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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제보자가 도깨비가 지닌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옆에 있던 제보자의 따님이 도깨비가 돈도 갖다 준다고 하였다. 그 말에 제보자가 그 얘기는 인촌 김성수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그 얘기는 좀 긴데 해도 되겠느냐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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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및 파일명] 06_05_FOT_20100118_LKY_NJS_0066 [제목] 명당과 도깨비 덕에 부자 된 울산김씨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0. 1. 18(월) 조사장소 : 나주시 반남면 대영리 구영마을 산 8번지 나종삼 씨 댁 제보자 : 나종삼 청중 : 1인 조사자 : 이경엽, 한미옥, 송기태, 임세경, 유수영 [구연상황] 제보자가 도깨비가 지닌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옆에 있던 제보자의 따님이 도깨비가 돈도 갖다 준다고 하였다. 그 말에 제보자가 그 얘기는 인촌 김성수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그 얘기는 좀 긴데 해도 되겠느냐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줄거리] 전라북도에 사는 김성수는 우리나라의 큰 충신이다. 김성수의 할아버지가 울산김씨로, 젊어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몹시 가난해서 남의 집 머슴을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장성에 유씨가 한 명 살고 있었는데 부잣집이어서 울산김씨 할아버지가 그 집으로 머슴을 살러 갔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주인집 유씨대감에게 부탁을 해서 그 집 밭에 묘를 쓰게 되었다. 어느 날 주인 유씨대감이 방안에 가만히 누워있다가 시렁 위에 놓인 돌아가신 아버지가 써놓은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감의 아버지가 생전에 풍수를 볼 줄 알았는데, 그 책의 맨 뒤에는, 자신이 머슴에게 묘를 쓰라고 일러준 밭이 그려져 있고 거기에 ‘아무 날 아무 시에 태어난 사람이 그 명당하고 운이 맞기 때문에 거기에 관을 묻으면, 국중 큰 부자가 된다’고 써져있는 것이었다. 놀란 주인이 머슴에게 묘자리를 좋은 자리로 다시 봐줄테니 어머니를 이장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머슴이 “내가 무슨 복이 있다고 명당자리를 구할 것이오, 한번 썼으니 그냥 놔둘랍니다.” 하면서 자꾸만 거절을 하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거기에 묘를 쓰게 놔뒀는데, 그 주인집에는 시집 안간 딸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딸이 혼기가 넘어서도록 혼인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아서 대감이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어느 날 딸이 아버지에게 울산김씨 머슴총각에게 시집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너무 놀란 아버지가 딸을 말렸지만 딸의 고집이 너무 세서 그냥 머슴총각에게 시집을 보내버렸다. 주인집 딸과 결혼한 머슴이 전북 부안으로 이사를 해서 황무지를 개간해서 땅을 일구고 길쌈을 해서 살아가는데, 어느 날 키가 팔 척이나 되는 큰 사람 대여섯 명이 집으로 와서 배가 고프니 메밀로 죽을 쒀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메밀로 죽을 잔뜩 쒀주었더니 실컷 먹고 나서는, 자기들이 다시 올 때까지 잠시 짐을 맡아달라고 하고는 그 짐을 뒷간 재 속에다 숨겨두고 갔는데, 실은 재 속에 숨겨둔 짐은 다름 아닌 돈이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짐을 찾으러 오지 않았는데, 울산김씨 총각과 부인이 워낙 착한 사람들이라 그 짐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놔두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 솥뚜껑이 솥 안에 들어가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도깨비들이 장난을 친 것이다. 즉 솥뚜껑을 꺼내려면 솥을 부셔야하고 그러면 다시 솥을 사야하기에 돈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결국 그 재 속의 돈을 꺼내 쓸 것이다고 생각한 도깨비들이 장난을 친 것이었다. 결국 울산김씨 부부가 그 짐을 꺼내 보니 돈이어서, 그 돈으로 솥을 새로 사고 필요한 것들을 사서 잘 살게 되었는데, 유씨부인이 아들 형제를 낳았는데 큰 아들이 진안군수를 지냈고, 둘째 아들의 큰 아들이 바로 인촌 김성수라고 한다. 김성수 형제가 모두 큰부자가 되었는데, 지금도 그 선산을 지키는 사람들까지도 김성수 집안 덕분에 부자로 산다고 한다. [본문] @4조사자 : 그러면, 어르신 또, 도깨비가 그렇게 기이한 행동하는 것, 또 다른 이야기 있어요? #청중 : 도깨비가 돈도 갖다 줬대요. 그 얘기는 전라북도 사는 김성수. 김성수 얘기 아니여, 김성수 알제. @2조사자 : 예. 김성수는 아는데, 이야기는 모릅니다. 김성수는 알고, 나갔다는 그런 얘기는 모르제. 김성수가 참, 거, 우리나라에 큰~ 참, 충신이여, 고런 공로자여. 큰~ 공로자여. 근디, 요 얘기를 헐라믄, 조금 시간이 걸린디. 거, 된가. @2조사자 : 예. 괜찮습니다. 김성수, 아부지,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되겄제. 응. 할아버지 되겄구만. 할아버지가, 김성수 성이 김간디, 울산김씨여. 관향이 울산김씨여, 장성 가서, 울산김씨, 광산김씨, 두 성씨가 살거든. 대 성들이여. 참 양반이제. 국중 양반이제. 그 두 성씨가 살았는디. 그 울산김씨여서, 어따, 저, 거가서, 유씨가 한나 살았어. 그 장성 가서. 근게, 그, 유씨는, 인자 그 유씨 많이 사는 데도 아니고 헌디. 그 사람이 잘 산 유씨여. 잘 산게 해마당 머심을 들이고 농사를 지어요. 짓는디. 그 울산김씨 한나가 그 집에 노비로 살게 되얐어. 응, 근디, 즈그 노모가, 편모가 계셔. 근게, 노모를 모시고 댕김서. 가령, 이 동네서 놈의 집 살믄, 그 동네서, 방이 있으믄, 잡어, 작은방살이 한나 장만, 얻어갖고, 즈그 엄마를 거그서 거처허게 허고. 저는 넘의 집, 부잣집서 놈의 집서 삼서 인자, 어머니를, 인자, 그, 그, 모시고 살제. 근디, 유씨 집이 들어가서 놈의 집을 산디. 아, 즈그 어매가 돌아가셨어. 근디, 비록 놈의 집을 살아도 야물아. 그 동네가 부자들이 많은디. 머심이 한 십여 명이 되야. 근디, 그 중에서 말허자믄, 요새로 간단히 말허믄, 반장 노릇을 해. 어른 노릇을 해. “이, 우리가 이렇게 농사 진디, 품앗이 헌 사람들이, 요렇게 허고, 요렇게 허자.” 허믄, 다 따려. 이, 다른 것을 그렇게 다, 규모 있게 잘 허고 말이여. 그런디 즈그 어머니가 돌아가셔브렀어. 근게, 이, 지가 뭐 파묻을 나뭇갓이 있는가. 뭔 땅이 있는가, 묫 쓸 디가 없제. 근디, 주인이 부자고 그런게. 저~ 주인 밭에, 어디가, 인자, 빈 디가 있든가. 가서, 즈그 어머니 돌아가신게, 주인 보고. “우리 어머니를 어따 모셔야 쓰까라. 주인 양반, 어디, 땅 어디 있으믄 주시오.” 나, 거, *ㅇㅇㅇㅇ* 어디 주시오. 근게. “저, 아무개 골짜기가, 아무개 밭대기, 거, 빈 땅 있어.” 거그다 써라, 그랬어. 근게, 거그다 썼제. 그래놓고는, 그랬는디. 그 뒤에 주인이 말이여. 사랑방 아랫목에 누워서, 이러게 천장을 쳐다본게. 천장 시름에, 시렁에 가서, 책이 요렇게 있는디. 그거이 뭔 책인고 허믄은 즈그 아버지 때, 아버지가 보는 상가서여. 명당 잡는 책. 상가서. 그래서, 그게 있은게, 그, 이, 이, 내려서 봤어, 심심헌게. 이러게 본디. 젤 뒷장에 가서, 뭣이 있는고 허믄은, 뭘 적어서 넣어 논 것이 있어. 말허자믄, 쪽지, 이렇게 말이여. 그놈을 내 놓고 본게. 뭐라고, 즈그 아버지가 해논 것이여. 즈그 아버지, 명, 명사였던 모양이여, 산리로. 뭐라고 썼는고 허믄은. ‘아무 고랑, 아무 밭대기, 이, 이렇게 생긴 밭대기. 그 귀때기 가서, 이런 명당이 있다.’ 허니, 지금 쓰자니, 그, 명당에 맞는 운이 없어.’ 으, 그런, 인자, 말허자믄, 맞는 운이 없어. ‘그러니, 아무 살, 몇 살 묵은 사람이 생일에 태어나믄, 그 명당허고 운이 맞은게 그 사람이 관 짜갖고, 거다 묫을 써라. 그러믄, 우리나라에 최고 가는 부자, 최고 국중 인물이 날 것이다.’ 그런 유언이 써졌어. 그래놓고 생각해 본게. 니미, 머심 놈이, 머심 놈 어머니가 것다 써브렀다 것이여. 머심, 어머니가 죽어서, 거, 것다 써브렀어. @2조사자 : 아까, 울산김씨. 응, 응. 어매, 어매, 나중에 머심 불러갖고는. “어이, 자네가 어디 묏쓴 디, 거그가 별로 *ㅇㅇㅇㅇㅇ* 다른 디가 잡어서, 이장을 허소. 응, 그러믄 인자, 이장을 또, 자리, 묏자리를 인자, 땅을 줌세.” 근게는. 이 사람이 뭐라 근고, 허믄은. “내 복에, 에, 무슨 명당이고, 좋은 자리고, 구헐 것이요. 나, 한 번 거그다 모셨은게, 그냥 둬블라요.” 마다 그내. 응. 그 마다 근게, 그랬어. 그 놔둬브나, 그랬는디, 또, 또 그래. “자네, 어머니 이장 허소. 내가 다, 다, 이장비랑 인자, 땅이라 다 히서, 이렇게, 좋은 디 다 봐 뒀은게, 이장 허소.” 근게. “아니라우. 제 복에 무슨, 뭔 놈의 명당 쓰고, 바랠 것이오. 다, 그런 데서, 그런 데로, 거, 한 번 모셨은게, 나, 더 안 욂길라.” 아, 뻗뻗이 뻗어. 아, 마다, 마다 해. 아이고 한 번 써논 것을, 넘의 묫을 억지로 판단 말도, 이거 아니고 잉. 그런디, 뭔 수가 있는고니는. 그 주인집이 가서, 당혼 헌 처녀가 있어. 시집갈 연령이 되는 처녀가 있다, 그 말이여. 주인집에 가서. 아이고, 주인이 딸을 여울라 헌디, 어디가, 혼처 나와갖고, 중마쟁이가 왔다갔다 헌디. 거, 딸 보고, 이런 디로 중마 왔은게. 그, 너 고리, 성, 혼, 혼인, 여워야 쓰겄다, 허믄. 마다허네. 시집 안 간다고. 아이, 징헐 일이제. 근게, 잘 살고, 성도 유씬게, 문화유씨라고, 다, 양반이고 헌게. 뭣을 허든지, 괜, 괜찮은 데서 나. 헌디, 마다 해. 아, 본인 마단게 억지로 얼른 못 보내제. 한 살 묵어, 두 살 묵어, 나이가 무장 많애지믄 그것은 인자, 처녀가 말허자믄, 값이 인자, 떨어져. 이, 글 않겄다고. 요새는 나이 많이, 많이 묵은 처녀 보고 값이 있다 글드만은. 그때는 그것이 아니여. 그런디, 하루는 그, 즈그 딸 처녀가, 어매 아배 있는 디 앞에 와갖고는. 뭐이라고 헌고니는, 참 그거이 묘헌 일이여. 즈그 집에 사는 머심헌테 여워도라 이것이여. 머심이 총각이거든. 아, 이런 환장헐 일이 있어. 세상에 자기가 머심헌테, 딸을 줬다 허믄은, 어디 얼굴 들고. 거, 머심 성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 머심 놈 헌테 딸 줬다고, 딸 줬다고 그믄, 어따 낯을 추켜 들고, 대닐 수가 없는 처지거든. 이상헌 소리 허냐고, 그냥 막, 혼을 내브렀제. “너, 이놈이, 시집도 안 간 년이, 뭐, 그런 놈의 소리가 어딨냐.”고 말이여. “근게. 아, 알아서 허시오.” 허고 나와브러. 그러고 어디서 또, 혼처 나오믄, 마다 해. 거, *ㅇㅇㅇㅇ* 머심헌테만 여워 도라고. 아, 머심 놈이 뭔, 집구석이 있어, 논 전답이 있어. 놈의 집 사는 놈이. 그래싼게, “별 수 없다. 니가 복이 그 뿐인가, 어찐가, 모른디. 니가 근다 근게. 본인이 그런다 근게. 너 그래라.” 그러고는, 넘 부끄러운게 딸 여운다고 헐 것이여? 밤에 자기 마당에다가 말허자믄, 옛날 예를 들어서, 동례네, 동례 상이라 허거든. 그거 차려 놓고는, 거그서, 즈그 식구들끼리, 신랑부터 절 시키고, 허고는. “느그 멋대로 암 데 가 살아브러라.” 그랬어. 응, 그래. 나갈 때, 빈손지고 나가믄, 우선 먹을 것이 있어야제. 보따리, 뭐 좀 싸서, 다믄 한 달, 두 달 먹고 살 것 히서 나가락 해브렀어. 근게, 요 사람들이 어디로 갔냐 허믄, 지금 전라북도 부안, 부안 줄포 고리 갔어. 거그 가갖고는, 거가서 봐 본게, 막, 황무지. 묵은 땅이 많 있어. 논도 치고, 밭도 칠만헌 땅이 많 있어. 거그다 가서, 말허자믄, 그, 신랑이, 거그, 뭐, 땅이 임자는 있을테지마는. 묵은 땅이라. 임자 찾아서, 막, 가서, “나 여기다 뙷막 잠 치고 살란게 승낙 해주라.” 아, 거, “살라.”고. 그래갖고는 뙷막 쳐서, 뙤로 집 짓어갖고, 막 치고는. 남자는 가서 넘의 집서 살아, 넘의 고입을 해. 허고. 여자는 뭣을 허냐. 거가 앉거, 집이 있음서 그 동네 들어가갖고. 질쌈감. 질쌈감이라믄 베짠 거, 베 일. 가령, 미영 갖다 자서, 미영, 미영, 실도 빼서, 그러게 고런, 고런 일을 해. 그래서 그렇게 해서 인자, 벌어. 먹고 살어. 사는디, 한 번은 키가 팔척 장성 같은 놈들이, 뭔, 그냥, 뭔, 참, 별스럽게 생긴 놈들이, 한 댓 놈, 댓 놈들이 오드니. “아이, 이거, 이, 우리 길 가다가 시장기가 들어서 여가 왔소. 그러니, 뭣이, 뭐, 좀, 메물 있으믄, 메물죽 잔 쒀 주시오.” 그러거든. @2조사자 : 메물이요. 응. 그런게. 거, 가난헌 집이라. 쌀밥도 안해묵고, 대체 메밀 팔아다가, 메밀 죽을 많이 쑤어 묵었던 모양이여. 그런게는, 그 여자가. “아, 그러라고. 우리집 메밀 있다고.” 그래갖고는, 대여섯 명 된게, 그 사람들이 포식 헐만치, 메밀 죽을 많이 쑤었어. 쑤어서 준게, 이놈들이, 잘 퍼먹어, 잘 먹어. 그런갑다, 했제, 근디. 아, 먹고는 갈람서, “나, 이거 짐을 지고 간, 짐 있는디, 무거와서, 지금 못 간게. 여그다 맽겨 놓고 갈란게, 암 데 와서 찾아갈란게. 그렇게 하시오.” 아, 거, 맽기라고. 그런게, 칙간으로 들어가드니, 거, 칙간 재에다, 속에다 넣고는 재로 묻어브렀어. 묻어놓고 가브렀어. 암 데에 찾으러 올란다 허고는. 아, 그랬는갑다 했제. 아, 그러고, *ㅇㅇㅇㅇㅇㅇ* 찾으러 온단 날짜가 넘어도 오도 않고, 뭐, 소식도 없고, 아무 소리가 없어. 그래 뭔 일인고, 그러까. 떠들어 봐. 어디가 있는가, 떠들어도 안 봤어. 아, 근디, 또, 뭔 소린고 허믄은. 아, 밥 해묵고 소두방 뚜껑을, 방에서 뭔 일 허믄. 뭔 소리가 똥당똥당, 소리가 나믄. 내다 보믄, 솥두방이, 밥, 밥 할 속에 들어가갖고 있네. 솥두방이 밥, 밥통 속 들어간다는 그게, 말이 되는 말이여. @2조사자 : 지금 기술로도 못 하죠. 그거이 도채비 조화여. 그러믄, 고놈 뿌서서 끄집어 내믄, 돈 줘야, 또 다른 소두방을 살 거이 아니라고. 그러믄, 돈이 있냔 말이여, 돈이 없어. 도채비가 갖다 맽기고 간 짐이 뭣이냐. 참으로, 엽전, 돈 짐이여, 돈 짐. 그거, 고놈을 맽겨 놨어. 요놈을 요렇게 해서, 돈 쓸 때가, 행여, 이렇게 맨들믄. 뭣인가 허고, 거, 떠들어 볼 거이다. 그러믄, 그 돈을 내서 쓰것게 헐라고. 솥두방을, 소두방을 솥 속에다 집어 넣는, 그런 조화를 부렸어. 도채비들이. 대체, 가서, 인자, 고것들이 맽겨 논 돈, 찾아간다는 날이 넘었는디 안 온게, 뭣인가 허고 떠들어 본게, 전부, 그, 섬 속에 가서, 다섯 개 섬인디. 섬 속에, 엽전 들어갖고, 돈, 들어갖고 있어. 인제, 거, 빼. 빼갖고, 소두방을 사고, 또 가서, 이, 풀어서, 뭣도 사고. 누구 빚 도라믄, 빚도 잠 주고. 요렇게, 요렇게, 요렇게, 가만, 가만 해. 잘되야. 다른 사람은 빚 놓고, 짤린디. 여기에 빌린 놈은 절대 그게, 안 되고, 짤린 사람이 없어. 부자가 안 된가? 서방님은 머슴살이, 벌어 온디, 인자, 그 돈 생긴 뒤로는 넘의 집서 안 살고. 그렇게 허고, 부자가 되얐어. 근디, 그 부인에서, 부인 속에서, 그 유씨여, 성이, 부인이 아들 낳았는디. 어쩌냐믄, 에, 아들, 형, 형제를 낳았어. 그랬는디. 한나가 큰아들이 과거를 봐갖고, 진안, 그, 진안, 진안, 진안군, 저 전라북도 진안군 있제. 진안 군수를 했어. 응. 김진안이라고, 유명해. 거, 군수를 했는디, 거서, 거서, 거가, 비록 군수를 했으되. 근게, 군수 쯤 해논게. 좀 착취해갖고 돈을 많이 인자, 싸, 저, 벌었제. 아들이 없어. 거가 또. 근디 동생이 있거든. 동생, 아들, 형제가 있어. 형제, 그 사람이 누구냐믄. 큰 아들이 성수, 김성수. 둘째가 김연수. 두 아들이 났어. 근디, 큰 아들, 이 사람은, 큰 아부지한테서 손이 없은게, 양자가 됐어. 큰 집으로. 그래갖고, 김진안이, 그, 본 재산, 재산. 성수가 이장 돼갖고는 딱 차져, 재산 찾었제. 아, 그래갖고는, 그냥. 그놈 돈이 그냥, 막, 벅벅 불어나제. 그 동네가 새로, 동네, 동네가 새로 생겼어. 그, 부자가, 큰 부자가 나갖고, 그 동네가 새로 생기고, 동네가 무장 커져. 그 동네 이름을 뭐라 그냐믄, 인촌이라 지었어, 인촌. 근디, 성수 호가, 동네 이름 인촌이라 지었어. 김, 김인촌. 김성수, 호, 김인촌이여. 어디, 시험 문제 나오믄, 인촌이라 적으믄, 한나 틀림 없어, 백점인게, 그라믄은. 연수란 사람은, 왜정 때, 근게 그 부자 손들이라 해. 왜정 때 서울 가서, 영등포 가서, 뭐, 닭 목, 닭 목 자른 공장. 응, 그 공장을 짓어갖고, 아조, 서울, 그, 그, 공장이 어뜨게 잘 되는지. 응, 아조, 큰 부자 되야갖고, 그, 일이, 소문이 있다믄. 거그 경성 방직이여. 공장 이름이. ‘경성 방직 고것은, 마루짝 밑에서 돈이 썩는다.’ 이런 소문이 났어. 응. 그래갖고, 안, 조선, 조선 갑부 안 되야븠는가. 근게, 명당이, 그 명당이, 응, ‘조선 갑부가 날것이요, 조선, 이, 큰 인물이 날 것이오.’ 근게. 아, 김성수가 큰 인물이제. 아이, 해방 후로, 거, 부통, 부대통령까장 안, 했는가. @2조사자 : 예, 예. 맞습니다. 왜정 때, 그, 우리나라를 어, 그, 말허자믄. 다시, 광복허기 위해서, 그 사회주의자, 고, 독립운동가들. 소련으로 가고, 중국으로 가고, 외국으로 많이 나가갖고, 운동을 많이 했다고. 김성수가 그, 뒷을 다 댔어요. 돈을. 그래서, 그런, 그런 큰 공이 있기 때문에, 이승만이가 부대통령 시켰제. 아, 국중의 인물 아닌가. @2조사자 : 예. 맞습니다. 응. 부자도, 그런 큰 부자가 없어. 그, 그때는 김성수, 형제가 젤, 큰 부자였어. 지금은 인자, 그 사람들 보다 더, 큰 부자가 있제마는. 근디, 지금, 삼양식품이라고 안 있는가. 삼양식품. 이것이 김성수 자손들이 운영허는 회사여. 그거이 삼양식품이여. 근게, 억지로 못 되야. 다 될란게 우연히 이렇게 도와줘. 명당도 누가, 그 사람이 거, 명당 고르게끔 생겼는가. 어, 안 골라 있어도, 그 명당 이익 바람 아니여. 그게 복이여. 복. 해서, 아, 부안 줄포란 디가 새로 생기고, 그, 명칭이 되고. 그런디, 그때 곡수, 그 토지가 많은게. 곡수{곡식} 받는디, 누가 곡수를 갖괐는디. 수천 석을 받었제. 아, 나락에다 모래를 섞어갖고 왔어. @2조사자 : 아, 쌀에다가요. 나락에다. 벼, 나락에다가. 그래갖고는 그거이 발견이 되얐네. 근게 한, 나락이 한 여남은 섬 된디. 그거이 발견이 되얐어. 근게 그것을 받을 것이라고? 안 받제. 그런디 뭣을 어뜨게, 어뜨게 처벌을 허냐. “너 이놈, 곡식, 나락에다, 모래 섞어 왔으니, 그 곡식 무효고, 너 논 내놔라.” 대번에 그럴 것이란 말이여. 그것이 아니여. “오직 허믄, 나락에다 모래 섞어갖고 왔을리냐. 근게, 나락 이거, 니가 갖고 가서 먹고, 곡식 내비 둬라.“ 그래브렀어. 그것이 덕이거든. 사람의, 덕인이 허는 행동이여. 아무도 못 해. 아, 나락갖고 가고, 돈으로 가져오니라. 그라고, 명년에는 논을 띤다. 다른 사람 준다. 대번, 나같은 사람은 그럴 것이여. 나락, 고놈 도로 줌서, “이놈 니가 갖다 먹고, 농사도 더 열심히 해서, 명년에는 깨끗한 곡식 갖고 오니라.” 그것이 덕, 덕인인 것이여, 덕. 응. 근게 우리는 젊은 사람들, 큰 사람들은 그런 것을 듣고 배와야 써. 그래갖고 생각을 해봐야 써. 뜻을. 뭣 땜에, 웬만허믄, 내가 좀, 해, 해롭고, 상대방을 도와주고, 돕고. 이런 정신으로 살, 살아야 돼. 덕을 가지고. 근게, 그 사람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오늘날까장 이름이 있고. 지금 김성수나 그, 김성수 그 사람도, 선산, 선산 지킨 사람들도 있어. 거그만 들어가믄, 삼대 안에 부자 되야브러요. 왜 부자되냐. 그 자손들이 잘 되야논게, 그, 성묘를 와. 오믄, 기냥 안 가. 그런 큰 부자들이 와서, 몇 만원씩, 몇 백만원씩 주고 가. 몇 만원, 몇 백만 원씩 주고 간단게. 그러고, 다 부자 되얐어. 그, 그 산지기 헌 사람들이. 산 지킨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