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맹인 친정 아버지의 개안
자료분류
현대 구전설화
조사자
천혜숙, 김영희, 박선미, 김보라, 한지현
조사장소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조사일시
2011. 5. 7.(토)
제보자
최춘옥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이야기를 끝내고 최춘옥 씨의 생애이야기가 20분 정도 이어졌다. 친정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록내용

옛날에 내가 나고, 우리 아부지가, 친정 또 들썩거린다, 우리 아부지가 눈을 이래 눈을 뜨고 못 봤어요.
        뜨고 아무것도, 애기 이래 눕히노만 모르고도 지내가면서도 밟어도 안 터져요.
        [웃음]
        우리 아버지가 장대하구만, 크구만, 이런데.
        동생들도 마캉{모두} 인지는{이제는} 다아 더러 죽었부고 인제 내만 남았다.
        그래가주고 몇 해 동안을 앞을 못봐가주고 내가 우리 오빠 있고 내가 둘짼데, 그런데 한, 그 때 청춘에 눈을 감았어.
        아무치도 안한데, 안 보인데요.
        그래가주고 그 질로{길로} 하다하다 못 전디가주고{(+견뎌서)} 절에 가가주고 우리 아버지를 못 나아가주고 옛날에.
        저어 우리 할매를 참, 웃대가 쪼매 좀 그대로 그래 사람겉이 살어나놓이{(+&그런대로 풍족하게 살았다&는 뜻이다.)},
        그래가주골랑 하이 할매가 애기를 못 낳아가주고 그카다가,
        그 어떤 친구들이, 친구가 옛날에는 마음도 주만은 그런 할마이를 못 좃잖니껴?
        하아 곱운 색시를, 우리 적은 할매가 하나 있어요.
        인지 머 오래오래 돼 다 돌아가싰는데.
        그래 우리 할매가 얼매나 빌고 그키 그캐도 애기가 안 들어서고 이래가주골랑 그 우리 적은 할매를 모시다가 갖다가놔놓, 한 일 년 지내이께네 애기가 들어섰어.
        그래 우리 아버지를 낳아.
        그래 우리 아버지가 저게 머고? 어느 낭기에{나무에} 칠성에다 막 빌어가주고.
        @조사자 : 낳은 아들이구만.
        저어 칠성삼신이라 카미, 우리 아부지 보면 우리 쪼매 클 찍에{적에} 보면 그래 사마귀, 볼따구리한 사마귀가 요래 등에 등골짝에 니리가미, 자로 요래 재봤다 카이.
        삼태성이라 카미 고래 있고, 요게서 요리 내려가민서는 칠성별이라 카고 또 고래 고래 있고 요서부터 요머리 카미.
        @조사자 : 앞에서는 칠성이고, 뒤에서는 삼태성이고.
        그래도 더러 눈이 그러인꺼네 우야니껴?
        머 어데라도 해가주고 낫울 연구지요.
        인생이는 사는 거 그게 목적 아이라?
        이래가주고 그래 하다하다 저어 옥련사 절 카는 데 저짜 저 어데 있니더, 안평 저어 골 삼춘.
        그래 거어 지금은 그 다 허물어졌을 끼라.
        우리 아버지 그거 그 독으로{혼자서} 이래 해놓고 그 살았는데.
        여덟 달을 거게 있었다 카는데, 인지는 아무 약을 해도 안 되이께네 인제 니 죽거라 카미 내삐맀는{(+내버린)} 기라.
        머 어에 죽이지는 못하고 그 갖다가 혼채{혼자} 눈 어둡는 사람을 그 산골짝에 아무것도 없이 갖다다 놔놓으만은 그 죽으라고 보냈는 기지 뭐.
        그래 있어도 첨머이는{처음에는}, 첨머이는 가 있으이께네 머가 오디 다르르르.
        이래 문을 문 요만큼한, 기드가고 기나오는, 문은 어데 옳은가요?
        뭘, 발로 가주고 다르르르 이래 기리더라누만.
        그래가주고 눈은 어둡고, 아무것도 모르고 문은 요런, 요런 방 요만한 데 앉았어.
        “그래 거어 있거라.”
        아부지가,
        “거어 있거라.”
        그래 여덟 달 있을 동안에 아부지 꼭 지키주더라네요.
        호랑이라 캐요.
        @조사자 : 호랑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호랑이라 캐요.
        그래가주고 거서도 그래 있다아 손수로 요래 약탕간을 고래 갖다놔놓고, 밥을 잡숫튼 마든 안 하니껴.
        그래 안 죽으이께네 왔거든.
        와가주고 약으로 든데 해도 오만{온갖} 약 다해도 안 돼.
        우리 아부지 그 질로, 우리 그 뒤에 집에 도옥동인데 그래 거어서, 우리 위갓집 일가래, 우리 어머이 종질년동 그래 있는데, 장로님인데.
        “그래 어예든동 기도해보구로 교회 가자. 고모 교회 가자” 카미,
        그래 달기가주고{(+달래서)}, 그때 넘에 재넘에 길이 어설픈데, 아주 어설퍼.
        거어 중간에 마을 뒤에 쪼매 올라가면은 폭포가 내러오는 데 있니더.
        그 한 두 질{길}, 큰 질로도 다 두 질 될 끼래요.
        거어 넘어지면 저어 저리 니러 가야 되지 올라가지를 못해요.
        양짝 산이 이래 있고 개골인데.
        그래 거어 바우 있는데 그래 우예 갔던동 몰래.
        그래 산을 만날 타고 댕기만 그라는데.
        우리 할부지는 또 막 안 된다꼬 욕은 얼매나 하노, 옛날 노인이?
        우리 할부지가 억시{아주} 완고했어요.
        이래놔놓이, 고만 그 가다 고만,
        “예수 믿으면 참 벼락을 맞을라!” 이카미.
        꼭 날짜를 따지가 아홉 달 만에 그 등대가 높으이더.
        막 기야{(+기어야)} 돼요.
        이래 올라가가주고 막 쉬는데.
        우리 지금 산이 친정산이 거어 있는데 고 산 경계에 거어 가만 거 경게에 너른데{넓은데} 이렇기 널러여.
        거어 가 쉬이니까네 우리 아버지가 여덟 달 지내고 나이께네 아홉달 됐는데,
        생전 안 그카던데 거어 양짝에 모두 소낭기{소나무} 이래 있거든.
        손을 올리가주고 맹 눈에 머 껌껌하기{깜깜하기} 땜{(+때문에)} 그랬지, 이카드라만.
        그래가주고 우리 어무이는 약했어요. 홀랑홀랑 하이 그런데.
        “손은 와 그란데요? 머가 보이니? 머가 보이노?” 이카이,
        “캄캄하다.” 카더란다.
        “머가 껌은 게 어리댄다.” 카더란다.
        그래 그 질로 눈을 뜨는 질이구만{길이구만}.
        @조사자 : 그것도 보이니까 캄캄한 줄 알지.
        그래가주고 그 질로 우리 어무이 잠 안 잤니더.
        집에 우리 어릴 때 자만 우리 어무이 엎드리 자요.
        그래놔놓이, 그래 아버지가 그 질로 낫어가주고 보신제도 많이 쓰고 이래가주고 우리 클 때 상구{(+늘)} 약 안 빘지요{(+비었지요)}.
        가을만 해들랴 놓으만 저어 단풍잎만 쪼금 노릿해지만 약 시작해요.
        그라만 삼동, 삼동 그냥 잡숫느마, 하루도 안 비고.
        그래이 열두 적에 한 직에 그래 옛날에 그래 잡숫고 그랬는데.
        그래 낫아가주고 우리들을 마캉 낳아 키우이꺼네 예수 안 믿을 재주가 있어요?
        그래가지골랑 그래 그걸 줄금줄금 봐도 하나님 안 섬기고 못 삽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