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설화 38] 에 이어서 민영곤씨가 제삿날 찾아온 귀신 이야기를 하였는데, 근간의 일처럼 구술하였기 때문에 녹음만 하고 문자화하여 정리하지는 않았다. 앞에 귀신 이야기가 끝나자 제보자가 이 설화가 생각난 듯이 서두를 꺼내었다. 이야기가 조금 진전되니까, 민영곤씨가“밀양 영남루 아랑 전설이다.”하고 참견하였으나, 제보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특정 인물 명칭을 말하지 않고 민담처럼 구술하였다. 청중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밀양군/상동면 분류코드: [상동면 설화 39] 테이프번호: T. 상동 8 뒤 조사장소: 매화리 바깥매화 조사일: 1981.1.14. 조사자: 정상박, 김현수, 이정희, 구관순, 하정숙 제보자: 민재식(남, 56세) 밀양 아랑(阿娘) * [설화 38] 에 이어서 민영곤씨가 제삿날 찾아온 귀신 이야기를 하였는데, 근간의 일처럼 구술하였기 때문에 녹음만 하고 문자화하여 정리하지는 않았다. 앞에 귀신 이야기가 끝나자 제보자가 이 설화가 생각난 듯이 서두를 꺼내었다. 이야기가 조금 진전되니까, 민영곤씨가“밀양 영남루 아랑 전설이다.”하고 참견하였으나, 제보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특정 인물 명칭을 말하지 않고 민담처럼 구술하였다. 청중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 * 예전에 참 나라 왕이 떡 인자 어느 고을에 원을 보내 놨디마는, 이 고을에 원 보내 놘 마중(놓은 이마다) 죽는 기라. 자아 인자 나라 왕이 이 고을에 원은, 아무 데 그 고을에 원을 만날 보내 놓이 죽으이께네, “이 고을에 원을 누가 갈 껐꼬?” 카미(하면서) 인자 공고로 핸 기라. 공고로 해 놔인께네 천지에 갈 사람이 없는 기라. 서로 죽을, 누가 죽을 데 갈라 카나 말이라. 안 가라 카니, 그래 가지고 한 사람이 있다가, “그럼 내가 가지요.” 카미 나라 왕한테 인자 사신이 들완 기라. “그러만 니가 가 봐라.” 인자 영(令)을 떡 니라(내려) 놘께, 그러니 참 이 원질하러 인자 참 니러간 기라. 떡 니러가 놓인께네, 참 고을원은 인자, 부사(府使)가 떡 앉아, 예전에 고을원이 부사거덩. 부사에 떡 인자 앉아 가 있이인께네, 그래 참한 날 저녁에 그 자기가 떡 인자 부사 자리 떡 앉아 가 있는 그 날 저녁에, 가만이 있으인께네, 참 막 흐드락(회오리)바람이 불고 마, 천지가 지동하는 겉이 마 마 바람이 불고 이렇디마는, 참 얄궂은 기(이상한 것) 마 문을 열고 말이지, [두 손을 머리에 대면서] 막 머리로 삭발(散髮)로 해 가 막 고운 색시가 들오는 기라. 들오는데, 아이구 마, 원이 마 기절해 가 나자빠져 죽어 뿠네. [청중:밀양 영남루 아랑 이야기다.] 기절해 자빠져 뿠다. 그래 자빠져 뿌고 난 뒤에, 아이고 마, 고 그 저 고을원이, [표현을 바꾸어] 부사가 죽었다고 마 또 나라 왕한테 또 그기 올라, 인자 서신(書信)이 올라왔네. 그래 가지고 또 그 담에(다음에) 또, “자아, 아무것이가 아무 데 그 고을원을 니러가디마는 죽었으니, 또 누가 갈 사람 있나? 자신 있는 사람 나오너라. 아무 데 그 고을원을 가마 그만츰(그만큼) 상금을 준다.” 천지 나오는 사람이 없어. 그래 가지고 또 인자 한 사람이 있다가, 자기가 죽을 생각하고, “또 내가 가 보지요. 왕님, 내가 가 보지요.” 카미, 또 서 인자 상신을 한다. 그래 인자, “음, 그래 니가 가 봐라.” 그래 인자 참 본인이 인자 떡 인자 또 니러갔어. 니러가 가지고 그래 인자, 부사 자리 떡 앉아 가 있으니 참 그 지방 유지가 와 가지고, “예에, 원님도 오시기는 잘 오셨지마는 생명이 우험(危險) 합니다.” 이 카는 기라. “우리 마을, 리리 여어 고을에, 원님은 오시면 하룻밤 사이에 죽어서 나갑니다.” 이쿠(이렇게) 말씀을 하거덩. “그 왜 그렇노?” 이쿠 말하니께, “그래 우리는 민(民)이 알 수 없고, 우리 백성은 알 수 없지마는도, 고을원이 여게 앉아 가, 여기 참 부사 자리 여 앉아 있이먼 하룻밤 사이에 죽어 나간다.” 이 카는 기라. ‘뭐, 그럴 리가 있겠나?’싶어서 말이지, 그래 참 본인도 그 날밤에 참 부사 자리에 떡 앉아 있으인께네, 참 밤중된께 막 호드락 바람이 불고 마 참 지동하는 소리가 나디마는, 마 고요하인께, 문을 열고 들오는데 보인께네(보니까), 머리로 삭발로 해 가지고 마, 머리로 마 삭발로 해 가아 마 온 낯에 핏탈 칠로(피투성이 칠을) 이리 해 가지고 들오는데 보인께 참 고운 색시라, 색시. 들오디마는, “나를 살리…, 내 말로 들어 돌라.” 이쿠 말한다 하는 기라. 그코(그렇게) 말하는데, 아이고, 원이 마 기절로 해 가지고 마 뒤로 나자빠졌다. 마, 나 천지에, 나 이런 거는 본 일도 없고 이런끼네 마, 내가 살리 돌라 카인께네 마, 생(생전) 처음 보제 이러놓인께. 또, “고을원이 죽었다.” 이리마 호소가(소문이) 나 가지고, 마, 장례한다고 또 마 미(메어다) 내뿠제. 또 인자 나라 왕한테, 임금한테는 아무 데 고을원이 죽었다고 또 상신이 올라왔네. 그래 가지고, “자아, 아무 데 그 고을원은 천지에 가 가지고 살아 오는 사람이 없으이, 가는 사람마중(마다) 다 죽으이 이거로 어찌하여 되겠노?” 카미 참 그 정 인자 정, [말을 더듬거리다가] 지금 겉으마(같으면) 정부 그거 정치인 아이가 말이지. 그런 사람들한테 호소를 해도, 가마 죽으니 가마 죽으니, “그래 누가 갈 사람 있으마 자진하고 나오너라. 상금은 얼매 준다.” 이래 놓이, “그럼 내가 가지.” 이 카미, 또 한 사람이 나오는 기라. 그거는, 마 참 밍띠 놓고(목숨을 바칠 각오로) 인자 설치는 사람이지. 인자 상금 그 머리(그것 때문에). 그래 가지고 참, “음, 그럼 니가 가 봐라.” 니라(내려) 보냈다. 그래 가지고 인자 이 사람이 참 떡 부사 자리 앉으이, 앉아 가지고 있으니, 그 지방 유지들이 와 가지고, 그러이, “원님, 오시기는 잘 와싰지마는, 그 참 난감합니더.” “와 그렇노?” “우리 고을에 원님은 오시몬 하룻밤 사이에 죽어 나갑니더.” 이꾸 말한다 카는 기라. 그 참 지도(자기도) 마 듣기기로 마 하룻밤 사이에 죽어 가지고 상신이 올라 오제. 상신이 올라 이래 가 인자, 지가 시 번(세 번)짼데, 설마(1)-설마 “그렇게 당하겠는가”하는 말을 생략하여 구술하였다.- …. 그 내용은 들었다 말이지. 머리를 삭발해 가지고 들온다 카는 그 인자 이야기를 들었는데, 고운 색시가 들온다 카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 가지고 이야기 들었나마(들었지마는) 이거를 어떻기 해야 되는지 그 자기는 연구가 안 나거덩. 그래 참 그 자기가 가만이 있자, 있으니, 참 진(긴) 담뱃대로, 예전에 다 담뱃대 아이가? 진 담뱃대로 물고, 이래 참 지녁에 부사 자리 떡 앉아 있으니, 참 밤중 된끼, 참 아까맨치로(아까처럼) 참 바람이 불고 마 이렇디마는, 고요한끼이, 그 참 곱운 색시가 삭발로 하고, 머리로 마 예전에 머리 전부 땋애(땋아) 가지고 뭐 이랬거덩. 그거로 머리로 산발로 해 가지고 마, 그 까지것 땋지도 안 하고 마 산발로 해 가지고, 삭발로 해 가지고 들오는데 마, 온 낯에 피탈이고, 온 몸에 피탈이고 이래 가지고 마 들오는 데 마, 참 기절로 하겠거덩. 그래 가지고 이 부, [표현을 바꾸어] 원이 있다가 담뱃대로 뚜디리, 재떨이에다 뚜디리 말이지, “[고함을 치면서] 예이 요망한 년, 니가 어데라고 이, 이, 아무 데나 들오노 말이지. 할 말 있으몬 할 말 해라. 응, 니 소원대로 들어 주꺼마.” 이래 핸 기라. 그러하이, 그 때 저 참 처녀가 있다가 뭐라고 하는 기 아이라, 처녀가 있다가, “예, 딴 거는(다른 것은) 소원이 아이고, 나는 다시(단지) 한 가지 소원이라.” 이 카는 기라. “한 가지 소원이 뭣이 소원고?” 이래 한께네, “내가 죽음의, 죽음을, 죽음의 길로 죽은 기 아이고 비명(非命)에 갔이니, 내 그거 원(願)을 풀어 돌라.” 이꼬고(이렇게) 말한다 카는 기라. 그래 가지고, “음, 다시(단지) 그 하나뿐가?” 카이끼(하니까), “예, 그 하나뿐입니더.” “그러모, 배삐(바삐) 물러서라.” 이라이끼, [청중:죽인 사람은 누고?] “예, 그라모 내가 한 가지 또 말씀하이.” 내, 자기 죽은 사람이[앞의 말을 수정하여] 쥑인 사람이 있거덩. “너 쥑인 사람이 누꼬?” 난 또 물어 볼 끼(것) 있다 카미 인자 고을원이 물은 기라. “예, 아무 데 아무거시 그 사람이라.” 이꾸 말하는 기라, “그래, 그러면은 내가 당장 날만 새만 그 놈을 잡아다 쥑일 터이니, 니는 그리 알아서 니 원풀이를 했으니 당장 물러가라.” 그래 가지고 참 이 뭐 참 색시는 아 물러가 뿐 기라. 자기 소원대로 해줄라 캐 놓인께네 물러가 뿌고, 고맙다 카미 물러가 뿐데. 아침에 날이 희무럼하이 새인끼, 그 지방 사람은 고을원이 죽었다고 말이지, 장사(葬事)할라꼬, 아침마장(아침마다) 끌어내인께네 인자, 장사할라꼬 모지리(모조리) 다 마 꽉 들완 기라. 고을원이 죽었나 살았나 카인끼(하면서) 참 이 고을원 집에 인자 문을 열어 본끼, 가만이 앉아 담배만 뻐꿈뻐꿈 푼끼(피우니까), “예, 이눔들!” 그래, “예, ” 아랫 것들이, 종들이 말이지…. “내가 할 말이, 너거한테 시킬 말이 있는데.” “예.” “이 엊지녁에(어제 저녁에) 내가 보인께, 이 고을에는 그 애매하게 죽은 참 처녀가 있다. 있는데, 그 소원을 풀어 주야(주어야) 이 고을에 누구라도, 내 뒤에라도 오는 사람이 유지로 하지, 그 소원을 안 풀어 주만 다 죽는다. 유지로 몬 한다.” 이 칸께, “예, 말씀 다 하시오.” 그래 가 참 그 처녀가 갈차(가르쳐) 준 그대로, 아무거시가 지로 직었다 이 카거등, “그 눔을 잡아 가지고 아무 데 거게 갖다 물에 옇어 뿌라.” 그래 가지고 참 그 눔을 갖다가 물에 옇고 난 뒤에는, 그 고을원이 그대(代)로 잇아(이어) 가지고 그 참 그 고을로 잘 다스리 가지고 행복하기 살아 나가더란다.한국구비문학대계 8-8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