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두꺼비와 지네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최종여, 박종섭
조사장소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조사일시
1980.05.24
제보자
이채화
조사지역
경상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구연 상황 없음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남도/거창군/웅양면
    분류코드: [웅양면 설화 16] 
    테이프번호: T. 웅양 4 앞
    조사장소: 동호리 동편
    조사일: 1980. 5. 24.
    조사자: 최정여, 박종섭
    제보자: 이채화(남, 54세)
    두꺼비와 지네
    * 구연 상황 없음 *

모 한 골레, 참 가난한 집에 태어난 여식애가 하나 남의 식모살이를 하는데, 그 식모살이가 하로(하루) 하로 더 가던 날부터 에, 밥을 퍼갖고 언제나 밥을, 밥상을 옮길 때가 되만 뭔가 모르기, 뚜꺼비가 한 바리 쪼맨한 기 나와서, 앞가슴이 볼록볼록, 볼록볼록싸미, 똑 밥을 돌라 카는 그런 표현을 하는 것거치 그캐.
그래서 그래, 밥을, 저 묵던 밥을 한 숟가락 딱 떠 놔주니, 
“니가 배가 고프나?” 카민 떠나주니 뚜꺼비가 싹 닦아 묵고 더간 데도 없어 고마. 비이도 안하게 오더로 사라지삐리고, 사라지삐리고, 꼭 때마당(식사때마다) 그래 나와서 그라거덩. 그래 때마던 또 지 밥을 그래 한 숟가락썩 떠놔줐다 말이라. 아. 그러구러, 일 년 지난께, 두꺼비가 상대이 커. 외 손바닥 손등어리만하이 이 정도 되는데, 그래가 한 삼 년 고래 두꺼비를 말하자만 기른 택이지. 그래, 길라 주인께, 그래갖고는 그 고을에 마, 뒷산이 하나 어신 산이 있는데 어신 산에는 뭔가 모르기, 섣달 마, 그믐날 저녁 되믄 꼭 머 말하자믄 그 산신령이지, 내려와가고 동네를 해칠 인명을 하나씩 빼앗아 가는 기라. 빼앗아 가는데 그래서, 그 동네서 규칙을 세웠어. 이 동네서 어떤 돈을 털면 어떤 머, 모색을 하던지, 그 아무데 굴에서 머시 나와가지고 장 그래 에, 사람눈에 비지는 안해도 사람을 하나썩 치발 다리(1)-‘치발드리다’ 인데 치발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으나 ‘인신공여를 해야 되는데’의 뜻인 듯하다.-는 모양인데, 이 또 올해 바치갖고 또 그 굴에 사람을 갖다 하나 여어야 될 판인데 누기를 사꼬, 그래 동네서 하는 말이, 
“그기 아이고, 아무거시 집에 그 식모살이 하는 아, 가를 그 머, 저거 집에 어째 돈냥이나 보내 주고 그라믄 안되겠나?”
의논을 해 가지고, 그래 그 큰애기가 나이 한 열 대엿 살 됐어. 그 굴에 더갈 판이라. 더갈 판인데, 한 사흘 인자, 그 팔린 몸으로서 그 굴에 더갈 날짜가 한 사흘 남았는데, 그래 인자 참 그 큰애기 맘도 안됐지.
장, 이래 있는 판인데, 그래 두꺼비가 뭔가 모르기 그 사흘 앞둔 그 날 서부터 두꺼비도 표정을 쪼끔 짓기를 장 나오만 밥돌라고만 입이 볼록볼록 그러쌓는데, 한 사흘 굴에 더가기 전에 한 사흘 앞둔 날서부터는, 그저 처녀 치맛자락에 자꾸 앤길라 카는 이런 표시를 하거던. 그래서, 그래 인자 사흘이 닥칬다. 더 갈 날자가 닥칬다. 그래 더 갈라꼬 이래 떡 나온게 그래 뚜꺼비가 폴쪽폴쪽 뛰민서 폭 폭 폭 소리를 내놔싸민서, 치매에 앵길라 카거던. 그래 인자. 넘 안, 안듯. 모른 듯 고만 옷자락에다 고만 두꺼비를 여였뿌맀어. 여어 가지고는 갔단말이라. 굴에 더, 더가서 굴에 더갔뿌리만 고만 탁 닫아 뿌리고 말하자면, 뭣이 오짠 줄도 모르는기라.
모르는데, 그래 인자, 굴안에 더가가지고, 딱 갇힌 몸으로서 본게 치매에 쌔인 뚜꺼비가 생발동을 하는 기라.
그래서 실무시 내놨다. 내논게 두꺼비가 바로 처녀한테 탁 쪼글씨 앉아갖고는, 그래 이 처녀는 이자, 이 두꺼비를 의지하고 이래. 밤을 새우는기라. 한 밤중 되고 난게, 공중에서 시퍼런 막 무지개겉은 막 불줄기가 촥 두꺼비기로 내리오는 기라. 두꺼비기로 내리 오는 기 아이지. 인자 처녀기로 내리오는 기라. 처녀한테 독을 피우는 긴데, 두꺼비가 앞에 딱 목받아 앉아 갖고는, 처녀기로 독을 못가게 하고 뚜꺼비 지가 독을 탁 받아갖고는 고만 이 뚜꺼비가 입에서 하이얀게 똑 우리들 겨울에 입에 짐 나오는 거 매이로, 고런 짐을 살살 피와 내거던. 피와 낸게, 뭔가 모르기 탈파닥, 이기 뭐, 뭐이 널찌는 소리가 나. 그래서 그 처녀가, ‘뭣이그리 천자(천장)서 널찌는고’ 싶어서. 이래 디다 보니께 두꺼비는 고마 뻐덕뻐덕 죽는 판이라. 죽는 판인데, 탈파닥 카민서 널찌는데 가보니께 지네라. 지네가 그 참 좀 거짓말 좀 보태서 손바닥 너버만하고, 길이가 마, 야튼 한 발 정도 넘어. 그런 님이 연년히(해마다) 사람을 녹하냉기는 기라. 그거이 인자, 뼈가지 채로 묵는 기 아이고 장 독을 피와 갖고, 물만 빨아 묵어삐리거던.
그러니께 난제 이자 그 사람 뼈라 카는 고만 바삭바삭하이 고자배기가 되는 기지. 고래 사람 인명을 뺏아 가는 기라. 그래 인자, 뚜꺼비가 고만 독을 피와 갖고 지네를 쥑이삐맀단 말이라. 그래 죽일 당시에 뚜꺼비도 고만 신동을 하고 싸와논게 뚜꺼비도 고만 자물씬 거 아이라? 그래가이고, 결국, 뚜꺼비도 처녀하고 그 거석을 갖다가 모면을 면해 주고 뚜꺼비도 고만 그 자리서 죽은 기라. 그래 인자, 처녀가 그래 인자, 그 이튿날 동민이 올라 와가지고, 또 ‘이 굴에 틀림없이 처녀가 죽었을 기다.’ 이래 싶어서 문을 열고, 보이 처녀가 고대로 눈이 말동말동하이 살아 있거던.
“아이고 이거 참 기적이다. 어떠, 어떻게 되서 이러노?”
그래, 이 처녀가 그때사 뚜꺼비 쪼맨할 때부터 이얘길 살살 해가지고, 
“사실은 이러이러하고, 이런 일이 있어서, 내가 그 뚜꺼비를 길러 좄더니만은 사실은 이런 일이 있고, 또 이 굴안에 지금 에, 그런 동물이 죽은 머 해물이 있다.”
이래서 보니 역시 참, 그런 뚜꺼비가 턱 널쩌 갖고 있거던. 그래서 그때사 동민들이 하는 말이, 
“이거 참, 이 이런 변이 있어 갖고 똑 인명을 갖다가 년에 하나씩 그래 생명을 뺏아 갔으니, 그저, 참, 우리들이 있을 일이 아이다.” 캐갖고는, 그래 참 말하자면 묘를 써준 기라. 묘를 써주고, 그 재물을 참 갖추 채리놓고, 한 일 년간 마 이 참, 제사까지 이래 지내 주고 이래 했는데 그 뭔가 모리고 몇 해 흐르고 보니 그 모도 자연 거석으로 없어져 뿌리고, 그래 그런 일이 있어갖고 그것이 거짓말이던가 참말이던가 그런 전설이 [웃음] 우리들 귀에까지 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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