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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신순경 할머니가 이야기를 꺼냈다가 다 잊었다며 중단한 뒤를 이어서, 장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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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북도/영덕군/달산면 분류코드: [달산면 설화 90] 테이프번호: T. 달산 15 앞 조사장소: 대지 1동 가질 조사일: 1980.3.1. 조사자: 임재해, 김장환 제보자: 조유란(여, 72세) 대를 이은 보은 *신순경 할머니가 이야기를 꺼냈다가 다 잊었다며 중단한 뒤를 이어서, 장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에 참 한 가난한 선비가 살았는데, 참 부모 덕택으로 좀 글자나 배웠는데, 그 양친 부모 돌아가시고는, 머 글도 배울 수도 없고, 나무도 할 수도 없고, 그 인제 만날 댕기머 인제 남의 총을 얻어가주 인제 짐승 겉은 거더러 잡아밨는 모양이라. 그래 총 허가를 냈어. 총으로 인제 허가를 내가주 총을 가주 가가주 이전에 솜씨도 있는데, 인제 가여 이 내가 꿩이나 토끼나 잡아가 이거라도 한 때 연명이나 할밖에 없다고. 산에 가이 아무 짐승 겉은 게 눈에 안 띠. 아 이눔, 머 저 비들기도 한마리 아다리 안돼. 점드룩 산에만 헤메다가 해가 빠져 석양이 떡 스르르 되이 인제 집으로 갈밲에 없는데, 걱정이 딱 되네. ‘솥에는 아무 꺼도 드갈 거도 없는데, 내가 이래 어떻하나 ’하고 인제 목도 마르고 인제 밥풀도 찟고 하니까, 그래 거라(냇가) 척 내리오이 큰 못둑이 하나 있는데, 그 못뚝에 앉아 담배를 턱 앉아 한 대 피우는데, 못이 물이 떡 갈라지디, 큰 뿔 돋은 용이 못둑에 와 척 걸치고 혀를 널름널름 그그던. 그래도 보이 구경이 좋아. 죽일 수는 없고 그냥[청중: 물이 갈라진 그리로 나오는구만.] 으, 물살, 갈라진 그리고. 그래 앉아서 무심코 보다하이, 까치하고 까마구하고 오디마는 등에 살로 그만 이마꿈씩[주먹을 쥐어 보이면서] 뚝뚝 띠그던. [청중: 아, 그 사람한테 와서?] 으으, 이 찌끼미(지킴이)한테 와여. 등으로 살로 마구 까치가 막 뚝뚝 뜯어가이 막 피가 출출, 이른 눔우(이눔은) 마다고 막 너불띠기를 내리 치그던. 그래 인제 가만 포수가 총에는 인제 꽁 잡을 약을 여“괘씸한 짐승 겉이라고. 큰 짐승을 저르크러 괴롭그리 하이 저 눔을 내가 나둘 수 없다. 얘 이눔, 니를 내가 죽인다.”카고 그 인제 약여 났는거를 한 방 그만 날람쇠를 댕기이 까치하고 까마귀하고 마 떨어지그던. 뚝 떨어지이, 참 그거 포수를 보고 곧 그 용이 곧 절을 할듯이 하골라, 절을 하고 이래 가그던. 그래 물살이 턱 갈라지디만 인제 물에 들가고 머 그거밲에 본거 없어. 저녁에 와서 가만 앉았으이 ‘이거 내가 어떻그리 해가주 먹고 사노.’ 암(아무래도) 만날 가도 짐승을 못잡아. 마느래가 만날 그 부자집에 가서 방아품을 드래가주 그래 인제 죽을 끊여가주 먹고 사는데, 그래 고 애기가 하나 나―가주고 있었든 모양이래. 애기가 나가주 있는데, 그럭저럭 이 한 칠 년 되가주 고마 그 애기 일곱 살 먹으이께네 고마 그 아부지가 돌아가신다. 돌아가시이 인제 동네서 그래 아무꺼시로 거 거 서당에 가 공부를 좀 씨게라고. “내가 어째 시키노?” 카이“그래 씨기먼 우리가 돌바드러 거들어 줄테이까, 우리가 그 머 돈이먼 돈이고 양식이먼 양식이고 그 선생을 주이 그중에 하나 여라(넣어라)” 그래그던. 그래 아들 일곱 살 먼걸 입학을 씨기노이, 이눔아가 참 재주가 있어. 십살하게 재주가 있는데 참 마 무불통지래. 그래 야가 열 다섯 살로 떡 먹어가주 있는데. 그래 한 번에는 선생이, “야야, 니 올 봄에 과게 문이 열렸다는데, 여게 모도 제자들이 과게를 가는데 니는 어떻 할라노?” 이래이. “애구, 선생님, 저는 쌍 한 도배기(됫박) 없는 집에 내가 무슨 과게를 가겠읍니까? 못가지 머.” 카이, “그래도 너 모친한테 가 이얘길 해바라. 이얘길 해보고 갈 수 있그던 가그라.” 이카그던. 그래 집에 와여, “어머님, 어머님, 내카 공부하든 아들은 다 선생님 카는데, 서울 과게보러 간다는데, 그래 선생님이 나를 과게가라 칸다고. 과게를 갈라 카이 내가 ‘쌀 한 도배기도 없는 집에 내가 과게를 갈 수 있읍니까’ 카이, ‘모친한테 가 얘기를 해바라’ 글카드라고.” “그래, 그래 니가 내 거게 돈이 방아품을 들이가주 돈이 열 닷 냥이 있는데 이걸 가주 니가 갈 만하그던 가고, 못 갈 만하그던 마 아주 치우라.” “머 얻어먹어 얻어먹어 그래 머 열 닷 냥 가주 가지요.” 이래이. 이눔 보낼라 카이 옷이 하나 번듯한 게 있나. 그 댕기머 실파람 줍고 헝겁 쪼가리를 좌―가주고 옷을 어마이가 그 솜씨는 짭든 모양이라.빨아가 참 고개 고 참 실밥없이 지버가주고 마컨 기워가주고, 풀을 시기하먼 대임이래 못것는다고(1)-옷에 풀을 많이하여 살이 스치면 벌겋게 부풀어서 길을 못걷는다는 뜻.- 보드리 하그러 싹 대리가주고, 인제 내리쯤 인제 과게 간다 카는데, 하마 근 보름쓱 한 달쓱 모도 말 타고 간 사람은 다 갔는데, 그 늦게 이래 갈짜(2)-“갈 지자로 걷는다”는 말로 천천히 걷는다는 뜻.- 젓는다. 아직에 머로 밥을 해줄라 카이 머 할 수가 있어야지. 그래 싸래기 찐거 그걸 가주고 밥을 하고 보드라븐 싸래길라 숭녕을 끼리고 해가주고 아를 인제 식기에다 밥을 인제 미겐다고 하이, 그래 인제 까만 헝겁 밥부재를 들씨디 돈을 열 닷 냥 주그던. “이거가주 니가 얻어먹어 얻어먹어 니가 가그라. 니가 재주는 있다카이 가보라고.” 그래 그 밥을 먹고 옷을 갈아입고 앉았다 하이, 어데 말소리가 추렁추렁 나그던. 말 소리가 나디, 곧 가까이 자기 문앞에 말 소리가 난다. 말이래. “아이, 도련님, 도련님.” 부르그던. “누구냐?” 카이 “아이 지금 진지 다 잡수셨거든 빨리 나오세요. 서울 과게 안갑니꺼?” 카그던. “아. 왜라, 간다고.” “얼른 빨리 나오시오.” 그래 이 말을 타라 카그던. “내가 어째 가난한 자손이 됐다가이, 말을 내가 어예 탈 수가 있느냐?”카이, 그 인제 말둥치를 인제 말 인제 정미드는 사람이 누―런 벙치(벙거지)를 쓰고 와가주고 타라 카그던. 타이 이눔 말이 그저 비호 겉이 가그던. 이 벙치 쓴 사람은 인제 정미를 들고 가는데, 그래 머 몇 시간 안가가주고 보름쓱 한 달쓱 됐는 사람을 뚝뚝 뗏부그던. 마 가다보이 가그던. 뚝뚝 띠고 마 눌 말드나[청중: 한양을 가는 사람을?] 음, 그 마마 주름을 잡았든 모양이라. 그래 가다가 한 집이 떡― 숙소를 정해가주고 드갔는데, 그저 숙소를 정키는 정했는데. 돈 열 닷 냥을 가주고 말도 죽을 미게야 되고, 우리 둘이 먹어야 될껜데. 걱정이 똑― 이다. 이 도련님 말 안할 여게(사이에) 벙치 쓴 사람이, “주모, 주모.” 부른다. “예.” “글아이라 도련님 밥상을 열 닷 냥 어치 하고, 내 밥상을 닷 냥 어치를 하고, 말죽 닷 냥 어치 해가주 오시오.” 그거 열 닷 냥이머 스물 닷 냥 아입니꺼, 한 때에. 아이 도련님이 가만 들으이 하 골치가 아프그던. 큰일 났다 싶으기도 하고, 한 때에 아니고 이거 큰일 났다 싶어. 그래 인제 떡 상을 채리가 오는데, 보이 도련님 상에는 열 닷 냥 어치를 채리놓이 큰 만단지수 백구청청(3)-“萬端珍羞 白鷗靑靑”이라는 말인데, 실제 이러한 뜻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한 말이다.- 을 채맀그던. 그래가주는 인제 먹고, 지는 보이 영, [정정하며] 닷 냥 어치를 먹는데 영 반찬이 남루해. 그래 말으는 닷 냥 어치 죽을 써가주 떡 미겐는데, 콩이 드믄드믄 들었고… 얼마 안있디, 그래 인제 저녁을 다 먹고 인제 상머리에 “주모, 주모.” 부르그던. 그 벙치 쓴 게. “예.” 카이, “여 들와 밥값 받아가시오.” 돌아앉디마는 카야카는(4)-윤이나는 새 돈이라는 뜻으로 사용.- 은전을 고마 홉되를 가주오라 카네. 은전을 홉되다(되홉에다) 한 홉되를 부― 주그던. “아― 이거로 주느냐?” 이카그던.그래 그래고, 인제[청중: 아! 그 머시기 마부가 그래?] 으, 마부가 그래 인제 그 날 밤에 인제 하인은 문앞에 자고, 지는 안쪽에 이래 자는데, 자고 아직에 주모를 부른다. 똑 엊지녁 겉이 고래 해 가오라 카그던. 그 도련님 상을 열 닷 냥 어칠 하고, 진(자기는) 닷 냥 어치 하고, 말도 닷 냥 어치를 해가 주…. 아죽 지 돈은 안주, 그거 들었지. 안죽 그건 주머이에 들었는데. 돈 낼 여가도 없다. “밥값 받아 가그라.” 카이, 그 또 홉되를 가주, 그 홉되를 가주 그 홉되를 나두라 카든 나뒀는데, 홉되를 또 은전을 한홉되준다. 고맙다 카먼사“인제 도련님 진지 잡샀으니 갑시다.” 카그던. 그래 고마 그거 얼매나 서울 득달(재촉)했는지 이틀밤을 자고 갔어요. 그리이 미리 간 선비들은 다 떨어졌지 머. 구경도 모한다. 또 가는데 머 또 그래그던. 똑 첫날 겉이 고래. 그럭저럭 참 서울로 다 갔던 모양이라.서울로 다 가가, 어디 가여“서울이 적노!” 카먼 거 서울 드가는 문 아구에 이 동네 겉으먼, 조― 입새 어데 주막거리쯤 됐든 모양이라. 쪼그만한 오두막집이 인제 숙소를 정해갖고 벙치 쓴 사람이[낮은 소리로] “주인 계십니꺼?” 카이, 날 겉이 늙은 노구 할마시가 하나 나온다, “예.” 카머. “여기 하루밤 자고 가먼 안되겠읍니꺼?” “예, 자기는 자지마는 단방이라.” 카그던. “단방이라도 좋읍니다.” “아이, 그러머는 나는 나가 자지.” 카그던. “참 미안하지마는 그래 이 방을 좀 치와달라고.” “그래시더.” 그래 인제 저녁을, 저녁 때가 떡 되이 이눔 할마이는 보이 머 만구청천에 머 밥할 근본이 없단 말이래. “그래 도련님 나를 기다리지 말고 한참만 있으먼 식사 할터이 여기 있으소.” 그래 인제 노구할마이더러 불로 좀 넣고 화루에다 불을 좀 여물게 담아 들여놓으라 카그던. [낮은 소리로] 밤에 불을 디려다 때 놓고, 물을 한 그릇 떠주고, 그래 가라 카그던. 큰 그릇에 물을 한 그릇 입빠이(가득) 떠주까네, 그 물로 한 그릇 떠주고는“아이구 손님들, 그저 서방님들, 오늘밤에 위축한 데라도 편안히 주무시소.” 카고 자로 간다 카고 가그던. 이사람이 나가디마다 참 머가 왈칵 들오는데 보이 고대(대구포) 장사를 해가주 왼짝 어깨다 떡 미고 들오디마는“서방님, 진지가 늦었읍니다. 진지 잡수세요.” 그래 인제 저녁을 먹는데 서미(仙味)라. 입에 술술술술 녹그던. 그래 턱 먹고 앉았으이, 그래“밥상으는(밥값은) 걱정말고 내가 올 지녁에는 맛 없는 걸라 넘기고(남기고) 맛있는 걸라 올 지녁 싹 다 잡수소.” 카그던. “안잡수면 올 지녁에 저한테 좋지 못하이더” 카고. 그래 참 배가 부른거로 억지로 억지로 문앞에 서가주있으으, 아이 넘길 수도 없고 맛있는 거는 다 먹고 맛없는 거는 남기노이, 그것 또 덜렁 들고 나가그던. 한참 있디 들오그던. 들오머 이, “글아이라, 서방님, 저 물그릇으로 저거로 화로에다 좀 얹어노라.” 카그던. “그럼 그라지.” “내 쪼끔 나갔다 옴시더. 바람 쐬고 옴시더.” 카그던. “그래라.” 엄침이 오래 되이 거가“아악”카고 들오그던. 들오디마는 머로 가래(가로) 떼미고 들오그던. 들오는데 보이 머리다 그저 말멍덩치 겉은(말만한)처재를 미고 오그던. [청중: 죽은거로?] 예, 그래 데루고 떡 들오디마는, “글아이라 서방님 아, 저게 이 색시가 죽었는데, 어예든지 오래 되지는 안했다고 말이여. 오래되지는 안해가주고 이 색시가 각중에 이래 마 토사강낭 겉이 죽으이까, 그 토련(가매장)을 해났는 걸 내가 데루고 왔다고 말이여.올 저녁에 데루고 왔는데. 어예든지 이 옷을 마커 벗고 알몸에다가 저 처재 가슴 갖다 띠놓고 입에다 호흡을 토하라” 하그던. 토해, “토해가주고 안되그덜라 저 백비탕을 숫가락을 가주 떠여라” 카그던. “떠여 어예든지 살리야 되지 안살리먼 안 됀다” 카그던. 그래 참 가슴에다가 대놓고 뜨신 거로 자꼬 죽은 사람한테 입에다 호흡을 토하고 하이, 그래 참 얼굴에 붉은 색이 돌아오고 물을 떠여이, 여상시리 일어나그던. “아이구 어머이, 물 좀 주소.” 그래 그 물로 뜨뜻한 물을 먹고는“아이 이 내가, 이 어서오?” 이래그던. 그래 그 총각이 하나 앉았그던. [청중: 찬물 하나 떠 들놓라 카디? 그걸?] 그 백비탕 끊이라 그래났지. 그래가주 인제“글아이라, 저 내가 이만저만하다.”이래그던. 아 그만 고개를 퍽― 쑤굴시디마는 참 울그던. “내가 사실이 참 임금의 공주라.” 카그던. 공준데, “내가 별안간에 죽어노이, 그래 우리 부모들, 임금님이, 전하서 하도 원통해가주고 비단을 감아가주고 요래 토련을 해났그던.” 행여나 살가 쉬워가주고 요래 해났그던. “내가 어예 이르케 왔노?” 카그던. “그래 서방님은 과게 가는 길이라.” 카그던. “서방님 과게 가먼 글이, 능력이 있을라?” 카께네, 글을 지라 카그던. “아이고, 이 글 가주고는 안되껜데요.” 카그던. 그래먼서 돌아앉아 글을 이래 써주이, 서방님 이 글씨로 문서를 하라 카그던. 예 이 글씨로 가주 종에다, 큰 종우에다 쓰시먼, 가주고 내 아칙에 상시 오리먼 올리라 카그던. 올리먼 알 도리가 있을께라고. 그래 그걸 가주가여 인제 참 머 쓸 것도 없이 그냥 갖다올렸다. 올리머, 그 임금이 그마 딸 죽고 마, 한 여 며칠 문을 안열라 카다라 각처 선비들이 왔는데, 그 선비들이 그 내왕, 그 소비가 많그던. 많으이, 도저이 내가, 나는 한 가지 일 가주 이래지마는 국가도 일이지마는 그 저개 백성들이 손해가 맡은 겉에. 오늘 하루만큼은 오늘 운다. 우는데, 고개를 툭 숙이고 이래 앉아가주 천없는 글이 돌와도 걷더도 안봐. 이, 그 글이 들오이까 눈을 피떡 뜨디마는 이래 대꼬바리를 가주 이래 썩― 땡기그던. 땡깃부이 아[큰 소리로] 딸의 친필이그던. 그래 인제“아버님, 죄송스러브이 죄를 많이 졌―읍니다….” 카디마는“아무아무 인제 노구 할마이집에 내가 있으이 그래 저를 데루 갑소서.” 그래 인제 그 글을 보고, 마 알성글제 도리원(도장원)에 한림학사 어사출도를 시킨다. 씨게놓고 사인교로 가주와 딸을 참 미― 왔다. 미― 와가주 인제 참 한 방, 한 방에 들어 이래 참 그 세월을 보냈코 있고, 이 마부도 인제 거기들어 말 죽도 주고, 그집드려 인제 떠나지도 안하고 이래 만날“서방님”카고 인제 이래 댕기는데, 그르이 머 한 해 가고 두 해 가고마 몇 해를 갔드라는지, 첫 애기를 떡 하나 나가주 비가 축축 오이 그 선비가 그마 문지도리(문설주)를 붙잡고서 울그던. 글아이라 서방님, “서방님, 왜 그래느냐?” 카이, “나는 이와 같이 잘 됐건만 우리 모친은 늦게 날 하나 나놓고 진일질도(힘든 일) 많이 하시고, 남우집 방아품을 들이가주고 한 푼 두 푼 모아가주고 글을 갈치노이, 우리 어머이가 살았는동 죽었는동 소식이 없기 때문에 내가 슬픈 맘이 들랜다고.” “아이구 서방님, 머 그럴 꺼 있느냐고 그 나졸로 데루고 모친을 찾아가먼 되잖느냐고. 찾아가시라고.” 그 적새는 인제 그 데루왔든 그 마부, 그 말을 타고 그 인제 참 밑에 그솔내(率內) 역졸을 데루고 떡 내리온다. 내리오는데, 항상 올라갈 때 겉이 그 그 마부가 그“서방님 서방님” 카고 그 문안을 드리머 한 군데 오다하이, 갱변(강변)에, 서방님 올로갈 찍에는 도련님 카든게, 내리올찌게는 서방님이지. “서방님, 여서 좀 쉬― 갑시다.” “쉬자.” 쉬―쉬― 한참 앉았디마는 그 서방님 손목을 턱 잡그던. 잡으머, “오늘날은 인제 서방님하고 이별입니다.” 카그던. “참 절대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말이여. 죽어도 너하고 내하고 같이 한 날 한 시에 죽고, 살아도 내가 평상을 살아야지 이별이라 마 그른 소리 절대로 하지 말라.” “내가 사람 겉으먼 서방님을 모시고 평상을 살되 내 저, 저 보이는 못이 있제요?” 칸다. “으.” 카이, “못둑이 보이지요? 내 저 못에 내 찌킴이 올시다. 지킴인데, 그 부친 살찌게 은공을 할라 카이 부정이 그마 진작 돌아가시가주 내 은공을 못했다고. 그 골 찌끼민데, 몇 년에 내 한번씩 밲에 안 나온다고. 물가 한 번씩 나오먼 까막까치가 내 살을 한꿈(한웅큼) 띠 가는 때문에 내가 솔버 죽을 지경인데, 그 부친이 그 총을 놔가주 와가주고 아무 꺼도 못잡고 그거 까마구 까치밲에 잡은 일이 없다….” 카그던. “그래 잡고, 내가 근심 걱정을 덜고 세사 인진(이제는) 나와도 머 침노하는 사람도 없고 하도 하도 내가 편해. 내가 저 못에 찌킴이인데 어예 내가 육지에 서방님을 모시고 살 수가 있느냐고. 그래 서방님 그리 아시라고.” 그래 머 할 말이 있나. 그러면 그렇겠다고 그래. “그래이깨 내 가는 거동이나 좀 보고 가소.” 칸다. 그래 인제 머 금바 없어졌다. 없어지디마는 그마 요새 서울 가먼 공중올로가는 물 안있나? 그 물이 그마 공중으로 따라 올로가디마는 용이 마 하늘을 툭툭툭툭 이래 용이 돼 올로간다. 꼬리를 가주 그 높은 산을 마 드리 쳤부렜다. 쳐가주 그마 평지를 맨들어 가주 방구(방뒤) 에다 글씨를 쓰고“아무껏이 이거 땅이다” 글씨를 딱 써놓고 올로갔부렜그던. [청중: 그거는 선비네 땅이라고?] 으, 선비네 땅이라고. 그 넓은 들을 그마 산을 고팽지로 맨들어가주 들에다 글씨를 썼는데, 행인 가는데 글씨를 써놓막“아무꺼시 땅이라고” 그래머 갔부그던. 그래 그 집에 가가 한참 보내놓고 생각하이 기가 맥히그던. 그 은혜를 내가 다 못갑고 참 너무너무 고마와가주 그저 울고, 집을 인제 참 나졸로 거느리고 술례를 부리골라 떡 집으로 가이, 어마이가 머리가 하얀 어마이가 단장을 잡고“어떤 사람 팔자좋아 아들 놔여 호의호식 하건마는 우리 아무꺼시는 돈 열 닷 냥 가주고 과거 보디 죽었는동 살았는동 소식이 없다.” 대성통곡을 하그던. 그래 그 앞에서러 참 머, 예전에는 요새 어데 우리주끼듯이 이 참 포장을 치고 말이래. 그 어마이한테 큰 절을 올리머“아무껏이, 돈 열 닷 냥 가주가든 아무꺼시가….” 그이 어마이가가 마 기절을 하그던. 기절로 해가 그 어머이를 모시고 서울로 가가주고 그래 인제 좋은 터에다가 집을 짓고, 그래 인제 노비권속을 거느리고 그래 머 평상을 아들 때문에 잘 살았다니더.한국구비문학대계 7-6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