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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제보자가 가천 다랑이마을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 조사자가 금산이 가까우니 금산 관련 전설을 하나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제보자가 상사바위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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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및 파일명] 1-04_04_FOT_20110121_PKS_KYS_0002 [제목] 남해 금산 상사바위 전설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1. 1. 21(금) 조사장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내산마을 내산경로당 제보자 : 김용심 청중 : 8명 조사자 : 류경자, 정혜란, 강아영 [구연상황] 제보자가 가천 다랑이마을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 조사자가 금산이 가까우니 금산 관련 전설을 하나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제보자가 상사바위 이야기를 했다. [줄거리] 남해 금산에 상사바위가 있다. 옛날에 한 아가씨를 너무 사모했던 총각이 결국 상사병에 걸려 죽게 됐는데, 뱀이 되었다. 아가씨는 그 뱀이 자기 몸을 감아 턱 밑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바람에 결혼도 못 하고 있었다. 결국은 남해 금산 상사바위에서 굿을 하는데, 뱀이 떨어져 나가 앉아 있음과 동시에 독수리가 물고 가서 아가씨가 결국은 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본문] 남해 금산 가면 상사바위라고 있거든요. 그 바위에 옛날에, 요즘은 뭐 시대가 좋아져서 서로가 정을 나눌라 쿠몬 서로 맘을 통해가지고 맘이 통허몬 통헐 수도 있는 기고 그렇지만, 옛날에는 그리 못하니까. 저 아가씨가 너무너무, 큰애기지 그 당시에는. 내 맘에 드는디, 이리 서로 이리 애정 표시도 몬 허고 이리 갖고 인자. 그 여자 때미 상사가 걸리, 상사병이 걸리 죽었어. 그 남자가 상사병이 걸리 죽어가지고 뱀이가 돼갖고. 그리 뱀이 돼가지고 그 여자 몸에 딱 감고, 머리로 싹 요서{여기서}, 텍{턱} 밑에 탁 머리를 이리 내가지고 아가씨 입 허고 날름날름허이 이리 마주보고 있는 기라. 그래갖고 인자 거게 가서 인자, 상사바위 끝에 가서 이 여자가 앉아, 머리만 빗을라 쿠면은, 이 뱀이가 항상 예쁘기 하는 기 장{항상} 좋으니까, 머리 빗을라 쿠면 이 뱀이 싹 풀리가이 옆에 앉아삐. 머리 빗고 얼굴에 화장헐 때는 절대로 같이 안 있고 딱 떨어져서, 얼굴 손 볼 때는 딱 떨어져 앉고. 그래 안 할 때는 꼭 그 여자한테 그리 붙어가 있는 기라. 그리 여자는 시집을 못 가고. 그래 가지고 있는데 인자, 그 인자 옛날에는 굿도 허고 허잖아. 막 점바치들{점쟁이들} 불러다가 굿도 허고 헌께. 그래 상사방우 가서 굿을 허래. 인자 그 해원풀이 허래. 그래서 인자 무당들 덧고 가서 굿을 허는데, 그래 이 여자가 살 것 겉으면은 뱀이가 떨어져서 이게 딱 떨어지는 옆에 앉은 동시에 독수리가 한 대여섯 마리 그, 거는 독수리가 많거든. 산도 높고. 독수리가 돌아다니다가 날아다니다가 그 뱀을 딱 물고 가서 그거 하는데, 안 그러면 죽는다. 이 그 형태로 영원히 간다. 그래 해 놓은께서 인자 이 집에서 굿을 허기도 그렇고 안 허기도 그러는 기라. 그 돈을 많이 딜이서, 옛날에는 돈이나 오이 있는가? 많이 딜이서 인자 굿을 허몬 막상 좋아져서 뱀이 독수리를 물고 가서 좋으면 되는데, 그래 안 허면은 돈만 낭비되고 자식도 장 그 모양이 되고, 그리 망설이다가 해 갖고서 인자 굿을 허기로 했어. 저거 부모가 인자 달내라 갖고. “하여튼 한번 해보자. 우리.” 그래 갖고 해갖고 그거는 하나는 이뢌대{이루었대}. 그런 전설이 있어. 그래 가지고 그래 머리를 빗고 상사바우 끝에 그리 헌께, 뱀이가 딱 떨어져 앉아 있는데, 때마침 그 독수리가 날다가 그 물고 갔대. 뱀을 물었대. 그래가지고 그 처녀는 고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