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또두랑 방망이와 도깨비 방망이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강금희, 김대진, 김명자
조사장소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조사일시
1982.07.21
제보자
권태교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이야기 도중에 제보자가 또두랑방매이라는 말을 하길래 또두랑방맹이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했더니 또두랑방맹이가 부자 방맹이라고 하면서, “입도 못 띠겠다.”고 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종 일관하여 웃었다. 이야기 도중에 흥부 놀부 이야기와 같은 형식임을 말할 정도로 이야기의 세계를 잘 알고 있었다. 청중이 성기로 다리를 놓았다고 참견하자 제보자는 아니라고 하여 이야기 말미에 서로 다투기도 했다. 어떤 청중은 남 이야기 할 때는 잘못 하더라도 나서지 마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으나, 이야기의 내용으로 보아 참견하는 청중의 말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하는 것인데, 제보자가 이를 빠뜨린 셈이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봉화군/춘양면
    분류코드: [춘양면 설화 24] 
    테이프번호: T. 춘양 4 뒤
    조사장소: 서벽 2리 큰마
    조사일: 1982.7.21.
    조사자: 임재해, 강금희, 김대진, 김명자
    제보자: 권태교(여, 72세)
    또두랑 방망이와 도깨비 방망이
    * 앞의 이야기 도중에 제보자가 또두랑방매이라는 말을 하길래 또두랑방맹이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했더니 또두랑방맹이가 부자 방맹이라고 하면서, “입도 못 띠겠다.”고 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종 일관하여 웃었다. 이야기 도중에 흥부 놀부 이야기와 같은 형식임을 말할 정도로 이야기의 세계를 잘 알고 있었다. 청중이 성기로 다리를 놓았다고 참견하자 제보자는 아니라고 하여 이야기 말미에 서로 다투기도 했다. 어떤 청중은 남 이야기 할 때는 잘못 하더라도 나서지 마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으나, 이야기의 내용으로 보아 참견하는 청중의 말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하는 것인데, 제보자가 이를 빠뜨린 셈이다. *

한 사람이 가다가이께네 [웃으면서] , 깨금이 하나 구부레 내려 오더라이더. 이거는 하 하 우리 할배 드리고 할매 드리고 인제. 그래 다 부모 섬기고 내가 먹는다 그랬그던, 마주막 판에 가서. 그래 가다가이 저물어가주골랑, 어데 불이 빤 하길래 고마 거 그 지붕케 올라 앉았다이께, 그 토째비 집이래. 토째비 집에 만냈어. 그이 야다이 뭐 재주갈(1)-소란을 떨며 야단치는 상황을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그머 야단이드라네. 배는 고프고 깨금을 하나씩 깨물어 머이께네(먹으니까) 토째비들이 집대말(대들보) 무너진다고 다 쫓게 가드라네. [청중: 웃음] 그라이께네 뭐 온갖 게 다 있드라네. 토째비가 [청중: 있는 기, 없는 거는 없지 뭐.] 또두랑방맹이로 [계속 웃으면서] 때리이 뭐 떡도 나오고, 돈도 나오고 한, 돈 나옸나 그이 돈 나오고, 떡 나오라 그이 떡 나오고, 부자가 됐어. [청중: 쌀 나옸나 그이, 쌀 나오고.] 그이 이웃 사람이, 
“니는 우에 그래 부자가 됐노.”
그고, 자꼬 그 묻는다 말이래. [청중: 잘 되면 묻지.] 그래.
“근게 아이라 사실 그래가주고 글타(그렇다).”
그래 이야기를 하이, 
“나도 그랜다.”
그 뭐 그 흥부 놀부 택일세.(2)-흥부 놀부 이야기처럼, 부자가 되고 싶어서 앞 사람이 한대로 흉내를 내었으나 실패하여 오히려 망하는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래, 그래가주골랑 고마 그이가 또 간다. 그 이튿날 또 간다. 토째비 집을 찾아 간다. [웃으면서] 망할라꼬. [청중: 웃음] 찾아 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꼬 말이래. [청중: 그게 맘이 글찮내.] 그 운이 안 생기만 암만 될라꼬. 지가 지랄해도 안돼 고마. 망하는 게야. 깨금이 하나 내려 오이 고만, 아이구 보이 [좌중에 앉아 있는 남의 손자를 가리키며] 이 이른 거 주고 숲거던.
“내 자슥 주고, [웃으면서] 또 기집 주고, 지 먹고.”
그래, [청중: 부모는 안 섬기고.] 예, 냉제(나중에) 뭐 냉제 가서 부모를 섬겼그던. 그늠 쥐고 또 토재비 집에 갔어. 가가는, 가이께네, 앉았다이 뭐 뜨지갈(3)-앞의 주 (1)번 참조.- 그드라네. 또 그 사람 칸대로 깨금을 한 개 깨무이께네 [웃으면서] 고마 토째비들이 쫓아나오디, 
“이놈우 자식이 [청중: 웃음] 엇저녁 와설랑 [청중: 그 또드랑 방맹이 잃어놓이 속이 상해서.] 다 털어 가디만 [계속 웃으면서] 오늘 지녁 또 왔구나!”
이놈 붙들어 매가주 막 붙들어 가가주 내레 가가주고 고만에, 
“[웃으면서] 자지를 한 발 늘어라. 또두랑 뚱! 두 발 늘어라.”
그이 버들 광주리에다 [일동: 계속 웃음] 늘거(늘려) 담어 놓고(4), -길게 늘어난 자지를 주체할 수 없으므로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광주리에 담아 놓았다는 말이다.-
“짊어지고 가라 !”
그드란다. 부잔동 뭔동 그눔을 어깨 둘러미고 짊어지고 가이, [청중: 가다 다리 놓고.] (5)-강을 건널 때 자지로 다리를 놓았다는 이야기를 제보자가 빠뜨리자 참견하는 것이다.- 다리는 왜 그건 다리도 아이래. [청중: 다리 놨어.] 그래가 그릏더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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