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경주 최부자와 해인(海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천혜숙, 강진옥, 정현숙, 조형호
조사장소
경상북도 선산군 장천면
조사일시
1984.08.17
제보자
곽형규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이야기를 마친 곽형규씨에게 저승갔다 온 사람 이야기 들어 보았는가 물었더니, _그걸 어떻게 아느냐, 내가 저승엘 가 봤는가?_면서 더 괴롭히지 말라는 시늉을 하여 좌중이 한바탕 웃었다. 이어 들려 준 이야기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선산군/장천면
    분류코드: [장천면 설화 25] 
    테이프번호: T. 장천 5 뒤~6 앞
    조사장소: 상림동 상림
    조사일: 1984.8.16.
    조사자: 천혜숙, 강진옥, 정현숙, 조형호
    제보자: 곽형규(남, 67세)
    경주 최부자와 해인(海印)
    * 이야기를 마친 곽형규씨에게 저승갔다 온 사람 이야기 들어 보았는가 물었더니, _그걸 어떻게 아느냐, 내가 저승엘 가 봤는가?_면서 더 괴롭히지 말라는 시늉을 하여 좌중이 한바탕 웃었다. 이어 들려 준 이야기다. *

경주도 어던 치부자가 보양은(본래는) 부자가 아이고 뭐 보통 그대로 그집이 아주 존 집이라. 존 집인데 아주 구대 진사로 나왔어. 나왔는데. 그래 구대 진사로 나왔는데 보통 그때는 뭐 큰 부자도 아인데 [제보자 : 있지? 그래 지금도 있지. 그 자손이 많애 지금도. 부자로 발전하고 있어. 여.] 사는데 한날은 그 인제 무슨 치부자 영감이 사랑에 떡 있다인깨. 있다가 삽저기(사립짝에) 얼른 하다인깨 언놈이 개가 한 마리 들어와여. 한데 개가 보기도 좋고 살도 쪘고 이런 기 꽁지를 설렁설렁 치미 똑 마 아는 사람매로 카거든.
그래서 참 이 주인이 뭐 인제 밥을 주고 하인깨 오죽 반가운 [청취 불능] 지 믹이던 개매로 척척 사람한테 갬기고 만지 봐야 [청취 불능] 도 없고 이래. 이래가지고 미물이라도 말이지 어띻케 사랑시러운지 및 해 믹있다. 믹이고 딱 삼 년인동 및 해를 떡 믹이고 나이. 그래가 믹이단깨 한날은 고만에 개가 행방을 모른다 이기라. 어데 갔뿟다. 얼매나 섭섭하겠노 말이라. 어데 똑 생전에 마 여름으로 밤으로 웃묵에 눕어봐야 빈대 한 마리 있을까 요샌 약을 써서 그렇지 예전에 약도 안 쓰고 이래도 뭐 사람 말귀 다 알아들고 그래 고만 행방을 어데로 갔다 이기라. 갔뿌이 이 영감이 섭섭해 전딜 수가 있어야지.
그러나 잊어뿌맀시이 어제 찾을 도리가 없다 이기라. 그럭저럭 카다가 한 해 가고 두 해 가고 지 지냈다, 지냈는데. 그래서 한날은 그 영감님이 사랑에 이래 있다인깨 어떤 아주 쾌쾌한(快快한) 젊은 소년이 와가주고 주인을 찾거든. 그래가 주인을 찾는데 그래, 
“어데서 왔느냐?”
물은깨, 
“예.”
그 인사를 방에 들어와서 깨끗하이 한다 이기라. 깨끗하이 하미 하이고 참, 
“안노인 계십니까?”
어떻게 묻고 그 우에, 
“웬 사람이냐?”
물은깨, 
“예. 할부지 그기 아입니다. 할부지 저 및 해 전에 개 한분 믹인 일 있지요?”
“있지. 있는데 그 그 그케 개를 믹이도 한 삼 년을 믹이다가 믹이다가 그 어더로 행방불밍이 됐는데 어드로 갔뿟는지 찾을 도리가 업고 온날까지 개얘길 한깨 내 매음이 얼찍하다(언짢다).”
하인깨, 
“예. 그럴낍니더. 내가 갭니더. 바로 응 갠데 내가 저 동해바다 용왕의 자식인데. 응 내가 바다 용왕에서 내가 지를 응 지를 입어 금사망을 입어 그래 인간 개로 맨들어가지고 참 인간한테로 내보냈는데 이런 어룬 겉은 집을 안 만냈으만 뭣한 사람겉으만 날 잡아먹었뿟으만 누구 한 벌써 나 안 없겠십니까? 어른, 이런 어른 집에 만나 한 삼 년동안 호강을 받고 응 인도를 한상을(1)-인도 환생의 뜻.- 해서 참 용궁으로 드갔심더. 드가이 드가이 그래 드가이 말이지 그래 집 부모가 하는 말이, _그런 분이 어디 있다 말이고 엥이, 오번에 가서 우에든지 그 분을 한부 모시고 이 용왕으로 오너라. 오만 우리가 그래도 그 참 보답을 못할 망정 한번 만나 보기로 해야 안 디나?_ 해서 그래 왔심더. 그 할부지 한번 가입시더.”
이라거든. 그 안 갈라 칼 도리가 있나?
“음 같이 가자. 같이 가자.”
그래 나섰다. 나서이, 
“우에든지 할부지. 똑 내 디딘대로 디디이소.”
디딨다 말이라. 그래 지 디딘 데 디디이 언제 밋 재죽 안 되디 동해 바다가 딱 나온다 이기라. 바다, 바다가 딱 나오는데, 
“저 할부지, 의심치 말고 내 디딘 대로 디디이소.”
그래 어데 물 갈라진 데 업다 카드나, 와? 여여여 [청중: 진도?] 엥이 또 그매로 그 식이라. 진도. 그매로 그 식기지. 그 사람이 디디이 물이 갈라지고 싯딩거리가 갈라진다 이기라. 질이 쭉 났는데 영감이 따라갔는데 그 안에 그 가인깨 참 집이 있는데 말도 못할 어마어마한 이런 집이 하나 있다 이기라. 있는데 가인깨 참 용왕에 그 영감하고 할마이하고 나오디마는 그 그렇키 대접하거든. 앉히고 반가와하고, 
“참 내 자식이 엥이 참 용왕에서 쥐를 지서 그 미물을 맨들어서 내보냈디이 그 댁 어른 아이면 여 올 리도 만무한데 그 은덕을 받아 참 새로 이리 와가 있으이 참 그럴 수가 없다.”
캐미 참 그래 하루 이틀 있어. 보이 참 지하 지하낙원이라. 그가 수하낙원이거든. 지상낙원은 참 땅 뭐지마는 거는 수하낙원인데, 이놈 암만 있어 봐야 생진 뭐뭐 가라 소리 하나 음석 좋은 거 다 주지. 얼매나 좋으노 카는 기라. [청중: 회 마이 먹겠네.] [제보자 : 회, 물론 먹지. 회뿌인강? (웃음)] 그래 이래 떡 묵는데 그래 가다 임마 뭐 카는 기 아이라.
“저 어른 여 너무 또 오래 있어도 집에 바렐 테이고 갈 때는 집에 천상 저 집에 어무이 아부지가 뭣을 내놓고 뭐 자꾸 가지가라 캐미 내놔도 한가지 엥이 표적을 하나 가져 가라 캐미 딴 거 아무것도 마 실타 카고 엄마 웃고름에 채인 거 그걸 가주 가이소. 그걸 가지 가만 참 좋심더.”
카거든.
“그 가가 써 먹으만 좋심더.”
“그래.”
“그 잘 안 줄라 캅니더. 그건 참 이 이 해중에도 응 구할라 케도 업심더. 업신깨 응 없으인깨 안 줄라 캐도 내가 권유하만 우에든지 주라 칼 챔인깨 그 하나 가지 가이소.”
딱 이래 됐다.
“그라지.”
그래가 갈라고 나서이 참 뭐뭐 마이 한가지 가지 가라고 내놓거덩. _다 귀찬타._ 켔어. _귀찬타._ 카고 그 참 엥이 _그 사모님 옷고름에 찬 거 돌라._ 카이 _돌라고 그거만 가져 가만 된다._ 카인깨 고만 섬뜩하거든. 저쪽에 안 준다. 나거든 없다 이기라. 하이 아가, 
“하이고 고마 어무이. 고 디리라고 말이지 이 아부지 아이만 내가 이 어른 아이마 내가 누구 띵이 될동 모르고 여어._ [테이프 교환] 
고마 디리라꼬 자꾸 권하인깨 노인네 옷고름에 맨 걸 풀어 준다 이기라. [청취 불능] 떡 여가주고 인제, 
“가입시더.”
캐미 나오는데. 고 또 나서디마는 _꼭 내 디디는 대로 디디이소._ 캐미 나오다 및 재국 안 오이 마 해물 밖에 딱 나왔다 이기라. 마 해물 밖에 딱 나와가주고 및 재국 디디 또 저거 집에 대가 오디, 
“우에든지 어른, 그럼 만수무강하고 오래 사이소.”
카디마는 뭐 [청취 불능] 어데 갔뿟는지 행방불명이라. 그래 그 물품을 받아논 기 있어. 있는데, 이놈 사용처가 없다 이기라. 없는데 _이거 뭐시라도 내가 카는 말이 이거 머시라도 아쉴 때는 부르만 이 뜻대로 디는 이 물건인데 그렇심더._ 카고 갔뿟다 이기라. 갔는데 그래 놓고 집에 있다.
있으이 그래가 가지고 있는데 뭐 써물 때도 놓고 영감님 캐봐야 그래가 있으이 그러니 그 말이 고마 전설이 됐다. 전설이 되가 하 아무데 도천 최부자영갬이 그땐 부자도 아이라. 그 도천 치징치진사 어른이 참 뭐 개 한마리 믹이가 아가 되가주고 사람이 되가 나와서 해중에 가서 무신 뭐 조은 거 인 갖다 놨더라꼬 그 해인이라 말하자만. 해인. [조사자 : 해인?] [제보자 : 해인.] 
그래가주고 참 해인이 중 도사가 그걸 알았어. 알아가주고 한날 그 참 그래가주고 그 와서 참 목탁을 뚜디리고 나서 인사를 떡 염불을 하고 나서는 들와가 사랑방아 인사를 떡 하거든.
“치진사 어른. 오번에 해중에 갔다 와서 무슨 물품을 가져온 거 있지요?”
이래 묻는다 이기라. 뭐 거짓말 할 수 있나?
“있다.”
“그 좀 빌리 돌라._ 고.
“이 하는 기 뭐냐?”
“그 빌리 주만 빌리 줘도 그 한 번 써먹고 뭐 어른 갖다 디릴 챔이니 빌리주이소.”
응, 그 무신 아주 사용처를 모르인깨 응 빌리 주거든. 갖다 주이 그래가주고 그 중이 가지고 갔다. 가민 해인 치민 뭐 카는 기 아이라 그기 해인이라 백대천석하고 만대유신하라 켔다 말이라. 그켔뿟깨네 오늘 및천 년 지나고 및 백년 지나도 안주 경주 도천 치부자가 안주 안주꺼정 이름이 나온다 이기라. 나오고.
그래가 그 인을 가주 가서 합천 해인사 그 해인사를 짓다 카는 기라. 그 협천 해인사라 말이라. 그래 인제 그래 인제 그 합천 해인사를 짓다 이기라. 그 짓고 그 또 우에 되는고 아이라 예전에 홍길딩이라고 홍길딩이 뭐 합천 해인다 떨어묵는다고 합천 해인사 떨어묵는다 카는 속설이 있제? 이놈의 홍길동이 이 놈의 나기는 크기 났는데 예전에 첩의 자식이라. 예전에 정부서 안 알아 안 알라 좠다 말이라. 그기 나쁘거든. 요새로 육군대장 놓는 걸 안 알아 좠은깨 고마 예전에 첩의 자식이라 안 알아 좠은깨 이 놈이 댕기미 정부에다 댕기미 재지름(장난질) 하거든. 하인깨 정부에서 이놈 잡아라 부모한테도 칸다. 응. 홍 뭐신동 몰따. 홍길동이 아바이가 그 뭔데, 
“네 아들 그 좀 잡아라. 불러가 좀 잡아라.”
칸깨, 
“우리 아들은 인쪽 여기에 허리에 허리에 불근 점이 있니라. 그래 그 잡으이소. 그 가가 잡으소.”
카인깨, 이놈이 둔갑 장난을 해 짚단을 내 놓고 칠홍길딩이 팔홍길딩이가 나오인깨 어느기 홍길딩인지 알아야지 뭐. 어찌 놈이 재주가 있든지 뭐 홍길딩이가 마 일곱 됐다. 여섯 됐다 다섯 됐다 이카이 어느 놈이 홍길동인가 아나.
그래가주고 홍길동이가 그캐 _나도 불근 점 있다. 나도 불근 점 있다._ 칸깨 어느 기 홍길딩인지 못잡았다 이기라. 그래 그래가주고 그 참 홍길동이가 합천 해인사 떨어먹었다. 협천 해인사 떨어머었다 카는 헙천 해인사 떨어멀 땍에 그 인제 그 그 주지가 그 참 팔만대장경 속에다가 그 인제 해인을 였다 이기라. 여났는데 여났는데 그 홍길딩이한테 떨리는 난에 그걸 잊어뿟다 이기라. 홍길동이 그 인제 떨어가주고 어딜 갔는 기 아이라, 요새 독일이라 울도를 갔다. 요새 독일. 독일로 [조사자 : 독일이요?] [제보자: 독일.] [조사자 : 아 그래예.] [제보자 : 그래, 독일.] 요새 아 그 뭐래도 그걸 가지고 그 쳐 가인깨 독일제 독일제 인제 좋다 안 카는가배. [일동: 웃음] 해인 찾아 사람 인력으로 못하고 해인 찾아냈다 이기라. 독일제가 좋다고 사람 술만 잘 먹고 앉았으마 _아따 그 속이 독일젠 갑다._ 무신 기계만 좋아도 _아따 그 독일젠갑다._ 카거든.
그래가 인자 그 홍길딩이가 떨어가주고 해인을 가주고 그 가주고 발전을 시기가지고 독일 가주고 그래가 발전을 시끼가주고 해인가 발전시끼가주고 독일제가 좋다 카는 기라.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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