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사돈끼리 실수한 이야기를 해 주자 이와 관계 있는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청중들도 웃어 가면서 열심히 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내용인 듯, 사이사이에 끼어들어 자기들의 의견을 이야기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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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경상남도/밀양군/밀양읍 분류코드: [밀양읍 설화 23] 테이프번호: T. 밀양 3 뒤 조사장소: 교동 1구 향교 조사일: 1981.7.30. 조사자: 류종목, 성재옥 제보자: 손특수(남, 73세) 밀양 박서방의 신부 찾기 * 조사자가 사돈끼리 실수한 이야기를 해 주자 이와 관계 있는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청중들도 웃어 가면서 열심히 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내용인 듯, 사이사이에 끼어들어 자기들의 의견을 이야기하곤 했다. * 밀양 여어(여기) 초동면 가면 박씨가 많이 사는데, 새월 카는 데가 있고, 새터 카는 데가 있는데, 새월 어른이라. 그 어른 내가 휘함도 모르겠다. 이 어른이 소시때 인자 장개로 어디로 갔노 하이께, 안동 저 귀미에 갔거등, 귀미. 의성 귀미 해 쌓는 데. 귀미에 장가로 갔는데. 요새는 장개를 갈라 카면 택시 타고 기차를 타고 퍼뜩 가는데, 이전에는 요 수백 리 갈라카면, 갈라 캐도, 말 타고, 말 타고, 가매 타고 가거등. 이 어른 부자가 말이지 인자 안동, [말을 고쳐서] 한 이삼 일 전에 떠날것 아이가? [청중: 응] 그런데, 오늘이 행례날 같으머 인자 오늘 그 그 동네에 대일, 대일 참인데, 한 십 리 밖에쯤 되서, 밖인데 거어서(거기서) 주막에 인자 하인들 술도 한 잔 믹이고, 그 좀 쉰다고 있으이께, 그래 어떤 사람이, 하인이 편지, 편지를 하나 들라(들여). 편지를 들로민시로(들이면서), “ 이 행차가 지금 밀양서 오신 행차입니껴?” “그렇다.” 카이끼네(하니까) 들룼는 기라. 그래 상객이 [손바닥을 펴서 보이며] 띠 보이께 퇴혼 편지라. 참 이런 꼴이 있나. 수백 리로 장가가 가지고 당일날 퇴혼을 만나이께, 그 남사, 남사시럽고(남부끄럽고), 그 참 우얄 줄 몰라서 있는데. 그 신랑이 나이가 그 때 열여(여남은) 살 무웄어(먹었어). “뭐슨 편집니껴?” “편지 니 봐라.” 그래 편지를 보이 퇴혼 편지라. “여꺼정(여기까지) 와 가 뭐 저 퇴혼, 퇴혼당하믄 그럼 돌아가야지요. 돌아가야지요. 할 수 있읍니껴?” 그러꼬(그렇게) 하디이마는, “그런 기 아이라, 수백 리로 참 타도에 장개와 가지고, 부자 이래 한몫(한꺼번에) 이래 돌아가머 동네 사람 보기나 체면상 그 참 모양 같쟎으이께, 아버님 먼점 먼점 가시면 나는 저 뭐 하인 하나 더불고 여꺼지온 짐(김)에 서울 구경하고 그래 천천히 가겠읍니더.” 그거 생각해 보이 그렇겠거등, 부자 한몫 가기보다도. “그래 하라꼬.” 하인, 하인을 여럿이 더불고 왔는데, 그 중에 제일 영리하고, 기운도 시고, 또 아주 영민한 하인, “아무개, 아무개 저거 내가 덕고(데리고) 가겠읍니더.” “그래 하라꼬.” 인자 상객은 가 뿌고, 그 사람은 거어 좀 더 쉬 가지고, 그래 오늘 행롓날이라 카이께 그 집을 찾아갔단 말이지. 말도 타고 가는데, 가 보니, 그 집에 [청중이 다른 이야기를 끄집어내자 그게 아니라고 하고는.] 그래 인자 본가에 드가이께, 사람들이 잔치 막 하는 중이라. 우글우글하고 뭐 뭐 하인들도 어수선하고 손들도 많이 이래 모있는데, 그래, 사랑방에 떡 드가 이끼네, 이간 장방(長房)에 사람들이 많이 둘러앉았는데, 보이 탕건 쓴 사람도 드문드문 있고, 그래 술로 방금 이래 쟁반상을 받아 가지고 이래 술로 묵는데, 그래 초립동이가 하나 떡 드가이(들어가니), [말을 고쳐서] 저 함부래(미리) 하인한테, 드갈 때 하인한테 시기기로(시키기를), “오늘 니가 말이지, 내 시기는 대로 뭣이든지, 뭣인 거를 시기도 아주 영리하게, 재치 있게 그걸 해야, 나도 살고 니도 살고 둘이 다 산다. 이러이께 별다르게 조심하라꼬.” 하인한테 부탁을 딱 해 놓고. 그래 방에 드가서 인자 보이께, 다른 사람들이 인자 쟁반, 새 신랑, 새 상객이 들와 가지고 그 인자 상을 받아 가지고 술로 묵는 기라. 그래, “주인이, 주인이 누구십니껴?” 카이께, 그래 주인이 참, “내라.” 안 카겠나. 그러이까, “저는 저 밀양에 사는데, 박 아무갠데, 그 뭐 오늘 보이 우리 친구가 이 댁에 지금 장개온다 카는데, 내가 일전에 요전에 서울 간다고 가이께, ‘이 사람아, 자네 서울 갔다올 때에 회로에 내 초행날 맞차 가지고 꼭 들오게.’그래서 오늘 들오이께, 신랑이 보이께 내하고 친한 그 친구 신랑이 아이고 다른 사람인데, 웬 일입니껴?” 이카는 기라. 이놈 주인이 아무 말을 안 하고, 말로 몬 하고 머뭇머뭇것는(머뭇머뭇하는) 기라. 그 안 그렇겠는게? 그러이께 인자 이 신랑하는 말이, “퇴혼했지요? 그 퇴혼 잘했읍니더. 그 신랑이 병신입니더, 병신.” 카이께 어떤 한, 한, 노인이, 한 노인이, “하이, 주인 보시오. 내 말 참 듣기 잘했지, 큰일날 뻔 안 했소?” ‘옳다. 조놈이 중매쟁이, 빵거는(방해하는) 넘이구나.’싶어서, [일동: 웃음] 그래 인자 손님이 오이께 인자 술로 한 잔, 자연히 술로 가져올 것 아이가? 한 잔 떡 먹고, “그 아나!” 카이께, 그 하인이, “예.” 카는 기라. “그 질요강 들루라(들여라).” 질요강이라고 이전에 요강, 요강 말이지, 소변하는 쇠요강, 쇠요강이 다 있거등. 그걸 참 말 타고 댕길 때 가(가지고) 댕긴다. 그거 떡 들루이까, 중우말(바지춤)을 턱 까디이마는, 그 사람 많은 데 대고 출출 누는 기라. 보이께 부껍디(거웃)가 시커멓이 나고, 뭐 뭐 뭐 탁, 그래 턱 누디이마는, 요강 내 주고, “내가 오늘 저 퇴혼맞은 밀양, 밀양 박서방입니더. 박서방인데, 박서방입니더.” 이카고 그래. “아나!” 카디이마는, “예.” 카이께, “니 저 단방(당장) 조 영감 조(조것) 잡아다 쥑이 뿌라.” 카는 기라. 요놈이 함부레 시긴 기라서 말이지, 단방 모가지를, 모가지를 쥐 가지고 대반 마 이래 쥑이 뿌맀다. 그리고 나니께 [웃음] 버여(벌써) 오줌 눌 때는 내가 병신, 병신 아인 걸 다 비일라고(보이려고) 그래 눘고, 안팎의 손(客), 뭐 안밖 손이 수백 명인데, “야! 밀양 저 퇴혼맞은 박서방이 말이지, 얼굴도 잘났고, 참 똑똑고, 분명하고, 어떻고 말이지, 병신도 아이고.” 이기(이게) 뭐 뭐 안밖이 웅성한데, 그 소리가 귀에 저 각시 귀에도 들었다 말이야. 밀양 박서방이 훨씬 낫다 카는 소리로. 그래 인자 주인을 보고, “나는 병신이라고 본래 안동까지 소문이 났으이께, 어 다른 데 다른 데는 장개갈 데가 없고, 이 댁밖에 장가올 데가 없는데, 없으이께 저 신랑하고 다 돌리시오.”(1)-새로 온 신랑하고 상객을 되돌려 보내시오.- 이놈 주인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데, 그래 저쭉 상객을 보고, “그래 참 내가, 내가 오늘 참 이 집, 이 집에 장개올 신랑인데, 저 신랑은 참 이 집이 아이라도 장개갈 데가 있고, 나는 병신 소문이 버여 났으이 이 집이 아이머 장가갈 데가 없으이께 돌아가시라꼬.” 이놈 상객도 암 말도 안 하고, 신랑도 암 말도, 주인도 암 말도 안 하고, 아무, 다시 무슨 말이 없고, 자기 마 아무 말도 안 하는 기라. 모도 속셈이 다 있거등. “자, 그러면 이래 가지고 결말 안 나겠다. 심지 뽑자(제비 뽑자), 제비.” 요새 말로 심지로. 그래, “주인 여어(여기) 저 지필먹, 지필먹 가아오라고.” 그래 주인이 뭐 벌벌 떨어 쌓아민서 종이로 떡 한 장 갖다 주이께, 그래 그걸 비이(베어) 가지고 자기 성명을 써. 밀양에 박 아무라 떡 씨디이마는, 그래 신랑을, 저 신랑을 보고, “당신 성명 쓰시오.” 이넘우 자식이 마 벌벌 떨미이 씨도 몬해. “아이 그러믄, 내 시꺼시(쓰지요). 당신 성명이 뭐냐꼬?” 근근히 뭣이뭣이라 카는 기라. 그래 턱 써 가지고 이래 떡 심지를 비빘거등. 비비 가지고, “이 심지를 빼도 저 오늘 색시 당자가 빼야 되지, 다른 사람은 뺄 수가 없다.” “그래 저 당신하고 내하고 지금 안에 드가 가지고 규수한테 심지빼, 심지빼러 가자.” 그래 막 심지, 신랑 둘이 심지빼러 들온다고 하이께 막 야단이라 말이야, 구경꾼이. 그래 참 데리고 드갔어. 보이께 외모도 밀양 박서방이 휠씬 낫아. 근본이 훨씬 낫고, 저건 마 영 시원찮고 이런데, 그래 청, 청 끝팅이( 끝에), 대청 끝팅이다가 각시를 시아(세워) 놓고, [인장 두 개를 쥐고 들어 보이며] 여기다가 심지, 심지를 둘로 턱 걸치 가지고, “당신이 밀양 박서방하고 살라거든 이 심지를 쥐고, [일동: 웃음] 저 신랑하고 살라거든 이 심지를 쥐시오.” 카고 떡 들받으이께(들이미니까), 같은 값이머 밀양 박서방하고 살라 카지. [일동: 웃음] ‘심지를, 밀양 박서방하고 살라거든 이 심지를 쥐고, 저 신랑하고 살라거든 이 심지를 쥐시오’ 카이께, 그럼 각시가 축구 아인 다음에야 밀양 박서방 것 쥐지 저거 쥐겠나. [한쪽 도장을 던지며] 이래 피(펴) 보이 밀양 박서방이거등. “가시오. 당신은 가시오.” 그래 상객 신랑을 후차, 후차(쫓아) 뿠어. 이 양반이 논두렁 정기를 탄 양반이라 카더라. 그 보통 신랑이 그래 가 안 되거등. [박서방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더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한국구비문학대계 8-7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