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순간 기지로 공짜 밥을 얻어먹은 정평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김익두, 허정주
조사장소
전라북도 김제시 성덕면...
조사일시
2012. 7. 6(금)
제보자
정주현
조사지역
전라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세 번째 만나는 제보자를 문화원 앞에서 만났다. 점심을 먹으러 제보자가 소개하는 성덕면에 있는 한 식당으로 갔다. 비가 약간씩 내리고 있
었다. 식사하러 가는 길에 제보자는 보이는 마을마다 그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정평구이야기 중에 밥을 얻어먹으러 다닌 이야기
가 있던데, 그 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 달라고 조사자가 부탁하자, 그건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하면서 주저 하였다. 그래
서 괜찮으니 해달라고 한 번 더 부탁하자 구연을 시작하였다.

채록내용

이 사람이, 인자 담배도, 이놈 한 잎 가지고는 저는, 그놈만 가지고 담배를 해결을 허는 거여. 그런디 뺏긴거 아니여, 소금장사한테.
        @조사자1 : 예.
        그래가지고 골탕을 멕인 거 아니여.
        @조사자1 : 예.
        아 이 사람이 어디를 간게로 배가 고파. 배가고프먼 먹어야 헐 것 아녀? 그런디,
        “어, 주모 밥 한 술 갖고 오소.”
        먹었다 그 말이여. 먹고 잘 먹고 난 게, 인자 돈이 없은 게 돈 줄 일이 걱정이여.
        그러자 마침 그 집 딸래미나 되얐는지 아장아장 걸름거린디 왔다갔다 헝게,
        “으응. 아가, 너, 이리 와 바라. 참 이쁘다!”
        그 이자, 애기가 뭣도 모르고 갈 것 아녀? 긍게 거, 거쁫허게 걍 쓰다듬음서 이뻐해 주면서,
        “그놈 참 이쁘게 생겼다.”
        그러면서 거그를 만지면서,
        “거그도 꼭 즈 어머니 같이 응 이쁘게 생깄다.”
        그랬다 말이여. 거길 만지면서. 그러니까, 아 그 주모가 생각해 본 게, 걍 가당치도 않은 얘기를 괘씸허게 허거든. 긍게,
        “이런 썩은 놈의 인간이 어디가 있냐?”
        고. 긍게, 아, 행상 도망갔단 말이여. 도망간 거여. 하하하. 긍게,
        “밥값 내놓으라.” 긍게,
        “아니, 나 잡어서 때려죽일라고?”
        그래놓고 도망갔다는 거 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