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거리굿
자료분류
무가
조사자
임재해
조사장소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대진1동
조사일시
1978.11.14
제보자
김용택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등노래굿에 이어서 이 굿을 했다. 꽃노래굿과 등노래굿은 무녀들이 모두 나와서 꽃노래와 등노래 및 잡가를 돌려 부르며 의례를 행하는 굿이다. 등노래굿을 마치고는 굿청을 정리했다. 어장 또는 선주 중심으로 채려 놓았던 제물 가운데 일부를 조금씩 모아서 쓰레기 통에 다 담아 짬빵을 만들고, 나머지는 주인들이 나와서 각자 자기 제물을 찾아간다. 굿청에 설치해 두었던 종이로 만든 여러가지 꽃이나 종이 공예품, 초롱, 배 등을 모조리 거두어서 불을 지른다. 구경꾼들 중에서 꽃을 골라 가져가려고 하니, 무당들이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 별신굿을 조사하기 위해서 온 조사자들 중에서 꽃을 얻으려고 무당에게 부탁했더니, 무당은 동네 사람들에게 허락을 받으라고 한다. 동네사람들은 굿판에 있던 것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면 마을에 해롭다고 허락하지 않았다. 조사자들이 사정을 하니, 조사자들의 신분(대학원생 또는 대학생)을 생각해서인지 묵인해 주었다.
굿청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난 뒤에 거리굿 준비를 서둘러 했다. 짬빵 그릇과 바가지, 짚 두 단, 긴 막대기 등을 마이크 옆에 아무렇게나 갖다 놓은 외에 굿마당에는 아무 것도 없다. 차일도 걷어내려고 했으나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서 그만 두었다. 할머니들뿐이던 관중석에는 젊은이들, 남정네들, 아이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주무는 굿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리 정리부터 했다.
반주석에는 김업용 외에 어린 사촌들이 반주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용택이 바지저고리 차림에 수건을 머리에 메고 마이크 앞에 나선다. 장구를 치면서 주무와 상대하여 대화도 하는 김업용은 주무 김용택의 둘째 형이다. 김업용과 김용택은 김석출, 김재출 형1978.7.19)을 할 때도 김용택이 거리굿을 (조동일, 임재해 : 구비문학대계 7―2) 했는데, 그 때와 거리 수도 달랐고 사설도 상당히 달랐다. 이 굿은 몇 개의 거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거리가 끝날 때마다 짬빵을 퍼다가 바다물에 버리고, 거리가 바뀔 때는 주무의 옷차림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굿을 끝으로 별신굿이 모두 끝나는 셈인데, 자정이 넘어서 굿이 끝나고, 마을 청년들은 굿판에 남아서 날이 샐 때까지 놀음굿을 했다. 어제(11.13) 저녁에는 탈놀이를 제일 나중에 했는데, 탈놀이 후에 놀음굿을 밤새껏 했다.
사실은 거리별로 나누어서 채록하고 자세한 구연상황은 그 때마다 설명을 덧붙이도록 한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영덕군/영해면
    분류코드: [영해면 무가 4] 
    테이프번호: 영해 9 앞~10 뒤
    조사장소: 대진 1동 공수진
    조사일: 1978.11.14.
    조사자: 임재해
    주무 : 김용택(남, 33세)
    조무(반주자) : 김업용(남, 43세)
    거리굿
    * 등노래굿에 이어서 이 굿을 했다. 꽃노래굿과 등노래굿은 무녀들이 모두 나와서 꽃노래와 등노래 및 잡가를 돌려 부르며 의례를 행하는 굿이다. 등노래굿을 마치고는 굿청을 정리했다. 어장 또는 선주 중심으로 채려 놓았던 제물 가운데 일부를 조금씩 모아서 쓰레기 통에 다 담아 짬빵을 만들고, 나머지는 주인들이 나와서 각자 자기 제물을 찾아간다. 굿청에 설치해 두었던 종이로 만든 여러가지 꽃이나 종이 공예품, 초롱, 배 등을 모조리 거두어서 불을 지른다. 구경꾼들 중에서 꽃을 골라 가져가려고 하니, 무당들이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 별신굿을 조사하기 위해서 온 조사자들 중에서 꽃을 얻으려고 무당에게 부탁했더니, 무당은 동네 사람들에게 허락을 받으라고 한다. 동네사람들은 굿판에 있던 것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면 마을에 해롭다고 허락하지 않았다. 조사자들이 사정을 하니, 조사자들의 신분(대학원생 또는 대학생)을 생각해서인지 묵인해 주었다.
굿청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난 뒤에 거리굿 준비를 서둘러 했다. 짬빵 그릇과 바가지, 짚 두 단, 긴 막대기 등을 마이크 옆에 아무렇게나 갖다 놓은 외에 굿마당에는 아무 것도 없다. 차일도 걷어내려고 했으나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서 그만 두었다. 할머니들뿐이던 관중석에는 젊은이들, 남정네들, 아이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주무는 굿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리 정리부터 했다.
반주석에는 김업용 외에 어린 사촌들이 반주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용택이 바지저고리 차림에 수건을 머리에 메고 마이크 앞에 나선다. 장구를 치면서 주무와 상대하여 대화도 하는 김업용은 주무 김용택의 둘째 형이다. 김업용과 김용택은 김석출, 김재출 형1978.7.19)을 할 때도 김용택이 거리굿을 (조동일, 임재해 : 구비문학대계 7―2) 했는데, 그 때와 거리 수도 달랐고 사설도 상당히 달랐다. 이 굿은 몇 개의 거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거리가 끝날 때마다 짬빵을 퍼다가 바다물에 버리고, 거리가 바뀔 때는 주무의 옷차림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굿을 끝으로 별신굿이 모두 끝나는 셈인데, 자정이 넘어서 굿이 끝나고, 마을 청년들은 굿판에 남아서 날이 샐 때까지 놀음굿을 했다. 어제(11.13) 저녁에는 탈놀이를 제일 나중에 했는데, 탈놀이 후에 놀음굿을 밤새껏 했다.
사실은 거리별로 나누어서 채록하고 자세한 구연상황은 그 때마다 설명을 덧붙이도록 한다. *

[1. 거리굿에 대한 설명] 
[먼저 장내 정리를 하여 뒤 편에 서 있는 청중들을 모두 불러다 적당한 자리에 앉힌다.] 
지금부터 본격적 거리를 인자 들어가는데, 자- 들어가는데.
남선부주 대한민국 경상북도
영덕군이고 영해면이고, 
대진 일동 대동안에 시우 십년만큼.
[아이들이 떠드니까 조무가 나무란다.] 
어, 될 수 있는대로 애들은 떠들지 말어야 된다.
거리할 때는 떠들며 내가 하나 하나 잡아낼테니까.
그래 떠들지 말고 뒤에서 가마- 서, 구경만 하란 말이야.
내가 거리를 얼마나 잘 하는지 모하는지 이걸 아들도 판단을 해야 돼.
내가 어제 아저씨가 마이 웃겠지마는[탈놀이굿을 할 때를 뜻한다.] 
오늘 나는 거리할 때는 하나도 안 웃기이께, 
그리아고, 가마- 앉아 들으면. [그래도 뒤에 있는 학생들이 떠드니까] 
뒤에 학생들! 학생들도 될 수 있는대로 조용하고.
[말 계속] 
대진 일동 대동안에 시우 십년만큼, 
이 우도신 좌도신
허리별신 대별신 들이는데.
맑은 제단에 맑은 귀신들이 다음 감제감을 하셨고, 
그 담에는 십년 동안에 이 참 얼가지고 시러지고, 
굿 죽은 영신들 때 죽은 공혼들, 
이 영들로, 
이거는 머 참 집도 없고 절도 없고 친척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이런 귀신들이, 
이게 바로 호-걸(호왈?) 잡귀 잡신들이 올시다.
이게 바로 자- 아무 것도 이들은 마 사돈은 팔촌집의 아를 때려 쑤서가
그 집의 그 사람 아프게 만들어 가지고, 
객구라도 한 바가치 얻어물려는 이런 귀신들이
억구청사 기밀재가들 딸에 집 절집 치고(?), 
주홍 같은 입을, 
주홍 같은 거는 귀신 입이 벌-겋다는 그런 의밉니다.
주홍 같은 입을 벌리고, 너도 도가 나도 도가, 
산 귀신들도 이만침 마키 앉었는데, 
죽은 귀신들은 얼매나 마이 왔겠노. 이래 있이이, 
귀신은 사람 눈에 안 보인다.
귀신을 인제 내가 보고 내가 화답을 하는데, 
글타고 해 내가 귀신하고 화답하나, 할매네들 그대로 자지 말고 가마
보란 말이야.
내가 얼매나 귀신하고 화답을 잘 하는가.
이래서 이 대진 일동 대동안에 시우 십년 동안에
그 동안에 아무 사고 나지 말고, 
동네 첫째 안과태펑, 
이 각이 각성 육성받이에, 
다 아(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다 몸이 편안하는 것.
둘째로 여기 또 방촌(어촌?)이 돼나서
물로 들오는 천량이 또 많이 들어와야 되고, 
생산이 많이 들어와야만이 또 동네가 풍부하고, 
살기도 좋고 이래서, 
이 잡신들로 참 하나 하나 차곡 차곡 내가 인제 불러들일 예정이올시다
내보다 더 잘하는 선배들도 계시죠마는, 
인자는 선배들도 나이가 있는 관계로서
못 하고, 지금 세대가 젊은 세대다 보니까, 
내가 이래 잘 하지 못하지마는 젊은 놈이 서가 이래, 
해야만이 안 좋겠나, 이래서 인제 내가
이 초청을 받고 내가 합니다.
첫째 거리에는, 
거리에는 원래 귀신을 욕을 비게 해가 보내야 되기 때문에, 
거리에는 욕도 드가고, 
유식한 말도 드가고, 
상식 없는 말도 드가고, 
내가 참 희한한 말을 다해도
할매네들보고 내 욕을 하는 거 아이고 동네 대사 어른들보고 내 욕을하는 거 아입니더.
귀신보고 욕하지요.
그러이까, 내가 서가 이 상말이 좀 나오드라도
그걸 이해하고 들어조야 됩니다.
거리에는 또 욕이 들어가야 거리가 되는 법입니다.
그렇게 아시고요.

[2. 거리귀신 청배거리] 
귀신을 내가 인자 차곡 차곡 불러 들입시다.
[노래] 
온다 온다 가에~ 허에~
어데 온듯한 귀신 허씨는
하늘에 올라간다
옥황님이 부르는가
땅에야 들어본들은
토주지신을 믿고오~
어떤 귀신 물러주꼬
저떤 귀신 올라죽는다
이골맥힌 대해뜰아(?)
앞산에 내림 받고
뒤산을 주름 잡고
그 처녀 보자꾸나
태평 좌펑소 나마다 청주 달아(?)
맞았다~공주 자리나
김사또오 사소 죽었소
호박삼사 골맥이 성황님네
걸시 나서 죽은 사배들
한편을 좌정하시고
그도맺체는~온가불 성갔노(?)
이 집은 집성천하 징동뎅
글을 찾고 삼한결사 천에는
천에는 팔천보살 거나리고
오시던 천황님네요
한편에 좌정하시는가
그도맺체는 어떤 귀신들아 듣고
해남두 칼냥 보리 같은 귀신들은
여 장구치는 뒤에 다 한편 앉아 있고
그도 맺체는
총각끄다 몽딸귀신아
처자 죽아 굿소리 같은 귀신아
그도 맺체는
아희몽땅 주어야 얌체 같은 귀신들
모드냐 왔다가 좌정하시고야
그도 멫이는 어떤 귀신 불나주꼬
육이오 동난에
오다가 죽고 가다가 죽거나
얼거지고 씨러지고
굿 죽은 영신들 때 죽은 영혼들아
각이 각성받아 육성받이에
귀신 없는 집이 없는데
육이오 동난에야
대포 한포 쐈는데 맞아죽고
에무원 총에 맞아 죽고야
칼빈 소총에 맞아죽고
기관단총에 맞아죽고야
그리고 오가며 맞아죽고 삼목에 맞아죽고야
보구시네 고무신에(?) 박격포에선 맞아 죽고
그도 멫이는
헛 맞았다 진진물로 반핀신아
밥 먹었다 체한 물로 반핀신아
몰랐다 자랑말고 반핀신아
네 가자 잡체 같은 반핀신아
네도야 왔다가 한 잔 술에 백금을
음담패담 다 하시고 예~ 예~
귀신을 많이 불라주고
또 어느 귀신 불라주꼬
[말] 
여 여름 한 때 되면 해수욕자아, 
[노래] 
해수욕 하는냐~
[말] 
저 전국에서 다 온다
[노래] 
대진 일동 대동안에
[말] 
해수욕장이 유명하다는 얘기를 나도 듣고 있읍니다.
나도 한 번와 구경 한번 할라꼬, 
안그래도 그저께 내가 며칠 있다 보면서, 
쭉- 내가 다 밨읍니다. 보이, 
참 여름 한 때는 아주 놀기 좋고, 
더구나 이 바위돌이 있어나서 좋습니다.
그리고 숲속에 있어서 좋고 공기가 맑고.
[노래] 
여름 한 때야
[말] 
해수욕객들이 여 들어와가
동네 바가면서
민박도 하는 집도 있고
또 장사하는 집들도 있고
[노래] 
첫째는 장사를 하디라도야
외상은 물알로 가고
현찰만 갖다 받아다
[말] 
사이다를 파드라 맥주를 파든지간에
[노래] 
맥주 한 병에~
[말] 
여름되고 한 때 또 안 비싸나, 
너무 많이 받으면 바가치 요금이고, 
[노래] 
알맞게 받아가지고야-
[말] 
한 병을 싸게 나마, 한병 남은 값으로, 
[노래] 
이렇 파시도고-
[말] 
퍼뜩 그쳐라. 해수욕장에
어르이나 아 들이나, 
이 해수욕장 물에 들어가 놀지라도
첫째 사고 안 나야 되고.
[노래] 
개포야 맑아야 좋다.
첫째는 개포가 맑아야
그 동네가 편안할 것이고
물로 들어오며 그 좋나-
아직까지 이틀까지 제들신
부신아 초학에
입병신아 갓골 매고 사는 귀신도
그도 멫이는
어떤 귀신 불러 주꼬야
[말] 
또 처녀 총각들이
또 연애하다가, 
막 열거지고 쓰러지는
이런 귀신들이야, 
하나도 빠지지 말고 마카 거들어서.
[노래] 
마구 손에 구슬피 넘게 잡고
너도 가자 나도 가자
모도야 대동 일동에
[말] 
마커 이래 장고소리 굿소리 넘게 들고 이래 왔거들라, 
[노래] 
한 잔 술에 백섬을 음담패담하시고
주는 밥 먹고
주는 술을 마시고-
[말] 
배 부르게 많이 먹고 첫째 동네 안과태평
불문 아라를 덮어씨고. (?)
[노래] 
둘째는 야-
물로 들오는 재앙도 다 깨쏟아 주자
올라간다 올라가는 복이냐
내려가는 복이냐
내방아 서방아
해삼체 서삼체 대병체 물명태
대명체 손봉체
울고 간다 부네기
울고 간다 배네기
한삼살 알게 되야
오동통 물티야
[말] 
마카 이래 마카 어이!
온갖 잡신이 그도 멫이는 바우가 있어서 띠어 무어야 되께고.
[노래] 
그 담엘야-
떡바우야 떡바우야
감밑 밖에 저덕바우에
[말 ] 
배가 대팽 실어도 아무 사고 나지 말고, 
뿔 밑에 뿔 있듯이, 
맨방 지나가 뛰어들어 해가(?), 
미역을 잘 말라가 저 한테 해가 온 서울로.
[노래] 
부산으로 대구로
대전으로 수원으로
경기도 지방을 강원도 지방을야
그도 멫이는 남해지방으로
[말] 
팔레나가드라도 일등품으로
상품으로 팔레 나가드로 하고.
[노래] 
그도 멫이는 야~
따으지야-
[말] 
역시 내가 마키 이름을 불러 성을 다 불러들어
바우딸에 보고 짐(김)도 마아 나주고, 
그도 멫이나 나물도 많이 나고
견이나물 억나물 씀바구. 그 뭐고?
[노래] 
등 마이 불러가주
끌는 물도 마이 불러주고
[말] 
그도 맽체나 해삼 전복 멍게.
[노래] 
다 불러지고
[말] 
드도 덏에 방구 새에야(사이에)
[빠르게] 어물 어물하는데 보이 게 손가락 쑥 짚으마, 게이 씹이요 바보 같은 놈들!
[노래] 
어떤 귀신 불러주고
[말] 
많이 불라 가주고고 첫째 동네 풍부하고.
[노래 ] 
첫째는 야-
둘러오는 곡식이다
[말] 
곡식이다. 안개 풍게 조져, 
다 같아 가지고.
[노래] 
떼전이야
농사를 짓더라도
[말] 
다 동서남북 쌀이 되면, 
나날이 물에 차도 적게 해 있으며는, 
여기 골맥이 성함은
아이구나 덧뵈긴 알고 있으이까 모여야.
내가, 이래 참 마카
귀신들은 마카 이래 차곡 차곡 불러 났으이, 
할매네가 잘 쥐께든교
내가 잘 하는교[청중: 잘 하고.] 
야 잘 한다 카이, 내가 할 맛이 더 나고.
[청중: 잘 한다.] 
예, 모하드라도 잘 한다 캐조야만이, 
내가 힘이 날 거 아입니꺼.
[청중: 손바닥을 뚜드러라!] 
예, 손바닥 아이요. 손바닥 아픈데 뚜드리지 마고, 
하마 사홀로 밤낮 엿새를 뚜드려 났으이
하마 손바닥도 아마 봉창 났지 싶으다.
뚜드리지 마고 안뚜드려도 좋으이까.
이래서 귀신들을 내가 참
이웃집 삼칸 집을 지어, 
딸에 집 절집 치고 주홍 같은 입을 벌리고, 
너도 두가 나도 두가, 
다 이래 내가 왔는 거 내 혼차 보고 있다.
그런데 귀신하고 내가 화답도 좀 해야 되고, 
그런데 잡담고사하고 아무래도 옛날 역사 얘기를
내가 좀 해야겠다.

[3. 사장거리] 
[지푸라기로 만든 안경을 끼고서] 
내가 옛날에 팔천 제자를 거느렸다.
반주자 : 팔천제자라라?
아하! 팔천제자가 아니라, 내가 팔제자 여덟 제자를 거느렸다.
반주자 : 아-
여덟 제자를 거느릴 때 내가 서당 사장질로 할 때, 
내가 사장질로 할만 한지, 못할만 한지.
요즈음은 학교 선생님인데, 
옛날에는 서당 사장이라.
이 때 제자들을 여덟을 거느리다 보니까, 
내가 사장질을 할만 한지 못 할만 한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내가 집에 가면 책을 많이 재-났지
산호필동, [빠르게] 유리 필동, 
대문제사 집어연데, 
황모필 무심필 필통 안에 꽂아 놓고, 
온갖 책이 나오는데, 
강목이 팔십권 구수대전 팔십권 시경 서전……예의 천서
[채록 불능] 시방 한글, 영어, 물리, 지리, 수학
내가 등등 많찼소.
내가 이렇게 우리 사랑방 가면 구해 났는데.
내가 이만하면 사장질을 할만 하지.
거기다가 내가 글을 갈칠 때, 
천자도 갈치고, 동문도 가르키고, 내가 시졍도 좀 가르키고, 
등등 내가 가르키다- 가르키다- 인제는 할 거 없이먼, 
요시 그 흔하고 흔한
고스돕도 좀 갈체 났고.
그 다음에 마작도 좀 갈체 났고.
그 다음에 내가 또 갈치다 갈치다 없이머, 
머로 갈치 났노 하면, 또 술 묵고
술집에 가 색시들하고 술 묵고 오입질하는 거 그것도 갈치 났고.
등등 남하고 싸움질 하는 것도 갈치 났고
요새 태권도도 갈치 났고.
팔계도 갈치 났고 내가 등등 마이 갈체났는데.
내 이만하면 사장질할만 하지들요?
반주자 : 야야 야!
흠! 그래서
하루는 이따가 하이, 우리 여덟 제자들이
야 이놈들아, 글로 공부를 내 그만침 갈체 났으니까, 
너거들도 그래 복습들도 하고 많이 좀 한번 해바라. 이래든 차에
먼 동너머 인제 먼 친구한테
환갑잔치라는 청첩을 내가 받고, 
[할머니 한 분이 자리에서 일어서, 다른 사람들을 타넘어 나가니] 
남 넘어가는 할매 ! 어데 가는교?
[청중: 오줌 누로 간다.] 
오줌 흩치로(흩으러) 가는교? 얼른 누고 오소. [일동: 웃음] 
이래서- 먼 친구 여게 청첩장을 받고 넘어가다가, 
내가 넘어 올 때, 야 이놈들아
글애이라, 내가 모한 친구 집에 환갑잔치에 가니까, 
내가 올 때까지, 그 이 때까지 배워논 거 그 학교
그 뭐고? 그 책을, 또 자습을, 
요즘 같으면 자습, 옛날 같으면 그거를 강이라 이래는데.
마커 복습을 했는데, 
“내가 오그던, 그 강을 받을 거이까
그리 알고 복습들 마이 해노라.”
이래 놓고 내가 인제 모 친구 집을 갔다 넘어오면서 추연이 고여해자, (?)
내가 한잔 거느리- 먹고 떡 오이, 
아이, 우리 제자들이
서당 마카 와가, 
줄르기 앉아 내가 들오이 인사를 하는데, 
한 놈 한 놈 인사를 하는데, 또 이래 한다.
우리 제일 맏 제자가 떡- 들오더니 날을 보고
“아 사장님 편아이(편안하게) 다녀오셨읍니까?”
“오, 내가야, 편이 있든데 내가 얼마 배가 고파 요기를 했부랬다.
니는 어예 이래 왔노?”이래이, 
“글아이라, 선생님께 강 받으로 왔습니다.”
“그 강을 받으로 왔으면 니가 무슨 글 강을 받드냐?”
옛날 그 멉니까 이 요즘 같으면
이 한글 바로 토받침인데
기억, 니은, 디귿, 비옵, 기옷, 시옷 해임떡을라
이래 갈쳈는데
요즈음은 그래 토받침이 있어서
치옷, 키옷, 히옷, 시옷, 마카 이래드갔지만
옛날에는 끝에 해임떡을라 하면 끝나는데.
이래서 이연들아가 들오디, 
아 기역자가 틀렸다 이카지.
아 이놈도 물론 급했겠지.
그리- 아, 이연들아가 들오디, 
기역 니은까진 내가 맞는 거 밨는데, 
가마히 보니 남을 운을 담아 욕을 하는데
머라 하는 게 아이라, 
“기윽, 미은 떠그랄 할마이 봇채이 밨다”
“야 이놈아 니 못 쓸다.
니 뭔 글로 그래, 그래 하노?”
“아, 그 내가 일으다 보이 잘몬 해……”
“아, 니 한쪽에 앉거라.”
그 뒤에 또 한 놈이 들오디
아 연들아도 들오디, 
아주 기억자 불러 있다.
기억자 불러.
“아, 기역, 디읃, 니은, 씨끝, 띠끝, 빠끝……”
“아, 그연들아 못쓸다. 어서 나가.”
또 한 놈이 들오디, 아 이놈이 천자 불러 일으는데, 
이 늠은 멋이 있는 놈이라. 밥그럭 치레부터 여야 된다.
“하늘천 따지 감을현……”
[녹음기의 전원이 약해져서 녹음상태가 불량하다. 전원을 다시 교환해서 녹음한 부분부터 채록한다.] 
[사장거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 거리를 준비하기 위해서 조무들이 짚으로 새끼를 꼬아서 상투 모양, 혹은 남성 성기 모양을 크고 작게 세 개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50대 후반의 할아버지 한 분을 불러들여서 마이크 앞에 세워 놓고, 사장이라고 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눈 후에 주무가 상투를 틀어야 된다고 하면서, 짚으로 만들어 놓은 것 중에서 제일 작은 것을 골라 상투처럼 머리에 얹어서 턱밑으로 잡아맨다.] 
야 사장어른, 
[사장이 머리를 움직이니] 
야, 가만 있어. 우리 사장어른 그 또
[상투를 매어 놓고는] 
일본 또 사무라이 긑이 생겼다.
사장 : 사무라이도 좋고
야 가만 있어. 우리 사장 어른 우에는 지상고 했는데, 
밀에 또 지상고 해야 된다.
[제일 큰 것을 골라서 성기처럼 앞의 살에 드러지도록 매단다. 관중들은 이를 보고 폭소를 터뜨린다.] 
그래 우리 사돈어른 조 밑에 또 하나 하고.
[또 하나를 매어 달려고 한다. 사장은 천연스럽게 하는대로 몸을 맡긴다.] 
반주자 : 야야, 멋지게 하나 더. 밑으로……거기다 거기, 그래.
[이 번에는 성기 모양이 뒤로 가도록 단다. 관중들은 계속 폭소를 터뜨린다. 사장 앞과 뒤에 성기가 두 개 매달려 있게 되었다.] 
사장 어른 양 뒤로 다 해. 여 두 낱이다.
반주자 : 그래가 앞으로 가, 뒤로 가 한 번 해봐라.
사장어른요. 앞뒤로 다 서지마 하꾸마(?) 그래. 앞뒤로 다 달어났니더.
반주자 : 앞뒤로 무관부터 한번 하라. 캐라.
조무 : 무관씨기고.
머리 들고요 다리를 약간 벌리고[사장에게 몸 자세를 지시한다.] 
[사장이 시키는대로 다리를 약간 벌리고 엉거주춤하게 섰으니] 
야, 고래가 약간 조져앉이소.
[사장이 다리를 벌린 채, 자세를 낮추어 반쯤 앉아 꼽사처럼 한다.] 
야-, 아저씨가 사장어른 이걸(성기를 가르키면서) 들고 춤을 한번 쳐야 됩니다.
그래야 재수가 있읍니다. 자-
남산-! 바 바 바바바……
[무당과 함께 사장은 짚으로 만든 성기를 움켜잡고 꼽사처럼 춤을 춘다. 관중들은 이를 보고 웃으며 야단이다. 성기가 벗어져 흘러내리니 춤을 멈춘다.] 
참, 우리 사장어른도 잘 합니다.
꺼떡 들고 내려가글라 씨워 주시요. 씨워만 주면 되이까
[다시 성기를 제대로 묶어 단다.] 
자-! 쿵닥 다- 쿵닥다
[다시 무당과 사장이 춤을 춘다. 관중들의 폭소가 계속된다.] 
[춤을 멈추고] 욕 밨읍니다.
그래 그런 위세를 해야 금년에 그래
많이 재수도 좋고 복 받십니다.
예, 사장 어른 금년에 이런 우세를 해야만이
모든 액땜을 다 떼아가고
자손들을 키우나 애들인는데 다 좋고, 
내 이래랐고 이 짓 한 겁니다.
예, 나쁘라꼬 한 거 아입니더.
[사장이 급히 나가려고 하니, 말리면서] 
마마 있으소. 옷 입고
반주자 : [바지춤이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유리창문부터 닫으소.
관중 : 우에 무쇠, 무쇠 소두배이(솥뚜껑)로 안덮어 쓰고.
사장 : 사장 가치 있다. 야 어지간히 욕비디.
욕 많이 밨읍니다. 사장님.
인제 우리가 또 십년 후에 또 만납시다.
사장 : 음 그래, 니 차비 있나? 내가 그래마 차비 좀 주고 가게.
야, 차비 주고 가는게?
사장 : 그래.
하이구야! 웬 도(돈)이 있든교? 마 나두지는 마잖고. [일동: 웃음] 
사장 : 하연간에 돈이 없이이께네 마 차비나 해라. [지갑을 꺼낸다.] 
웬 도이 있든교? 나두지나 마잖고.
사장 : 야, 마구 내 주머이 있는대로 주고 가께. [지갑의 돈을 꺼내어 주면서] 눈이 침침- 해가주고 얼매되는도 몰따마는…
예, 하이고 사장님, 한 푼만 주소. 머하는데 그만치 많이 주노?[일동: 폭소] 
반주자 : 멋쟁이 사장인데, 금년에 고기 많이 한번 퍼낼 수 있을게다.
[사장이 인사를 하고 나가니, 일동 박수를 친다.] 
야! 참 우리 사장 어른 참 과연 점잖하신 분이고 또 참 멋진 양반이다.
옛날 다 오입쟁이 참 어르시인데.
공식에 동네 참 가마- 보이, 
참 격이 어불리고 아주 좋습니더.
우리가 일을 해도 끝끝내 이래 기분 좋고, 
우리가 동네 동네 댕기메 별신을 많이 합니다마는, 
내가 이 동해안 일대에 안 빠댄(밟은) 자리가 없읍니다마는
요번 심엔 내 금년에 통상(늘 해봐도) 처음 밨입니다.
처음 보았고, 
별신을 하다 참 동네 보이 단체심이 강하고, 
가마- 보이, 
청년들이나 나 많은 사람들이나 보이, 합심이 막강해 가지고, 
단결이 되가지고 일도 하시는 거 보이 아주 잘 해요.
일 처릴 첫째 잘 해주니까, 아주 기가 맥히고, 
우리 일하는 사람 역시 기분이 나고, 
야, 좋습니다.
예- 이래서 내가 인제 지삼을 이래 했으이까, 
내가 또 다음에 또 딴 동네 가면
내요 공식에 자랑을 무척 할겁니다.
[빠르게] 
에- 억지청상 기밀상 내가 이만하면 인자
어른이 불명하제?
반주자 : 아-.
개 세 마리 어불리는 데 가면, 굵은 똥띠이 내인데 먼저 차례올끼고, 
아들(아이들) 서이 어불리는 데 가면 내가 대장질할끼고, 
내 이만하면 어르이다.
이르이 인자 내 귀신 접빈, 한 번 다시 가자.
[짬빵을 퍼들고] 나난 나난 나난 나…[짬빵을 퍼다 버린다.] 

[4. 귀신 문 열기] 
야! 이거 머한 귀신인동 몰따.
반주자 : 사방 귀신 천황이다.
이게 사방 지둥 천황문인데
산 사람 같으문 이게 바로 삽작문 한가지다.
삽적문을 닫아노면 산 사람도 출입을 모하는데 , 
죽은 귀신도 사방 지둥 천황문을 열어나야 귀신 인제 들고 나고 출입을 하는데.
열 개(開)자, 문 문(門)자 개문경을, 염불을 천상 이걸
문을 열자. [염불하듯이] 
검개아 묵례야
[바가지를 목탁 삼아 뚜드리면서] 
개문경 석가삼삼
너무하 군세고 방아
엇무렁무렁 고혼냐
이튼 겉은 날 입실네근 서(?)
나무 보고 저리 가리
가리 가타허냐 사바하-
[말] 
여 귀신 인제 문을 열어 났으니
인제 들고 넘어 출입하자.
나란 나란 나[반주가 한참 계속되는 동안 짬빵을 퍼서 버린다.] 
어저- 허허-!
어제 영정은 남재보아리요 남산은 남구 아리요, 
뒷산은 뒷골이요, 사도강산 너무 허영에 쩝쩝 헌드라여.(?)
야, 이 먼 줄오 아제?
반주자 : 영정 부정 할마이 아이가?
이게 영정부정 할마인데
이 동네 방네 아가 아파도 영정, 
어른 아파도 영정, 
또 집집마다 특고사를 해도, 그 영정 부정이고, 
또 이 동네 방네 처녀들이 또 아주문네들이나, 
그 또 중축들이나, 또 심예 물이 없어 물 이러 가가 물도오(문동이) 또 널짜 깨부라도 그거도 영정이고, 
반주자 : 그렇다!
이 동네 방네 또 영감 할마이 또 씰담없이
아침에 또 새북에 또 말놀음을 하다 빠그러져도 그거다 영정이그던.
[일동: 웃음] 이거 다 영정 부정
이거 다 첫째는 영정 부정을 잘 갈체 나야 된다.
이 귀신도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주자.
나란 난란 나나 [반주가 계속되는 동안 짬빵을 퍼서 버린다.] 

[5. 골맥이 할매거리] 
[바지저고리 차림 위에다, 가까이 있는 할머니의 치마를 벗겨서 입었다. 치마를 어깨 밑까지 올려 입고 수건을 썼기 때문에 차림이 곱사 같다.] 
[좌중을 둘러보면서] 어머- 이 세상아-, 너거 다 여 머 하노?
반주자 : 어이 사! 대문 자랑한다.
야, 야 너가 대문 좀 뜯어 꽃밭타령하나?
[청중이 보고 곱사 같다고 하니] 
어머이 세상야 남이사 곱새이거니 말거나 [일동: 웃음] 
야!
반주자 : 어!
세상아- 내가 그라이라, 공식이 동네 굿한단 말을 듣고, 내가 하마 어제 그저께 하마 올거를 내가 이 때까지 미랐다가, 
거리 해가는 인자 밥 준다 소리 듣고 내가 이래 오다 하이, 
등넘어 넘어 오니, 장구는 누가 치는지 그리, 
우둥 둥둥 둘레박자[박수를 치면서] 
우둥 둥둥 둘레박자
우둥 둥둥 둘레박자, 
이래고, 
징고는 어느 놈이 치는지 그지[역시 박수를 치면서] 
우둥 뚱둥 왕 공알
우둥 둥둥 굵은 공알
우둥 둥둥 큰 공알, 
이 지랄로 하고 치고 앉었고
매구는 누가 치든지
두드러 쿵 끝났다
두드러 쿵 끝났다
두드러 쿵 끝났다
두드러 쿵 끝났다, 
이래고, 
제파리는 누가치든지 그지
씹째자 씹째자 씹째자
씹째자 씹째자 씹째자, [일동: 폭소] 
세상아- 내가 신며(신명)이 얼매나 나는동, 
늙은 게 머 신며이 있나 그저, 
[춤을 추면서] 우주 우주 주주 주주 이래 추다가
세사나 찌게매 쫌 남았는 거 폭삭 들어엎었디마는, 
뒷집에 삭불네 집에 동동 떠밀레 가다가 내가 붙잡아 놓고 왔다.
내 이래 왔다. 사돈댁이 한번 찾아보고, 
우리 시누부도 찾고 친구도 한번 찾아봐야 되제.
[장내를 휘둘러 보면서] 
어머이 세사아-!
굿한다고 밤이 되이, 내가 마 많은 사람이 눈이 어두어 잘 안 빈다.
[한 할머니께 가까이 가 들여다 보면서] 
세사아 우리 사돈댁이 왔네.
[할머니를 가리키면서] 아이고! 요건 누군고?[일동: 웃음] 
요거 아이구 요거, 우리 사돈댁이, 아이구! [할머니의 얼굴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니 관중들이 웃는다.] 
야-, 저- 우리 사돈댁이다.
세사아- 가마 있거라 보자. 우리 시누부 보자.
아이고! [한 할머니를 지목하면서] 그래 그 옆에 아이고, 조거 시누부 아이고[끌어 안으면서] 우리 시누부예이.
야! 조게 우리 시누부고.
가만 가만 있자. 우리 올캐도 또
그래 조게 누고?[한 할머니를 가리키면서] 
조게 우리 올캐, 아이구 거 왔구나.
야, 세사- 가마 있거라. 우리 친구도 찾아바야 되제.
[장내를 둘러보면서] 세사아 친구야 친구야, 마카 모도-
[둘러보다가 한 할머니에게 가까이 가서] 
요거 누고? 요거 순자 아이가?[일동: 폭소] 
아이구 순자야, 순자야, 많이도 늙었대이. [폭소 계속] 
세사아 그래 늙어도 내보다 이가 덜 빠졌네. [폭소] 
[다시 다른 할머니께 가서] 
아이구 요거 누고? 아이구 요거 복덕이 아이가?[일동: 폭소] 
아이구 저거 우리 복덕이다.
세사아- 복덕이는 그래도 나보다 머리가 덜 싰네.
[또 다른 할머니를 가리키면서] 아이구, 조 뒤에 조거 누고?
아이구, 조거 춘자 아이가. [일동: 폭소] 
아이구 마한 년 가시나
야-, 우리 과거 우리 남자 친구들도 다 마커 디갔부고 하나도 없네.
야, 우리 친구들하고 옛날 내 놀 때, 
내가 거 숭좀 하고 가자.
반주자 : 그래.
옛날 저 순자하고 복덕이하고 저 춘자하고 하두 말도 마래이.
세사이- 가시나들도 얼매나 심자 심방시러웠는동
쪼맨할때 요 와보면 우리 여름에야
요, 저 해수욕할 때 물에 드가 담방구질 하고, 
머 조개 줍는동 온데 이래 비비고 놀아, 물에 하도 오래 있이이 춥어가 밲에 나와 몸 말룼는다고 둘라(드러누워서) 뚤뚤 구부고 이래다, 보지에 몰개(모래)가 쏙……[일동: 폭소를 터뜨린다.] 
세사아-[웃으면서] 아이구 많이 늙었대이.
아이구 내가, [개 쫓는 시늉을 하면서] 댁! 요 개!
반주자 : 개는 와 쫓노?
조무 : 개는 와 쫓는교?
개는 와 쫓는도 모르제?
[할아버지 한 분이 참견을 하니] 그래 저거 누고?
자(저 아이), 저 답수 아이가? 안경 쪘다. [일동: 폭소] 
야, 개 와쫓는동 모르제?
반주자 : 예.
내가 처자 때 아를
딸로 여섯이 놓고, 
시집 가가 내가 일곱이 났다.
고기다(거기다가) 양님 아들을 하나 나 났고, 
놓기는 내가 열너이를 났는데, 딸만 열 서이를 났그던.
그리이 어떤 집에는 가문
아들(아이들) 이름을 춘자야, 옥자야, 머 금희야, 순덕아, 마커 이래 짔지마는, 
나는 늙은 게 인제 정신이 없어가, 아들을 마카 달로 지 났그던.
[손가락을 꼽아가면서] 정월달. 이월달, 삼월달, 사월달, 오월달, 유월달, 칠월달, 팔월달, 구월달, 시월달, 동지, 섣달.
반주자 : 하나 남는다.
아, 하나 남는 그거는 윤달에 나, 윤달이라. [일동: 폭소] 
세사- 우리 맏딸 어디 치운동 모르제?
반주자 : 어디 치웠노?
우리 맏딸 저 범 물어갔부랬다.
반주자 : 범 물어 가다니요?
범 물어간 게 아이라, 경주 범어실 치웠단 말이다.
둘째 딸 어디 치운지 모르제?
반주자 : 어데 치웠노?
포에 치웠다.
반주자 : 포라니요?
포하고 보이노, 후포 치웠단 말이다. [일동: 폭소] 
세째딸 어디 치웠는지 모르제?
반주자 : 어디 치웠노?
석에 치웠다.
반주자 : 석이라니?
그 넘에 고 딸게 오다, 
그 넘에 고 딸게 오다보면, 백석에 치웠단 말이다. 백석에.
야, 우리
반주자 : 사우 어디 밨노?
고 막내이 딸 어디 치운지 모르제?
반주자 : 어디 치왔노?
씩에 안 치웠나.
반주자 : 씩에라니?
이 동네 공식에 치웠다. [일동: 폭소] 
이야, 우리 맏사우 어디 왔노? 찾아보까?
세사아 어머이 세사아 우리 맏사우 보자. 조게 누고?
[중학생 정도의 소년을 가리키면서] 
조거 우리 맏사우 아이가?[일동 돌아보고 : 폭소] 
맏사우 총매이(?) 있는데 서가 있다. 장모 굿하는 데 와가주, 
그래 사우야 사우야! 세사아 우리 딸 잘 델고 있지러?
[소년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니] 이제 버떡 고개 꺼떡거린다.
[주무도 손뼉을 치고, 일동 폭소한다. 소년이 부끄러워서 피하니] 
야, 세사아, 저 홰양년들 사우가 달려갔부노?[일동: 폭소] 
야-, 가만 있거라. 우리 둘째 사우 어디 왔노 보자.
세사아 가만 있거라 보자 둘러보다가[20대 청년을 가리키면서] 
조거 누고?[관중들은 누군지 몰라서 잠자코 있다.] 
새파란 모자 썼는 거, 저거 우리 둘째 사우. [일동 알아보고 : 폭소] 
그래 맞다. 우리 시째 사우 고 옆에[40대 남자를 가리키면서] 안경 찌고 서 있다. 하이고! [일동 알아보고 : 폭소] 
야, 우리 막내 사우 어디 왔노?
반주자 : 막내이 사우 어딨노?
세사- 우리 막내 사우 아까 여기 보이 왔드라.
[둘러보다가 60대 노인을 하나 보고서는] 아이구, 그래. 우리 막내 사우 조기 앉았네. [관중들은 몰라서 잠잠하다.] 
제일 가에[손으로 가리키면서] 앉았는 요거, 아이구 나 많은 사람 요거.
[일동 알아보고 : 폭소] 
반주자 : 와 사우는 모도 치밨노?
아이구! 집으로 가마 사우를 마카 내리보제?
반주자 : 그래.
나는 마카 치밨다. [일동: 폭소] 
세사아, 사우야 사우야, 와 저래 늙았노!
우리 제일 막내이 사우다.
왜 저래 나 많은 데 좄는지 모르제?
반주자 : 와 그래 좄노?
요새 이 젊은놈들 조노마, 술 한 잔 처먹고 들와가
예펜네 못사게 와 때리패고 치고박고 이지랄로 했사가, 
골벵이 들어서 저 나 많은데 주면, 저 귀여움 받으라고 저[웃으면서] 나 많은데…[일동: 폭소] [사우로 지목된 노인도 같잖아서 웃으니] 
그래도[웃으면서] 저 사우 날 보고 좋다고 웃는 거 바라. [일동: 폭소] 
야- 야, 세사아, 얄궂어라 얄궂어래이
아이구구 얄궂어래이, 
사우야 사우야, 세사아, 
밤에 서리를 얼매나 맞았는지 머리가 보얗게 그렀부렜다. [일동: 폭소] 
야! 그래 젤이 귀하다.
우리 사우 중에 젤이 내가 마음에 그거하고 젤이 좋다.
자-, 이따 내가 갈 때 담배 한갑 사주고 가꺼마. [일동: 웃음] 
야, 내가 이래 왔다가, 우리 며느리 숭 좀 하고, 딸 자랑 좀 하고 가까?
반주자 : 그래.
세사아-. 우리 집이 며늘년 좀 보소.
오새 우리 집 그 아들 놈이 군대
입영 영장을 받고 군대 소집했부고 없이, 
이 홰양년이[단정하지 못한 몸짓을 해보이니 관중들 웃는다.] 
세사아- 이년이 지 맥락이 대가
이거는 남편이 없이이 조심성이 없어가, 
이거는 마 희한하다.
이거는 마 저녁 처묵고 들와오머, 
앉음을 앉아도 곱게 앉아야 되는데, 이래 앉지 왜.
이거는 앉음을 앉아도 마[치마를 걷어치고 다리를 쫙 벌려 앉으면서] 씹갈구재이 이래 쩍! 벌리고 이래.
이래 앉아가 물레 줄로 척 늦처 놓고, 물레를 한 가닥 젓어, 
삼을 삼아 놓고 짤 거 아이라.
물래 줄을 땡땡 꼬다 매
“에- 이놈들 내 알뜰이 하만 내 살림 되나?”카디, 
물래 줄을 북북북북북북북북북북……[물래 잣은 시늉을 한다.] 
이래 젓다가 마 뚝 떨어져가, 
이런 건 나돘다, 
엄마이 세사아 어머님 고르기 전에 내가 마커 골라가 써야 될다 싶을게 아이라.
마 이래 보디, “이늠 알뜰이 하마 내 살림 되나”뚤뚤뚤 뭉치디, 
뚜리 뚜리 살펴 보디[할머니 치마 밑에다 손을 쑤셔박으면서] 이런 마
쥐구여(쥐구멍) 갖다 이래. [일동: 폭소] 
세사- 쥐구여 갖다 여 놓고
잠을 자도 이년은 리야카 잠에다가 인력거 잠에다가, 
“야아 며느라 딘데 자거라”카먼, 
예! 카고 이년은 세사아 여름이 되노이 얼매나 덥겠노.
작은하만 여자가 옷을 좀 걸치고 자야 되는데, 
이연은 마 아무도 없이 지 혼자 자 노이, 아 뺄가 벗고[일동: 웃음] 
세사아 웃지 마라. 남은 답답은 줄 모르고, 머 그리 우습노?[일동: 폭소] 
야, 이년 마 잠을 잔다. 잠자디 나부 잠 잔다. [녹음테이프 9 뒷면에서 10 앞면으로] 
[녹음테이프를 바꾸는 동안에 착한 며느리를 자랑하는 대목으로 바뀌었다.] 
이거는(착한 며느리는) 잠을 자도 곱게 자지 와
반주자 : 그렇다.
이쁘게 잔다.
“야아 며늘아 딘데 얼른 자거라.”카믄“예”카고, 
[모잽이 누어서 처매깃을 당겨 여미면서 정숙하게 자는 모습을 해보이니, 관중들이 보고 웃는다.] 
요래(요렇게) 자다 새북에 일라가, 
어른들 깨기전에
부억에 나가 빗자루 들고, 
부억[빗자루를 듯고 쓰는 시늉을 하면서] 쉬쉬쉬…쓸어놓고, 
세사아-[치마가 흘러내려서 밟히니 치마 주인이 남의 차마 다 버린다고 한다.] 요 홰양년들 치마가 자꾸 내려가노. [일동: 폭소] 
[치마 주인이 남의 치마는 왜 욕하느냐고 하니] 언제, 치마 보고 내사 욕을 아했다.
허기는 머 이게 짧아가 그렇다.
세사- 여자들 이거 답답아 어예 입노. [치마를 고쳐 입는다.] 
[청중이 치마 끈을 옳게 매라고 하니] 언제 헐띠끈…
[청중이 계속 참견하니] 세사아 저래 시엄시럽다.
남이사 매기나 마게나, 마 매고 있거라(입을 닫고 있어라.)[일동: 웃음] 
야, 그래 한 꼬리 물레 노만 안낫나. [치마깃을 허리끈에 끼운다.] 
야, 저 웃음이“하하하”꼬 째노? 왜 그래노.
야 그래가 샘에 인자 물 길러 간다.
덩더 더꾸 러꾸…[반주에 맞추어 가볍게 엉덩이를 돌리면서 바가지를 머리에 이고 물 이러가는 시늉을 한다. 짚단의 짚푸라기 한 가닥을 빼내어서 두레박 끈인양 물 길어 올리는 시늉을 한다. 몇 차례 하고 나서는 바가지를 다시 이고 돌아오면서, 물동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을 훔쳐내는 시늉을 여실하게 해낸다. 청중들은 그때마다 그 모습을 보고 웃는다.] 
야, 요래 이고 와, 인자 물 한 바가지 떠가와 솟게
그래 씻가 내 놓고, 
인자 쌀독에 문씨르르 가가, 
엄머이 세사아 이만 하면 아버님 점심 적을래, 
이만하면 어머님 점심 적을래, 
우룻코 베루코 우룻코 베루코 이래가 마 이래가
[한 할머니 곁으로 가서 바가지로 머리를 탁 긁으니, 일동 웃는다.] 
퍼가주 인자 씻는다.
부뚜막 꼭대 얹어가 씻는다.
덩더 덩더쿵[반주에 맞추어, 바가지를 오른쪽 무릎 위에 놓고 쌀 씻는 시늉을 한다.] 
이래 씻카가 인자 인다.
옛날에 머 조리가 있나.
손을 가[쌀을 건지는 시늉을 한다.] 
야, 와 이러는도 모르제?
돍은 마카 밑으로 처지라고
그 이래 인자 인-다.
[바가지를 좌우로 번갈아 기울이면서 한참 쌀을 이는 시늉을 하고는, 다시 쌀을 밥솥에 안치는 시늉을 여실하게 해낸다.] 
이래가 손 점검해가 밥 딱 소두배 닫아놓고, 
얼른 내가 아침 늦기 전에, 
새북에 얼른 가 변소 가, 
아이 청중 : 똥물!
그래 맞다. [일동: 폭소] 
저 홰양년들 자손, 니가 똥물인 줄 어예 아노?
요거 우리 아버님 똥띠이, 어머님 똥띠이, 요거는 시매부 똥띠, 남편 똥띠, 요거는 내 똥띠인데.
알뜰이 더러울 게 있나 씹아, 정낭 짝대기 찾을 거 없이
전통 긑은 팔로 둥둥 걷는다. [걷는 시늉을 한다.] 
이래 걷어 이래 젓는다. [똥물을 팔로 젓는 시늉] 
휘휘 이래 젓는다.
이래 이나 젓어가, 
똥도 보마 덜 익어가 나온 거 아 있나?
마카 비벼가 털어가[일동: 웃음] 
이래가 인자 똥물 따푹 따푹 푼다. [똥물 푸는 시늉] 
이래 퍼가지고 어머이 세사아 이거도
하하, 이거 다 이거 아깝은 거름인데, 
이거 다 한 방울도 아깝다 싶어가, 
씻글 꺼 없이, 
마 입에 대놓고 막 들이 빨아먹는다. [핥는 흉내를 하니, 일동 웃는다.] 
그래가 인제 이고 인제 밭에 간다.
덩더꿍 꾼드르꼬[반주에 맞추어 바가지를 이고 궁둥이를 돌리면서 밭으로 이고가는 시늉을 한다.] 
인제 이고 왔다. 인제 준다-!
[바가지로 똥물을 퍼서 이랑따라 주는 시늉을 한다.] 
야, 이래 주다 하이, 반고랑이 모자란데이.
반고랑이 모자래이, 세사아 십리나 되는 집까지 갔다 올라문은
늦어 안되겠고
밤새도록 뱃속에다 오줌을 이빠이 채워났는 거
작은하마 여자가
바가치에, 남 보기에 바가치에 노가 쪼르르르 잇우만, 마차(마저) 잇우만 되는데.
시근이 있나 여자가. 원래 꽁매이들 안이가.
뚜리 뚜리 살피디, 식전에 누가 사람이 없그던.
“이 때 내가 궁두이에 바람 안 씨면 언제 씨는고?”카디, 
뚜리 뚜리 그래도 사람이 없그던.
옛날 그 왜, 속-고(속옷, 고쟁이) 카마 할매네들 알지만, 
요새 젊은 사람들 모리잖아.
아-들 한 대일곱씩 이래 잡아 옇는 거 아있나.
속-고 그거 이집단 매가 입에 물고
오줌 눌 때는 입에 물고
누고 이래지.
[관중이 나서서 속곳이라고 하니] 뭐라 카노?
[다른 관중이 속곳이라고 하니] 그래 속 소-곳, 그래 속 고-아이가.
[청중 다수가 : 속곳이라고 하니] 아, 그래 속꼿, 그래 속고-우리도 애릴 때 많이 밨다.
그래 짚단 입에 물고, 
작은하머 바가치에 노가 솔- 좄으마 숩을겐데.
입에 딱 무디만 뚜리 뚜리 살피디 사람이 없이이, 
서가 인자 오줌 준다.
덩더 꿍덩……[치마끈을 입에 문 채, 두 손을 샅으로 너어서 치마를 걷어서 움켜 쥐고 다리를 벌려 껑충 껑충 뛰면서 오줌을 누는 시늉을 한다.] 
야, 이래 주다 하이, 남자 긑으만 바로 쫄- 가는데, 
여자가 되노이, 양 다리 새에 다 흘러버리고, 신에 점부리 하이(오줌이 가랑이를 타고 흘러서 신 속으로 다 들어 갔다는 말이다.)[일동: 폭소] 
하낱도 없다.
이리, 인제 오줌을 주가 가마- 생각하이, 
연구가 나 이래 주그던.
새로 준다. [같은 동작을 다시 한다. 이 번에는 좀 얌전하게 한다. 동작을 마칠 때는 궁둥이를 좌우로 흔들어 터는 시늉을 한다.] 
반주자 : 끝에는 와 그래 터노?
끝에와 그래 터는 줄 모르제?
반주자 : 아.
끝에 와 그래 터노 카모, 
아룻 동네 달비에 몇 방울 묻어가 마저 떨어지라꼬, 내 그래 아흔들었나. [일동: 웃음] 
세사아- 답답어라. 답답어라. 남은 곧, 
저거 하는데 그래, 머가 그래 우수워가
이거 다 누룬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마이 조야.
이 동네 방네 아까매친(처럼) 그런 뻘다이 긑은 며느리 보지 마고, 
요런 착한 며느리 보라고 내가 이래 액막음을 해좄다.
내 집안이 첫째 잘 될라면 남의 자식을 잘 말나야 되는 법입니다.
옛날부터 내 집안이 보만 이 사람 잘못 들와, 집안이 꼭 망하는데.
그리이 딸로 키워 남의 가문에 보내드라도
예절 모두 잘 갈켜 욕갚음에 안 드가도록 해가 다 보내야 되고, 
또 남의 집자식을 내가 보더라도 첫째 며느리 착한 며느리를 보라는 거.
이거는 네가 악막음으로, 
딴 동네는 우산 대산하나 공식에 동네는 이런 착한 며느리 보라고, 내가 이거 악막음을 해준다.
이 귀신 많이 주자.
나난 나난 나난……[반주에 맞추어 짬빵을 퍼서 갖다 버린다.] 

[6. 훈장거리] 
[주무가 치마를 벗어 버리고 바지 저고리 차림에 지푸라기 안경을 끼고 나온다.] 
[반주 소리가 계속되다가] 
에라아-[반주 멈춘다.] 내가 누군동 모르제?
내가 지독 광관이야.
우리 할미 여 왔다 안 갔나? 허이?
아이, 우리 할마이 인제 여 왔다 가는 거 밨지러?
반주자 : 인제 놀다 갔다.
동네 사람들 밨나?
누하고 놀고 가도?
누하고 놀고 가도?
반주자 : 등금재이하고 놀고 가드라.
관중 : 이서방하고 놀고 가대.
하! 아, 이서방하고? 이서방이 누고?
남의 마누라 또 창내 논 거 아이가?[청중: 웃음] 
반주자 : 이 동네 저- 총대하고 노다 가드라.
아, 총대하고 노다 갔나?
야! 이거 큰일 났다. 야. 내가 이래 왔다가, 
아-들 이 동네 공부도 좀 가르치고
이래야 되는데. [아이들 쪽을 보면서] 
내가 부르글라 겁내지 말고 들어와야 되요.
반주자 : 돈 많이 준다.
내가 돈을 줄테이까.
마, 이거는 너희 동네, 동네를 위해서 하는거야
[아이를 부르면서] 학생! 어이! 세 사람 들어와!
둘이 이리 들어오고, 한 사람 더 들어와 빨리!
[아이들이 주저하니] 이리 와. 돈 준다, 내가. 이루 와!
[아이들이 계속 머뭇거린다.] 빨리 와! 딴 동네 가만 아 이런데 왜 이러지?
본래 비우가 있어야지. 사나-
사나이가 이 놈아 기백이 있어야 돼. 일루 와!
[조무들도 들어오라고 하고 청중들도 들어오라고 권한다.] 
야! 일루 와! 야, 니도 와! 빨리 와! 지원자 들어와! 지원자.
돈 줄테니까 내가. 빨리 와.
[청중들 다수가 들어오라고 하니, 아이 셋이 부끄러워 하면서 들어 온다.] 
옳지! 일루 와!
어, 챙피시럽다 이래 생각하마 안되는기라.
[아이들은 나란히 옆으로 세우면서] 일루 서. 날 보고 서!
차렷! 군대식키로 말이야. 사람들이 박력이 있어야 돼!
알았나!
에-, 차렷! 열중 쉬엇! 차려-엇!
[아이 하나가 웃으면서 동작을 취하니] 
웃으면 안돼. 이빨이 보키만 안된다 말이야. 알았어!
알았나!?[가만히 있으니] 크게 대답한다 알았나?!
아이들 : [작은 소리로] 예.
크게 대답한다. 알았나?
아이들 큰소리로 : 예!
좋았어! [일동: 폭소] 
반주자 : [가만히 있는 아이를 가리키면서] 이 갓에 이 놈의 자식이 버버리라
서이가(셋이서) 일마 똑 같이 대답을 해야 돼.
에-, 제일 왼쪽 아이를 향해서 자네 서(성)이 뭔고? 성이 뭐야?[아이가 가만 있으니] 청중 : 갈체 조라. 응?
반주자 : 빨리 말해!
[아이가 한씨라고 하니] 응? 황씨? 황금? 황?[주위에서 한이라고 한다] 
한? [밖에 구경하던 아이 : 한창수!] 이놈아 한씨라 이래야지. 황금 황금카이 내가 알 수 있나?[일동: 웃음] 
한씨! 크게 대답해야 된다.
[가운데 있는 아이를 보면서] 니 성이 뭐야?
아이 2 : 천씨.
천씨? 천씨! 좋다. 천씨 대면 천씨 형님 만씨 아이가. [일동: 폭소] 
[제일 오른 쪽에 있는 아이를 향해서] 
자네는?
아이 3 : 노씨.
노씨! 노씨 좋았어! [일동: 폭소] 
자네는 노씨고, 자네는 천씨고, 자네는 한씨고, 나는 김씨네.
반갑네. 악수나 한 번 하세. [차례로 악수를 한다.] 
[아이 1에게] 자네 몇 살이가?
[가만히 있으니] 크게 대답한다. 몇 살?
아이 1 : 열 한 살!
열 한 살 좋았어! [일동: 웃음] 
[아이 2에게] 자네는 몇 살이고?
아이 2 : 열 살!
아, 열 살! 열 살 좋아. [아이 3에게] 자네는?
아이 3 : 열 한 살!
좋아! 좋다.
[다시 아이 1에게] 열 한 살! 자네는 결혼했나?[일동: 폭소] 안했어?
십일 년 동안 홀애비 생활 고생 많았다. [일동: 폭소] 
에-[아이 2에게] 천씨! 천씨!
아이 2 작은 소리로 : 예.
크게 대답한다. 천씨!
아이 2 큰 소리로 : 예!
자네 약혼했나?
아이 2 : 아인데요. [일동: 폭소] 
아했나?
[아이 3에게] 에- 노 씨!
아이 3 : 예!
노씨!
아이 3 : 예!
자네 술 마실 줄 아나? 몰라?[일동: 폭소] 
관중 : 잘 먹니더 캐라.
술집 색시 못 델고 노나?
[다시 아이 1에게] 이름이 한 머야?
아이 1 : 한찬수.
한찬수!
아이 1 : 예!
한찬수! 좋았어. 크게 대답한다.
자네 이름은?
아이 2 : 천동건!
천동건 좋았어. 자네 이름은?
아이 3 : 노성현.
노성해 좋아 나는 김용택이다. [일동: 웃음] 
에- 너희들이 이 동네에서
아동들 대표로 해서 나온거여
알았어? 알았나?
아이들 : 예!
크게 대답한다. 원기 왕성하게
알았나?
아이들 : 예!
[아이 1을 보고] 좋왔어. 에-자네부터 훈련을 한 번 한다 이 말이여.
자네 둘은 요리 서고[아이들 둘은 따로 갈라 세운다.] 
자네부터 앞으로, 훈련을 한번 한다 말이야. 알았나!
차렷! [아이가 따라 한다.] 열중 쉬엇! [아이가 돌아보니] 돌아 보지 말고 바로 바! 차려! 앞으로 갓! 뒤로 돌아이 갓!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물거리니, 일동 보고 웃는다.] 
다시!
반주자 : 겁내지 마고.
겁내지 마라.
뒤로 돌앗! [따라서 한다] 옳지 좋았어.
아-, 오새 또 뒤로 돌아 또 신형있어. [껑충 뛰어서 뒤로 돌아 보인다.] 
자, 새로 한 번 한다. 자 댔니?
앞으로이 갓! 핫나 둘, 하나 둘, 뒤로 돌아 갓!
뒤로 돌아이 갓, 뒤로 돌아이, 뒤로 돌아이, 뒤로 돌아이, 뒤로 돌아이 뒤로 돌아이, 뒤로, 뒤로……[빙글 빙글 도는 걸 보고 관중들 웃는다.] 
합격! 한찬수!
아이 1 : 예!
합격! 좋았어! 자네 합격이지. [뒤로 돌기를 많이 해서 중심을 못잡으니] 
바로 서. 나를 보며. 병신 매치러 이거 와 이람.
한찬수!
아이 1 : 예!
너 엄마 있나. [대답 없다.] 있어?[고개를 끄덕인다.] 있으먼[떨어진 호주머니를 가리키면서] 이 개주머이 다 떨어졌나 이거. [일동: 폭소] 
엄마인데 가가, 당장 집어 달라고 그래라. 알았나?
[대답 없으니] 알았나?
아이 1 : 작은 소리로 : 예.
크게 대답한다 알았나?
아이 1 큰소리로 : 예!
어, 좋았어. [이가 빠진 것을 보고] 앞으로 돈을 벌어 이빨 해여야 되고. 알았어?
아이 1 : 예.
그 다음에[아이 2를 보고] 천, 천 뭐야? 이름이? 천 머……
아이 2 : 천동헌
아 천동헌? 동헌!
아이 2 : 예!
천동헌!
아이 2 : 예!
좋았어! 이거 바로 서라. [아이를 앞으로 나서게 하고는] 좌향 좌, 좌향 좌! [빙글 빙글 돌아가니] 이런 지그무 씹아 막 돌아 갔부노. [일동: 폭소] 
차렷! 열중, 열중 쉬엇! 차렷! 열중 쉬엇! [아이는 계속 따라 한다.] 
차렷! 차렷! 앞으로이 갓! 뒤로 돌아이 갓! 뒤로 돌아이 갓! 뒤로 돌아이 뒤로 돌아이, 뒤로, 뒤로, 뒤로, 뒤로, 뒤로, 뒤로, ……
[아이가 돌다가 넘어지니, 일동 폭소] 
좋았어! 노씨!
좋았어! 노씨!
아이 3 : 옛!
아, 너 아주 박력이 시서, 아주 요놈이 재치 있겠어 요거.
반주자 : 노천봉이라 켔나 물어바라.
니 이름 머라 그랬어?
아이 3 : 노성현!
노성현은, 노성현 형님이 누군도 아나?
하성현이야, 하성현! [일동: 웃음] 
좌향 좌! [제대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니] 
이런 지금의 씹아, 좌향 좌를 우향 좌 하나?[일동: 폭소] 
차렷! 열중 쉬엇! 차렷! 앞으로이 갓!
좌향 앞으로이 갓! 우향 앞으로이 갓! 뒤로 돌아이 갓! 앞으로이 갓 뒤로 갓! 뒤로 앞으로, 뒤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뒤로, 앞으로, 앞으로, 뒤로, 뒤로, 앞으로, [일동 보고서 폭소] 
잡 합니다.
이놈들이 기가 맥히게, 기똥차게 잘 합니다.
반주자 : 냉제 장개 좋은 데 갈세.
이래 잘 함으로써 관중들 앞에서 나오는 게, 이게 참 어렵다 말이야.
너거 이럼으로써 장가를 멋진 데 갈 수 있어. [일동: 웃음] 
알었어? 알았나?
아이들 : 예!
좋았어! [꾕과리를 치는 막대기를 하나씩 나누어 주면서] 
자네 요거 검어쥐고, 자네 요거 검어 쥐고, 자네 요거 검어 쥐고, 
내 시킨대로 해야 된다.
자네는 고거 조저 앉고[아이들을 자기 앞에 타원형으로 둘러 앉힌다.] 
아, 가마 있어. 자네 고 조저 앉고, 자네 고 조저 앉고.
내맨치로 요래 앉아.
청중 : 참 잘 만냈다.
에- 내가 말이야, 저! 내가, 
반주자 : 대답 해!
자네들로 보고, 
욕을 하며는 자네들도 날 보고 욕을 하고.
아이들 : 예.
욕을 해도 좋단 말이야.
아이들 : 예.
알았나?
아이들 : 예.
아, 좋았어!
내가 자네들 보고 욕을 하거든 자네들도 날 보고 욕을 하고.
반주자 : [계속 웃으니] 시끄럽다 보자.
내가 자네들로 보고 소리를 하걸라- 소리를 하고!
춤을 추거든 춤을 추고! [일동: 웃음] 
술을 먹거던 술을 먹고.
그래야 된다 알았나?
[아이들 대답 없다.] 하는대로 해야 된다 알았나?
아이 1 : 예!
[큰 소리로] 
알았나?
아이들 작은 소리로 : 예.
[보다 작은 소리로] 알았나?
아이들 더욱 큰 소리로 : 예!
[더 작은 소리로] 알았나?
아이들 더 큰 소리로 : 예 ! ! [일동: 웃음] 
자 우리 글 한 번 일러(읽어) 보자.
글 한 번 일러 보자.
자, 책자를 딱 검어쥐야지. [꾕과리 채를 잡어 보이면서] 요래 내맨치러.
반주자 : 연필이야, 요놈아 고게.
요게 바로 책장 연필이다 응?
하늘 천-! [따라서 하지 않으니] 
크게 일러라. 내맨치러. 내맨치로 일러.
하늘 하면. 내맨치로 이래 짚어라 말이야.
[꾕과리 채를 땅에다 짚으면서] 
자, 하늘 천!
아이들 따라서 : 하늘 천!
옳지! 새로. 크게 해야 된다.
자-, 하늘 천!
[주무와 같이] 
아이들 : 하늘 천!
내가 하고나거들랑 너거 따라 일러라. 이 말이야.
하늘 천!
아이들 : 하늘 천!
옳지, 크게 해야 된다.
따-지!
아이들 : 따- 지!
예- 이놈!
아이들 : 예, 이놈!
[일어서서 춤을 추니 아이들도 춤을 춘다. 일동 : 웃음] 
좋았어! 하는 대로하자. 우리 하는대로 한 번 하자 으이! 남자답게.
자- 하늘 천
아이들 : 하늘 천!
[일어서면서] 따- 지!
아이들 앉은 채로 : 따- 지! [주위에서 주무처럼 일어서면서 하라고 한다.] 
감을 현!
아이들 : 감을 현!
누루 황!
아이들 : 누루 황
집- 우!
아이들 : 집- 우!
[주무가 완전히 일어서서 춤을 추니, 아이들도 따라서 춤을 춘다. 추다가 멈춘다.] 
반주자 : 이 새끼들 요 번에 말 안 들면면 때려라!
요 번에 한 놈도 말 안 들으면 때려라!
요 번에 한 놈도 말 안 들마 대가리통 부러진다.
인제 크게 한 번 하자.
자 하늘 천!
아이들 : 하늘 천!
따까 지!
아이들 : 따까 지
감을 현!
아이들 : 감을 현!
누루 황
아이들 : 누루 황!
집 우
아이들 : 집 우!
[주무가 일어서서 춤을 추니 아이들도 어울려서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고 논다. 관중들도 이를 보고 신이 나서 박수를 치면 좋아한다.] 
잘 한다. 자- 아까 날로 보고 서야지. 날 보고.
[아이들 아까처럼 나란히 선다.] 
차렷! 열중 쉬엇! 차렷!
한창수 잘 춘다. [폭소] 
넌 머고?
아이 3 : 노성현.
노성형 댓길이다. 나는 핫길이고. [일동: 폭소] 
잘 한다 그래. 박수를 한 번 쳐야지[청중: 박수] 
차렷! 열중 쉬엇! 차렷!
[돈을 가져 와서] 내가 대금을 줄테이까, 
야, 이놈들아! 신명 잘 떨고 돈 잘 벌고, 가만 있거라. [일동: 웃음] 
이거는 많찮지마는 한 사람 앞에 이백원씩이야 으이.
[관중들은 많이 준다고“엄머이”한다] 
어, 차렷! 열중 쉬엇! 차렷!
돈 준다 카이 눈깔이들만 마카 빨갛다. [일동: 폭소] 
춤춰라 카이 춤은 안추디, 
돈 준다 카이 아주 바금이 긑다.
천동헌! 천동헌!
아이 2 : 예!
크게 대답, 천동헌!
아이 2큰 소리로 : 예!
니 이거 가 머하노?[대답 없다.] 니 이거 가 머 하느냐 이 말이야?
아이 청중 : 저금 그래라 저금.
[참견하는 아이를 보고] 예이이 죽일 놈!
저 놈들을 지금 말은 안해도, ‘아이구 접때 내가 똑 디갔으문 이백원 벌건데.’[일동: 폭소] 
저게 바로 약은 꼬리개 밤눈 어둡다는 격이지. [일동: 폭소] 
그리 내가 나오라 카모 이익이라 말이다.
청중 : 옳다, 옳다, 옳다, 옳다, 옳다!
[아이 2를 보고] 요거 가 저금한다 어?
요거 가지고 말이야 어?[관중들이 두 손으로 받으라고 한다.] 이거 가지고 또 지랄하고 술집에 가 술 처먹어라. [일동: 폭소] 
[아이 1를 보고] 자네는 이거 가 머하노?
아이 1 : 저금합니다.
한창언!
아이 1 : 저금합니다.
저금? 넌 또 저금 카지마는
이연들아 보이, 이거 고스돕께나 잘 치게 생겼네. [일동: 폭소] 
니가 또 고도리 치면 닌 내인데 죽는다.
연필 사 쓴다 아이? 학용품!
청중 : 예 캐라.
[아이 3을 보고] 자네는 이거 가 머하노?
아이 3 : 공책.
노생현!
아이 3 : 예!
니 이거 가 머하노?
아이 3 : 공책삽니다.
공책 좋았어! 공책인데, 또 이거 가지고 밤중에 또 영해 술집에 가술 처무라.
차렷! 열중 쉬엇! 차렷! 경례! 앞으로 갓! [아이들 나간다.] 
[퇴장하는 아이들을 보고 섭섭하다는 듯이 운다.] 야들아 잘 가거라아- 잘 가거라- 가거라-[우는 시늉을 하면서 앉아 땅을 치니, 일동 웃는다.] 
[청중들이 이를 보고, 싱겁이라고도 하고, 잘 한다고도 한다. 박수도 친다.] 
야! 잘 합니까?
청중 : 잘 합니다.
내가 또 잘한다 카믄 되는교?
동네에서 사람들이 인정을 해조야지.
[아이 하나가 누구를 부르니] 어! 머라 카노?
연들아, 곧 뒤가 땡기는 모양이세.
아, 가만 있거라. 니 이따 내 또 불러주꺼마.
이따 니는 오모(오면) 천원이다! 좋다!
아이 : 안하니더.
오 그래! 야- 이 귀신아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이 동네 방네 전에. 아들이 참 이 학교에 댕기고, 
이 지도 판국에 한 번씩 지도를 눌리고 가모 동네 첫째가 좋고
안과 태평 또 개포가 맑다.
이 귀신들도 다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주자.
나난나 나난 나난……[짬빵을 퍼서 버린다.] 

[7. 어부거리] 
[바지저고리 차림에 수건을 머리에 동이고 막대기 하나를 노 삼아 들고 나와서 노 젓는 시늉을 한다.] 
오, 철식이!
어이! 빨리 온나. 배 나갈 때 댔다. [일동: 웃음] 
[주무가 노 젓는 시늉을 하면서 어이라고 하면 반주자도 따라서 한다.] 
어이 어!
어이 어!
어이 어!
어이 어!
……
어허-!
어허-!
오허-!
오허-!
……
어허 어!
어허 어!
오허 어어!
어허 어어!
야-니기미 씹아, 오늘 니기미 질 세가 없어가
오늘 점들 배겨야 될세 이거! [일동: 폭소] 
오허!
어허 어!
오호!
어허 어!
……
오호 허허!
어어 어!
야! 이연들아들아 뱃짝 싹싹이 비비라!
[빠르게 노 젓는 시늉을 하면서] 
오허!
어허!
어허!
어허!
……
[할머니 고무신을 벗겨 들고서] 
야! 이거 먼도 모르제?
하도 노를 저어 노이, 
한참 남 신나게 노젓는데, 노좆이 쑥들러 빠졌붓네! [일동: 폭소] 
[혼자서 노 젓는 시늉을 하면서 말을 주고 받는다.] 
“야, 이 사람아 이거 머고 바다이다.”
반주자 : 어자(어장)이다.
“야, 니그무 씹아, 사공 저 알기 좀 바라 보자.”
“야, 끝이 니그무 씹아, 어디 끝이고?”
“야, 니그무 씹아, 이거 창바우 끝 아이가.”
“야, 강구 앞에 하마 창바우 끝인데 이거 큰일 났다 이거.”
“야, 이거 큰일났네.”
“아하! 야, 이 사람아! 가마 있거라. 여 바다는 바단데, 
이까가 요새 많이 난다 하드라.
가마- 있거라 보자.”
반주자 : 어장뿐 아이래, 배 아무 거라도 선주들 나오소.
“야 만돌이!”
“어이!”
“마, 요비 돈부 가주온나. 연들아, 요비 돈부 다 가져와!”
옛날 와 돈부 아이가? 요새는 마구 야바구 씨제?
“야, 이 사람아! 한 번 떤져 봐라.”
“해질 무렵에 등마 내바라.”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잡아.”
[오징어를 낚는 시늉을 한다. 낚시를 던지는 시늉을 하면서] 
“야, 이 씹아-! 몇 발 나가노?”
“야, 수물 닷발, 야, 삼십 발!”
“야, 이 훼양연들, 이카믄 안되는대야.”
“실어라!”
“야, 왔다. 땡겨라!”
어허!
어허!
어허!
어허!
“야, 무쭐하다. 야 씨거리 바라. 이까다!”
에하!
에하!
“야, 오늘도 곱기 해라. 잘못하면 널짜불라.”
[할머니 한 분을 발목을 잡고 끌고 나오니, 발버둥을 친다.] 
“야, 차라. 니그무 씹아, 이까 먹통 막 싼다야!”[일동: 폭소] 
“야, 야, 너무 마이 옇지 마라.”
“어이 왔다! 이젠 땅거라.”
“야, 왔다!”
“야, 니거무 씹아, 장화 입어라. 갑바 입어라.”
“가득이요. 야, 왔다.”
“야-, 아이구우- 야, 땡겨라!”
“야, 니그무 씨발, 워옜노?”[놓았던 막대기를 찾는다.] 
반주자 : 뱃짐 찻대이.
니그무 씹아, 노를 돌려라!”
“야, 니기미 씹아, 야, 뱃짐 찻다.”
“야, 가바라. 야, 이거 곽재 날새가 와 일로?”
“야, 가마- 있거라. 북쪽에 저 예수 구름 하나 떴대이.”
“저- 퍼지면 저 절단난다.”
반주자 : 돛 서워라.
[급한듯 서두르면서 빠르게] 
“도”
“돛 서워라. 안된다.”
“짐 실을 때, 야짐 너무 많이 실었다.”
“야, 인들아 좀 퍼내라.”
“야, 인들아! 밤새도록 니그무 씹아, 잠못 자고 나갔는데, 워디로 퍼낸다 말이고? 괜찮다 집으로 돌려라.
“야, 지그무 씨발, 남의 말 안듣고.”
“야, 돛 서워라.”
[돛 세우는 시늉을 하면서] 
어허!
어허!
……
“야, 용천 줄 씨게라.”[일동 시늉을 보고 웃는다.] 
“야, 너무 많이 올리지 마라.”
반주자 : 반 돛만, 반 돛만 지워라.
“반돛만 지워라.”
“야, 치이 여라.”
“야, 나그무 씹아, 바다 창살 어디 갔노?”
[비가 쏟아지는 상황을 묘사하면서, 얼굴에 흐르는 빗물을 닦아낸다.] 
“쉿―! 니그무 씹아 비받이 들오니 가긴 간다.”[일동: 폭소] 
“야, 멀기야! 멀기야!”
“야, 니기미 앞에 물 퍼내라!”
“영감 머하노? 저 훼양년들 영감이 늙어 노이, ”
“물 퍼라. 니기미 물 퍼라! 물 퍼라!”[물 퍼내는 시늉] 
반주자 : 이까 마커 퍼내라.
“야 니그무 씹아, 이까 퍼내라.”
“야, 이까 퍼내라!”
“야, 안된다.”
“야, 저 배 간다. 아이 사람 살려라! ”
아, 나 많은 사람들 앉차 놓고 내가 이런 얘기 할 걸 아입니더마는, 
막상 참, 젊은 놈이드라도 서가 해보이, 
숨결이 막 차네.
이래서 이 귀신 다 누린내 비린내 안 날 때 착실히 많이 조라.
이 동네 방네 인제 지방에 이까 다 나겠지마는
한참 오징어 강원도 지방에서 많이 난다 이래문, 
생활하기 위해, 내가 살기 위해서, 
애들 델고 처자식들 델고
살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참 오징어 잡으로 나가여, 
작년 저작년 때 보먼, 
강원도 거 오징어 잡으로 왔다 많이 죽었지요?
반주자 : 예.
신문지상, 테레비 지상, 많이 보셨읍니다마는, 
글 때 참 여 경상도 지방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죽었읍니다.
내가 글 때 당시 강원도에서 내가 내 눈으로 또 보고, 
사고 난 지점까지 다 내가 밨지마는
오징어를 잡으로 마카 객지 타향에 가드라도, 
남의 동네 우산 대산을 하나, 
공식이 동네는 다 집집마다, 
어촌이라 고기 믿고 바다물 보고, 하나 살망정
고기라도 많이 잡아, 거저 어민이 풍부하고, 
어촌계, 
그저 꿍뚱 들와가주고, 
많이 값도 많이 나가도록, 이거는 액막음을 내가 해준거다.
이 귀신 다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주자.
나란 나란 나란나……[반주에 맞추어 짬빵을 퍼다 버린다.] 
[다시 막대기를 들고 배 젓는 시늉을 한다. 주무의 여음을 반주자는 따라서 한다.] 
어허!
오허 오허!
에헤헤!
에헤헤!
에허!
어허!
[좌중을 들러보면서] 
야, 이거 먼도 모르제?
이게 바로 어장이다.
반주자 : 자-, 물 보로 나간다.
물 보러 인제 나간다.
어허!
어허!
에헤헤!
에헤헤!
……
“야, 이놈들아! 오늘
오늘 밤에 꿈에
야 니그무 씹아, 머 그물에 고기가 등등 걸레 비고 하는 거 보이, 
오늘 나가마 아매 이 거좀 잡았지 싶은데.”
“야, 그마, 우리 심심하기도 하고……”
젓어 가만, 오새 마 기계 배제?
“옛날 마캐 놀 젓어 가매는
야, 이 사람아 우리 뱃노래 한번 하고 가세.”
반주자 : 요새도 노를 젓는 뱃노래가 있다.
[노래(반주자 함께 부른다.)] 
에이야누 야노야
에이야누 야노 어기엿차 뱃놀이 가잔다
동해 바다에 고등방어장
공식에 대동안으로 등대하시야
에이야누 야노야
에이야누 야노 어기엿차 뱃놀이 가잔다.
[박수를 치면서 따라 하는 이도 있다.] 
남해 바다에 저물기(?) 가자
공식에 대동으로 등대하시고.
[관중 : 잘 한다.] 
에이야누 야노야
에이야누 어기 엿차 뱃노래 가잔다
북해 바다에 울릉 조기장(?)
공식에 울안으로 등대하시요.
[다시 노 젓는 시늉을 하면서] 
에이헤!
에이헤!
오허!
오허!
……
[관중석에 가서 할머니 치마를 벗기려 든다.] 
야-, 이연들아, 웃기 하마 저 나가 있는데 머하노?
어하 어허. 젓어라! [할머니가 치마를 벗어 주지 않으려 하니] 
야, 가마 있거라 보자.
반주자 : 살살 다리고.
[기어코 벗겨 가지고] 야, 니그무 씹아, 이거 사시오민데.
반주자 : 요새 새기라서(새 것이라서)……, 
“여, 사시오미 그물 봐라.”
요새 새로 나온 그물은 전부 새파란 그물이 나왔그던.
[새파란 치마를 저리 들어보이면서] 나일롱 그믈 이거, 이거 어데서 나왔노 한번 바라 이거.”
“시퍼런데서 나왔다. 청국서 나왔어 청국 그물이다.”
“이거 한번 나보자.”
[치마를 그물 삼아 들고 할머니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간다. 그물을 놓듯이 할머니들 머리 위를 이리 저리 덮는다.] 
에이야!
에이야!
에이 나이다
에이 나이다
에이 좋고
에이 좋고
놓고 놓고 좋고 놓고
에이 놓고
에이 나이다
에이 나이다.
에이 나이다
에이 나이다.
……
에이헤
에이 나이다
에이 나이다
나이다 나이다
[한 할머니를 덮어씌워 끌어내려고 하니, 할머니가 발버둥을 친다.] 
“야, 가만 있어.”
반주자 : 가만 덮어 씨고 있어.
야, 이연들아야 가마이 보이 물 밑을 보이, 
부헌 거보이, 고기가 많이 걸레 있지 싶은데, 
선주, 오늘 선주 술 한잔 내야 되지 싶으다.”
“야! 한번 땡겨 보자! 한 대씩 풋고.”
“야 땡기자!”
에이야
에이 놓고
에이 나이다
에이 놓고
에이 놓고
에이 놓고
놓고 놓고
에이 놓고
에이 나이다
에이 나이다
[치마를 이리 저리 할머니 머리 위로 덮어씌우다가, 한 할머니 발목을 잡고 끌어낸다.] 
“야, 니그무 씹아!”[일동: 폭소] 
반주자 : 아, 굵다!
“아, 크다!”
[놓아주고, 다시 그물 던지는 시늉을 한다.] 
에이 놓고
에이 놓고
에이야
에이야
오허허
오허허
[또 한 할머니를 끌어내면서] 
“야, 이거 몇 관이고?”
“야, 니구무 씹아 큰 게, 굵은 게 걸렸다. 이게 방언데.”
[할머니가 뿌리치려고 발버둥을 친다.] 
“야, 천식아, 이거 좀 붙드러라 보자.”
“이거 니거미 씹아, 얼매나 굵은도.”
[다시 놓아 주고] 
에이 야하
에이 야하
에이 야하
에이 야하
여기 어하
여기 어하
[딴 할머니를 잡아서 끌어낸다. 일동 : 폭소] 
“야, 이거 잉어치 아이가, 이거는 씹아.”
[다시 놓아주고 그물을 놓는다. 할머니들은 치마가 자기 머리 가까이 오면 얼른 피한다. 그러나 덮어씌우고는 보이지 않을 때 발목을 잡고 끌어내기 때문에 계속 끌려 나온다.] 
에이야
에이야
에이 나이다
에이 나이다
에이 놓고
에이 놓고
[또 한 할머니를 끌어내면서] 
“이거 멀 헤푼게 이게 걸리노?”[일동: 폭소] 
에이 놓고
에이 놓고
……
[다시] 야, 이거는 아, 니기미 씹아 팔자 고쳤다.
이게 바로 돌고래, 아이가, 돌고래! [일동: 폭소] 
에이야
에이야
에이 놓고
에이 놓고
……
[다시 할머니를 끌어내면서] 야 니기미 씹아!
문에 크다! 문에!
야, 니그무 씹아, 오늘 만선이다.
“깃 꼽아라!”
반주자 : 기 달어라. 청깃발
“야, 씨바꺼, 야 기분도 글찮고 기 달어라!”
[그물로 사용하던 푸른색 치마를 막대기에 매단다.] 
반주자 : 가래들도 다 준비해 났다.
“야, 가래질 마카 준비해 났지러?”
“다, 해 났다.”
“야, 니그무 씹아, 문에가 게락 났부렜다. 이거.”
“야, 오식이 등등 머하노?”
“야, 니그무 씨, 가마 있거라 보자! 안주 반도 못 털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조금 전에 끌려갔다가 떨어뜨린 고무신을 주워서 들어가니] 
이런 지그무 씹아, 먼 이까가 들왔다 나왔다 하노?[일동: 폭소] 
“야, 머하노? 빨리 깃 달어라.”
반주자 : 우리가 이래 애묵고 잡았는거, 웬 이까 이래 도딕켜 가노 하마. [고무신을 찾아간 할머니가 욕만 잘 한다고 하니] 
[돌아다 보고] 머라 카노? 남이사 욕 하기나 말기나. [일동: 폭소] 
“야, 기 달아라.”
“좋다. 상투 끝에 봉기 꼽고, 좋다!”
반주자 : [막대기가 그럴 듯하게 사용되는 걸 보고] 오늘 막대기가 오늘 또 희얀하구나.
“야, 젓어라!”
[노 젓는 시늉을 하면서] 
에이야
에이야
오 허
어 허
……
[해안으로 돌아왔다는 듯이] 
“야, 이 사람아!”
“가만 있어, 다래이 어서.”
“이 순자야! 광주리 가주고 나오라!”
“머 하노? 옥자하고 머 하노?”
“[빠르게] 조 훼양년들 가시나, 말도 안듣고 머 하노?”[일동: 폭소] 
반주자 : 전주네 집에 마카 연락해라 그래라.
“야, 옥자야 전주네 집에 가서 빨리 전주 나오라 그래라.”
“야, 우리 가래 소리 한 번 하자.”
반주자 : 그래!
[노래(여음은 반주자가 한다.)] 
에이하나 가래여
에이항나 가래여
이 가래가 누 가래고
에이항나 가래여
공식에 대동 안에야
에이항나 가래야
어장에 가래로다아
에이항나 가래야
제일호 어장에 선주는
에이항나 가래야
김영호씨 가래로다아
에이항나 가래야
이 영해 제이어장도
에이항나 가래야
김영호씨 가래로다아
그도 멭체는 북어장에는
에이항나 가래야
노치근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남어장에 가서는야
에이항나 가래야
김장현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그 다음에는 장망선주
에이항나 가래야
선주는 박성조
에이항나 가래야
그 다 가래야
에이항나 가래야
홍상이씨 가래로다아
에이항나 가래야
김동호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김중식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박청락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박주건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조상용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김용주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이치근씨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선주들이 서넛 나와서 어울려 춤을 추니, 관중들 보고 웃는다.] 
가래야 가래야
에이항나 가래야
이 가래가 누 가래고
에이항나 가래야
공식에 대동안에야
에이항나 가래야
오만그물에 가래로다
에이항나 가래야
이 가래를 적그덜라
에이항나 가래야
공식이 대동안에야
에이항나 가래야
오만도 마이에 불국토(?)
[채록 불능] 
청기턱도 두어추는 세살(?)
에이항나 가래야
왔다 왔다 여 처마시고 뛰라. [일동: 웃음] 
에이항나 가래야
청기 꼭대는 봉기 꼽고
에이항나 가래야
상투 끝에는 봉기 꼽고야
에이항나 가래야
비늘 갓에다 비늘 옷에다가
에이항나 가래야
[채록 불능] 
에이항나 가래야
봉화감토 재워주소
에이항나 가래야
임을캄도 재워주소
에이항나 가래야
대도 마야 소도 마야
에이항나 가래야
대살치야 소살치야
에이항나 가래야
대물에야 소물에야
에이항나 가래야
저녁방에 불가주꼬야
에이항나 가래야
[말하듯이 빠르게] 
에랑사 가래여!
가래여! 가래여!
반주자 : 씨그리 바라. 이거 설사 한다.
“야, 니그무 씹아 씨그리 바래.”
“가마, 이 방어떼들 좀 바라. 에헤!”
물을 살펴보니 세사아 그래……
[선주들이 나가면서 돈을 주니] 아이구, 고맙습니다.
“야! 오늘 만선을 씨워 났는데.”
[선주들 명단을 적은 종이를 들어 보이면서] 
이거는 머고 하모 이 동네 방네에 있는 어장이다.
내 인제 명단을 마커 불러 좄는데, 
제일 어장에 선주가 김용호씨
제이 어장에까지 하고, 
그 다음에 북에 어장으는 노치근씨고, 
그 다음에 남에 어장에는 김장현씨고, 
그 다음에 자망 선주 박성조씨고 홍상희씨, 
김용호씨, 심중식씨, 
그 다음에 하청박씨, 박두건씨, 노살룡씨 아, 삼룡씨, 
김영주씨, 이치근씨, 
이 양반네들이 이 어장을 할지라도, 
자망을 하나 오망을 하나 머를 하드라도
이거보다 인자 몇 배를 더 불가가주고, 
하루 아침에 물보라 많으마 그저 몇 천 배씩 실물 들어오도록, 
하루 아침에 소부 냈부드록, 
이거는 참 투기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몬 하며는 안되지마는, 
내가 볼 때는 올게(올해) 참, 공식에 이미 한번 야단 날 껍니다.
올게 아마 나도 많이 났불끼고, 
이 마을에서 아마 십년들어 하는 일에, 
정성들여 마카 이래 다 하만, 
귀신이면, 참 유정이면 살 귀신인데, 
잘- 돌아보실 낍니더.
내가 이래 기분 좋을 때는 다 아마 좋을껍니더.
나중 고기 많이 나거들라 내가 혹시, 
공식이 동네 고기 마이 났다 이러면 내가 고기 얻으러 오걸라, 
그 때 한 마리씩 주는 거 틀림없지요?
청중 : 많이 잡으면 실어다 줄끼야!
이 귀신들 비린내 누린내 지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주고
이른게 만일 예를 들어가
오식이 동장이라고 안심하고 저 바다에 가
머 날 좋다고 빤하다고 나갔다, 날이 곽재(갑자기) 궂헤가, 
어이, 이거 참 난 집에 잘못하면 눈 깜짝할 새 먼 사고가 난다든가
이런 게 있을 때, 
이거 다- 막아주고, 첫째 개포 맑고, 
이 개포 안에 고기가 그저 들락 날락 놀새 없이 막 들와 비드록, 
이거는 내 악막음 해준다.
이 귀신 마이 주자. 나난 나난……[짬빵을 퍼서 버린다.] 

[8. 여러 귀신거리] 
[수건을 동인 채, 지푸라기 안경을 끼고 나온다.] 
워허!
반주자 : 아하! 이거 수경바리구나
반주자 : 수경바리다. 이거 이쁜드리.
“야, 이게 먼도 모르지?”
“이게 수경바리다. 이쁜수리다.
“잘- 야-다.”[일동: 웃음] 
[수건을 벗어 들고 할머니들 있는 데로 가까이 가서] 
“야. 이 씨발 여 문어 구멍 하나 있기는 있는데.”
“창살 여라(넣어라)!”
“야-! 굵대이!”
[할머니들이 피하는데, 얼른 수건으로 할머니 발목을 묶어서 낚는다.] 
“문어가 보통 굵은 게 아이다. 잘 안나온다이.”
[할머니가 끌려나가지 않으려고 옆 사람을 붙들고 힘을 준다.] 
반주자 : 문에 구영 잘못 건드리지 마라.
“야, 니그무 씹아 벌겋다 벌거!”[할머니를 당기니 치마가 걷히면서 속옷이 보인다.] 
반주자 : 홍문어다 홍문에.
“야, 가마 있거라.”
[할머니가 계속 안끌려 나갈려고 한다.] 
“야, 문에가 배 밑에 붙었는데, 이거 큰일 났다.”
“침봉 갖다 밑에 박아라.”
“야, 이 침봉 갖다 밑에 여야 된다.”
“가마 있어. 이거 니그무 씹아, 붙어 안떨어진데이.”
[할머니가 계속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친다.] 
야! 가마 있거라 보자.
[젓가슴 있는 데를 만지면서] 
“여, 머 전복이 다 있고”, [일동: 폭소] 
[그 밑쪽을 만지면서] 
반주자 : 해삼, 해삼 고 밑에 야물락 야물락한 게 있고.
“야, 가마 있거라 보자.”
“고 밑에 또 야물 야물한 개씹도 있다. [일동: 폭소] 가마 있어라 보자.”
붙잡힌 할머니 : 아이구 이 사람들에이!
이거는 웃기는 소리다. [할머니를 풀어 준다.] 
이 귀신도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첫신에 많이 주고
이 동네 동네에도 가마이 보이 머, 
조그마한 뱃낱들도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첫째 사고 나지 마고, 
또 이른게 있다.
내가 인자 귀신 인자 달아 준다.
쉬- ! 쉬-퍼 ! 쉬쉬쉬쉬……
[잠수부에 공기를 공급해 주는 펌프를 잣는 소리를 낸다.] 
쇽- 허! 쉬쉬어 쉬이-
“주네끼”
반주자 : 어!
연들아 어제 술 처먹지 마라 카이, 
반주자 : 머구리 배다.
“백지 지랄하고 쉬로 처먹어 놓고, 
오늘 아침에 배 나오는 데도 저렇게 고단해 저 이물에 디배져 자나.”
“깨워라!”
“이거 먼도 모르제, 이거 머구리 배다.”
반주자 : 아! 갑자 입헤라.
“야, 주네끼 마카 준비해라.”
반주자 : 머구리 손 밨나?
“야, 사라다 뽄뿌 잘 처지는데, 가마 있거라 보자.”
“야, 머구리 저 머고? 가부다 하고 마카 덮어씨고 옷 입헤라.”
[할머니 한 분에게 치마를 덮어씌우니. 손으로 내젓는다.] 
가마 있어라. [일동: 폭소] 가마 덮어 씨고 있거라.
반주자 : 좋다. 머구리가 함부레 수건을 다 쓰고 있구나.
[할머니가 수건을 쓰고 있다.] 
수건꺼지 덮어 씨고.
물 밑에 디가면 원래 찹거든, 
거 왜 그노? 하모 몸이 씩으머 좋찮그던.
잘못 하면 수배리끼가 있기 때문에
야, 내러 간다.
쉬 쉬 쉬……
[펌프로 공기를 잣어 넣는 시늉을 한다.] 
[할머니가 얼른 제 자리에 돌아간다.] 
여 니기미 씹아, 머구리 잘 기드간다.
[할머니가 치마를 벗어던지니] 반주자 : 저런 훼양년의……
여, 니기미 씹아 머구리 가부줄 뼀겨졌다.
야, 덮어 써라.
반주자 : 덮어 써라 캐라. 수배리 들기 전에.
덮어 써라. 덮어씨고 기댕겨라.
[할머니가 시키는대로 한다.] 
옳지 ! 야, 니그무 씹아, 작업 잘 한다.
[할머니가 이리 저리 굿판을 기어다니니] 헤헤, 헤이 맞다. [일동 보고 폭소] 
“야, 가마 있거라.”
[할머니 동작을 멈추고 가만히 앉아 있다.] 
“야, 이 머구리 왜 이러노?”
“야, 가마 있거라. 주네끼 처바라 보자.”[줄을 흔들어 신호를 보내는 시늉] 
반주자 : 구부러져라 캐라.
“구부러져라. 눕헤라. 거 누뽄뿌라라(누워버려나).”
[할머니가 그 자리에 드러눕는다.] 
“옳지! 눕거라. 옳지!”
아이구 니기무 씹아 여기 마 머구리 수배리당했다.
아이구!
반주자 : 잣어라.
“야 가마 있거라. 머구리 수배리 당했다.
반주자 : 배 우에 올리먼 안된다.
“배 우에 올리면 안된다. 가마 있거라 어하!”
반주자 : 뭍에 나가자.
“야, 가마 있거라. 올리지 마라.”
“뭍에 나가자.”
“야, 젓어라. 젓어라.”
반주자 : 소 눈깔이.
“야, 영자야 물 데퍼라(대워라)!”
“야, 사꾸라 뽄뿌 쳐라. 식 식 식……”
[우는 듯이] 아이구 싸구라뽄뿌 아이라, 마구라 뽄뿌를 쳐도 안된다.
반주자 : 머구리 눈깔이!
아이구, 저 훼양연들 머구리 눈깔이 왜 저러노?
“아이고, 절단! 희야! 가바라!”
“가부도 벗겨라! [보자기를 벗긴다.] 앉아라 보자”[앉는다.] 
아이고, 니기미 씹아 절단 났다.
옆에 있던 할마이 : 엄머이, 이 훼양년의 할마이!
반주자 : 훼양년의 머구리가 빠마를 했노?
맞다. 이거 훼양년들의 머구리가 빠마를 아했나. [폭소] 
[할머니를 떠밀어 제자리에 들여 보낸다.] 
야! 이거는 머구리 수배로 귀신이고.
또 이런 귀신 하나 있다.
반주자 : 머 있노?
할머니 : 아이고, 배 아퍼래이!
이건 머 귀신 이런 귀신 있노?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눈을 위로 치뜨고 몸이 돌아간다.] [일동: 폭소] 
야, 이거는 해녀 죽은 귀신이고
지방에도 해녀가 없지 않아 있다.
왜냐, 여름 한 때나 바가며, 
머 서울 사람들이나 해수욕자아 오면 머, 
염불에도(?) 전복 긑은 거 쫌 먹고 시워서(싶어서)
좀 저- 따 달라고 부탁을 이래 하마, 들어갈 사람도 있는데.
첫째, 물 밑에 들어가드라도
사지, 사고 나지 말고, 몸 핀(편)하고, 
또 또 전복 같은 거라도 많이 따고, 
이래라도 해 주고, 
미역 때는
또 개체, 이 지방에는 머구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읍디다마는
지방에 저 타동에서 머구리가 오드라도, 
개포 맑고, 
사고 나지 말고, 
미역도 잘 따고, 
또 천추도박도(?) 하는지 모르겠읍니다마는, 
많이 많이 그저, 물도 들어오는 그지 마이 불가 주라고, 
이거도 액막음 한다.
또 요런 귀신 있다.
[바가지를 들고 김을 뜯는 시늉을 하면서] 
시누부야! 요 온나, 요 많네.
올캐야. 아이구 요 머 짐이 많네.
세사아 뭔 토씨(?)가 요래 꼬실 꼬실 하노?[일동: 웃음] 
야, 이런 나물을 뜯는다. 짐을 뜯는다.
이래가 마 마커 동방구에 미끌아 자빠져가 죽은 귀신, 
이른 귀신들 다 누른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주고, 
또 귀신 또 악지여 준다.
요러면 내 네 가지를 물려 주는데.
[파도를 따라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미역을 건지는 시늉을 한다.] 
야! 미역 좋다.
이거 미역 좄다(줍다가) 죽었다.
한참 파도 많이 치고 이럴 때 미역이 뚝 떨어져가 갓으로 나와
멋 모르고 촌 사람들도 머 미역나물 점 얻어물까 싶어가
이거는 미역인지 진저린지
천지분간을 모르고 디리 드가다가
파도에, 물에는 용서가 없다.
물에는 이거 장수가 없고, 
감겠다 카면 이거는 그냥 갔부는게라.
이런 귀신들도 다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첫째 이 개포가 맑다.
이 귀신들에게 내 밥 좀 주고
나난 나난 나난……[짬빵을 퍼서 버린다.] 
야 순자야! 옥자야! 요건노라(여기 오너라) 여거노라.
요거 많네. 여거노라. 요거라. 야 여기 빨리!
야, 이거 모르제?
이 해수욕 하다 조개 줍는데 드가다가, 
담방구질하고 이 지랄하다 하다, 
까꾸로 백에 죽은 귀신, 
이런 귀신들도 누른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조런 어린 것들은 머 아나?
그저 물장구나 물장구 치는.
[마이크가 꺼지니] 와 이래 갔부노?
그러마 이거 없이 하자. [마이크를 옆으로 밀어놓는다.] 
반주자 : 그래
물장구 치다 이래 죽은 귀신들
요런 것들도 다 누른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많이.
이런 귀식들 누른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주고.
또 이런 거 하나 있다.
[짚단을 하나 들고 온다.] 
반주자 : 고 불 하나 붙쳐 줄라 캐라.
자 불 붙쳐라
불 붙쳐라 불
반주자 : 자 성냥불[할아버지 한 분이 성냥으로 불을 짚단에 붙인다.] 
[불 붙은 짚단을 들고] “야, 만돌이!”
“어이!”
“오늘 니기미 씹아, 저 방어 떼 왔제?”
불 붙이던 할아버지 : 욕 좀 하지 마라.
욕을 해야 이거 재미가 있다. 얼른 붙이라.
반주자 : 욕을 많이 해야 괴기가 많이 잡힌다.
다른 할아버지 : 말 안듣걸라 기퉁배기 한 번 때려 조라!
맞다! 내 기퉁배기 때릴라 카다 용서해 준다.
“야, 만돌아! 던져랴!”
“어 떵!”[불 붙은 짚단을 멀리 던진다.] 
야, 이거는 또 먼데?
반주자 : 던지기 하다 죽었다.
이게 바로 던지기 하다 죽은 귀신, 
요즈음에는 와서 이른게 없읍니다마는, 
옛날에 보머 동네 동네 우리가 이른 거 많이 밨읍니다. 떤지기.
화약에 불 붙여가, 
보머, 방아떼를 새까맣게 있으마 고기에는 탐이 나고, 
돈에 욕심이 나가
이래 붙여가 빨리 떤져야 되는데, 
그 빨리 안떤져가 온 몸에 상처가 나 팔이 달려갔분다. 머가 달러 갔분다.
이거 화약 종류기 때문에요 무섭습니다. 화력이요.
이러기 따문에
이거 다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다 이런 귀신들 다 많이 불러 조 어덩덩 장구소리 듣고 마이 왔을 거 사실입니더.
이런 귀신들도 많이 조야 된다.
그래야 가리가 맑다.
이른 귀신들 많이 주자.
나난 나난 나난……[짬빵을 퍼서 버린다.] 
“어! 천돌이!”
“야, 니그무 씨발놈 어제 저 넘에 가디 영해 가 술 묵고
저 머고 도곡놈들 있는데 맞았다 한데, 
하여튼 오늘 내 그냥 안나둔다 말이야.”
“야, 오늘 넘어 가자.”
[팔을 걷어부치고 주먹을 내밀면서! 할머니 한 분에게] 
“야, 니 어제 공식이 아들 건드렸제?”
“아이 마 건드렸나 안건드렸나?”
할머니 : 건드렸다!
“건드렸나? 와 건드렸노야?”[할머니를 쥐어박는다.] 
야-, 오새 젊은 사람들 사정 있나.
마 거 친구들아 좀 맞았다. 맞고 왔다고 분풀이 한다고 어디 마 타동에서 만냈다.
“오, 니 이새끼 잘 만냈다.”
“니 오늘 참 원수는 외나무 다리 만난다드니 니 오늘 잘 만냈구나.”
순간적으로 모르게 칼로가 드리 쑤신다.
쑤시마 이 사정이 없다.
드리 쑤셔가 돌렸부마 사람이 가는데.
사람 몸에 구멍이 나며는
바람이 수풍하면 다 죽게 마련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 귀신들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많이 조야 이 동네 젊은 청년들 한 잔씩 묵고, 
외래에 댕길 적에 아무 사고 나지 마고, 
남하고 시비하지 하지 말고, 
이거 다 악막음 시비를 하드라도 이거 다, 무사히 넘어가는데, 이거 악
막음을 해주고.
또 귀신 이른 귀신 있다.
반주자 : 머 있노?
[막대기룰 들고 집총 자세의 제식훈련을 한다.] 
차렷! 열중 쉬엇! 차렷!
우로 어깨 촘! 차렷! 세워 총!
[웃으면서] 이제 원참(워낙) 오래 되노이, 다 잊어부렜다.
일중대, 어이, 이중대, 삼중대, 사중대
“야, 머가 하나 나타났다야, 가마 있거라”
“야, 가만…”[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대고 뺨을 두둘기면서] 따따따따……
야! 이거 뭔도 모르제?
반주자 : 아, 군에서 밨다.
이거 군에 가가, 
지금도 최전방으로 가몬
이른 사고가 많이 납니더.
많이 나고, 우리는 참 이른 데 있으이 몰래서 글치마는, 
지금까지도 일선 장병들은
밤낮주야로 잠은 안 자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참 있는데, 
적이 나타났다 이르믄, 
참 막상 사람이 나타나면 사람을 보고 총을 쏜다는 게 이게 참 어렵습니다.
안땅겨집니다. 내 자신 역시도.
실탄 장진해 놓고 적이 나타났지만
앞에 바로 바도 못당깁니다.
이 사람 마음이라 카믄 다 그런데, 
자들은(저 아이들은) 안그렇그던.
보면 본대로 닥치면 닥치는대로 죽인단 말이야.
그리이까 이런 귀신도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각성받이 육성받이 자네 자손들 다 군에 간다. 가드라도, 
이런 귀신들도 총살 화살 막아주고, 
군에 가 있드라도 이른 무기를 가지고 놀드라도, 
아무 사고 나지 말아라는 거, 
이것도 액막음이고, 
무기 사고가 순간적으로 납니다.
우리도 이거 있을 때 밨는데.
머 그거 때문에 우에 선 지휘관들이 좀 팬다고 해서, 
내 남 없이 성질 난다고, 
한 잔 딱 묵아놓고, 해또(머리)가 딱 돌면 나가가 마 실탄장진해 디리 쏘아가 죽이는 거 우리도 눈으로 많이 밨읍니다마는, 
이런 사고 나지 말아라는 이거도 액막음이고.
또 이런 귀신 하나 있다.
반주자 : 머고?
예, 이놈의 거, 내 알뜰이 하문 내 살림 되나.
저 화양년 우리 나, 내 얘기 좀 들어 보소.
동네 사람요!
세사아 우리 집 저, 우리 집 저 아아 아비 좀 보소.
세사아 어제 저 그물 사러 간다고 돈 이십만원 조났디마는, 
부산 간다고 지랄하고 가디, 영해가 친구를 만내 다 떨어 처묵고요, 
세사 우리 살림 다 살았니데이.
[지푸라기 하나로 목을 매는 시늉을 하면서] 
에이, 이놈의 꺼 내 이래 살아 머 하노?
반주자 : 목매 자살 모할 귀신.
이거 목매 자살 모할 귀신, 
여자들 속이 원래 좁은 건 여자들 아니요.
참 보는 여자들이 이거 머 남자들
하기야 머 오다 가다 남자들 술 못묵고 하는 부(분)이야 있기야 아 있겠읍니까마는, 
남자가 그 또 나갔다가 술 한잔씩 묵고 머 그 색시들 데꼬 하룻저녁 오입했다고, 
아이, 이게 새가 나가, 
머 속이 좁은 창지에 마, 
목을 매 죽는다, 안 그러면 또 이른 게 있다.
아이구, 내 저놈 때문에 못살대이.
[약을 털어 옇는 시늉을 한다.] 
약 묻고서 약 말라간 귀신, 
이른 건 주로 여자들한테 많이 나는건데.
이 귀신들은 세상 일찍 운수
[마이크를 고치느라고 삑삑거리니] 시끄럽다!
반주자 : [마이크 고친 사람을 보고] 지 아제비가 제일 낫기는 낫제?
맞다. [마이크에 대고] 아아 아아, 잘 나온다.
저가부지는 항상 내가 마음에 안드나.
야, 이거는 약 묵고 머 새양 말러간 귀신들.
또 이런 귀신들 있대이.
반주자 : 뭐?
쪼매끄만 귀신들 내 이래 불러준다.
먼 귀신이고 하먼, 이런 귀신 있다.
야, 이거 다리 인제[다리 저는 시늉을 한다.] 
반주자 : 다리 병신.
요즘 보먼 소아마비로 해서 많이 저는 애들도 많고, 
또 요런 귀신 있지.
[발끝을 모아서 앵기발 걸음을 걷는다.] 
또 요런 것도 있고
반주자 : 앙개발이
앙개발이, 요래 앙개발이, 네 앙개발이.
이거도 다 막아주고
또 요런 귀신 있지.
[저고리 앞뒤에 수건을 넣어서 곱추 모양을 한다.] 
요래 대 놓고, 요게 안밖 접꼽새.
이거도 다 막아주고, 이런 병신 나지 말아라는 거 이거도 액막음이다.
이 귀신들도 누린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된다.
이 귀신 많이 주자.
나난 나난 나난…[짬빵을 퍼서 버린다. ] 
[녹음테이프 10 뒷면에서 11 앞면으로] 
[입을 쪼부려서 언청이 모양을 하고 나온다.] 
이거 먼도 모르제?
남자 관중 : 째보다.
야. 째보다.
야! 니기미 씨부랄 거 누가 날 보고 째보라 카노?
[할아버지 한 분에게 가까이 가서] 니 날 보고, 어른 보고 째보 째보 칼래?
야, 니기미 씨부랄 아들 마커 버리장머리 없어 크일 났다야.
어른 보고 이 마카-.
야, 인년아 담배 한 대 주라! 가마 있거라 보자.
날 담배 하나 내라 보자.
어른이 왔으마 니기미 씹아 담배나 한 갑 내야될 게 아이가, 어이!
[중년 남자가 담배를 내려고 주머니를 뒤진다.] 니기미 씹아꺼 버떡 버떡 냈부라 담배.
중년 남자 : 아나 좄다!
니기미 씹아 오새 이 마고초 이 문(무슨) 맛으로 피우노?
중년 남자 : 아(아이)도, 욕재이 아이가!
니기미 씹아꺼, 어른 담배 피우는데, 잔소리하지 마라. [일동: 웃음] 
할머니 : 어른이라 카머, 욕은 그꾸(그렇게) 하노?
니기미 씨발년 가시나들 시끄럽다! [일동: 폭소] 
어른 담배 피우는데, 머 그렇게 말이 많노?
야 니기미 씹아 성냥 좀 가 온나.
야 니기미 씹아꺼 신세 맞다.
[관중 한 사람이 담배불을 붙여주니 빨면서] 야, 니기미 씨발 담배가
이 씨부랄 대꼬바리가 니기미 헛짐이 나노!
내 입이 째져 그러나?[할머니들이 웃는다.] 
야! 니기미 씹할 요 가시나들 날 보고 자꾸 웃지 마라. [일동: 폭소] 
야! 니기미 씹할 연개가 안나노?
반주자 : 골련 못씬다.
아, 니기무 씹아 요 화양년의 담배가 맛이 하나도 없노. 이거 와?
아 니기미 씹아 이거 몬씰다.
[담배를 버리면서] 담배 맛이 없어 몬씰다.
야- 씨발-, 옛날 그래도 우리가 피우던, 하이!
반주자 : 그래, 엽초…
엽초가 좋은데, 니기미 가마- 엽초.
엽초, 골연 엽초를 한 대 피우이 속이 선하지.
[할머니가 웃으니] 야, 니기미 씹아 가시나들 웃지 마라 카이, 재수 없네
[할머니들이 더 웃는다.] 요 가시나들 진짜 크일 났다야.
[마이크가 삑삑 그러니] 니기미 씨발, 마이크까지 와 이 지랄하노! [폭소] 
자 누가 날 성냥 한 통 두가 보자.
[중년 남자 한 분이 성냥을 꺼낸다.] 니기미 씹아꺼 성냥 버떡 버떡 내거라 얼른. [담배를 물고 있는데, 성냥불을 그려 붙이려 한다.] 
근데, 인도(이리 다오) 보자. 니기미 씹아, 성냥통도 따깨비만한 거 가지고[일동: 웃음] 
니기미 씨바꺼, 째보 니기미 심술도 말도 모한다. 니기미.
나는 성냥 한 개씩 안켠다. 다 켰분다 니기미 씹아.
다 켰부고 치왔분다. [성냥 알을 모두 내어서 켤려고 한다.] 
성냥 준 사람 : 씹아, 성냥 와 냄겨 두 가.
이런 니기미 씹아 어른 보고 씹아라이! [일동: 웃음] 
니기미 씨발, 기린 거는 한목 다 기렸분다.
[성냥불을 켜다가 불꽃이 튀니] 아이구 뜨거라. 니기미 씹아, 뜨겁다.
[웃으니] 웃지 마라. 니기미 씹할 가시나들아! [일동: 폭소] 
[성냥불을 켜서 모두 관중석으로 던져버리니, 할머니들이 뜨겁다고 야단을 하며, 옷이 다 탄다고 소리친다.] 
[담배를 빨면서] 맛이 좋-다. 니기무 씹아.
어! 야, 이거 연기가 안나는 거보이, 이거 밤참(?) 좀 해야 될 세.
하도, 맛이 좋다 니기무 씹아.
담배 맛이 이러이, 너도 한번 먹어바라 보자. [담배를 관중석에 던진다.] 
이 귀신은 먼 귀신인고 하머
이게 바로 헛채이(언청이) 죽은 귀신인데, 
내가 이거를 안 불러 주지마는, 
그래도 이 동네 내가 거리를 특별히 좀 믹에주기 위해서, 
하나 하나 내가 안빠줏고 다 믹있읍니다.
그키 때문에 내가 하마 세 시간 넘게 하는데.
지금 열 한 시가 하마 넘었읍니다.
이런데, 이거 왜서
왜서 째보가 나고 헛채이 나느냐?
그 째보 보면 한쪽도 째지고 두짜아 다 째졌분 게 있읍니다.
왜서 이게 째보가 나나?
이건 반드시 부모네들 잘몬 해 이런 자식을 놓습니다.
요걸 내가 상식적으로 하나 알이케 드리고 가지요.
내가 이런 걸 여러 번 밨고 또 그래 씨게 좄고, 
내가 이걸 젺어봤기 때문에,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왜서 째보가 생기느냐?
젊은 아주문네들 특히나 이거 알어나야 됩니다.
그 때문에 요즘은 부억이 없고
부억 아궁이 없고 인자, 연탄을 많이 땝니다마는, 
연탄에도 역시 한가집니다.
여 보만 요즘도 그런 게 없어요.
물론 내 집에 이래 살다가 집을 팔고 딴 데 이사를 갈 때 성주를 안띠 가는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또 성주도 띠가 가는 분도 있지마는, 
그 띠가 가드라도 저른 소나무에 가가주 빠끈 매 놓고 가야되는데, 
그게 생푸라지 매이러, 비 눈비가 맞아가
펄럭 펄럭 떨어져가, 
요른 아들 철없는 애들 가주가 불살개 한다고
꽈꾸리가 이래 끌어가, 머 방 춥다고 군불 좀 옇는다.
갖다 땠부면, 
열랍 성주살이 바로 거기서 나는데.
문조이(문종이)를 갖다 거 갖다 태우면 반드시 나옵니다.
이게 바로 째보가 나옵니다.
이거 상식적으로 알어야, 머 어뜬 사람은
아 가져가(아이를 배어서) 방아 걸터 앉으먼 째보 놓니, 병 두 개 벽에 갖다 붙이먼 째보.
다 거짓말이여.
성주 쪼가리, 그 때문에 문조이도 무심하고 몬태웁니다.
혹시 이게 남의 집에 성주 맸든 게 아인가?
이런 인식을 하시고요.
될 수 있걸라 부억 안에는 문조이 긑은 거는 안태우는 게 좋습니다.
태우마 아주 좋아, 좋지 않아요.
그러이까, 문조이 긑은 거는 될 수 있으만 태우지 말아요.
헐랍 성주 똑 그래서 납니다. 이 째보가.
이 귀신들 많이 누른내 비린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주고.
이 귀신 내가 인제 팔아가 귀신을 조야 되겠다.

[9. 봉사(장님)거리] 
또 이런 귀신 하나 있다.
[관중을 보고서] 누가 참, 한 사람 오소.
아저씨 여 얼러 오소. [중년 남자 한 분이 나온다.] 
[막대기 끝을 주면서] 고 검잡으소. 앞으로 갑시다. [주무는 막대기를 따라 눈을 감고 간다.] 
반주자 : 봉사!
조무 : 봉사 어디 가요?
[눈을 감은 채로] 봉사?
반주자 : 예.
봉사 어디 가노 그랬나?
반주자 : 허!
우리 저- 고손자 앞세우고 영해 자아(장에) 간다.
봉사?[아저씨를 보고] 저저 인제 여 다 왔으니까, 고만 저짝 편에 가가 있거라. [아저씨를 밀어내 버린다.] 
야! 봉사?
반주자 : 하!
어째서 내가 소가 돼나아?
이끌고 댕겨도 봉사고?
풍사(풍수)는 패철로 차야 풍사라.
내가 글아이라, 서울 넘에 너울 사는 봉산데.
내가 만 가지 안다 만봉사요, 천 가지 안다 천봉산데.
그 중에도 어제 여 심청굿을 했읍니다마는
심청굿할 때, 그 뺑덕이 어무이 훔쳐간 그 황봉사
황봉사 눈은 못뜨고 이르이, 
골골마다 댕기면서, 거리 해가메
밥 얻어먹으로 댕기는 이 황봉사가 이래 왔는데.
내가 글아이래, 너른 갱변을 내려 오다 하이.
각득 아주먼네 거 방아를 찍으면서 날로 비초가(비유해서) 내가 저 오는 줄 모르고 나는 다 듣고 오는데, 
날로 비차아 욕을 하는데 또 이래 한다.
[노래] [반주자가 여음을 한다.] 
어기 둥둥 방아야
어기 둥둥 방아야
얼그르 뜰뜰 잘도 찟네
어기 둥둥 방아야
시그럼시체는 전기방아
어기 둥둥 방아야
옛날에는 도구통 방아
어기 둥둥 방아야
덜그럭떨그럭 잘도찟네
어기 둥둥 방아야
저기 오누나 저 봉사
어기 둥둥 방아야
살구전에 갔든가
어기 둥둥 방아야
살뚝 살풍 멀었나
어기 둥둥 방아야
저기 오누나 저놈의 봉사
어기 둥둥 방아야
얼구전에 갔댔나
어기 둥둥 방아야
얼뚝 멀퉁 멀었구나
어기 둥둥 방아야
저기 오누나 저놈의 봉사
어기 둥둥 방아야
도끼전에 갔든가
어기 둥둥 방아야
찍은 듯이도 멀었구나
어기 둥둥 방아야
이집이나 저집이나
어기 둥둥 방아야
쇠전 한푼 없는 녀석
어기 둥둥 방아야
[말] 
눈에조차 흰죽 써발랐구나!
[빠르게] 찍어라 찍어라 찍어라. 찍어 찍어 찍어 찍어…
[본래대로] 
히야 내 눈에 흰죽 써발라, 찍어라 찍어라 했는데.
가마- 내가 욕을 듣고 보이, 얼매나 분한지, 
내가 옆에 거 떡 가이, “각득 아주무이 여 머합니까?”이래이, 
염주전에 탁주를 실구며, “우리가 바아품을 들고 있읍니다.”
“그라마 삼시 묵고 얼마요?”“삼시 묵고 네 돈입니다.”
“그러면 날 원가락 하나 주시요.”
“아이구, 봉사 아주무이 원가래 짚으시요.”
“여보시요, 가래장구도 장구라.”
“나도 원가래 하나 주시요.”
내가 바아를 찍으며 각득 어마이 욕갚음을 하는데, 
또 이래 한다.
[노래] [반주자는 여음을 한다.] 
어기 둥둥 방아야
어기 둥둥 방아야
저기 오누나~
어기 둥둥 방아야
각득 아주마이 젖으나
어기 둥둥 방아야
주전자 꼭지나 다리까
어기 둥둥 방아야
각득 어마이 배는야
어기 둥둥 방아야
나리선이나 다릴까
어기 둥둥 방아야
여러 뭇사람이 다 타본다.
어기 둥둥 방아야
각득 어마이 손으는
어기둥둥 방아야
낫자루나 다릴까
어기 둥둥 방아야
이늠도 만지고 저늠도 쭈물럭
어기 둥둥 방아야
각득 어마이 다리는
어기 둥둥 방아야
행상박절이나 다릴까
어기 둥둥 방아야
여러 뭇남자가 다 미본다
어기 둥둥 방아야
각득 엄마 샅으는
어기 둥둥 방아야
대구 역마다이나 다릴까
어기 둥둥 방아야
덩치 신 놈이 들랑날랑
어기 둥둥 방아야
각득 어마이 그거는
어기 둥둥 방아야
바아 호박이나 다릴까
어기 둥둥 방아야
이봉사 그거는~
어기 둥둥 방아야
바아 고이나 다를까
[빠르게] 찍어라 찍어라 찍어라.
내 이랬는데, 욕갚음질 했나 못했나?
반주자 : 잘 했다.
잘 했이마, 내 여기 왔다 눈 뜨고 가야 되나 깜고 가야 되나?
반주자 : 뜨고 가야지.
뜨고 가야 된다. 오냐. 온수물로 땡기라.
[노래] 
동네 온수이~
털썩구덕 살구장 물백에 더구 하자
온순네 온수 남산골 온수이
약물 댁기로 가자~
[말] 
온수물로 이래 땡기 왔이이, 가마- 있거라.
이거는 뜨거운 물이기 따문에
뜨거운 온수기 따문에
반주자 : 뜨겁다 카마 천상바리라.
그래. 뜨겁다 카마 상놈 개눈처럼 보해져서 천상바리게 된다메.
뜨겁어도 시원타 캐야 된다며?
반주자 : 그렇지러.
그래 자-[물을 찍어 눈에 바르는 시늉을 하면서] 머 봉사 눈이 퍼떡퍼떡!
엇 띠거라! 엇 띠거라! 아이구 띠거라!
[눈을 위로 치뜨고 흰창을 보이면서] 
아이구 뜨거라. 내 눈이 와 이래 됐노?
아이구 뜨거라. 야!
반주자 : 와.
누가 천상바래이, 천상바래이 댔부렀다.
이거 뜨겁어도 시원타 그래야 되나?
반주자 : 그렇다.
[다시 물을 찍어 눈에 바르는 시늉을 하면서] 퍼떡 퍼떡 퍼떡…어-! 선타!
[눈을 번쩍 뜨고서는 빠르게] 할매 눈캉 내 눈캉 똑 같네! [일동: 폭소] 
야, 이 귀신도 누린내 빈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조야, 
이 동네 방네전에 이 배를 배사업을 하드라도 사공들 첫째 알기 잘 보고, 그 중에 동네 눈병, 피삼, 절삼 다- 걷아 달라고 이거 다 내 액막음을 해주지.
이 귀신 다 내가 보기 좋아라고 해주는기 아이라, 
이 귀신 누린내 빈내 안날 때 착실히 많이 주자.
나난나……[짬빵을 퍼서 버린다.] 

[10. 출산거리] 
자- 저- 아까 누가 삼신타로 온다 이랬는데.
삼신 타실 분 옆에 오시소.
두 사람은? 두 사람이지요?
삼신 타신다는 분?
[30대 남자가 한 분 나온다.] 아, 아저씨하고 또, 또 한분이 있을텐데.
내가 두 분이란 이얘기를 들었어.
두 사람 다 있글라, 생각 있는 사람들 와요.
왜 인노(이러느냐) 하면, 이거는 십년두리 하는 벨신이가 따문에, 
삼신을 타면 꼭 효과를 봅니다.
왜서 효과를 보느냐 하며는
여 강구 넘에 구계 카는 동네 아지요?
구계 동네도 꼭 십년만에 거 별신하는데, 
그 동네서 이 삼신을 타만 백인 백 다 아들 났읍니다.
이거는 틀림없는거니까, 아들 못논 사람들은
택헤가 안그래도 삼신 타로 온다고, 얘기 내가 불며이(분명히) 들었는데
있걸라, 부인들 빨리 오라 하시요.
자- 이 귀신 주자-[짬빵을 퍼서 버린다.] 
[치마를 한복바지 저고리 위에 걸쳐 입고 수건을 쓴 채 나온다. 치마 속에는 바가지를 넣어서 임신부처럼 꾸몄다.] 
누가 왔어요? 삼신 타러 아왔어요?
반주자 : 저- 아주무이 아이가?[아주머니 한 분이 삼신 타러 오려고 했는데, 오지 않아서 찾는 말이다.] 
삼산 타러 아왔어요.
할머니 관중 : 아왔다. 아왔다.
한 사람 뿌인교? 맥제(괜히) 또 나제(나중에) 후회하지 마고.
[반쯤 누운 자세로 앉아서, 배를 만지면 앓는다.] 
아이구 배예에이! 아이구 배야아 으으으~
아이구 배야~ 아예이!
여거 지황당 와가 내가 몸을 숩게 풀고 가야 된다며?
반주자 : 풀고 가야지러.
아이구 어무이 안주 가마 있거라.
오 도만(거꾸로 돌면) 개새끼 놓고
간심 너무 주만 안빠지고.
반주자 : 그래 너무 시끄럽으마…
너무 시끄럽으만 삼이봊에 더우다 아 늦다며?
반주자 : 그래.
아이구 배야아! 가마 있거랴.
여 삼신당이께네, 여 와 빌어봐야 된다면?
반주자 : 그래
[빌기 시작한다.] 
어진 삼신지황님네요.
앉아도 삼천리 서도 삼천리, 
문경 새재 중천을 굽어보시는
삼신지황님네요.
섬겨주고 섬겨준 이 방사
아거마이(아기 어머니) 욕비지 말고, 
함박에 물 쏟듯이, 
그저 퍽- 쏟아주소.
아이구 아예이!
자- 좀 빌고 나이, 아가 알로 쳐진다.
반주자 : 그래, 그 누 아고?
아예- 이! 이 아가 누 안동 모르제?
반주자 : 그래.
이 아가 바로 이 동네 아이고, 
반주자 : 총대 아…
총대 아 아이가?[일동: 웃음] 
이게 바로 총대 아시더.
아이구 배야! 가마- 있거라 보자.
아이구~이늠의 떡으로, 아 놀 때, 누가 아 문잡힐 때 눈에 불이 다 안빈다메?
나는 사람마- 빠이- 빈다. [일동: 웃음] 
아이, 가마 있거라. 아 놀 때, 문골기(문고리)를 지면 문골기가 다 물렁 물렁 하다며?
가마 있거라. 내가 객지에 나와 문골기가 있나?
우선 귀골기라도 좀 땡겨 보자. [자기 귀를 땡기니, 일동 : 웃음] 
야! 이거 왜서 총대 안동 모르제?
반주자 : 와 그로?
내가 총대네 옆 집이 살다 보이, 하도 없이 내가 가난하이 살다가, 
내가 장사를 쪼맨케 했나.
감장사를 오새 긑이 장사를 하다가 작년에야, 
감장사를 하다가 총대있는데, 
저- 영해 가 감 사가 이래 넘어 오다가, 
여 어수룩한 데 나러오이 총대를 떡 만내, 날 보이 술이 바짝 챘어.
“아이구 총대임 어디 갔다 오십니까?”
“그래아이라, 나는 저 어촌계 어업조합에 내 볼일 보고 오는 길이다.”
이래.
보이 한 잔 건드리 했어.
아이, 날로 끄짓고 가디마는, 
한짝 구식에 델고 가디 날로 한 분 찡구티, 내가 이래 생겼대이. [일동: 웃음] 
가마- 아 이슬 불그무래하마 아들 놓고, 희며 딸 놓는다며?
반주자 : 그래.
여러 가지 물이 터져야 아 놓나?
반주자 : 어!
[치마 속에 손을 넣어서 이슬을 확인하는 시늉을 한다.] 이슬이 불그스림하나?
[갑자기 짬빵을 한줌 쥐고 관중석을 향해 던지니, 일동 소란을 피운다.] 
반주자 : 에, 불구무리 하나? 아, 불구무리한 거 보이 아들 놓겠다.
불그무리한 거 아들 놓겠다.
[할머니들이 짬빵을 덮어썼다고 불평을 하니] 
아이구 그건 그래 덮어씨마 올게(올해) 초학 아한다.
[다시 앓는다.] 어~ 어~ 아이야!
[다시 할머니들을 보고] 십년 동안 넘어가도 잔병없고 오래 오래 산다.
세사아- 저 빠마 머리에 마커 붙어가 절딴났다. [일동: 웃음] 
아예이! 가마 있거라. 아 뿓잡힌다. [짚단을 자기 치마 속에 넣는다.] 
이이구 나온다.
가마- 있거라 보자. 아이구 났다. [짚단 머리에다 바가지를 덮어씌워서 치마 밖으로 끄집어 낸다.] 
야, 가만 있거라. 아 이거 꾸정물 묻었는데, 걸레가 닦어야 안되나?
내가 객지에 나와가 걸레가 있나?
우선 내 발가 쫌 닦고, [아기 머리 부분인 바가지를 발로 문지른다.] 
야, 가마 있어. 아 태를 갈러야 된다며?
반주자 : 아! 태를 갈라도 시분 훑어여.
태를 갈라도 태를 세분 훑어야 된다며?
반주자 : 어!
너무 마이 훑어 여마 아 살결이 검고
반주자 : 그래. 이로가 끊어라.
이로가 끊으며 명 긴다며?
[할머니 한 분이 이로 끊어도 명만 짧더라고 하니] 
이로가 끊어도 뭐라 캤노?
반주자 : 그래 다다(달라) 해야 된다.
아! 씹다 카만 안되고, 다다 캐야 되나?
[지푸라기 하나를 물어뜯으면서] 음머 다다. 풋풋 다다. 다다, 음음.
[지푸라기를 끊어 들고서] 야, 이거 나돘다 머하노?
이거 아 바람 물 때 딸러 믹이면 좋다며?
반주자 : 그래. 논걸게…
머가 논걸게 걸어, 내가 무슨 논걸게가, 우선 귀걸게 좀 걸고[자기 귀에다가 지푸라기를 건다.] 
어떤 아는, 머 어떤 사람은 아를 뱃속에서 아들 놓고 딸 놓는다 캤재?
나는 나 놓고 내맘대로 한다.
[짚단의 아랫 부분을 새끼로 꽈서 남성 성기 모양을 만든다.] 
반주자 : 건구 쳐라.
[일어서면서, 짚단의 성기 모양을 들어보인다.] 내가 아들로 났네.
아들로 났이이, 
내가 건구를 쳐야 안된나.
반주자 : 그렇다.
[다시 앉아서, 아이 구실을 하는 짚단의 짚을 한줌 빼내서 새끼를 꼰다.] 
할머니 청중 : 저, 아 빼가 건구 드린다고.
[돌아보면서] 뭐라 카노? 남이사 아 빼기나 말게나! [일동: 웃음] 
반주자 : 아 창지 빼 건구 잡는 게 요새 유행이다.
[계속 새끼를 꼬면서] 요서 원래 아-들 창지 빼가 건구치는 게 원래 안 좋으나. [일동: 웃음] 
세사아 윗지 마라. 너거 젊을 때는 이런 시집 안살었나[일동: 폭소] 
할머니 관중 : 우리사 시집 살어도 저래 안살었다.
머라 카노?
할머니 관중 : 저래 안살었다.
왜 안살었노?
[금줄 새끼를 다 꼬아서 들고 일어선다. ] 
가마 있거라 보자. 어떤 사람으는 머 내 집이 있이이, 버젓-, 남 버젓 아들 났다고 건구를 버젓하게 치지마는, 
내야 집도 없고, 절도 없는 남의 샛바아 있는 거, 우선 내 칠 데 있나, 우선 내 방문 앞에 좀 치고. [일동: 폭소] 
[자기 샅 앞에 건구가 오도록 잡아맨다. 자꾸 흘러내리니] 
야, 이연 화양년들 건구가 자꾸 벗게 가주고
야-! 아를 났이이, 내가 사랑가를 한 번 해야 안 되나.
[노래] 
둥둥둥 내 사랑이야
저히히 내 사랑이로다
어히히 내 사랑이로다
둥둥둥 내 사령
알락달락 달락 내 사랑
은을 주어서 너 줄까
뚱글 뚱글 수박에궁에
강남 배창에 자르륵 누워서
가륵 눕겠다 시여디도따
에이하여 헐출가
뚱딱뚱딱 뚱헌 뚱땅
뚝닥뚝딱 딱딱 내 사랑
아들로 보니 극락일세.
아랫니 한낱 웃니 두낱 나고
엄니 벙긋 웃는 모습
사랑 환장 병자도 웃긴다
둥더꿍 둥둥둥 둥둥
어하 둥둥 두리 둥둥 뚱더-
자뿌뚝 새 사랑
널 무얼 덜 줄까
노릿 노릿 꾀꼬리 당찰에
참칼찔러서 너를 줄까
아래끝은 나는 실래
강남 정능아 덜구시에야
가짓장님 부쳐가지고야
너를 줄까아-
풍년 풍년 풍년 뚱뚱
꿍더 꿍덕꿍요~
주무 김용택이 아이를 안고 사랑가를 부른다.
[말] 
야! 금방 논 아를 어르이, 
이눔 바람을 묵었는 모야이라.
이늠이 얼굴이 시퍼렇고 뿔겋고 이거 와이로?
반주자 : 청풍인갑다.
청풍이며, 내 청풍 묵은 구신 잡아야 안되나?
반주자 : 그래 묵은 귀신.
[할머니들한테 가서 아이를 던지듯이 하면서] 
청풍이요! 청쳐이요! 청풍이요!
반주자 : 햇귀신 잡아라.
야, 햇귀신 잡어라. 가마 있어.
[아이들 있는 쪽에 가서] 청풍이요! 어!
반주자 : 안된다. 물로 품어라 .
야, 물로 품어가 코도 빨어 준다며?
[얼굴에 물을 품고 코를 빠는 시늉을 한다.] 
야-, 이 코 아이라, 아문 데 빨어도 안된다.
이 귀신도 누린내 비린내, 
이 귀신 중에 제일 무섭운 귀신 여자들 지화사자.
반주자 : 그렇다.
어린애 놓다 이게 궁네 장네 피 속꼿 옆에 차고, 
골목골목 댕기면서 나도 두가 나도 두가.
아무 산천에 그리이, 
이 동네 방네전에 그지
젊은 아주문네들 몸 순산을 하드라도 그지 숩게 하라고, 
이거 다 악막음을 해준다.
이 귀신 누린내 비린내 안나도록 착실이 마이 주고, 
귀신 인제 물러 주자. [짬빵을 퍼서 버린다.] 
[노래] 
온다 온다아~
온다 온다아~
[짚단을 태우게 하고는 아들을 못놓는 사람이 삼신타로 온 데 대한 축원을 한다.] 

한국구비문학대계 7-7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