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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나호동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를 장시간에 걸쳐 들려 준 후에, 다시 계속해서 “이건 계모에 관한 이얘기다.”라고 하면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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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북도/군위군/우보면 분류코드: [우보면 설화 9] 테이프번호: T. 우보 2 앞~뒤 조사장소: 나호 1동 조사일: 1982.8.10. 조사자: 최정여, 박종섭, 임갑랑 제보자: 박영화(남, 64세) 대신 상객가서 계모 흉간 막아낸 이야기 *나호동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를 장시간에 걸쳐 들려 준 후에, 다시 계속해서 “이건 계모에 관한 이얘기다.”라고 하면서 시작했다.* 저 우리가 참 요새 사람으로서는 상상을 못할 그런 얘기가 이런 얘기가 아이겠어? 우리 경상도에 이는 그런 문중이 있어, 문장이다 카만 일가가 마이 사는데, 나만(1)-나이만.- 많으만 문장이다 대략 그래 되여. 으이 그 인제 오래 살고 나 많으면 문장이 된다 카는데, 어는 문중에는 특별한 문규가 있단 말이여. 나 많은 어른은 연세가 높았으니까 자연적으로 문중에서 문장으로 대여를 하지마는, 이 위치라든지 제반 그 동리에 있어서는 나 많다고 문장이 아니고, 그 문중에서는 인격과 여러 가질 존중해가지고 문장이 되는 그런 문중이 있다 이말이여. 머 남의 문중 다 말할 거는 없고, 그래 그 문중에서 문규가 있어. 어, 문장이 되면은 보통으로서는 혼인을 할 때에 그렇재. 문장의 승락을 듣고 자기의 가정 형편 대소가 집안대로 해가지고 상객을 가고 그렇재, 또 손자 장개 갈 때에는 할아버지가 상객 가는 것이 원칙, 할아버지가 안 계시면 아버지가 상객 가는 것이 기이 원칙, 이런데 그 문중에서는 특별히 문규를 정해가지고 문장이 명령을 했어. 우리 문중에 어떤 사람이 젊은 사람이 장개를 가더라 삼아도 문장이 지명하는 그 사램이 상객으로 가야 된다 문규룰 딱 정해놨다. 그래 한 문중에 어느 좋은 집에서 아들 장가를 들인다. 어, 이래 되이 ‘그 집 손자 장개 보내는 데야 그 조부가 상객 가는 기 백 분 백방으로 봐도 제일 마땅하다. 살림살이도 부자요, 문필도 좋고, 으 백 가지가 다 그집 손자사 머 문장이 머러카든지 말든지 그 할아버지가 상객으로 가는 기 당연하다.’ 이래될 거 아이겠어? 그런 문중이 따로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문장 어른이 딱 따로 딱 나와 있다. 그러니 그 문중에 제일 여러가지 형편이 제일 좋은 집, 살림살이도 부자요, 조부도 살았고, 장개 가는 사람 아부지도 살았고, 안그래? 누가 머래카더라 삼아도(2)-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문장이 암만 정해도 그집에 머 다리이(3)-다른 사람을.- 정할거 머있는노? 맹 본가 조부가 가겠지. 이런 환경에 있다 이말이여. 그런데 불과하고 그 문중에서 으 딴 집에서 말이여, 그 젊은 부인이 한 분이 있었다. 아무 집에는 참 아무데 좋은 집에 혼인을 정해가주고, 으 번벽도 좋고 좋으니까, 그 집에는 머, 조부가 신랑자의 조부가 상객을 갈끼다 카는기 자타로서 고마 인정을 하는 그런 집이여. 그런데 그 문중에 한참 여러가지 형편이 구비 안한 그 집 한 부인네가 한 일이거든. 그래 이 부인네가 어옛는고 아이라, 그 문중의 문장을 딱 정해놨다. 으 그 문장이 니가 이번에 아무 집 상객은 니가 나가거라 카믄, 그집 본가가 암만 사정이 좋더라 삼아도, 문장의 명령으로 시행을 해야 되는 거여. 그런 형편에 딱 놓있거든. 그런데 그래 이 가난은 집에 그 남편이 훌륭도 모하는 그 남편의 그 부인네가 놀라웠던 기지. 그래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문장된 어른한테 저 집 초행날도 알고 또 그 낭자의 신, 장개 갈 남자의 할부지가 여이 상객 가리라 카는 거는 온 자타가 인정하는 그 형편인데, 머한 그 일가 문중 부인네가 어느날 저녁에 문장된 그 어른한테 가서 청탁을 한다. 닭을 한 마리 푹 고아가지고 참 따뜻하이 해가지고 찹쌀수지비(4)-찹쌀수제비.- 를 여어가주고, 그래 그 문장 어른한테 밤에 한참 되어가지고 찾아간다. 문장 어른한테, “아이고 아무 할배.” 이러가이께네, “아무 할배 계십니까?” 카이, “아이구 이 사람아, 이 밤중에 자네가 웬 일이고?” 말이여, 안부인이니까, “여 웬 일이고? 우짠 일이고?” 카이, “이거 죄송합니다. 이 밤중에 찾아 오이 죄송합니다마는 제가 할배한테 뭔가 사뢸 말씀이 있어 왔십니다.” “아이구 그래 이 사람아 한데(바깥에) 있을꺼 뭐 있나, 박이 그래 삼아도 불 써 놓고 있으니 방에 들어오게.” “아이구 그럴 수 없읍니다.” “한데서 말씀을 드리야 되지요.” 그 노인이 있고 젊은 부인이니까, “그카지 말고 여어 방에 들어오게.” 손자발이, 손부발이거든.(5)-촌수로 따져서 손부벌이 된다는 말이다.- 그래 어른이 카이까 청탁도 받고 했으이 그래드갔다. 그래 오이 이전 놋 그릇 옥 바리 오그랑한 데다가 뭔가 뚜께이 딱 덮어가지고, 요새 말하자먼 오봉(6)-좀 넓은 크기의 쟁반.- 겉은데다가 딱 들고 와가지고 앞에 딱 놓고, “이기 이 사람아 머언고?” 카이, “아이고 노인이 되만 밤에 잠도 안오고 시장기도 하고 하이까, 이거 머 지가 성역대로(7)-성의대로.- 해 왔읍니다. 이걸 잡수이소.” “이거 머어고?” 카이. 그 인제 용미봉탕이라 카디 말이여. 닭에다가 삼을 옇어 가지골랑 그래 딱, 딱 덮어가지고, 이 노인이 바보 아닌 다음에는 ‘저 저 저 사람이 뭔가 내한테 청탁이 있을끼라’카는 것이 인정 안 되겠어? [청중: 그렇지.] 그렇재, “이 사람아 이기?” “아이고 저 성의대로 해왔는데, 그저 저의 집에 믹이던 닭을 가져와 이래 고아서 할배를 잠도 안오시고 이렇다 싶어서 그래 한 그릇 해 왔십니다.” 그래 먹어 보이 약간 좋은가, 턱 먹고 나이, “그 자네가 반다시 무슨 청탁이 있어 왔을낀데 생각대로 말하게.” 카이, “아무 생각도 없읍니다. 그 어른 대접할 예사 아입니까?” 고마 그래만 하고 고마 픽 가뿌린다 말이여. [청중: 그렇지.] 그 이상하다, 저 사람이 뭐 이러카고, 아 또 또 미칠 있다골랑 또 그래가아 또 온다 말이여. “그래 이 사람아 이게 무슨 일이고?” 카이, “아이구 왜 그리 갱념하십니까? 그 머머 나 많은 어른 머.” 문장 될라만 한 팔십 안됐겠어? “아이 그래 그 갱념을 마이소. 지 성의대로 해왔십니다.” 이카고, 또 한 사날 있다가 또 그래가아 온다 이말이야. ‘아 이건 참말로 무슨 일이 있구나’안 싶으겠어? [청중: 그렇지.] “그 이 사람아 자네 소원 있거던 자네 소원대로 말하게.” 카이, 그래 비로소 시 번만에 가가지고는 그 부인네가 그 일가 시할아부지한테 말한다 말이여. “그 할배 다른기 아닙니더. 저어 집 남편은 말이여, 그어 문중엔들 압니까? 출입이 있읍니까? 만고에(8)-세상천지에.- 아무것도 없고 한데 제가 평생에 소원이 있읍니다.” “그 이 사람 머인고 말하게.” “그 저 저어 시댁 문중에서는 문규가 있어가지골랑, 상객을 가는데는 문장 어른이 지명하만은 천하 없더라도 카마도 문장 어른의 영으로 시행해가이까, 가이까 저어 집 참 어, 사랑(9)-자기 신랑을 말함.- 에서는 뭐를 압니까? 두문불출하고 참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번엔 아무집 초행에 가는데 저어 집 저 사랑 주인을 그 상객으로 좀 보내줄 수가 없읍니까?” 이칸다 이말이여. 아이 이 문장 어른이 생각하이 얻어 자시기는 숱하게 했지마는 얼토당토 안하는 소리가, 그집으로 말하자믄 자기의 문중에서도 제일 문호도 좋고 그 조부가 문안도 잘하고, 저짝 상대방에 좋은 어 가정인데 불구하고 아, 저 무식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자기 남편을 상빈으로 보내돌라 카이, 아이구 아이 그 닭을 믹었는 기 고마 참 아닌 말로 눈이 캄캄하다. “그래, 그 이사람아 그래.” “우째든지 할배 요랑하시가지고 저어 집 사랑 주인 양반을 이번에 문장으로, 저저 문장 명령으로 해서 그 집 상빈을 우리집에 사랑, 사랑에서.” 사랑이라 안카나? 요새는 머 까짓것 아부지 카고 머 카고 하지만, 이전에는 자기 남편을 어른 앞에 앉아가지고, 시아바이 한테 요새 머 머 무슨 아버지 카지만 그거는 아이거든. 사랑이라 칸다 말이야. 사랑 양반 어 사랑에서 머 시아버지 한테 그캐야 되는 기거든. “그 머 저 사랑에서 그래 좀 보내주도록 해 주이소.” 그 얻어 자신 게 있재 하니까 기가 차이, “그래.” 가마이 생각하다가 이놈 우째든지 간에 까짓것 참 명령 계통이니까, 문장으로서는 아무 보내라 카마 천하 없다 캐도 그집이 암만 좋아도 문규이니까 보내야 된다 이말이여. “그래 고마 가거라.” [청중: 그렇지, 이전에는 그렇지.] “고마 걱정 말고 가게.” 카거든. 그래, [청중: 가라 카만 가야 되지.] 인제 초행날이 자꾸 임박해 오잖나. 미리 캐놓으만 안되거든. 난리가 날 거 아이가? 초행날 내일 초행을 떡 치룰 판인데, 본집에서는 그 조부가 문한도 자고 머 다 좋은 집이니까 여이 그까 내 손자 상객은 뭐라 카더라도 내가 갈게다. 문장 어른도 날 지명할끼다 이런기 다 안 있겠어? 하지만 딱 되어가지고 내일 가야 초행 칠라 카는데, 그 이튿날 저녁 담에 가여(10)-저녁무렵에 가서.- 문회를 딱 모은다. “모이라.” 캐어, 문중의 아모 모이서 딱 모인께네, “이 분 상객은 그 그 아무 아무집도 좋고 하고 그 다 하지마는 아무를 보내라.” 이칸다 말이야. 지명을 했뿌리, 아 이 본 집에서 생각하니까 그만 원기불통날 일 아이라. 아이고 그 문중에서도 그래 출입도 하고 머 머, 인제 가서 다른 사람도 만나가 수절도 잘하고 이럴 사람을 말하고 다 내뿌리삐고 그 조부가 제일 좋은 줄 아는데, 엉뚱한 사람, 어데 가서 머 참 출입가에 어데 뒤쪽 구석에 앉은 그 사람을 가라카이 아이고 기가 찰 일 아이가? 그러나 문규가 딱 정해 있으이 [청중: 기가차지. 기가 차.] 그래가지고 마마 문장이 정해부만 천하없어도 안된다. 그 규정이거든 그 가문에 헌법이라. 이래노이 마 그 본집에서는 야단법석이 날 거 아이가? “아이고 저 어른이 인제 나이 팔십되서 노망을 했는갑다. 어, 아무런 상객은 가다이, 가라 카다이, 아 저 어른이 노망을 했다.” 온 문중이 덜썩덜썩 겄는다. 문장이 한번 지명 했으면 그만이지 가야되지. 머 초행을 채려가지고 할 수 없이 초행을 채리가는데, 그 참 그 닭 잡아왔던 그 부인의 남편이 상객으로 간다. 척 가는데, 초행을 채려 가지고 그 가매를 사인교 해가지고 여러 수십명 노복을 데리고 떡 산모리이(11)-산모롱이.- 돌아가다이 아이고 그만 난데없이 산만래이서(12)-산꼭대기에서.- 말이여 호령한다. 마 호령을 한다 말이여. “아무 집 초행, 어 아무 집 머 그때 벼실이 있을께지마는 아무 집 초행 가는 그 초행 길 요랑하시요 말이여. 오늘 저녁에 말이여 으 변괴가 날 테니까 단다히 요랑해라.(13)-단단히 마음 먹어라.- 만일 가기만 가면 저녁 올 저녁에 그 변괴가 날기다.” 아이고 마산만래이서 외친다 말이여. 아이 거 외치거던. 자 이그 그 이전에 그런데 기가 찰 일 아이라. 그래 그 이 상객 따라가는 그분이, “가자. 머 우애든지간에 신부집에 도달해 가자.” 카이, 그래마 하인을 여러 수십 명 데리고 딱 갔다. 딱 가여 들어 앉이면서 머라 카는고 아이라 인사를 하고 날 거 아니야. 그러놓이, 자 저집에서도 친사돈 노인이 온 줄 알고 참 성빈 하고 잘 하고, 마 아무 때 명망 있는 집이 야단시리 참 바래고 이랬는데, 이 상객 왔는 따른, 따라왔는지 거 상객을 치받아보이 망기불산인군이여. 머 치받아보니 가당토 안, 다 이말이여. ‘아 우째 저집에서 저런 영감을 보내는고?’ 싶은 생각이 있겠다 말이여. 그래 이분이 떡 들어서가지고, 어 처음에 참 대반상을 딱 먹고 나디마는. “사돈.” 카이 상객 가먼 누구든지 사돈 칸다. “사돈.” 카이, “왜 그러요?” “사돈 댁에 노비가 얼맵니까?” 이카거든 그래 사십 명, 오십 명 될 거 아이가 부잣집에, “한 사오십 명 됩니다.” 이카이, “그거 여 다 잡아들이세요.” 아, 이거 기가 기가 찰 일 아이가 이거 뭐뭐 꼬꼬재배 할낀데, 이거 무슨 소리고 싶어 그래 다 들어오라 칸다. 다 들어오고, 그래 사십 명이만 삼십구 명이 딱 왔다. 한 사람이 안 왔잖애, “그 와 사십 명이라 카는데 와 삼십구 명이 왔십니까? 한 사람이 어데 갔십니까?” 카이, 거어 불러가지고, “야야, 아무 놈 그 놈 여어 잡아들이 그놈 왔 안 왔노? 오늘 참석 안 했노?” 머 이칼거 아이가? 어, “잡아 들이라.” 카이, 저놈이 인제 늦게 잡아들있다. 그래, “예, 머 알았읍니다. 저 저 마당에다갈랑 저저 장작을 여러 수십 짐 갖다 좀 사돈 마당에 대 재소. 장작불 재라.” 카고, 소깝(14)-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소나무가지를 잘라서 묶어놓은 것- 을 한 삼십 단 갖다 그 위에 재라 카는 기라. 밑에 재고 그리 장작을 재고, 어 이기 참 그 머머 꼬꼬재배할 마당에 이게 무슨 일이고 말이여. 그래, “아이구 내 시키는 대로 하세요. 내 시키는 대로 꼭 해야지요?” 카이, “내 시킨대로 하지. 시킨대로 하지요?” 카이, 신랑쪽에서 하이 그래가지골랑 장작을 소깝단 위에 여남 단, 시무나무 단 갖다 재놓고, 그걸 장작을 몇 짐 갖다 쳐재어 놓고 있으니, “저 제일 늦게 오는 말이야. 제일 늦게 오는 사십 명 중에 삼십구 명 오고 한 놈 안 온 놈 그놈을 잡아라.” 늦게 오거든. “저 놈을 잡아 묶으세요.” 카는 기라 그래 그놈을 잡아 묶은다. 청청 묶아가 그놈 갖다 저저 둥그리단(15)-장작단.- 에 올리라. 어? 어? [청중: 불 우에?] 불 우에 올리라. 그놈을 불끈 잡아 묶아다가 둥그리 단 우에 떡 올리놨다. 그 밑에 소깝단 우에, 시무나믄 단 소깝단 우에, “그 불 질러라.” 이카이, 상객이 그 불 질러라 카이, 야 저놈의 무슨 죄를 지었다 카는 우선 지 타 죽을 챕인데 바른 말 안하고 우야노? “이놈 니 바른 말 하겠나? 모하겠나? 바른 말 하겠나? 모하겠나?” 상객이, 이짝 상객이 이칸다. 카이. “아이고 어르신네 나리 머 우애든지 지가죽을 죄를 지었으니 바른 말하겠읍니다. “ 이카는 거여, 어. 안 카겠어? “음, 니 바른 말 고해야지. 이실직고로 바른 말을 고해라.” 이카이, “그래 다른기 가 아입니다. 우리 댁 마나님이 말이여, 응 그래 약차약차 하고 시키가지고 저 돈을, 돈을 참 백냥을 주고 하이, 주고 하이까 그래 그라라 캐서 그래 지가 외칬읍니다.” 이카거던. 그래 이사람이, “그라만 그렇지. 사돈 보시오. 그러믄 그렇지.” 이래 되는 거여. 그래 그놈 실토정 안할 리가 있어, 그래 그건 그마 정신 다 채리고 다 알았을거 아이가. 그니러 그거를 계모 간이다. 으 이전에 계모가 그랬다 이말이여, 그러니 왜 그런 그런걸 하겠어. “그러니 저놈이 실토정 했으니 자 이제 다시 더 말할 것이 없이이, 사돈 이제는 우리는 돌아갑니다. 우리는 돌아갑니다. 행례를 차리세요. 신행해가지고 갑니다.” 행례를 머고 필요없다 말이여. “우리는 이제 다 인제 우리 사람이 되었으니까 우리 행례는 우리집에 가야 행세하고 그마 우리 신행 데리고 갑니다.” 이칸다 말이야. 사돈이 가마이 들어보께네 그 큰일 아이가? 그렇재, 적선 사돈이라고 여 참말로 그래 머 행례를 지내고 떡 나이까, 문서를, 논문서를 그리 부자란 말이야. 그래 논문서를 그마 요새 말하만 한 삼사 오십만원, 오십 두락 마 문서를 딱 꺼내가지고, “이걸 가지고 가이소. 이걸 가지고 가이소. 이걸 가지고 가시고 신행은 전부 추송하겠읍니다.” 그래 신행 추송하고 논문서 수십 마지기 논문서 하고 해가지고 그 잘 필요는 없거든. “자 그리 우리는 떠납니다.” 그래 그마 저짝, 이짝 하인 사십 명, 저짝 하인 사오십 명 데리고 한 백 명 데리고 온다. 머 밤이고 머 낮으로 온다 이말이여. 그래 오이까네, 이짝에서는 말이여, 초행 잘 치라가 오까봐 으 머, 그런데다가 가뜩이나 저 어비이(16)-바보.- 겉은 저 상객이 갔으니 이놈의 머 큰일이나 낼나 싶어가 걱정이 태산겉은데, 아, 과였건 오는데 보이께, 이 이 이놈의 거 어짠지 간에 마 하룻밤 으, 초행도 치고 모한지이 한 머 신행꺼지 데리고 오니까 이런 놈의 수가 오딨노, 안그래? 그래가지고 아이구 이거 우짠 일이고 온 동네가 들썩이네. 그래 그 그분이, “자 여어 모두 좌정하시오. 전부 좌정하시오. 그래 사마리 이러이러이러하고 이러이러 해. [테이프 뒤집음.] 사마리 이러이러 해서 그래 이 으 신행을 한 몫 이래 왔노라.” 본집에서 생각 하이까, 글 잘하고 암만 잘해도 그 조부가 갔으면 그 그런 판단은 모할거여. 그래 참 감동을 했다 이말이여. 그래서 이집은 가난한 집이지. 논문서는 수십 마지기 가져 왔재, 자기는 잘 사재. 이러이까 그래, 그 본집 신랑의 본가에서 논, 저짜서 받은 논 문서는 자기는 그거 아이라도 살거든. 논문서를 모똑(17)-한 몫.- 상객 갔는 그집에 준다 말이여. 아이구 아재 참 카고 머 아재니 할배니 안카겠어? “이만하기 무사한 걸 지내왔으니까 우리는 이거 아이라도 논이 많고 부자니까, 이거는 아재네 가주가서 잘 사이소. 참 아재가 가싰길래 이런 일 아입니까?” 이랬다 말이여. 그래 인자 절차는, 끄티이 절차는 뭐은기 아이라, 그러이 우― 모이미 제일 늦게 오는 어른이 문장 어른이다. 그재 문장 어른이 [청중: 나 많은 사람이 문장이다.] 제일 늦게 와 떡 앉아 있는데, “그래 야들아, 초행을 잘 치랐나만도 우째 그래 신행이 이 가당찮으고 이게 무슨 일이 이런 일이 있노?” 안카겠어? 그카이까 그래 쭉 사말이 이러이러 하고 쭉 얘기를 안하겠어? 어 그래 논은 하맨(18)-하마. 이미.- 다 상객한테 돌아갔재. 그래 이 노인이 절차는 그기라. 이 문장어른이 하는 말이, “음,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이칸다 말이여. 응, 그기 그리 매듬은 그리여. “내가 그럴 줄 알았지. 그게 참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이칸다 말이여. 그래가지고 무사히, 저집 저집도 무사했고 계모가 간흉을 만약에 했더라면 어, 그날 밤에 어떤 못된 흉계를 꾸밀동 모를끼고 말이여. 안 그렇겠어? 그래가지고 무사히 와노이니 상객 갔던 집에 잘 살고, 또 장개가는 그 사람들 잘 살고, 문장은 문장대로 처리를 얼매나 잘 했노? 자기 말따나, “그렇지, 내가 미리 알았지.” 이카는 인제 이 얘기여. 그게 어떤 집이고 하면은 김천에 으 송씨네, 송씨네 집 문규가, 그렇다. 문규가, 그러니 문장을 정하는게 사람 보고 정해야 된다, 카는 우리 사회에 우리 으 어느 문중이든지 나 많으면 고만 마장 구십되만 문장이고 팔십되만 문장이다. 그러이 이 그집은 문규가 그래 문이 아이다 말이여. 가간진으로 해가지고 문장될 자격이 있는 분이 [청중: 그렇지.] 칠십이 되어도 구십 노인, 팔십 노인 놔두고 문장을 한다. 그 문장 자격을 준다. 그래 그 그런 얘기가 있어.한국구비문학대계 7-11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