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이야기를 끝내고 최춘옥 씨의 생애이야기가 20분 정도 이어졌다. 친정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록내용
옛날에 내가 나고, 우리 아부지가, 친정 또 들썩거린다, 우리 아부지가 눈을 이래 눈을 뜨고 못 봤어요.
뜨고 아무것도, 애기 이래 눕히노만 모르고도 지내가면서도 밟어도 안 터져요.
[웃음]
우리 아버지가 장대하구만, 크구만, 이런데.
동생들도 마캉{모두} 인지는{이제는} 다아 더러 죽었부고 인제 내만 남았다.
그래가주고 몇 해 동안을 앞을 못봐가주고 내가 우리 오빠 있고 내가 둘짼데, 그런데 한, 그 때 청춘에 눈을 감았어.
아무치도 안한데, 안 보인데요.
그래가주고 그 질로{길로} 하다하다 못 전디가주고{(+견뎌서)} 절에 가가주고 우리 아버지를 못 나아가주고 옛날에.
저어 우리 할매를 참, 웃대가 쪼매 좀 그대로 그래 사람겉이 살어나놓이{(+&그런대로 풍족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그래가주골랑 하이 할매가 애기를 못 낳아가주고 그카다가,
그 어떤 친구들이, 친구가 옛날에는 마음도 주만은 그런 할마이를 못 좃잖니껴?
하아 곱운 색시를, 우리 적은 할매가 하나 있어요.
인지 머 오래오래 돼 다 돌아가싰는데.
그래 우리 할매가 얼매나 빌고 그키 그캐도 애기가 안 들어서고 이래가주골랑 그 우리 적은 할매를 모시다가 갖다가놔놓, 한 일 년 지내이께네 애기가 들어섰어.
그래 우리 아버지를 낳아.
그래 우리 아버지가 저게 머고? 어느 낭기에{나무에} 칠성에다 막 빌어가주고.
@조사자 : 낳은 아들이구만.
저어 칠성삼신이라 카미, 우리 아부지 보면 우리 쪼매 클 찍에{적에} 보면 그래 사마귀, 볼따구리한 사마귀가 요래 등에 등골짝에 니리가미, 자로 요래 재봤다 카이.
삼태성이라 카미 고래 있고, 요게서 요리 내려가민서는 칠성별이라 카고 또 고래 고래 있고 요서부터 요머리 카미.
@조사자 : 앞에서는 칠성이고, 뒤에서는 삼태성이고.
그래도 더러 눈이 그러인꺼네 우야니껴?
머 어데라도 해가주고 낫울 연구지요.
인생이는 사는 거 그게 목적 아이라?
이래가주고 그래 하다하다 저어 옥련사 절 카는 데 저짜 저 어데 있니더, 안평 저어 골 삼춘.
그래 거어 지금은 그 다 허물어졌을 끼라.
우리 아버지 그거 그 독으로{혼자서} 이래 해놓고 그 살았는데.
여덟 달을 거게 있었다 카는데, 인지는 아무 약을 해도 안 되이께네 인제 니 죽거라 카미 내삐맀는{(+내버린)} 기라.
머 어에 죽이지는 못하고 그 갖다가 혼채{혼자} 눈 어둡는 사람을 그 산골짝에 아무것도 없이 갖다다 놔놓으만은 그 죽으라고 보냈는 기지 뭐.
그래 있어도 첨머이는{처음에는}, 첨머이는 가 있으이께네 머가 오디 다르르르.
이래 문을 문 요만큼한, 기드가고 기나오는, 문은 어데 옳은가요?
뭘, 발로 가주고 다르르르 이래 기리더라누만.
그래가주고 눈은 어둡고, 아무것도 모르고 문은 요런, 요런 방 요만한 데 앉았어.
“그래 거어 있거라.”
아부지가,
“거어 있거라.”
그래 여덟 달 있을 동안에 아부지 꼭 지키주더라네요.
호랑이라 캐요.
@조사자 : 호랑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호랑이라 캐요.
그래가주고 거서도 그래 있다아 손수로 요래 약탕간을 고래 갖다놔놓고, 밥을 잡숫튼 마든 안 하니껴.
그래 안 죽으이께네 왔거든.
와가주고 약으로 든데 해도 오만{온갖} 약 다해도 안 돼.
우리 아부지 그 질로, 우리 그 뒤에 집에 도옥동인데 그래 거어서, 우리 위갓집 일가래, 우리 어머이 종질년동 그래 있는데, 장로님인데.
“그래 어예든동 기도해보구로 교회 가자. 고모 교회 가자” 카미,
그래 달기가주고{(+달래서)}, 그때 넘에 재넘에 길이 어설픈데, 아주 어설퍼.
거어 중간에 마을 뒤에 쪼매 올라가면은 폭포가 내러오는 데 있니더.
그 한 두 질{길}, 큰 질로도 다 두 질 될 끼래요.
거어 넘어지면 저어 저리 니러 가야 되지 올라가지를 못해요.
양짝 산이 이래 있고 개골인데.
그래 거어 바우 있는데 그래 우예 갔던동 몰래.
그래 산을 만날 타고 댕기만 그라는데.
우리 할부지는 또 막 안 된다꼬 욕은 얼매나 하노, 옛날 노인이?
우리 할부지가 억시{아주} 완고했어요.
이래놔놓이, 고만 그 가다 고만,
“예수 믿으면 참 벼락을 맞을라!” 이카미.
꼭 날짜를 따지가 아홉 달 만에 그 등대가 높으이더.
막 기야{(+기어야)} 돼요.
이래 올라가가주고 막 쉬는데.
우리 지금 산이 친정산이 거어 있는데 고 산 경계에 거어 가만 거 경게에 너른데{넓은데} 이렇기 널러여.
거어 가 쉬이니까네 우리 아버지가 여덟 달 지내고 나이께네 아홉달 됐는데,
생전 안 그카던데 거어 양짝에 모두 소낭기{소나무} 이래 있거든.
손을 올리가주고 맹 눈에 머 껌껌하기{깜깜하기} 땜{(+때문에)} 그랬지, 이카드라만.
그래가주고 우리 어무이는 약했어요. 홀랑홀랑 하이 그런데.
“손은 와 그란데요? 머가 보이니? 머가 보이노?” 이카이,
“캄캄하다.” 카더란다.
“머가 껌은 게 어리댄다.” 카더란다.
그래 그 질로 눈을 뜨는 질이구만{길이구만}.
@조사자 : 그것도 보이니까 캄캄한 줄 알지.
그래가주고 그 질로 우리 어무이 잠 안 잤니더.
집에 우리 어릴 때 자만 우리 어무이 엎드리 자요.
그래놔놓이, 그래 아버지가 그 질로 낫어가주고 보신제도 많이 쓰고 이래가주고 우리 클 때 상구{(+늘)} 약 안 빘지요{(+비었지요)}.
가을만 해들랴 놓으만 저어 단풍잎만 쪼금 노릿해지만 약 시작해요.
그라만 삼동, 삼동 그냥 잡숫느마, 하루도 안 비고.
그래이 열두 적에 한 직에 그래 옛날에 그래 잡숫고 그랬는데.
그래 낫아가주고 우리들을 마캉 낳아 키우이꺼네 예수 안 믿을 재주가 있어요?
그래가지골랑 그래 그걸 줄금줄금 봐도 하나님 안 섬기고 못 삽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