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방귀쟁이 며느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조희웅, 유지현
조사장소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조사일시
1982.01.23
제보자
오수영
조사지역
경기·인천

구연상황

“곁말 잘 쓰는 며느리”에 이어 앞서 자료 9의 설명에서 이야기했던 이 자료를 구연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기도/용인군/이동면
    분류코드: [이동면 설화 12] 
    테이프번호: T. 이동 3 앞
    조사장소: 서리 하반 안산밑
    조사일: 1982. 1. 23.
    조사자: 조희웅, 유지현
    제보자: 오수영(여, 68세)
    방귀쟁이 며느리
    * “곁말 잘 쓰는 며느리”에 이어 앞서 자료 9의 설명에서 이야기했던 이 자료를 구연했다. *

한 사람은요, 저기 며느리를 얻었는데 며느리가 얼굴이 노란데, 살빛이 그렇더래유. 그래설람에, 
“아! 너는 왜 그렇게 얼굴이 노라냐? 내가 며느리 니를 얻는다구 병든 며느리 속아서 아마 내가 너를 얻었나 보다.”
“아니유. 나는 저기 병 안 들었어유. 집에서 밥두 잘 먹구, 일두 잘 허구 그랬는데. 병 안 들었어유.”
“그러면 얼굴이 왜 그렇게 노라냐?”
그러니까, 
“한 마디만 했으면 좋것는데, 아버님이 어려워서 말이 안 나와유.”
그러거든.
“남의 자식 얻어다가 내 자식 삼을 건데, 한 마디라두 하고 싶은 말이 있건든 죄 해라 어려운 거 없다.”
그러더래유. 그래서, 
“증말 할까유?”
그러더래.
“해라, 괜찮다.”
그러더래.
“아버님은 기둥을 붙들으시구, 이머님은 솥주녕을 붙드시구, 우리 낭군님은 문주방을 붙들으시유.”
그러더래.
“아 그리라.”
시아비이는 기둥을 붙들구, 시어머니는 저기 솥주녕을 붙들구, 냄편내는 문주방을 붙들구 있는데, 치마를 헐끈 걷어 부치더니 기둥에다 대고 그냥 ‘펑’ 그러더랴. 방구를 참아서 그러더래. 그래서 ‘펑’하니까 그냥 기둥이 벙굴벙굴 돌아가구 솥주녕이 들멍들멍, 그냥 문지방이 들멍들멍 해요. 시아비이가, 
“아쿠, 이거 나 며느리 잘 얻어서 집 쓰러진다.”
그냥 야단들이래유. 시어머니는, 
“아유, 이거 며느리 잘 얻어서 이거 솥주녕이 들멍들멍하니 이런 수가 있냐?”
냄편내는 암말두 안하더래유. 암말두 안하구 그냥 골이 이만치 났더래유. 그냥 얼굴이 빨가니
“하! 이거 우리 집안은 망했다.”
냄편네가 그라더래유. 그러구서는 슬쩍 나가더래유. 그래 시아버이가, 
“아 그렇게 지독한 거. 그렇게 천둥 소리가 나는 방구를 니가 참았으니까 얼굴이 노랄 수 밖에 있느냐?”
그러더래유.
“아! 속이 후련해유.”
그라더랴.
“방구를 참았다가 방구를 시원하게 끼구 나니까 속이 시원하다- 편하다.”
그러더랴.
“그래 내일부터는 방구- 인저 뱃속에 있는 거 죄 털어내라구. 괜찮다.”
그러더래유. 아 이거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그냥 눈이 요렇게 들어가구 저거를 데리구 살림을 할까 그만 둘까 이러구선, 
“아들을 하나- 그까짓 기집이 없을라구. 저 보다 나은 기집이 있지. 기집이 없으라구.”
그리구선 쫓아보내구선 장가를 또 들었대. 그런데 이저- 이전에는 시집을 오며는 쬐겨 가면 가마를 타고 갔어요. 그래 그 아침에 쫓아버린다구 시아버이가 가서 가마를 얻어서 하인을 이저 밥을 해 먹이구- 이래서 태워 보냈대유. 태워 보냈는데, 
“아 내가 인저 일두 잘하구, 뭐 얼굴두 괜찮구 그럴텐데, 나를 왜 쫓느냐?”
그러면서 가마로 쏙 들어가더랴.
“너는 못 쓴다. 쫓아버린다.”
이렇게 가마를 타구 가니까루, 아침두 먹는 둥 마는 둥 그랬으니까루, 친정에 쫓겨가는 사람이 밥을 먹겠수?
그래서 가마에서 가다가, 인저 이렇게 어디 쯤을 가니까, 큰 길에 과일낭구가 큰 아름드리로 하나가 있는데, 그냥 감이 연시가 돼가지구- 그냥 그렇게 달렸드래유. 하인이 이저 그 낭구 밑에서 쉬었더래유. 가마를 내려 놓구서 쉬었는데, 하인들두 인저 출출하구 이 가마에 있는 시악시두 배가 고프고 그러니까, 
“내려 노라.”
거기서 쉬 있는데, 그리고 과일 낭구에다 대고 방구를 한번 뀌니까, 그냥 우루루 쏟아지더래유. 아! 하인들이, 
“우리 아씨 방구는 복방구라구, 그냥 세상에 복방구라.”
구. 이러면서 그냥 그러거든.
“니들 싫것 주워 먹어라. 나 데려다 주느라구 배고픈데 싫것 주어 먹어라.”
싫것들 주워 먹구, 가마에다 이렇게 줏어가지구서 가니까루, 그러더래유- 아니 친정에 이렇게 가니까, 
“어째 우리 집으루 가마가 다 온다. 아 내가 딸은 잘 가르켜 보냈는데, 우째 가마가 온다. 가마가 와.”
그리구, 그 마누라더러, 
“우리 집으루 가마가 오는데 쟤가 쫓겨 오는 모양인데?”
“아니 시집간다구 며칠 되지도 않는데 쫓겨 올라구?”
그래 아니나 달러유. 나오더래. 나오는데, 
“아니 니가 뭐를 잘못해 가지구 쫓겨 오니?”
그리니까, 이저 딸내는 남부끄러워서 말 못하는데 그 하인들이, 
“예, 색시는 시집온 지 며칠 안돼도 방구를 뀌어가지구서 쫓겨 옵니다.”
그러더래유. 그래서, 
“아, 그럴 수가 있느냐? 이 미련한 년아, 도루 가라. 안 받는다. 도루 가라. 이 미련한 년아, 방구를 뀌면 어디 후문에 가서두 시원하게 뀌지. 방구를 어떡게 참느냐?”
그러니까, 
“예, 제가 얘기를 해드릴까요?”
그러니, 
“저 색시가 시집을 왔는데 얼굴이 노라구 이래설람에, 참 어머님 아버님이 그냥 방구 꿨다구 그냥 그렇게 소박을 해서 친정으루 쫓으라구 그래서 저희들이 모시구 왔읍니다. 받아주세요- 받으세요.”
인저 그러더래유.
“안된다. 냉큼 가라.”
구. 그래서 인저 하인들이 좋은데 잘 가르켜서 보내라구, 그냥 거기다 내려 놓구 왔더래유. 그래서 인저 그간에 장가를 또 들었대유. 장가를 참- 인저 든 사람을 또 들었대. 그라구서는 하인들이 인저 그냥 배고픈 판에 그냥 그거를 주어 먹구서는 그냥 인저 감 많이 먹으며는 똥구멍이 민대유. 그냥 배고프니까 주어 먹구서는 그냥 똥누기가 어려워서 그냥 고생을 그렇게 했더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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