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멩감(세경본풀이)
자료분류
무가
조사자
현용준
조사장소
제주도 제주시 용담동
조사일시
1979.03.05
제보자
안사인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멩감은 일명 문전철갈이라고도 한다. 신년 정초에 그 해의 집안의 행운을 비는 新年家祭인 것인다. 멩감은 그 집안의 생업에 따라 그 祭名과 祭場도 다르다고 한다. 수렵을 하는 집안에선 ‘드릇멩감’이라고 이름 해서 정월 달에 들판에서 멩감을 지낸 후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하고, 어업을 하는 집안에서는 ‘요왕멩감’이라 해서 바닷가에서와 집안에서 지내고, 농업을 하는 집안에서는 ‘제석멩감’이라 해서 집안에서만 지내었다 한다. 그런데 요새 이 마을에서는 직업이 무엇이든 모두 집안에서 지내고 있다. 이 문씨댁의 멩감을 채록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남무 안 사인씨에게 부탁해서 북제주군 내의 굿을 시켜 채록하려고 그를 찾아갔더니, 마침 이 문씨댁에 멩감을 한다 하므로 주인도 지면이 있는 처지라서 양해를 얻고 녹음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위의 祭次를 시종 녹음 채록했는데, 다만 각도비념 중의 조왕비념은 채록하지 못했다. 소무 한씨가 세경본풀이를 하는 도중에 같은 시각에 소무 김씨가 해 버렸기 때문에 녹음기 준비가 하나밖에 안 되어 있어 녹음을 못한 것이다. 그러나 조왕비념의 내용은 삼승할망비념과 비슷한 것이므로 삼승할망비념을 보면 미루어 짐작될 수 있을 것이다. 초감제, 세경본풀이, 액막이, 삼승할망비념 등은 독창을 한 것이므로 녹음이 선명하여 채록이 잘 된 셈이나, 푸다시는 장고소리와 소무의 복창이 뒤섞여 발음 청취가 어러웠고, 따라서 채록에 정확치 못한 곳이 약간 있음을 말해 둔다. 제주의 굿은 ‘산굿’과 ‘앚인제’로 나누는 방식이 있다. 산굿이란 ‘선굿’, 곧 서서 하는 굿이란 말로 심방이 서서 춤을 추면서 하는 굿을 말하고, 앚인제란 ‘앉은祭‘란 말로 심방이 앉아서 춤을 추지 앉고 행하는 굿을 말한다. 춤을 추는 ’산굿‘은 심방이 巫服을 입고 집행하며 징, 설쉐, 북, 장고 등 전악기를 울리며 행하지만, ‘앚인제’는 심방이 평복 차림으로 하며 악기도 북과 장소만이 소요된다. 멩감은 ‘앚인제’로 행해지는 굿이다. 그러므로 춤이 없이 무가 창을 중심으로 행하게 된다. 심방이 巫服도 입지 않고 춤도 추지 않아 행하므로 굿은 조용하고 시간도 짧지만, 그 무가는 ‘산굿’때와 거의 마찬가지로 불러진다. 다만 무가의 각 단락과 단락 사이의 춤이 생략된 것이라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제주도/제주시
    분류코드: [제주시 무가 1] 
    테이프번호: 제주1뒤, 2앞, 뒤, 3앞
    조사장소: 제주시 용담 1동 동한대기, 문씨댁
    조사일: 1979.3.5.
    조사자: 현용준
    제보자: 안사인(남, 52세). [용담동 1] 
    제보자: 김정숙(여, 51세). [용담동 2] 
    제보자: 한행수(남, 44세). [용담동 3] 
    멩감(세경본풀이)
    * 멩감은 일명 문전철갈이라고도 한다. 신년 정초에 그 해의 집안의 행운을 비는 新年家祭인 것인다. 멩감은 그 집안의 생업에 따라 그 祭名과 祭場도 다르다고 한다. 수렵을 하는 집안에선 ‘드릇멩감’이라고 이름 해서 정월 달에 들판에서 멩감을 지낸 후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하고, 어업을 하는 집안에서는 ‘요왕멩감’이라 해서 바닷가에서와 집안에서 지내고, 농업을 하는 집안에서는 ‘제석멩감’이라 해서 집안에서만 지내었다 한다. 그런데 요새 이 마을에서는 직업이 무엇이든 모두 집안에서 지내고 있다. 이 문씨댁의 멩감을 채록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남무 안 사인씨에게 부탁해서 북제주군 내의 굿을 시켜 채록하려고 그를 찾아갔더니, 마침 이 문씨댁에 멩감을 한다 하므로 주인도 지면이 있는 처지라서 양해를 얻고 녹음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위의 祭次를 시종 녹음 채록했는데, 다만 각도비념 중의 조왕비념은 채록하지 못했다. 소무 한씨가 세경본풀이를 하는 도중에 같은 시각에 소무 김씨가 해 버렸기 때문에 녹음기 준비가 하나밖에 안 되어 있어 녹음을 못한 것이다. 그러나 조왕비념의 내용은 삼승할망비념과 비슷한 것이므로 삼승할망비념을 보면 미루어 짐작될 수 있을 것이다. 초감제, 세경본풀이, 액막이, 삼승할망비념 등은 독창을 한 것이므로 녹음이 선명하여 채록이 잘 된 셈이나, 푸다시는 장고소리와 소무의 복창이 뒤섞여 발음 청취가 어러웠고, 따라서 채록에 정확치 못한 곳이 약간 있음을 말해 둔다. 제주의 굿은 ‘산굿’과 ‘앚인제’로 나누는 방식이 있다. 산굿이란 ‘선굿’, 곧 서서 하는 굿이란 말로 심방이 서서 춤을 추면서 하는 굿을 말하고, 앚인제란 ‘앉은祭‘란 말로 심방이 앉아서 춤을 추지 앉고 행하는 굿을 말한다. 춤을 추는 ’산굿‘은 심방이 巫服을 입고 집행하며 징, 설쉐, 북, 장고 등 전악기를 울리며 행하지만, ‘앚인제’는 심방이 평복 차림으로 하며 악기도 북과 장소만이 소요된다. 멩감은 ‘앚인제’로 행해지는 굿이다. 그러므로 춤이 없이 무가 창을 중심으로 행하게 된다. 심방이 巫服도 입지 않고 춤도 추지 않아 행하므로 굿은 조용하고 시간도 짧지만, 그 무가는 ‘산굿’때와 거의 마찬가지로 불러진다. 다만 무가의 각 단락과 단락 사이의 춤이 생략된 것이라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

2. 세경본풀이
T. 제주 1 뒤~3 앞
[소미(한행수씨)가 젯상 앞에 앉아서 창해 나간다.] 
세경신중마루라님(1)-農神의 이름. ‘세경’이라 흔히 말하는데, 歌唱할 때 ‘세경신중마누라’ ‘부일월상세경’ ‘직부일월상세경’ 등으로 부름. 일반 가정에서 굿을 할 때는 ‘부일월상세경’이라 하고, 심방 집에서 굿을 할 때에는 ‘직부일월상세경’이라 하고, 이를 높혀 부를 때는 ‘세경신중마누라님’이라 한다.-전 삼선양(三仙香) 삼주잔(三酒盞) 드립네다.
아 ― 어 ―, 삼주잔 개수지 개잔이 올립네다.(2)-改盞하여 올립니다. ‘개수지’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붙은 무의미한 말.-
금년 해는 갈라 기미년(己未年) 은 갈라 영등 이월 날은 갈르난(가르니) 초 일뤠날(초 이레날) 저녁은 술시(戌時) 어간(3)-於間. 境界의 뜻.- 삼고 일년 열두  삼백(4)-‘일년 열 두달 삼백 육십 오일’이라고 하러 하다가 윤달이 있는 해이므로 취소한 것.-, 일년 열석 해 넘는 공(5)-恭神. 祭儀의 뜻으로 씀.-  넘는 공네다(祭儀입니다). 초감제로덜 신들을 청하여 있솝는데 세경신중마누라님전 위(位)가 돕네다(6)-位의 차례가 돌아갑니다의 뜻.-(돕니다). 자(座)가 돌아가옵네다. 세경하르바님 해마님, 세경할마님은 만국입네다. 세경아바지 든물숙 세경어머닌 문숙, 상세경 문도령 중세경 청비 세경장남(머슴) 정이 엇은 정수냄이 거느리고 상궁마량(7)-三穀馬糧. 祭床에 올리는 쌀을 뜻 함.- 삼주잔(三酒盞) 시권제(8)-勸財. 神에게 바치는 財貨의 뜻. 권제, 시권제, 권제삼문, 시권제삼문 등이라 함.- 받아다근(받아다가) 세경신중마누라님전 우올리며 신의 성방(9)-심방(巫覡), 歌唱할 때는 ‘신의 성방’ 또는 ‘신의 아이’라 함.- 성은 안씨(安氏) 벵자생(丙子生) 나앙 앚엉(나아 앉아서) 고담당금 여쭈건(여쭈거든) 살아 둥촉 가렴서. [여기서부터 장고를 치면서 창해 간다] 
공선(10)-‘공선’부터 ‘무어삽긴’까지는 본풀이를 할 때나 기원할 때 시작되는 辭說. 단어의 뜻은 거의 未詳.- 공서는 가선 공서 제적 남상은 본은 갈라 인보연 서가연 서준공선 말씀전 여쭙긴 저는 정광 절숩도 무어삽긴, 금년 해는 갈릅긴(가르옵기른) 기미년(己未年) 은 갈라 삼진들어, (11)-정월 달을 일컬을 때 ‘삼진 정월’이라 하므로 ‘삼진 정월달’이라고 칭하려 하다가 이월 달이므로 잘못되었음을 깨달아 중단한 것.- 은 갈라 갑기는 영등 이월(12)-二月을 영등이월이라 함.- 날을 보난(보니) 뒙니다. 초 일뤳날(초 이레날) 어느 을(고을) 어떵(어떤) 손(子孫)이 공 올리느냐, 국(國)은 갈라 갑네다. 강남(江南)들어 천지국(天子之國)이욥고 도장도 갈릅긴 도장인데 남방국(南方國) 제주도 제주시 올습네다. 올리옵긴 할로영산(漢拏靈山) 물로 바여(13)-‘물록 四面을 둘러’의 뜻.- 이 산 압은(앞은) 절(寺) 오벽(五百)(14)-옛날엘 제주도엔 巫俗의 神堂도 500, 佛敎의 절간도 500이나 있었다는 데서 나온 말.- 올습더니, 단골머리(15)-‘골머리’를 ‘단골’에 類推시켜 4음절로 된 말. 골머리는 濟州市 海安洞境에 있는 산 이름. ‘아흔아홉골’이라고 함.-  골 없어 범도 용도 섬도 못내난 섬중은, 영평(永平) 팔년(八年) 열사을날 삼성혈(三姓穴) 자시는(子時는) 부이왕(16)-夫의 王. 三姓穴에서 솟아 났다는 高乙那, 良乙那, 夫乙那의 夫乙那를 말함. 여기서는 고이왕(高乙那)이라 할 것을 잘못 창한 것.- 축시(丑時)에는 양이왕(17)-良乙那를 말합.- 인시(寅時)에는 부이왕 삼성지(三姓之) 도업(都邑) 섬입네다. 면(面)은 갈란 보난(보니) 십사면(十四面), 도장 갈란 삼도장, 대정(大靜)에는 대정판관(18)-대정현감(大靜縣監)이라 할 것을 잘못 창한 것. 李朝時 제주도를 濟州牧, 大靜縣, 旌義縣으로 나누어 牧使, 縣監을 두었음.-고 서수문 밧은(19)-濟州城의 西小門 밖.- 나사민(나서면) 각진(各鎭) 들어 조방장(助防將) 멩월만호(20)-현재의 翰林邑 明月里. 明月鎭에 萬戶를 두었음.-(明月萬戶) 제판관(諸判官) 서립(設立) 시옵고, 멘(面)은 갈르난(가르니) 십사면(十四面) 동문 밧(21)-濟州城의 東門 바깥은.-은 나사건(나서면) 서른 (서른 여덟) 대도장내 서수문 밧(西小門바깥) 마혼  소도장내 주의 모관(22)-濟州牧(現 濟州市) 안.- 팔십역(八十餘里), 삼문(三門)들어 이 당 성안읍중(城內邑中) 산진들어(23)-山地는 들어. 山地는 濟州市 健入洞의 이름.- 건입동(健入洞) 일도(一徒) 이도(二徒)(24)-濟州市의 洞名- 논구어 서문 밧(西門바깥)은 용담동(龍潭洞) 동넨 갈라  헤연(이리 해서) 뒙네다. 용연동(龍淵洞) 동한데기(25)-濟州市 龍潭洞 안의 동네 이름.- 대로 들어 대로 연찔(26)-大路길.- 소로들언 소로 연찔 시지연찔 올랜(27)-올래는 집으로 드나드는 좁은 골목길.-들어 올래문째(28)-問字를 ‘올래문’자라 함.-(門) 집은 보난 집갓째(家) 동향집 안팟거리(29)-안 팎 채. 안채와 바깥채.- 허연(해서) 삽네다.
성주 직 동안대주(30)-東軒大主, 男子主人을 말함.- 문씨(文氏) 주당(住堂)전에 동한대주님 나이 생갑(生甲) 쉰 (쉰 여덟살) 안으로 안성방(31)-안 刑房. 女子主人을 말함.- 쉰 (쉰 여섯) 진심봉성, 상남(上男)애긴(32)-長男 아기는, - 수물 일곱, 이남(二男)애긴 수물 다섯, 삼남(三男) 애긴 스물 둘, 남(四男)애긴 열 아홉, 삼천궁예(33)-三千宮女 곧 딸을 말합.- 서른 설, 웨손지(外孫子)는 아홉, 백발노인 부모 어머님도 금년 일년 열석 궂인 수역(34)-궂은 액.- 막어줍서, 영 헤연(이리 해서) 초감제로 랑 빗반 새 빗반 놀던 신전(神前)님도 옵서(오십시오)옵서 청헤연(청해서), 성은 안씨(安氏) 몸을 받던 신공시(35)-심방(巫)의 조상. ‘신공시’ 또는 ‘공시’라 함.- 부모 조상 첵상찌(같이) 받아 앚엉(받아 앉아) 초감제로 청허연 있읍네다.
이간 정중 안네(36)-이 집안 안에.- 세경신중마누라님은 살아서도 세경의 덕이옵고 죽엉가도 세경의 덕입네다. 걸인발신 기도 세경의 덕이옵고 농 지기도 세경의 덕이옵고 장고 영업기도 세경의 덕입네다. 세경신중마누라님전에 상궁마량(37)-三穀馬糧. 祭床에 올리는 쌀.- 삼주잔(三酒盞) 개수 개잔(改盞) 우올리며(38)-술잔에 술을 갈아부어 올리며.- 세경하르바님 해만국 세경할망 만국 세경아버지 든물숙 어멍세경 물숙 상세경은 문도령 중세경은 청비 세경장남(39)-머슴.- 정이 엇은 정수냄이, 정수냄이 거느리와 김직국의 대감님 사옵네다.
세경 어머님은 조진국의 부인님, 이십 수물 넘고 삼십 서른 넘고 십 마흔 근당니 유기(鍮器) 전답(田畓) 시(40)-말마소. 곧 마소.- 쉐시(41)-소마소. 곧 마소.- 조아서도(좋아도) 아기 식 나 없어근(없어서) 무유헤여(無後하여) 가니, 른 날은 팔천선비님과 두어바독(42)-바둑. ‘두어 ―’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붙인 것.- 두어장구(장기) 두당근(두다가) 집데레(집으로) 돌아오단 보난(돌아오다 보니) 말 몰른 오막 가막새도(43)-까마귀도- 아기 나근(낳아서) 우주주주 헤염더라(하고 있더라). 오단 보난(오다가 보니) 초막살이에서(44)-草幕에서- 날만(나만큼) 못 거러지도(거지도) 아기 난(낳아서) 아기 나 놓아근(놓아서) 수심 걱전허여 간다.(45)-“거지는 아기 하나를 놓고 즐겁게 웃음 웃으며 사는데 자기는 아기 하나 없어서 수심 걱정한다.”고 할 것을 잘못 창한 것임.-
김진국 대감님은 날만 못 거러지도 아이새끼 나 놓아근 웃임벨탁(46)-웃음판을 벌이는 일.- 는데 우리 내우간은(47)-內外間은. 夫婦間은.- 무신(무슨) 주(四柱) 팔(八字) 궂어그네(궂어서) 삼십 서른 마혼 십 넘어도 아기 나그네(48)-‘―그네’는 운율에 맞추기 위해 붙인 접미사.- 무유허염신고(無後하고 있는가.) 집안으로 들어온 것이 근심 걱정허여 가는고나 예―.
조진국의 부인님은 신랑나시(新郞 몫) 열 두 가지 진짓상을 려아전(차려서) 들어오라시나네(들어왔으니까) 김진국의 대감님 수심 걱정 잇었구나. 은단팽(銀唐甁)에 단막이(49)-마개. ‘단 ―’은 ‘은단 ―’에 맞춘 調韻句- 금씰(금실)  줴(50)-실의 한 묶음을 세는 단위.- 묶엉은(묶어서) 이레(이리) 둥글 저레 둥글 둥글려도(굴려도) 웃임이나(웃음이) 아니 난다. 아니 나지나네(아니 나지니까) 조진국 부인님이 는 말이(하는 말이), 
“김진국 대감님아, 어떵 나네(어째서) 당신은 수심 걱정으로 있읍네까?”
“우리가 이십 수물 넘고 삼십 서른 넘고 십 마흔을 근당허여도 식나 없어지언(없어져서) 무휴허여네(無後해서) 나만 못 거러지털토(거지들도) 아이 새끼 나 웃음벨탁을 는 거 생각는 것이  허여그넹에(이리 해서) 수심이 뒈여지노라.”
어느 절당(절간)에 영급(靈及)이나 좋는고. 어느 절당 수덕(授德)이나 좋은고. 동개남(51)-濟州市 我羅洞境에 觀音寺가 있는데, 이 절간을 ‘개남절’이라 하는 것으로 보아 ‘동개남’은 東觀音寺인 듯하다.-은 상승절 서개남(西觀音)에 금백당(金法堂) 낭개남(南觀音)은 상승절 영급이 좋다, 수덕 좋댄(좋다고) 난(하니) 대벽미(大白米)도 일천석(一千石) 소벽이(水白米)도 일천석 예백미도 일천석 고비 첩첩 누울린다.(52)-피륙 같은 것을 굽이지워 겹겹이 쌓아 누른다. 절간에 바칠 피륙을 ‘고비 첩첩 누울린다’ 해야 옳은 것인데, 여기서는 쌀을 준비해 묶어 놓은 것을 이렇게 표현했음.- 송낙베도(53)-고깔 곧 송낙을 만들 배(피륙).- 삼삼(三三)은 구(九) 아옵 필 가삿베도(54)-가사(袈裟)를 만들 배.- 삼삼은 구 아옵 필 가정그네(가져서) 위올려(올려) 디려가며(드려가며) 반둥귀(55)-개 이름에 ‘늬 눈의 방둥개’가 있는데, 이 ‘방둥개’인 듯. 흔히는 암소에 실어서 갔다고 창됨.-에 실러아정그네(실어서) 동개남은 상승절 서개남에 금백당 낭개랑은 상승절 소곡소곡 올라 산다.
올라사단 보나네(올라서다가 보니까) 이제는 양반은, 법당에 늬눈의 반둥개가(56)-개 이름. 두 눈 위에 다시 눈 같은 반점이 있어 네 눈이 달린 개라 해서 이렇게 부른 것.- 양반은 들어 오라가면 들어누엉은(들어누워서) 이레 쿵쿵 저레 쿵쿵 울어간다. 중은 오라가면(와가면) 늬 발(네 발) 들어 울어 간다. 쌍놈은 오면 들어사멍(들어서면서) 나사멍(나서면서) 들이 쿵쿵 내 쿵쿵 울어 간다. 법당 직(지킨) 대(大使)님이 은 말이, 
“소승절아(57)-小僧아. 小僧을 흔히 ‘소승절’이라 한다.- 시군문(58)-門. 문을 巫歌에선 흔히 ‘군문’ ‘시군문’이라 함.- 뱃겻들로(59)-바깥으로.- 나고 바라(나가 보아라). 양반의 행차가 온 듯다.”
허여가나네(해가니), 시군문 뱃겻디(바깥에) 나고 보나네(나가보니) 김진국 대감님과 조진국 부인님이 팡돌(60)-무거운 짐을 부리어 쉬도록 반반한 넓은 돌을 조금 높게 쌓아 만든 것.- 우의레(위에) 앚았고나(앉았구나) 이―.
앚아 지어시나네(앉아 있으니까), 
“어디서 온 소님이 뒈옵네까?”
“법당절로(法堂으로) 강(가서) 분처님(부처님) 직(지킨) 대님전 강(가서) 일르시라(일러라). 나는 김진국 대감이 뒈고 우리 집의 부인님은 조진국의 부인이 뒈여지는디 너의 법당에 수덕(授德)이 좋고 영급(靈及)이 좋댄 난(좋다고 해서) 원불수룩 드리기로 허연 올라오고랜(올라왔다고) 허영(해서) 대님전에 강 일르시라.”
법당 직 소중(小師僧님)은 대님전 일렀고나.
사랑방에 들어 간다.
아침 불공 디려간다.
정심 불공 디렸고나.
저녁 불공 디려가니, 를(하루) 이틀 살아서도 석 열흘 백일 근당허여도 가랭(가라는) 말도 아니 다. 오랜(오라는) 말도 아니 헤여 간다.
를날은(하룻날은) 김진국 대감님과 조진국 부인님이, 
“법당 직 다님아, 우리가 석 열흘 백일이 뒈영(되어) 원불수룩(願佛水陸)(61)-願佛水陸. 반드시 水陸齊가 아니라 일반 佛供을 하는 것도 ‘수룩 드린다’ ‘수룩친다’고 함.-을 디려도 가랭 말도 아니 곡 오랜 말도 아니 느냐?”
이젠 대축낭에 청저울(62)-‘대추나무 저울’을 운율에 맞춘 것.-로 갖다단(가져다가는) 저울리나네(다니까) 말이 모지래난(모자라니) 백근(白斤)이 아니 차난(아니 차니), 
“당신네 네웨간(內外間)이 백근이 차아시민(찼으면) 아(아들) 생불(63)-生佛. 아기가 태어남을 ‘생불이 탄생하다’고 함.-로라도 탄생주마는 백근이 아니 찬 탓으로서 여 생불(64)-女子生佛. 곧 여자아기-로 솟아날 듯 옵네다 예 ―.”
기영허연(그리하여) 초장(첫장) 걷어 초파일(初破日) 이장(二張) 걷어 이파일(二破日) 리잡고(65)-가려 잡고. 골라 잡고. 破日을 가려 잡은 것이 아니라, 破日을 던져 두고 +福德日을 골라 잡았다고 할 것을 생략하여 이렇게 창해 버린 것임.- 자당(자다가) 꿈에 선몽(現夢)을 시켜 가거들랑에(시켜 가거든) 꿈산(夢山)에 가 꿈을 봅서. 선몽산(現夢山)에 선몽 보아 간다. 그 내웨간(內外間) 쿰데레(품으로) 해 뜬(해 같은) 애기씨에  뜬 애기씨에 제비새 뜬 알아구리(66)-아랫턱- 뜬 애기씨가 소곡소곡 쿰데레 들엉오라 간다(들어와 간다). 내웨간이 천상베포(67)-天定配匹. 초감제의 배포칠 때 ‘천왕배포’가 나오므, 이에 유추되어 ‘천상베포’라 발음 된 것임.- 무었구나.
  두  아호 열  주년(周年) 차난(자니) 청비가 솟아난다. 청비 솟아나나네(태어나니까) 일고 은(일곱, 여덟 살은) 근당니, 를 날은(하룻 날은) 김진국 대감님아, 그 애기덜 허영 로(따로) 놓아 도라(놓아달라). 놓아가난 허여네(68)-‘―허여네’(해서)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덧붙인 어미.-(놓아가니 해서) 를 날은 청비 애기씨가 느진덱이 정하님(69)-‘드진덱이 정하님’은 下女의 이름.-을 보난(보니) 손 발이 고와지난(고와지니까), 
“어떵허연(어째서) 느진덱이 정하님아, 너는 헤영게(하얗게) 손발이 고와지느냐?”
고와지느녠(고와지느냐고) 그 말을 일러가나네(일러가니), 
“아이고, 상전님아, 나는 아침이고 저냑(저녁)이고 점심이고 삼시 먹어난 그릇도 싯고 주천강 연해못(蓮花못)디 강그네(가서) 연서답(70)-빨래. ‘선답’인데 운율에 맞추기 위해 접두사 ‘연―’을 붙인 것.-을 헤여가난(해가니) 손발이 고와집네다 예 ―.”
그말 나시난(나니) 애기씨는 아방(아버지) 방읠(방엘) 들어 간다. 아바지 옷을 벳겼고나. 어멍 방(어머니 방)의 들어간다. 어멍 옷을 벗어 간다. 연서답을 놓아 간다. 주천강은 연해못디 들어가 연서답을 헤염더라. (하고 있더라).
연서답 허염시난(하고 있더니) 하늘 옥황 문황셍이 문도령은 보난 서울 상시관(上試官)에 글 공비(글 공부) 레(하려) 간다. 애기씨는 천하일색 고와지난 저 애기씨안티 강그넹에(가서) 말  마디라도 허여 보저(해 보자). 경허여그네(그리 해서) 애기씨신데레(애기씨에게) 소곡소곡 들어간다.
“물이나 있거든  그릇을 줍서(주세요).”
나네(하니까), 물 거려(떠) 줄 거 엇이나네(줄 것이 없으니까) 청비 애기씨가 이레도(이쪽으로도) 바려보곡(바라보고) 허여도 어느 물 떠그네(떠서) 줄 그릇이 엇어지난 문왕셍이 문도령이 박세길(바가지를) 나 내여준다. 물을내영(71)-‘―내영’은 운율을 맞추기 위해 붙인 말.- 삼싀번을(세번을) 제쳐 간다. 삼싀번 두드려 간다(때려간다). 물을 뜨어 간다. 버들 훌터 놓아간다. 이제는 문왕셍이 문도령이 그 물을  적을(모금을) 먹으난, 
‘애기씨 얼굴은 천하일색이 곱다마는 음씨가 궂구나. 겨거들랑(그러거든) 이것을  번일랑그네(72)-한번 ‘―일랑그네’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붙인 조사.- 나광  번 문답이나 게 허여 보저.’
“애기씨 상전님아, 어떵난(어째서) 물 세 법을 때리는 이유는 무슨 이유고, 물 세 번을 헤지는 건 무슨 이유가 뒈고 버드낭을(참버드나무를) 훌터 주는 이유는 무슨 일입네까?”
“아이고, 나는 알고 두 개 몰른(모른) 어른아,  허연(이리 해서) 물에 궂인 거 려들카부덴(날려들까 봐서) 동서남북데레 헤치는 법이고, 물 아래 충이라도 올라왕(올라와서) 떠 안네여(떠 드려) 지카부댄(질까 봐서) 물을 세 번을 때린 일이고, 물을 떠그네(떠서) 질 넘어가는 사름 목 른(마른) 때에 급게 물 먹으민 이젠 물체 나카부덴 허연(물에 체할까 봐서) 불멍(불면서) 먹읍센(먹으십사고) (해서) 버드낭 훌턴 줬수다예―.”
그 말 헤여간다. 그말 맞았구나. 청비가 은 말이,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아,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님  날  시 나이여그네(낳아서) 우리 탄생허연 우리 오랩씨(남동생)가 지금 친구 벗덜 없어지나 뒈 글공부레 못 감시메(못가고 있으니까) 우리 오랩씨고 찌 허여그네(같이 해서) 글공부레 가기가 어찌 오리까?”
“기영 서(그리 하십시오).”
허연 가는구나.
문왕셍이님은 팡돌에(73)-집의 출입구에 놓인 노둣돌(下馬石).- 세와두고 아방(아버지) 방에 들어간다.
“아바님아, 나 글 공비레(공부하려) 가쿠다(가겠읍니다), ”
난(하니), 
지집년이(계집년이) 남도 났저.(74)-낳기도 낳다. 엉뚱한 일을 했을 때 핀잔을 주는 말.- 지집년이 글 공비허영(글공부해서) 뭣겠느냐?”
“아이고, 아바님아, 허연(이래서) 지집애기라도 우리 어디 오라바님이 있읍네까, 오래비가 있읍네까.  애기라도 글공비 허였당그네(했다가) 아바님이나 어머님이라도 돌아가게 뒈민 지방(紙榜) 썽 부찌기(써서 붙이기) 어찌 겠읍네까 이―.”
“기영 라(그리 해라).”
어멍(어머니) 방에 들어간다.
“어머님아, 글 공비레 나도 가쿠다(가겠읍니다).”
“기집년이 남도나 났저”
“아이고, 어머님아, 어머님 아버님 돌아가게 뒈며는 어느 오라바님이 있읍네까. 오래비가 있읍네까. 지집애라도 글 공비허였당 어머님 아바님 돌아가게 뒈여지민 지방 썽 부찌기 어찌겠읍네까 이―.”
“기영 건(그리 하거든) 어서어서 가라.”
이제는 남방에 들어간다. 남 입성(衣服) 앗아간다(가져간다). 여 방에 들어가니 여 입성 벗었구나. 남 입성 려간다.
“어머님아, 아바님아, 나강(나가서) 글 공비허영 오쿠다(오겠읍니다).”
팡돌(下馬石)에 간 보난(가 보니) 하늘 옥황 문황셍이 문도령 기다련 잇었더라. 아니 보아난 것 찌(아니 보았던 것처럼) 서로덜 인사덜 누와 가는구나. 뜰림 없이 사(방금) 주천강 연해못디서(蓮花못에서) 연서답
애기씨가 뒈였는디,  배 쏘곱에서(한 배 속에서) 낳곡  날  시 나나네(낳으니까) 얼굴이 (이렇게) 닮은 성제간(형제간)이 있는가 허연(해서) 서울 상시관데레(上試官으로) 소곡소곡 올라도 간다.
청비 애기씨가 은 말이, 이젠 아명 했자(아무리 했자) 남고 여고  방에 자젱 민(자려고 하면) 여 중(여자인 줄) 알앙(알아) 손이라도 직아 보카부댄(만져볼까 봐서) 이젠 청비 애기씨가 는 말이, 
“우리 아바님 어머님 는 말이 이불 쏘곱에(속에) 이제 보나네(보니) 은동이에 물을 떠나 놓고 은 봄(은 젓가락)을 가운데 허여 놓앙그네(놓아서) 몸질게 뒈며는 그 봄 물레레(물로) 떨어지게 뒈며는 글도 떨어지곡 활도 떨어진댄(떨어진다고) 일릅데가 예―.”
은동이에 물은 떠다 놓아 은 봄을 걸쳐간다.
이제는 문왕셍인 그거 떨어지카부댄(떨어질까 보아) 얕은 을 자아간다. 청빈  쪽데레 들어누어 짚은 을 자았구나.
글 공비레 상시관에 들어가니 글도 떨어진다. 활도 떨어지어 간다. 청비는 글도 장원다. 활도 장원허여 간다. 장원허여 가난, 그 땐 는 말이, 이제는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 아바지가 는 말이, 
“아이고, 이젠 청비애기씨 수단에 넘어강그네(넘어가서) 글 공비도 아이 뒐 듯는구나.”
비들기 양 개 새에 핀지(편지) 답장 내려오랑그네(내려와서) 앞데레(앞으로) 떨어지와 간다. 글은 익언보난(읽어보니) 서수왕의 장개 들랜 펜지 답장 내려오랐구나.
문왕셍이가 는 말이, 
청비야 보나네(보니까) 나는 리 올라오랑(올라와서) 서수왕의 장개들랜 난 난 오 올라가키엔(올라가겠다고) 허여 가난, 청비가 는 말이, 
“우리 어디 글 공비 올 때에도 찌 오랐는디(왔는데) 갈 때에도 찌 가야 뒈주.”
아명 허여도 문왕셍이 생각기를 요거 남가 여가 몰라지고 글도 떨어지고 활도 떨어지난 몰라지나네(몰라지니), 이젠, 
“동안(東軒) 안에 허여그넹에(해서) 우리 서로 (이렇게) 오좀 눅기 서립이나 허여 보게.”
“기영 라(그리 해라).”
청비는 알았구나. 알어지여 가난 한 배중이 입었더라. 똥 두 개 허연 금씰로 묶어 놓고 강알데레(사타구니에) 체왔더라. 왕대작(왕대마디)  뿔리(뿌리) 라 놓앙그네(짤라 놓아서) 동안 안에 들어산다. 들어산 는 말이, 문왕셍이가 는 말이, 
“너곡(너하고) 찌 상(같이 서서) 누게가(누구가) 오줌을 멀직이 기겠느냐?”
마련이라도 허여 보겐(해 보자고) 나네(하니), 
“너곡 나곡 찌 상그네(같이 서서) 오줌 눅게 뒈며는 느(너) 오좀곡 나 오좀곡 섞어지게 뒈민 누게가(누구가) 멀직이 싸신디(쌌는지) 그것을 몰라지나네(몰라지니까) 우리 양쪽 궁뎅이 부쩌그네(붙여서) 오좀 기기나 서립자 이 ―.”
기영 랜 허연(그리 해라고 해서) 궁뎅이 양쪽데레 부쩌 놓아 간다. 오좀 눅기 서립허여 간다. 서립허여 가며, 천빈 보나네(보니까) 마은 댓자지 내따 겨간다. 문왕셍인 서른 댓자 기여 내따 지어 간다.
글도 떨어지었고나. 활도 떨어지고, 오좀 눅기도 떨어지어 간다. 이젠 보난 문왕셍이고 청빈 올라간다. 이젠 올라가나네(올라가니) 청비가 는 말이, 
“문왕셍이 문도령아, 우리가 이레 글 공비허연 연삼년을 젠 난(하려고 하니) 몸에 떼는 엇겠느냐. 너이영(너와) 허연(해서) 오좀 눅기는 떨어지고 글 기도 떨어지고 활 기도 떨어지난 널랑 알쪽에서 모욕허영 가곡(목욕해서 가고), 나는 글도 장원곡 활도 장원곡 오좀 눅기도 장원허여시난 난 웃 통에(75)-윗 쪽에 있는 물통.- 강(가서) 모욕허여그네(목욕해서) 찌(같이) (이렇게) 올라가기 어찌 겠느냐?”
그말 들어가며 “기영라.”
올라가다네(올라가다가), 이제는 청빈 보나네(보니) 글 장원고 오좀 눅기 장원곡 허연 활도 장원고랜(장원했노라고) 허연 웃 통의 간그네(가서) 손발만 싯단 보난(씻다가 보니), 문왕셍이 문도령은 보난 글도 떨어지고 활도 떨어지고 오좀 눅기도 떨어지나네(떨어지니까) 알 통으로 간 들어사그네(들어서서) 우 알로(위 아래로) 옷은 멘짝이(홀랑) 벗어 놓고, 물레레(물로) 왈탕발탕 허연(76)-‘왈탕발탕하다’란 무자맥질을 하며 첨벙첨벙 물 소리를 내다.- 모욕허여 가난 청비 애기씨는 보나네(보니까) 버드낭(참버드나무) 나 훑어 놓고, 
“어리석은 문왕셍이 문도령아, 연 삼 년을 살아서도 남녀 구별 못는 어리석은 문왕성아.”
글 삼제(三字)를 씨어네(써서) 내보내 가는구나 이 ―.
내보내가난 버드낭은 물줄기로 내려 온다. 확게 봉간 보난(주워서 보니) 아이고, 내가 지금지 연 삼년 살아도 여 구별을 못허였구낸 허연(못했구나 해서),  가달(다리) 양쪽 다리 디려 놓고 동(잔등이) 안안그네(안아서) 안앙앚언그네(안아서) 주먹 쥐연 름박질 헤여간다. 청비도 름박질 헤였구나.
름박질 헤여가나네(해가니) 청비는 지네 집(자기네 집) 팡돌레레(下馬石으로) 간 우두켕이(우뚝) 사시난(서 있으니), 서로 얼굴만 펴간다. 해는 서산데레(서산으로) 지어가나네(져가니) 이젠 청비애기씨가 는 말이, “오 저냑(저녁)이랑 우리 집에서 를 처냑(하루 저녁) 쉬영(쉬어서) 옥황으로 올라가랜(올라가라고)” 일렀구나 이―.
어멍 방에 들어간다. 어머님전 서신(77)-선신, 인사.- 디렸구나. 아방 방에 들어간다. 아바님전 서신 허여 두어, 
“어머님아, 아바님아, 옥황에 친구가 잇언(있어서) 해는 저 산데레 지어 부난(지어 버리니) 오 처냑의(오늘 저녁에) 우리 집의서 를 처냑만(하루 저녁만) 주무섯당 가쿠댄(가겠읍니다고) 허염수다(하고 있읍니다).”
“여 친구가 뒈겠느냐? 남 친구가 뒈겠느냐?”
“여가, 여 친구가 뒈옵네다.”
나네(하니까), 
“기영건(그러거든) 를 처냑 재왕(재워서) 올려 보내라 이―.”
“기영서(그리 하십시오).”
남 방에 들어간다. 남 입성(衣服) 벗었고나. 여 입성 입어간다. 옷  볼(한 벌) 가졍그네(가져서) 팡돌 알로 실짝게 내려 간다. 내려 상그네(내려 서서) 하늘 옥황 문황셍이 문도령 남 입성 벳겨 주고 여 입성 입져 놓안(입혀 놓아서) 사랑방으로 들어간다.
열 두 가지 진짓상 려 놓앙그네(차려 놓아서) 방안네에(방안에) 디려 놓아 두고   일곱 에 비단클(배틀)에 앚앙그네(앉아서) 와랑차랑 비단을 짜아간다.
문왕셍인 보난 그 때는 ‘언제민 헤영그네(해서) 청비 애기씨 오게 뒈민 찌 앚앙(같이 앉아서) 밥이나 먹어 보코(먹어 볼까)’ 허연 기다려 봐도 이 때민 오카(올까), 저 때민 오카, 열 두 시가 뒈영그네(되어서) 이 밤과 저 밤 야밤중이 뒈여서도 아니 오라가난(와가니) 문을 실그머니게 아 놓아네(열어 놓아서) 이젠 집안에 울성장안(78)-울타리 안을 일컫는 말.-을 돌아보아 가나네(돌아보아 가니) 비단클에 앚안 비단을 짜암더라(짜고 있더라) 이―.
창문으로 엇식빗식 헤여가난(해가니) 불굴미(79)-불에 비치는 그림자.-가 나았고나.
불굴미가 나아지나네(나아지니까) 청비 아기씨가, 
“구신(귀신)이냐? 생인이냐? 구신이거들랑(귀신이거든) 나고가고(나아가고) 생인이거들랑 들어오라.”
나네(하니까), 
“거 멋 레 구신이 뒈겠으냐. 나가(내가) 하늘 옥황 문왕셍이가 뒌다.”
허연(해서), 문짝 실짝게 련 보난(열어 보니) 문왕셍이었더러 이 ―.
실짝게 나왕그네(나와서) 서로 비꿔부나네(80)-부끄러워져 버리니까. 곧 부끄러워서의 뜻.- 름박질허여 간다. 여 조름에(꽁무니에) 남 쫓아도 간다. 허여가난(해가니) 그 날 처냑의는 방안으로 헤여 랑 랑 친 랑 무었고나(맺었고나).
아명 허였자(아무리 했자)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 아바진 청비 수단에 이어그네 이제 올라오지도 아니 듯난, 제 비둘기 양 개에 젼(끼워서) 펜지(편지) 답장 제 내려 보내는구나 이 ―.
가져 왕그네(가져 와서) 뒷성개 오라 간다(와 간다). 이젠 보나네(보니까) 리 옥황으로 올라왕(올라와서) 서수왕의 장개들란(장가들라고) 펜지 답장 내려오라시나네(내려왔으니까), 문왕셍이 문도령이 청비안티 그 말을 일르시난(일르니), 계건(그러거든) 가기랑(가기는) 가라마는 본매 본짱(81)-증거가 될 證標. ‘본매’ 또는 ‘본매 본짱’이라 함.-이라도 놔 두랜(놓아 두라고) 난(하니), 금씰(金실)  줴 놓아 두고 씨(박씨)  방울(알) 놓아 두고 말철방 올 때야 있젠(있다고) 허여 간다.
청비 애기씨는 문왕셍이 옥황으로 올라사 부난(올라서 버리니) 심(心)에 벵(病)이 나아간다. 정이 엇인 정수냄인 보난 밥도 장군이여 술도 장군(82)-밥, 술 등을 매우 많이 먹는다는 말.-이여 궤기(고기) 장군 먹어그네(먹어서), 삼시 먹어지며는 동데래도(동으로도)  (한 잠) 서레레도   자가나네(자가니), 이 생각 저 생각 허여가난 심엣 벵이 나지난, 를날은(하룻날은) 는 말이, 청비 애기씨가 는 말이, 
“정이 엇인 정수냄아, 놈(남)의 집의 머슴들은 삼시 먹어지며는 굴미국산(83)-매우 깊은 산을 일컫는 말. 굴미굴산이라고도 함.- 아야산 올라강그네(올라가서) 낭(나무) 삼천 바리(84)-‘바리’는 마소에 한 번에 싣는 분량.-썩 비영(베어서) 내려오는디, 애기씨나시 허영그네(해서) 반가운 꽃도 허영(해서) 주곡 는디(주고 하는데), 너는 삼시만 먹어지며는 동데레도   서레레도   자아지느냐?”
허여가난(해가니), 
“기영거들랑(그러거든) 내일랑그네(내일은)  아홉도 내여 주곡 쉐(소) 아홉도 내여 주곡 황기 도끼 내여줍서 이 ―.”
 아콤도 내여 주어 간다. 쉐 아홉도 내여 주어 간다. 황기 도끼도 내여 주어 간다. 정심밥도 헤여 주어 간다. 굴미국산 아야산은 올라도 간다. 동데레(동으로)  가지  아홉은 메여 간다. 서레레  가지는 쉐 아홉도 메여 간다. 정심밥 먹어간다.
이제는 정심밥 먹어 놓아그네(먹어 놓아서) 빗슥게 눈 것이 동데레  , 서레레   누엉 자단 보난(누워 자다 보니) 해는 저 산데레(산으로) 지어 가니, 황기 도끼 나아 가젼그네(가져서) 동데레 황황 비여 간다(베어 간다). 서레레도 비여 간다.  아홉도 죽어 간다. 쉐 아홉도 죽어 간다. 멩게낭(85)-청미래 넝쿨.- 석 단 살랑살랑 살라 놓아 간다.(86)-불을 피워 놓아 간다.- 손톱으로 벳경그네(벗겨서)  아홉이영(아홉과) 쉐(소) 아홉이영 벳겨 놓앙그네, 익어시냐(익었는가)  점 설어시냐  점 먹단 보난(먹다가 보니), 삼삼은 구 예레(열여섯)  아홉 쉐 아홉 징심을 먹어 간다.
먹어 가난 이젠  머리 가죽 쉐 머리 가죽덜이 근근 싸아아젼(쌓아져), 지언아정그네(지어서) 내려 오단 보나네(내려오다 보니) 주천강 연해못디(연화못에) 물올랭이(물오리)  쌍이 앉아시나네(앉았으니),  아홉도 다 죽어 불고 쉐 아홉도 다 죽어 불고 물올랭이  쌍이라도 가졍 강그네(가져 가서) 애기씨나 주어 보젠(주어 보려고), 이제는 항기 도끼로 바락게 마쳔, 물올랭인 파딱게 아나 간다.
황기 도끼 물레레 소곡소곡 들어 간다. 한베중이 벗어 놓고 그거 젠(찾으려고) 주왁주왁 노랜(하노라고) 나네(하니) 비새(87)-‘빗채뜬’의 訛傳인 듯. 빗채는 빚쟁이, 債主.- 뜬 도독놈은 허여  머리 가죽이여 쉐 머리 가죽이여 한베중이 슴이여 등테(88)-짐을 질 때 등이 눌리지 않도록 짐과 등 사이에 대는 물건-영 가졍그네(가져서) 행방불명 아나 간다.
정이 엇인 정수냄이 동데레 바레연 보나네(바라보니) 갯나무만 너불너불 허였구나. 동데렌 바레보난(바라보니) 뒈 이제는 정낭(89)-정동낭 . 곧 댕댕이 넝쿨.-만 나올나올 허여시나네(했으니) 가온디 쉬(90)-‘가온디 쉬’란 성기를 말합.-만 쌍아전(싸서), 이 밤 저 밤 근당은 허여 간다. 방안에도 못 들어 간다. 장독간(장독대) 아래 간 주젱이(91)-주저리. 낟가리에 빗물이 새어 들지 않도록 (라미)를 두르고 그 가장 위에 얹어 덮은 것.- 씨언(써서) 앚았구나.
앚아지어 가난, 그 법으로 이젠 앚아시난(앉았으니) 뒈, 뒷날 아읜(아침엔) 보나네(보니), 어떵민(어떻게 하면) 좋고(좋을가), 정수냄이도 아니 와 가고 정술댁인(92)-여자 종의 이름.- 보난 아침 밥을 레(하러) 가젠 허연(가려고 해서) 장 거리레(뜨러) 간 보나네(가 보니) 장독 안에서 주젱이가 추엄시나네, (93)-춤을 추고 있으니까. 정수남이가 (주쟁이)를 써서 앉아 있으니 숨을 쉴 적 마다 주쟁이가 춤을 추 듯 움직였다는 말.- 간 보안(가 보니) 정이 엇인 정수냄이가 앚아네(앉아서) 주젱이 썬 시난(써 있으니), 
“아이고 오라바님, 이거 어떵 실입네까?”
“말도 말고 웨지도(외치지도) 말라. 굴미국산 아야산 올라간 보난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덜 궁녜청 선녀청(94)-宮女들. 仙女들.-덜 거느리고 팔천 선비덜 거느련 노념놀이(놀음 놀이) 는 거 구경단 보난(구경하다가 보니),  아홉도 물 기련(95)-물 그리워서. 곧 목이 말라서.- 다 죽어 불고 쉐 아홉도 물 기련 다 죽어 부나네(버리니), 
이젠 어떵 코(어떻게 할까), 졍(져서) 오지도 못  거고, 끗엉 오지도 못 허염직 난(못 할 것 같으니) 게 뜯어내(뜯어서) 궤기(고기)는 먹어 놓고  머리 가죽 쉐 머리 가죽 젼아전(저서) 오단(오다가) 주천강 연해못듸 물올랭이  쌍 앚아시난 그걸 맞쳥 왕(쏘아 가지고 와서) 애기씨 상전님이라도 드리카(든릴까)  것이 이젠 보나네(보니) 물올랭이 한 쌍도 아나 불고 황기 도끼도 물 속데레 들어가 불고 비새뜬 도독놈안티  머리 가죽 쉐 머리 가죽 다 이언(잃어서) 도독 맞쳐 오고라(왔노라) 이 ―.”
기영거들랑(그러거든) 애기씨 상전님안티 강(가서) 일르시라. 정술댁이가 간 는 말이, 
“아이고, 이거 봅서. 상전님아, 상전님아, 정이 엇인 정수냄이 는 꼴을 봅서.”
“어떵(어떤) 실이겠느냐?”
실대로 그 말을 아 가나네(말애 가니), 
“계거들랑(그러거든) 한베중이 내여 주라.”
애기씨 상전님이, 청비 애기씨 상전님이 는 말이, 정수냄이 불러 들이랜 허연 불러 오난, 
“어떵 실이냐? 너 그디(거기) 간(가서) 어떵 실이 있느냐?”
사(방금) 은 대로(말한 대로) 그대로 아 가난(말해 가니), 
“거기 강그네(가서) 알 수가 있겠느냐?”
“알 수가 있읍네다.”
“계민(그러면) 거기는 어떵 허영(어떻게 해서) 령(96)-차려서. 준비해서.- 가겠느냐?”
상전님이랑 을 탕(타서) 가곡(가고), 나는 걸어서 가는디, 상전님 먹을 정심이랑 를(97)-아주 섬세하게 간 모밀 가루.- 닷 뒈예 소곰 닷 뒈 놓앙 정심을 곡 나 먹을 정심이랑 는쟁이(98)-가루를 쳐내고 남은 껍질 지꺼기 따위가 섞인 모밀 가루.- 닷 뒈예 소금은 논 듯 만 듯 허영 정심밥을 지곡, 
머리코(99)-혼인 잔치 때 신랑이 탈 말에게 지내는 고사.- 법이 있읍네다.   머리 잡아 놓곡 청주  동이 갖다다 놓곡 미녕 석 자 허영그네(해서) 머리코 허여야 올라갑네단 이―.”
기영 허여네(그리 해서) 머리코 허여 간다. 청비 애기씨 보기 전에 부터 귀레레(귀로) 술을 비와가난(부어가니) 닥닥게 털어가난(떨어가니) 은 아이 먹키옌 (아니 먹겠다고) 허염수댄(하고 있읍니다고) 허여 가난(해 가서), 이거 어떵 네깬(어떻게 합니까고)난(하니),  아이 먹키옌 거들랑 느가(네가) 다 먹어 불랜(먹어 버리라고) 난   머린 안주 려(삼아) 놓고 청주  동이 먹어 가는구나 이 ―.
먹어 놓아그네(먹어 놓아서) 수군수군 기여  머린 보나네(보니)  안장을 지와단(지워 놓아) 구쟁깃 당물(소라 껍질) 나 노난(놓으니), 청비 애기씨가 타젠(타려고) 난(하니) 새 이 뒈여 와당탕 들러퀴여 가난(날뛰어 가니), 
“아이고, 상전님아, 지금지 상전님 탄(타서) 뎅기단(다니다가) 요새 멧  동안에 허연 을 아니 탄 내 부난(내 버리니) 생이(100)-길들이지 아니한 말(馬).- 뒈였수다. 상전님이랑 상전님 정심이영(점심과) 나 정심이영 그거 짊어지곡 을 이끄십서(끄십시오). 나(내)  질매(길마) 날 때 지랑(101)-길마에 익숙할 때까지는.- 나가 탕으네(타서) 가당으네(가다가) 상전님 드리겠읍네다. 이 ―.”
옛날 사름(사람)들은 씨집가젱 민(시집가려고 하면) 새 신랑 칩의서(집에서) 머리코 법도 마련허였수다. 을 이껑그네(끌어서) 하매지기(102)-높은 사람의 탄 말을 끄는 하인.- 설입허여 간다. 지금 사름들은 뻐스도 있고 택시도 있고 자가용도 잇어지난 머리코 법 없읍네다.
이제는 초채(103)-첫 번째 채찍질.- 이채 제삼채를 부쩌 간다(붙여 간다). 굴미국산 올라간다. 해는 저 산데레 지어 간다. 청비 애기씨가 는 말이, 
“발에 발벵(발의 병)이 나고 다리엔 다리 벵이 나아지나네(나아지니), 정이 엇인 정수냄아, 시장기 나아지난, 정이 엇인 정수냄아, 놓은 동산에 강그네(가서) 정심밥이나 먹엉(먹어서) 시장끼나 멘허영(면해서) 가게(가자).”
정심밥이나 내려 놉센(내려 놓으십사고) 나네(하니까), 내려 노랜(내려 놓으라고) 난, 정심밥을 내려 노난, 이녁(자기) 정심만 가젼 굴렁데레 내려오라 가나네(내려와 가니까), 청비 애기씨가  말이, 
“정이 엇인 정수냄아, 우리가 찌 앚앙(같이 앉아서) 정심 먹기가 어찌 겠느냐?”
“아이고, 상전님아, 상전님아, 상전님곡 머심곡 찌 앚앙 정심 먹어 가민 질(길) 넘어 가는 사름덜이영 두갓이옝(부부라고) 아념네까(아니 합니까)?”
허여 가나네(이리해 가니) 그 말 끗데엔(끝엔) 청비 애기씨는 높은 동산에서 정심을 먹고, 정이 잇인 정수냄인 굴렁의서 정심밥을 먹젠 허여 가난(먹으려고 해 가니), 청비 애기씬  적(한 적)은 먹으난(먹으니) 짠 먹질 못난, 
“정이 엇인 정수냄아, 느 정심이라도 (조금) 가졍 오라 보게.  먹어 보게(먹어 보자).”
“상전님 먹던 건 종이 먹곡 종이 먹던 건 개가 먹곡 개가 먹던 건 쥐가 먹는 법입네다. 이 ―.”
“이 정심도 허영 앚다당(가져다가) 먹어 불라.”
가졍 허여 간다. 상전님 정심은 반찬을 삼곡 이녁 정심은 밥을 삼안 순작만씩 빙아리 만씩(병아리 만큼씩) 먹어 간다.
이젠 물이나 리치렌 난(가리키라고 하니), 가단 보난(가다가 보니) “요물은 보난 궁녜청 선녜청 손 발 시친(씻은) 물 못 먹읍네다.”
“요 물은 개 짐승이 먹어난 물이난 못 먹읍네다.”
주천강 근당, 연해못의 근당난, 
“이 물은 먹젱 민(먹으려고 하면) 옛법(禮法)이 있읍네다.”
“어떤 옛법이 뒈겠느냐?”
“우 알로(위 아래로) 허영 옷을 멘짝게(홀랑) 벗어 놓고, 물레레(물로) 빠지게 뒈며는 살아 오지 못나네(못하니) 뒤으로 졸래석을(줄을) 잡읍소서.”
“정이 엇인 정수냄이야, 느부떠(너부터) 저(먼저) 먹는 방법을 아 도라(말해 달라).”
난, 우알로 멘짝 벗어 놓고 허연 청비 애기씨라(아기씨더러) 뒤으로 허영 물레레사(물로야) 빠졍(빠져) 죽어질티사(죽어질는지) 졸래석을 잡으랜 일러도 간다.
일러가난 청비 애기씨도 목이  라 가난(말라 가니) 물   먹젠난(먹으려고 하니) 우알로 옷을 멘짝게 벗어 간다. 강알(사타구니)에 먹돌(104)-색이 검고 매끈매끈하고 石質이 좋은 돌.- 나 쿰어 간다(품어 간다). 물을 아 먹어 간다. 정이 엇인 정수냄인 그걸 보앙으네(보아서) 옷을 멘짝게시리 허영으네(해서) 버드낭(참버드나무) 우테레(위로) 들러데껴 부난(들어던져 버리니) 람은(바람은) 건들건들 허여 간다.
물굴미(105)-물에 어린 그림자.- 나아간다.
“아이고, 상전님아, 상전님아, 그거 봅서(보십시오).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 궁녜(宮女)청 선녀(仙女)청 팔천 선비덜 거느련 노념놀이(놀음놀이) 허염수게.”(106)-하고 있지 않습니까.-
물레레 보나네(보니) 물굴미도 나아지고 하늘 웃테렌(위로는) 바려보나네(바라보니) 바레지도(보지도) 못고, 버드낭 우테레 보난 옷만 펄랑펄랑.
“아이고, 저 놈안티(저 놈한테) 속아졌고나. 저 놈안티 속아졌고나.”
죽일 팔(죽일 판) 허여 가젠(해 가려) 나네(하니), 그 땐 는 말이, 
“아이고, 이젠 보나네 정이 엇인 정수냄아, 나 옷이나 내려 도라(내려 달라).”
“는 대로(말하는 대로) 들우쿠가(듣겠습니까)?”
“난 너 죽으랭 민(죽으라고 하면) 죽곡 살랭 민 살키여(살겠다).”
허여 가난 기영 센허연(그리 하십시오라고 해서) 버드낭 우의 올라가네(올라가서) 옷을 내리와 주어 간다. 손목을 잡젠 난(잡으려고 하니), 
“너 하늘이 알곡 지애(地下)가 알곡 모든 베락을 떨어지게 뒈나네(되니) 너 허영(이리 해서) 오막살이라도 허영으네(해서) 불치막(107)-재를 담아 넣어 두어 작은 움막. 매우 작은 집을 비유함.-이라도 나 멘들라 이 ―.”
동데레(동으로) 벋은 가지는 서레레(서쪽으로) 휘와 간다. 서레레 벋은 가지는 동데레 휘와 간다. 훍은(굵은) 돌 진(자잘한) 돌이여 울치멍 싸아 간다. 청비 애기씬 가운딜로 앚아 둠서로(앉은 채로) 요 구녁(구멍) 강(가서) 막으랭 민(막으라고 하면) 가운디 앚아 둠서 불 으멍(피우면서) 게 빼영으네(빠서) 불 아 불곡(불 피워 버리고), 그 구녁 허영 요 구녁 강 막으랭 허영(막으라고 해서) 풀 허여당(해다가) 막아 가민 저 구녁 게 빼여그네 불 아 올려도 간다.
동은 흐지근게 터 가난(터 가니) 벙기눈(108)-봉(鳳)의 눈의 訛傳인 듯.- 로 띄어 간다. 반두성 거술룬다. 거술롸 가나네(거슬리어 가니), 이젠 보난 저 놈안티 죽어지어 졈직 댄 허연(죽어질 것 같다고 해서), 
“정이 엇인 정수냄아, 나 느(너의) 머리예 늬(이)라고 잡아 주커메(잡아 줄 터이니) 이레 오랑(이리 와서) 나 무릅팍데레(무릎에) 왕(와서) 데가리나 굽으라.”
“난 서른 (서른 여덟) 늿바디(잇바디)가 덜싹덜싹 웃어 간다. 웃어 가멍 청비 애기씨 무릅팍데레 데가리 푹게 박쳐그넹에(박아서) 홀목을(팔목을) 심젠 허여 가난(잡으려고 해 가니), 
“정이 엇인 정수냄아, 너  허영(이렇게 해서) 나 홀목 심는 것보단 우리 집의 강 은(銀) 토시 놋 토시 허영 찌게 뒈민 그것이 좋아진다.” 젯통을 직젠(만지려고) 허여 가난, 
“나 젯통 직는 거보단(만지는 것 보다) 우리 집의 강 은단팽(銀唐甁)에 서단마개(109)-‘서단 ―’은 ‘은단’에 맞은 調韻句.- 허영 직는 것 만이 못허여진다.”
강알데레(사타구니로) 손을 디려가 가난, 
“정이 엇인 정수냄아, 나 강알데레 손 들어가는 거보담 우리 집의 강그네(가서) 은단지 놋단지 허영 앚는 것만이(앉는 것 만큼) 못허여진다.”
보난, 데가린 헤쳔 보나네(보니) 숨은 밧디 개오리(가오리) 앚아난 것(앉았던 것) 모양으로 훍은(굵은) 늬(이)여 진(자잘한) 늬여 중(中) 늬여 이시나네(있으니까) 진 늬(이)여 큰 늬덜이여 놓아 두고 중 늬만 똑똑게 죽여 간다. 무정 눈에 이 들어 간다.
이 들어가니 옷 압섭은 베르싼 보나네(벌려 보니까) 칼 나 이시나네(있으니) 짝게 빼여네(빠서) 웬 귀로 단(오른쪽) 귀로 실짝게 찔러 간다. 찔러 가둰그네(찔러 두고), 이 아 저 아 리 집을 앙 가지 아니민 너도 죽곡 나도 죽을 거난 리 집을 앙 글랭(찾아 가라고) 허여 가난(해 가니),  채 두 채(채찍) 내려쳐 간다.
집데레(집으로) 내려 오단 보난(내려 오다 보니)팔천 선배덜 름 알로 내려, (110)-“바람 아랫쪽으로 내려가라.”고 팔천 선비가 말했다는 것.- 두엉 바둑 두엉 장구 두어 간다.
“름 우으로 넘어나 가는 애기씨는 천하 일색이 곱다마는 어떵 난(어째서) 낭내(날핏냄새)가 나암느냐(나느냐). 핏 내가 남느냐. 꼴랑지(꼬리) 밧겻들로(바깥으로) 허영 무지럭 총각놈이 뢈시나네(따르고 있으니) 름 알로(바람 아랫쪽으로) 내려상그네(내려 서서) 청감주(淸甘酒)로 이문곡 소지(燒酒)로 하옥허영(111)-下獄하여. 목욕하여의 뜻으로 쓴 것.- 름 알로 내려 사라 이.
그 말 아 간다. 이제는 름 알로 내려강그네(내려 가서) 청감주 이문헤여 간다. 소지로 하옥헤여 간다. 집안으로 들어간다.
“아이고, 어머님아, 아바님아, 종이 아까웁네까? 식이 아까웁네까?”
“식보담 종이 뭣 레 아까우겠느냐? 식이 아까웁지.”
“정이 엇인 정수냄이 는 것이 꽤씸난 죽여 둰 오랐수다(죽여 두고 왔읍니다).”
죽여 둰 오랐수댄 난, 
“양반의 집에 남도 났저. 사름(사람) 죽였젠(죽였다는) 말이 뭐이겠느냐?”
 설 적에 입던 옷이여, 두 설 적에 입던 옷이여, 세 설 적에 입던 옷이여 일곱    입던 옷을 다 싸아정(싸 가져서) 떠나랜 허여 가난(떠나라고 해 가니) 관덕청(112)-濟州市街 중심에 있는 정자- 마당 연주문 지어가듯 비새찌 울어 간다. 울어가멍 발 간대로(발 가는 대로) 음 간 딜로 가단 보난(가다 보니) 서천 꽃밧디 팔천 선비들이영 비둘기 두 쌍을 놓앙그네(놓아서) “너가 잘 쏘았느니, 나가 잘 쏘았느니” 투다네(다투다가), 이제는 아기씨 상전님 감시나네(가고 있으니까), 
“아기씨 상전님아, 상전님아, 질(길) 넘어 가는 상전님덜아, 우리 활쏘기 허영으네(해서) 저 비둘기  쌍을 쏘으게 뒈며는 우리 쌀을 허영은(해서는) 당신을 줄 거고, 당신네가 저 비둘기를 못 쏘게 뒈며는 당신 탕가는 을 우리 주기 어찌 겠읍네까 에―.”
“기영 라(그리 해라).”
가단 보나네(가다 보니) 도 한벵헤여근 메여 둰  수 읏이(할 수 없이) 허여그네(해서) 활을 내여줘 가나네(가니) 조준허여그넹에(조준해서) 바락게 리 쏘읍센 허연(쏘십사고 해서), 비둘기  쌍을 쏘아네(쏘아서) 서천꽃밧디 들어간다.
선천꽃밧디 떨어지어 가나네(떨어져 가니), 그 땐 는 말이, 
“당신네 허연  쌀로 허연 비둘기 저 두 쌍 있는 거 쏘으젠 디(쏘려고 했는데) 당신네 거쩌부난(건드려 버리니)  쌍 뱃기(밖에) 못 쏘아시나네(못 쏘았으니) 활도 못 주고 화살도 못 주겠읍네다.”
기영헤여 가난(그래 가니)  수 엇이 서천꽃밧디 들어가네, 서천꽃밧디 가네(가서) 이레(이리) 주왁 저레(저리) 주왁 허염시난(113)-‘이레 주왁 저레 주왁다’란 길을 몰라서 이리도 갔다 저리도 갔다 함을 뜻함.-(하고 있더니) 꽃감관이 는 말이, 
“어떵 나네 꽃밧디 (이렇게) 어떤 선비가 들어상으네(들어 서서) 뭣을 허염느냐(하고 있는냐)?”
야단허여 가난, 
“질 넘어가다네(길 넘어가다가) 비둘기  쌍을 활로 쏘았는디 서천꽃밧디 오란(와서) 떨어지었는디, 어디 신고(있는가) 그걸 암수다(찾고 있읍니다).”
난, 
“기영거들랑(그러거든) 우리 집의 ? 허영으네(이리 해서) 각시 말다 부엉 서방(남편) 말다 부엉새 두 번 울민, 에― 무신 두 개가 죽고  번 울게 뒈며는 무신 나씩 죽는 거, 부엉새 쏘아 죽이게 뒈민 우리 집의 말잣(셋째딸) 애기고 사우(사위) 삼으키여(삼겠다).”
“기영 서(그리 하십시요).”
그 법으로 그날 저냑(저녁)에 열 두 가지 정심 진짓상 잘 먹어 놓고, 도 허영 셋줄기데레(114)-혀(舌)의 줄기로.- 허영 총 나 빼연(빠서) 세로다가(혀로다가) 라 메나네(묶어 매니까) 촐(꼴) 갖다다 줘도 아니 먹어가난, 
“이 아 저 아, 나민 난디 심곡(115)-집에서 나아가면 나간 곳의 마음 하고- 들면 든디 심 라.”
“너 이것을 허영그네 아니 먹으민 집의선 뭣을 먹느냐?”
“집의서 우리 집읫 은 밀축을(밀죽을) 먹으나네(먹으니) 저기허연 촐(꼴) 갖다 주나 아이 먹엄수다(아니 먹고 있읍니다).”
“계민(그러면) 우리 집보다도 부잿칩이로고나(부잣집이로구나).”
수장남 수벨캄라(116)-首머슴. 首別監더러.- 밀축 쑤어당 을 주랭 다(주라고 한다). 을이여 세엣(혀엣) 총을 클러 부난(풀어 버리니) 밀축도 먹어 간다. 먹어 가는디, 이젠 보나네(보니) 이 밤과 저 밤 새에 야밤중이 뒈여 가나네(되어 가니), 문을 실짝게 열려 놔그넹에(열어 놓아서) 팡돌(下馬石) 우에 간 앚아근(앉아서) 헤싹게 갈라져 시난(자빠져 있더니) 각시 말다 부엉새 서방 말다 부엉새 뱃대기 우에 앚이난(앉으니) 툭게 심언(잡아서) 활을 쏘안 놓아 간다. 놓아그네(놓아서) 이제근 들어오멍(들어오면서) 창고망을 롸 둰(뚫어 두고) 들어오란(들어와).
그 날 아척읜(아침엔) 꽃감관이 는 말이, 
“어떵허연(어째서), 언치냑(어제 저녁) 밤의 어떵 데가?”
난, 각시 말다 부엉새가 보나네(보니) 만이 있는디 이젠 보난 소리가 나테(나길레) 누어 둠서(누운 채로) 쌀  쌀을 내어보내여시난(내보냈으니) 어떵 허여신디(어찌 했는지) 가 봅센(가 보십사고) 난, 팡돌에 간 보나네(보니) 활을 맞아네(맞아서) 부엉새가 죽었구나.
말잣 애기고 사우 삼아 가는구나. 삼아 가나네, 그 땐 는 말이, 씨집가고 장개가서도 일주일이 근당해서도 여신디(여자한테), 여라, 예펜(여자) 예펜끼리 자노난 손도  번 아이 내미라 노난(아니 내밀어 놓으니) 꽃감관의 말잣애기 는 말이, 
“아바님아, 어머님아, 사위옌  게(사위라고 한 것이) 너미 도구 높은 사위 허여졌수다.”
“어떵 말고(어떤 말이냐)?”
“씨집 가고 장개 가서도 여신디  번 손도  번 내지(내밀지) 못는 이유가 어떤 일입네까?”
너미 도구 높은 사위 허여졌수댄 허여 가나네(해 가니), 이젠 꽃감관이 불러 가난, 
“어떵 난 너네덜 씨집가고 장개가도 여신디 손  번 내지 아념느냐(아니 하느냐)?”
“난 넬 모리 상시관의 과거 띄우레(과거 보러) 가젠(가려고) 허여 부난 이젠 여영(여자하고) 누어 나민 부정이 나카부댄(날까 보다고) 허연 손을 아니  일이 뒈옵네다. “
“아이고, 나 사우 똑똑고 역력다.”
허연, 
“아바님아, 어머님아, 꽃감관의 허영 꼿이나 구경시켜 줍서.”
난, 
“요건 무신 꼿이우꽈(무슨 꽃입니까)?”
“피 올른 꼿이여.”
“요건 무신 꼿이우꽈?”
“ 올를 꼿이여.”
“요건 무신 꼿이우꽈?”
“피 올를 꼿덜이여.”
 난(이리 하니) 가시아방덜이영 처가속덜 몰르게 오독똑이 나 나 꺾어그네(꺾어서), 본매본짱 삼동낭열래기 나 두어 주어간다. 금실  줴 주어간다.
본매본짱 주어 둰 청비 애기씨 정이 엇인 정수냄이 죽은 디 간 보난 은 다 썩어네 물이 뒈여 불고 뻬는 실강허여시나네, 오뉴월에 삼월에 고사리 손 찌 (이렇게) 바작게시리 고사리 손만 바작게 나아시난 뻭따귄 허영 근근 허영 대칼 가져 들언 근근 놓안, 피 올를 꼿  올를 꼿 열두신뻬(열두뼈) 올를 꼿을 놓앙그네(놓아서) 하느님께 축원허영 그네 삼싀 번을 애타시난 정이 엇인 정수냄이 살아 난다. 등암들어 이문다. 소지로 하옥허여그네 그 땐 는 말이, “어떵허민 좋으리?” 그 때는 집으로 라아전 오라네(데리고 와서), 
“아바님아, 어머님아, 아기보다 중 정이 엇인 정수냄이 살려 오랐수다(살려 왔읍니다).”
난, 
“저 년 생긴 년, 사름 줄일 땐 언제고, 사름 살리는 법은 어떤 일고?”
어멍 눈에 시찌나고 아방 눈에 리난다.(117)-‘시찌나다’ ‘리나다’는 모두 눈에 거슬리다의 뜻.- 정이 엇인 정수냄이 지(자기) 먹을 일도 고 주인 먹을 일도 허여가난 놓아두고, 이젠 보나네 청비 애기씨는 아방 눈에 시찌나고 어멍 눈에 리낭으네(거슬려서) 아무 디라도 나고 가랜(나가라고) 허여가난, 울멍(울며) 시르멍 가단 보난(가다 보니) 초막살이가 잇었고나. 그디 간 “주인이나 머쳐 줍서”(118)-‘집을 빌려 주십시오’의 뜻.- 난, 불은 베롱게 싸져시난(켜져 있으니까), 
“주인이나 머쳐 줍서.” 난, “이 밤중에 무슨 사름인고?” 허연, 보나네, 애기가 나토 엇인 할망이니, “나 아방 눈에 시찌나고 어멍 눈에 리나네 나고가랜(나가라고) 난 이디 들렸수다.” 난, 그딘 보난 도 엇고(없고) 아도 엇으난(없으니) 수양로 들어사는고나.
“어머님아, 어머님아, 이것은 무슨 비단이우꽈?”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 서수왕의 장개가젠 난(장가가려고 하니) 홍세미녕(119)-혼인할 때 신랑측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폐백인 무명.-이 뒌다.”
허여가난, 어머님아, 나 물이나 먹쿠댄 난(먹겠읍니다고 하니) 어머님이 물 뜨레 간 순간에  코(한 코씩) 늦추멍(늦추면서) 허영그네 비단클에 앚앙그네(앉아서) 와랑치랑 짜아 간다. 싱강싱강 는 것이 눈물은 떨어진 것이 은바독이 뒈고 금바독이 뒈여간다. 글 삼제(三字)를 씨어 간다.
글 삼제 씨어 놓아 둰 보나네, 비단은 짜내연, 수양 어멍은 보나네 비단을 가젼 옥황으로 올라가네(올라가서) 문왕셍이 문도력안티 드리난, “이거 누게가 짜았수가?” 나네(하니) 우리 집의 청비 애기씨가 짜았젠(짰다고) 허여가난, 이젠 문왕셍이 는 말이, 
청비 아기씨고 온(自願) 사위 어찌 겠읍네까?”
난, 경 랜 난(그리 하라고 하니), 기냥 두고 어머님은 내려온다.  머리 있는 건 잡아 놓앙그네, 이 밤과 저 밤 새에 야밤중이 뒈여지난 창문으로 어뜩어뜩 허여가난, 
“귀신이냐? 생인이냐?”
“귀신이 뭣 레 오겠느냐?”
생인이거든 창고망(창구멍)으로 허영 손까락이라도 디물리랜(찌르라고) 난, 손가락을 디물리나네 바농으로(바늘로) 허연 비단 짜던 바농허영 소악게 찔르난(찌르니), 지피가 흠빡게 나아지나네, 하늘 사람이난 랑내 핏내 남쩬(난다고) 허연(해서) 옥황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난 수양 어머님   머리 있은 거 잡안그네 수저 두 개 놓안 가젼 오라시난(가져 왔으니까), 
“어머님아, 이거 어떤 실입네까?”
“  머리 잇인 거 잡안 오랐저(잡아 왔다). 미신 소님(손님) 아니 와서냐(아니 왔더냐)?”
“미신 소님 말이우꽈? 저디 창문으로 어뜩어뜩 허여가테(해 가길래), 너 귀신이냐, 생인이냐? 난, 귀신이 뭣 레 오겠느냐, 생인이 뒈여진다 테(되어진다고 하길래), 너 그러거들랑 생인이건 창고냥으로 손까락을 디물리렌 난 창고망으로 디물롸가나네(찔러 가니) 바늘로 소왁게 찔르나네 낭내 핏내 난댄 멍(난다고 하면서) 옥황으로 올라가 붑데다. “
“너 난(이리 하니) 아방 눈에 리나고 어멍 눈에 씨찌났구나. 우리 집의서 먹던 것도 먹은 거 내놔 뒁(내어 놓아 두고) 나고 가라.”
그 땐 청비 애기씨는 대홍단 고칼 들러 머리 삭발시켜 간다. 머리 삭발시켜그네(시켜서)  침 질러 굴송낙(120)-고깔.- 두 침 질러 굴장삼(長衫) 백팔염주 목에 걸어 나고나 간다. 부체님이나 공덕이나 허여 보저.
가단 보나네(가다가 보니) 하늘 옥황 무왕셍이 무도령은 가당에(가다가) 낭내 핏내 허영으네 물레레 떨어져 부난 궁녜청 시녜청덜 허연 꼿밧디 물을 주렌 난(주라고 하니) 꼿밧디 꼿은 보난 금뉴울꼿(121)-시들어가는 꽃.-이 뒈여 가나네(되어 가니) 인간에 강(가서) 청비 애기씨 먹는 물을 떠다그네 서천 꼿밧디 물을 주랜 난, 궁녜청 시녜청덜은 간 물을 지 못헤연 비새찌 울어간다.
비새찌 울어가난, 그 땐 보난 청비 애기씬 질레에서(길에서) 만나지난, 
“어떵허연(어째서) 울엄시니(우느냐)?”
난, 
“우린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의 궁녜청 시녜청이 뒈였는디, 서천꼿밧디 물을 주랜 난, 꼿은 금뉴울꼿이 뒈여가난, 인간에 강 청비 애기씨 먹는 물을 떠당 주랜 난, 어느 것사 청비 애기씨 먹는 물산디(물인지) 몰라네(몰라서) 생각는 것이 물 지 못허연 울엄수다.”
난, 
“나가 청비가 뒈여지고, 이 물은 나가 먹는 물이여.” 삼진 정월 허영 씨(박씨)를 싱거 놓앙그네(심어 놓아서), 이제는  가진 보나네(보니) 옥황데레 올르고,  가진 보나네 알레레(아래로) 내리곡 허여가나네(해 가니), 씨 안(열어) 거 굳으나네(굳으니), 타아전(타서) 거 썰어아저네(썰어서) 물을 떠네(떠서) 올라갈 적에 부연리 놓아간다.
이제는 옥황으로 올라가난, 
“어느 것이 문왕셍이 문도령네 집이 뒈겠느냐?”
“저디 버드낭 있는 집이 문왕셍이 문도령네 집이우다.”
허여가난, 올레(122)-집으로 드나드는 좁은 골목길.-예 들어사멍(나서면서), 
“소승절이 벱네다.”
“동개낭은 장중절, 서개낭에 금백당, 낭개낭은 상중절, 당(堂)도 파란 뒈여지고 절도 파란 뒈여진다. 권제삼문(123)-旋主.- 받아다 헌 당 헌 절 수리저 오랐수다(왔읍니다).”
문왕셍이 문도령 벵도 떨어지옵네다. 복도 떨어지옵네다. 떨어진댄 나네, 그 때 엔 갖다다 놓아그네 이제는 문왕셍이 문도령 보선 발로 허연 권제삼문 가젼 오라네(가져 와서) 주젠 허연(주려고 하여) 전대엔 보나네(보니) 알또이 다 터지와 놓고, 그 날 해를 지웁젠 난, “높이 들렁에 얕게 시르르 시르르 비웁소서.  방울이 떨어지민 멩(命)도 떨어지곡 복도 떨어지옵네다 예 ―.”
그 때에 이 대목에도 인정 받는 대목이니 수웨전 들어가, 이젠 보난 은봄(은젓가락)을 내여 놓고  방올썩  방올썩 떨어진 것을 허연 줏어 가는구나. 해는 저 산데레 지어가는구나. 이젠 시군문 뱃겻디(124)-문 바깥에. 문을 흔히 시군문이라 함.- 나가지도 못 고 허연 버드낭 우엔 간 앚았구나.
앚아시나네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이 는 말이
“저 은 곱기는 곱다마는 인간의 청비 애기씨 얼굴만이 아니 곱다.”
그 말 끄테는 청비 애기씨도 는 말이, 
“아 아 저 은 허영 곱기는 곱다마는 하늘 옥황 문왕셍이 문도령만이 아니 곱다.”
난, 문왕셍이가 보선발(버선발)로 마당 가운데 나완 동서남북데레 바레여도(보아도) 아무 것도 엇었고나. 버드낭 우테레(위로) 바려보난(바라보니) 난디 엇는 물품이 잇었고나 이 ―.
잇어지난, 
“너 구신이냐? 생인이냐?”
“구신이 뭣 레 뒈겠읍네까. 생인이 뒈옵네다.”
생인이건 알레레(아래로) 내려오랜 허연 보나네 낮의 권제삼문 받으레 와난(왔던) 중이로고나 이 ―.
그 때엔 보나네 송낙(고깔)을 확게 걷언 보나네 인간에 찌 잇어난 청비 애기씨가 뒈였고나.
“이거 어떠 실이겠느냐?”
안방으로 들어오라 가는구나. 낮의는 보난 펭풍 뒤깡에서 살림을 살고 밤의는 사랑사랑 천 사랑을 무어가나네(맺어가니), 연이 아침이영 정심밥이영 가져 오게 뒈며는 아침밥 정심밥 저녁밥 가져오게 뒈며는 전의는 보나네(보니) 밥도 먹당으네(먹다가) 반 사발씩 남는디, 난디읏이 밥도 굴어 들어 가고 세숫물도 떵 오며는 궂인 물도 틉틉게 뒈여가난(되어가니), 
“이거 어떤 실인고?”
청비 애기씨가 아명(아무리) 허였자 아니뒈염직 허여가난(아니될 것 같아가니), 청비 애기씨가 문왕셍이신디 는 말이.
“어머님 아바님신디 강(가서) 새 장이 좁네까(좋읍니까), 묵은 장이 좁네까. 새 옷이 좁네까, 묵은 옷이 좁네깽 허영 예숙 드리건 새 옷은 쳇번은 존나마는 묵은 옷 만이 못 뎅 거들랑(하거든) 새 장개 못 가쿠댕(못 가겠읍니다고) 아 뒁(말해 두고) 옵서예 ―.”
아바님 어머님안티 가네 문왕셍이가 는 말이, 
“어머님아, 아바님아, 새 장이 좁네까? 묵은 장이 좁네까?”
“새 장은 담앙으네 익엉으네(익어서) 쳇 손에 먹엄직 다마는 먹는디 훗맛은 묵은 장만이 못다.”
“새 옷이 좁네까? 묵은 옷이 좁네까?”
“새 옷은 쳇 번 곱기는 곱나마는 만장무장 입는 건 묵은 옷만 못다.”
“계멘(그러면) 서수왕의 새 장개 못 가쿠다.”
못 가쿠댄 일러간다.
이젠 보난 요적이 보난 중년 나 댕겸선게(다니고 있던데) 그 년고 미쳐 부나네(미쳐 버리니) 못 가키옌(못 가겠다고) 허염구나(하고 있구나) 이―.
“어떵민 조리야. 이제라그네(이제는) 나허영 몸도 재지도 말곡 키도 재지도 말앙으네 씰 궁기(실 구멍) 나 엇이 허영으네(해서) 도폭(도포)지어 오는 거 메누리 슴(며느리 감) 뒈키여 이 ―.”
청비 애기씨는 그걸 써 알았더라. 문왕셍이 문도령님아, 아버지영이제냑이랑(오늘 저녁은) 강으네(가서)  잘 때랑 도폭 벗어 놨거들랑 몸피도 재영 오곡 키도 재영 오게 뒈며는 도폭은 내가 지쿠댄(짓겠읍니다고) 난, “경 라.”
이젠 재연 오랐더라(왔더라). 이젠 씰 궁기영 올 궁기 읏이 도폭을 지었구나.
씨아버지 그 도폭 입어그네 삼천선비신디 갔더니, 
“그 도폭은 누게가 지어시닌(지었느냐고)” 난 우리 집의 메누리가 지었젠 허여가난, 그 도폭이랑 우리 벗어 줘 둬그네(벗어 주어 두고) 메누리라(더러) 도폭이나 나 지어 도랭 허영(지어 달라고 해서) 새로 입으랜 나네, “내가 메누리, 쳇 메누리 허여 준 건디 벗어 줄 수 잇이리야.”
아명헤도 아니뒐 듯 허여 간다. 아니뒐 듯 허여 가난, 그 땐 는 말이, 이젠 보난 구뎅이를 파아간다. 이젠 숫은 보난 팔천 가망이(가마니)를 불을 부쳐 놓아 간다. 이젠 보난 그 우테레 칼을 놓아 놓고 칼을 허연 걸쳐 가는구나.
“나 메누리 슴은 뒈젱 며는(되려고 하면) 칼릴 허여그네 숫불우으로 칼릴 논 걸 바라나고 바라드는 건 나 메누리 슴이 뒌다 예 ―.”
그만 허여가난 이제는 청비 애기씨는, 
“하늘님아, 하늘님아, 멩천(明天) 뜬 하늘님아, 나 정이 엇인 정수냄이 굴미굴산 란 간(데리고 가서) 죽인 줴 뱃기(밖에) 없읍네다. 죽영에(죽여서) 살린 줴 뱃기 없읍네다. 나 살려 주커들랑으네(주겠으면) 이 구뎅이 속데레 불 부찐 데레영(불 붙인 곳으로랑) 불을 꺼지게시리 허여 주고 나 살릴커들랑으네 이제랑으네 구뎅이 속데레영 빗방울이나 내려 줍서 예 ――.”
청비 애기씨가 그만 축원허여 두고 집안을 허연 하나님께 축원허여 간다. 칼릴 바라 간다. 칼릴 바라 들어간다. 바라 들어가나네 그 때엔 는 말, 이제는 문왕셍이 문도령 아버지가 는 말이, 
“나 메누리 착흐다.”
폭게 안젠 난(안으려고 하니) 칼 끄트머리로 발 뒤치기(발 뒤축) 실짝게 비여지어 간다. 지피가 끗게 난다. 나아가난, 
“아이고, 설룬 아기야, 어떵난 느 발 뒤치기에 지피가 짝게시리 지피가 나암느냐(나느냐)?”
여옌(여자라고)  건 열 다석 십오 세가 나오게 뒈민 월경법(月經法)을 마련옵네다.
 수 엇엉으네 청비영 문왕셍이영 천상베포(125)-天定配匹의 訛傳.- 무어(맺어) 살려살려 살아간다. 살아가난 청비 애기씨가 는 말이, 
“아이고 설운 문왕셍이 문도령아님아, 나가 서천 꼿밧디 말잣 아기고 온(自願) 사위 허여 놔시메(해 놓았으니) 당신 나 대신 허영으네(대신해서) 그디 강 선(先) 보름 살곡 나안티 왕(와서) 후 보름 살기가 어찌오리까 이 ――.”
“기영 라.”
“이젠 어떵허연(어째서) 얼굴은 기영(그리) 뒈였느냐,  건(이러거든) 팔천선비 과거 띠우레(보러) 갔단 팔천선비덜 하도 몽둥이로 두드러 불고(때려 버리고) 발로 차 부난(차 버리니)  뒈였젱 허영(이리 되었다고 해서) 사위옝 아니허여 가거들랑 본메본짱 (證標) 내여 노랭 허영(내어 놓으라고 해서) 본메본짱 맞이면 받아 줍네다 이 ――.”
기영 여그네(그리 해서) 서천 꼿밧디 말잣 애기신디 선 보름 후 보름 살레 간다. 남옌(남자라고)  건 가민(가면) 간 디 슴(마음)곡 오민 온 디 슴는 법이로다. 문왕셍이 서천꼿밧디 말잣 애기신디 간오젱 아니 허여 간다. 청비 애기씨는 글 삼제(三字) 펜지(편지) 답장 허여 간다.
“선 보름 후 보름 살랜 허여도 아이 사나네(아니 사니), 나는 인간 하직 제석할망 내려삼시메(내려오고 있으니) 잘 살암십서.”(126)-잘 살고 계십시오. 작별할 때의 인사말.- 펜지 답장 내여 두고 하곡(夏穀)씨를 가져 오라 간다. 가져 오란 보난(가져 와 보니) 모씨(모밀씨) 아니 가져 오라 간다. 하늘의 제차 가단 보난, 모씨 가지레 가단 보나네(가다가 보니) 하늘 옥황 문왕셍이 안장도 꺼꿀로 지왔구
나. 도 꺼꿀로 지엉그네 내려 오람시난(내려 오고 있으니) 오죽허여야나 얼골 보기 실러야 도 꺼꿀로 탄 오람시리(타서 오고 있으랴).”
속옷 벗언 모씨를 싼 오란 보난(와서 보니) 지금은 빤스옝 네다마는 옛날은 속옷은 보민 모찌 상가꾸(三角)가 뒈여간다. 모은 익어가민 똥내도 나는 법도 마련허여 간다.
인간(127)-人間世界에.-의 내려 오라근(내려와서) 오곡씨 가젼오란(가져 와서), 오단 보난 정이 엇인 정수냄인 보난 안상지(안上典) 죽어 간다. 밧상지(바깥上典) 죽었구나. 이제는 상의허연 안상지허영 애기씨 상전님안티 서신을 부찌젠(부치려고) 허연 동서남북으로 걸어 댕기다네 질노변에서 만나도 가는구나.
만나가난 는 말이, 
“아이고 상전님아, 안상지도 죽어 불고 밧상지도 죽어 부나네(죽어 버리니) 상전님 아네(찾아서) 서신을 부찌젠 허연 아댕기단(뛰어다니다가) 지금 질노변에서 만나졈수다(만나집니다).”
상전님은 어떵(어떻게) 살아 오라 집데겐(살아와집디가고) 허여 둬네, 
“아이고 상전님아, 시장끼가 나아지난 걸지를 못겠읍네다.”
저디(저기) 보나네(보니) 세 장남이 밧을 갈앙그넹에(갈아서) 밧을 갈암시니(갈고 있으니) 그디 강(가서) 정심밥이나 얻어 먹엉 오랜(얻어 먹고 오라고) 허여가나네(해 가니), 정심밥이나 있건 (조금)줍센(주십시오) 난(하니), 우리 세 장남(세 머슴) 먹을 정심 뱃기(밖에) 엇수다(없읍니다). 당신 줄 정심밥이 엇수댄 허여 가는구나.
이젠 두 늙은인 앚아네(앉아서) 갱이(호미) 농 허염더라(하고 있더라). 정심밥이나 있건  적을 줍센 나네(주십시오 하니) 기영거들랑에(그러거든) 족은 차롱엣 거 우리 두 늙은이 먹을 걸로 노아 두고 큰 차롱엣 걸랑 가져 강(가져 가서) 먹어 불랜 나네(먹어 버리라고 하니), 갱이 농는 딘 종 때에 천리 나 만리 나, 세 장남이 농 짓는 딘 세 장남의 쉐(소)에나 댕이찡 삼재(三災)나 쌀이상성 세 장남이랑근 상이미찡 불러주고, 이제 씨는 종때는 보나네 정씨로 뒈여 간다. 정씨 뒈여져, 이젠 천비 신령님 테우리청(128)-牧馬를 치는 사람. 牧童.- 불렁으네(불러서) 농 멕여 불리내여 밧담 추리고, 할마님 갱이 농 는디 천리 나 만리 나 놓아도 테우리청 상예덜 불러도 오나네(불러 오니), 이젠 보난 일소장(129)-牧場 이름. 제주도의 한라산 주위 들판을 一所場에서 十所場으로 구분하여 牧場을 만들었었음.- 놀던 테우리청. 이소장에(二所場)에 놀던 테우리청 오소장에 놀던 테우리청 칠소장에 팔소장에 구소장에 놀던 물장오리(130)-한라산 중턱에 있는 물 이름.- 테역장오리 놀던 테우리, 이제 천만개 놀던 테우리덜 어느 높은 산 얕은 산 놀던 테우리덜, 칠월 백중대제일 받아 오던 이런 테우리청 불러당에(불러다가) 그 밧디 담아근(담아서) 농도 못허여 먹게 마련을 는 법, 그 법으로 허영으네(해서) 우럭나 구어 놓고 술  잔 사과 나 허영 위로는(위하는) 제석할마님에 는 법도 마련허여 간다.
마련옵고 할마님네 두 늙은이 농는 디 조 코고리에(조 이삭에)  뒈 날 디 두 뒈 나게 고, 두 뒈 날 디 석 뒈 나게, 석 뒈 날 디 넉 뒈 나게,  섬 날 디 두 섬 나게, 두 섬 날 디 석 섬 나게, 다섯 섬 날 디  섬 일곱 섬 마련을 허여 간다.
세경신중마누라님아 난산국도 풀었수다. 본산국도 풀었수다. 이 가내정중에(131)-이 집안에.- 먹은 이도 세경의 덕 입은 이도 세경의 덕 거행발신(擧行發身) 
기도 세경의 덕입네다. 세경의 덕이 뒈고 이제 농여 영업기도 세경의 덕이난, 세경신중마누라님 이 집안에 금년 기미년 은 육삭 열 석  당는데 여름이나 가을에 가을덜이나 어느 진토에 체찍 땅에 갈 일들 막아나 줍서. 막아나가며 하느님께 축원젱 허여 제천 높아지어 못내 빌고 지애(地下)님전 빌젱 허여(빌려고 하여) 너른 땅 뒈여지어 못내나 빕내나.
큰나무 덕은 못봅네다. 큰 어른 덕은 보는 법이 있읍네다. 종이도 네 귀들러 발르는 법(바르게 되는 법), 팔리이 쥐가 놀고 간 디도 짓을 주고 갑네다. 팔천 선비 오랑(왔다) 가는디 문장판에 본미(132)-證票. 본메. 본메본짱이라 함.- 두고, 일만 팔천 신도도 오란 가는 질에 이간정중(이 집안) 일년 열 석  삼백 육십 날 궂인 걸랑 천앙손(133)-天皇손. 손은 邪氣.-이 꼬불(感氣)손이 늑막념 복막념 관절염에 기관지 날 일덜도 막아나 줍서. 불리 없는 염내꼿(134)-火災를 일컫는 말.- 강도나 절도덜 날 일덜도 막아나줍서. 이간정중에 궂인 수액이나 날로 날역(日厄) 로 역(月厄) 궂인 수액이랑 곱이 첩첩 다 시켜 줍서.
세경신중마누라님전 난산국 풀었수다. 본산국 제주낙형 본을 풀었수다. 세경신중마누라님전 웃철반(135)-젯상 위의 각 제물을 첫 번째로 조금씩 떠 모은 것. 잡신을 대접하기 위해 각 제물을 떠 모아 던지는 것임- 걷어당 어느 테우리청 일수장에 이수장에 삼수장에 오소장에 육소장에 칠소장에 팔소장에 구소장에 놀던 테우리청덜이여 어느 물장오리 어스승(136)-御乘生岳. 濟州市 海安洞境에 있는 山.- 단골머리(137)-골머리. 어승생악 동쪽에 있는 山.- 검은오름(138)-濟州市 老衡洞 들판에 있는 山.-이여 흰오름(139)-검은오름에 맞춘 調韻句.-이여 놀아오던 테우리청도 주잔입네다. 그 뒤으로 웃바매기(140)-바매기는 舊左面에 있는 山.- 알바매기 놀던 군줄덜이영 검은오름 흰오름이영 탈남밧디 놀아오던 하군졸덜이영 테우리청 주잔 많이 권권 디려가며, 세경신중마누라님에서 이간정중(이 집안) 안에 어느 손덜이라도 세경 땅에 굽어 들 일이나 막아 주카마씀(막아 주겠읍니다)?[산판점을 침] 
계멘(그러면) 부모광 식 거은 물 거은 리(141)-웃어른에게 거역하는 일. 자손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을 뜻함.- 날 일……[산판점 하고] 괜차니쿠다. [라고 점의 결과를 전달하고] 
상당이 불법입네다. 불법은 일문전(142)-門神.- 하느님과 손간데레 궂인 수액을 막아줍서. 천우방액데레덜 위돌아 점주덜 서 예 ―.
[이상으로 세경본풀이를 끝마쳐 물러 난다. 주인이 “속았고 이(수고했네).” 하며 인사를 하자 “예.”하여 대답하며 앉아서 쉰다.] 

한국구비문학대계 9-1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