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여우누이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박경수, 정혜란, 권경원, 정나겸
조사장소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조사일시
2012. 2. 8(수)
제보자
임영자
조사지역
경상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난 후, 옛 자료를 참고하여 이 제보자를 찾았다. 마침 조사현장에 있던 제보자에게 예전에 했던 이야기가 기
억이 나면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자가 백여시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생각이 난다고 박수를 치며 이야기를 했다.

채록내용

[일련번호 및 파일명] 04_08_FOT_20120208_PKS_IYJ_0001
[제목] 여우누이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2. 2. 8(수)
        조사장소 :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향양리 향양마을 농촌건강장수관
        제보자 : 임영자
        청중 : 15명
        조사자 : 박경수, 정혜란, 권경원, 정나겸
[구연상황] 조사자가 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난 후, 옛 자료를 참고하여 이 제보자를 찾았다. 마침 조사현장에 있던 제보자에게 예전에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나면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자가 백여시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생각이 난다고 박수를 치며 이야기를 했다.
[줄거리] 옛날 어느 집에 딸이 귀해, 딸을 낳게 해 달라고 정성껏 기도를 드려 드디어 딸을 낳았다. 그런데 딸을 낳고부터 매일밤 집안의 가축이 죽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밤에 누가 소를 죽이는지 지켜보라고 하자, 아들들을 다들 하나 같이 막내 동생이 그러하더라 라고 하였다. 화가난 부모는 아들들을 모두 쫓아내버렸다.
        쫓겨난 큰 아들이 하루는 고향이 너무 보고 싶어 고향집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고향집에는 이미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여동생만 남아있었다.
        여동생이 밥을 차려 주는데 음식이 모두 사람 피와 살이었다. 놀란 오빠는 여동생 몰래 도망을 나오는데 동생이 여우로 변해서 말을 타고 가는 오빠를 쫓아오는 것이었다.
        순간 집을 나서기 전 마누라가 위급할 때 쓰라고 줬던 병이 생각나서 그 병을 사용하게 되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병을 모두 사용하고 나서야 오빠는 여우로부터 도망을 칠 수 있게 되었다.

[본문] 
        옛날에 어떤 분이 놓믄 아들이고 놓믄 아들이고 딸을 못 나.
        그래 딸을 낳을라고, 산에 가서.
        “딸 하나 주시오. 딸 하나 주시오.” 하고 딸을 하나 낳았어. 딸 하나 낳았는데 이놈의  딸이 자고 나면 이만큼 크고 자고나면 이만큼 크고. 그래 잘크드래 딸이.
        열댓살 묵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말이 한 마리, 부자라 그런께. 하룻밤 자고 나면 말이 한 마리 죽어삐리고, 또 하룻밤 자고 나면 또 소가 한 마리 죽어삐리고, 또 하룻밤 자고 나면 말이 죽고, 또 소가 죽고 자꾸 저녁마다 달마다 죽어삐리. 소가. 짐승이.
        그래서 *oooo* 딸은 귀항께 예쁘고, 아들은 너이나 됭께 고마 대수로 안 여겼는 기라. 큰아들한테
        “큰아들아, 니 오늘밤에 내 떡 한시레이 찌 줄테니 밤에 누가 저게 소를 지기는가{죽이는가} 봐라 함 지키바라.”
        이랬거든. 그래서 그 아들이 저거 엄마 말 듣고 밤에 떡을 먹음시로 머~시 소를 지기는가 함 가만히 지키본께, 동상이 여동상이 아이, 막 *ㅇㅇ*를 희끗희끗 넘디만은 여우가 돼 가꼬, 소 똥꾸녘 푹 찔러가 간을 썩~ 빼먹더래. 소는 턱 엎어져 죽고.
        그래 엄마한테 이야기를 했어.
        “아이고 엄마 우리 뒤에 동상이 그래” 그 캉께,
        “이노무 자슥 니 와 동생이 그럴 여가 있나{그럴 리가 있나} 니 가!” 카면서 쫓아 내삤어. 쫓기 나삐맀어. 또 둘째 아들도 그랬어. 똑같이 마찬가지로. 또 참, 둘째 아들 그것도 똑같은 마찬가지로 이야기 하는 기라.
        “아이고 저거 동생이 그라드라.”
        “에라이 이놈의 새끼. 너도 가라.”
        다 쫓아 내삐맀어.
        @조사자 : 아~ 부모가 딸 말만 듣네.
        # 제보자 : 딸만 최고라 마. 그래 아들이 다 쫓기 나삐맀어. 다 쫓기 나삤는데 쫓기난 아들이 쫓기난 아들 큰아들이 에데 가 쫓기나서 어데 저~고생하고 살다가, 집에 고향에 한번 가보고 싶어. 집에 가니까 저거 엄매 저아바이도 다 죽고, 동생 그 하나만 있어. 저거 어매 다 죽고.
        “아이고~ 오빠왔다 오빠왔다. 하이고 이리오소.”
        막 앉히놓고 막 밥이라꼬 주는기 사람 살이고, 장이라고 주는기 사람 피고 그렇드래. 그래 막 무서울거 아이가. 무서워 가지고
        ‘아이고, 나도 얼렁 피해 가야 되겠다,’ 생각뿐이라.
        ‘아이고, 나 얼렁 가야 되겠다.’ 생각뿐이라 .그래서 동상한테.
        “아이고 나는 이거 못 묵긋다. 아무데 우리 소풀밭에 소풀 있지?”
        “예 있습니다. 있습니다.” 이라그든.
        “그 소풀 좀 비가꼬 내 반찬 좀 해 달라.”
        그러니께
        @조사자 : 소풀 그기 요새 정구지지요?
        # 제보자 : 하모하모 정구지지.
        “하이고 오빠 갈라꼬? 오빠 갈라꼬?” 그래 쌌는 기라. 그래서
        “안가께. 내 가나 안 가나 볼라믄은 저게 내 몸에 바늘하나 꽂으면은 실이 졸졸졸 풀려오니께 실이 안 땡기면 내 안간줄 알아라.” 이랬거든.
        그래 그래놓고 방에 *ㅇㅇㅇ* 똥을 세 군데 눠놓고, 그래 그마 바늘 빼 놓고 가버렸어.
        그래 가 버렸는데 와 보니까 없거든. 또 와본께 없거든 저거 동생이 와 보니까 없거든.
        “아이고~ 오빠 날 놔두고 갔다. 날 놔두고 갔다” 하면서 찾는 기라.
        자기가 말을 타고 저~ 까지 가는데, 얼마나 그 가스나가 날라댕기는지 말을 따라 오는 기라. 말을 따라오니까 오빠가 피할 데가 없어. 피할 데가 없어.
        여기 올쩍에 마누래가 요만한 병을 세 개를 주드래 빙을 세 개를. 급할 때 쓰라 카면서. 급할 때 쓰라면서.
        그래가 빙을 하나 집어 던지분께네로, 바늘이 돼가꼬 그 여우 몸에 전신에 바늘이 막 백히는 기라. 그래서 바늘 떼는 동안에 오빠는 또 가는 기라.
        바늘 다 빼고 또 따라가. 또 말꼬랭이 대일똥 말똥 대일똥 말똥 하거든. 또 급하니께 또 병을 던졌는데 불천지가 되버리쓰. 그래 몸에 불이 붙어가꼬 막 나부대 샀는데 그 또 끄고 우짜고 할 동안 또 갈라 쿤께 바로 또 따라와. 또 막 가실가실되거든. 참 큰일이야.
        그래서 마지막에 또 던지니까 강물이 되삐드래. 강물이. 강물이 돼삤는데 그래 인자 어째 할 수가 없는 기라.
        “아이고 하느님 내 좀 살리주세요” 산께네 물가 어데 큰 나무가 있더래. 그걸 타고 하늘로 올라가삐쓰. 끝이야.
        @조사자 : 여우는 물에 빠지 죽고?
        # 제보자 : 죽었나 살았나 모르지. 하늘로 올라가삐쓰니께. 어째 됐는지 모르는 기지.
        그래서 여우가 백여우라 카는 기라 딸을놓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