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방귀 잘 뀌는 며느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지춘상
조사장소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조사일시
1981.07.15
제보자
김봉춘
조사지역
전라남도

구연상황

이 근방의 전설은 거의 없는 것 같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조사자가 방귀 잘 뀌는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며 이같은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드니 김봉춘씨가 녹음기 앞에 앉았다. 인상이 이야기를 잘 하게 보이는 분이다. 제보자가 “오늘 본 것도 이얘기, 낼 본 것도 이얘기 아니요? 아이 이 자리서 이얘기 한 자리 못헌다 허먼 엇찟 것이요” 하며 시작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전라남도/함평군/월야면
    분류코드: [월야면 설화 5] 
    테이프번호: T. 월야 1 앞
    조사장소: 월악리 지변
    조사일: 1981. 7. 15.
    조사자: 지춘상
    제보자: 김봉춘(남, 72세)
    방귀 잘 뀌는 며느리
    *이 근방의 전설은 거의 없는 것 같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조사자가 방귀 잘 뀌는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며 이같은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드니 김봉춘씨가 녹음기 앞에 앉았다. 인상이 이야기를 잘 하게 보이는 분이다. 제보자가 “오늘 본 것도 이얘기, 낼 본 것도 이얘기 아니요? 아이 이 자리서 이얘기 한 자리 못헌다 허먼 엇찟 것이요” 하며 시작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삼대 독자 외아들 한나가 있던 갑디다. 엇뜬 사람이 아 그랬는디 아들을 여웠어요.(1)-結婚시켰어요.- 아들을 여웠는디 메느리(며느리)를 데려다 놓고 봉게(보니까) 메느리를 디레다 놓고 봉게 메느리가 인자 뭣이든지 허는 것은 잘 해요. 다 해 나가는디 아 밥상을 밥상을 갖고 들어오는디 메느리 낫을 가만히 쳐다봉께, 얼굴이 희놀놀 허거든이라우. 그래서 즈그 메느리의 밥상을 받어 놓고 즈그 메느리 보다 허는 말이, 
“너 엇째 얼굴이 그렇게 희놀놀 허냐?”
그렁께, 
“예 아버이. 그런 말씀 마잇시요.(2)-마십시오.- 저는 속에 근심이 있읍니다.”
그러거든.
“그럼 먼 근심이냐? 이얘기를 한번 해라.”
“얘기할 말도 안되요.”
“그러먼 엇째서 근심이 있단 말이냐?”
그렁게, 
“아 지가 방구를 잘 뀌요. 방귀를 잘 뀐디 씨아바니(시아버지) 앞에서 방귀를 뀌겄오. 그래 얼굴이 씨어머이 씨아바이 앞에서 방구를 못 뀡게 내 얼굴이 이르케 되요.”
[웃음] 
“아 그래야. 아 그러먼 밥상 앞에다 놔두고는 사람이 얼굴이 나야 허는 것이지 얼굴이 안나먼 쓸 거이냐? 어디 방구를 한번 뀌어 봐라.”
[웃음] 
씨아바니 앞에다가 밥상을 놔놨는디, 
“방구를 한번 뀌어 봐라.”
그렁께 이놈의 대차(대체) 기양 방구를 뀌기 시작헌디 밥상이 언디로 날라 간지 모르게 날아가부러. 하이 그렁께 시아바이 되는 이가 고개를 여리 돌고는, 
“아이 처음 봤다. 처음 봤어. 너 갈 데로 가서 방구를 맘대로 뀌어라.”
아 그러고는 일어서 버리거든이라우. 하 그렁게 이 메느리가 우두허니 섰제, 인자, 내중판에 우두허이 섰다가는 즈그 시아바이를 불렀더라우.
“시아바이 그렇게 허실 말씀이 아이라 제 병을 나슬란다 허먼은 한 가지 거시기가 있오.”
“먼 거시기냐?”
그렁게, 
“니 포부대로 한번 이얘기를 해라. 그렁께 니 가슴에 들어간대로 포부대로 한번 얘기를 해라.”
그렁게 아 거그서 인자 메느리가 앉거서 이얘기 허는 것이 말을 못허고 있거든. 말을 즈그 씨아버이 앞에서 못허고는 인자 앉겄단 말이여. 인자
“너 그렁께 앉겄을 것이 아이라 투철허이 말을 해라. 투철허이 말을 허고 니가 내 메느리 되았응게 내집에서 산다든지 못산다든지 니가 투철허이 말을 허고 간다든지 온다든지 해야 헛 것 아니냐?”
인자 이렇게 말을 나오거든이라우. 그렁께 메느리가 가마이 앉거 생각허고 있다가 이런단 말도 못하고 허런단 말도 못하고 말을 못허고 앙겄어요. 앙겄응께 시아버이가 재차 허는 말이, 허는 말이 머시라 허는고니, 
“너 그렇게 말이 안나오냐? 할 말 있으먼 똑 한번 해봐라.”
“시아바지 앞에서 말이 꼭 나오요만 안나오요. 안나오니 엇쨌게라우.”
아 그렁께, 
“또 해라. 헐 말 있으먼 또 해라.”
“그러먼 내가 시아바이 앞에서 한 마디를 헐라우.”
“해라.”
그렁게, 
“그러먼 시아바이가 엇찌케 저를 생각허실라우.”
그러거든.
“어떻게 생각허나 멋허나 자식이 허는 노릇을 별 수 있냐? 자식 허는 노릇을 그대로 거식 허는 것이제 별 수 있냐?”
그렁게, 
“한번 해봐라. 너 헐대로 한번 해봐라.”
아 그렁게 시아바니 앞에다가 기양 넙턱지(궁둥이)를 대더이 엇뜨케 똥을 뀌어버리던지…
[폭소] 
똥을 뀌어붕게, 
“나는 헐 말 다 했오.”
똥을 딱 뀌어버리고는, 
“헐 말 다 했오.”
시어마이가 머이라고 말헐 것이여. 헐 말이 없제 잉. 아 인자 가마이 생각허고 있다가 ‘너 갈 데로 가락허도 못허고, 디리고 살자고도 못 허게 생기고 이놈의 노릇을 엇찌헐 것이냐? 가마이 생각허고 있데이, 
“그러먼 니가 그렇게 방구를 잘 뀐다잉게 잘 뀌고 있응게, 우선 내 앞에서 그렇게 밥상이 날아가도록 방구를 뀌어버렸으니 비민헛 것이냐.(3)-오직할 것이냐?- 그렁게 너 알어서 너 갈데로 가서 살어라. 나는 그러먼 메느리 거시기도 머시고 기양 작파허고 나 혼자 먹고 살란다. 자익덜은(4)-자식들은.- 즈그 맘대로 벌어를 먹던지 머슬(무엇을) 허던지 나 한자 살란다.”
이렇게 인자 글로(5)-그것으로.- 끝나든갑디다.
[제보자: [웃음] 
아 그렁게 옛날에 그렇게 방구를 그렇게 억씨게 뀌었든가 모르제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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