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상황
구연판이 진행되는 사이 김달수 어른이 등장하자 마침 이야기꾼이 온다며 모두들 환영했다. 조사자가 다짜고짜 이야기를 요청하니 나같은 사람이 무슨 얘기를 알겠느냐며 간단한 투식적인 겸사로 판에 대한 인사를 차리더니 이내 구연을 시작했다. 한 번 입이 열리자 구연자 특유의 빠르고 설명적인 어조가 여러 구연소재들을 자유자재로 섭렵해 나가 중국의 고대 역사담에서부터 시작해서 소설 삼국지에까지 일사천리로 내달았다. 이런 이야기들은 그러나 그가 자주 구연해 보이는 것들인 모양으로 좌중 모두 별 흥미 없이 그저 들어준다는 표정들이었다. 자동구연적으로 계속되던 어세가 뜸해지는 틈을 보아 조사자가 이 지역에 대한 전설 쪽으로 말머리를 돌려서 이 얘기를 들었다. 사실을 얘기하다 전설을 얘기하려니 다소 멋적은 듯 잠시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일단 소재가 생각나자 역시 막힘 없이 구연해 냈다. 그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별 관심없는 모양이었으나, 반면 청중의 활발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판흥을 흥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채록내용
충청남도/부여군/부여읍 [부여읍 설화 5] T. 부여 1 뒤 정동리 오얏골 백마강(白馬江) 조룡대(釣龍臺) 전설 구연판이 진행되는 사이 김달수 어른이 등장하자 마침 이야기꾼이 온다며 모두들 환영했다. 조사자가 다짜고짜 이야기를 요청하니 나같은 사람이 무슨 얘기를 알겠느냐며 간단한 투식적인 겸사로 판에 대한 인사를 차리더니 이내 구연을 시작했다. 한 번 입이 열리자 구연자 특유의 빠르고 설명적인 어조가 여러 구연소재들을 자유자재로 섭렵해 나가 중국의 고대 역사담에서부터 시작해서 소설 삼국지에까지 일사천리로 내달았다. 이런 이야기들은 그러나 그가 자주 구연해 보이는 것들인 모양으로 좌중 모두 별 흥미 없이 그저 들어준다는 표정들이었다. 자동구연적으로 계속되던 어세가 뜸해지는 틈을 보아 조사자가 이 지역에 대한 전설 쪽으로 말머리를 돌려서 이 얘기를 들었다. 사실을 얘기하다 전설을 얘기하려니 다소 멋적은 듯 잠시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일단 소재가 생각나자 역시 막힘 없이 구연해 냈다. 그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별 관심없는 모양이었으나, 반면 청중의 활발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판흥을 흥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조사자:그 얘기좀 해주세요. 저어 소정방이가 용 낚았다는 얘기. 어트게 해서 소정방이가 들어왔고….] [제보자:글쎄 그것두 내력을 몰라아. 모르는디….] [조사자:아니, 글쎄 들으신 대로면 해주십사 하는 거지요.] 그러기 때미 그때에 백제왕이 여기설랑은 고란사에 거시기가 익거던? 고란초가 익거던? [조사자:예.] 고란초가 있는디. 똑 그의 뭣이를 궁녀를 데려다갈랑은 고란사에 물얼 질어다 자셔. 자시는디 거집말할 수가 웂어. 고란초를 따 가지구 오야만 그 물인지 알지 그전이는(그러기 전에는) 몰르게 됐으닝개 거기 안오기 전이는(안오고는) 안되는디. 그러나 저러나 왕명이닝개 할 수 웂이 거기 안 올 수는 웂을 기여 아마 그게. 두 개를 따다가서는(따 가지는) 못할 기여. 또 그게 비밀 아닝감? 또 하나먼? 비밀될거 아녀? 그렁게 안할 건 사실여. 꼭 질어다 왔을 테지만, 욕봤을 테지 시녀들이. 그래 소정방이라는 이가 생각을 하는 즉은, 그의, 사위 백제왕 사위거든? 사윈디. 그래 안됐어. 그 하는 행우가 그래설랑은 에 이거 안되겄다구. 한 번 착수를 해 보능 거라구. 허는디, 그 백제왕, 소정방이 마누라면 백제왕 딸 아닌감? 딸인디. 아 그 따님이 있다가두 두 내위(내외) 얘기를 허닝개, “그려…?” 백제왕이 낮이는 왕 뒤구 밤이넌 [청중:이뫼기라구 허지.] 요요 용이 이미기가 돼설랑은 그 조룡대 밑이설랑은 놀구 있어. 그러니 가마안히 생각한 즉은…. 그랠랑은 그 친정 아 아부지겔랑은, “아부지, 이 저어 백마강이 가설랑은 밤이 놀으시먼 뭔 고기를 잡어 잡수우?” 허거던? “아 고이기야 많지만 고이기야 뭐 먹구 싶으냐아?” 하니깨(하면서), “그 백마고기가 제일 좋더라아.” 그랬단 말여. 그러닝가 [청중:낚을라구 그러능구먼.] 응. [웃으며] 그러니까 양중이 가마안히 생각한즉은 가설랑 그 얘기를 했단 말이지. 소정뱅이가 ?아, 좋다 함 번 해보겄다.? 그래 인제 낚어. 조룡대가 익거던. 조기? [무릎을 꿇으며] 거기다 무릅(릎)을 탁 꿇구설랑은 백마를 잡어다 놓고설랑은 낚싯대를 갖다갈랑은 장그구(담그고) 있어. 이눔이, 아이 꽉 물억거던? 그래 잡어 채뜨렸단 말여. 챘더니. 여기 흐니고개(1)[바로 마을 뒤쪽 가까이에 있는 고개 이름]라는 디가 있어. 흐니고개루 넘어닥치거던 이뉨이? 그래서 거기다갈랑은 또 한 번 다가설랑(잡아채니) 용전(2)[ 龍田. 이곳에서 가까운 마을 이름으로 龍井里라고도 부른다.]꺼지 왔어. 용전까지. 용전 와 죽었댜. [청중 1:웃음] [청중 2:그래서 용전이라구 하너먼?] 응. [청중 1:흐니고개는 또 뭐여?] 흐니고개라는 흔흘(3)[?훌훌?과 비슷한 표현] 넘어, 흐니고개루 흔홀 넘어갔댜. 그리. [일동:웃음] 얼마나 잡어재쳤는지. [청중 3:말은 또 뭐 떨어져 각구 삭은다리(4)[용정리에서 가까운 마을 이름. 한편 이의 유화로서, 낚인 용이 용정리에 떨어지자 여기서 가까운 거무내 일대가 갑자기 구름이 잔뜩 껴 어두어졌기 때문에 거무내란 마을 이름이 붙게 됐다는 이야기를 관북리 경로당에서 들을 수 있었다.] 와서 삭었다구 그라데.][일동:크게 웃음] [청중 4:그랬다구 하데.] [청중 5:용케 댔어. 대기는. 누가.] [제보자:그래 조룡대 가먼 거시기가 있어.] [청중 3:아 그건 있어요.] [청중 4:있어.] [제보자:무릎 꿇구 꾸부린 자국…. 팠을 기여 아마.] [청중 6:꾸부린 자꾸가 환하게 나타나 있어.] [제보자:있어, 있어.] [청중 5:아 지금두 있어요. 그거. 안….] [제보자:있어. 있어.] [청중 4:아 그 사람두 장샀었나, 참말루 앉은 궁뎅이 자리두 요기에 요롷게 들어가구 요롷게….] [제보자:장사여, 장사구 말구. 아 저어 거시길랑은 저 평제탑 가보먼 왜 저 거시기 있잖어 왜. 뒤통수를 팠지. 잘못했다구. 그래서나 부여에 사적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