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구연 상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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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지역: 강원도/양양군/현북면 분류코드: [현북면 무가 2] 테이프번호: T. 현북 5 앞~뒤 조사장소: 어성전리 5 반 조사일: 1981. 7. 10. 조사자: 김선풍, 김기현, 이경주, 최돈국, 최영환 제보자: 지경숙(여, 80세) 바리떼기 *구연 상황 없음* [사설] 진언을 외우고 이 밥을 찾으려는데 삼년이나 덮여나 이 배가 고프나이다. 그 밥을 한 술 사영탑에서 한 술 잡수시고 그럭저럭 이야기 하다 보니, 공주마마 일꼽째 태자를 보려고 이 절을 참말로 이룩하고, 백일 기도 드려서 태자가 탄생 안 하고 여기 계시는 버르떼기 공주가 탄생해서, 옥이 대왕님이 화가 나서 갖다 버리라고 했읍니다. 그 말을 듣고 이 해가 가고, 차차 알게 된 다음 그 즉시는가, “서천 서역 곳이 어디 있읍니까요?” “이 절간을 이름은 무엇이고 참말로 이 산천 이름은 무엇이요?” “이 산은 수미산이라고 부르고 팔봉산에 팔봉대 절이라고 부르나이다.” “아, 그러면은 어디로 가면 서역국로 가나이까?” “소승들은 가보지도 못했지만은 전설은 내려오신 말씀 들었기로, 얼싼 슬싼 수미산을 지나가면 갈씨스니 지러내러 안으로 간다.” 하옵고, 동덕사 동덕천에 동수산에 동수절을 찾아가라는구나. 그 말을 듣고 떠나 가는데, 그 즉시는 참말로 저 스님들과 공주가 심리를 가나 백리를 가나 몇 리를 가도, [창] 그밭을//갈라후치 붙들고//서루 어서가자//이소야 언제이밭을//다갈아놓고 서천서역국//약물지어다가 아버지를//살리겠노 소더러가자고//달리가나 우니가나//애원하이가나 그자리에꼼짝//안하고서가있다 하늘에서//거믄구름이 맷방석만침//동동뜨느와야 자기앞에//사라지니 [사설] 하늘 나라 말이지, 흙 뒤지기가 강아지 만큼 하는 것을 수백 마리 수천 마리 되는 것 같다. “공주마마 가만히 계시면 저희들 갈아 들입시다.” 걱정 말고 가만히 앉아 계시라 한다. 그려놓고 말이지, 한 일자를 이레 쓰더니 그 즉시나 뒤지기를 눈깝짝할 사이에 공주도 눈을 의심을 하고야 언제 그 밭을 다 갈아 냈는지, 휘뜩 밭을 다 뒾어 내 놓았다. “어서 가시오.” [창] 스님의//기도소리 큰북//우는가 두리둥둥//광신아쾅쾅 목탁은//뚝딱뚝딱 해징은//딩기딩기 과리소리는//처리철철 도랑소리는//괘지나징징 이러구루//공주마마 멀고머는//서천서역국을 조심하여서//다녀오소사 기도소리가//귀에쟁쟁 이러커러//들리네 한곳으로//당도하니 그때여 하늘에서//솟아났는지 하늘에서//떨어졌는지 땅에서//솟았는지 [사설] 연기처럼 불쑥 하더니만 연기 속에서 곽사자가 나타난다. “당신은 뉘시요.” “나는 곽 사자요. 공주마마 납신 줄 알았읍니다. 그러나 공주마마 멀고 머는 서천 서역국을 가자면은 언제라도 보실 날이 만날 날이 있사오니 조심하여 다녀옵소서!” 이렇게 연기처럼 사라지니, 자기는 남복을 차렸거든 거기 가도 공주라고 하네. “귀신같이 알아 맞췄네.” [창] 그즉시는한곳을//당도하니 그곳에는옛날//이비왕비 혼비비석이//서있고 얼산을//넘어가니 얼산을//두부살이신다 설산에는 선제보살이//계시고 수미산에는//보리수 개수남개(나무)//있고 그산을//지나가지고 한덩어머로//넘어가니 그곳은 신선이노는곳이라 남풍도//동동치고 동풍도//둥둥치고 경기공작곁에//접동새 이리날아서//저리울고 저리날아//이리울고 서럼마다//염불이요 이정거시라//설법이로구나 너울너울//춤을추네 그곳에는 운향기//자욱하고 백발노인이//신선이노는곳이라 이방수리가//요란하다 용봉다네//연꽃들어 사시장천에//피어있고 울밑에는//뿌리피고 순실거리는//한거리라 모세당가//주황모루 여발춘추//보다두 성수성세//노인들은 네발장기를//떠보는다 노인두분은//장기를띄우고 한분은//구슬을 띠고있네 [사설] 그 앞에 넙적에 업드려서, “할아버지들 어디로 가면 서천 서역국을 가리이까?” 노인이, “공주야! 베르떼기 너 올 줄 내 알았다. 저 건너 안개 낀 저 산을 넘어가면 알 도리 있노라.” [창] 그산을//소인이 언제어느때나//가오리까이 오냐//공주야 출천대//효녀야 눈을감고//잠깐엎드려라 [사설] 물레를 한 바퀴 돌아주더니 눈을 뜨라네. 그 건너 안개 낀 산이 가까이 와서 떡 붙어 있는 것 같다. [창] 어서가라//출천대효녀야 그때가다가//돌아보니 그분들은//신선이고 그때야//학을타고 하늘나라로//올라가시는 길이라 [사설] 구름을 타고 가시는지, 그때 참말로 공주가 알아 차렸다. 그분들은 신선인가봐. [창] 그산을//넘어가니 어떡하냐//백발노인이 끝없는밭을//갈고있네 밭을갈고//있는데 후치를들고//아무리갈아도 그자리에//서가있다 할아버지//어디로가면 서천서역국을//가나이까 [사설] 아이구, 이 밭을 말이지 몇 백년을 갈아도 다 못 가는데, 이 밭을 갈아야 나도 말이지 내 갈 길을 갈 텐데. 이 밭갈기도 바쁜데 언제 가르키노. 이 밭을 갈아 주면 가르쳐 주지. [창] 그밭을갈아//후치붙들고서루 어서가자//이이소야 언제이밭을//다갈아놓고 서천서역국//약물지어다가 아버지를//살리겠노 소더러가자고//달리가나 우니가나//애원하이가나 그자리에//꼼짝안하고 서가있다 하늘에서//거믄구름이 맷방석얼만침//동동뜨느와야 자기앞에//사라지니 [사설] 하늘나라 말이지, 흙 뒤지기가 강아지 만큼 하는 것을 수백 마리 수천 마리 되는 것 같다. “공주마마, 가만히 계시면 저희들 갈아 들입시다.” 걱정말고 가만히 앉아 계시라 한다. 그러놓고 놀이지, 한 일자를 이레 쓰더니 그 즉시나 뒤지기를, [창] 눈깜짝할//사이에 공주도//자기눈을 의심을//하고야 언제그밭을//다갈아 냈는지 휘뜩밭을//다뒵어내 놓았다 [사설] ”어서 가시오. 그 짐승들에게 백배치사한 후에 그 즉시 공주가 밭을 갈았다.” 하니 노인이 와서, “추천 효녀야! 내가 참말로 이만치 넓도록 밭을 갈았고, 애를 써도 안 갈아졌는데 참말로 추천대 효녀 버르떼기 공주가 이 밭을 갈아주니 너무나 참말로 효녀로구나. 너 부모 보기에도 효성이 지극하더니 내 보기에도 효성이 지극하다.” “저 근데 시퍼런 커다란 바다 같은 강을 건너가면 알 도리가 있단다.” [창] 공주거동만은//어이갈꼬 그강가에가니//그노인도 간곳없다//돌아보니 그분도//신선이라 [사설] 공주 맘 짚어 떠 볼라고 거기에 와서 그런 모두 밭을 갈고 있었다. [창] 배가있어//건너가나 날애가있어//날아가나 다리가있어//건너가나 공주가난처하게//되었구나 흐이눈물을//흘리고 있더라니 [사설] 고안에 물이 말이지, 물이가 말이야 파도치는 치 모양이로 거로말야, 울릉울릉 하더니 거북들이가 나와 가지고 다리를 놔준다. [창] 거북이//목을빼서 나로말이지//이등을 밟아오라는//양으로 고개를//끄덕끄덕한다 딸이건너//가는구나 다리를밟아//거북이등을밟아 그다리를//건네간다 이거북이야//앞에와있아주오 자꾸만뒤에//거북이는 앞에와서//총총히있사야 그다리//무사히 건너게//했다 그건네로//건너가니 거북들이//물속을드러가니 [사설] 공주 맘으로 백배 사배 고맙다고 인사하고 물 속으로 다 들어가고 그 물 건너 가니 어떤 앞 노인이가 머리는 마치 모수 광수리 모양 씌워 갖고 있고, 앞에 머리 참말로 떡 털어 얹고, 키는 썩은 장대만 하고, 이는 빠져서 형성 덤벙하고, 아래턱은 윗덕을 찰듯하고, 채머리 떨대로 걸렸고, 흠살 궂은 앞 노인이 아이고 공주야, 이 빨래 좀메 씻거 달랜다. [창] 빨래를몇짐//갖다놓고 새까만빨래//갖다놓고 숫구멍으로//갖다놓고 이걸마커//씻어달랜다 [사설] 빨래를 씻어봤나? 공주가 빨래를 어찌 씻나야. 그 즉시는가 하늘에 운이 자욱하고 운향 안개가 내려온다. 얼음을 갖다 금방 줄줄 내려가면 물이 광광 얼어가지고, 방망이로 갖다가 깨어내니 덮어덮어 깨어내니 덮어덮어 하고, 그러고 이러더니 공주가 눈물을 흘리니 운향 안개가 자욱이 널어와서 사래이 보이지 않으도록 빨래고 숫구멍이고 다 덮어 놓내요. [창] 공주눈물이//흘러 향수와같이//피었나야 운향안개//깊어지고 해가다//끝나니 백설같이//숫구멍도 하야지고//빨래도 백설같이//빨아지네 그빨래를//하얗기 빠래지니 [사설] ”할머니 다 씻었읍니다.” “뭐이 세사 출천대 효녀야, 어서 오너라. 여기 와서 빨래도 다 씻거놨고 했으니 내 머리에 이 좀 잡아다오. 참말로 갈피갈피 보니 새가리고가 조롱조롱 열렸고, 이가 굵은 이 갈강니가 주렁주렁 열렸다.” 갈표갈표//꼭꼭쥑이고 새가리도//홑아내잡아주니 “어이구 성트 서원해라. 너 부모컨데 이렇게 효성이 지극하더니 내 한테도 효성이 지극하고, 출천대 효녀 바르떼기를 몰라봤구나. 효녀야, 소녀야, 나는 말이지, 내가 이렇게 험살궂어도 내가 천태산 마구(마귀) 선녀다. 마구 선녀 내가 마구 할미로 변장해서 너 마음 짚어 떠볼려고 이렇게 왔으니, 이 모랑으로 돌아가면 알 도리가 있노라.” 그리고 [창] 마구선녀가//학을타고 날아가네//공주가 할머니전에//하즉하고 그모랑이//돌아갔냐 [사설] 그때에 말이지, 마구 중승들이가 염주 밭을 매는데, 얼마나 풀이나 많이 우거졌는지 사람이 밭고랑에 앉아 가지고 있었는데 머리가 보이지 않는다. [창] 서역국은//물은즉슨 이밭을//다매우고 중랑같이//안떨어지고 [사설] ”염주 줄로 다 끼어 줄 것 같으면은 서천 서역국을 가르쳐 드리지요.” 그때에 말이지 밭을 매봤나? 어느게 염준지, 어느게 말인지, 풀인지 분간을 못하겠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뜻으로 한다. [창] 남자는남자는//재물토지남자요 무자는무자는//경매몇가지무자요 아자는아자는// 천지이가지아자요 미자는미자는//수미대가리미자요 불자는불자는//조승불한지불자요 생각염자//슬픈운자 어열씨는//정씨열강 생각하고//생각하여 여혼이라는//을자를 두자를여서//이렇게로 팔자가//됐읍니다 [사설] ”나무 아미 타불” 즉시는 염주밭이 훤하게 메지고 염주 줄이 줄루루루 타 있어 끼어졌다. “출천대 효녀여, 참말로 우리들은 늙어 죽도록 이 밭을 다 맸는데, 너무 고맙다 감사합니다.” [창] 그때에//저모랭이 돌아가라//하는구나 그모랭이//돌아가니 [사설] 어떤 아주머니 하나가 방아를 혼자서 덜거덩 잘 찧는다. [창] 어이두두//방아여 이방아가//뉘방안고 경신년//경신월에 경신년에//경신시에 강태공에//조작이로구나 방아찧기가//늦어간다 점심때도//늦어가네 이방아가//뉘방안고 서울삼각산에//올라가서 낙락장송을//비어다가 사래으로//피했는지 두다리로//피었구나 덜커덩찧고//자주찧자 점심때가//늦어간다 양지짝에는//덜커덩방아 집집마다//딜딜방아 동네동네//성내방아 술을먹고//잘두찧네 겨울초승가는//물레방아 물을안고//동굴잘도찧네 이방아를//찧고나면 김씨명당안에//젖이터져나네 삼사//대수가 오죽좋은//칠팔주이나 친척이나//외족이나 사돈에//팔촌이라도마 자식이//장성하고 동서남북사이//재물을 먹을녹두//불과주구야 이불녹두//불과주고 여러수천석을//찧어낸다 그즉시는가//방아를찧고 자꾸자꾸//찧을테니 [사설] 그 아주머니는 호분짝 덜거덕 덜거덕 잘 찧는데 공주가 서천 서역국을 물으니 이 방아를 다 찧어 달란다. 나락을 여놓고 찧는데, 공주가 올라서니 아무리 올라서 굴려도 안 올라가고 올려도 안 올라오고 울어도 안 올라오고. [창] 이손저손//감아주고 칠기를 끄닥여//밥물에매놓고 땡기//올라오나 돌을이고우니//굴리올라오나 우이//올라오나 꼼짝도//아니한다 [사설] ”아이구 올라 가거라.” “이 방아여 어찌하노?” 이렇게도 찧어지지 않으면 언제 찧어 놓고 서천 서역국에 약물 질러가고 울다보니, 하늘에서//새파런구렁이가 둥둥떠//나오고 서커방구하고//색무지개가 방구하더니 하늘이//청조새들이 여러수천마리//날아와 재롱재롱//지진다 공주는산천에//자라나서 새짐승의//말도말이지 지짐소리도//잘알아먹는다 [사설] ”공주마마 공주마마, 가만히 앉아 계시면 저희들이 다 찧어 드립시다.” [창] 조두를가지고//펄쩍펄쩍찧고 나리를갖고//훨훨다까부러서 하얀백미를//다내놓내요 그러내놓고나니//이제는 걱정말고//가옵소서 그런새짐승들이//있는데 어이벽배//치사하고 한몰랑이//돌아가니 그때여//베를놓고 명지//줄을놓고 이베를마카//짜주고 명주를마카//짜주면 서천서역국을//가르켜준단다 [사설] ”베를 짜봤나? 명주를 짜봤나?” [창] 하늘에서//쌍무지개가타고 선녀들이//내려와 [사설] ”공주마마 울지 마시고 가만히 계시면 저희들이 짜 주지요.” [창] 옥남감기다베틀놓고 베틀다리는//네다리여 잉얫대는//삼형제라 절로구부나//신랑터는 강태공의//놋강이로 강태공의//낚시대라 오강에다//던질듯이 넘나드는//이형제의 삼형제요//눌림대는 독신//이로구나 눈썹대는//두형제요 복락드는//지성세라 황학이//알을낳고 백운강을//건너왔다갔다 잘각잘각//잘두짜내요 어이야 [사설] 명지와 베를 줄루루 다 짜내놓고 나니, 공주가 칠사라 한 후에 선녀들은 올라가고 하늘 나라 선년데 하늘 나라 선녀 친구들이 다 내려와서 도와준다. 어이, 그즉시는 가아 서천 서역국 한 곳을 당도하니, 그 곳을 가니 길이 두 갈래 길이 있어. 조금만 소로 길이 있고, 큰 갈래 대로 길이 있었네. 대로는 왜 대로가 됐노? 극락 가는 사람이가 말이지, 지옥 가는 사람이 많아서 커다란 신작로가 되고, 조그마한 소로 길이는 극락 가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소로 길이 되었다. 이 길로 가면 좋을른지 저 길로 가면 좋을른지 분간을 못하다가 보니, 조그마한 소로 길에서 바람이 솔솔솔솔 부니 아주 노란 물체 광채가 일어나더니 먼지가 펄펄펄 날아서 똘똘또르 말려 가지고 글로 오라고 신호가 오는구나. “옳지! 나를 이리 오라는 구나.” 소로 길로 가다 보니 해는 져서 일몰되여 그때에 그곳을 가니 뜨락에 총각이 앉아서 있다. “서천 서역 가면 어디로 가나이까?” “허허, 재수 드럽게 없네. 오늘밤에 성 바위 외기러 말씀에 나의 백년 부부가 온다 하기로 처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같은 총각이 와서 서천 서역국에 날 밝은 날도 못 찾는데 해질 사이 일몰이되는데 저믄데 어디로 서천 서역을 가르켜 달라 하니 꿈도 하나도 안 맞췄고 재수 더럽게 없구나.” 한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이 젊도록 개미 새끼 나비 새끼 한 마리도 못봤는데, 당신이 남자이나 마나 내 눈에 첫 눈에 뵈었으니 나와 같이 우리집에 가서 하룻밤 쉬서 내일 밝은 날에 서천 서역국을 찾아가란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공주는 그 꿈이 맞췄다. 자기가 변장을 해서 그렇지만은 당황하지 않고 태연히 따라 간다. 두 서너 집을 가니 마당에 들어서니 건축이 웅중하네. 방안 치장을 살펴 보니 방안 치장도 찬란하다. 구두 밑에 떡이나 부적을 쌓아 부엌을 던져넣니 부엌에서 말이지, 김이 무럭무럭 나는 진지상이 사람이 없는 데도 방안에 들어왔네. “어서 머나 먼 길을 오느라고 시장하신데 어서 진지를 들라.” 하신다. 사양치 못해서 조금 한 술 떠구 나니, 그 길로 떠고 나니 언제 밥상이 나가는지 모르겠구나. 그때 동수체가 금침을 내놓고 선단요 대단 이불을 원앙금침차 벼개 주루룩 깔아놓고, “여보시오, 손님이요, 말이지 총각이요. 나도 총각이요, 나는 혼자 살기 때문에 요도 하나고 비개도 하나고 이불도 하나니, 다 같은 남자로서 한 이부자리에서 잡시다. 손님으로 이부자리를 드리려니 내가 손해고, 내 혼자 깔고 덮고 잘려니 손님이 섭섭할거고, 우리 다 같이 남자옷을 벗고 한 이부자리에서 자자” 고 오란다. 이렇게 말을 하니 공주가 어이 없고 기가 맥혀서 그 즉시나, “나는 자실부터 어렸을 때부터 옷을 입고 자는 게 버릇 들어서 이 자리 적당하니 주인장이나 거기 쉬시오.” 그 즉시는가 보따리 비고 비개를 안고 조그리고 누워서, 부처님도 술로서 잠이 사뿐 들어 가지고 색색 잠을 잔다. [창] 잠을잘때//도수지는 가만히//바라보니 고운수족이며//가는허리며 자는맵시며//생김생김이 전부//일등국색이고 얼굴이색이//반공하고 [사설] 천신만고 보니 낭자가 분명하다. 불을 꺼 놓고 만져 보니 남자요, 켜 놓고 보니 여자요, 켰다가 껐다가, 만졌다가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밤새도록 뜬 눈으로 새우고, 공주는 말이지 참말로 자기가 부처님 도술로 단잠을 자고 이튿날 서천 서역국을 물으니, 즉 동수재 불안져 새우 안에 당신이 틀림 없이 낭자니 나의 배필이 되어 달란다. “여보시오, 여자를 남자로 맨들면 좋은 일이지만은 내가 이렇게 남잔데 여자를 맨들라 하면 그것은 무례함이요. 내가 필연히 이렇게 남자가 아니요?” [창] 아이구세상에//나는출천대 효녀낭자//배필을만나야 내죄를//감하고 도술천궁으로//간다하는구나 이렇게//말을하니 공주가더//애석한말을 들어줘야//되는데 [사설] 그 사람 있는데 그런 말을 하면 붙들려서 오도 가도 못하고 약물은 언제 들고 가노. 그 소리 듣고, “버리소서.” [창] 그러면당신이//남자라면 우리오짐//시합을합시다 소피를보고//당신은 담안에서고//나는담밖에서야 [사설] ”소변을 하여서 담으로 넘어오면 남자를 내가 인정하지요.” 그런 줄을, [창] 동수지이리소변은//버르떼기머리를 휘뜩휘뜩//넘어오고 버르떼기는//올라갈줄모르고 내려갈줄만//안다 그때여//두손합장모으고이 천지신명전에//빌고있구나 마음속으로//둘봐달라하니 연한숯물이//내려와서 [사설] 시방도 펌푸만이라고 동수재 온 눈으로 얼굴을 길어 갖다 말이지, 이따 흘퍼 봤더니 홍수가 나서 떠내려 갈랜다. 그때여 그전에서, “이제는 내가 남자가 분명하지요.” “그렇지만은 서천 서역으로 못 가리이다. 당신은 소변 적에 내가 말이지, 맞아서 찌름내 나고 더럽고 아니꼬와서 못 가니 은하수 폭포수 널찌는 물에 향로 물에 목욕을 하고 깨끗한 몸에 가자.” 한다.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창] 이때는//어느땐고 오뉴월의//한더위라 태양은//불기같고 더운땀은//허복을쬐어 한곳을//바라보니 중스님이//나려온다 한곳을//바라보니 물소리듣고//반겨가네 상하복을//달달벗어 대론대론만//내버리고 골탁니//덤벅앉아 어씨험국잔이//좋네 물한주먹//덮어찌니 양치밀도//컬컬하고 떡한주먹을//떠벅찧어 이마에도//문질문질 여씨황국//잔이좋네 물한주먹//덮어씌어 만주천산//쑥들어가서 말못하는//벙어리고 이리분질//저리분질 어씨황후//자리좋네 서울삼각산//올라간들 이목구비서//더나아리요 동남풍이//불어온다 이만큼시원//하아리요 어씨황후//잔이좋네 [사설] ”이 물에 목욕하게 되면 괴로운 내 맘도 잊을 것이고, 괴로운 내 맘도 씻을 것이라.” “여보시오, 도령. 어서 옷을 벗고서 약물에 목욕하시오.” 물탕을 탕탕치며 동수천에 이렇게로 신이 나서 목욕 하는데, 버르떼기 어찌할꼬. 아래 탕에 가서 어이야 그 즉시는 가 어이야 하늘에서 말이지, 운하가 내려와서 몇 방석 어리만치 강가에 옷 벗는데, 요렇게 고만히 병풍 어리 모양으로 살 가려준다. 가라주는 그 시간을 타야 버르떼기 옷을 벗고 물탕에 앉아 머리만 내놓고 목욕을 물소리만 찰싹찰싹 나니 동수재 이상하고 야릇하다. “오늘 여자 또 재번데 내가 속았나 홀렸나. 이렇구러 생각을 하니, 옳지 생각이 난다. 저렇게 저 분이 목욕을 할 때 어서 나가서 내가 옷을 훔쳐 볼 걸 그랬다.” 수재에 거동보소. 자기 의복을 입고 버르떼기 섰던 그 자리에 가여. 옷을 이렇게 만지니 운하 속에도 옷이 만지킨다. 옷을 안고 슬퍼둥 뒤에 가서 가만히 숨어 있으니 버르떼기 조심스레 나와서 옷을 찾으니 의복이 어디 가고 없네. 옷을 찾다보니 운하 안개가 다 걷어지고 동수재 가만히 바라 보니 분통같은 저 몸 천신만신에 가만히 살펴보니, 이상하고 야릇하고 귀경할 것 다 귀경하고 볼 것 다 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면 그렇지 껄껄 웃고 있더니, 버르떼기 깜짝 놀라 물탕을 좇아 들어가서 팔꿈을 끼고, “여보시오, 동수재 내가 과연 남자가 아니라 여자올시다. 서천 서역국에 약물 뜨러 아버지 살리려고 약물 뜨러 가는 질에 머나 먼 길을 어찌 여자 몸으로 오리이까?” 남복으로 변장한 것을 그 점 널리 이해하시고 어서 내 옷을 달랜다. “아이고, 여보시오, 그 말 마시오.” 낭자임요, 나와 같이 배필이 되어 준다고 승낙을 하란다. 기약을 써란다. 아들을 삼 형제 놔준다고 기약을 써란다. 그때 그 법에 기약이 나고 도장 대신에 지장을 찍는 것도 그때 그 법에 지장이 났다. “어서 가서 보따리 풀어 보면은 태자복이 있사오니 태자복을 입고 내 입성을 주세요.” 그때 보따리 풀어보니 황홀한 옷인가 향기 내가 나는 의복이 있다. 입고 나니 귀공자가 분명하고, 공주는 착에 입성을 갈아 입으니 선녀가 분명하고, 청실홍실 너럽고 두 양주 부부가 되어 가지고, 그날부터 태기가 있어 열 달을 누리니 둥질이 같은 달평같은 아들을 낳았다. 연년생으로 그럭저럭 놓다보니 아들 삼 형제를 낳았구나. 삼 형제 달평같은 아들을 놓고 나니, 하루는 수재가 들어가니 자기 부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부인이 어찌하여 눈물을 흘리고 수심이 가득하오?” “나는 이렇게도 아들을 쉽게 낳는데 나의 부모님들은 어이하여 딸만 일곱이 나여. 중한 몸에 병까지 들어서 거의 죽게 되었으니 약물도 못 짓고 꽃도 운담발화 꽃도 못 꺾고, 이런 세상 수재님에게 붙들여 오도 가도 못하고 있으니 이런 철통한 일이 어디 있오.” “부인은 출천대 효녀요, 걱정마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후원을 돌아가니 서천 서역국이라 돌함이가 섞였다. 문 문자 열 개자 개문경치를 치고 그 즉시는가 동수재니 쇳대 갖다 그 문을 돌문을 덜컥 여니 꽃사자가 오다가 도중에 곽사자를 봤다. 곽사자가 그들을 문 속에 들어 있다, 그분이 저승에 채사라. 열지옥으로 말이지 참말로 안내를 하라카고 이분을 말이지 약수 삼 천리로 안내를 하라 하신다. 여기는 저승 나라로 가는 사람은 봤지만 돌아오는 사람은 못 봤단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몇 천 리 몇 구 만 리라도 다녀올 수 있으니 어서 안내를 하여라.” “남편더러 자식들을 모두 돌보라 하고 서천 서역을 다녀오리다.” 거기서부터 지옥으로 들어간다. [창] 지옥으로//들어간다 지옥으로//들어가고 저승으로야// 들어가래 산두//수많코 고기도//수많다 얼싼슬싼//수미산을넘어 많기많다//목사님여 오리많다//석사님여 허리많다//도사님여 꽃이핀데//화충사나 잎이많이//핀데적사 비가왔다//개골산이며 눈이왔네//백두산이며 이산저산//다넘어가고 고개고개를//넘어가니 아씨고개//자식고개 여러판도//평도고개 아들이많다//여씨고개 딸이많네//애원고개 시아버지가좋아//호랑이고개 시어머니가좋아//잔소리고개 그들이좋아//조심고개 손지좋아//터지고개 영검지좋아//히떡고개 밭사람좋아//넙적고개 무당할미//거물이 양말조각//거머리고개 우리무당//할미는 신승리다 이고개//저고개 다//넘어간다 일두산//제였구나 팔도자//지옥이라 칼을가지고//사람으로 살을//비져서 죽이는//중이라 어열씨//정씨영가 고산지옥으로//면회가서 이화타//재였구나 불화자//지옥이라 꽃불이다//활활태워서 죽이는//지옥이로구나 화탄지옥으로//면회가서 한일지옥으로//어른병자락 어름에다가//꽝꽝얼과 죽임을//죽이자 어열씨//정씨영가씨 한편의//지옥으로 면회가서//사금슬 지옥끊을//물수자 지옥이라//펄펄끊는 황금물에//끊는물에다 수수진을//그물에는 뼈까지//다녹네 구태여//물숫자 금수지옥으로//벌해갔오 고발설//지옥은 백발자//지옥이로구나 매를맷돌에//갈아서죽인다 말쓸지옥으로//면회가서 육두산//지옥으로 뱀이사자//독사지옥이라 고산지옥으로//면회가서 좌천지옥으로//앉을좌자라 앉은뱅이//되어가지고 꼼짝도//못한다 밭을지옥으로//면회가니 밭을팔괴//지옥으로 독거자//지옥이라 수불게서//죽이는지옥이라 거회지옥을//면회가서 부처샌//지옥으로 사철자//지옥이라 쇠를벌거게//달귀가지고 사람을//지져서죽이는 지옥이라//철산지옥으로 면회가서//열지옥은어둡고 무학가는//막막하고 흑판지옥으로//면회가서 지옥지옥을//들어가다보니 공주의맘짚어//뜯아볼라고 온갖짐승들//명수우들이 호랑이여//삼대우들 앞을//가름하고 늑대들도//가로막고 워워웡웡야//일으키러 섬거게//드리우네 태연하네//겁도아니내고 물리치고//가는구나 조금도뒤로//물러서지않고 앞으로//전진가듯이 일으켜//간다 한곳으로//당도하니 그때여//해골바가지들 뼈만//해골들이 걸어도//댕기고 울음도울고//이렇게로 공주의얼굴에//눈에나타나네 그래도전진해//밀고나간다 독사들이며// 여삼제후며 다밀고//나가고 한곳으로//당도하니 커다란강이//하나있었다 [사설] ”이 강은 무슨 강인가?” 저승에서 이승에 살았을 때 머리물도 일 천 도, 세숫물도 일 천 도, 목욕물도 일 천 도, 그물이 저승으로 가면 조술에서 탕술 강에 있다. 이 강물을 어떻게나 건너가노. 그때나 지금이나 말이지 돈값밖에 좋은 게 어디 있노. 전신만신에 돈값 간장들 달라들어 댕기 끝에 묻혀 놓고 아, 이러지 묻혀 놓고 아 영가에 심록강 강물이 없다. 탕수강으로 커다란 병만조 가이가 나타나는구나. 이 강으로 배 아니고 못 간다. 배를 한참 부리는데 이렇게 부린다. [진언 소리] [징 소리] 어이여 배가 참말로 하늘에서 말이지 저런 선녀 하나 내려온다. 용의 머리에 배가 내려오는데, 저 배는 노도 없고 닻도 없고 부처님 도술로 삼천 부조 오십 삼불 염불 공덕으로 건너가는데, 호수 한가운데에 백만조 유수강을 건너가는데 그 배에 타고서는 앞 바람 쐬어보고 뒷 바람 재어보고, 이렇게 말이지 가는 데에 그물에 떨어진 수중수석 귀신들도 있고 객사 홍사도 있고 열심 정씨 영가는 참말로 자식들 맘 금사 상주네. [창] 흥제일세//일가재주 화목하고//많이벗을래 동참받아//질싸닦아 염불로//길을닦아싸 초단하고//이단층은 삼단새는//옥이염불을 닦아//극락세계를 가건마는//우리들은 언제까지//하면 잡신이그배//붙들면은 그것도//곤란하다 이런데//말이지 잡신이//떨어지는 천수대진경으로//와보소 [진언 소리] [사설] 잡신을 다 모도 물리치고 그 강을 건너가니 그것도 일월이가 있더라. 온갖 화초가 다 피웠고 연못단에 연꽃들은 운담화는 나와 피워 있다. 흰 꽃이고 붉은 꽃이고 노른 꽃이고 세송이 피워 있는 것을 단단히 꺾어서 간수하고 또 돌문을 열어 보니 돌거북이 하나 약물을 찍어서 버르떼기 개탁이라 해놨다. 그 약물을 단단히 간수해서 동수재 그 즉시는 곽사자 거동 보소. “여기서 이제 부인과 이별을 합시다.” “나는 여기서 떨어지고 우리들도 올 찍에는 험악한 길이지만 갈 적에는 이 소를 질러가며 순식간에를 당도합니다.” 그 즉시는 하즉하고 곽사자가 수첩 끝을 하나 준다. “가다가 급하거들랑 이수첩에 진언을 외우라.” 하고 거기사 하직을 다하고 자기 살던 집으로 오니, 동수재는 벌써 버르떼기 말미암아 죄를 감하고 도술 천궁 올라가고 이 아들 삼 형제는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네. 집도 없고 절도 없다. 아기를 업고지고 안고 불라국을 향하여 가는구나. 그 수첩을 드니 남편 생각 간 곳 없고 부친 생각 간절하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불라국으로 어서 가서 아기 하나 등에 엎히고 둘이 걸리고 불라국은 이러지로야 들어간다. 가다가 엎힌 아기는, “아이구, 어머니 배가 고프니 젖을 달라네.” “오냐, 아가 저 넘어 가서 젖을 주마 참아라.” 하고, 걸린 아기는 다리가 아프다. “아이구, 아이구, 얘들아 너들이 다리 아프다, 배가 고프다, 엄마를 조르면 다들 버리고 나는 가리라.” “아이구, 어머니 다시는 그런 말을 안하리다.” 돈을 주어도 산 넘어 저 넘어 높은 봉우리에 올라 앉아 아기들을 불쌍히 여기고 젖을 먹이며 갈 길이 막막하고, 언제 이것 들을 데리고 불라국으로 가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하니 자기 말이지 글 가르치고 말 가르치던 산신령이 나온다. 산신령이 나타나서, “아이구, 공주마마 걱정하지 마오소서.” 그 즉시에 백호를 불러 가지고 주름을 잡아서 백호 등어리를 업혀서 불라국으로 주름을 잡아서 가는데, 십 리가 오 리 되고 백 리가 오십 리 길이고 천 리가 오백 리 길이고 만 리가 천 리 길, 이리 저리 주름을 잡아 백호가 불라국에 이렇게도 공주를 무사히 갔다가 이리 모시고 가니, 백호더러 백배 치사를 하고 그때가 언제고 삼사월이라. 모두 농부들을 심기를 하매 모를 수금해서 농부가를 하는데, [창] 어얼너얼//상사뒤여 어얼너얼//상사뒤여 여보시오//농부님네 이내말을//들어보소 여어농부들//말들으소 남먼저//달밝은데 손이깔봐//놀음이요 합창이여//부른듯하지 산시름은//노름이라 우여어디//당도하니 우리농부네//실제허리로다 대장님//복다기다 정화를//먹고서 황혼기라//졸기나뒤여 위새어여//어여여루 상사뒤여//어널널 너얼너얼//상사뒤여 여보소//농부님들 말들어보소//어와둥둥 농부들//말들으소 일락서산을//해가늦어지고 월출동산에//달솟아온다 어이야//어이여루 상사뒤여//어널어널 중마갱신//상사뒤여 저건너//갈미봉아 너가좋다//남아둔다 삼간속을//섞여둔다 어여어여//상사뒤여 여아여아여//상사뒤여 여하농부들//여보소 농부들//말들으소서 여아여아//상사뒤여 여아농부들//여보소 농부들//말듣소 [사설] 이럴 때 여러 농부들이 이논배미는 논을 심우고 모는 심우고, 저 논에는 건너 논에는 내일 심우고, 오늘이 옥이 대왕님 장례날인데 옥이 대왕 장례축하나 하러 가잔다. 그 말을 듣고 버르떼기 깜짹놀라. “여보시오, 농부님들 그 말이 왠 말이요. 불라국 옥이 대왕님이 살았단 말씀이요, 돌아가셨단 말씀이요?” “버르떼기 공주마마 떠난지 삼 년이 됐는데 떠난 그날에 이 세상을 떠나서 포롱을 해놓았다가 육 공주가 오늘 장례날을 잡아서 장례를 한다는구나.” 이때여~이~그 즉시는가~ “아기들 우는 아기 뒤쳐놓고 저 넘어 가서 떡을 받아올 테니 아무 데도 가지 말고 꼼짝하지 말고 여기 있거라.” 공주가 머리 풀어 석발하여 허둥지둥 엎어지며 자빠지며 이렇게는 물엉게 물엉게 돌아가니 여섯 공주 거동 보소. 육 공주들은 버르떼기 살아사 약물로 들어오면은 어이야 후한이 두렵다 싶어서 여러 군줄들 풀어 가지고 공주의 약물로 뺏어 목을 능지 처참하라고 시켜놨다. 그때여 공주 가다가 보니 여러 군졸들이 심금을 내서 들고 공주 봐서 내가 버르떼기 공주라니 안됐지만은 약물로 내놓고 목을 치고란다. “무엄하도다. 뉘 앞이라고 검을 휘두르느냐 어서 물러서라.”니 여서, “육공주들이 말이지 버르떼기 공주마마를 목을 끄내고 죽이고 약물로 당겨오라니 어이 할 도리가 있읍니까.” [군중들 떠드는 소리] 이러꾸러 가는구나 그 즉시나 무엇이 언니 들어갔나를 죽이려고 모함하다니, 언니들이 동생을 죽이려고 모함하다니, “오냐, 그러면 언니네 어명들을 따를 테니 한 서너 너 덧 자국들을 물러서거라.” 물러 세워 놓고 곽사자가 급할 때 진언을 외워라 하는 진언을 외운다. [창] 예~원나~//앞치무메 워언~가락//두언~가락 동진응세워//천문문창워 성직수메와//성년청나와 성년청니와//성니청매와 분니성매와//수치추내와 정문워사와//물질충나와 광명워중와//수라무어와 성무우스와//중신장승와 계에승명와//재물충청와 십년왕스와//임주금년와 평양계승와//부중무사와 안기부처와//승년타나와 소수발녀와//수서일분제와 나라열녀와//장남몰이와 오시술지와//혜성먼지와 디번무메와//부족호제와 문화승너와//오랑할나와 승치충제와//서일여씨와 무밀증나와//천일강계와 수념수려와//자수승니와 수념불차는//무제끝너라 허덩덩지와//무세호개와 부족선거와//공물헌거와 효문자무나//버일무태와 헌일인재와//나무아미타불 어얼씨니//정세영나시 [사설] 염불하시면 소원 성취대로 원없이 한없이 극락하고 자제분들 모두 원 불원대로 소원성취할 테니까[북소리] 구태여 저 군졸들이 발이 붙여서 그 자리 가만히 서 있네. 그 즉시는가 안됐지만 조금만 고생을 하라 하놓고 버르떼기 나간다 버르떼기 어디로 가나 행상이 떠나오는데, 행상 소리 옥이 대왕 행상 거동 보소. 어얼씨니 저시는가 극락하고 어이 가리, 넘쳐 소리 김씨 가중 안에 걱정 근심으로 모든 액운으로 이 행상 소리로 다 떠나 보내자, 어얼 어널 어널 너얼 상사뒤여 징~ 행상 치레 거동 보소, 행상 치리를 거동 보소. 삼 공달 들어내 백 공달 채워내 험장 아끼는가 금자봐가 행상에 치레 도너청봉이여 나무너 적공입어. 서너배 공입어 한가구니는 한봉이라. 머리 우에는 상상두, 앞뒤던가 금자봐가 행상 뒤여 들춰씌고 다 칠 공주 육 공주들아, 힌덩을 타고 떠나 오고 사위 녀석이 백마를 타고 삼천 궁녀 만조백관 소복달자 정의하고야 징징 덩덩지레 임자 택일이면 이 잊으리 갇혀씨고 백성들 양 질러 갈라드려서 만수 궁극을 설립하고 당가당 당가 당가당따 어이가리 등쳐 너이고야 [징 소리] 여씨 길이가 멀다 마소. 더와 궁정 바위끼 적성끼고 북마 산위천두 멀다 마소. 적은 데 없어진 북망산천 황천소두 멀다 마소. 적은애 귀여리 황천소여 골난 후에 만조백관 삼천궁녀도 잘 있거라. 만 백성들도 잘 살어라. 가네 가네 옥이 대왕 떠나 가네, 저승 길이를 떠나가네. 당가너 딩따 당거나 당따 어이가리 등쳐 어이거 [징 소리] 이제 가면 언제 오리 오실 날이나 일러 주오. 상전이가 벽해가 되어, 백천지 저 하늘 바다 길이 육지가 되면 오실나요. 청천에 작발 마중가니 돈벌어 떠나서 오실나요. 당가딩 당따 당가딩 당따 어이 가리 영차 어이가. [징 소리] 여보시네요 남녀 노소 가네. 이내 한 말씀 들어보소. 어열씨나 정씨영가씨도 알뜰이 살뜰이 황후나 째부러 무남부마나 막거나 뿌리면 일손이 핀 몸으로 떠나간다. 이 세상에 살아 들어갈 때 욕으로 있어 어떨가노. 황금사 우리 상조 천금사 우리 상조 우리 자식들 하날에 떠오, 족배기 하날에 떠오. 듬을 내주고 죽을라고 먹을 줄 모르고야 입을 줄 모르고 알뜰이 살뜰이 먹으나 째보 자식을 크다 다 전쟁하고 일손 빈몸으로 떠나간다. 당가나 당가 당가나 딩가 어이가리 등쳐 어이가. [징 소리] 오늘 이 시간에 김씨 가중 안이야 걱정 근심 모두 액운을 다 떠나 보냈다. 이러고 아이 그 즉시는 가 버르떼기 행상방 둘러보니 어이할꼬. 이럴싸 궁정을 졸업하면 못 쓰나니 언니 들어와 가지고 고만히 아이 언니 어디로 보면 못 쓰나니 돌아다니다가 이제사 와 가지고 보이라고 하라 하면서 이리 훌치고 저리 훌치고 막 오지 박아노니 기진맥진 돼 가지고 있다. 그 즉시는 나의 상을 미니 꼼짜 안하고 행상을 뒤로 물러서니 떨어젼다. 백발 노인장이, “아이구 공주마마들 옥이 대왕이 원한이 되어서 그러니 흥정을 모셔서 얼굴이라도 마지막 뵈여더라 하잔다.” 그태여 궁정을 들어가야 타인을 금즉하고 태양을 금여하고 청포장을 둘러치고, 청판을 띄워거니 납고리가 다 때가 안 걸었다. 저 버르떼기 아버지와 되살아나서 누린 곳을 씨단네요. 아버지 되살아나서 배살이 고추를 쓰다듬으니 엉걸엉걸 다 살아나네. 아버지 노린 꽃에, 붉은 흰 꽃을 쓰다듬으며 살이 살아나란다. 뭉글뭉글 살이 붙는다. 김이 무럭무럭 곽안에 다 김이 향로 김이가 솟아나네. 침길에야 살이 다 붙고 되살아나고, 살이 살아나고 붉은 호통 피 살아나시어 일일이 쓰다듬으니 붉은 시슬에 피가 살아나야 화색이 절로 나고 약물로 입에다가 뜨러누니 솔이 백사 저믄 날에 벼락치는 소리 듣고 우휴 한숨 길게 쉬고, 벌떡 일어나서 공중니 일어나 앉는다. “조그마한 처녀가 거만치 엎드려 가지고 있으니 대체 너는 누긴가?” “소녀, 버르떼기 올씨다.” 옥이대왕 세상을 떠나서 저승에 가 가지고 삼 년을 머물렀는데, 어째 마디 딸네들 하는 일을 모르겠느냐, 사위 녀석이 글 씨는 중에 하오시와 딸녀석이 삼청음 뜨러가워 목을 능지처참한다. 벌 처참하랴 하는구나. 버르떼기 출천대 효녀 클치게도 만측삼조 고생하다 컸고, 아버지 출천대 효냐 약물지로 죽을 자기 목숨을 걸고 부모의 대지옥을 다녀서 약물로 지어왔는 그 동생으로 음모를 해 가지고 죽일려하니 어찌 모를리가 있냐. 그때여 저 버르떼기 아버지 있는 데 매여 달려, “아버지여 내 살을 띠여 되여 붙여오리까, 언니들 소녀를 미워서 그렇지 않고 소녀를 호승을 내기 위해서 그랬사오니 어이 살려주어서사.” 이렇게러 하니 버르떼기 애원하니, “오냐, 너 말을 들으니 형부들도 무제 석방시키고 우리들은 하늘 나라 칠 공주 칠성비를 마련해 놓고.” 옥이 대왕아 외손치는 상태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는 새벽비를 마련하고 옥이 대왕이는 불쌍코, 거룩한 이를 모두 객사 홍사들 물에 수사리며 부사로 가사리며 뒤며 홍사로 갔노, 옥이 대왕은 어기설법을 저지해 와서 극락세계를 인도하는 옥이대왕이 됐다. 되 가지고 또 이렇게도 한창 경사가 났네. 경사로구나, 경사로구나, 이런 경사가 또 있는가. 돈 좀 주소, 돈 좀 주소, 약물 값으로 돈 좀 주소, 무정 세월에 가지를 마라. 알뜰한 청춘이 다 늙는다. 버르떼기는 약물 구해다가 아버님 돌아가시는 것을 살리는데, 불쌍한 정씨영가도 염불 받아 극락가시는 것, 자식들 더불어 극락 갔네. 얼씨구나 지화자가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지드럭 거리고 놀아봅시다. 마음대로 놀아보자. [창] 백두산//천지봉에 이화여//초간아름답고 구비치는//압록강에 내목도//경기도다 금강산//기르봉에 월춘매화가//피워있고 해금강//초서전에 구비치는// 파도위에 백조산상//흥겨운다 해를타고//노를젖니 태자여는// 좋은풍경 마음대로//즐겨보자 얼씨구나//좋구나 지화자//좋네 이런경사가//또있는가 놀고놀고//놀아봅시다 마음대로//놀아보세 한송이//떨어진꽃이 낙화가진다고//설워마라 한번피었다//떨어질줄을 알고보니//알면서도 오직손으로//꺾어다가 시들기전에//내버리니 어린들//쓰라린꽃들 부슨코도//밟고가니 맨드라미//믿을손가 손병청리가//오병리라면 너무도서러워//못살겠네 얼씨구나//지화자좋네 아니노지는//못하리라 거들거리고//놀아봅시다 마음대로//놀아보자 일도명출//폭포장사 가로렀다//길떠나자 길어두우메//청달긴냐 사람잡는//임이도다 얼씨구나//좋구나 지화자가//좋네 거들거리고//놀아봅시다 마음대로//놀아보자 지루합니다//임이별이 생강살을만아//목이민다 짠물짜야//잊을까해도 몽중에도//못있겠네 앉아서생각//누워서생각 생각잊을날//잊을리없네 낮기러기는//다날아가고 임에소식을//전할손가 야심은//척척한데 잠이와야지//꿈을꾸지 전기는//가로왔고 임의전략이//없으니 밤낮주야장차//걱정근심일쎄 안너는지//금붕어지어 천금대낚시대//걸려볼까 얼씨구나//지화자자좋네 아니놀지는//못하리라 거들거리고//놀아보자 마음대로//즐겨보자 친구명석//만장풍에 바람이분다고//설워마오 송죽같이//굳은절개 매맞는다고//허락하리 몸을벌어서//희생일망정 절기조차도//없앨손가 얼씨구나//좋구나 지화자자//좋네 거들거리고//놀아보세 어지러워//사바세계 의지할곳이//바히없어 모든밑속을//다버리시고 산간벽지로//찾아가니 송죽바람은//쓸쓸한데 귀경조차도//슬피운다 귀촉도//불여귀여 너도울고//나도울고 심경삼경아//깊은밤에 단둘이울어서//세워보자 얼씨구나//좋구나 지화자자//좋네 아니놀지는//못하겠네 [북소리] [약 5분간 요란한 괭가리 재파 징소리가 이어진다.] 어서어서//돌아오시오 남산정아//대한민국 경상북도//영덕군이고 면은//남정면이고 원척대동안에//김씨여의고 달로는가//홀로늙어 어느삼월이//상달이고 날으는//즌가반은 짐나방에//날짜는 열여샛날에//입전날로 돌아가시고//삼월이천도는 다름이//아니오라 거룩하시는//정씨영가에 세상으로//떠나시지몬하시고 한발내걸어//난고래 나부끝이//말한마디몬하고 이세상을//하직하고야 일련처가에//형제일시다 만금사상//주님아는 만금사//조카들이 너무나//불쌍하게도 이세상을//떠났으니 원통합남//이롭다 거룩한//영가로 원이나//없고 한없이//객사홍사 서기축원을//받고 염불없는//대문을나서니 극락세계로//원없이가시고 시황세계로//원없이가시라고 국비무녀//불러다가 강릉서//나오시다 몹씨세차게//시방세기 만아절제//사중유혼아 열씨황에//부중목적이 전명활중//기원하여 낭세기//여복덕을 낱낱이//가로받아 여문내고//도문내고 높을전에//자화전에 우씨전을//펴놓고 지단에//잎비단에 상단마시례//덜미잔에모셔놓고 금년에죽었네//숭씰받고 만금사상주네//받고 만금사조카네//기우를얻고 형제일신네//솜씨받고 만금사상주네//딸네들 조카딸네//불쌍코 처량하는//정씨 극락세계로//인도하라네 차례차례로//초망자 새롱굿도//새새원정에 달도많은//발원굿에 벼랑오셔//호쟁이제로 돌아오셔//상제사제로 돌아오소//어제육제로 돌아오소//그릴재활재로 돌아오소//부전이 열전이//돌아오셔 알랑실랑//돌아오서 한엿실다//돌아오소 [꽹과리, 장구, 징소리가 계속된다.] 바른달래//손에달고 등잔밑에//등지네이고 어느메로//바를갈고 어느메로//등낭갈고 북두칠석님전에//바르를가잔다 남두칠성//발음날라 발음나//스무님전에 발음들//가잔다 유두칠성님전에//발음들가잔다 하룻님전에//발음날가 당일전에//하루를걸까아~ 무슨연유로//발응 늙은분은//죽지말고 젊으신네는//늙지마라 아들아//기다립니다 불쌍하고//거룩하는 저시여//까치 길사혼사로//변하고아좋구나 굿을받고//좋은성공받아 극락세계로//앞길을면하고 시황시계//극락의세계를 이랑이라고//처마 연휴를//밭을의나 괭과리//들리는 소리와함께//울려나온다 에야불쌍하고//가련하는 금일연가//알색인즉 오맜드니 가는길을//잊으드냐 너무가고야//아주가느냐 정씨영감이//갈날은가지마는 내가오마는//나는모르겠구나 춘수가//미사래 물이깊어서//바구니가주가 물이높아서//몬오시고(못오시고) 와병에인사를//가느냐 병이들어서//몬오시고 상주김시에//돌아오셔 객지없이//못오시나 상주막대로//돌아오셔 밤길찾아//몬오시면 촛불끌새에//돌아오서 비가잦아//못오시나 촛불하단에//돌아오셔 거룩한//영가집 화롱끝에 찬물에//밥을말아 조각조각이//내여돌아오셔 오~ [괭과리 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망제이의요//오~응~응~ 망제여//망제여 정씨영감//망제여어~ 이구준단//말씀듣고 병병처방단//형제일신과 망검사//상조네며 조카들이며//딸네들이며 모두//다인가 일가친척//간에 이굿준단//말씀듣고 당사의//문을열어~ 국수에//허락받아써 일왕보살전에//지정보살님전 질을//원척 대동안에//골맥이 할맥전에//분부받고 사천왕님//전에 문을//열어서 오시느라//하루말미받고 가시노라//하루말미 사알씩혼이라도//말미를받아야 하루말미받고//가시느라 하느님이살은//숙이로갑시다 넉시라도정시영가//내가온다 에~//에~ 불쌍코//거룩하는 정씨//영가 다만//한달이나 보름이나//열흘이나 다만//닷새나앓다가 몸살처럼//앓다가 요새좋은//약도써보고 좋은주사도//맞아보고 병원처방이나//자식들이나 안고지고//지고안고 헐일을//다하는가 세상을//떠났으믄 무슨한이//있겠나 참말로청춘에//모도 아주참//비극을당하고 자식들//살같은 자식도//앞서왔는데 구속간장에//사무치네 한번상에//시장에나가여 영감옷사러//가고 천년이고//만년이고 살까하고//반찬거리 이리저리//장봐놓고 그렇게//세상을떠날줄 누가//알았노오 [사설] 백수를//흩날린영감을랑 누구게//전장하고 [창] 자슥들도//모두~ 저//막냉이도 참말로//좋은 어진//가문에~ 장개도//못보내고 늦가에//자식을 봐//가지고 응바지로//키운 저//막내 장가도//못보내고 어찌//눈을감고 가잔//말고~ 금세상//사램이 부모세상과//하던물을 탄생하야//한번나고 한번죽고//늙고젊고간에 안가고//못넘어가는 길은//황천길이다 다한번씩//가지마는 집안에서//앓다가 가지//못하고 이세상을//그렇게 비명횡사로//가니 너무나//자식들이에게만 믿고//일가인가 제족이나//병원처방이나 곰곰이//생각하니 병원처방이나//자식들이나 어머니//살아생전에 만지고//하니 살림살림이//여러가지 보면은 아무리//있을까캐도 어째엄마를//잊으겠노 엄마의말의//말씀도 귀에//쨍쨍하고야 하든일도//눈에삼삼하고 어른거리고//우리막냉이 저거//모두 장가도//못보냈고 탄불에//나굿같이 [사설] 불쌍이//자라나고 엄마//얼굴도 알쎄//모를쎄 비둘기같은//저두형제 여형제//두형제싸 아버지//팔자가 거룩하야 참말로//조강지처로 백년의//흐름으로 못하고//또말이지 후처로//말이지 제줄로//울어머니에게 장가와//가지고 울아버님의//딸로 저내들이//놓고 실자식을//낳아도 또//마카 산신에//다바쳐버리고 모두//다바쳐놓고 [창] 불쌍이//자라나서 불쌍이//저래갈줄 어느누가//알았단말이고 형제형제//내형제야 안구죽자//동대문에 주구주자//동대문아 바람아//부지마라 우리형제//떨어질라 떨어질//말을타고 고개를//넘어요~ 옥사장아//문열어라 그리운//우리형제 언제//다시만나 맞대라하고//어이구~ 내//형제야 살아도//못잊지구 죽어도//못나죽고 만금산//내상주야 천금산//내상주야 어디//가서 다시//보잔말고 아요//아유 내상주들아//내상주들아 요~//정씨영가요 망겁사//내상주야 내//상주야 나이는//몇살안먹어도 남의책임자를//맞고보니 오늘날로//죽을목숨도살고 세월이//험한꼴도 많이//보고 죽은//목숨도살고 세월이//여류하야 오늘날로//상경거북이고 돌진//가족이다 물가에사는//속출도 배타는것을//배워서 수중가운데//다니면서 형제간의//한배장어 발를//드디여 풍랑을//만나 여러선원//형제를 저바다에//잃어버리고 죽은목숨이//살아든 내//상주야 잃어버리고//죽어버리고~ 내//상주야 전생자사사//무슨죄가많아 이~어//자식거지 수중고혼을//만들고 나는공사//불사하는 아버님도//객사를 면치//못하고 휴~우//내상주야 보고싶은//내상주들아 괭과리//두드리는소리~ 으~//우는소리 아버지//팔자가 거룩하야~ 한때는//나도 어질만치시리//김씨가문내 시집//와서~ 부모없는//고아가되어 싫어도//싫단말못하고오 영감이//팔자가좋은것 같던//영감이 내앞에//가야되는데 어구~//보고싶어 못살겠네//내상주야 [괭과리 소리] [?어어~으으? 아이구 망자여 망자여”아이구 아이구 아여”하면서 슬픔을 고조시켜 나간다. 무녀는 망자 집안 식구를 어루르며 5~6분간 슬피운다.] [창] 거룩하신//정씨영~가 하던일//도와댕기던 전후좌우로//자욱자욱이 다있고//으~으~으 산사람으는//아무리멀고머는 외국만리라도//단시간에 전화편지//전보 오락가락//하건만은 허~//으~ 내덕같아도//만낼날이나 있건만은//으~으~으 저승과//황천길으는 부모대로도//못가고 자슥대로도//못가고 할망대로도//못가고 무정하고//야속한길을 황천길로//갔구나으~으 응~으흐//어~으~ 아이~//구~ 불쌍코//가련하는 정씨영감//가시은 날이는 가실날이//섰건만은 가실날이//있건만은 비둘기//같은 두형제//얘 자리//자라날때 엄마얼굴도//자세히모르고~ 울아버지//우리를버리고 하관//할때고 울아비//우리들버리고 타관//저외국으로 멀리멀리//아주먼나라로~ 돈벌락꼬//가가지고 소식두//모르고~ 우리//형제는 풍간들이//있건마는 섬모의//외가에 자라나서//고생고생히 서러움에//자라나여 김씨가문에//시집와서 [사설] 영감이//칠칠맞지 못하다고 한때는//영감으로 나물래고 정씨집안에//형제일신은 친정집안에다//있다가 자식이//들때 [창] 내동수//울삼아 담삼아//우리상주들 저자슥들//놓고보니 알뜰알뜰이//인간에도 포복있고//부모에도 포복있고 재물에도//포복있고 손톱발톱//자라져가며 그럭저럭//우리상주 베를베어 [사설] 남의 책임자를//맡아서 동서남북에//말이지 무대를//따라야 다니면서 내상주야//비오는 우중이나 눈오는//설중이나 바람이부는//풍설이나 저바다에//임자없는 재물천량//벌랴고 고기를//따라 다니면서//너는해고맏고 고삼년이//되는지 [사설] 사년이//되는지 이년이//모르겠다마는 [창] 풍랑을//만나 참말로 한만금//목을메고 형제//인심같은 선원을//사일금 일거//버리고 형제까지//잊어버리고 죽을목숨이//살아올때는 [사설] 그런선원의//형제인심같아 상수하간의//조물의 부정가운데//목숨은 열한//매인지 스무맨지//모르겠다 동생까지는//소리에 불쌍한//내상주야~ 아~이//동생없는 저제수//날마다 우리//형제간에 우리형수집//모두 어릴때라도//참말로 어였는//김씨영감의 저행의//말은 불안해//놓고 형수만//불안하드래놓고 재산이//많아야 재산을//보고사나 어린조카들//버리고 행여나//어디로 누야//꾀임에빠자서 청춘을//늙어구 사는걸//보니 불쌍히기도//그지없구~구으흐 아아~//구~ 저새끼도//애비없는 자식//버리고 좋은데//다시 개갈//할락해도 죽은애비//그렇고 산에미//그렇고 죽은애비없는//조카들 불쌍하고//내상주야 내며늘아 나는어디로//가잔말고~ 나도//욕심도많고 노는것도//좋아하고 알뜰이//살뜰이 한푼도//쓰지않고 한푼더//벌어보자 욕심많다//욕심이 내만//많은게 아니라//우리사촌 동새//남과같이 남은//육촌이니 칠촌이니//팔촌이네 하지마는//참말로 친동새와//다름없는 우리//동세간에 어릴락//놓을낙 어려분일//있으면 서로//의논하고 공론하고//내조카야 내조카들아//아~아 천금같은//내조카야~ 모든//험한꼴도보이고 어려운//모든일을 평지처럼//만들고 우리//조카야~ 불쌍하는//사촌종막간에 아무줄//서로믿고 받들어주고//역들어주면 조카인//만일혼일라도 조카의정성//내알아주마 어룩하는//정씨영가 그말저말을//다버리고 다시//돌아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