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제주시 탑동영등굿-요왕제본풀이
자료분류
무가
조사자
허남춘, 강정식, 강소전, 송정희
조사장소
제주시 삼도2동 125...
조사일시
2009. 3. 10(화)
제보자
강순선 외 2인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요왕제본풀이는 곧 차사본풀이다. 영등굿에서는 특별히 요왕차사본풀이 혹은 요왕제본풀이라고 한다. 땅에서 죽은 영혼은 인간차사가 데리고 가고 바다에서 죽은 영혼은 요왕사자가 데리고 간다는 데서 본풀이의 명칭을 달리한다. 그러나 말미가 조금 다를 뿐 본풀이의 내용은 다름이 없다. 요왕제본풀이는 서순실 심방이 맡았다. 대부분을 신자리에 앉아 장구를 치면서 구연하였다. 말미--공선가선--날과국섬김--연유닦음--들어가는말미--본풀이--비념--주잔넘김--산받음--제차넘김으로 진행하였다. 말미와 주잔넘김 이후의 제차는 말명으로만 구연하였다.

채록내용

요왕제본풀이 [서순실 심방(평상복)] 요왕제본풀이]말미 [잠시 장구를 치고 나서 장구 치기를 멈추고 말명을 시작한다.] 날이웨다에∼ 어느 날은 은 갈라 갑긴∼, 어느 이오며, 금년{今年} 헤는 갈르난, 기축년{己丑年}∼ 윤삭{閏朔} 열석 , 은 갈라 영등{靈登} 이월{二月}은 오널 열나흘날, 영등 송별제{送別祭} 요왕 해신굿으로∼, 초감제 연리로, 일만팔천{一萬八千} 신우조상{神位祖上}님∼, 옵서옵서 청헤영 잇습네다. 온 신전{神前}님은 기초발입{旗幟發立}, 천하 금공서 올령 잇십네당. 어간 뒙긴 요왕님 몸받은, 부원군{府院國} 삼처서{三差使} 관장{官長}님전, 난산국{(+근본 내력)} 본을 풀저 허십네당. 신이 성방{刑房} 신축셍{辛丑生}∼, 연주단발{剪爪斷髮} 신연벡무{身嬰白茆}, 은진무릅 제비 꿇련, 삼동막이{(+세 도막으로 된 장구.)} 설운 장기{長鼓} 섯 부체{(+장구 양면의 가죽을 마주 당기는 줄에 끼워 조임을 조정하는 가죽 조각.)}, 열두 가막쉐{(+장구의 양쪽 가죽에 끼워 줄을 맬 수 있게 하는 검은 쇠고리.)}∼, 든변 난변 제왓습네다∼. 단{오른} 손엔 체를 받곡 웬손엔 궁을 받고, 깊은 궁은 내울리곡, 얖은 궁은∼ 신가심 울리며, 처서님전 처서마령{差使馬糧}∼, 삼주잔{三酒盞} 삼선향{三上香}∼ 지투며, 난산국이웨다에―.[장구를 치기 시작한다.]
요왕제본풀이]공선가선 공선 공서는 가신 공서웨다.
제저지 남선은 인보역 서준왕 서준 공서∼
요왕제본풀이]날과국섬김 말씀전 올립긴 날이웨다 어느 날 이웨다 어느  금년{今年} 헤는
기축년{己丑年} 윤삭{閏朔} 들어 열석  영등{靈登} 이월{二月} 열나흘날 제청{祭廳} 설련 허엿수다.
국{國}은 갈라 갑네다 강남{江南} 들어 천저국{天子國}
일본{日本} 들어∼
주년국{周年國} 우리 국은 대한민국{大韓民國} 제주도{濟州道} 제주시{濟州市} 탑동은 헤녀{海女} 탈의장{脫衣場}
요왕제본풀이]연유닦음 이 안으로
상불턱엔 상녀 중불턱엔 중녀
하불턱은∼
하녀덜∼ 해년마다 영등 송별제로
요왕은∼ 해신굿 겸헤영 이 공서 올립기는
해녀회장{海女會長} 총무{總務}는 상녀는 중녀 하녀덜
조상님네 덕텍으로 작년{昨年}  헤 곱게 넘엇수다.
조상님네∼ 덕텍으로 대천바당 물질허곡
육지{陸地} 물질허곡
일본땅에꺼지 물질허레 뎅겨근 좋은 금전{金錢} 벌은 역가{役價}
역갈 올리저
인간은∼ 어둑은 디서 도와주워사 사는 법
아닙네까∼
오널 이 순덜 조상님 영등 조상님도
간장{肝腸} 풀리건 앞바당에 오곡씨 뿌려줍센 허고
요왕에∼ 도지{都紙(+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으로 바다에 던져넣기 위하여 제물을 조금씩 모아 종이에 싼 것.)}를 올리건
들물 고개 썰물 고개 안개 낀 날 여 끗에 돌 끗마다
동경국에 멜망사리{(+물망사리. 해녀들이 전복, 소라 등을 따서 담는 그물로 짠 기구.)} 들러받앙 물질 가건
머릿징도 들르게 허지 맙서 꿈사리영{꿈자리랑}∼
눈에 궂인 것도 비추게도{비치게도} 맙서.
물 알에서∼ 물숨 먹게 허지 맙서 손과 발 마비{痲痹} 오게 말앙
이 앞바당∼ 물질허건 숨비애기 소리 들으멍 발릅곡
육진 일본으로
물질 가는 순덜랑 가는 날부떠 오는 날지
발롸줍세∼.
른 밧디도 뎅기멍 사고날 일∼
막아줍센 영 헤여근 이 지장
일뢈수다∼.
요왕제본풀이]들어가는말미 요왕{龍王} 황제국{皇帝國}님 지헌 부원군{府院國}은 삼처서{三差使}님
난산국이∼
본을 풀저 헙니다.
천왕처서{天皇差使}님도
립서 지왕처서{地皇差使}님 립서 인왕처서{人皇差使}님 립서
연직{年直} 월질{月直} 일직{日直}은 시직제{時職使者}님도
립서 옥황{玉皇} 금부도서{禁府都事}
저싱 이원제∼
이싱은 강림제{姜林使者} 부원군
삼처섯님
기축년 몸받은 신관처섯님
립서 요왕에서 저싱 간 안동헌, 처섯님 립소서∼.
처서님 본을 다 알 수 잇십네까∼.
앞이 은 말 뒤에 곡
뒤에 을 말 앞이 지라도
숭{凶} 광게{關係}랑 부감제허영 처서님∼ 난산국에 본 풀 건 본산국드레 제립서에―.
요왕제본풀이]본풀이 옛날이라 옛적에 동경국이 버무왕 대감님이 살읍데다∼.
동게남{東觀音}은 은중절 서게남{西觀音}은 상세절 낭게남{南觀音}은 녹롱절 북하산은 미양안동절은
푼처{부처} 지컨 대섯님 살읍데다∼.
동경국 버무왕이 대감님 남단북단{南畓北畓} 유기전답{鍮器田畓} 늦인덕 정하님을{(+&정하님&은 &종하인&을 높인 말.)} 거느리고∼
아덜이사 낳는 게 아홉 성제{兄弟} 납데다 우으로 삼형제{三兄弟}도 멩{命}이 부족헙디다 알로 삼형제도 멩이 부족헙디다 가운딜로 삼형제 십오세{十五歲}가 당헙데다.
동게남은 은중절이
푼처 지컨 대섯님 당{堂}도 파락{破落} 뒈어 가옵데다.
절도 파락 뒈어 가옵데다.
[음영] 인간에 권제{勸齋(+&齋米&를 뜻함.)}를 삼문{三文}을 받아당 헌 당 헌 절을 수리{修理}허고, 멩 없는 이 멩을 주저, 복 없는 이 복을 주저 셍불{生佛(+&자식&의 뜻.)} 없는 순은 셍불을 주저, 권제를 받으레 내리저, 하늘 룬{가린} 굴송낙{(+고깔)} 두 귀 누른 굴장삼{(+검은 베로 만든 장삼.)}, 아강베포{(+중이 齌米를 얻으러 다닐 때 멜빵으로 등에 지는 보자기 비슷한 것.)} 짓보잘리{(+중이 齌米를 담는 자루.)} 호룸줌치{(+중이 齌米를 얻으러 다닐 때 쌀을 담는 주머니 비슷한 것.)}, 웨우다메영{(+가로 매어)}, 금세상에 권제 받으레,
소곡소곡 립디다에―.
마을마을 촌촌{村村} 각리각리{各里各里} 뎅겨 가옵데다.
[음영] 동경국은 당헤난 동경국 대감님, 버물왕 집더레 짓알로 도리며
“소승은 절이 뷉니다―.”
버무왕이 대감님이 “어느 절당이 대서님이 뒈옵니껜?” 허난
[말] “나는야 영급이 좋은 절간 법당이{法堂에} 사는 푼처 지컨 대서님인데, 당도 파락뒈고 절도 파락뒈영 인간에 내려강 권제삼문{勸齌三文}을 받아당, [음영] 헌 당 헌 절 수리허영, 멩 없는 이 멩을 주저 복 없는 이 복을 주저 셍불 없는 순은 셍불을 주저,
권제를 받으레 내렷수다―.”
높이 들러 낮이 시르르르 내여주어간다.
버무왕이 대감님이 는 말이,
“대서님아 대서님아,
우리 아덜덜 삼형제 주팔자{四柱八字} 고남{考覽}헤여 봅서.
오용팔괄{(+五行八卦ㄹ)} 단수육갑{單數六甲}을 짚어봅센.” 허난
대섯님이 는 말이 “버무왕이 대감님아∼
[말] 이 아기덜 삼형제 열다섯 십오세가 멩도 부족헐 듯 허십네다. 복도 부족헐 듯 허십네다.” “어떵 허민 좋구가?” [음영] “우리 법당이 오랑, 멩과 복을 이어근 벡일불공{百日佛供}이나 드려봅센.” 헤연, 대서님은 권제를 받안, 금마답에 수리를 둔다. 올레예 막음을 두언, 절간 법당드레,
소곡소곡 올라 가붑디다에―.
버무왕이 대감님 이 아기덜 멩과 복을 이어주젠 헤연
강모딘 강나록{(+乾稻)}을 려놓아 간다.
수답이는 수나록{(+水稻)} 모답이는 모나록{(+沃稻)} 가삿베도 구만 장 송낙베도 구만 장 릿베도 구만 장 물명지는{(+水明紬는)} 강명지 세양베는 세미녕 려논다.
금마답에{(+마당에)} 수릴 두어 간다.
올레에 막음 두어 갑디다 첩첩산중{疊疊山中}은 높은 절간 법당에 올라가근
상탕{上湯}에는 메를 지어놓고 중탕{中湯}에는 모욕{沐浴}허고 하탕{下湯}엔 수족{手足} 싯쳔 은분체 도금{鍍金} 올려
돋아 올 땐 월광님 지어갈 땐 일광님 벡일불공 드려가옵데다.
[말] 대서님이 는 말이, “설운 아기덜아 니네덜 금세상에 내령 권제를 받앙 오렌.” 허난 [음영] 이 아기덜 삼형제∼, 금세상에 내령 권제를 받으난, 일출동경{日出東嶺}은 퉁허게 떠시난, [말] 이 아기덜 테역단풍{(+잔디)} 우의 누원 는 말이, “저 은 곱기는 곱다만은 가운디 게수나무 박힌 듯 허여도, [음영] 허공에 뜬 이랑, 우리 고향산천을 보건만 우린 무신 날에 난 팔자랑, 낳은 부모 놓아뒁 이 고셍 헤염신곤.” 비새치 울어가난, “서룬 나 동싱덜아 오라 울지 말앙, 올라가건 푼처님안티, 권제 받은 거 올려두고, 대서님안티 허락 맏앙, 우리덜 부모 고향산천 앙강 오기가,
어찌 허겟느냐에―.”
울던 울음 끄차 가는구나.
높은 절간 법당 가옵데다.
권제 받은 건 은분체에 도금 올려간다.
푼처님전 절 삼베{三拜}를 올려두고∼
[말] “대서님아 대서님아, 우리덜 벡일불공은 올라오란 이거 고향산천도 가고푸고, 부모님도 보고푸곡 허난 우리덜 강 오쿠다.” 대서님 는 말이 “서룬 아기덜아, 니네덜 가기는 가라만은 과양국이 당허민, 난디없는 시장기가 나질 건디, 시장기를 멀령 가질티야?” [음영] “아이고 그것사 걱정허지 맙서. 멀령 가쿠덴.” 허난, 대서님이 이 아기덜 올 때 갖엉 온 거, 물멩지 강명지 세양페 세미녕,  사름이 세 필씩,
내여주옵디다에―.
푼처님전 절을 올려간다.
금마답에 수릴 둔다 올레에 막음 두어 간다.
동경국데레 소곡소곡 내려오단 보난
과양국이 당헙디다 난디없는 시장기가 고이고이 나간다.
앞드레는  자국을 걸으민 뒷트레는 두 자국이 무너사난∼
[말] “설운 나 동싱덜아 죽음과 삶이 맞사느냐?” [음영] 마을 안트렌 내련보난, 청기와집. “저딘 부젯집인 거 닮다. 우리 저 집이 강 식은 밥에 물이, [말]  직씩{입씩} 얻어먹엉 가기가 어떵허니?” “기영 헙서. 큰 성님 먼저 들어갑서.” 큰성님이 들어가며, “소승은 절이 뷉니다.” 과양셍이 두갓이가{(+두 부부가)} 앚안 허는 말이, “수벨캄{首別監}아 수장남{首長男}아, 어떵 허연 오널 양반잇집이 애기중이 들어오람시니? 저 중이랑, [음영] 웬 귀로 두르건 단 귀로 네후령, 멍석걸음{멍석걸이} 헤여불라.” “아이고 셋성님아 들어강 봅서 큰성님 안 나오람수다.” 들어가멍 “소승은 절이 뷉니다.” //테이프 교체부분 ------]// “어떵 허연 양반잇집이, 애기 중이 또 줄 이언 들어오람시니? 저 중도 웬 귀로 들건 단 귀로 네후령, 멍석걸음 헤여불라.” [말] 족은 아신 암만 기다려도 큰성도 아니 나오고 셋성도 안 나오난, 안트레 들어가단 보난, //[------테이프 교체부분// ((3▹4)) [말] 설운 성님덜 멍석걸음 허여시난 “요 어른아 저 어른아. 베 고픈 사름 밥을 아니 주건 말주, 동녕은 아니 주건 족박이랑 께지 말 거 아니꽈. [음영] 우리덜토 원래 중이 애기덜 아니우다. 범우왕 아기덜인데, 절간 법당에 간 오단 요 집인 부젯집이옌, 식은 밥에 물  직 얻어먹젠 들어오난,
이게 무슨 일입네까에―.”
버무왕이 대감님 그 말 들어앚언
“수벨캄아 수장남아 남박세기{(+나무바가지)} 식은 밥에 물 앙{(+말아서)} 먼정에 내여주라.”
이 아기덜 삼형제 베가 고파지난,
 숫구락 먹으난 눈이 베롱 헌다.
두 숫구락 먹으난 허리가 페와지어 간다.
[말] 삼세 숫구락을 떠 먹으난 무끈 허리띠가 클러지연{풀어져서}, 시장기를 멀렷구나. 족은 아시가 는 말이, “나 성님덜아, 우리 절간 법당이 놈이 밥 공꺼를 먹는 법 엇이난, [음영] 우리 등에 진 거 내려놉서.”  사름이 석 자씩, 끊언 남박세기에 수벨캄 수장남안티 보내여두고, 동경국드레 향헤영,
와라치라 내려 가옵데다에―.
과양셍이 각시 그걸 보난에,
‘이때지 천하거부제{天下巨富者} 잘 살아도 처음 보는 비단{緋緞}이여∼.’
[말] “수벨캄아 수장남아, 안사랑을 치우라. 밧사랑을 치우라. 내웨사랑을 려근, 안상노기 도용칠반상{統營漆盤床}을 령{(+차려서)}, 철년주{千年酒}여 말년주{萬年酒}여 이태벡{李太白}이 먹다남은 포도주{葡萄酒}를 가져오렌.” 허난, [음영] 과양셍이 각시가 [말] 동경국드레 향허멍, “설운 애기덜아, 갈 길은 멀고 헤는 열락서산{日落西山}에 이미 다 지엄시니, [음영] 이 밤 저 밤 야삼경{夜三更}, 어디 강 잘디? 오널 밤이랑 우리 집이 잣당, 낼 가기가 어떵 허니?” 그 말도 들언 보난 맞앗구나.
안느로 들어오라가는구나에―.
“이 술  잔 먹어보렌.” 허난
“우리 절단 법당이 술과 고기 아니 먹읍네다.”
[말] “아이고 설운 애기덜아, 아무것도 몰람구나. 절간 법당에 갈 땐 술과 고기를 안 먹어도, [음영] 절문 벳겻디 나오민, 술과 고기 먹어진덴.” 허난, 아이고 이 애기덜은 과양셍이 꿰에 넘언, 못 먹는 술을
먹어가는구나에―.
잔 두 잔 먹단 보난 술은 취헤간다.
등에 진 거 이레 베력{(+자주 살피는 모양.)} 저레 베력 허난,
과양셍이 각시는 려들언∼,
이 아기덜 물멩지{(+水明紬)} 확 허게 가져단 은동퀘상{銀銅几床}
열어논다 이른 조심통쒜{(+&거심통쒜&의 잘못. &큰 자물쇠&의 뜻.)} 질로 가간다{잠가간다}.
[말] 과양셍이 각시가 꿰를 낸다. ‘이 애기덜 낼 아침이 술 께나민, 요걸 분명히 일 거난 이 애기덜 [음영] 술 께기 전에, 나가 먼저 죽여사 뒐로구나.’ 삼년 묵은, 지름 육년 묵은 간장, 벡단숫불에 오송송 꿰와당{끓여다}, 웬 귀로 지난 단 귀로 나오곡, 단 귀로 지난, 웬 귀로 나오난, 이 아기덜 삼형제,
딱 죽어가는구나에―.
얼음산에 구름 녹아가듯
구름산에 얼음 녹아가듯
열다섯 십오세 멩과 복 이으레 간 오단 과양셍이 각시 손에 드난에 죽엇구나.
과양셍이 두갓이가∼
[말] 걱정을 헵디다. 이게, 죽은 걸 알민 동네 사름이 알민 을이 알고 을이 알민 관{官}이 알민, [음영] 우리덜 이거 큰 줴{罪}난, [말] 가멩이에{가마니에} 허게 안, “수벨캄아 수장남아 주천강 연네못디 강 돌 무껑{(+묶어서)}, 물속드레 디리쳥 수장{水葬}시켜동 오민 니네덜 종반문서{(+종문서를 돌려준다는 뜻.)} 시겨주겐.” 허난, [음영] 과양셍이 각시 말 들언, 수벨캄 수장남이, 가멩이에 허게 안 주천강 연네못디 간, 돌 무껀 물 알드레 디리쳐부난, 이 아기덜 삼형제, 요왕국{龍王國}에서 죽은 시체{屍體}
연꼿으로 환싱{還生}허옵디다에―.
둣날{뒷날} 아적은{아침은}
과양셍이  물 멕이레 가난에 은 물을 먹젠 헤여 가민
[말] 삼섹벡이{三色박이} 꼿이 려들어  주뎅이 박박허게 지리난{(+휘어잡아 당기니.)}, 은 말은 못 허고 앞발만 닥닥 치난 ‘이거 이상한 일이여.’ 과양셍이가 집이 오란 각시안티 으난, “어저께도 엇던 꼿이 오널은 강 보난 연네꼿이 피여서렌.” 허난, [음영] 과양셍이 각시 는대질우끼에, [말] 빨래 답 물마께 놓안 주천강 연네못디 간, 물팡돌에 앚안, 빨레랑 허는 척 허멍 물마께로, 물을 앞디레 쫑쫑 뗑기멍 허는 말이, “우리 집이 테운 꼿이랑 나앞디레 [음영] 저 옵센.” 허난, 이 꼿이 줄지연
들어오라 가옵데다―.
앞에 오는 붉은 꼿은 불긋불긋 용심이 나는 듯이 허고,
뒤에 오는 노랑 고장은
비새치 우는 꼿 세 번쩨 오는 파란 꼿은 방실방실 웃는 듯 오독독기 꺼꺼{꺾어} 오라간다.
앞문전에 꽂아간다 뒷문전에 꽂아간다 셍깃지둥 꽂아간다.
[말] 그날로부떠 과양셍이 두갓이가 아침 조반{朝飯} 밥상을 리민, 일갑 상투를 클러놓고{풀러놓고}, 정심 밥상을 려노민 이갑 상투를 클러놓고, 저녁 밥상을 리민 삼갑 상투를 클러놓아가난, “요 꼿은 곱기는 곱다만은 허뒈 헹실{行實}이 궂이덴.” 헤연, [음영] 오독독 부변 정동화리{靑桐火爐}에 불 살롸부난, 빨간 구슬 노란 구슬 파랑 구슬로 [말] 환싱은 허난, 요즘은 나이타도 잇고 성냥도 잇주만은 옛날은 조왕{竈王}에 불화리에, [음영] 불씨 꺼지민 그 씨집 못 사는 시데{時代}란, 옆집이 청타구 마구할머님이 청분체{(+&분체&는 부채.)} 들런, [말] “아이고, 애기 어멍아. 불이나 잇이냐?” [음영] 불 빌레{(+빌리러)} 오랏덴{왔다고} 허난, “할마님아, 정지에 강 솟 강알{아래} 헤쳥 봅서.” 솟 강알을 부지뗑이로{부지깽이로} 헤쳔 보난 불 엇엇구나. “경 헤건 정동화리 헤쳐 봅서.” 불하시로{(+부젓가락으로)} 헤쳔 보난,
옥구실이 나옵데다에―.
“이 구실을 잇덴.” 헤여가난,
“할마님아 이레 줍서.” 각진장판{(+유기름 칠한 좋은 장판.)} 동골동골 놀려가는구나.
손바닥에 놓아근 놀려가는구나.
[음영] 입에서 번 놀려보저 입데레 놓안 닛빨 사이로
셋바닥을{혓바닥을} 동골동골 놀려가는구나.
목 알더레 내려간다.
과양셍이 각시 석덜 벡일{百日}이 당헤여 가난
먹던 밥에 골내 나간다.
먹던 장엔 장칼내가 나간다 입던 옷엔 내 난다 먹던 물에 펄내 난다.
새금새금
청금체나 여미제{五味子}나 먹고저라.
일고  넘어간다 아홉 열  당허난 아이고 베여
아이고 베여.
과양셍이 각시  텟줄에 아덜이사 삼형제 나간다.
이 아기덜 삼형제∼
[음영] 삼천서당{三千書堂} 글공부 간다. 활공부도 가간다. 삼천서당에서 열다섯은 십오세가 당헤여 간다.
우리나라 상세관{上試官} 어전{御殿}에서∼
삼천선비 일만선비 과거급제{科擧及第} 본덴{(+본다고)} 헤여간다.
[말] 과양셍이 애기덜 허는 말이, “아바님아 어머님아. 우리도 과것길 가쿠다.” “아이고 나 아기덜아. 느네 어떵 난 애기덜이랑 가다근 삼천선비, 일만선비 손에사 죽을티 가지 말렌.” 허난, [음영] “아이고 아바님아 어머님아. 이제만이 죽어도 축지방{祝紙榜}을 누게가 쓸 것광? //캠코더 오작동---]// 우리덜 삼천선비광{삼천선비와} 과거{科擧}를 떠나쿠덴.” 허난, “어서 기영 허라.” [말] 이 아기덜 삼형제 과거를 올르난, 삼천선비 일만선비 과거 낙방{落榜}헤여동, 이 아기덜 삼형젠 큰아덜은 문성급제{文選及第}, 셋아덜은 장원급제{壯元及第}, 족은아덜은, 팔도도자원{八道都壯元} 급제를 헤여가옵데다에―.
급제를 허난에 선베{先陪} 후베{後陪} 마후베{馬後陪}를 내여주어간다.
쌍도로기 메 벌련{別輦} 독게{獨轎} 연가메 호신체를 내여주어간다.
피리 단절{短笛} 옥단저{玉短笛} 헹금 주태 비비둥당 다 받은다.
과거헤연 내려오라간다.
[말] 과양셍이 집안트레
과것기가 둥둥 뜹데다―.
[말] 과양셍이 각신 하도 지꺼지언{기꺼워서}, “설운 나 아기덜아, 문전{門前} 모른 공서가 잇이느냐. 이레 절 허렌.” 허난, ‘이 아기덜 절 헤여나민 우리도 절 헤준.’ 암만 기다려도 아기덜은 아니 일어나가난, “이거 피아곡절{必有曲折}헌 일이여.” 와닥닥이 려들언 바련 보난, 이 아기덜 삼형제 벌써 죽언, 저싱 초소렴{初小殮}질을 걸엄구나에―.
“나년이 팔저{八字}로다 나년이 주{四柱}로다.
이 아기덜 삼형제  날  시 나고  날  시 과거허고
 날  시에 삼형제 죽으난 어딜 가민 좋고? 누게안티 원을 들리.”
짐치원님안티도{(+金緻員한테도)} 아침 소지{所志} 벡소지 낮 소지도 벡소지 저녁 소지 벡소지
석덜 열흘∼
[음영] 당허여 가난, 일곱 상자{箱子} 반이 뒈여가도, 원님안틴 이렇단 말 엇어가난, 앞밧디 뒷밧디 임시 출병막을{(+&출병막&은 假埋葬하여 흙을 조금 덮고 그 위에 둘러 덮은 이엉.)} 려두엉, “게 거튼 짐치원아, 이 소지절체{所志決處}를 못 허영 어찌 원님 노릇 헐 수가 잇겟느냐. 이 고을을 떠나민 똑똑헌 원님 나근, 우리 아기덜 죽은 실을 밝혀…….” 후육누육{詬辱累辱}을 허옵데다에―.
원님은 첵볼{(+冊보자기를)} 싸간다.
마마부인 는 말이∼
“원님아 원님아. 우리 고을에 똑똑허고 역력헌 관장{官長}이 누게가{누구가} 잇십네까?” “강림이 강파뒤가 잇습네다. 덥 살은 나난 사랑방에 이참허고 열은 나난 문 안네도 기셍{妓生} 호첩{好妾} 문 밧것디도 기셍 호첩, 기셍 호첩을 둔 똑똑헌 강림이 강파뒤가 잇십니덴.” 허난, 오널 저녁에랑 이십팔수{二十八宿} 토룡법을 놓고, 낼라근 열 관장에, 사발통지{沙鉢通知}를 돌려근, 관장 하나 떨어지건, 저싱 강 염라대왕{閻羅大王} 청헤오렝 허영, 이 법을 처리허기가 어찌 허겟습네까에―.”
그날 저녁 이십팔수 토룡법을 논다.
둣날 아척{아침} 게펫문{開閉門}을 열어간다.
열 관장에 사발통지 돌리난 동안{東軒} 마당
[음영] 관장 하나가 떨어지어간다. “누게가 뒈겟느냐?”
“강림이 동안 마당 궐{闕}입네다―.”
강림인 기셍 호첩에 들어시난,
동안 마당에 궐이 뒈엿구나.
강림이 동안 마당 내리난 앞밧디는{앞밭에는} 작두 걸어간다.
뒷밧디는{뒷밭에는} 버텅을{형틀을} 걸어간다 조각놈을{(+刺客놈을)} 불러다가
목에 큰칼 씌와간다 동이 퍼짝 서이 퍼짝 죽일 듯이 잡을 듯이
허여가난
강림이가 는 말이
[말] “난 이미 죽을 사경{死境}이 닥쳣습니다만은 허뒈, 어떵 허민 살아집네까? 무신 이유로 나 목에 큰칼을 씌웁디가?” “열 관장에 미참{未參} 헤엿수다.” “경 헤민 살 길은 엇수과?” “저승 강 염라대왕 청헤 오쿠가? 아니믄 그 자리에 그 칼에 목을 베영…….” “죽을 수가 잇습네까? 난 절대 죽을 수 없습네다. 이때까지 관장직을 살아신디, 이만헌 일로 죽을 수 엇이난, 저싱 강 염라대왕을 청헤 오겟십네다에―.”
그 말 끗데 목에 큰칼 벳겨놓고
종이 속지를 주난에 쿰에{품에} 쿰고{품고}
강림이 어딜 가민 좋고 이방왕{吏房房}에 들어간다.
성방왕{刑房房}에 들어가근 “날 살립서.” “원님 허는 일 어쩔 수가 없십네다.”
사령방{使令房}에 들어간다 글로 성방방에 들어가근 “원님 허는 일 어쩔 수 없십네다.”
마마부인 방에 들어가난
[음영] “아이고 강림아, 오널 가민 언제 올 줄 모르난, 나 술 잔 먹고 가라.” 권주가{勸酒歌}를 불러주난,‘이 세상에 살 때 술친구가 좋덴 허여도, 죽엉 갈 땐 자로구나.’ 마마부인 권주가{勸酒歌}를 불러주난,
동안 마당 나사난{나서니} 동서막금{東西莫及}헌 질이여.
오널 가민 다시 언제 올 줄 모르난 강림이 큰각시 사는 올레
마지막으로 강 보저 먼 올레 들어가난
강림이 큰각시 도에남{(+桃花나무)} 방에{방아} 무에남은{(+&무에남&의 뜻은 미상. 흔히 &귀에남&이라고도 함.)} 절국대{(+절굿공이)} 물보리를{(+&물보리&는 찧기 위해 물에 담가 물기가 오른 보리.)} 놓아
이어 방에
이어 방에
[말] “아이고 설운 낭군님아. 올레에 정살남을{(+&정살남&은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대문 대신 가로 걸쳐놓는 길고 굵직한 나무.)} 걷어돈 오람수가? 가시남을 걷어돈 오람수가?” [음영] 독헌 말로 “범주리낭을 걷어돈 오람수가?” 들은 체도 안 허연 안네 들어간, 문을 간{잠가} 벤 베게가 용수 뒈게, 비새치 울어 가옵데다에―.
강림이 큰각시 옛정은 고정이라
[말] 경 헤여돈 안상노기 도용칠반상{統營漆盤床}을 하나 련, 안으로 들어간 문을 젠 허난 문을 가시난, “요 문 엽서 요 문 엽서. 요 어른아. 여자엔 헌 건 산드레 돌아앚앙 소필 보아도 치멧깍 젖는 줄 모른 게, 여자우다. 그만헌 말에 용심을 납데가? 이 문을 엽센.” 허연 물을 안, 들어간 앚안 “이 밥이나 먹읍서.” 강림이 첫 숫꾸락에 목이 메난, “아이고 요 어른아 저 어른아. [음영] 난 당신안티 씨집 올 때, 감은 머리 육갑에 갈라 떼완, 씨집을 오란 오늘지, 당신 엇어도 산 수절을 지켠 앚아신디, 나안티 속엣 말을 못 허쿠가. 저 아 봅서.” “그게 아니라 열 관장에 미참허연, 저싱 염라대왕 데리레 가는 질이라, 가민 다시 못 올 거난, 마지막으로 오랏덴.” 허난, “경 헤민 원님이 저싱 가는 디 본메본짱을{(+&본메본짱&은 증거가 되는 물건.)} 줍데가? 내여 놉센.” 내여논 건 보난, 흰 종이에 검은 글을 내여놓앗구나. “아이고 요 어른아 저 어른아. 이때지 관장직을 살아도 저싱 글도 모르곡 이싱 글도 몰릅네까. 요걸 갖엉 가 봅서. 검은 머리 벡발{白髮}이 뒈도, 가지 못헐 거우다.
이 밥이나 먹어봅서에―.
”강림이 큰각시 동안 마당 들어간다.
“원님아 원님아
난 알고 둘은 셍각 못 헷수다.
[음영] 흰종이에 검은 글은 금세상에 사는 인간덜이 쓰는 글이고, 저싱을 가젠 허민 흰 농에 붉은 글이나 붉은 농에 흰 글을 내여줍센.” 영 허난, 그 법으로 사람은 죽으민, 멩전법{銘旌法}이 마련이 뒈엿수다. 고쪄 앚언 집이 오란, 설운 낭군님 오널 가민 다시 못 올 거난, 석 섬 은 서 말에 서 말 은 석 뒈예, 물방에 놓안 찍언, 체 알엣 를은{가루는} 진{(+자잘한)} 강남{江南}서 들어온 조그만 멧솟에 일본{日本}서 들어온 조그만 멧시리, 초징 이징 삼징, 서각{書刻}을 띠와, 우잇 거는 “문전{門前} 하르밧님아, 낭군님 저싱 가는 디 질토레비 질캄관을 멕입서.” 가운딧 건 “조왕{竈王} 할마님아, 낭군님 저싱 가는 질 청셋비로 헤쳐 줍서. 흑셋비로 헤쳐 줍서.” 멘 알엣 건 강림이 정심밥 싸앚언, “낭군님아 저{어서} 일어낭
저싱드레 어서 갑서에―.”
강림이 큰각시에 포따리를{보자기를} 내여놓고
이 옷이나 입엉 갑센 허난
남방사주{藍紡紗紬}는 붕에바지{(+솜을 넣어 만든 바지.)} 벡방사주{白紡絲紬} 접저구리
벌통 헹경{行纏} 벡록버선이요
남비단{藍緋緞}은 섭시{狹袖} 여비단은 퀘지예{(+快子에)} 울문대단{雲紋大緞)} 안을 받쳐간다.
수꾸리는 댕침허고
앞이는 놀롤 롱쩨{勇字} 뒤에는 잉금 왕쩨{王字} 관장페{官長牌}는 등에 지고 종이 속지 쿰에{품에} 쿰고{품고}
홍사줄을 옆이 찬다.
[음영] 강림이 나가젠 허난, 강림이 각시가 페적{表迹}을 헙디다. 바농을{바늘을} 갖다다 퀘지드레 꼭허게
질러 가옵데다에―.
먼 올레에 나사난 아그랑이 작데기 짚은 청타고 마고할마님이,
불 부뜬 부지뗑이 짚언
언뜻 허게 보이난에
[말] ‘아이고 여잔 꿈에만 보아도 새물{邪物}인디……. [(바짝 다가앉은 단골들에게 웃으면서 말한다.) [심방 : 아이고 나 삼춘덜, 요레라도 강 앚입서. 원 넘어가젠 허여도 넘어가지도 못 허게 앞드레 앚아부난, 어디 어디 넘어갈 디가 잇수가. 삼춘덜 앚아부난 기냥.]] [음영] 아이고 넘어가지도 못 허고,
할마님이,
어서 어떵 헤여근
[말] 여잔 꿈에만 보아도 새물인디 어떵 허연 영 할마님이 나 저싱 가는 질에 나앞을 갈람신고? 요 할망을 미쳥 가저.’
강림이가 뛰여가민 할마님도 뛰여간다.
강림이가 걸어가민 할마님도 걸어간다.
높은 동산은 올라가난 강림이가 진 한숨을 쉬연
앚앗구나.
[말] 할마님도 앚이난 강림인 ‘이거 필아곡절{必有曲折}헌 일이로구나.’ 할마님안티 간 절을 소북허게 허난, 할마님 는 말이, “어디 사는 장방 황수가 우리 늑신네안티 절을 헤염신고?” “아이고 할마님아, 그런 말씀 허지 맙서. 우리 집이도 노부모{老父母}가 잇습네다. 옵서 할마님아 우리 정심이나 내여놩, 찌{같이} 먹어 보기가 어떵 허꽈?” “어떵 허연 할마님 정심허고 나 정심은  솟디{솥에}  손메가 뒈우다{됩니다}.” “이 놈아 저 놈아, 게씸헌 놈아. 너는 정성은 엇엉 게씸은 허여도 너네 큰각시 정성이 긋득허난, [음영] 난 너네 큰각시 사는 집 조왕할마님이여. 저승길을 청셋비로 헤쳐주고 흑셋비로 헤쳐시난, 나 정심이랑 찌 먹고 너 정심이랑 갖엉 가당 보민, 벡발노인{白髮老人}이 앚앙, 바둑 장기 두엄시난, 그디 강 보민, 알아볼 도레{道理}가 잇어지다에―.”
할마님이 간고무중{(+순식간에 사라져 간곳을 모름.)} 헤여간다.
가단 보난 벡발노인이 삼각수{三角鬚}를 거시리연 앚아근 바둑 장기 두엄더라.
[말] 절을 소곡 허난, “어디 사는 장방 황수가 우리덜 늑신네안티 절을 허염신고?” “아이고 하르바님아, 그런 말씀 맙서. 우리 집도 노부모가 잇습네다. 정심이나 찌 먹어보게마씨.” [음영] 정심밥을 내여논 건 보난,  솟디  손메라. “하르바님 정심 나 정심은  솟디  손메가 뒈우다.” “이 놈아 저 놈아. 너는 게씸허여도 너네 큰각시 사는 집이 문전하르바님이난, 질토레비{(+저승길을 치우고 닦는 신.)} 질캄관을 메겨근, 이른덥 홍거릿질을{(+갈림길을. &홍거릿질&은 &공거릿질&의 잘못.)} 세여주엉, 나 남은 질은 너가 들어갈 질이난, 나 정심이랑 찌 먹곡, 너 정심을 가졍 들어강 보민, 질 따깡 베고픈 사름 잇이난, 주어 보민 알아볼 도레가 잇어지다. 이른 홍거릿질을,
세여주어 가옵데다에―.
“요 질은 원강감서{元王監司} 원병서{元兵使} 지왕감서{十王監司} 신병서{新兵使} 짐추염라{金緻閻羅}
테선대왕{泰山大王} 범 뜬 천왕{四天王} 초제{初第} 진간대왕{秦廣大王}
갑자을축병인진묘무진기사셍{甲子乙丑丙寅辰卯戊辰己巳生}이
들어간 길 이제{二第} 초간대왕{初江大王}
경오신미임신게유갑술을미셍{庚午申未壬申癸酉甲戌乙未生}이
들어간 길 제삼{第三} 송교대왕{宋帝大王}
병자정축무인기미경진신술셍{丙子丁丑戊寅己未庚辰申戌生}이 들어간 길
제네 오간대왕{六官大王}
임오게미갑신을유병신정헤셍{壬午癸未甲申乙酉丙申丁亥生}이
들어간 길 다섯 염라대왕{閻羅大王}
무자기축경인신묘임진게술셍{戊子己丑庚寅辛卯壬辰癸戌生}이
들어간 길 섯 번성대왕{變成大王}
갑오을미병신정유무술기헤셍{甲午乙未丙申丁酉戊戌己亥生}이
들어간 길 일곱 태선대왕{泰山大王}
경자신축임인게묘갑진을셍{庚子辛丑壬寅癸卯甲辰乙巳生}이
들어간 길
덥은
평등대왕{平等大王}
병오정미무신기유경술신헤셍{丙午丁未戊申己酉庚戌辛亥生}이
들어간 길 아홉 도시대왕{都市大王}
임자게축갑인을묘병진정셍{壬子癸丑甲寅乙卯丙辰丁巳生}이
들어간 길 열시왕 무오기미경신신유임술게헤셍{戊午己未庚申辛酉壬戌癸亥生}이
들어간 길 지장대왕{地藏大王} 셍불왕{生佛王} 자둑셍명 우둑셍명 동저판관{童子判官} 십육{十六} 제{使者}
삼처서{三差使}님 들어간 길
옥황{玉皇} 금부도서{禁府都事}
저싱 이원제
멩도멩감{明刀冥官} 삼처서 부원군 제님 들어간 길
강림아 너 들어갈 질은 //[----캠코더 오작동]//
게미 연뿔만 헌 질이로구나에―.”
게미 연뿔만 헌 질을 어주릿질 비주릿질은{(+&어주리 비주리&는 울퉁불퉁한 모양. 여기에 &질(길)&이 덧붙었으니, &요철(凹凸)이 심한 길&의 뜻.)} 눈비역{눈바람} 한탈나무{(+산딸기나무.)}
가시덤불 띠덤불
넘어간다 저싱 초군문{初軍門} 가단 보난
질토레비 질캄관
[말] 질을 따끄단{닦다가} 베 고판 무정눈에 을 잠구나. 강림이 정심밥을 내놘 주난 확 허게 일어난 먹언, ‘어떵 허연 영 고마운 사름이 신고?’ 뒤트레 바려보난 하늘과 득헌 관장이로구나. “어떵 허연 나 베고픈 줄 알안 이 밥을 줌이꽈?” “무사 영 베 고프멍 이 질을 따깜수가?” [음영] “옵서 우리 통성명{通姓名} 허여보게.” “나는 저싱 염라대왕{閻羅大王} 몸 받은, 이원제빈디, 모릿날 오시{巳午時}가 당허민, 염라대왕님 아랫녘에, 북장젯집이 단애기 아판 시왕맞이 헌덴 허난 내려사젠 허연 미릇{미리} 질을 따깜수다{닦습니다}. 이싱 동관님은 누게꽈?” “나 이싱에 이원제비, 나는야 원님에 몸 받은 강림이 강파뒨디, 저싱 염라대왕 데리레 가젠 허염수덴.” 허난, “아이고 경 허민, 혼정으로나 가주 신첸 못 갑니덴.” 허난, “경이라도 허여 줍서.” 혼적삼을 내여놓안 “본메본짱을 가젼 옵데가?” 그 법으로 사람은 죽으민 동심절{同心結}을 쿰으는{(+품는)} 법이우다. “신체{身體}로 갑센.” 허난, 혼적삼을 들러, 이구산{尼丘山}에 올라간다. “강림이 복 강림이 보,
강림이 본입네다―.”
저싱은 초군문에 당허난
모릿날은 오시가 당허난
저싱에 염라대왕님 선베{先陪} 후베{後陪} 마후베{馬後陪} 걸람베 조삼베 거느리어
쌍도레기 메 월세 벌련{別輦} 덕게{獨轎} 호신체 둘러타멍
영기는 몸기 몸기는 영기 파랑당도 영서멩끼 피리 단절{단저} 옥단절{玉단저}
와라치라 와라치라
염라대왕님 내려간다.
[음영] 염라야 대왕님이 초군문에 당허난, “어느 누게가 본메본짱을 부쪗느냐? 심으렌.” 허난, “아이고 강림이가 본메본짱을 부쪗수덴.” 영 허난, “강림이 심으렌.” 허난,
강림이 삼각수를 거시린다.
붕에 눈을 부릅뜬다.
정동{靑銅} 뜬 따시{(+팔목)} 걷어간다.
초제{初第} 진간{秦廣} 탄 가메 넹겨간다 이제{二第} 초간{初江} 탄 가메도 넹겨간다.
제삼{第三}은 송교왕{宋帝王} 탄 가메 넹겨간다.
제네 오간대왕{五官大王} 탄 가메 넹겨간다.
[음영] 다섯 번쩨 가메엔 간 보난 염라대왕님 앚안 잇입데다. “아이고 강림아 강림아.  베코만 눅여 도라 인정 주마 정 주마.” 영 허여도,
강림이 홍사주를 내여놓안
저싱 염라대왕님도
강림이안티 드난 어쩔 수가 엇어근
문절박{私門結縛}을 시깁데다에―.
“ 베코만 눅여도라.
인정 주마 정 주마.”
저싱 염라∼ 대왕님도
강림이안티드난 문절박 뒈듯이
불쌍헌 영혼님네∼
[음영] 이 물질 베왕, 저 바당 물질허영 살젠 바당에 내려갓당, 그날 운수 엇어근,
부원군 삼처서에∼
저싱 간 영혼덜
오널은 영등 송별제 해신굿으로
[음영] 이 탑동 이 앞바당이서 죽엉 간 영혼님, 상불턱 상녀 중불턱 중녀,
하불턱 하녀 영혼덜
오널랑 목에 큰칼 풀립서 손에 사줄 풀립서 발에라근 박사지
풀려줍센 허고
[음영] 요왕 부원군 제님안티, 인정 다과이 걸건들랑, 이 해녀덜, 이 앞바당에 물질 허는 질이나, 육짓 바당 물질 가고 일본 바당에 물질 가건들랑 물숨도 먹게 맙서. 부원군 제님 앞살 일도 막아줍센 헤연. 인정 해녀덜. 작년  헤 벌어먹은 역가{役價}
다과히 걸언 올렴수다에―.
으{位}가 돌아갑네다 제{座}가 돌아갑네다∼.
염라대왕님 는 말이 “강림아 강림아
나영 찌 아랫녁에 내리라 아렛녁 북장젯집이
[음영] 단애기 아판 굿 헤염시난 그딜 가게.”
“어서 기영 헙서.”
내려오단에 염라대왕님이 대로 환싕허여부난,
[음영] 강림인 염라대왕 찌 내려오단 간고무중 허엿구나. 미여지벵디에 바려보난, 염라대왕 질 수 엇입디다∼. 미여지벵디 보난, 난디엇인 대가
이레 들 저레 들 허엿구나.
[음영] 요 대를 확 허게 무지리난, 염라대왕 몸천 환싕{還生} 헙데다.
아랫녁에 내려간다.
저∼ 북장젯집이서
큰굿을 헤여간다.
안느로는 웨 열두 당클을{(+&당클&은 굿을 할 때 제물을 차려 올리기 위하여 마루 벽면에 높이 달아맨 다락.)} 메여놓고∼
바껏들론 저싱염렛대{(+굿을 하는 곳에 높이 세워 신이 강림하는 길로 삼는 대.)} 신수퍼 삼버릿줄 줄싸메여
저싱 염라대왕 옵서
시왕맞이 허난
염라대왕님 안느로 들어간다.
[말] 강림인 올레예 앉앙 기다리곡 사 기다려도, 오렌 말은 엇이난, [음영] ‘게씸허고 토심허다. 요놈으 큰심방, 문절박이나 무꺼보저.’ 한창 굿 허노렌 허난 문절박을 무끄난,
큰심방이 신자리에 허게 죽어가난∼
연당 알에 신소미{神小巫} 상겟상을 내여놓고
“저싱왕도 왕이웨다 이싱왕도 왕이웨다∼.
[음영] 엇그저께 염라대왕 데리러 가던 강림이 강파뒤도 어서 옵센.” 허난,
큰심방이 살아나간다.
강림이가 들어오라 가난
어서 시왕당클 알에
펭풍{屛風} 친다 네귀 접상{摺床} 피와간다{(+펴간다)}.
낮인 역가{役價} 밤인 중석{中食} 열 말 은 왕구녁 대독팡은 금시리 나까시리 치어 올려간다.
[음영] 강림이 나까시리 우에 앚안
쉬엿구나∼.
[음영] 염라대왕님은 번 강림이 뜻을 보젠, 청댓고고리에 올라붑디다. 강림이 일어난 보난,
염라야 대왕님이 간고무중 헌다.
[음영] 청대고고리에 보난 염라대왕 앚이난, 문절박 시기난∼, [말] 염라대왕님 는 말이, “강림아 강림아. 웃옷을 벗이라.” 저싱글을 석 자 써주멍, [음영] “벡강셍이 랑가당 보민, 헹기못에 빠지건 니도 빠지민 이싱드레 가진덴.”
“어서 기영 헙서.”
벡강셍이 랑앚언
가멍가멍 오단 바레여보난
헹기못이 잇입디다 강림이 강아지가 빠졋구나.
[음영] 강림이도 빠지난 이싱에 오랏구나. 혼정을 신체를 안
이구산에 올라간다.
[음영] 신체에 간 삼혼정 들어갓구낭. 불삣을 보아지언 간 보난, 강림이 조강지처 사는 집이로구나. 아이고 강림이 저싱 간 사흘 살안보난, 이싱은 삼년이 넘언, 첫 식겟날이로구낭∼{(+&식겟날&은 &제삿날&의 뜻.)}. 아이고 낭군님 첫 식게 허연, 강림이 큰각시 안느로 들어가부난,
“요 문 라 요 문 라.”
[말] “뒷집이 박포수건 넬랑 옵서. 식게 퉤물{退物} 안네쿠다.” [음영] “아이고 설운 정네야. 저싱 갓다온 강림이옌.” 허난, “경 허건 퀘지나 앞드레 내보냅서.” 나갈 적에 찔른 바농이, 그때사 꺼꺼지언, 엇어지어간다.
“아이고 설운 낭군님 살안 오랏구나에―.”
“아버님아 아덜 살안 오랏수다.” 아바지 성펜{姓便} 법을 마련허여 간다.
어머님은∼
오멍 웬 홀목 심언 앚아 웨펜{外便} 법을 마련헤여 간다.
[말] “아버님아 나 엇이난 어떤 때 셍각이 납데가.” “아이고 나 아덜아 디디 셍각 나라. 마디마디 셍각 나라. 궂인 말이나 나쁜 말이나 보아지민 모든 게 거뿌러져렌.” 허난,
“설운 아바지 이 세상을 떠나 불민,
아바지 셍각 헤영 왕대 작 방장대를 짚으고 모든 걸 거프난 치메 옷은 알단 풀어근
아바지 디디 무디무디 셍각허멍 공 갚아 드리쿠다.”
[음영] “어머님아 나 엇이난 어떤 때 셍각이 납데가?” “아이고 나 아덜아.
가심이 먹먹허고 가시가시 셍각 나고 나쁜 말은 좋은 말은
[음영] 쏙드레 감차져렌.” 허난 “어머님 이 세상 떠나불믄 동드레 벋은
머구낭 끊어당 방장대를 지펑
치메 알 단을 감추왕 삼년 동안 어머님 공 가파 드리쿠다.”
[음영] “설운 형제간덜은 나 엇이난 어떤 때 셍각이 나니?”
“열두  넘엄시난 잊입디덴.” 허난,
“형제간은 옷 우이 름이여.” 열두  검벅법을 마련헤여 간다.
[음영] “기셍 호첩덜은 나 엇이난 어떤 때 셍각이 나니?” “아이고 여자 팔잔 뒤웅박 팔자라,  지방 넘음이나 두 지방 넘음이나 마찬가지 아니우껜?” 허난,
“니네덜랑 갈 디로 가렌.” 헤여 간다.
[음영] 일가방상 어른덜은, “아이고 강림아 큰일 때 셍각이 나렌.” 허난 클일 때라근,
[단골1이 마실 물을 건네준다. [심방 : 아이고 삼춘 고맙수다. 아멩 헤도 요디 앚은 보람이 서.] [청중 : 웃음] [심방 : 영 셍각허영. 이 많은 사람 중에 누게가 날 셍각허여.] [단골1 : 맞수다게. 나나 셍각허염주.] 심방, 물을 마신다. [심방 : 아이고 셍각이, 산셋뿔이라도 이게 물이 좋긴 존 거라양.] [단골1 : 맞수다게.]]
설운 형제∼
일가방상 어른은 고적법을{(+&고적법&은 장례에 친족끼리 떡을 만들어다 부조하는 법.)} 마련헤여간다.
[말] 설운 정네{丁女} 불러앚젼, “설운 정네야 나 엇인 때 어떵 허연 생각이 나니?” “아이고 요 어른아 저 어른아. 산 수절도 지켱 앚아신디 죽은 수절을 무사 못 지켱 앚읍네까? [음영] 살암시난 낭군님 살안 오랏수덴.” 허난, “당신 부인 나보다 먼저 죽으민 아기 엇어도 나 일년 동안, 복을 입어주켄.” 영 허연, 법을 마련헤여 간다. 어멍 아방 딱 가부난 두 갓이가 끈 허게 안안,
을 자가는구나에―.
둣날 아척 먼동이 트는 줄을 몰라간다.
[말] 뒷집이 박포수는, 강림이 큰각시 사는 집드레 내려오라간다. “이거 어제께 강림이 첫 식게난 오널랑 강 식게 퉤물 얻어먹고 술 잔 얻어먹젠.” 먼 올레 들어오단 보난, 셍깃지둥에 갓도 걸어지고, 엣돌 알에 신발도 벗어시난, [음영] ‘아이고 요거 어떵헌 일인고?’ 창고냥 란 보난, 두갓이가 끈허게 안안 자시난, 동안 마당에 밀서{密書}가
들어가는구나에―.
“아이고 강림이 저싱 강 염라대왕님 데련 오렌 허난
낮이는 펭풍{屛風}을 치언 두갓 살림 살아오고
밤이는 두갓이가 끈허게 안안 누원 살앗수덴.” 허난
“강림이 동안{東軒} 마당 업디리라.”
조각놈을 불러간다
동이 퍼짝 서이 퍼짝
[말] 목에 큰칼을 씌우젠 허난, 강림이가 는 말이, “원님아 원님아. 삼척퀘동도 등을 보렌 허난, [음영] 나 우잇옷을 벗이건 바려 봅서. 저싱 글이 썻수덴.” 허난, 저싱 글 써지엇구나.
모릿날은 오시가 당허난에
동으로 청구름 서으로는 벡구름
남으로는 적구름 북으론 흑구름
너른 모로 천둥을 치어가난
좁은 모로 베락이 치어 와라치라 와라치라
염라대왕님
동안 마당 립디다.
[음영] 동안 마당에 내려가난, 원님은 겁질에, 셍깃지둥으로 환싕을 헵디다. [말] 염라대왕님 내령, “강림아, 이 집은 누가 지엇느냐?” “강태공{姜太公} 수목시{首木手}가 짓엇수다.” “강태공 수목시를 데려오라.” “너가 아니 세운 기둥 잇건 대톱을 가졍 썰렌.” 허난 “요 지둥은 나가 아니 세왓수다.” [음영] 대톱을 가젼 써난, 피가 벌겅허난, 그 법으로 집은 짓이민 성주를 내여사, 그 집이 사는 법입네당∼. [말] 원님이, 몸천을 환싕허난, 염라대왕님 는 말이, “어떵 허연 나를 청헵디가?” 목소리를 높여가난, 강림이가 는 말이, “저싱 왕도 왕이고 이싱 왕도 왕인디, 왕과 왕끼리 어찌 큰소리 칠 수가 잇습네까? 목소리를 낮춥서.” “어떵 허연 나를 청헷습네껜?” 허난, “그것이 아니라 우리 고을에 과양셍이 두갓이가,  날  시에 아덜 삼형제 나곡 이 아기덜은 크난,  날  시에 과거를 헤연 오란  날  시에 죽으난, 벡소지가 들어오란 이싱에서 절처{決處}를 못 허연, 염라대왕님을
청헷수다―.”
“어서 기영 허걸랑 과양셍이 두갓이를 심엉오라.”
[말] “너 쏙으로 그 애기덜 삼형제 낫느냐?” “낫수다.” “너 그 애기덜 과거 허연 오랏느냐?” “오라십데다.” “죽엇느냐?” “죽엇수다.” “어디 간 묻엇느냐?” “앞밧디 뒷밧디 옆밧디, 임시 출병막을 렷수덴.” 허난, [음영] “기영 허건들라근, 이 아기덜 죽은 신체나 강 앙오렌.” 허난, 앞밧디 뒷밧디 임시 출병막을 련 봐도,
뻬 간 곳도 엇어간다  간 곳도 엇어간다.
염라야 대왕님이,
[말] 그때옌 후육누육{詬辱累辱} 헙디다. “이 놈 너는 헹실{行實}이 궤씸허다. [음영] 너네 집이 애기중덜 오라시난, 욕심에 탐내연 그 애기덜 죽연 어디 간 던져 불엇느냐?” 강림이∼ 그 말을 아가난, 과양셍이 두갓이가, ‘아이고 나 발통 나 도끼 나대로 찍엇구나.’ “그 아기덜 죽연 주천강 연내못디
던져불엇수다에―.”
함박 족박 가져근 내려걸라.
주천강은 연내못디 간 보난 물은 봉봉 허엿구나.
“요 물 따 줍서.”
한강 바당 라간다 가운디 간 보난 뻬만 그랑 헤엿구나.
뻬 오를 꼿  오를 꼿 오장육부{五臟六腑} 살아날 꼿 논다.
[말] 꼿을 놓안 홍남체로 뚜들멍 “설운 아기덜아 이건 니네덜 때리는 매가 아니고, [음영] 니네덜 살리는 매여.” 홍남채로 삼세번 뚜드리난, 와들렝이 감테 뜬 저 머리, 골골 산산 허텅 긁으멍, “염라대왕님아, 봄이라
너미 늦게 자졋수다에―.”
“설운 아기덜아
니네덜은 아방국도 앙 가라 어멍국도 앙 가라.”
과양셍이 두갓이 일곱 장남 불러간다 아홉 쉐를 불러가는구나.
갈기갈기 찢어가는구나.
도에남 방에 무에남은 절국대 독독허게 아근 허공름 불려간다.
[음영] “너네덜, 인간에 산 때도 산 사름 죽영 피 아먹엉 살아시난, 죽엉 가도 피 아먹엉 살렝.” 허연, “오뉴월은 당허민 모기 몸에 환싕허곡, 칠팔뤌은 나민 다기로 환싕허렌.”
법지법{法之法}을 마련헤여 두고
일곱 장남덜은 “우리덜 사름 죽여날 때엔 어떵 헙네까?”
[음영] “니네덜랑 사름 죽어난 디, 귀양풀이{(+죽은 영혼을 달래어 저승으로 보내는 굿. 장사 지내고 난 뒤에 집에서 벌임.)} 헤영 오곡밥을 주건, 그 집이 펜안{便安}허게 허고, 사름 죽어난 디 귀양풀이도 아녀고 오곡밥 아니 주건,
석  벡일 안네 급헌 처서{差使} 들여보네여근
얻어먹는 법을
마련허영 너네랑 일곱 귀양 질 허라.”
아홉 쉐는 “우리덜 어딜 갑네까?”
[음영] “니네랑 아홉 신앙으로 들어상 쉐막을{(+외양간을} 지허라.”
어서 아홉 신앙 법을 마련허여 간다.
원님안티 는 말이
[말] “강림이가 똑똑허고 역력허난 이싱에서 초보름 살민 저싱 강 후보름 살고, [음영] 저싱서 초보름 살건, [말] 이싱에서 후보름 살기가 어떵 허꽈?” “아이고 아니 뒙네다.” “경 헤민 어떵 허코마씀?” “우리 경 허건 반착씩{반쪽씩} 갈라보게마씸.” “이싱에서 몸천이{(+몸체가)} 필요허꽈 혼정{魂精}이 필요허꽈?” [음영] 혼정을 필요허켄 허여시민, 죽는 법이 엇일 걸 “신체가 필요허덴.” 허난, 염라대왕님은 강림이 삼혼정{三魂精} 걷언,
저싱드레 가붑데다에―.
“강림아.” 펀펀 “강림아.” 펀펀 헤여간다.
[음영] “아이고 이거 강림이 죽은 듯 헙네다.” “코 아보라.” 벌써 강림이 죽어
온몸에 다 쉬리 앚아가는구나.
강림이 큰각시안티 부고{訃告} 전헤난에
강림이 큰각시∼
동안 마당에 내려오라 둥글어간다.
“아이고 우리 낭군님 저싱 강 염라대왕지 데련 오라신디
저싱 가덴 말이 뭔 말이꽈?”
[말] 하도 둥글어가난, 쉬운 대자 수페머린 허터지엇구나. 나대로 나 정신을 려사 뒐로구나. [음영] 옆드레 바려보난 산디{山稻} 찍게기{(+지푸라기)} 하나 이시난, 그걸로 머리를 무끈 법으로 요즘은, 성복{成服} 전에 머리도 곡, 머리도 빗주만은 옛날은 성복 전엔, 머리 푼 상제엔, 산디 찍게기로,
무끄는 법입네다에―.
강림이 큰각시가
[음영] “아이고 설운 낭군님아 옵서 집이 가게.”
집이 데령 가근
홋적삼을 들러근 지붕 상를에 올라간다.
초혼{初魂} 이혼{二魂} 삼혼{三魂} 세여 섭섭헤여 간다.
초소렴{初小殮}도 섭섭 대렴{大斂} 헤여 섭섭 입관{入棺}헤여 섭섭허다.
성복(成服)헤여
섭섭허다.
일포{日哺}헤여 섭섭허다.
동관{動棺}헤여 섭섭허다.
상이와당{(+喪輿화단. &화단&은 상여에 지붕 모양으로 꾸며 둘러치는 제구.)} 켓남{(+상여 밑을 받치는 長杠木.)} 어기영창{(+상여노래의 후렴구.)} 담불 불러가도
하메{下馬}헤여 섭섭허다 개광{開壙} 파도 섭섭
하관{下棺}헤여∼
상개판{上蓋板}에 중개판{中蓋板} 하개판{下蓋板} 멩전{銘旌} 더꺼{덮어} 달구지어 봉분{封墳} 싸도
초우제{初虞祭} 재우제{再虞祭} 삼우제{三虞祭}도 섭섭
초를이 당허난 섹일{朔日}헤여 섭섭
보름이 오랏구나
보름 섹일 헤여
섭섭허다 석  벡일{百日} 졸곡{卒哭} 헤여 가도
섭섭허다.
열두 이 소기{小忌} 내려 소상{小喪}헌다.
섭섭허다 스물넉  대기{大忌} 내려 대상{大喪} 헤여가도
섭섭허다
석  벡일에∼ 담제{禫祭} 탈상{脫喪}헤여
섭섭헤여 간다.
[음영] 연삼년{連三年}이 뒈여가난, 죽은 이 가심이 풀어지여 가난 산 이 가심이 풀어지엿구나. 이 시상이 일년은 저싱 를이고{(+&를&은 하루.)}, 이 시상에 십년은, 저싱이 일년이 뒈는 법입네다.
강림이 큰각시가
[음영] 인간은 번은 오랑 가민 다시 못 오는 법이랑, 섣그믐날 저싱문 열령, 초를날 이 세상에 오랑가곡, 오월 초나흘날 저싱문 열령, 오월 단옷날 이 세상 오랑가고, 팔뤌{八月} 열나흘날 저싱문 열리민, 팔뤌 추석날 이 세상 오랑가고, 묻은 자리는 팔뤌 보름 가까와가민, 산에 소분{掃墳} 검질법{(+&검질&은 김, 잡초 따위.)} 마련허고, 죽은 날은 잊어불지 아녀게, 제사{祭祀} 멩질법{名節法}이,
강림이 큰각시가 내왓수다에―.
강림이가 저싱 가난에
염라야 대왕님이 강림이를 불러오라간다.
금세상 내려강 벡발노인{白髮老人} 데령오렌 헤연
적베지{赤牌旨}를 내여주난 강림이는
적베지를 가젼 내려오단 가마기가 오란 앚이난에
[말] 가마기 젖게에 비찌난 가마긴 내려오단  죽은 밧디 들엇구나.  죽은 밧디 피나,  점 얻어먹어 지카부덴 밧담{밭담} 우에 앚안, [음영] 까악까악 울어가난 피젱이덜은{(+&피젱이&는 白丁.)} 시끄럽덴 발톱 다듬안, 훅 허게 던져부난 가마기 이녁 마쳐붐시카부덴{(+맞히는 줄 알고.)}, 젖게 적베지 셍각도 안 허연
화르륵기 날아가부난에
적베진 알드레 털어지엇구나.
[말] 돌 알에 구렝인 나오란 먹어부난 그 법으로 베움은{(+뱀은)} 아니 죽는 법이우다. [음영] 아홉 번 죽엉은 열번 살아나는 게 베움입네다. 아이고 가마긴, 이 세상에 오라근, “을 말도 엇곡 심부름 헌 건 이젠 잊어불고 어떵 허민 좋고?”
앚아근 까악까악
“어른 옵서 아이 옵서.” 까악까악 울어가난
저싱에 염라야 대왕님은
[말] “어떵 허연 금세상에서 벡발노인만 데려오렌 허난, 어른도 오고 청춘{靑春}도 오고, 아이도 오난 이거 어떵헌 일인고?” 강림이 심어단 답두리허난 강림이 는 말이, “나 내려가단 가마기 젓게 부쪗수다.” 가마기를 심어단{(+붙잡아다가)} 답두리허난{(+추궁을 하니.)}, “너 어디 간 일러불엇느냐?” “ 죽은 밧디 간 일러불엇수다.” [음영] “어서 경 허건 너 줴{罪}를 너가 알렌.” 허연, 밀람 보림체 보릿낭 헹클에, 하도 뚜드려부난, 몸천은 맷독에 시커멍 허고, 정신은 앗뜩허게 엇어부난, [말] 가마기 궤기 먹어시녠도 는 법이우다. [음영] 가마긴 “앗뜩허난 정신이 엇엇수덴.” 영 허엿구나. [말] 어서 염라대왕님도 저싱 염라대왕이 법지법{法之法}을 마련허는디,
나도 인간에 가
법지법을 마련헤여 보저.
아침이 우는 까마기는
아이 죽으고,
낮이 울민 젊아 청춘 죽고,
저 저녁 미시{未時} 뒈영
우는 까마기는
나이 든 노인 노장{老長} 죽을 까마기,
초저녁이 와자자자 울민 동네에 패싸움 나고
[말] 야밤중에 궂이 우는 까마기는 동네에 화재 날 까마기우다. 옛날은 까마기도 항, 궂이 울어가민, 까마기도 반처서옌{(+半差使라고.)} 헙네다만은, 요즘은 까마기도 귀헌 시대가 뒈엿수다.
가마기 법지법을 마련허난
강림이 저싱 가시난에
염라야 대왕님이 는 말이,
[음영] “동방섹이가{(+&동방섹이&는 東方朔. BC154~BC93.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전설적인 인물.)} 삼철년{三千年}을 살으난, 아침이 뒈민 아이 뒈곡, 낮이 뒈민 청춘 뒈곡, 저녁인 뒈민 나이 든 늑신네가{(+늙은이가)} 뒈영, 아이 뒈엿덴 아이처서 보내영 나두민 어른 뒈곡, 어른 뒈엿덴 허영 어른처서 보내영 나두민 늑신네가 뒈난, 데려올 수 엇이난 너가 강 데려오렌.” 허난,
강림이 주천강은 연내못디 내려간다.
체에{(+&체&는 삼태기.} 검은 숫을 놓아근 왈칵질칵 싯쳐가난구나.
동방섹이 물을 멕이레 오랏구나.
[말] 검은 숫을 체에 놘 왈각질각 싯쳠시난, “어디 사는 장방 황수{行首}가, 그 검은 숫을 경 싯쳠수겐?” 허난, “아이고 요 어른아. 모른 소리 맙서. 검은 숫도 싯쳠시민{(+씻고 있으면)} 벡탄{白炭}이 뒌덴{(+된다고)} 헙디덴.” 허난, “아이고 나 이때지 동방섹이 삼철년{三千年}을 살아도, [음영] 이 말은 처음 듣는 말이옌.” 허난, 강림이가 동방섹이를 심어근{(+붙잡아서)},
저싱 갓십네다―.
요왕제본풀이]나오는말미 처서님전에 난산국에 풀엇수다.
본산국에 풀엇습니다.
요왕제본풀이]비념 처서님 덕에 신이 성방{刑房}도
먹고 입고 헹궁발신{行窮發身} 헤여근 뎅겸수다 처서님아
신이 성방이
잘못헌 일 부찰{不察}헌 일 잇건 줴라근 삭{赦} 시겨 줍서 벌{罰}라근 풀려 줍서.
하다 처서님아 부원국은 삼처서님아
오널 탑동 해녀 탈의장에서 이 해녀회장 총무 상녀{上潛女} 중녀{中潛女} 하녀덜{下潛女들}
오널 처서님안티 인정을 거난 새헤 영등 이월 열나흘날지
[말] 하다 이 탈의장 안네 록 일게 맙서 싸움 일게 허지 맙서. [음영] 모욕탕{沐浴湯} 안네도 물에 들엉 강 오랑 모욕허멍
안네서 다치도 맙서.
저 바당에 나가근 동바당 서바당 상바당 중바당 하바당에 가근
들물고게 썰물고게 미리에기 삼성은 저 고게
여끗마다 돌끗마다
구젱이{(+소라)} 좋은 바당 전복{全鰒} 좋은 바당 오분제기{(+떡조개)} 뭉게{文魚} 헤{海蔘} 소 우미여 메역이여{미역이여} 좋은 바당에
물르레 내려갓다근 물숨도 먹게 허지 맙서.
머릿징도 들르게 허지 맙서 물 알에서 노래게{놀라게} 맙서.
빗창에 손 걸리게 맙서.
오리발 그물코에 들게 맙서.
어느 듬북코에도 들게나 말곡
해녀덜 육지 물질 가는 아기덜
어느 스쿠버 다이버에
물숨 먹게 허게 맙서.
일본 바당 물질 가건들랑
물숨도 먹게 말앙
이 아기덜 육지로 탑동으로
영등 이월
쳉명{淸明} 삼월
입월 윤오월 신오월
영청 유월{六月}
정칠뤌{正七月}은 벡로팔뤌{白露八月} 애산은 신구월
시월
동짓 섣 내년 정월 이월 날 때지
오널   뒈 정성 드린 덕으로 인명에 축{縮}헐 일
제명{財命}에 부족헐 일
장적문세{帳籍文書} 호적문세{戶籍文書} 들 일을
천상{天煞} 지상{地煞} 인상{人煞} 노중살{路中煞}은 수중살{水中煞} 화덕살은 금전살{金錢煞}을 막아근에
탑동 해녀덜  펜안헴덴 헙서 탑동 해녀덜 하다 물질 가난에
망{所望} 일언 돈 벌엄덴 허게시리
동서{東西}으로 먹을 연을 내세와근
[말] 하다 전복이여 구젱이여 오분제기여 문게여 헤섬이여 보앙 물 알에 내려갓당
빈손에 올라오게 허지 말고 [단골들 : 아이고 고맙수다.]
망사리도 섭섭허게 허지 말곡 물 우의서 보앙 물 알에 내려갓당 그디 못 아근 헤메게 허지 말앙
아이고 강씨{姜氏} 삼촌{三寸} 헤년마다 헤녀굿 오란 아이고 그 어른 덕텍에 헤녀덜 펜안헴덴 허곡
몸 펜안헴덴 허게 [단골들 : 아이고 고맙수다.]
동서으로 설운 삼춘도
오랑 가는 질에
먹을 연{緣}도 내세웁서 입을 연도 내세웁서.
날로 날역 막읍서.
로 역 막읍서.
월역{月厄} 시력{時厄} 관송{官訟} 입송{立訟}입네다에―.
요왕제본풀이]주잔넘김 [장구 치기를 중단하고 장구채를 조임줄에 끼운다.] 처서관장님 난산국을 풀엇습네다. [소미 박영옥이 삼주잔을 들고 문전으로 나가 술잔의 술을 조금씩 비워낸다.] 처서님 받다 씌다 남은 주잔{酒盞}은, [심방은 장구를 한쪽으로 치운다.] 천왕처서{天皇差使}님 지왕처서{地皇差使}님 인왕처서{人皇差使}님네, [쌀 양푼을 가까이 놓는다.] 연직{年直} 월질{月直} 일직{日直} 시직제{時直使者}님 두에 잔 받읍서. 옥황{玉皇}은 금부도서{禁府都事} 저싱은 이원제 이싱은 강림제, 강림제{姜林使者}, 요왕국{龍王國}은 부원군{府院國} 제님 두에 잔 받읍서. 멩도멩감{明刀冥官} 삼처서{三差使} 두에 잔 받읍서. 기축년{己丑年}에 몸받은 신관처서{新官差使}님 두에 잔 받읍서. 헹{行}이 바쁜 처서님네 질이 바쁜 처서님네, 목 르고 허기지고 베고프고 시장헌 처서님네덜, 잔 받읍서 오널 영등 송별제 허난, 해년마다 이 자리에서 상 받던 조상님 두에, 잔 받읍서. 영등 조상 두으로도 잔 받읍서. 탑동 이 앞바당에 상불턱 중불턱 하불턱, 들물고게 썰물고게 미리에기 삼성 저 고게, 성창{船艙}에 여끗에 돌끗에, 개맛{갯가}마다 수중{水中}마다 노는 이런 임신덜이로구나. 영감{令監}에 군줄 참봉{參奉}에 군줄 야체{夜叉} 금체{金叉} 두에 노는 군줄이로구나. 른 밧디로 한자작이 강오벡{姜愚伯}이 고대현{吳大鉉}이 진통경{金通精} 진좌수{李在守} 난리 무진년{戊辰年}은 삼태{四三事態}에 죽엉가던 이런 임신, 탑동 이 앞바당에∼, 이 공원{公園} 안네 노는 큰낭지기{(+큰나무지기)} 큰돌지기, 엉덕지기{(+언덕지기)} 수덕지기{(+&수덕&은 바위와 나무가 엉키어 있는 곳.)}, 큰낭 큰돌지기덜 냇골 수월지기덜이로구나{(+&수월&은 수풀.}. 동설룡에 서설룡에 남설룡에 북설룡에, 거부용신 대용신 불러주고, 이 해녀덜 이 룩{(+&룩&은 邪氣의 뜻.)} 불러주곡 싸움 불러주곡 허던 이런 임신덜, 많이많이 열두 소잔{小盞}입네다에―.
요왕제본풀이]산받음 열두 소잔∼ 지넹기난, 게잔게수{改盞改水} 헙네다. [제비점] 처서님, 상이나 곱게 받앙, [[단골1 : 아이고 고맙수다.]] 경 헤민 처서님에서 상을 잘 받으나 허뒈, [쌀알을 헤아려보다 양푼에 털어놓는다.] 손덜이 방엑{防厄}을 잘 올려근에, [제비점] 내년 궂인 운을∼, 열 방울. [단골3에게 쌀알을 건넨다.] 상도 잘 받고예, 영 헤여도 내년 궂인 운이라근에 처서님 청헤시난 엑{厄} 잘 막으렌 헴수다예. 경 헤영 엑막으민∼, 앞바당 물질허곡 육짓바당 물질허곡 일본 바당 물질∼ 허영, [제비점] 뎅기는 질에 발롸주곡, [단골3에게 쌀알을 건넨다. 단골들 “아이고 고맙수다.” 한다.] 강씨 삼춘도 조상{祖上(+무구인 &멩두&를 말함.)} 업엉 오랑 가는 질에 [제비점] 고맙습네당.
요왕제본풀이]제차넘김 신이 성방{刑房}이∼, [“언니.”하고 부르면서 쌀알을 소미 박영옥에게 건넨다.] 잘못헌 일이나 불찰{不察}헌 일이 잇일지라도∼, 줴{罪}랑 삭{赦} 시겨줍서. 신이 아이∼, [일어선다.] 제님 신공시 옛선성님 이알로 굽어 신첨 하렴입네다에―. [큰절을 한다.] [심방 : 영 굿 헷수다.] [단골들 : 아이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