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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많은 이야기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이 되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알고 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를 구연해주었다.
채록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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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까치의 보은(報恩)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09. 2. 12(목)
조사장소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마곡2리 184번지 이영희 자택
제보자 : 이영희
청중 : 1인
조사자 : 김헌선, 최자운, 김은희, 시지은, 변남섭
[구연상황] 많은 이야기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이 되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알고 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를 구연해주었다.
[줄거리] 서울로 과거를 보러가던 한 사람이 까치집을 공격하는 구렁이를 활로 쏘아 죽였다. 밤이 되어 어느 집에서 자게 되었는데, 그 곳은 구렁이가 바위를 집으로 바꾸어 만들어 놓은 함정이었다. 잠을 자던 중 목이 답답하여 깨어보니 선비의 몸을 구렁이가 칭칭 감고 있었다. 그 구렁이는 낮에 선비가 죽인 구렁이의 아내라며, 밖에서 종소리가 세 번 나면 살려 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과연 종소리가 세 번 울려서 살게 되어서 종소리가 난 곳에 찾아가 보니, 낮에 살려준 까치가 머리로 종을 쳐서 그 사람을 살려준 것임을 알게 되었다. 까치가 선비의 은혜를 갚은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치악산 상원사 동종에 관한 이야기와 유사한 형태이다.
[본문]
선배가 과거보러 가는 얘기.
그데 인제 그냥,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그것도 옛날이라고 허시더구만.
근데 인제, 어데를 가는 산 고개를 넘어가니까, 까치가 그렇게 그냥 울드래요. 그래서 이렇게 돌아다보니깐, 낭구{나무}에 까치집을 지었는데,
아 그냥 큰 구렁이가 나무 위로 올라가면서 인제 잡아 먹을라구 그러니까, 까치들이 어미새가 막 짖는거야. 그래 이 사람이 그냥 이걸 지나칠 수가 없어서 화살로 쏴서 죽였대요.
그러구 인제 가는 길을 가는데, 해가 저물었대요. 근데 어디서 인제 하루저녁을 자고 가게 돼서, 들어간 집이었는대도, 인제 그 한 쌍의 구렁이였대요.
근데, 그 인제 말하자면, 자기 남편이래니깐, 남자 구렁이갔지.
그러구선 인제, 하루저녁을 새는데 가슴이 답답허구, 숨이 갑박하게 시져서 눈을 뜨니까 큰 구렁이가 자기 몸을 탁 감고 있드래요.
그러면선, 응 자기 남편을 죽였다구, 자기가 인제 원수를 갚을려구 그렇게 내가.
“이집은 집이 아니다. 바윈데, 내가 그렇게 했다!”구. 이제 사람을 오게끔 이용을 헌 거야. 그러면선 그 구렁이가 말하기를,
“당신이 그 새를 진정 사랑을 했다며는, 응, 저기 바깥에서 인제, 종소리가 세 번을 울리며는 당신은 살꺼구, 종소리가 아니나며는 죽을 것이다.” 구렁이가 그러더래요.
아 그러니, 느닷없이 자기가 거기 구렁이가 몸에 갬겼는데 누가 종을 쳐줄 사람이 있어요? 깊은 산중에? 아이 그래서 인제 ‘그렇구나.’ 생각을 허구 인제 있는데,
아 밝아올 무렵에 그냥 아 종이 댕댕 울리드래, 세 번이. 그러더니,
“아 정말 새를 사랑했다.”고, 그러면서 인제, 그냥 자기는 간다고 하면서 구렁이가 스르르 풀어서 가드래요.
아 그래 이상도스럽다, 그러구, 인제 눈을 떠서 둘러보니까, 까치가 진짜 그냥 이렇게 머리가 으스러져서 바닥에 떨어져 죽었드래요.
그러니깐, 자기를 살려준 은인이라구, 죽게 됐으니깐 자기가 인제, 머리로다 종을 쳐서 울리게 해 논거야.
그래서 아이 새도 참 그렇게 은혜를 갚을 주 안다는 그런 전설이래요.
그래서, 그 사람은 과거를 보러 또, 서울로 가고, 그렇게 허는 일이 잘 됐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