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제주시 탑동영등굿-초감제(계속)
자료분류
무가
조사자
허남춘, 강정식, 강소전, 송정희
조사장소
제주시 삼도2동 125...
조사일시
2009. 3. 10(화)
제보자
강순선 외 2인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다시 큰심방이 나서서 초감제를 계속하였다. 군문열림--살려옵서의 순서로 이어진다. 군문열림은 신이 인간세계로 나올 수 있도록 군문을 여는 제차이다. 심방은 신칼과 감상기를 들고 신자리와 문전을 오가며 소미들의 연물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살려옵서는 신의 위계 순으로 일일이 거명하며 오시라고 한다. 이번에는 신자리에 앉아 장구를 치면서 구연한다. 다만 군웅을 청할 때는 일어서서 바라춤을 추고 덕담창을 하여 놀리기도 한다.

채록내용

초감제(계속)[강순선(한복, 이멍걸이)] 초감제]군문열림 초감제]군문열림]군문돌아봄 [심방 강순선이 공싯상에 있던 신칼과 요령 두 개를 들고 나선다. 신자리를 천천히 돌면서 말명을 한다.] 제청더레~, 신도업 드렷십네다. 새는 낫낫치, 려{쫓아} 잇십네다. 새물공방 주이주잇잔, 저먼정 많이많이, 열두 소잔{小盞} 지넹겨{(+넘겨)} 드려가멍, 옵서 청허저 허시는데, 신이 왈 신이 법, 인이 왈은 인이 법, 잇십네다. 인간백성도 들고 나젠 허민, 문을 열려야 들고 나는 법입네다. 신전 초상님네, 들고 오저 허시는데, 문을 열려야만, 옵네다. 천황 가민 열두 문, 지황 열 문, 인왕 아홉 문 동이 청문 서에 벡문, 남이 적문 북에 흑문, 본당 신당문이로구나. 이 탈이장~, 상불턱에 상녀, 중불턱에 중녀 하불턱에, 하녀 일만 수덜, 올 금년은 윤 잇이난 열석  가운데, 궂인 수액 궂인 액년, 운수 운방문, 열리저 영헙네다덜 신공시, 부모 정근 초상님네, 어~ 오시저 허시는데, 초군문 이군문 삼서도군문도 돌아올려-.
[중판][신칼을 양손에 나누어 잡고 요령은 오른손에 잡는다. 제상을 향해 양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쳤다가 양손을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요령을 흔든다.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고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뒤로 돌아 왼쪽 신칼치메를 오른팔에 걸치고 오른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문전으로 걸어간다. 문전 앞에서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요령을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흔든다. 왼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흔든다. 다시 요령을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흔든다. 요령을 흔들며 양쪽 신칼치메를 안에서 밖으로 흔든다. 왼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쳤다가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뒤로 돌아 왼쪽 신칼치메를 오른팔에 걸치고 오른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요령을 흔들며 제상을 향해 걸어간다. 제상 앞에서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뒤로 물러나면서 요령을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흔든다. 왼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흔든다. 양쪽 신칼치메를 안에서 밖으로 흔든다. 다시 앞으로 가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흔든다. 왼쪽 신칼치메를 밖에서 안으로 흔든다.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며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중판감장][요령을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쳤다가 내리고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 앞으로 내밀며 왼감장을 세 번 돈다. 몸을 돌려 오른감장을 두 번 돈다. 제상을 향해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며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을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신자리를 돌며 말명을 한다.]
초감제]군문열림]군문에 인정 초군문 이군문 삼서도군문, 돌안 보난, 문문마다 감옥성방{監獄刑房}, 옥서내장{獄司羅將} 감철관{監察官}, 도대장{都大將} 문을 잡아옵네다. 발에 맞인 발롸제{(+기원자의 발, 곧 두 팔을 벌린 길이로 그 연령만큼 길이를 재어 마련한 피륙.)} 지레{(+키. 신장.)} 맞인, 질롸제{(+기원자의 &지레&, 곧 신장에 해당하는 길이로 다시 그 연령만큼 재어 마련한 피륙.)} 저싱돈은 헌페지전{獻幣之錢}, 이싱돈은 혼지와{(+&지와&는 紙貨. 앞의 &은&은 &이싱돈은&의 &은&이 뒤로 넘어가 &이싱돈 은지화&처럼 되는 것인데 &은지화&가 별도의 단어처럼 굳어진 결과임.)}, 일만 수덜 벌어먹어, 역갑네다{(+役價입네다)}. 벌어 씐 속전{贖錢}, 아닙네까.
초감제]군문열림]군문열림 문을 열려가라 허는구나. 저 영등대왕, 영등벨캄, 영등호장, 영등하르바님네, 할마님네, 용왕황제국, 오는, 시군문도 열려줍서-.
[중판][제상을 향해 서서 요령을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며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몸을 돌려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고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문전으로 간다. 문전 앞에서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문전 앞에 쪼그려 앉아 요령을 바닥에 내려놓고 신칼을 왼손에 모아 잡고 오른손으로 신칼치메를 잡아 신칼점을 두 번 본다. 고개 숙여 절한다. 다시 말명을 하며 신칼점을 세 번 본다.] 영등소령 영등호장 [고개 숙여 절한다. 다시 신칼점을 두 번 본다.] 용왕황제국~ [고개 숙여 절한다. 신칼점을 네 번 본다.] 거북제. [신칼을 양손에 나누어 잡고 요령을 오른손에 잡고 일어선다. 요령을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며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을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몸을 돌려 요령을 흔들며 왼쪽 신칼치메를 오른팔에 걸치고 오른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제상 앞으로 간다. 제상 앞에서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며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중판감장][몸을 돌려 요령을 흔들며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며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왼감장을 두 번 돈다. 오른쪽 신칼치메를 왼팔에 걸쳤다가 내리며 양손 앞으로 내밀어 오른감장을 두 번 돈다. 제상을 향해 오른쪽 신칼치메를 어깨에 걸치며 왼쪽 신칼치메를 휘돌리어 양손 모아 함께 내리며 절하듯이 한다.]
[중판][쪼그려 앉아 요령을 바닥에 던지고 신칼을 왼손에 모아 잡고 오른손으로 신칼치메를 잡아 신칼점을 본다. 고개 숙여 절한다. 말명을 하며 신칼점을 열 번 본다. 말명은 연물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고개 숙여 절한다. 연물이 점점 빨라져 인석을 잠시 치다 그친다.]
초감제]군문열림]주잔넘김 초군문 열린 디도 주잔{酒盞}입네다. [신자리에 있는 요령을 들어 공싯상으로 가져다 놓는다.] 이군문 열린 디도, 주잔덜, 디립네다 [신칼을 공싯상에 놓는다. 소미 서순실이 수건을 건네주어 받는다.] 삼서도군문, 열린 디도 주잔덜 드립네다. 본당 신당문, 열린 디도, 주잔덜, 드립네다. [제상 옆에 있는 물병의 물을 따라 마신다. 문전을 향하여 서서 말명을 계속한다.] 영등대왕, 영등벨캄 영등, 도령{道令} 영등, 우장{戶長}, 영등하르바님네 할마님네, 오는 시군문 열린 디도, 주잔덜 많이덜 드립네다. 청금상도 대왕이요, 금상도 대왕이요, 동이 청요왕 서이 벡요왕, 남이 적요왕 북이 흑요왕, 만천 신요왕은, 요왕황제국 테저님네, 요왕부인님 세경부인님네 문 열려근, 어서 옵서, 제주시에 각서 오본향, 한집님네덜이영, 문 열린 디, 주잔덜 드립네다덜∼.  불턱에 앚앙 놀곡,  바당에서, 물질허당, 세상 떠난, 영혼님네, 저디, 옛날은 남저{男子}는 나민, 어느 좋은 공부 못헌, 사름덜은, 천근{千斤} 술에 벡근{百斤}은, 뽕돌{봉돌}에, 저 바당에 고기 잡으레 뎅기당{(+다니다가)}, 수중고혼{水中孤魂} 뒌 영가{靈駕}님네영, 이 탑동에 놀레덜 오랏당 떨어지엉 죽곡, 자살헤영 죽곡, 나이 몰라 이름 셍명{姓名} 몰라, 죽어가던 이런 영혼덜, 주잔덜 드립네다 신공시로도{(+&공시&는 심방 조상.)}, 부모초상님네, 주잔덜 많이많이덜, 지넹겨 드려가멍,
초감제]군문열림]분부사룀 [잠수들을 향하여 돌아서서 말명을 한다.] 상불턱에 상수, 어른님아 중불턱에, 중수 어른님아, 하불턱에, 하수, 어른님아, 이거 멧 헤 멧 십년, 성은 홍씨, 이모님 이 탑동에, 존 전싱 그르치난{(+&존 전싱 그르치난&은 &심방이 되어 신세를 그르치게 되니&의 뜻.)} 살 때부떠, 이름 좋은 홍멩옥이{(+고 홍명옥 심방을 말함.)}, 불러 웨여 허영 뎅기단, 몸에 벵 나근, 못 뎅기게 뒈난, 이모 뎅겨난 자국, 앚아난 자리, 신이 아이 조케가 뒈여지곡 영 허난, 이젠 대신대납{代身代納}으로 멧 해 멧 년 동안, 뎅겸수다{다닙니다}. 문을 열려근 문 믓{(+금)} 알안 보난, 이번 참도, 영등굿 허젠 허난, 니는 니여 나는 나여 니 탓 나 탓, 라{여러} 인간이∼, 이견{意見}이 맞질 못 허영, 충돌이, 뒌 일도 잇어지곡, 초상도 이때지 옵센 허곡, 오널도 옵센 허난, 초상덜은 오랑 상을 받앙 가젠 허난, 섭섭허다 섭섭허다. 요왕에서도 섭섭허다. 뒷손으로 개밥 주듯이 헐 바에사 아니 허영 좋주만은, 손덜 정녜{情理}가 불쌍허난, 초군문도 곱게시리 열려주곡, 이군문도 곱게 열려주곡, 삼서도군문도 곱게시리 열려줍네다. [잠수들이 “아이고, 고맙수다.”라고 하면서 앉은 채로 양손을 모아 절을 한다.] 열려주고, 영등대왕 영등하르바님네 할마님네, 오곡씨를 앗앙 오라근∼, 동바당은 서바당, 앞바당은, 씨는 골고루 뿌려주어 두엉, 갈로구나. 갈로구나만은, 바당 오염뒈영 허는 일이야, 어찌헐 수가 잇이냐. 나는 씨는 다 뿌려두엉 가켄, 영등에선, 암수다{말합니다}. 고{(+말하고)} 그 두에는, 멩심헐 거는, 어느 상수 중수, 하수덜 날 삼재{三災}, 든 순이영∼, 어느 쉰셋이여 쉰일곱, 예순아홉 예순, 일곱 설 일흔일곱, 난 순덜, 저 물질에 뎅기는 디 {조금}, 멩심을 허영, 뎅기렌{(+다니라고)}, 암수다. [잠수들이 “우리 딱 막아줍서예. 딱 막아줍서예. 요왕님에서.”라고 말한다.] 암시난에 일로 도액 잘 막곡, 오널 루 웃임 웃이멍, 이 기도 곱게 필봉허민, 순덜 뎅기는 질, 불썬 은 질을, 다까주마{닦아주마} 나 순덜, 고맙다 착허다 헙네다. 불쌍헌 순덜아, 우리 제주도 산은 악산{惡山}이난, 여궁녜 탄셍허민,  설로 일고 설, 열 설만 나 가민, 물에 힘{(+헤엄)} 베와근{배워서}, 열다섯 뒈여가민, 물속곳 멘들아주곡 물적삼 헤여주곡, [우는 목소리로 말한다.] 아이고 옛날은 보리밥 세끈도 기릅곡, 조팝 세끈도 기릅곡 요샌 빌어도 밥이곡, 얻어도 좋은 옷이건만은, 그때 시절에는, 가난허고 서난허곡{(+&서난&은 앞의 &가난&에 대한 調韻.)}, 아이고 시집 강 살젠 허난, 육지 내지, 아까운 애기덜 다 놓아두엉 강 물질헤영 돈 벌엉 오라근, 동동 팔뤌{八月} , 뒈여가민 어느 때민, 이 제주도 고향땅 앙 오코. 아이고 물애기{젖먹이} 놓아두엉, 아긴 배 고파, 젖 기령 울곡 어멍은 젖 불엉 울곡, 요새 영 고무옷 입으난, 아칙이{아침에} 들민 룰{하루} 저물앙{(+저물도록)} 살앗주만은, 그때 시절에는 물적삼 하나, 물속 물속곳 하나 입곡, 대가리엔 물수건 하나 씌영, 동지 섯 칼 뜬 보름에, 벡눈이{흰눈이} 팔팔 헤여도 바당만 벌민{(+잔잔하면)}, 저 바당에  질 두 질 수 짚은 질, 물쏘곱드레{(+물속으로)} 들어갈 땐 아이고 이번은 나, 물 우에 텅{(+떠서)} 나왕 살아질 건가. 물 우이 나오랑 진 숨비{(+자맥질)} 른{(+짧은)} 숨비 다 허고, [손님이 찾아와 제상에 부조금 봉투를 놓고 절을 한다.] 아이고 물이 더운 한더위가 뒈여도, 앚앙 놀지 못허곡, 허에민 드릇 노변더레{路邊으로} 곡, 허에민 바당더레 곡, 허에민 요새, 아이고 보일라 까스덜 놓안 살암주만은 옛날은, 솔잎도 걷어당 밥 헤영 먹곡, 낭도{(+나무도)} 헤여당 밥 헤영 먹곡, 똥 줏어당 구둘묵 짇엉, 살곡∼. 아이고 영헌 시대도 넘엇숫게. [울면서 말하는 것을 그친다.]
초감제]군문열림]분부사룀]영게울림 불쌍헌 순덜아,  불턱에서, 물질허던 영혼 영신님네, 저 먼정 들어사멍, 형님네 나 동싱덜 나도 살아시민, 영등굿 헌덴 허난 [다시 울면서 말한다.] 찌{같이} 오랑{와서} 앚앙 놀곡, 찌덜 심바름허곡{심부름하고} 웃임 웃곡, 헐 건디, 나,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멩{命}이 멕이난{다하니} 난 죽어지엇숫게 오널은, 영등굿 헌덴 허난, 아이고 삼혼정{三魂情}으로, 오람수다. 불쌍헌 영혼 영신, 오래오래덜 멩 질게{길게} 멩 질게 살당, 이싱이 극락이주, 저싱은  번 가민 돌아 환싱 못 허는, 저싱질 아닙네까. 금이 신덜{(+있은들)} 금곽{金槨}에도 못 가곡 은이 신들 은곽에도 못 가곡, 딱{모두} 놓아동 빈손으로, 저싱 가는, 인간덜 아닙네까. [울음을 그친다.] 오널은 영등맞이 요왕해신제 헤여준덴 허난, 나도 오람십네다{(+오고 있습니다)}. 오람수다{(+옵니다)}.
초감제]군문열림]분부사룀]영게울림]원미, 소지 권청 저 먼정에 수월미나{(+&수월미&는 元味)}, 청감주{淸甘酒} 소지{紫燒酒}로, 많이덜 권청덜 드려가멍,
초감제]군문열림]분부사룀(계속) 일로덜 헤여근, 궂덴 헌 어른덜랑 액 잘 막아불곡 허게 뒈민, 올 금년 윤 드난 열석 인데, 열석  가운데, 몸이나 펜안허고{편안하고} 사고만 엇건, 오널 루 음 먹어근, 공든 셍각을, 헙서. 분부는, 여쭈아 드립네다.
초감제]군문열림]제차넘김 분부는 여쭈아 드려가멍,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신자리로 돌아간다.] 제청더레덜, [심방은 제상 중앙을 마주보며 신자리에 앉고, 소미 서순실이 장구를 가져와 앞에 놓는다.] 초감제{初監祭}로덜, 위구퍼, 살려덜, 오녑소서{(+&오옵소서&의 잘못.)}-. [물을 마신다. 잠수 대표들은 일어나 절을 한다.]
초감제]살려옵서 [신자리에 앉아 장구를 치면서 말명을 한다.] 초감제 연리로
제청드레 위구퍼 살려옵서
올라 옥항상저 내려 지부천대왕
산으로 산신대왕
물로 가민 다서용궁 절로 가민 서산대서 육환대서{六觀大師} 살려옵서
인간 불돈 할마님네
제청드레 위구퍼 살려옵서
날궁전도 궁이웨다 궁전도 궁이웨다 짚어 얖아 삼진상궁
시님은 초공 불법 상시당은
성진{姓親} 땅은 황금산 웨진{外親} 땅은 금산 어∼ 어멍은 노가단풍 지멩왕 아기씨
신공시더레 위구퍼 살려옵서
궁이 아덜 삼형제 젯부기 삼형제도
살려옵서
이공 서천도산국 청게왕도 상시당 벡게왕도 상시당님
원진국 김진국 사라도령
사라부인 월광아미 월광부인 신산만산 할락궁이
궁녀{宮女} 시녀{侍女} 꼿감관은 꼿셍인
살려옵서
삼공 안땅 주년국
강이영성 이슬불 궁문구천국
큰마퉁이 셋마퉁이 족은마퉁이
살려옵서
글 허기도 전상{(+운명처럼 하게 되는 일. 前生의 業.)} 활 허기도 전상이요 물질허기도
전상이 아닙네까
살려옵서
시왕감서{十王監司} 신병서{新兵使} 원앙감서{元王監司}
원병서{元兵使} 짐추염네{金緻閻羅} 테선대왕{泰山大王} 범 뜬 천대왕{四天大王}
초제 진간대왕{泰廣大王} 이제 초간대왕{初江大王} 제삼은 송겨대왕{宋帝大王} 제네 오간대왕{五官大王}
다서 염려대왕{閻羅大王}
여섯은 번성대왕{燮成大王}님네
아홉 도시대왕{都市大王}
열 십 전대왕{轉大王}
열하나 지장{地藏} 열둘 셍불{生佛} 열세 좌두{左頭}
열네 우두{右頭}
열다섯 시에{十五} 동저판관{童子判官}
살려옵서
여레섯
십육{十六} 제{使者}님네
살려나 옵서
삼멩감{三冥官}도
살려옵서
상세경도
살려나 옵서.
[장구 치는 것을 멈춘다.] 세경 두에는, 군눙일월{軍雄日月} 삼진제왕, 제석입네다∼. 이거∼ 사가{私家}에도, [장구채로 공싯상의 신칼치메를 한쪽으로 밀어 잘 정리한다.] 군눙일월 초상덜도 잇고, 이거 오널은∼ 영등맞이로도∼, [장구채를 장구 조임줄에 끼운다.] 세경도 일뤌입네다 요왕도 일뤌입네다. 선앙도 일뤌입네다. [장구를 옆으로 치운다.] 일뤌 초상이라근, 금바랑{(+&바랑&은 바라.)} 옥바랑, [물을 마신다.] 지은바랑으로, 제청더레 다 위구풉서.
초감제]살려옵서]일월조상 청해서 놀림 [중판][신자리에서 일어나 문전으로 간다. 문전 앞에 있는 바랑을 들고 마주 친다. 바랑을 치며 제상 앞으로 나아간다. 신자리에서 한 번 돌고 제상 앞으로 걸어간다. 뒤로 물러난다. 바랑점을 본다. 제상을 바라보고 왼쪽 바랑을 집어 다시 던진다. 바랑 두 개를 모아 잡고 공싯상 옆에 놓는다.]
넉사로다 마로야 뒤야. [심방은 물을 마시고, 신자리를 정리한다.]
[북(서순실), 장구(박영옥)][소미들이 연물을 치면서 노래한다.] 아~ 어야 어어어야.
산 넘어 간다 물 넘어 간다.
[다시 심방이 나선다. 소미들은 “그렇지.”하며 추임새를 한다.] 아, 어리소. 어~, 지쳣구나 다쳣구나. 아 이거 이거 작년, 영등 이월, 이거 열나흘날, 들어난 소리여. 들어난 이거 울뿍{(+북)} 울쩡{(+징)} 소리로구나. 이거 일년만이, 이거 올 금년, 기축년이 근당허난, 이거 오늘 열나흘날, 송별대제일로, 순덜 이거 성이{誠意} 먹고 뜻 먹엉 허는 일이로구나. 일뤌초상이랑 친{맺힌} 간장 친 시름이랑 다 풀령갑서.
초감제]살려옵서]일월조상 청해서 놀림]덕담 [단골들이 일어나 춤을 춘다.] [덕담] 어제 오널 오널이여.
날도 좋아라 오널이라
달도 좋아 오널이라.
내일 장사 오널이라.
어제 청춘은 오널 벡발
저 벡발보고 희롱 말아.
나도 어젯날은
청춘이 뒈더라만은
오널날은 벡발 뒈여
천황베포 도업도 셍겨드리자.
지왕베포 도업도 셍겨드리자.
인왕베포 도업도 셍겨보자.
왕베포는 국베포 신베포는
제청신도업 제이르난
순덜 일룬 역가가 뒈옵네다.
군눙이 본판이 어딜런고
군눙이 시조가 어딜런고
군눙이 하르바님은 천왕제석
군웅할망 지왕제석
군눙이 아바지는 낙수게낭
군눙이 어머님 헤수게낭
군눙이 아덜덜 삼형제여
큰아덜은
동이와당 질허고
셋아덜은 서이와당을 질헌다.
족은아덜은 우리 뜬 팔자가 뒈엇구나.
우리 뜬 주가 뒈엇구나.
데홍단에 옥칼 들러 머리삭발을 시겨간다.
 침 질러라 가사 송낙
두 침 질러라 지랑장삼
벡팔염주를 목에 걸고
손에 단주를 걸어간다.
아강베포 짓부잘리 등에나 지고
착 손엔 금바랑 들고
착 손에는 옥바랑 들렁
 번을 치면 강남을 가면 천저군눙
두 번을 치난 일본을 가난 저군눙
세 번을 치난 우리나라
데웅데비 서데비 놀던 초상
펭풍 그늘로 놀던 초상
연양탁상 자우접상에 놀던 조상
살전지 그늘로 놀던 조상이 뒈엿구나.
아이고 이 초상은 집집마다 잇는 초상이 뒈옵네다.
이 집안에 순덜이
세경땅에 노상 뎅기는 길에
요왕엔덜 군눙초상이 없십네까.
군웅일월이 없십네까.
초감제]살려옵서]일월조상 청해서 놀림]서우제소리 아~ 선왕일월과 요왕일월랑, 어기야차 살강기소리로 놀고 가자.
[서우제]어양 어양 어야로구나 어야 두야 상사두야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단골과 연물을 치는 심방이 뒷소리를 받는다.]
쳣구나 강겻구나 순덜 가심에 쳣구나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선왕이 놀저 영감이 놀저 야채 금채가 다 놀고 가저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동이와당 광덕황 놀고 가저 서이와당은 광신황 놀고 가저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남이와당 적요왕 북이와당 흑요왕 친 간장이랑 다 풀령 갑서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청구름도 타고 옵서 벡구름도 타고나 옵서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한라산은 장군선앙 데정꼿은 총각선앙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선흘꼿은 애기씨선앙 더 높은 꼿에는 숫불미선앙
아아 아아양 어어어양 어어요
[인서우제]쳣구나 강겨낫구나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상불턱 중불턱 하불턱에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놀던 선앙에 놀고나 가저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ㅇㅇㅇㅇㅇㅇ* 놀고나 가저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어서 놀고 어서나 씨여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영등하르바님 영등할마님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전복씨도 뿌려줍서 소라씨도 뿌려줍서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해씨도나 뿌려나 줍서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골고루 뿌려두엉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마냥 놀고 마냥 먹고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어서 씨여 어서나 갑서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놀고 가자 씨고나 가자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진도 안섬 진도나 밧섬에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베파장에 놀던 선앙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물에야 들면은 강변에 놀고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물이 싸면은 *ㅇㅇ*에 놀고 [단골이 물그릇을 들고 다니며 입으로 물을 먹고 뿌린다.]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허터지면 열두 동서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모여들면 일곱 동서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자 면은 천리 가고 자 면 만리 가고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낮엔 연불 밤엔 신불로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오장삼은 뗏빵걸이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노처녀만 보아도 나영 살게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친 간장 친 시름이랑
아아아양 어어양 어어요
를를  를 썩
[인석][심방이 물을 먹는다. 단골 한 사람이 신칼을 잡고 심방 흉내를 낸다. 단골이 신칼점을 보고 심방이 점괘를 보아 준다. 단골 모두가 “아이고 고맙습니다.”라고 하며 절을 한다. 신칼 춤을 추던 단골이 제상에 인정으로 지폐를 올리고 절을 한다. 구경꾼들도 인정을 걸고 절을 한다.]
초감제]살려옵서(계속) [강순선 심방이 장구를 가지고 신자리에 앉는다.] 집안 일월 정근~, 조상님은 석시 석시로, 조상도 간장 풀리고 순도 간장, 풀려잇십네다. 떨어진 신전 초상 없이 제청드레, 위구퍼, 살려옵서에-.
[장구를 잠깐 치다가 단골이 다가가 말을 거는 바람에 중단한다. 단골은 심방에게 일본 다니는 잠수들 건강하게 해달라는 내용을 말명에 넣어 달라고 한다. 심방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장구를 치며 말명을 시작한다.] 드려가명,
어느 신전 영헙네까.
이 탈이장에~
몸 받은 일문전{一門前} 살려옵서덜 조왕할마님네
위구퍼 내립서.
그 두에는
어느 신전 영헙네까.
신이 아이 씨부모 하르밧님
할마님 씨부모 아바지 신씨 어멋님
고씨 어멋님 삼불도{三佛道} 어서 옵서.
설운 고모님 육간제비{(+간제비가 여섯 개로 이루어진 데 따른 명칭.)} 돈제비{(+간제비의 한 쪽이 엽전 모양인 데 따른 명칭.)} 거울제비{(+간제비의 한 쪽이 거울 모양인 데 따른 명칭.)}
어서덜 옵서
드려가며
그 두에~ 설운 경훈이 아바지
위구풉서
드립네다.
한씨 설운 성님 위구풉서. [소미 서순실이 문전에 내놓았던 대령상을 공싯상 옆으로 옮겨 놓는다.]
드립네다.
친정 부모 강씨 하르바님네 김씨 할마님 문씨 할마님
허∼
고씨일뤌{高氏日月} 선씨일뤌{玄氏日月} 어서 옵서.
큰아바지
큰고모님 셋고모님네
말젓고모님
어∼ 셍오 아바지
나 동셍덜
서성∼
[음영] 어서 옵센덜{(+오시라고)} 헙네다. 어느 웨조{外祖} 웨편{外便}, 성조{姓祖} 성편{姓便} 영혼
웨하르바님네
웨삼춘{外三寸}
신공시더레
위구풉서.
강씨 이모부 홍씨 이모님네 양씨 이모부님네영 박씨 부모 아바지네
어∼ 신공시레
어서 옵서덜.
 어께로 오랏수다.
서씨 조케 몸 받은
[음영] 부모 정근 초상님네영 웨조 웨편 성조 성편 초상
얼굴 모른 아바님네들이영
신공시로 신수풉서.
//테이프 교체부분 ------]//박씨 동셍 시부모 초상
남편 아기덜
친정부모 초상
신공시 위구풉서.
//[------테이프 교체부분//((2▹3)) 아이고 안씨 아지바님네영 강신숙이 아지바님네영
김씨 동셍 몸받은
일월 정근 초상님네 신공시더레 위구풉서덜.
이씨 동셍 부모 초상 어∼ 신공시더레
위구풉서덜.
강씨 삼춘 혼으로
잇수다 신공시  쪽으로 옵서 신씨 진씨 이모님네
신공시로 어서 옵서덜.
떨어지고 낙루헌{落漏한} 신전 엇이 신공시레
어서 옵서.
초감제]살려옵서]비념 이 순덜 오널은 영등맞이로
송별제로 요왕은 해신제로
공들고 지드는 손덜 아닙네까.
요왕에서나 른 디서라도 요왕에서랑 미리정기 상절 저절 물고개에{(+&물고개&는 파도. 앞의 &미리정기&, &상절&, &저절&도 모두 같은 뜻.)}
넉날 일
일만 곰시게 때에 넉날 일덜이나
물 썸에 지게 말고 들물 썸에라도
지게 말고
[음영] 어느 바당에 이거 송장이라도, 전복치 고기치 소라치
베와근{보여서} 물 알레 들어강 넉 나게도 맙서.
혼나게도
물 우의 나오당 어느∼ 노랑제기에 발 걸리게도 맙서.
아끈{작은} 감테{甘苔} 한{큰} 감테 아끈 고지기{(+거름 용 海草의 일종.)
한 고제기
빗창{(+潛嫂가 全鰒을 캐어내는 데 쓰는 쇠붙이로 된 길쭉한 도구.)} 앗아근 전복 띠레 갓다근 숨 먹게도 맙서.
물 우의 올라 오라근 정신 희여뜩 허여근 두룽박 지 못허여근 헤메게시리 허지 말곡
수덜 진 밧디 른 걸음 른 밧디 진 걸음
허게 맙서덜.
저 일본 주년국{周年國} 땅에 물질 허레
간 순
다 몸이나 펜안허여사{便安하여야} 돈을 벌어
옵네다.
돈이 앞이 시여도{있어도} 몸이 펜안허질 못 허민 돈 못 벌어 오는 질 아닙네까.
몸이라도 펜안허게 허영 돈 많이많이 벌엉 오라근 잘 살게
시겨 줍서덜
조상님에서∼ 손 펜안
시깁서.
넉날 일 혼날 일 막읍서 대로{大路} 신작로{新作路}에서 는 차에 기는 차에
다치게 맙서.
하다 접촉사고{接觸事故} 나게 맙서덜.
인명{人命} 축허고{縮하고} 제명{財命} 부족헐 일
막읍서.
넉날 일 혼날 일
막읍서.
아이고 본향에 가건 호적방{戶籍房}에 호적 빌 일 장적방{帳籍房}에 장적 빌 일
문세{文書} 낙루헐{落漏할} 일덜
붉은 낙점{落點} 짓게 말곡 처서{差使} 앞살 일
막아 줍서덜.
천왕손{(+&천왕&은 天皇. &손&은 날수를 따라다니면서 사람을 방해하는 귀신.)} 지왕손{(+&지왕&은 地皇.)} 인왕손{(+&인왕&은 人皇.)} 꼿불{고뿔} 헹불{고뿔}
염질{染疾} 토질{土疾}
상안{傷寒} 열병{熱病} 각기{脚氣} 요통{腰痛} 네담{內痰}은 골담{骨痰}이요
신경통{神經痛}
위장{胃腸}은 윗병{胃病} 위암{胃癌}이여 간암{肝癌}은 간경화{肝硬化} 벡혈병{白血病} 성인병{成人病}
부인병{婦人病}
어느 혈압거치{血壓같이} 당료거치{糖尿같이} 페암거치{肺癌같이}
허는 징덜{症들} 허게시리 막아근
올 금년 윤은 드난 열석  가운디
펜안허영 뎅겨야{다녀야} 신이 아이도 음 놓앙 뎅기곡
질에 바져도 반가웁게
셍각헙네다.
[음영] 신공시 옛선성 부모초상에서랑 신이 아이 앚아난{앉았던} 디 사난 디 가시 들 일 띠 들 일
막아 줍서예-.
날로 가면 날역이나{日厄이나} 로 역{(+&역&은 月厄의 뜻.} 월역{月厄} 시력{時厄} 한란상궁{患亂山窮} 앚진동 밧진동 명광 복이랑
곱이 첩첩 다 막아 줍서.
[[단골1 : 고맙수다. 수고헷수다.]]
초감제]살려옵서]주잔넘김 [심방, 장구 치기를 멈추고 장구채를 장구의 조임줄에 끼운다.] 받다 씌다 남은 주잔덜랑 저먼정에 내여다근, [장구를 밀어낸다. 공싯상 옆에서는 소미 박영옥이 술잔을 조금씩 비워낸다.] 본당{本堂}에 군줄{軍卒}이로구나 신당{神堂}에 군줄이로구나. 요황군줄{龍王軍卒}이여, 선앙군줄{船王軍卒}이로구나. 영감{令監}에 참봉{參奉}에, 야체{夜叉}에 놀아오던, 군줄덜 주잔덜 드립네다덜. [소미 서순실이 장구를 한쪽 구석으로 치운다.]  불턱에 놀던, 영혼 두에 놀던 군줄이나, 이 탑동 알에, 놀레{놀러} 오랏다근{(+왔다가)} 털어지엉{떨어져서}, 죽어가던 군줄이로구나. 자살허영 죽어가던 이런 군줄덜, 주잔권잔{酒盞勸盞} 드립네다덜. 옛날 옛적 대동아전장{大東亞戰爭}에 가던 군줄이로구나. 육이오 변에, 가던 군줄이로구나 호일제{虎列刺(+콜레라의 음역. 괴질.)}에 가던 군줄덜, 주잔덜 드립네다덜. 산신 두에 놀던 군줄이나, 일뤌 뒤에 놀던 군줄덜, 주잔덜 드립네다. 남영호건{南洋號事件(+1970년 12월 15일, 서귀포에서 밀감을 싣고 부산으로 가던 화객선 남양호가 침몰하여 승객과 선원 338명이 희생된 사건.)}에 죽어가던, 군줄덜이로구나 오대현{吳大鉉(+제주의 대표적인 민란인 李在守의 난에 참여했던 인물.)}이 난리 강오벽이{(+&강오벽&은 姜愚伯. 제주도의 대표적인 민란인 房星七 난과 李在守 난에 참여했던 인물.)} 난리에 가던, 죽어가던 이런 군줄덜 주잔권잔덜 드립네다. 해녀덜 앞장에 들엉, 싸움덜 허고 소도리덜{말전주들} 허고, 예허 불러주던 군줄덜 주잔덜 드립네다. 신병을 불러주고 본병을 불러주고, 넉 내와주던 군줄덜 혼 내와주던 이런, 시군줄덜, 주잔덜 드립네다. 꿈에 선몽허고{現夢하고} 낭에일몽허곡{南柯一夢하고}, 비몽서몽{非夢似夢} 불러주던, 군줄덜 주잔덜 드립네다. 어느 때민, 열나흘 뒈민, 이거 영등맞이 허여가민, 술 잔도 얻어먹저 감주{甘酒} 잔도 얻어씌저, 떡 하나 더 얻어먹저 허던 군줄덜이로구나. 요왕 해신제 허여가민, 나도 먹저 나도 씌저 허던 이런 군줄덜, 많이많이덜, 열두 소잔은∼, 지넹겨 드려가멍,
초감제]살려옵서]산받음 [오른손으로 산판을 들고] 떨어진 조상이나 엇이 다 [산판점] 신수퍼근, [상잔과 천문이 떨어진 모양을 살피고 단골에게] 떨어진 초상 엇이 다 와서양. [단골2 : 다 와서.][단골1 : 다 완예.] 이거 봅서. 떨어진 초상 엇이∼, 다 신수퍼. [산판점] 아이고 고맙수다. 기영 허민 오늘은 영등맞이 요왕 해신제로 상을 받아근, 영등하르바님에 할마님에서 씨라도, 골고루 족족이∼, 뿌려주어두엉 강, 손덜 먹을 만 씔 만이나∼, [산판점] 시겨주어두어근, 어느 [산판점] 전복이나, 어느 소라씨덜이나∼, [산판점] 어느 해섬씨나∼, [산판점] 문어영∼, [산판점][[단골3 : 해섬씨나 하영 뿌려도렌 헙서.]] 천초나{(+天草나. &천초&는 우뭇가사리.)}∼, [산판점] 어∼ 게면은 골로르 족족이 다. [산판점] 게고제고{(+그러나저러나)} 저 왕은엥에{(+와서)} 갈 때민 씨를 골로루 족족이 딱{모두} 뿌려주어동 가켄{(+가겠다고)} 허염서. [단골3 : 분쟁{分爭}이나 엇이커나 잘 허여줍서.][단골2 : 먹이가 엇어노난양.] 분정은 나가 인칙이{일찍이} 아실{(+말하였을)} 건디. [단골3 : 난 들엇수다게.] 어, 나 뭐옝{(+무어라고)} 아져실{말해졌을} 건디. 경 허영 허곡 게난 해섬씬 함젠{(+많다고)} 허영 해섬씬 뭐 허는 것이 아니고. [단골3 : 맞수다.] 영등하르방에서 그자, 해섬씨도 그자 뜨게, 전복씨도 뜨게 소라씨도 뜨게. 문어도 다 뜨게. 더 뿌려주고 덜 뿌려주지도 아녀고 그자. [단골1 : 평범허게씨리 그자.] 평벵허게시리 뿌려주마. 뿌려줄 거고, 이제, 바당에서 오염뒈여근엥에 없는 거는 할 수가 없다 허영. 그거는  수 없는 거고, 동바당에나∼, [산판점] 동바당서나 [산판점] 물건이나∼, 서바당에나∼, [산판점] 게멘은 어느 앞바당에서나∼, [산판점] 어∼, [산판점] 게멘은 손덜∼ 푸닥 다닥 는 느여 난 나여 허는디 하업{和合}이나 잘 뒈영∼, [산판점] 의논 족족이나∼, [산판점] 헐 일인가마씸. [산판점] 어∼, [산판점] 게메 하업을, 하업을, 고름베기추룩은 허지 말아야 하업을 뒌다 허염서. 나는 나다 허영 이기저, 니는 니다 허영 이기저, 영 허질 말앙 서로가 서로가, 요만이거들랑 요만썩만 헤근엥에 쪼끔 뭘 허면은, 하업이 뒌덴 허염서이. [산판점] 경 서른 일이나∼, [산판점] 법에나 관송{官訟} 입송{立訟}이나∼, [산판점] 걸어질 일인가마씸. [산판점] 멩심허여사쿠다. 법에 걸어지는 거이 멩심허렌 헴신게. 게멘은 상불턱에 노는 상수나∼, [산판점] 중불턱에 노는 중수나∼, [산판점] 하불턱에 노는 하수나∼, [산판점] 중불턱에 노는 손이 어서 멩심허렌 허는 일이고, 게민 저 웨국{外國} 일본 주년국, 물질허레 간 [산판점] 손덜이라도, 몸이라도 다 펜안허영, [산판점] 몸덜토 펜안허곡 돈덜토 벌엉 오쿠다. [단골들 : 아이고 고맙수다. 고맙수다.][단골3 : 여기서 우리, 이디서 우리양, 어디 영 큰 분쟁 일어나지 아녀곡 옥신각신, 이처록 허는 것덜 엇이냐 잘 봐줍서.] 게메 그것덜이 서로가 서로가 썩 양보를 허영 뭘 헤불면은, 뭘 허는디 경 아녀게 뒈면은, 똑 법에 걸어져. 걸어져마씨. [산판점] 법에나 관청에∼ 구술 일이나∼, [산판점] [단골3 : 여기 탑동 해녀덜 소식이나, 좋은 소식만 들리게시리. 그 이상 바랄 거 엇수다게.  사람이 제수 엇언 안 뒈부난양 그 사람이 걱정 뒈연 나가…….] 게난 걸어진 사름이, 끔 미시걸 허영 허면은, 이것이 좋게 허주만은 경 아녀게 뒈면은, 요만이 헌 것이 이만이 뒈불어. 경 허쿠다. 경 허곡, 해녀덜은 편안허쿠다게. 해녀덜은 바당에 뎅기는 거 편안헐 거고, 이 른 밧디도 뎅기는 거 편안헐 거고. [단골 : 아이고 고맙수다.] 물건도 그자 뭐 엇다 엇다 허여도, 엇다 엇다 허여도, 나긴 그자 어음 득 망사리 득 막 그거 그거 못 허는 거주, 섭섭은……. [단골4 : 게난 수가 펜안헌 것이 모든 게 펜안허는 거라.] 섭섭허지는 안 허마 경 허는 거고. 돈이 이 앞이 셔도, 나가 몸이 아프면 그 돈을 못 앗아와. [단골4 : 예. 펜안헌 것이 펜안헌 거우다게.] 게난 나가 몸이 펜안허여야, 돈이 이디 신 것도 나가 거두와 오는 거라. 게난 이거고 저거고 오널 루 영 불쌍 영 공 든 덕으로, 해녀덜만 그자, 올리 윤 드난 열석 이난, 펜안만 헤불민 다 이거……. [단골4 : 그거 이상 더 바랄 게 엇수다.] 게 영 헤불어사 나도, 질에서도 영 바지민 서로가 반가웁곡. [단골4 : 아이고, 예.] 나도 영 허영 가불민, 아이고 해녀덜이 어떵 허염신고. [단골4 : 아이고 맞수다. 걱정뒈영.] 어떵 허염신고. 영 헤여져. [단골1 : 번만 더 놔봅서. 저 일본서 온 해녀덜 오면은, 끔영 시끄러울 건가 안 시끄러울 건가 번 영.][단골3 : 아까 앗네.] 안. [단골1 : 오민 시끄르와지쿠가?] 으. 잘못 허면 법에 걸어져. [단골1 : 잘못 허민 법에 걸어져마씀. 일본서 온 해녀덜 오민.] 으. 서로가 양보를 쪼끔썩 헤불민 뒈는데. [단골1 : 양보를 아녀민…….] 양보를 아녀면은 똑 허게 걸어져. [단골1 : 나 그것이 젤 듣고 싶언.] [산판을 공싯상에 올려놓는다. 잠시 풍어제 관련하여 단골과 대화를 주고 받는다.]
초감제]제차넘김 연양탁상{靈莚卓床} 좌우접상{左右接床} 신공시 이알로 신이 아이 굽어 신청 하련이웨다. 손덜 일룬 역가{役價} 일룬 정성 맛이 좋은 금공서드레 위돌아 점주헙서.
[일어선다.] 나 굿허엿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