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이야기가 한참 동안 그쳐졌다. 좌중의 할머니들은 스스로 이야기가이렇게 없느냐 하면서 자탄을 할 정도였다. 이 때 제보자가 처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보자는 목소리를 작게 이야기해서 조사자와 청중으로부터 크게 이야기해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강조할만한 대목에서는 상당히 열을 올리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다.
채록내용
조사지역: 경상북도/월성군/감포읍 분류코드: [감포읍 설화 24] 테이프번호: T. 감포 3 앞 조사장소: 대본 3리 대밑 조사일: 1979. 8. 16. 조사자: 임재해 제보자: 이분이(여, 58세) 불효 며느리와 자식 * 이야기가 한참 동안 그쳐졌다. 좌중의 할머니들은 스스로 이야기가이렇게 없느냐 하면서 자탄을 할 정도였다. 이 때 제보자가 처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보자는 목소리를 작게 이야기해서 조사자와 청중으로부터 크게 이야기해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강조할만한 대목에서는 상당히 열을 올리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다. * 참 머시, 노인이 이래 며느리 위에 떡 밥을 얻어 잡수코, 며느리카 아들카 이래 있고 할머이도 죽고 없는데. 딸이 옷을 한 벌 해다 주네. 이넘의 옷을 며느리 어디다가 첩첩심봉을 해 놓고, (1)-아주 깊이 감추어 두었다는 말이다.- 껌군다고. (2)-껌게 때를 묻힌다고- 이 노인네 천날만날 앉은 그 옷을 입고 내-(늘)- 경노단-(경로당)- 에, 동네 노인 경노단에 늘 댕기고. 친구들이 하는 말이, “아이고 아무것이야, 니는 어째 천날만날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데. 옷 한 번 갈아 입을 줄도 모르고 만날 그 옷만 그치-(그렇게)- 입고 다니노?” “아이고 이 사람아, 그말 마라. 마 옷을 며느리 그저 옷을 해가 그저 철철이 쌓구만은 내가 입기 싫고. 며느리 보기 안심찬에가, 몬 갈아 입는다. ” 이라고, 노다가 와가 그 이튼날은 며느리, 경노당에 놀러 갈라 카이, 물이러 갔부고 없는데. 옷으로 떡 농에 가 디비이-(디지니)- 옷이 있다. 딸이 갖다 준 옷이 있다. [조사자가 조금 큰소리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니, 웃으면서“큰소리로요?” 하고 물었다.] 그래가 옷을 디비이-(디지니)- 있아가 입고 떡 경노다아 가가, 노다 있이이, 며느리 저녁 때 경노다아 노는 데 왔더라누만. 경노당 노는 데 와가 경노당 문아케-(문앞에)- 며느리 뒷발축을 곧차고(3)-발돋움을 하고- 자꾸 이래 보이 [큰 소리로] 딴 사람은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른데. [본래 소리로] 자기 며느리 왔드러 갔드러 하이까네, [작은 소리로] ‘아이구 참, 내가 옷으러 입고 왔디이 그래 댕기는구나. ’ 싶아가, 고마 떡 노이이 일났다누만. 일나가 삽지껄에-(삽작앞에)- 나가가, “야야, 와 왔노?” “아버님 여거 쫌 오소 봅시더. ” 그래 나가이, “옷 당장 벚이순-(벗으소)- . ” “옷을 와 그래 벗이라 카노?” “그 옷을 누가 입을 옷이라꼬 그래 입고 왔능교?” “옷을 내 몸에 맞는 거, 아무것이(4)-자기의 딸을 가리킨다.- 가 아무것이가 아 해 가 왔나? 내가 오늘 놀러오며 입고 왔다. 니도 없는데 농에 디비가 입고 왔다. ” 이라이, 그래 저거 신랑 택꼬-(댁호)- 를 부르며, “아무거 서방 줄라꼬 놔둔 거‥‥‥‥” [청중: 말소리로 쫌 낫게 짓게라. (5)-말소리를 좀 더 크게 하여 이야기를 해라.- 술이 참 챘나-(취했나)- ?] 안 듣기능교?“아버님 저게 와 그 옷을 입고 왔능교?” 이라이, 그래 며느리 그라이, 영감재이 기대-(기도)- 안 차노이, “야야, 옷으로 그래 머 니가 생전 앤 주는 옷으로 내가 입나? 니가 옷으로 만날 그래 주더마는 아 입고 와가 그랬는데. 오늘 니도 없는데 내가, 물길러 갔는데 옷으로 입고 왔다. 입고 왔으이 오늘로 이 옷을 입고 놀다 가꾸마. ” 이라이, 이 영감재이. “그래 놀다가 오소. ” 며느리 갔분 뒤에, 이 영감재이 노이 점도록-(종일토록)- 노이 가슴이 펄럭펄럭 뛰가, 저녁에 인자 노다가 옷을 입고 오이, 옷으로 시아버시 벚어라 카드란다. 시아버시가 옷을 벚어 좄단다. [큰 소리로] 옷을 갖다가 마 영감 잩에다 마 [본래 소리로] 옷에다 불로 붙여가, 영감 머리다 확 끄지랐부드란다. (6)-그슬려 버리드란다.- “이넘의 씨발것, 이거로 이거 해가 온 거로 저거 자기 몸에 맞다꼬, 옷이라꼬 입고 갔나. 이건 아무것이‥‥‥” 저거 양반 택꼬로 부리며, “아무 서방 줄라꼬 거 돘는 옷으로, 이거를 몬 입어 떨우까봐 이기 광겨이-(미친증이)- 나가 입고 갔는데. 이 옷을 니도 몬 입고 아무 서방도 몬 입고 마‥‥‥” [청중: 그 년이 그리 미친녀이지.] [분한듯이 큰 소리로] 그 년이 얼마나 지독한 년이고. 세사천지에 그마이불후-(불효)- 한 연이 없지. [본래 소리로] 그래가, 마 마 영감 머리에다, 옷에다 불을 붙여가 머리를 끄실나-(그슬려)- . 그래 영감이 이튼날 아침에 머리를 지금지금 끄슬었는 거로 깎았부고경노다에 놀러 가가, “와, 이 사람아, 니는 머리가 어제보다 와 그래 따노-(다르노)- ?” 그래 영감이 이바구를 그래 떡 했드란다. 그래 이 사람들이 인자 그 말을 하내이 잩에 내고 둘이 잩에 내고, 이래 마 경노단에 여럿이 모다 하고 해가 했는데. 이 사람이 소문이 나가 잡게-(잡혀)- 갔다누만. 잡게 가이, 이 며느리 뭐라고 물어다가(7)-거짓말로 끌어 넣어서- 시아버지 옇는 게 아이라. “저넘의 저거 시아부지라 카는 기, 천날만날 저녁저녁이 우리 방문 앞에 와가 염탐을 하고, 나날이 염탐을 하고 며느리를 그래 몬 믿에 이기-(여기서)- , 염탐을 하고. 내가 부모라도 원수가 맺혀가, 내가 원 갚을 일이 없어가 그래 그랬다. ” 꼬. 그라이께네. 그래 그 며느리는, 그라는 며느리는 [청중: 그녀이 참 등치고 간 낸다.][제보자도 열을 올리면서 큰 소리로] 그래 등치고 얼매나 간내 먹노. [본래 소리로] 그래 마 모함을 넣더란다. 시아바시를 막 물어다가 그래다가 넣더랍니다. 너으이, 그랬는 며느리는 놔두고 그랬는 시아바시는 잡아다가 유치자아 넣더랍니더. 유치자아 여이, 그래 시아바시가 유치자에가, 그래 이바구를 하이까네. “그라머, 징거가 누고?” 이래 하이, “그 징거 우리 아들이지 누가 있나꼬? 다리가-(다른 이가)- 누가 내 가저-(가정)- 에 누가 알 이가 누가 있나? 우리 아들이라꼬. ” 이라이, 아들을 추달을 받으이, 아들이 “저거 안사람 말이 맞다꼬. 저거 안사람 말이 맞다. ” 꼬 이라더란다. [흥분하여 큰 소리로] 그넘 그녀이 그넘이라. (8)-그 아들이나 며느리나 똑 같이 나쁘다는 말이다.- [본래 소리로] 저거 오감사(9)-자기의 부인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말이 맞다 카이, 영감이러 유치자으로 머머 내 살고 나오고, 그 저저 그라는 연으러 상자을 내렜다 그래. “어디에 시아버지가 천날만날 며느리 아들이 같이 자는데 염탐을 하고 그러는 데가 어딨노꼬. ” 그래가 글타꼬. 그런 기 대한민국에 혹시 참 하나 있기나 말기나 할 끼라. 그런 데가 다 있더랍니더. [큰 소리로 빠르게] 그 마이 부모한테 불후-(불효)- 하고 악낏게-(악기 있게)- 노는 게 다 있디랍니더. 그러이 그런 거 천만에 하나 있기나 말기나 할 끼라.한국구비문학대계 7-2 본문 XML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