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도깨비 방망이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조희웅, 유지현
조사장소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조사일시
1982.01.23
제보자
오수영
조사지역
경기·인천

구연상황

조사자가 “도깨비 이야기를 하여 보시라” 요청하자 구연해 준 자료이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기도/용인군/이동면
    분류코드: [이동면 설화 7] 
    테이프번호: T. 이동 3 앞
    조사장소: 서리 하반 안산밑
    조사일: 1982. 1. 23.
    조사자: 조희웅, 유지현
    제보자: 오수영(여, 68세)
    도깨비 방망이
    *조사자가 “도깨비 이야기를 하여 보시라” 요청하자 구연해 준 자료이다.*

저기 전에 어떤 이가 헝이-헝이 인저 낭구를 하러 갔대유. 큰집, 작은집이 다 어렵대유. 아들이 혼잔대, 어려워설름에 인저, ‘아유, 이거 어떡하면 내가 돈을 좀 벌어볼까?’ 이저 헝이 그러더래유.
‘속상한데 낭구나 가야겠다.’ 그러더니 낭구를 하러 갔는데, 이저 이렇게 한번 벅벅 긁어 모두니까루 그냥 개금이 데구르 굴러내리더래유. 개금이 데루르르 굴러내리는데, ‘에유! 개금이라두 드려야겠다.’ 또 한번은 이지 벅벅 긁으니까, 또 흘러내리더래. ‘에유! 개금이라두 드려야겠다.’
또 한번을 벅벅 긁어내리니까, 또 흘러내리더래유. ‘이거 오늘 저녁 봉잡네!’ 그래 인제 또 한번을 이렇게 긁으면서 ‘아이, 또 나오면 동상 줘야겠다.’ 또 긁어내리니까 또 굴러 내려오더랴.
‘이거 나 먹어야겠다.’ 이러더래유. 그럭하구서는 인저 낭구를 그렇게 하구서는 인저 저물어서람에 내려오니까- 인저 내려오니까, 산비알에서 조그만 집이 하나 있더래유. ‘저기 들어가서 자구 가야것다.’ 그리고 들어가 보니까 아무도 없더래유.
그래서 인저 벽장에 가- ‘누가 잡아가지 않을까, 벽장에 올라가서 자구 가야겠다.’ 하구 벽장에서 올라 앉았는데, 처음에 인저 도깨비들이 우르르 몰려 오더니, 
“은 나오너라 뚝딱. 금 나오너라 뚝딱. 돈 나오너라 뚝딱.” 그냥 뭐 “과일 나오너라. 뚝딱.”
별소리 다하고 그렇게 도깨비들이 뚝딱 거리더랴. 벽장에 앉아설람에 개금을 탁 깨물었대유.
“아이고나, 이거 대들보 무너진다.”
그냥 은방맹이, 금방맹이, 뭐 그냥 과일이구 돈이구 다 내버리고 도망가버려유.
그래 인저 낭구 한번 해다가 배깥에 놨던 것 집어내버리구서는 ‘야! 나 횡재했다.’ 그리구선 죄 줏어갔대유. 갔어유. 갔는데, 인저 한길에서 인저 즈 집이 이만큼 이렇게 보이더래유. 하두 좋아설람에 그냥 참 별거를 다 줏어가지구 이렇게 지구선 가면서, 
“어머님! 아버지!”
그냥 모두 부르더래. 원 그냥 하두 좋아서, 
“아니 이거 우떡길래 저놈이 만날 잠만 자빠졌다구 그러더니, 무슨 홍재를 만났는지 어머니 아버지 부르고 야단이냐.”
이러구 이저 그 어머니가 쫓아나가 봤지, 꾸벅꾸벅 지구 오면서, 
“어머니 홍재했어유. 엊저녁에 재수가 어찌 좋은지 참 홍재했어유.”
“너 지구오는게 뭐냐?”
“엊저녁에 산골에 외딴집에서 자니까, 은방망이 금방망이- 도깨비가 놀구서는 그냥 죄 집어 내리고 가설름에 그거 지고 오는 거라.”
그러더래유. 언간한 부자가 됐지. 별안간에 인저 부자가 됐지. 부자 됐지. 이저 없는 집에. 그러구서는 이렇게- 동상이 인저, 배가 아파서 아 그러더래유.
“헝님, 헝님은 어떡해서 금방 그렇게 횡짝 벼락 부자가 되었수?”
“그러니까 말이다. 내가 아르켜 줄께 너두 나하구 같이 그거 같이 할래? 내 말을 들을래?”
그러구서는, 인저 그러더래유.
“내가 헝님 말을 들어야지유. 그러먼 인저 내가 헝님 말을 들으면 우리집두 이제 낼 부자 될거유?”
“부자 되지.”
그러구선, 인저 산골짜구니- 산골짜구니 가서- 들어가서- 나무를 하러 가서 벅벅하니까- 이렇게 긁어내니까.
“아이고, 요거는 나 먹어야것다. 아이고 요기는 나 먹어야것다.”
또 한번 벅벅 긁으니까, 
“아이 요건 우리 동상들 줘야것다.”
이건 꺼꾸로 한거지 뭐야. 그저 어른부텀 줏어 섬겨야 하는데. 그래 한번을 벅벅 긁어내리니까, ‘아이 이거는 이거 어머니 드려야것다.’ 또 한번을 긁으니까 ‘이건 우리 아버지 드려야것다.’이라구서 줏었단 말이유. 아이- 그래설람에- 그리다 저물어서 이저 그집에 가서 들우- 인저 벽장에 올라 앉았지. 올라 앉았는데, 그 밤에 그냥 도깨비들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그와 같이 똑같이 놀더래유.
“아마 엊저녁에 왔던 너석이 또 왔다. 아 이놈, 이거 큰일났다. 엊저녁에 왔던 놈이 또 왔다.”
그러면서 벽장 문을 열어 붙이구는, 아 한번 속지 두번 속아유. 이 저- 한 번 속았다구 이저 벽장문을 열어 젖히구는, 
“아마 엊저녁에 이 놈이 또 와서 그러더니 또 왔다.”
그리구서는 방바닥에 내리 놓구서는 팔 다리를 잡아당기며, 
“한 발 늘어나라, 뚝딱. 두 발 늘어나라, 뚝딱.”
그러더래. 그냥 팔 다리가 한없이 늘어나더래유. 그냥 잡아댕겨가지구. 그러구서는 이저 날이 훤하게 새니까, 그냥 이놈들은 도망을 가지. 간신히 팔 다리를 끌구서는 집으로 갔대유. 집으로 갔는데, 인저, “돈이나 참, 그 어머니 아버진 돈이나- 참 그 저기 한 많은 돈이나 벌어가지구 올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 죽어가지구서는 팔 다리를 맥을 못추면서 그냥 들어오더래유.
“이거 너 어떡하다 이렇게 됐니?”
안 되는 놈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안되는 놈은 이러저리 안 되는거유. 그래서 들어누워서 그러더래유.
“세상에 저기 되는 타령이어야 되지, 안되는 거는 코가 깨져도 안되유.”
인저 그냥 병원을 가나 어딜 가나 돈이여, 부자가 될 지 알았는데 그냥 점점 돈이 들어갔네유. 그래 사지가 늘어났으니 그걸 어떻게 다시 고쳐야 하잖아유?
그렇게 해가지구 인저 부자도 못 됐어유. 그래 이저 헝네가 인저 동상네를 저기 도와주더래유. 헝이 동상네를 인저 도와줘서 인저 참 겨우 겨우 먹구 살구 지내더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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