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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앞서 마을의 영농사업에 관한 이야기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바로 구연했다. 제보자는 총기가 좋으며 언변도 탁월하여 그 당시의 상 황을 생생하게 그리고 자세히 조사들에게 구연했다.
채록내용
[분류번호] 06_06_MPN_20101218_NKS_JHW_0006 [제목] 영농사업과 새마을 훈장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0. 12. 8(토) 조사장소 : 담양군 월산면 월산리 도개마을 마을회관 제보자 : 정회원 청중 : 10인 조사자 :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구연상황] 앞서 마을의 영농사업에 관한 이야기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바로 구연했다. 제보자는 총기가 좋으며 언변도 탁월하여 그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리고 자세히 조사들에게 구연했다. [줄거리] 새마을사업 무렵 제보자가 농기업자금의 지원으로 축산을 일으켰고 이후 새마을훈장 금면장을 받기까지 그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이야기한 것이다. [본문] 또 하나 얘기를 헐 께요. @1조사자 : 예. 물도 좀 드시고요. 대의원이 담양군 열 둘입니다. 근디, “대의원은 새마을 사업 향도적인 역할을 히라.” 그랬어요. 아 근디 머슬 해야 향도적 역할을 헐 것이여. 내가 생각을 허다가, ‘오 얏 따. 협동 저 축산. 협동농장을 하나 맨들자.’ 그리가지고 고는 인자 축산 협동농장이 수북가서 쫄~딱 망헌 농장이 하나 있었어요. 어찌서 망했다는 얘기까지 헐 까요? 거그 허고 있는 것을 본게 잘못헙디다. “그렇게 헌 것이 아니여. 요렇게 저렇게 허라고.” 아무리 가르쳐줘도 잘 못히갖고. 아 인자 그러자 느닷없이 국방부에서 아 담양 농협 감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국방부에서 시금탐탐허죠. 농협인게. 아~ 이 쪼작쪼작쪼작쪼작 에 본게. 아 군인들 일이나 잘 보제. 이 예산을 어떡게 알 것이요. [웃으면서] 하 이 볼지는 모르지마는, “아 이 순 면 그 농장으로 돈이 많이 나갔소.” 근게 점심 묵고는 인자 오후에 또 가서 농협에 가서, “봐봤자. 요것은 잘 모른게. 그 돈 많이 헌 어첳케 잘했는가 구경가세.” 위~ 갔어. 거그를. [언성을 높이면서] 가서 본게. 축사만 있지. 소가 한~마리도 없어. 근게 이 나쁜 놈의 새끼들! “돈 가지간 날부터서 연체이자로 몇월 몇일까지 상환. 위약시는 젼부 감방.” 그렇게 엄명이 내리부렀어. 아 그랬더니 연체이자가 십구점 오프로여{19.5%}. “허~ 매 요 놈을 기냥 삼년 전에 가져온 십구점 오프로는 연체이자로 싹~ 계산을 허믄 배보단 배꼽이 더 커불것소.” 믿칠{몇일} 못 갚고 있은께. 열 명이 했는디. 열 명이 스믄 똥~ 깨나 뀐 사람들인디. 아 이 사람들 전부 기냥 감방에다 싹 너넣고 갚으라고 허니. 아 열 명이 부잣집이 감방에서 논을 파니. 논 값은 논 값으로 받것소, 똥값으로 받것소. 글안으믄 열 집이 기냥 폭삭 망해부럿어. 이 이 논밭이라도 팔아야 어첳케 풀이라도 쒀서 입이라도 보르것는디. 하 하[웃음] 못팔고 있는 놈을 내가 인자 가서 사자고 헌게. 고마워라 헐 것 아니요. “얼매도라 그러요?” 내가 물은게. “얼매 주실라?” 응. 나보고 얼매 줄라냐고 물어. 그러니 내가 기냥, “너무 싸게 헐 수는 없고.” 속상한 놈을. 응. 나는 이득볼라고 삼선{사면서}. “요 놈을 적당한 가격에 암만{얼마}주믄…” 근게. “감사하다.” 고. 그래서 인자 안 싸게 샀소{(+싸게 논을 구입하였다)}. 싸게 샀으면 고 놈을 갖고 갔으면 대의원 열 두집이 허자고 얘~기를 허니 한 사람이나 들어주요.{(+이야기에 동의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아 쫄~딱 망한 놈의 논을 사와서 허자고 허니 대의원들이 들어줘야 말이제. 그 중에 지~일로{제일로} 안듣는 사램… 친구가. 수북면 출신 대의원이 지일로 안들어줘요. 내가 조합원 1호여. “이 놈을 이렇게 이렇게 히서 그 사램들이 실패를 힜은게. 요렇게 요렇게 허믄 성공을 헌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그 사람이 인자 축산을 모린게. 모르니께. 그 망헌 사램헌테 친구들이 인자 가서, “어이 회원이가 이러고 저러고 얘기헌디. 어첳게.” “어이 자네는 빠져. 자네는 빠져.” [웃으면서] 그런게. 그 사램이 빠진다 헌게. 다른면 출신이 헐란다고 허것습니까. 싸~악 자빠라져부러. 근디 나는 무엇을 한번 시작한다고 하믄 깊~이 인자 요 놈이 내가 망허다라도 그냥 밀어내는 성질이 지랄같은 성질이 있어. @1조사자 : [웃으면서] 정말 좋은 성격이시네요. [제보자 웃음] “그러믄 내 재산 여그따 전부 담보로 히놓고 밑지믄 나 혼자 싹 물리고 남으믄 열 둘이 나눠먹기를 허자.” “[웃으면서] 그랬더니. 고렇게도 못헌다고 어치고 허것는가. 그러믄 우리 보고 어찌라 허는가?” “서류던지 중앙이던지 내가 알아서 헐게. 자네들은 여긋다 도장만 찍어.” 응. 그래갖고 내가 서류를 요~만치 맨들어가지고 도장을 찍으라 해서 도장을 싸~악 받었소. 받아가지고는 인자 군을 통해서 도로 전달을 히여. 고것이 도에서 서울로 올라갈라믄, “하~ 이 야. 잘 좀 히달라.” 히야 올려주제. 올려줍니까. 서울로 올라가믄 접수계에서부터서 요 놈이 국장헌티까지 올라갈라믄 또 여가 조깨 꿀이 조깨 묻어야 올라가고. 내가 기냥 바로 기냥 서울로 올라가서 국장헌티로 직접 기냥 대의원 빠치만{배지[[badge]]} 단다치믄 기냥 장관들이건, “어~ 이~.” 그러기만 허지 누가, “어디 갈라냐?” 고 물어보도 안해. 근게 촌에서 암것도 아닌 대의원이 이~ 그러지마는 서울가므는 아~ 다~ “어 여~ 여~” 아 근게 국장헌티 가서, “아 내가 사업 계획서를 썼는디. 올라왔소. 도로 전화하쇼.” [웃으면서] 근게 국장이. “아 회원이가 사업계획 올렸담서 왜 안보이냐? 직접 내한테로 보내. 고 놈 접수계에서 요렇게 요렇게 계장, 과장 히갖고 올라올라믄 언제 올라올지 모린게. 직접 내헌테로 보내.” 근게 [웃으면서] 사흘만에 올라왔어요. 거까지 올라갈라믄 삼년이 걸려야 올라간답니다. @1조사자 : [웃으면서] 삼년이 삼일만에 올라갔군요. 응. [물로 목을 축이면서] 아 이 국장이 찬찬히 보더니, “에~이 난 머이다고. 안돼. 요것은.” “응? 왜?” “전국에다가 백~여 군데에다가 했는디. 다 실패. 응 그런게 안돼. 그래서 인자 이 사업은 안키로해부렀어.” “허~어~이. 어찌서 실패헌지 아냐? 응. 당신보고 힜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리에 과거에 앉었던 분들이 잘못히갖고 [큰 소리로] 그맀어.” “왜? 아 주믄 나헌티다 줬어야제. 아 이 정치헌 놈들헌티다가 꿀 한 되 묵고 다 줘놓고 사후지도관리라도 철저히 힜어야제. 아 기냥 냅두고 있다가 돈 안 개린다 치믄 형무소에다 잡어다 놓고 돈받고 그렇게 히다가 성공을 헐 것이냐. [강하게] 나를 주어. 돈을. 그러믄 내가 대한민국에 기후풍토 좋고 강우량 좋고 산야가 좋아서 수자원 풍부하고 머땀세 안된다고 허냐?” 내가 시~범농장을 만들라하드마.{(+시범농장을 만들려고 한다)} 그랬더니. “당신은 당신 마을인게.” 인자 우리 마을에 술도 많이 피우고 그랬거든요. 인자 그 소리를 아까 빠졌소마는. “당신 마을인게 그렇게 힜소. 그런디 대의원들은 당신이 어떡케 리더[[leader]]를 헐라 그러요.” “리더가 먼 소리여? 나 우리 마을 ‘차렷! 앞으로 가’ 히볼 일이 없어. 응. 아 그런디. 우리 마을은 수준이 조깨 낮은게. 내가 설득을 헌디. 시간이 걸렸다 그랴. 대의원들은 나보다 수준이 높은게. 하늘 천[[天]]허믄 땅 지[[地]]헐 것인디. 먼 걱정이냐.” 이랬더니. “당최 당신허곤 말을 못혀.” “그러믄 정 그러믄 인자…” 일주일을 내가 찾어댕겼어. 일주일을. 요 놈을 간다치믄. “요 놈이 또 온가.” 그런가 어찐가 응 한~참 일허다가는 어디 갔다온 놈 맹키로 살짝 나가선 안와부러. ‘나 뵈기 싫은게. 안오구나.’ 그래 또 나왔어. 나와서 그 이튿날 또 가. 나와서 또 떡허니. 출근이나 헌 놈 맹키로. 옆에가서 앉었고. 앉었고. 그런게. 미와{미워} 죽겄지요. 응. 그런게 일주일만에. “그러믄 금년엔 자금이 다 나갔은게. 내년이나 봅시다.” “예. 농축산 자금은 다 나온지 아요. 군에까지 나왔더만.” 응. 그런게. “재축사업자금 안 있소.” “그 자금은 또 어찌 알고 그러요?” “아 얻어묵을라 놈이 저 집이는 쌀밥 묵고. 저 집이는 보리밥 묵은지를 알아야 쌀밥도 얻어묵고, 보리밥도 얻어묵은 것이여.” 그랬더니. “아 따~ 잘 아시는 분이. 그럼 고렇게 잘 알면서. 그 자금은 내가 알아서 허는 것이 아니고.” “고것은 장관님이 알아서 허는 것이요. 내가 그것을 모르가니. 알아. 알지만 장관님 오신지가 얼매 안되아서 정회원이를 몰라. 응. 그런게. ‘아 회원이가 이러게 사업계획서를 올렸는디. 어첳게 했으믄 쓰것소. 아 이 여시같은 놈이 재축자금 도라고 그 놈 도라고 그런디. 내가 어뜩게 허것소.’ 그러믄 장관님이 ‘그 놈 줘도 괜찬냐?’ 하므는 ‘아 사람 놈은 쓰 쓸만해라.’ 그리야 장관님이 나를 줄거 아니냐.” 그런게. “빼도 못허마.” 그러더니. 갖고가 서류를. 갖고들어가서 한~참 있더니 나오더니, “들어가 보시쇼.” 그래서 내가 들어간게. 허 어~ 장관이 일어서서 악수를 청하더니, “얼매가 필요허요.” 응. 그래서, “재축자금 천오백허고 농 농기업자금 오백만 주시쇼.” 그랬더니. “재축자금 천오백은 송아지를 백마리 사것다. 그 말이지요?” “예.” “또 농기업자금 오백은?” “아 고 놈이 살쪄서 팔아묵을라믄 아 사료값이 오백이 있어야쓰것소.” “응~ 대충 그러것소. 고 놈만 이천만 주믄 허요?” “예.” “그러믄 니일{내일} 내려보낼께. 안~심허고 가시쇼.” 응. 그래서 내가 그러믄, “대가축계장이나 보고 갈라요.” 왜 그러므는 대가축계장이 서류를 과장한테로 국장헌테로 올려야헌디. 내가 그냥 대가축계장을 찾어보도 안했은께. 잉. 장관보고 그러므는, “감사합니다. 대가축계장이나 만나고 갈랍니다.” 그랬더니. “기냥 가시쇼.” @1조사자 : 대가축계장이 뭐야? 뭐 뭐예요? 아 소 같은 큰 가축. 큰 가축을 관리하는 계장. @1조사자 : 예. 대~가축~계장. 예. 기냥 와부렀단 말이요. 인자 바로 온 것이 아니라. 대의원 사무처에 가서 인자 내가 일을 보고 있소. 그런게 나를 찾는다고 그리여. ‘누가 나 여그 있는 줄 알고 찾을까?’ 그러고 전화를 받은게. 전남 축전과장이여. “어쩐 일이요?” 근게. “아 먼일을 어첳게 보고 댕기간디. 대가축계장이 나보고 죽일 놈 살릴 놈 기냥. 응. 막~ 욕을 하믄서 일도 지랄같이도 헌다 그러면서 기냥. 하~ 나 멋도 모르고 기냥. 디~지게 혼나부렀소.” “응. 그래요. 예. 미안하요. 내가 그냥 대가축계장 알아서 할게.” 흐응 그러고는 대가축계장한테 내가 간 것이 아니라. 전화로 잉. 근다고 장관이 보지 마라고 히서 안보고 갔다고 헐 수도 없고. “아~ 하~ 계장님. 정회원이요. 예~ 아니 나 찾으셨담서요?” 그런게. “아니요.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곧 갈께요. 내가.” 그랬어. 그랬더니,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머 물어볼 말이 있어서 그런 건디. 이러틈 전남 도로 히서 물어봐서 인자 안게. 안오셔도 되아요.” 그래서. “아 미안해서 어찌까라.” “아 이 별말씀을요.” 고렇게 히서 인자 서울서 내가 담양에다 전화를 했어요. “내가 내일 오후에 담양을 도착헐 거이니. 이러틈은 전부 모여 있어라.” 글고 인자 오후에 안 내려오요. 내려오믄 나보고, “애썻다.” 고 인자 그 악수를 청해야 헐 거 아니요. 전~부 쌩고롬해 있어. “왜들 그리여? 나보고 애썻다고는 못헐지언정 거 먼 짓거리들이여.” 그맀더니. 회장이, “요리 오시쇼. 내랑 조용허니 말헙시다.” 내가 인자 내 재산을 담보로 헌다고 안했소. 그런게 회장이. 회장이 날 믿었은게 그랬던지 어쨌던지. “하~ 이~ 한번은 언약을 했으믄 그만이제. 먼 담보를 헐라믄 돈이 겁나게 들어가고. 그 분네가 벼슬을 헌게. 나 돈 벌어 먹어서 좋고. 그럴라믄 몰라도 하 헛돈을 멀라 써라. 응. 그런께. 기냥 언약으로 넘깁시다.” “아 그러믄 더 좋죠.” 고것이 말 실수가 되앗던 것이여. 응. 그 말이 인제 담양읍에 퍼진게. “아~ 따~ 니기들 큰일 났다. 회원이가 얼~매나 꾀가 많은 놈인지 아냐! 니기들 허고 싶은디로 쪽~ 빨아브러. 그러믄 인자 물을{(+돈을 갚아야 할)} 연구들이나 히여.” 그럼 인자 변상헐 거이 걱정이 된게 이 쌩고롬 히갖고 있다는 것이여. [역정을 내면서] “에~끼 이 나쁜 친구들 같으니라고. 그렇게 속아지들이 얕어. 나를 일이년정도{(+1~2년 정도만)} 지키봤냐. 응. 그러믄 좋은 수가 안 있냐.” “먼 수?” “아 그러믄 회원이 놈. 주둥아리로만 말허게 허고. 니기들 중 총무도 내고, 재무도 내고, 응. 농장장도 내고. 그래서 회원이란 놈을 발작을 못허게 맨들어놓고 니기들이 돈갖고 써.” “대충 그 수가 좋것네.”[전원 웃음] 응. 그리갖고는 인자. 인자 안 농장을 허요. [박수를 치면서] 헌디. 서울에서는 인자 걱정이 머시냐 허믄. 다른 사람들은 실패하믄 자껏 갖다 가둬가지고 돈을 빼낼 재주가 있는디. 하 이거 대의원들은 열 두명이나. 한 놈도 아니고. 열 둘을 갖다 가둘라믄 대통령 결재를 맡어야 헌디. 대통령이, “여 머시냐?” 고 결재를 히주것어. 그런게 이것이 큰일이여. 실패를 히부리믄 요 새끼들 [웃으면서] 죽이도 살리도 못허고 이거 큰일이여. 그런게 걱정이 태산이여. 그런게 늘~ 와서 봐. 늘 와서 봐. 하~ 근디 항~시 백 마리는 꾸릭꾸릭 섰거던. 왜 백마리 뿐이냐? 하~ 이 요 놈을 백 마리를 키우믄 아~ 이~ 이 눔이 늘어날 것 아니요. 그 때게는 일년에 백 마리가 이백 마리가 될 수 있도록 이런 늘어나니 좋은 때여. “그런디 나놔 묵자. 이 놈만 놔두고 나놔 묵자.” 봄에는 이바낀게. 여름에는 바캉스 구경. 가을에는 담풍을 보러댕기고. 겨울에는 솔순난게. 아 니{네} 차례썩을 황소 한 마리썩을 돌라 묵으니. 열 두 마리여. 내야까지{내 것까지}. 내야는 빼고 헐 수도 없고. 내야까지 열 두 마리씩 없어져 부린게. 막~ 열 두 마리 키워노믄 딸꾹 딸꾹히브린게. 일년에 마흔 열 한 마리가 없어져분게. 아 이것이 백마리가 이백마리 될 놈이 도로 백마리~ 도로 백마리~ 지자리{제자리} 걸음뿐이 못해요. 그리도 정부에서는. 인자. 특히나 이를테므는 축정국장이 걱정이 태산인디. 하~ 이~ 와서보믄 항시 백마리는 탤싸 큰 놈이 백 마리쓱 있은께. “오케이[[OK]]” 그래가지고는 회~장헌티는 새마을 훈장 금면장. 우리들헌티는 협동장을 싸~악 달아줘요. @2조사자 : 그 때는 몇 년도예요? 칠십사년도에 시작을 히갖고 칠십육년도에 혀 협동장을 달아줍디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칠십구년에 전경환씨가. 전두환씨 동생. 전경환씨가 아~ 외국서 송아지를 홀치기 갖다 쫙~ 찌끄러버린게. 소끔{소값}이 기냥 막 떨어지요. 그리서 내가 축정국장헌티 전화를 힜어. “아 소끔이 날로 이렇게 떨어진디 어쩔꺼나?” 그맀더니. “인자 확실허니 성공을 힜은께. 인자 빚도 다 갚아부리고. 당신네들 재산인게. 알아서 팔아버리든지 말든지 알아서 허쇼.” 그리서 싸~악 팔아서 나놔버렸어요. 나놨은께. 그때게는 인자 하나 앞에 인자 저 거식이 야덥마리{여덟마리} 얼매씩 남것소. 백마리를 요 놈 나눈게. 글믄 응. 지금은 하나 소 한 마리에 팔백만원가요. 응. 보통. 보통. 좋은 놈은 이천만원까지 가지마는. 팔백만원가. 글믄 야덥마리 남짓헌께. 으 을매여{얼마야}? 응. 팔팔은 육십사.{8×8=64} 육천사백만원씩 요렇게 나놔갖는 폭 아니것소. 그러믄 회원이 일전을 더 주자고 해야 쓰것소. 기냥 회원이 고 놈이 오프로 더 묵을게미 눈이 삐리갖고 나눠버려야 쓰것소. 나는, “고 놈 하나 앞에 백원씩 냉겨놓자. 그리서 친목계 맨글자.” “실때없어.{쓸데없어} 응. 고놈 어떤 놈이 먹어불라고. 싸~고 갈께.” 흥. 고지랄들이라고. 고지랄들이여. 사람들이. 응. 근디 지금 거의 다 죽어부렀소. 그 사람들이. 지금 믿이{몇이} 살았지마는 거 다 죽었어. 내 죽은디 안가부렀소. 어 문병을 가야허고 어 조문을 히야지마는 아 이 그 때게 서푼쓱 백원씩 냉겨놨더라믄 고놈갖고 안 가것소. 그런디, “나쁜 놈들이 전~부 함께히서 니기들 다 묵어붓은께. 내가 갈 필요 없다.” 응. 나도 안가부렀어. 내가 잘했단 소리가 아니라 못된 놈의 짓거리를 힜지라이. @1조사자 : 아이고 아이고 아닙니다. #1청중 : 잘못했제. [웃으면서] 대단히 잘못 힜제. 이. @1조사자 : 지금 여기 어르신과 갑장인가요? 근게 나보다는 #1청중 : 나기는 내가 먼제 낳제. @2조사자 : 그러면 갑이 무슨 띠인거에요. @1조사자 : 21년생이면? 나는 닭띠. 신유생. 여기는 임술생이고. @1조사자 : 막내아드님이 몇살입니까? 막내가 잘 모르겄소. @1조사자 : 우리 선생님 뵈니까 새아을사업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박정희 대통령과 얼굴 상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요 그 애기를 할까요. 인자 내가 육십칠년까지 시범마을로 해갖고 육십칠년에 시범마을로 해논게. 지붕개량은 내가 아까 했제. 시범마을로 해논게. 하이고 견학반인가 그냥 막 버스고 택시고 그냥 날마도 거기 이야기 해줄라고 그러다가 차차 도에 알아지고 중앙에 알아지고 중앙에서 헤리콥터로 도개마을에 공중촬영을 헐란게. @1조사자 : 그 자료들이 있을까요? 그때 찍은 사진들이 있으세요? 쪼금 나한테 있는디. 요새 집을 뜯어블고 다시 짓니라고 살림살이를 쟁겨놔서 자료도 있고 서울 성균대에서 성균관대학 말고 성균대학 있죠. 성균대. @1조사자 : 성균관대학교 말고. 성균대학교 말고. 성 성결 성결대? 아니 석자디. 아니 성균 뭐이라 한디. 거기서 내한테 새마을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허라고, 그서 내가 두 시간씩 이틀을 했어요. 두시간씩 이틀을 했어. 봉투를 하나 줍디다. "아 내가 대접해야 한디?" 근게 아니 여기 물보르라고 봉투를. 이와같이 히여. 요렇게 네시간을 힜어. 고놈을 사진도 전부 다 찍어서. 또 책으로 맹그라서 내한테 보내왔는디 고놈도 못찾고. 그리서 사진도 신문에 난 놈도 에려놓고 책에 난 놈도 에려놓고 어찌게 어찌게 조께 인자 있어요. 육십구년 유월 구일날. 육십구년 유월 구일날. @1조사자 : 육십구년? 예. 육십구년 유월 구일날. 인자 내무부에서 나를 인자 간담회에 참석허라고 연락이 왔어요. 통지가 왔어. 그리서 간담회를 갔더니. 대학교수 세 분, 도 지방과장 세 분, 군수 세 분, 읍·면장 세 분, 농민 다섯 사람. 인자 저 향군 소대장 다섯 사람. 그리서 스물 두 명이 모아서 인자 간담회를 헌디. 손수희 지방국장이 십계항을 초안을 잡았습니다. 응. 푸른 동산 가꾸기. 마을 안길 넓히기. 새마을 아니 저 거시기 이 저 마을 하천 둑쌓기. 쥐없는 마을 만들기. 응. 머이라고 열 가지를 이렇게 만들어갖고는 고놈을 축조심리를 헌답시고. 아 이 대학교수한티다 바통[[bâton]]을 요렇게 넘겨. 그런게 대학교수가 사회를 보면서 어~이 지방과장 마치는 거여. “일항. 여 어찌요?” “예. 좋습니다.” [박수를 몇 번 친다] 또, “이항.” “예.” “군수 말해봐요.” “예. 좋습니다.” [박수를 몇 번 친다] “삼항. 응 또 인자 교수님 말해봐요.” “예. 좋습니다.” [박수를 몇 번 친다] “사항 쥐없는 마을 만들기.” “예. 좋습니다.” [박수를 몇 번 친다] 그리서 으음~, “월권 좀 주쇼.” “그랬더니 먼 말이냐?” 고. “농촌을 잘 살게헐 간담회면 농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취사선택을 히야헐 일이요? 교수님. 응. 지방국장님. 군수님. 왔다갔다 히서 옳소! 박수. 옳소! 박수가 어 그 정당허요 시방. 먼 일을 고 고롷고 허니{하면서} 멀라 우리 바쁜 디 오라했소. [손으로 바닥을 두드리면서] 지일로{제일로} 급헌 것이 지붕개량 사업이여. 응. 우리 마을 공중 촬영 히갖지? 초가 초가집이 한나나{하나} 있었소? 그런거 볼라고 공중 촬영을 히갖지. 멀라고 히갖어.” [잠시 숨을 고르고] “자아~ 내가 얘기를 헐게 들어봐. 어느 때 대학교수들이 농촌을 어떻게 히서 잘 살게 만들것이냐. 간담회를 헌다고 그리서 내가 일을 허믄서 라디오를 이렇게 틀고 일을 헌디. 하~ 어떤 어른인지 몰러. 그 어른이 ‘농민들은 무식해서 수해시설을 가추지 못허고.’ 그래서 내가 라디오를 팍 꺼불란디 말았다. [조사자 웃음] 응. 왜그러냐. 물론 못배웠은께. 무식혀. 그러지마는 벙어리가 말은 못해도 속은 노랑노랑헌 거시여. 응. 농민이 지금 말은 못히도. 어째서 수해시설을 못갖췄냐. 융자받을라믄 오프로를 상납히야혀. 보조받을라믄 삼십프로, 사십프로 상납히야혀. 고놈 상납해서 되아도 걱정인디. 안되므는 고 본전 생각나. 이거 매꿀{매울} 길이 없어. 그런께 아예 참여를 안헌 것이여. 응. 똑똑허니 알고들 말을 혀. 내가 왜정 때 얘길 헐 께 들어볼라?” 근기 히보라혀. @1조사자 : [웃으면서] 힘이 좋으셔서 쩌렁쩌렁 울려. [전원 웃음] “내가 왜정 때 면서기를 이십이년에. 사십이년에 들어갔소. 들어가기는 군에는 사십년부터서 댕겼소.” 다녔지마는 만으로 만으로 이십 이십세가 못되아요. 글안혀요. 이십이년 일월 이십구일인게. 그런게 사십구년 일월 이십구일이 되아야 만 스무살이 된게. 인제 면서기를 그때까지 못허고 있다가 인자 연령이 되아서 인자 면서기를 댕긴다 말이요. “아 그런디 사십일 사십이년에 큰~비가 와갖고는 동상리가 기냥 난리가 나부렀소. 응.” [옆 제보자를 가리키며] 이 사람이 우춘에 산디. 이 친구 집 앞에로 기냥 냇가 요~렇게 돌아간 놈이 [물길을 틀듯이 손으로 표현한다] 요~렇게 허면서 집도 기냥. 사람도 아 기냥 피해가 막심했단 말이여. 고 놈을 일본사램들이 인자 보수공사를 히준다고. 그 사업도 해필 내가 막~ 면서기 되아가지고 맡었소. 그런게 헐 지를 잘 모르죠이. 포~도시 이렇게 저렇게 일을 헌디. 아 그 공사를 일본 놈들이 일을 깨깟허니 헌단 말이요. 그 공사를 면장헌티다 청부를 딱 시킵디다. 시키더니 어~디서 업자를 디꼬{데려} 와서, “이 사람헌티다 하청을 시키라.” 그리여. 그런게 우리는 머 알아야제? 응. 그런게. 도에서 시킨데로 기냥 거기따 하청을 시켰단 말이여. 아 이 이사람이 일을 꼽꼽허니 잘해요. 우리가 말 헐 것 없이 잘혀. 그러믄 그때그때 돈이 나와요. 글믄 주고 주고. 요렇게 힜어. 인제 쬐께 남었어. 돈이. 고 놈 정산하게 놔두고 면장 직사인을 통장을 갖고 오라헙디다. 그래서 면장 직사인을 내가 건방지게 갖고 갔어. 간게. “정산서를 내라.” 그리여. “아 나 인자서 면서기 들어와서 잘 모르요.” 그랬더니. “그리여. 우리가 써줄게.” 한~나잘{한나절} 내~ 썼어요. 써주더니. “도 회계과로 가라.” 고. “도 회계과가 어디다?” [웃으면서] “그럼 우리가 안내헐게 가자.” 고. 회계가에 가서는 그 그 문제가 갖고댕기믄서 결제를 싹 맡어. 응. 내가 갖고 가믄 어째 그렇게 허것소. 응. 그 분네가 갖고 가서 기냥 결제를 싹~ 맡어갖고는, “돈이 나온다.” 고. 나는 요~만치 [네 주먹정도의 크기] 나올지 알았어. 글안허요. 자꾸 나왔은께. [놀래듯이 큰 소리로] 하~이~ 돈이 [손을 크게 원을 그리면서] 요~만씩 나와요. “어매매매~ 나 시방 빈손으로 왔어. 나 책보 한나{하나} 사갖고 올께.”[전원 웃음] 인자 나와서 책보를 포~도시 쌌어. 어 요놈을 포~도시. 책보 큰 놈을 샀는디. 포도시 쌌어. 아~ 하~ 요 놈을 들고 나온디. 무거와서. 쬐깐헌 놈의 땅깨가 어찌 고 놈을 [전원 웃음] 들고 나오것소. 포~도시 들고 나온디. 아 이분네가 삥~들어가믄서, “빠이. 빠이.” 해. “아 이 어차피 내가 오늘 담양을 못가요.” 차가 없어. 기차가 댕기다가 일본 놈들이 쇠가 귀헌께. 철로를 뜯어 가부러서 인자 기차가 안댕긴게. 저녁에 올래야 올 수가 없어. “근게 어차피 내가 담양을 오늘 저녁 못가니까. 저녁밥을 나허고 같이 먹고 그리야제. 그냥 가시믄 쓰것소.” 근께. “너 내 집이 가서 묵제. 뭘.” 아 댐배 한 값을 못 사주고 돈을 요만치 안 갖고왔소. 지금 놈은 고만치 주게 생겼으믄 니가 요~만히 히야 주제. 안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