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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이 자료는 2011년 4월 14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모 굿당에서 벌어진 일본 대판 김씨 댁 굿에서 얻은 것이다. 마지막 날인 4월 20일에는 차사본풀이, 칠성본풀이, 문전본풀이, 액막이 등을 하였다. 문전본풀이는 홍보원 심방이 앉아서 스스로 장구를 치면서 구연하였다. ‘말미--공선가선--날과국섬김--연유닦음--본풀이--비념--주잔넘김--산받음--제차넘김’이라는 전형적인 소제차를 빠짐없이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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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및 파일명] 1-10_00_SRS_20110420_HNC_HBW_0001 [제목] 문전본풀이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1.04.20(수) 조사장소 :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모 굿당 제보자 : 홍보원 청중 : 10명 조사자 : 강정식, 강소전, 송정희 [구연상황] 이 자료는 2011년 4월 14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모 굿당에서 벌어진 일본 대판 김씨 댁 굿에서 얻은 것이다. 마지막 날인 4월 20일에는 차사본풀이, 칠성본풀이, 문전본풀이, 액막이 등을 하였다. 문전본풀이는 홍보원 심방이 앉아서 스스로 장구를 치면서 구연하였다. ‘말미--공선가선--날과국섬김--연유닦음--본풀이--비념--주잔넘김--산받음--제차넘김’이라는 전형적인 소제차를 빠짐없이 진행하였다. 문전본풀이]말미 천앙긴{(+천황기는)} 지아{지황} 지앙긴 인아{인황} 가고∼, 인앙기는 각기 도숙어, 하전 떼가 뒈엿수다 들적 문전, 날적 문전 일문전∼, 하날님전, 난산국 본산국, 지주낙형, 신 풀저 영헙네다∼. 또시 난산국 신풀건, 받아 통촉, 하렴헙서∼. 문전본풀이]공선가선 [장구를 치기 시작한다.] 에∼ 에∼ 공선 공선은 가신 공서웨다. 제저남선 본은 갈라 인도역 서준왕 서준공선 말씀전 여쭈욥긴 문전본풀이]날과국섬김 날은 갈라 올금년 신묘년{辛卯年} 론 갈라 청명{淸明} 삼월 오널은 열여드레 어느 고을 어떠허신 자손덜이 이 원정 올리느냐 하옵거든 국은 갈라∼ 갑기는 저 일본∼ 주년국입네다. ○○○시 ○○구 ○○○는 ○○○ ○○○○ ○○○ ○○ 거주허여 삽네다. 원고장 지원지장 소원지자 뒈옵네다. 문전본풀이]연유닦음 성은 ○씨 부인∼, ○짜 ○짜 올금년 든에 섯님 드는 공서이옵고 수다 많은 아기덜 들며 나며, 드는 공서 여쭙기는 다름 아닙네다. ○씨 부인 든섯님 나이 웬만{圓滿} 뒈곡 난 아기덜 성장허영 모든 일덜 다 허곡 손지{孫子} 아기덜토 질로 성장허여 가시는데 든섯님도 산 떼엔, 부모조상님에 번 등장{等狀}을 허영 공 가프저 영 허영 마음 먹고 성심 먹엉, 원성기도라도 허여 보저 영 허영 이 제주 고향 산천 들어오라근 이거 ○○암 굿당 임시 잠깐 빌엉 오랑 낮도 영청∼ 밤도 영청 낮엔 네난{(+향냄새가 나는)} 가위{家戶} 밤에 불썬{(+불을 켠} 가위 혀 원성기도 데정청 올리저 청명 삼월 열이틀 날 거두 잡안 밖으로는 천지월덕 신수푸고 안으로는 고분연당클 추겨 메영 삼천전제석궁 어궁전을 마련허여 일만 팔천 신우엄전님네 옵서 옵서 청허시고 열명부 시왕전하님도 옵센 허고 불도할마님도 옵서 청허여 돋우여 축원헐 디 축원허곡 비념헐 디 비념허곡 시왕전 어간허영 불썽 적막헌 영가 혼벽님네 저승찔 데{(+대. 즉 저승문을 뜻함.)} 다깐 이거∼ 낮도 일뤠, 밤도 일뤠, 두 주 일뤠 동안 이 기도 허영 오널은∼ 천왕기는 지왕 가고 지왕기는 인왕, 인왕기는 각기 도숙어 하전 떼가 뒈엿수다. 주인 모른 공서{公事} 엇곡, 문전 모른 공서가 없어지난 상당 도숙을 떼가 뒈여근 일문전 하날님전 난산국은 본산국 지주낙형 과광성 신을 풀저 영 허시니 난시 본산국 과광성 본산국은 난산 난산국은 본산국더레 제려, 받아 통촉 하렴헙서∼. 문전본풀이]본풀이 옛날이라∼ 옛적에 남선을 남선비, 여산을 여산부인, 사옵데다. 가난허고 서난허여, 아덜이사 일곱 형제 탄셍허여 살아가는게∼, 너무 가난허난, 를날은, [말] 야 여산부인이 이거 남선비님 이거 남인{男人} 가장{家長}님안티 는 말이, “아이고 이거 가장님아 가장님아, 우리 집은 가난허고 서난은 허여, 야 이거 식구는 만만헤여도 어찌 구명도식 허기가 힘이 드니 옵서 우리, 전베독선{全―獨船} 무어 타 나가근, 야 이거 무곡장사나 허영 구명도식 허기가 어찌 하오리까?” [소리] 남선비는 “어서 걸랑 기영 헙서.” 남선비는 굴미굴산 도올라 곧은 낭 비어다 전베독선 무어근 바람부는 데로 물결 치는 데로, 가는 게, 오동나라 오동고을 들어산다. 무곡장사 허시는데 노일제데귀일의 려들어 “아이고 선비 선비님아 선비님아∼, [말] 이거 오뉴월 작볏데{(+땡볕에)} 앚앙 장사만 허지 말앙, 옵서 우리집 안사랑도 좋고 밧사랑도 좋으난 옵서 우리집에서, [소리] 바둑 장귀 노념놀이나 허멍 무곡장사나 허기가 어찌 허오리껜?” 허난, 남선비는 그 말 들어지난 솔깃헨, [말] “아이고 고맙소. 어서 걸랑 기영 헙서.” [소리] 영 허여, 야∼ 귀일이 호탕에 빠져근 이 날 저 날 보넨 게, 무곡장사 허여는 게 부부동거 멪어간다. 두 헤 두 헤 연삼년, 지네가 가는 것이 무곡장사 헤영 벌어논 돈도 다 날리고 전베독선도 다 날려, 먹을 건 없어 체죽만 먹단 보난 당달봉사 뒈어 앚앙∼ 욮*에{옆에} 체죽단지 욮*에 차 앚안, 이 개 저 개 주어 저 개 렷구나{쫓았구나}. 를날은 이거 여산부인님은 [말] ‘야 이거 헤 두 헤 이거 연삼년이 뒈어도 기별 소문도 없어지곡 허난 아이고 이거 필아곡절 이거 무슨 일이 나앗구나. [소리] 이만허믄 어떵허리.’ 남인 가장이나 강 아보저 영 허여, 를날은 아덜 일곱 성제{兄弟} 불러놓곡, “야 너이 아바님, 야 이거 무곡장사 떠난 지가 연삼년이 뒈어도 기별 소문도 엇고 허니, 어찌허믄 뒈겟느냐? 너이덜 일곱 성제가 전베독선 무어주고 너이덜 하나, 짚신 베씩 무어주엉 허민 그걸 졍{(+가져서)}, 나가 아버님 강 찾아오기가 어찌허겟느냐?” “어서 걸랑 기영 헙서.” 아덜 일곱 성제 전베독선 무어주난, 무어주고 짚신 헤영 베씩 무언 어머님, 야 안네난{드리니} 어머님은, 야 명지와당{명주바다} 실름에{실바람에} 순풍에 돛을 달아, 술렁술렁 가는 것이 오동나라 오동을 서창가에{선창가에} 데여간다. 여산부인님은 [말] 베에서 네령 요 제{재} 저 제 가단 보난 지장밧디{기장밭에}, [소리] 야 새 리는{(+쫓는)} 아이덜이 노레를 불러가는 게, “새야∼ 새야∼ 너무 욕*은{약은} 체 말어라. 남선비 욕*은 깐에도 노일제데 귀일이 호탕에 빠져 무곡장사 다 날리고 전베독선 다 날리고 남돌쩌귀 거적문, 비주리초막{(+아주 볼품없고 초라한 초막)}에 체죽단지 욮*에 차 앚아근 이 개 저 개 주어 저 개 렴구나. 주어라 훨∼쭉” [말] 지장밧디 세 리는 아이덜이 그 노레를 불러가는디, 야 여산부인 지나가단 들어보니까 이거 필아곡절 이거 무슨 사연이 잇구나 싶언, “야, 설운 아기덜아 설운 아기덜아, 아까 니네 무슨 노레 어떵헨 불러시니? 그 노레 번 듣기 좋아라. 번 더 불러줄 수 엇겟느냐?” “아이고 우린 아무 노레도 아니 불럿수다.” “겅 말앙 니네덜 번만 불러주……, 나 니네 머리에 고운 뎅기라도 나 하나씩 아 아 메어주마. 번 불러보라.” [소리] 그 름에{바람에} 아기덜, 다시 불럿던 노레 다시 번 불러간다. 여산부인님 “야 설운 아기덜아, 거긴 어떵어떵 허믄 앙 가지느니?” “요 제 저 제 가당 봅서. 남돌처귀 거적문, 비조리초막이 잇는 디, 그 초막에 남선비가 사옵네다.” 여산부인 요 제 저 제 가단 보난 아닐써라 남돌처귀 비저 거적문, 비주리초막 잇엇구나. 여산부인 들어가단 보난 데천난간 체죽단지 욮*에 차 앚안 남선비가 잇엇더라. 여산부인님 [말] 야 들어간 “아이고 선비님아 선비님아, 지나가는 여청{女丁}인데, 여기서 잠깐 쉬엇당 밥이라도 끼 지어 먹엉 한숨 려{내려} 쉬엉, [소리] 지나가기가 어찌 허오리껜?” 허난, [말] “아이고 부인님아 부인님아, 사정은 딱허나 아에도 우리집은 손님 멎을{머물} 데가 못 뒈메, [소리] 다른 인간체{인간처}를 아보기가 어찌하오리까?” [말] “아이고 아무 곳간도 좋고 정짓간{부엌간}도 좋수다. 잠깐만 빌립서.” “하이고 아니 뒙네다 부인님아.” “아이고 집은 사람은 난 디 낳곡 집은 짊어지엉 뎅깁네까? 아무 디도 좋수다.” 하도 우격다짐으로 헤영 려 들어가난, [소리] 남선비는 마지 못헤 수 엇이, “어서 걸랑 기영 헙센.” 허급을 허난, 여산부인님은 정짓간에 들어간, 야 솟단지 뚜껑을 열언 베려보난 체죽만 쑤어난 누룽지만 데작데작 눌어시난, 야 코 코허게{깨끗하게} 누룽지 긁언, 밥솟을{밥솥을} 씻어 앚언, 밥을 지어간다. 밥상을 준비허여근 밥상 들렁 남선비 아피{앞에} 강 놓아놓고 [말] “아이고 선비님아 이왕 밥을 헤영 먹는디, 이거 나 혼자 먹기가 적적허니, 옵서 우리 마주 앚앙 이 밥이나 먹어보기가 어찌 허오리껜?” 허난, 아이고 남선비는 “미안허우다. 이거 원 나가 어찌 밥을 먹을 수가…….” “앗다 걱정허지 말앙 이 밥을 드으십서.” [소리] “아이고 고맙수다. 남선비는 더듬더듬 숟갈을 안 손에 잡안, 밥을 옴씩옴싹 먹어 가다가 어∼ 드르륵 주충 같은 눈물을 흘려간다. [말] 여산부인 “아이고 선비님아 어찌 밥을 먹다 말고 겅{(+그리)} 서러왕 눈물을 흘립네까?” “아이고 부인님아 부인님아 나도 원레는 남선을 남선비가 뒈여지고, 아무리 식구는 만만허고 가난허고 서난허게 살앗서도, 체죽은 아니 먹어난 이 방울 입에 놓아본 지가 하도 오레연, [소리] 오레간만에 방울을 입에 놓고 보난, 고향 처자 셍각 나아근, 아이고 나도 모르게, 서러워집네다.” [말] 여산 여산부인님은, “아이고 아이고 선비님아 나를 모르카?” “아이고 부인님을 내가 어찌 알 수가……, 나 눈이 어둑언 부인님이 누군질 모릅니껜.” “나 목소리도 모르쿠가?” [소리] “글쎄 목소리는, 야 이거∼, 들어본 듯헌 목소린 헤여도 도저히 셍각이 아니 남수다.” “아이고 선비님아 나가 당신 부인, 여산부인이 뒈옵네다에―.” [말] “아이고 부인님아 부인님아 어떵헨 이거 여기까지 잘 안 오랏수다. 아이고 잘 안 오랏수다.” [소리] 양도 부분{(+부부는)} 맞손 잡안 앚안 만단정훼{萬端情話}를 엮어 감시난, 노일저데 귀일이 년은 동네에 간 품팔이 허연, 제우{겨우} 팍 치마깍에 받안 들어오단 베려보난, 야 남선비가 여산부인허고 앚안, 야 이거 만단실{萬端事實} 엮엄시난, “이 놈아 저 놈아 남은 고셍 고셍허멍 체 박이라도 얻어당 죽이라도 쒕 베 불리 먹여주다 보거들랑, 어느 지나가는 여청네 붙잡아 앚앙 히히낙락 거리멍 웃음이 나오느냐? 이 놈 저 놈 죽일 놈 잡을 놈.” 후육만발{詬辱妄發} 혀여간다. [말] 아이 그떼 남선비가 는 말이, “아이고 부인님아 부인님아, 그리 후욕만발을 허지 맙서. [소리] 이거 여산부인 남선을 나 큰부인이, 나를 안 오랏수덴.” 허난, [말] 노일저데 귀일이 년은, 아 어는제 욕 헤여난 추룩도{모양도} 아년{(+하지 않고)}, “아이고 아이고 설운 형님아, 설운 형님아 어떵헨 이 오뉴월 작벳디에 아옴도 잘 아 오랏수다. 아이고 잘 오랏수다. 잘 오랏수다.” [소리] “아이고 설운 형님아. 옵서 우리 영 더운 디 앚앙 영헐 게 아니라 우리 주천강 못디 강 등물이라도 허영 오라근 만단실 엮으기가 어찌 허오리까?” “어서 걸랑 기영 허라.” 야 여산부인님은 노일저데 귀일이 , 야 이거 롼 주천강 못디 강, 야 물을 헤연, 첨방첨방 등물을 허여 가는디, [말] “아이고 설운 형님아 설운 형님아, 이레 돌아 앉입서. 나가 등물을 헤여 드리쿠다.” “아이고 아시가{아우가} 돌아 앚이라. 니가 저 남편 이거 뒷수발 허멍 허젠 허난 몸모욕이나 제데로 헤져시냐. 니가 저{먼저} 돌아 앚아 등물을 헤여 주고 나중에 나를 헤 도라.” [소리] “아이고 우로 지는 물 발등에 지는 법이우다. 설운 형님 먼저 돌아 앚입서.” “어서 걸랑 기영 허라.” [말] 마지 못헤연 여산부인이 돌아 앚이난 노일저데 귀일이 은, [소리] 물을 떤 등에다 물을 노멍 실겅실겅, 미는 척 허당 구불쩍 받안 발 자락허게 것밀려부난, 야 여산부인은 주천강 연못 속으로 소르륵기 쉬은 데자 방페머리 너울 지멍 소로록 소로록, 아앚아{가라앉아} 죽어가는구나에―. 노일제데 귀일이 여산부인 죽여두고 입던 입던 입선 이장{衣欌}덜 좀좀히 줏어 입곡 허영 집으로 들어 오라근 여산부인 목청으로 영 허여근 야 모 여산부인 목소리 흉네 네멍, “아이고 남인 가장님아 가장님아 옵서, 우리 나가에가 남인 가장님을 앙 오라 허영 허는디 아기덜토 기다렴수다 옵서 우리 고향 산천 가게.” “아이고 어서 걸랑 기영 헙서. [말] 귀일이 년은 어떵헤둰 오랏수가?” “아이고 그년 헹실이 궤씸허연, 나 주천강 못디 거영 밀련 죽여둰 오랏수덴.” 허난, [소리] “아이고 나 이 정체 만든 년, 잘 헤둰 오랏수다. 옵서 가게 옵서 가게.” 고향 산천 들어오저 허시는 디 어∼ 야∼ 두 연삼년이 뒈여간다. 아덜 일곱 성제도 어머님 아버님 아오기 학수고데 기다려 봐도 기별 소문 없어지난 메일 아침 저 바당에 나가 바려보아도 어느 베 한 척, 지나가고 지나오는 베가 없엄더라. 를날은 보난 저먼정 저 수평선 위에 아뜩아뜩 보이는 게, 베 한 척이 들어 오람시난 야 이 제일 막네 일곱 일곱쩻 놈 녹디셍인, 야∼, “아이고 설운 형님아 설운 형님아, 저먼정 베려봅서. 어머님 아버님 안 오람시난 어서 어서 릴{(+다리를)} 놓아 드리게.” “어떤 릴 놓으면 뒈겟느냐?” [[심방 : 아이고 막 코가 어떵헨 간질간질.] [주위 사람 : 휴지 갖다 드립니까?] [심방 : 어.]] 어∼ 큰아덜은 망건 벗어 릴 놓고, [심방이 코를 푼다.] 어∼ 큰아덜은 망건 벗어 릴 놓나. 둘쩻 놈은 두루막 벗고 릴 놓나. 셋쩻 놈은 적삼 벗어 릴, 넷쩨 놈은 중이 벗어 릴 놓나. 다섯쩨는 벌통 헹경{行纏} 벗어 릴 놓고 섯쩨는 보선 벗어 릴 놓아간다. 역력허고 똑똑헌 녹디셍인 칼선리{(+칼날이 위로 향한 모양의 다리)} 놓암∼구나∼. [말] “아이고 아이고 설운 아시야 어머님 아버님 오는디 어찌 너이 좋은 리 못 놓고, 어찌 칼선릴 놓…….” [소리] “내가 열 마디 말을 헌들 형님네가 믿을 수가 잇수리까? 아바님 어머님 이거 선창가에 베를 데영 네리는 거 보민, 알을 도레가{도리가} 잇습네다.” “어서 걸랑 기영 허라.” 어느 떼 베는 이제 선창가에 들어오랑, 베를 데여, 야 네리는 걸 보난, 야 아바님을 보난 눈은 어둑엇어도, 우리 셍겨준{낳아준} 아방은 분명은 허여도, 어멍은 베련 보난, 아이고 아이고 우리, 이거 아옵 열 베 아프멍 우리, 베 담앙 낳아준, 어멍이 아니로구나, ‘아이고 아이고 이게 어떤 곡절이 잇구나’, 아기덜 그레도 쑤군쑤군 눈치덜 보멍 눈치랑 체지 못허게 헤여그네, 모른 첵 허영, 어서어서 아바님 어머니나 모시저, [말] “아이고 어머님아 어머님아, 아버님 모셩 오젠 허난, 아이고 얼마나 고셍이 만만헙데가, 어서 아바님 모셩 어서 압상{(+앞서서)} 걸읍서.” [소리] “어서 걸랑 기영 허라.” 노일저데 귀일이 은 남선비 홀목{손목} 심언 압산 걸어가는게, 길을 몰랑 이레 주왁 저레 주왁 이 골목도 들어가고 저 골목도 주왁주왁 허여가난, [말] “아이고 어머님아 어머님아 이거 조석{朝夕}으로 멘날 걸어뎅기던 길 어떵헨 지 못헤여 이레 주왁 저레 주왁 헙니까?” “아이고 설운 아기덜아 말도 말라 이거 먼 바당길을 오젠 허난, 멀미가 나고 수질기가 난 정신이 엇언, [소리] 아이고 아이고 멘날 걷던 길도 나 못 일로구나, 어서 니네덜 압상 어서 어서 집으로 가게.” 집으로 들어오라근 를 이틀 살아가단 베려보난 아바님 받던 밥상 아덜 받고 아덜덜 먹던 수저 밥그릇도 아방도 받아 가곡, 어죽뒤죽 뒤죽박죽, 엇바뀌어 가는구나. 아이고 일곱 성젠 “저거 보라. 분명히 우리 난 어멍이라시민, 레레{차례차례} 아니 바꽝 상도 놓곡, 야 밥도 떠놓곡 헐 건디 저것 보라 틀림엇는 우리 어멍이 아니여”, 아기덜 이레 강 쑤군 저디 강 쑤군 쑤군허여, 눈치 빠른 노일저데 귀일이 년은 ‘아이고 저 놈덜 나가 지 난 어멍 아닌줄 눈치 체연, 이디 강 쑤군 저디 강 쑤군 헴구나. 아이고 어 이만허믄 어떵허리. 저 놈덜 골모다니 잡아 죽여근 나가, 어∼ 편안히 편안히 이 집 제산 도물려 받앙 편안허게 살아보저.’ 영 허여 를날은 [말] 노일저데 귀일이 년, 아이고 베여 [[주위 사람 : 아이고 베여.]] 아이고 베여, 아이고 무사게, 아이고 무사, [소리] 아이고 베여∼, 아이고 베여. 죽어간다. 남선비는 려들언, [말] “아이고 부인님 어찌 갑자기 죽을 사경이 근당헤…….” “아이고 아이고 나도 모르쿠다. 우알로 삭삭 훌터가는게 아이고 나 이거 날 시 못 살쿠다.” [소리] “아이고 게믄 어떵허믄 좋읍네까?” [말] “아이고 남인 가장님아 그리 말앙, 어디 욜로 요디 강{(+가서)} 어디 강, 사 [소리] 이거 문점{問占}이라도 헤여 봅서.” [말] “어디 강 문점헙네까?” [소리] “욜로 요레 가당 봅서. 데노{大路} 상에 멕{(+멱서리)} 써 앚인 점젱이가 잇이난, 그디 강 번 살 점이라도 번 문점이라도 들어봅서.” “어서 걸랑 기영 헙서.” 남선비는 어글락 더글락 걸어나오라 가난 노일제데 귀일이 울담 넘어 뛰어나강 데노 상에 강 어∼ 멕을 썽 앉아 간다. 남선비가 려들어 “옵서 우리 문복허게.” “어떤 문복헙네까?” “우리 아기 어멍 죽을 사경 근당 뒈영 살 점이라도 잇건 들어보젠 오랏수다.” 야∼ 이거 노일저데 귀일이 , 소그락 손꾸락 오그락 페왁 오그락 페왁 단수육갑, [말] 지프는{(+짚는)} 척 허당, “아이고 아이고 선비님아, 아덜 입곱 성제 두엇수가?” “예 두엇수다.” [소리] “아이고 이 일을 어찌 허민 좋으리. 아덜 일곱 성제 에를 네영 먹어사, 당신 부인이 살아나쿠덴.” 허난, “아이고 이런 못된 점젱이 년이 어디 잇겟느냐. 어느 부모가 자식 잡아 먹엉 살아날 부모가 잇겟느냐.” 이런 못된 점젱이옝 후욕만발 허여놓고 집으로 들어온다. 귀일이 년 또다시 울담 넘엉 먼저 집으로 들어오랑 “아이고 베야 아이고 베여.” 죽어가는 시늉헌다. 남선비가 들어오난 “아이고 아이고 아기덜 일곱 성제 엘 네 먹어 살아남덴 헴져. 아이고 그 아기덜 어떵 잡아…….” “거 모른 점젱이우다. 다른 디 강 들어봅서.” “어디 강 들읍네까?” “욜로 요레 가당 봅서. 삼도전거리에 강, 야 풀 른{바른} 구덕{(+바구니)} 써 앚인 점젱이가 잇이난, 그디 강 번 문복 지어봅서.” 남선비도 는{(+말하는)} 데로 간 들어보난 귀일이 먼저 강 풀 른 구덕 써언 앚아 잇이난, 거기 강 들어봐도, 야∼ 이디 가도 궁에 지고, 저기 가도 궁에 지어간다. 열이믄 열 밧디 강 들어봐도 궁에 지난 남선비는, 천신낙만이 뒈어 집으로 들어오난 [말] 야∼ “뭐옌 읍디가?” “이디 가도 궁에 저디 가도 궁에, 이를 어찌…….” [소리] “아이고 아이고 나년이 팔자여, 나년이 주여.” “아이고 이제 나 골무다니 죽엇구나 죽엇구나.” 이를 어떵허리, 손까락에 춤 란 눈물깍을 뚝뚝 찍어 르멍 우는 척 허멍, 야 남선비는, 귀일이 드는{(+걱정하는)} 거 보멍, 하이구 한숨만 푹푹 쉬엉 앉앙 잇곡, “아이고 아이고 이 일을 어떵허리. 아이고 아이고 남인 가장님아, 아이고 아이고, 자식은 나믄 자식이고 부모는 한 번 일러불믄, 아볼 수 없는 게 부몬디, 아이고 아이고 어찌 허민 좋으리오.” [말] “아이고 남인 가장님아 겅 말앙 아기는 나믄 자식 아니꽈. [소리] 그 아기덜 잡앙, 야 엘 네영 나 먹영 나 살려줭, [말] 당신 밤 역시{役事}만 잘 헤여주고 잘만 셍겨주민사, [소리] 일곱 성제만 납네까, 하나 두 게 더 낳아도 낳아드릴 수 잇이난, 어∼ 그 아기덜 잡앙 나를 에를 네영 먹영 살려줍센.” 허난 어리석은 남선비는 “어서 걸랑 기영 허자.” 영 허영, 장도칼을 네영 정짓간에 강 앚앙, 실겅실겅 칼을 암시난{(+갈고 있으니)} 이웃 청테마고할망은∼, 야 불 잇건 방울, 야 이거 빌엉 가젠 오란 베려보난 남선비가 칼을 암시난, “아이고 남선비야 어찌 허여 난데엇이 칼을 암시니?” “이만저만 아기덜 아기 어멍 아판 아기덜 에를 네영 먹어사 살아난덴 헤영 칼을 암수덴.” 허난, “아이고 아이고 저 년 첩에 저 호탕에 빠젼, 제 정신도 아니구나. 저놈으 아기덜 잡젠 영 헴구나.” 할마님은 불 담아 갈 셍각도 아니 허여근 할마님은 아기덜 글공부 허는 당에 려들언{날려들어} “아이고 아이고 설운 아기덜아 어서 설운 아기 어서 도망가라. 도망가지 아녀믄 니네 다심어멍 손에덜, 죽게 뒈엿져. 어서덜 도망가렌.” 허난 아기덜은 이게 무슨 말이런고. 아이고 아이고 녹디셍인이 허는 말이, “옵서 이거, 우리 이거 사람은, 이거 귀소문 허지 말앙, 번을 헤여도 눈소문 허렌 헤엿수다. 나가 집이 강 아바님안티 강 봥으네 번 예숙이라도{(+수수께끼라도)} 제여 제껴봥 오기가 어찌 허오리까?” “어서 걸랑 기영 허라.” 녹디셍인 집으로 들어간 베려……, 아닐써라 아바님이 칼을 암시난 [말] “아바님아 어떠헨 난데엇이 칼을 암수가?” “그런 게 아니라 니 어멍, 니 난 어멍 죽을 사경이 근당허연 니네덜 에를 네영 먹어사 살아난덴 허난 니네덜 잡젠 칼을 암져.” [소리] “아이고 아이고 아바님아 아바님아, 잘잘히 셍각헤엿수다. 우리 일곱 형제 인간 세상 테어낭 부모 덕에 공부도 허곡 헤영 이 목숨 이 떼지, 에∼ 열명 보존헌 것도 다 부모 덕인디 부모 공을 언제민 가프리야, 셍각허엿는디 아버님아 잘뒌 일이우다. 옵서 이제 우리가 이제야 부모안티, 만에 하나 효도라도 허영∼ 드리게 뒈여시난 아바님아 [말] 걱정 맙서 걱정 맙서. 주만은 아바님아, 나 마디 말 마디 들어보…….” “어떤 말이 뒈겟느냐?” “아바님은 몸도 허약허고 눈도 어둑은디, 우리덜 잡앙 에를 네여근, 우리 그냥 네버릴 수가 엇지 아녀꽈. 감장이라도 시키믄 흑이라도{흙이라도} 줌씩 들어사 일곱 을 들어사, [소리] 우리 감장을 헐 건디 아바님 몸도 허약허고 눈도 어둑은디, 힘이 딸령 어떵헙네까. 그리 말앙 그 칼을 나를 주민 나가 나 손으로 섯 형님 잡앙, 다 감장을 헤여 놓고 에 네영 가졍 오커메, 아바님 손으로 몸도 허약허나마, 나 하나만 잡아근, 흑 줌만 들엉 날 더펑{덮어}, 감장을 시키주민 좋을 일, 일일 듯도 헙네덴.” 허난 “아이고 아이고 나 아덜 착허다 착허다. 느 말 들어보난 그거 맞는 말이여. 어서 걸랑 기영 허라.” 칼을 네여주난 녹디셍인 나오라 “아이고 설운 형님덜아 어서 가게 어서 가게.” 가게 가게 가는 길이라도 어느 목적이 엇고, 어딜 가코 아기덜 정처없이 가는 게 굴미굴산 도올라 가는구나. 가난 허기가 지치고 다치고 영 헤연 헤남석에 잠깐 앉앙, 쉬단 등을 붙인 게 무정눈에 이 들어간다. 이 들어 꿈에 선몽 드리기를 죽어, 명왕 간 어머님이 꿈에 선몽{現夢}을 드려간다. “아이고 설운 아기덜아 어찌 너이덜 무정눈에 그렇게 만 자느냐? 나는 귀일이 , 야∼ 꿰임에 빠져 오동을 주천강 연못디 수중에 을 자고 잇노라. 어서 어서 나 아기덜아 일어낭, 이 원수 가픔을 헤여줄 수 잇겟느냐?” “아이고 어머님아 어찌 허믄 이 원수 가픔을 헐 수가 잇습네까?” “그리 말고 올라 가당 베려보라. 노루 마리가 네려오람시니 그 노루, 둘러잡아 죽일 팔로 둘러가민, 알을 도레가 잇어질거여.” “어서 걸랑 기영 헙서.” 들랑이 께나 일곱 성제가 똑같은 꿈을 꾸엇구나. “아이고 이거 죽은 어머님이 우리 살리저, 야 꿈에 선몽을 드련 우리를 인도허염져. 어서 올라가게 어서 올라가게.” 아닐써라 올라가단 보니 노루 마리 네려오람시난 아기덜은 려들언 [말] 죽일 팔로 들어가난 노루가 는 말이 “도령님아 도령님아 나를 놓아주민 살 길을 열려 드리쿠다.” [소리] “어찌허믄 우리 살 길이 잇겟느냐?” “올라가당 봅서. 산톳 에미가 세끼 섯 마리 거느려 오람시난, 에미랑 씨전중으로 놔두곡, 세끼는 섯 마리 에를 네영 어머니 강 멕이당 보민, 알을 도레가 잇어진다.” “어서 걸랑 기영 허……, 너이 말은 그레도 믿을 수가 엇으니 본메본짱{(+증거가 되는 사물)}이라도 두고 가라.” 야 잡앗던 칼로 꼬리를 확허게 짤라부난, 야 이거 그떼에 라분 넋으로 노루 꼬리가 라지고 피가 나가난 피라도 가두와 들이젠 영 허여, 벡지{白紙} 종이를 갖다 부찐 게, 야 노리 궁둥이가 하양헙데다에―. 아기덜 일곱 성제 올라가단 보난 아닐써라 산톳 에미가 세끼 섯 마리, 거느령 오람시난 야 아기덜은 에미는 씨전중으로 놔두고 세끼 섯 마린 잡아근, 에를 네여놓고 시장허고 허기가 지난, 멩게낭{(+청미래덩굴)} 단단숫불 헤영, 야 구워 가멍 점 점 먹다보난 섯 마린 다 먹어, 베불려 놓곡 “어서 가게 어서 가게.” 집으로 네려 오라 아∼ 녹디셍이 는 말이 [말] “설운 형님덜아 동서남북으로 삐어졋건{(+흩어졌으면)} 나가 웨어들건 그떼랑 려듭서.” [소리] “어서 걸랑 기영 허라.” 녹디셍인 들어가 “아이고 어머님아, 어머님아 어서 이 약 먹엉, 살아남∼서.” [말] “그 약이 무슨 약이 뒈겟느냐?” [소리] “아이고 아이고 어머님, 중병 들엉 벡 약이 무효가 뒈어지고, 야 우리 일곱 성제 에를 네영 먹어사만이 어머님이 꼭 살아난덴 허난, 아이고 아이고 나∼, 우으로 섯 형님 죽연, 섯 에를 네연 오랏수다. 마지막으로 아바님 손으로 나 하나 잡앙 에를 네영 먹엉, 어머님 살아납서.” “아이고 아이고 나 아덜, 누가 니네덜 보고, 성을 죽영 에를 네오렌 헤시니. 자식 잡앙 먹엉 살아날 부모가 어디 잇겟느냐? 아이고 아이고 나 노릇이여 나 노릇이여 난 아니 먹켜 아니 먹켜.” 허여간다. [말] “아이고 어머님아 이왕지사 형님덜 잡앙 에를 네영 오라신디, [소리] 어머님이 이걸 아니 먹엉 어머님 아니 살아나믄 우리 어찌 눈 앙, 저승더레 곱게 갑네까? 이걸 아니 먹으믄 우린 구천에서, 만날 주야장찬 울어간다 울어온다 헐 일이우다. 어머니 이거 먹어사 우리가 곱게 저승 갑니께.” [말] “아이고 아이고 거 너 말 들어보난 그럴듯도 허다만은, [소리] 어찌 니 앞에서 먹겟느냐. 방 밖으로 나가불믄 나가 이걸 먹으마.” “어서 걸랑 기영 헙서.” 녹디셍인 나오랑 손까락에 춤을 뢍, 야 창고망을 뚫런 들여단 베려보난, 야 노일저데 귀일이 년은, 에는 아니 먹엉 피만 입바위에 긋긋 롸놓고 에 섯 마린, 자리 밋데{밑에} 속속히 쳐간다{숨겨간다}. 만에 [말] 녹디셍인이 들어가 “어머님아 어머님 먹읍데가?” “먹어…….” “어떵헤베꽈?” “아이고 게메 오장이 시원 석석헌{서늘한} 게 이제 꼭 일어나짐직은 허다.” [소리] “아이고 아이고 고맙수다 고맙수다. 옵서 나가 마주막 이거, 살아 셍전에, [말] 어머님한테 하, 하나, 하, 가지 나 효도라도 헤뒁 가쿠덴.” 허난, [소리] “하나라도 효도헤뒁 가쿠다.” “어떤 효도가 뒈겟느냐?” “어머님아 멧 날 메칠 자리 봉사 누울령 머리도 못 곡 머리도 못 빗엇신디, 머리에 니는 아니 궤엇수가{(+꾀었습니까)}? 어머님 머리에 고단당근 니라도 잡아뒁 가쿠덴.” 허난 “아이고 누가 부모 중병든디 니 잡녠 헤니? 니 아니 잡나.” “아이고 아이고 어머님아 게커들랑{그리하면} 옵서 이거 멧 날 메칠 청소도 아녀난 이 방이 이거 쓰레기통이 뒈엿수다. 께끗허게 나 청소헤뒁 가쿠덴” 허난, “아이고 아이고 중병든디 청소도 아니 헌다.” 녹디셍인 그 말 끗디 삼각수를 거스리고 붕아눈을 부릅뜨고 정낭같은 뚝을 네여 걷어놓아 귀일이 쉬은데 자 방페머리 손목 힝힝허게 휘휘허게 휘어감앙 벡름{바람벽} 우터레 넵다 갖다 부쳐두고, 자리 밑에 잇는 에 섯 마리 양손에 져{가져} 들렁 지붕상상 추를 도올라사근 “동넷 어룬덜아∼ 동넷 어룬덜아. 날 봥 정다십서. 다심어멍 둔 어른덜 나를 보앙 정 다십서.” 삐어두고 “아이고 불쌍 적막헌 설운 형님덜아, 죽엇건 삼혼정으로 려들곡, 살앗거든 몸천으로 려듭센.” 허난 동서남북으로 삐어졋던 형제간덜은, 우르르르 마당더레 들어사가난 아바님은 놀레영 올러레 단 정쌀{(+정살. 집의 입구에 있는 정낭에 걸어놓는 길쭉한 나무)}에 발 걸려 쓰러진 게 목이 뿌러졍 오도독기 죽어간다. 노일저데 귀일이 년도 아이고 이왕 죽을 목숨, 저놈덜 손에 죽느니 나 손으로 죽주긴 헤영, 벡름 허우튿언 통짓간에{변소간에} 들어강, 드들팡{(+발을 딛을 수 있게 만든 자리)}에 쉬은데 자 방페머리 칭칭칭칭 휘어감앙 목을 메여 죽어간다. 아덜 일곱 성젠∼ 아이고 아이고 단 베려보난 아버님이 죽어시난, 아이고 불쌍헌 아바님, 저 못뒌 저 년안티 걸련 노일저데안티 껄련 호탕에 빠젼, 아이고 불쌍헌 아바님, 제 명에도 비명에 갓구나. 아버님은 임시나 우선 출병허엿당 감장을 허저, 압밧디다 임시 출병을 헤여놓고, 야 귀일이 아보젠 베려보난, 이거 통짓간에 드딜팡에 목을 메여 죽어시난, 귀일이 끄집엉 금마담으로 네여놓앙 “이 년 저 년 죽일 년 잡을 년.” [말] 야 원수 가픔을 허젠 헌디 “어떵 허믄 이거 원수 가픔을 허코. 야야 이거 머리체영, 그자 눈궁기영 어디 그 아방 좋아허던 그 고망이영 다 롸부렁 그자.” [소리] 야 고단당근 젠 허여도 에∼ 그거 너무 영 헙네다. 허난 일일이 고단당근 여쭙질 아니 허쿠다. 아덜 일곱 성젠 귀일이 헐련 각각이 열두 각이 찢이고 발견 원수 가픔 허여간다. 허단 남은 건 도굿방에 놓앙 닥닥 삐젼{(+흩어지게 해서)} 불려부난 모기 몸에 다귀 몸에 도환셍 시켜간다. 아덜 일곱 성제 원수 가픔허곡 어∼ 전베독선 타 앚언 오동을 들어가 주천강 못디 간 베려보난 연못은 붕붕허게 불어지언 야 득 허엿구나. 아기덜 려들언 그 물은 다 풀 수 없어지난 아기덜 일곱 성젠 양돗 무릅 꿇려 앚곡 양손 가득 모아 들러근 “아이고 아이고 천지신명님아 우리 어머님, 아무 줴도 엇는 어머님 노일저데 귀일이 호탕에 빠젼 이 수중에 영장 뒈연 을 잠수다. 우리 어머님 른{마른} 땅 위에 나올령 어머님 살리저 영 허시는데 영급수덕 잇건 이 물 게{(+잦아지게)} 허여줍서.” 천지신명께 빌어간다 빌어온다. 아기덜 빌어놓고 눈을 떤 보난 어느세 주천강 연못이 짝허게 아진 건 베려보난, 어머님은 은 녹안 물이 뒈어불곡 그랑히 뼈만 그랑히 남아 잇이난, 녹디셍인 허는 말이 “설운 형님아 어머님 유골랑, 레레 거두왕 모아 놓아근, 어∼ 어머님 잘잘히 따까{닦아} 뼈 끗마다 끗마다 잘 따깜십서. 나랑 서천꼿밧 도올랑, 도환셍꼿 얻엉 오랑 어머님 살려 네쿠덴.” 허난, “어서 걸랑 기영 허라.” 녹디셍인 서천꼿밧 도올라 꼿감관 꼿셍인 황세곤간 짓알네영 오를 꼿 피 오를 꼿 명 오를 꼿 도환셍꼿 얻어 네령 오고보난 어머님 유골은 레레 모아 놓안, 야 몸모욕 께끗허게 시켠 잇엇구나. 녹디셍인 야 도환셍꼿 네여놓안 머리에서 발끗더레 우알로 삼세 번씩, 네려 쓸어가난 어머님 뼈 끗마다 이{살이} 돋아가는구나. 이 아 사름 형체가 완연허난 삼벡 육십 혈 테 혈기가 라 가는 게 어머님 명이 부터근 야 명 부턴 어멍 도환셍 허여 살아나∼앗구나∼. [말] “아이고 늦인 봄이라 너무 너무 을 오레 잣구나.” 버들랑이 께난 보난 아덜 일곱 성제가 우뚝우뚝 서시난, “아이고 설운 아기덜 나안테, 나 이거 살리젠 나 아기덜 고셍허멍 오랏구나. 야 아바님은 어떵헤시?” “이만저만 죽언 아바님 압밧디다 임시 출벵헤여둰 오랏수다.” [소리] “귀일이 어떵헤여……?” “그년 헹실 궤씸헤영 각기 련 원수 가픔을 헤엿수다.” “잘 헤엿져. 어서 가게 어서 가게.” 아덜 일곱 성젠 어머님 모셩 집으로 들어오랑 [말] 야 는게 “아이고 어머님은 몇 년 몇 헤 수중에서 실리멍{추워서} 을 자시난, [소리] 오널부떠 를 아정, 야 조석으로 정 이거 를 삼시 번 신 불을 추멍, 신{(+따뜻한)} 음식 얻어 먹기 마련헙서.” 영 허영 어머님은 조왕할망으로 어∼ 들어산다. 아바님은 올러레 단 죽어시난 주목 정살지신 설련을 허여 간다. 노일저데 귀일이 은 통짓간에 간 죽어시난 칙도부인 마련허여 간다. 큰아덜은 청데장군 둘쩻 놈은 벡데장군 셋쩨 놈은 적데장군 어∼ 넷쩨 놈은 흑데장군 마련허고 다섯쩨는 황데장군 마련허여 간다. 섯쩨는 명살방으로 들어상 얻어먹으라 마련허고, 야 녹디셍인, 일문전으로, 점주허옵데다에―. 들적 문전 날적 문전 앞문전은 열여덥, 밧문전은 두여덥, 천제붕방 일여덥 데름천왕 하늘님전 난산국도 헤엿수다. 본산국도 헤엿수다. 문전본풀이]비념 ○씨부인 든섯님 사는 주당 저 일본 주년국 들어∼ 사는 주당 들어사근 일문전 하날님에서 잘잘히 그늘루왕 데청난간 발벋어 데성통곡 허멍 울고 을 일덜 나게 말앙 문전에서 잘잘히 발원허여 제수 망{소망} 이루게 허여주고 어∼ 어∼ 아기덜 오고가는 길도 잘잘히 거늘루와 만사형통덜 시켜주저 영 허영 일문전 하늘님에서 잘잘히 그늘롸줍서. 축원원정 드려가며 인명 축허고 제명 낙루뒈고, 시레법난 뒐 일덜 나게 맙서. 화덕진군 날 일덜 나게 맙서. 어느 강도 절도 들엉 실물 수도 나게 맙서. 어느 부엌 조왕으로 구설수도 나게 맙서. 소도릴게{(+&소도리&는 남이 한 이야기를 그 사람에게 전하여 말하는 것.)} 나게 맙서. 열두 풍문제훼{風聞造化} 막아줍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헤 방에 오는 엑년덜 날로 날역{日厄} 로 역{月厄} 월역{月厄} 시력{時厄} 다 막아∼줍서∼. 문전본풀이]주잔넘김 [장구치는 것을 멈춘다.] 드려가며∼, 일문전 하날님에서, 받다 남은 주잔덜 저먼정 본당 군줄덜 신당에 군줄이여 거리 노중 놀던 군줄덜이여, 열두 풍문 불러주던 군줄덜, 많이 많이덜, 주잔권잔덜 드려가며 문전본풀이]산받음 일문전 하늘님에서나∼, 아이고 아이고 고맙수다 고맙수다. [[소미 고○○ : 아이고 아이고 고맙수다.]] 영 허민, 이번 영 허영, 집안으로 가민 어찌, 입성주 날 일이나 엇엉, 걱정뒐 일이나 엇이카마씨∼, 아이고 고맙수다. 멩심허민 집이 가도 큰 뭐는 엇이쿠다. 예예 뭐, [[ 심방 송○○ : 고맙수다.]] 문전본풀이]제차넘김 좋은 제 분부는 받아다 여쭈어 드려가며, 천신기는 지투 흑신기는 지투 각기 도숙어 하전 떼가 뒈여, 이젠 옵서 청헌 임신임네 도올 임신덜 도울루고 점주헐 임신 점주허고 돌아설 임신덜은 돌아설 떼가 뒈여, 상당도숙음더레, 좌돌아 점주덜 하옵소서에―. [[심방 : 예.] [심방 송○○ : 속암습니다.] [심방 :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