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홍성문의 덕으로 발복했다가 망한 부자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권은영
조사장소
순창군 팔덕면 장안리 ...
조사일시
2011년 2월 12일(토)
제보자
박태호
조사지역
전라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이야기 후에 다음을 구연하였다.

채록내용

@근데 어딜 또 홍성문이라고 그냥 부르기도 하고, 성문대사라고 부르기도 하고.
        대사라고 불러주고 있어요.
        @그냥 승려예요? 아님
        예, 중이여.
        @아 중이에요? 근데 어떤 분이 그러시는데 가난했다면서요.
        @가난해서 명당자리가 있으면은, 예를 들어 무슨 송아지 혈이 있으면은
        송아지 사시오, 송아지 사시오, 하고 다녔다 뭐 그런 이야기를 누가 하시대요?
        그렇게 그 사람은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렇게 전해와.
        @기인인가 봐요?
        기인이이에요, 기인인데 그 사람이 얘기 한편으로는 임실 쪽에 오면, 여기 동계.
        @동계면이요? 순창 동계면이요?
        동계면, 동계면은 남원부에 속했거든요. 남원부에 속했는데 그 양반이 거가 살면서
        남원 쪽  한쪽을 다니면서 이쪽 길목이 거의가 길목이 있잖습니까, 다니는 길이.
        지금도 다니는 길은 있잖여. 고속도로도 있고, 지방도로도 있고.
        그런 것처럼 회문산에서 내려와서 인계 저짝 임실 쪽으로 가는 그 길을 따라서
        저짝 인계로 들어가 가지고, 저짝 적성으로 해서 동계로 가서
        동계에서 인자 장수로 넘어가지 않습니까, 인자.
        그 길을 자주 잘 다녔고 인자 그런게 그 길목에 있는, 그 길목을 잘 다니는데.
        하루는 아주 열심히 일을 허고 효자고,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이 있는데 적선을 안 해서 묘를 줘도 발복을 못 헐 것 같애, 못 혀.
        그 사람들한테 써 줘도 발복을 못 헐 것 같애.
        나이는 인제 그 사람도 나이가 상당히 많아지고 나이 많애지고 그러니까.
        그래서 인제 적선을 더 잘 하고 그랬으면 그냥 주면 발복을 해서 그냥 좋아질 것 같은데,
        사람이 그러지를 못 혀. 그런 행위는 참 기가 막히게 잘 하고 있다고.
        그래 인자 그 사람을 주고 싶은데, 줄 수가 없으니까.
        묫자리는 송아지 묫자리라 아주 부자가 될 수 있는 묫자리인데
        거그를 꼭 주고 싶은데 그 사람이 옆에가 있고, 자리도.
        그런게로 적선을 허기 위해서 그 얘기를 해요, 자기가.
        @송아지 사라구요?
        송아지 사라고. [제보자 웃음]
        @그믄 이렇게 남한테 베풀면 그게 적선이 되는 거예요?
        그렇죠. 송아지 사라고. 인자 그렇게 허면서 가까이 해요 인자.
        @그 사람하고요?
        응 가까이 해서, 가까이 해서 적선을 헐 수 있도록 방법을 인도를 헌다고.
        자기가, 그래야 거시기가 되니까.
        그런게 그것도 안 되게 생겼고, 도저히 안 되게 생겼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모다 알아, 저 사람 으 때때 중 중에서도 동냥하고 댕기는 중이니까.
        시방은 중은 부자, 부자들이라 모다.
        @요즘은 자가용 몰고 댕기고.
        응 자가용 몰고 댕긴는데, 자기는 일정 기간 받아서
        그 사람 돌려줄만한 양만 받아다가 자기가 그놈만 먹고 인자 다시 또 더 늘릴라고를 안잖아.
        근게 그 사람이 그랬어. 그 사람을 만나서 만난게
        송아지 사라고 송아지 사라고, 데리고 사방 인자 그러고 댕긴 게,
        그 사람이 산 길 옆에서 쉬면서 그렁게 하대를 해, 홍성문 대사를 하대를 헌다고.
        @중이니깐요?
        중이니까. 왜냐하면 이조 때에는 중을 하대했으니까, 하시했으니까
        긍게 인자 어이 성문이 나도 인자 오십이 됐는데 인자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고
        나 내가 머슴은 면하게 좀 해주소.
        @머슴을. 머슴 살고 있었구나.
        머슴 살고 있었는디 그렁게 인자 거가서 인자 논을 갈고 있으니까 옆에 가 앉아서
        아따 인자 말을 건다고 소가 힘을 못 쓴다고 해쌌고, 옆에서 그래싼게 [제보자 웃음]
        소를 딱 세워놓고는 인자 거기서 와서 쉼서, 나 한 자리 주소.
        그렁게 자네를 무엇을 보고 줘.
        자네 허란 대로 험세. [제보자 웃음]
        자네가 뭣이 있어요. 아 그럴라먼 적선을 해야 할 텐데 자네가 뭣이 있어 적선을 헐란가.
        아니 자네가 허란 대로 험세. 그런게로, 그랬다는 거여.
        그때 전해오는 말, 말은 그래요. 전해오는 말이.
        그러면 자네 떡, 떡 한 시리나 할 힘이 있는가 그런게
        아 조리장수 치깃돈을 내서라도 [제보자 웃음] 치깃돈을 내서라도 자네가 허라면 해야제.
        @그 칠두를 내는 게 뭐예요?
        치깃돈이라고 하는 것은.
        @치깃돈{체곗돈}.
        치곗돈이라고는 넘들네 집에 가서 장리빚을 내는 거여.
        @대출을 받는 거군요.
        장리빚, 빚을 얻는다 그 말이여.
        그런게 금년도 농사를 미리 지을 수 있는 미리 임금을 미리 받는 거여. 긍게 비싸.
        @비싸요. 이자가.
        장리여, 장리는 곱걸이란 말이여.
        한 되 가져가면, 백 원 가져가면 백 원 내, 백 원 이자를 붙여줘야 하는 거여.
        @두 배로요? 아이고.
        긍게 쌀 한 가마니 가져오면 명년에 두 가마니 줘야 혀.
        그 빚을 내서라도 해준다 그 말이여.
        그래 인제 그러면 자네한테 내가 뭐 뭐 얘기를 허겄는가.
        어디 한번 시험이나 한번 해보세. 자네가 어디서 빚을 내야.
        아이 자네가 하라면 하라는 대로 헐게 그렁게 하나 주소.
        그려, 그거 자네가 비단 옷을 한 벌 해줘야 하겄는디 비단 옷을 어떻게 해줘.
        비단 옷을 한 벌을 해줘야 혀.
        그 다 비단옷을 해주야지 자네가 자네가 필요하면.
        내가 비단옷을 꼭 한 벌 해야만 장개를 가겠네.
        그렁게 이 사람이 빚을 내서 그, 그 말대로 비단 옷을 줬어. 한 벌을 해줬어.
        해준게 그 사람이 비단 옷 그 비단 옷을 자기가 입을라고 허겄어?
        @그냥 성의 볼라고 그런 거예요?
        성의도 보고 꼭 줘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꼭 줘야 할 사람이 있어요?
        꼭 비단 옷 한 벌을 줘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장개 못 간 사람은 장개를 보내줘야 혀.
        @그게 적선이고만요?
        그게 적선이지. 그러면서 그놈을 갖다 주면서 아무데 있는 아무개가
        너 장개 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이다고 그렇게 해서 주고.
        그 다음에 인제 그렁게 그 놈을 참말로 해와부렀다고.
        그래서 이제 정말로 그 일을 했다고.
        그러고는 그 아무개 아무날은 무시떡을 한 시리{시루} 해야겠는디
        무시떡 한 시리도 그때는 아주 어려웠다고.
        @귀했어요?
        귀했다고, 굶기를 밥 먹듯 하는 그 시절에
        무시떡을 한 시루를 해달라니 그것이 오죽 어렵겄다고, 어렵지 않겄소.
        그려 무시떡 고놈을 갖고 가서 여그 동계에 있는 시장에 가서 고놈 무시떡을 나눠 줘.
        아무데 아무개가 해준 것이다고.
        @그렇게 해갖고 또 적선을?
        적선을 해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적선을 해 준거여, 대신 대리로.
        그렁게 아까 같은 송아지 사쇼 뭐 사쇼  헌 사람들은 큰돈을 받아.
        큰돈을 받아갖고 밥을 사주고 옷을 사주고 신발을 사주고 아무개가 사준 것이다.
        말하자면 하늘과 땅의 인정을 받는다는 얘기지.
        만인이, 온 천하가 보는 데에서 인정을 받아.
        만천하는 다 보고 있는 것이니까 인정을 받기 위해서 그 짓을 했어요.
        그러고는 아무 날 아무 시에 여기 내가 이리 올 텐게
        그때 자네 아버지 유골을 파가지고 오소.
        그래서 써준 것이 [제보자 기침] 그 저 동계에 있는
        거가 이동마을 앞에 있는 장항 마을이라고 있는데.
        @이동 마을 앞에 장 마을이요?
        장항. 장항 마을이라고 있는데,
        그 마을 옆에가 그 사람이 진, 그 사람이 머슴 살고 있는 사람 땅 그 우에 산이여.
        거기다가 써줬다는 것이여.
        @그래갖고 발복을 했대요?
        발복을 했, 그래놓고는 아무개 되면은 크게 발복을 할 것이다.
        그러믄 그때 가서 나 잊지 말고 쌀가마니나 좀 주소.
        그랬는디 그 사람이 아들이 둘이 있었다고.
        @아들이 둘 있었어요?
        근데 아들 둘이, 아들 둘이 인제 막 태어났어.
        묘를 쓰고 인자 아들이 하나가 있었는데 인자 하나가 더 태어났다고 허더만.
        근디 그 사람 그 처가가 전라남도 이 곡성이었었대.
        곡성이었었다고 그래.
        그래서 자기가 거기서 그 묘를 써주고 차츰차츰 좋아져서 한데.
        그것이 일정 기한이 뭐 7년인가 8년인가 그때가 되면은
        이제 자네도 넘들보다 더 부자가 될 텐데
        그때 그때 가서 그때가 꼭 되면은 저거를 해 주소.
        적선도 허고, 나한테는 쌀가마니나 주고 그렇게 하라고 그랬는디,
        그 때에 그 큰아들이 자기 외가에 가서 서당에를 다녔다는 거여.
        외가에 가서 서당에를 다녔어, 서당에를 다녔는데
        그때 당시 그 서당 선생이, 서당 선생이
        그 전라남도 곡성 어디다든가, 거그 사람 거그 사람
        거그에서 친구가 선생 친구가, 무남독녀인데 이제 딸을 정혼을 할라고 허고 있는데,
        사람을 그 선생하고 친군게 여기서 하나 골라달라고 헌게
        이 속에서 자네가 고르소.
        가는 외갓집에가 살고 그래서 그때 그 무남독녀 집으로 장가를 갔다는 거지.
        장가를 가게 되았어.
        @그 집 큰아들이? 그 머슴 살던 분 큰아들이?
        그래서 그냥 그 살림 그쪽으로 다 갔으니 대부자가 되아부렀어.
        @큰 부자가 되었구만요.
        큰 부자가 되았어, 큰 부자가 되았는데,
        시간, 그 큰 부자가 된 것이 모두 다 밝혀지고 했어도 이 사람이 연락이 없어.
        @부자 되면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요?
        그렇지,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어.
        그렁게 인제 고리 지나면서 말만 전해줘. 말만 전해줘.
        그래도 소식이 없어. 부자가 되어버린 게 잊어버렸지. 이 사람이.
        @그 사람 공을.
        잊어부렀어. 그렁게 인제 그 사람이 그 풍수에 그 예부터 내려오는 그 원리가
        용미라고 그려, 이렇게 묏이 이렇게 있으면 요 뒤쪽지를 이렇게
        기를 받아들이는 이제 묏을 이렇게 쓰면 이게 앞이고 여기가 뒤인데
        용맥이, 산 용맥이 이렇게 들어와서 여그다 묘를 쓰잖아요.
        @용맥.
        산의 주령 용맥의 힘이 기가 내려오는.
        @길이구만요.
        길, 그러지. 용맥이 들어오는 거다가 부치는 것을 뭐라고 하냐면은 투지라 그래요.
        @투지.
        투지라 그러는데 그 투지를 방향을 제대로 붙여야 그 기를 잘 받고,
        제대로 안 붙이고 잘못 붙여 놓으면 역수로 다시 해가 될 수도 있고,
        이가 될 수도 있고 허는 것이 투지여.
        분금투지라 그래 인자, 안에 넣는 인자 이 유골,
        유골의 향 방향과 그 산 내력의 방향을 그대로 연맥이 되아야
        기가 와서 이 발원을 허는데, 그 투지의 힘이 투지로 받아들이는 것이단 말이여.
        @그 기운을 투지로 받아들이는구만요? 그믄 땅을 도도록하게 하는 거예요?
        그렇지, 땅을 도도록하게 해서 기가 올 수 있도록.
        기라고 하는 것은 물을 타고 오는 것인데, 물을 타고 오는 것인데
        그 물이라는 것이 흐르는 물 같으면 또 해를 줘불고,
        긍게 기의 통로와 물의 통로는 같지만은 습기가 있어야 기가 통, 기가 통한다고.
        @또 그러는 거예요?
        음 사람의 혈맥과 같으니까.
        그런데 인자 거다가 딱 해놓고는 시기가 인자 혈맥이 통해서 인자 시기가 왕성한데
        아 이 사람이 왕성한 때를 기준으로 해서 시방 얘기를 했다고, 얘기를.
        그렁게 이 사람이 그것을 시험을 삼아서 이케 그 놈을 틀어놔 버렸다고.
        @투지를요?
        투지를 틀어버렸어, 기가 안 가버려.
        @기를 막아버렸네요.
        기를 막아버렸다고.
        그러고는 이 성문대사가 뭔 일이 급하게 저그해서 인자 여기를 떠났었다고.
        그런게 화를 인자 입게 되었지.
        @부자 된 사람이?
        부자된 사람이 화를 입게 되았어.
        근디 그 자리가 뭣이냐면은 [제보자 기침] 금오탁시라고.
        @금오탁시?
        금오탁시가 뭐냐면 시체를, 까마구가 시체를 좃는 형상이여.
        @까마구가 시체를 쪼아 먹는?
        쪼아 먹는, 그러니까 금방 부자가 되지.
        @왜 근데 그게 금방 부자가 돼요?
        그만치 부자 될 수 있는 요인이 있는 데여.
        거의가 이 부자가 될, 부자가 될 수 있는 저그는
        우리가 여러 가지 혈맥, 혈이 있지만은 일반적으로 이 가마귀가 시체를 먹는 것이나,
        뒤야지가 먹을 먹이를 잡는 것이나, 뒤야지가, 주로 먹이가 가까이 있는 것들은,
        가까이 먹이가 가까이 있는 것들은 거의가 빨리 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가 있고.
        재물을 불러오는 거, 어디고 부, 귀, 재.
        인자 그렇게 여러 가지 인자 형태의 논리가 있는데,
        부자가 될 수 있는 요인은 그런 사항, 그런 사항들이.
        @갖고 그 투지를 돌려놔서 그 부자 됐던 사람은 어떻게?
        부자 됐던 사람이 전부가 거의가 거기서 떠나불고 그 자리에서 떠나불게 되았어.
        지금 거그는 시방은 아무도 안 살고 수 백 년이 지났지만 아무도 안 살게 되았고.
        @가난해졌구만요?
        가난해져 버렸다고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