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유일하게 추사 제문을 쓴 초의선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조사장소
전남 무안군 삼향읍 왕...
조사일시
2011.12.02
제보자
용운스님
조사지역
전라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들은 무안군에 관한 문헌자료를 검토한 뒤에, 첫 조사지역으로 삼향읍에 위치한 초의선사 생가를 찾기로 했다. 무안의 대명
사인 초의선사를 지금도 모시고 있고 그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알고 계시는 용운스님을 제보자로 정하였다. 사전에 연락을 드리
고 조사 당일 초의선사 생가를 찾았다. 용운스님은 바쁘신 와중에도 조사자들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고, 좋은 녹차를 주시면서
조사자들을 대접했다. 용운스님은 기억력이 뛰어나고 언변이 좋으셔서 쉼 없이 조사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앞서 추사와 함께 용호백로정에서 2년간 함께 시간을 보낸 이야기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용운스님은 열정적으로 이
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채록내용

[분류번호] 06_08_FOT_20111202_NKS_RY_0022
[제목] 유일하게 추사 제문을 쓴 초의선사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1. 12. 2(금) 조사장소 : 전남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초의선사 생가 제보자 : 용운 스님 청중 : 0인 조사자 :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구연상황] 조사자들은 무안군에 관한 문헌자료를 검토한 뒤에, 첫 조사지역으로 삼향읍에 위치한 초의선사 생가를 찾기로 했다. 무안의 대명사인 초의선사를 지금도 모시고 있고 그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알고 계시는 용운스님을 제보자로 정하였다. 사전에 연락을 드리고 조사 당일 초의선사 생가를 찾았다. 용운스님은 바쁘신 와중에도 조사자들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고, 좋은 녹차를 주시면서 조사자들을 대접했다. 용운스님은 기억력이 뛰어나고 언변이 좋으셔서 쉼 없이 조사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앞서 추사와 함께 용호백로정에서 2년간 함께 시간을 보낸 이야기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용운스님은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줄거리] 추사가 일흔 한 살에 죽자 추사의 제문을 초의선사가 써주었다. 그만큼 두 분의 친분이 두터웠다면서 멋진 교우관계를 맺은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이다.
[본문]
        그런데 추사가 죽었을 적에. 일흔 한 살에 죽었는데. 죽었을 적에 에~ 제문을 초의스님이~ 추사 제문이 하~나도 없어요. 초의스님 제문 하나 뿐이예요.
        당시에 이름 있는 사람이 글줄이나 쓰는 놈들은 그런 명사들 죽으며는 서~로 비문 지을라고 해요.
        왜냐며는 그리야 역사에 이름이 남거든.
        그러니까 이름 질라고{비문을 지으려고(+비문을 잘못 발음한다)}, 초의스님 비문이 나오자 다른 사람들이 비문을 다 걷어버린 거여. 못 지어.
        “초의스님과 같은 그 이상의 비문을 쓸 수가 없다.”
        근께 초의스님 비문이 전해지는데. 거기에 인자~.
        다른 사람들 비문에 보믄 이러케 썼어요.
        “누구와 이러케 친해서 그 자손이 평소에 친했다는 이유로 나더러 글을 써달라는데, 내가 재주가 없어서~ 허지마는 그 인연으로 거절헐 수 없어 글을 쓰노라.”
        이런 식으로 글을 시작을 해요. 비문 보믄 다 그런 식이야.
        근데 초의스님 비문 보므는 그게 없어요.
        첫 번째 구절이 머라 그러냐며는, 에~ 방외청교라.
        모 방[[方]] 자. 바깥 외[[外]] 자. 맑을 청[[淸]] 자. 나눌 교[[交]] 자.
        격식 밖으로 모든 격식을 초월해서 맑은 [청중 기침] 교우를 나눈 사람이다.
        추사가~ 아니 초의스님이 추사 제문에다가 제문을 쓰는 형식이 달라요. 파격적이지.
        제문에다 방외청교를 사십 이년이라.
        사십~ 서른 살에 만나서 일흔 한 살로 추사가 죽어서 사별할 때까지 사십 이년 동안 방외청교를 나눴는데.
        그러면서 그 동안에 구구절절이 써 논 비문에 용호백로정에서는 이년을 지냈고, 제주에서는 무려 반~년을 같이 보냈다.
        그런 얘기들 그 비문에 써 놓고. 뜻을 그때 해 논 이야기들 얽힌 일화들을 또 쭉~ 써놨고.
        어~ 그러고서 그 중간에 보며는 에~ 추사 얘기를 허는데,
        ‘추사는 이런 사람이다.’
        얘기를 헐 적에 추사허고 나누는 정담 그 정담 나눴던 얘기들은~ 당신 추사하고 나눈 일화를 거그다가 얘기들을 써놨어요.
        이러게 추사의 인간~ 인품을 논할 적에 거기에 인자 그런 말을 하지.
        금란지계라 하는 말이 나와요.
        금란지계하고 하는 말은 에~ 중용에 나온 계사전에 나온 것인데.
        공자가 줄을 다룰 적에 에~ 금란지계하고 하는 것은 줄을 다룰 때 공자가 머이라고 하냐며는,
        “두 선비가 뜻이 서로 부합해서 나누는 말이 참으로 깊고 오묘해서 철로 쇠도 짜른다. 쇠~ 그 강한 쇠도 짜를 만큼 그 뜻이 깊고 오묘하고… 또한 향기롭기가 난초보다도 향기롭다.”
        이랬어. 그걸 금란지계라 한다 그랬어.
        “내가 추사와 금란지계를 나눴다.” 고. 근데 어떤 놈이 거기다 감히 입을 대.
        그러니까 아무도 제문이 없고, 추사 제문이~ 그래서 초의스님 제문이 한 편 뿐이예요. 그 유명한 그 사람이.
        이러케가지고 그 글들을 써 놓고 그랬지.
        그러니까 그 분들 나눈 건 우리들이 짐작하고 이러케 말로 저거 하기가 어려~ 어려울 정도여.
        정말 뛰어나고 수수한 경계에서 정말 멋있는 그런 교우들을 나눴던 그런 사람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