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삼화동 무릉계에서 권영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나오려고 하는데 배철주를 추천했다. 삼화동 토박이로 이야기는 물론 소리도 잘한다고 적극 권했다. 일러준 집에 도착하여 주인을 찾았으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돌아서서 나오려고 하는데 택시 한 대가 오더니 두 분이 내렸다. 직감적으로 집 주인으로 판단되어 인사를 하고 방문목적을 드렸더니 방으로 안내했다. 시장에 다녀오는 길로 함께 온 분은 부인의 조카라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농사와 서낭당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옛날이야기를 아느냐고 하니 웃으면서 끝이 없다고 했다. 부탁을 하니 먼저 지명과 관련된 ‘마구할멈과 파수꾸미’를 하고 이어서 ‘어느 색시의 신랑감 고르기’, ‘어머니의 연애를 방해한 아들’를 이야기 해주었다. 더 해달라는 조사자의 청에 뭘 자꾸 하냐고 하면서 ‘호랑이를 소에 빠뜨려 죽인 도사’를 얘기 했다. 잠시 집안 얘기를 하다가 조사자가 이야기를 더 청하자 30분 정도 걸리는 얘기라고 하면서 들려주었다.
채록내용
그 전에 참 이 외딴 데 이런 산골에 두 영감 할머이가 떡 있어. 게 참 애기를 못 나가지고 참 이 높은 산에가 치성을 올려가지고 애기를 하나 낳단 말이야. 그래가주고 가를 갖다가 홍관매라고 관매라고 인저 이름을 떡 지어가주고. 그래가주고 인제 점심을 그 때 에 관매가 일곱 살 먹었을 적인데. 그래 인저 서이 그래 농촌이니까 참 이 뭐 보리밥핸지 뭐 조밥핸지 점심 먹더니 어느 도사가 그리로 떡 지내다가 관매를 보니, “야는 앞으로 크게 될 아다.”이기야. 그래가주구 인제 *ㅇㅇㅇㅇㅇㅇㅇㅇㅇ* 그래가주구 관매 아부지 엄마인테 그랬지. 시도두 이래 마이 그래 관매 좀 잘 키워 달라고 절에 시, 그런 분들이 오니 그런 글 배우러 오니 그만 도장에 들어가가주구 바가지에다가 푸 뭐 딴 사람들 없는 사람들은 요래 쪼끄매이씩 주지만은 막 지 아들 관매 처음 이래니 키울라고, “도사님 참 도와주시오.”하고 고다 인제 갖다. 아무래도 안 돼. 그래가주구 우물쭈물하다, “할아버지 할머이한테 이런 말씀 드리기 좀 억울한데. 야를 내인테 맽겨주시오. 그러면 야를 맽겨주면은 내가 공부를 씨겨가주고 내중에 이런 뭐시기를 영화를 보도록 해줄테니 좀 그래해줄 수 없습니까?” 이래. 그래 관매 아부지하고 엄마하고 가만 들어보니 그거 그러한다는데 *ㅇㅇㅇㅇ*? “그러믄 기일은 늦춰 좀 해다와. ”이래니, 그럼 삼 일, 삼 일 기일을 인제, “그럼 삼 일 후에 데리고 가겠다.” 말을 떨어지기 우떠 아를 줄 수 있나 말이요? 그래가주구 삼 일. 그래가주구 그 날부텀 그 쌀을 인제 이 갈글{가루를} 맹글어가주고 입쌀을 찧어가주고 갈글 맹글어가주고 생식하라고. 그래가주구 인제 한 말 맹글어가주고 인제 가 인제 우리 언나 홍관매를 먹을 식량이니까 생식으를. 그래 인제 그거 인제 해놓고는 물 마시며 그게 살아나가라고 그러. 그래가주구 삼 일 후에 오매 데루구 간다. 그래 인제 선생님 따라 야는 인제 따라가. 그 어느 석벽인데 저 석벽으로 인제 돌아 식수가 있어야 돼요. 물 있는 데를 해야 뭐 공부를 해도 물이 있어야 뭐 밥을, 물을 마시고 이러. 러 석벽으로 돌아가다보이 뭔 웅굴{우물}이 있고 그 죽순 대나무 삼대낭기 있어. 고만 거 가 언나가 이제 고만 우터 정신이 깜박한 동안에 보니 선생님이 어디를 가고 없네. 이 무인지경 날은 어수름하게 어두운데. 그래 이거두 그거 참 뭐 될라이 그러는지 고만 지도 비를 안 맞을라고 그 대를 꺾어가주고 그 바우 밑에 물 나오는데 거다 인제 태를 집어 넣고 비가 와도 인제 세내려가도록 인제 웅굴이라고. 즈 인제 자는 처소 바우 밑에다 맹글어가주구 그러 뭐 하루 이틀 지내다보니 어인간 거서 오래 됐어요. 십 년을 뭐 갖다는 십 년을 거기 있어. 하루 아침에 공부를 하고 떡 등짝을 이래 만날 치성을 드리지요. 이제 해를 보고 아침 저녁으로 이래 정성 기도 드리고 이래는데. 십 년만에가 뭐이 쾅 소리가 나더니 동쪽이 환해지미 내 마음이 고만 확 일러내. 아 도통핸기야. 게니 그 때 공부하니 그거를 이같은 거도 그 인제 못 잡았아. 그거갖다 뭐이라 하는지. 그래 그 놈을 대통에다 이러 잡아 넣어가주고 그 전에 시묘살이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그 시묘살이라 하는 것도 야 이거 함부로 이도 안 잡아. 안 잡고 대통에 넣어가주구 내중에 이러 묻어요. 인저 그러 그런 건데. 그러가주구 이래 일진이 지어보이 세상일이 내 앞에 환하다 이기야. ‘아 인제 여그서 공부가 다 되고.’ 도통했지 그러니까, 십 년만에 가서. 그래가주고 더벅 머리는 삭발에 머리꼬랭이가 십 년 길어놨으니 궁뎅이에 철렁철렁. 그래 인저 이런 골로 인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내려온다. 내려오다보이 그 옛날에는 인제 초군이라 그래. 청년을 보고 초군들이 그 인제 모여가주고 낮에 비가 치치 오이 날궂이 삼아 술을 인제 그 그전 막걸리 걸러가주고 이? 구들에 놓고 바가지를, 바가지 장단이라고 얼씨구 기화자 하 좋구나 그 인제 그 초군들 장단소리라. 그래 하 그 이 사람 홍관매가 마루에 이래 앉아 일진을 짚어보이 하 이기 오늘 열두시면 이 집의 남편이 죽게 돼 있다 이기야. 일진을 짚어주니. ‘아 이거 큰일 났네.’ 이거 살려줄라고 그러 정지를 이래 대다보니{들여다보니} 하 거 아주머이는 그 쳇바쿠를 놓고 막거리를 이러 주무르고 그 전에는 체에다 걸러. 그래가주고 아주머이를 보고, “아주머니 그 술을 한 잔, 한 사발을 줄 수 없느냐?”고. “나는 읃어먹는 거진데 하두 그 막걸리 거르는 소리에 지나갈 수 없고 이래니 배가 고프고 이래.” 아주머이가 얼른, 자석이 없사 그 아주머이가. 얼른 그래, “난도 우리 아들 있었으면 저런 고상 할는지.”그래. 그래가주구 한 바가지 푹 퍼가주고 먹으라 이래. 게 한 사발 떡 먹고 마루에 앉아가주고 인제 그 수장이라 이런다 이거 짚은. 갑자을축해주공 수장이라 이래. 이래가주구 그래 해보이 아무래도 이기 급하더라고. 고 고 열두시면 죽을 것 같애. 그래가주구 아주머이 보고, “아주머니 막걸리 한 잔 더 줄 수 없소?”이래니까, “아이유.” 그런데 그러 한 사발 먹고 이 초군들이요 술이 취해가주고, “이 뭔 거지가 왔다.” 마루에 앉아 있는 걸 툭 발질로 차니 이 사람이 뭐 십 년을 생식하던 사람이 속간 먹고 한 잔 먹으니 뭐 맥이 있소? ‘오냐 느들은 뭐 나를 찰람 차라.’ 그거 뭐 글을 언체 마이 통해 놓니까. 몰래고 나를 찼지 알고는 알 찰끼다. 몰랜 사람이다 그래 인정하고. “아주머니 내가 할 얘기 있습니다.” “뭔 얘기냐?" “그 전에 시집 올 적에 그 낭군님 도포가 있느냐?” 이래 물었다 그러니까, “도포 있다고. 왜그러냐?” “그거 좀 볼 수 없소?” 이래니, “아 볼 수 있지요.” 그래가주구 그 도포를 떡 꺼내 그 사람 홍관매를 주니 그 질로 그 도포를 빼입고, [전화통화] 그래가주고 그래가주고 에 도포를 입고 고마 장삼 안에 부채 들은거 탁 펴고는 고마 이 지붕으로 올라갔어 지붕케 올라가가주고 지붕 대물게 올라가가주고 부채를 흔들고 도포를 입고 이래니 주역을 읽어가미 말이야 이래니. 그 집 남자가 그 남산이라는 데 쇠를 몰고 밭갈이를 갔단 말이야. 밭갈이 가가주고 딱 열두 시 된 때 점심 먹을라고 쇠를 인제 풀어놓고 지도 벤또를 꺼내놓고. 점심 먹을라고 열두 시 돼 가주고 봄이 아니오. 집을 내려다보니 그 지붕케서 뭔 귀신이 부채를 흔들고 그 놈 도포 입고 휘날린다이기야. ‘저거 우리 집에 만고에 뭔 귀신이 남의 지붕케서 저러나.’ 그러 이 사람이 말이야 점심이고 뭐이고 안 먹고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세 발자국 나오니 큰 바우가 말이야 바우를 건너산 그 앉아가주고 있는데 그 그늘이 되게. 세 발자국 나오니까 바우가 콱 무너져. 그러니 관매가 고만 기절했지요. 깜짝 놀래 고만 탁 엎어졌단 말이야. 게가주고 이 저 저 관매가 그 집 그 밭 가는 사람이 엎어졌. “아주머니.” 그래 내려가주고 와가주고, “아주머니. 시방 밭갈이 하다가 낭군님이 당신 낭군이 시방 거 엎어져 있으니 빨리 여 여 술 먹는 초군들이고 뭐이고 가가주고 가 엎고 오라고.” 그래놓니 고만에 이 여자가 급해 놓니, “야들아 술보다도 이 그 사람이 시방 쓰러져 있다는데 빨리 좀 가보라고.” 그래놓니 뭐 술 먹다가도 그런 소리 듣고 이래니 고만 뛰어 올라갔네. 가보니 이 도사가 이 홍관매가 지붕게 올라가 부채질하고 귀신노름, 그 그 사람이 안 봤시면 죽었단 말이여. 그래니 그기 시방 이 봄철에 밭 가는데 밑엔 바짝 얼어가주고 있다가 한나절 되니 녹아가주고 고만 바우가 무너진기야. 그래 이 사람이 관매가 수장을 짚어보니 열두시면 죽겠다 이기야. 그래가주구 인제 살래. 그래 그 사람들이 술 먹다가 올라가보니 고마마마 기절해가주고 엎어져 있네. 그래가주구 업고 와가주고, “우터 된 짓이냐?” 이래, 사실 이래 돼가주고 이래 됐다 이래니. “하 그럼 이 선생님이 날 살렸다.” 이래가주고. 그래가주구 이제 그 돈을 술장사하고 이제 돈을 모둔게 한자릴끼야, 한자린데. “이거는 나를 살려줬으니 이 돈은 우리가 필요 없다."이기야. “선생님 아니면 우리는 죽어, 죽었을낀데 이거 필요 없다. 가져가라.” “아이고 난도 필요 없다고. 내가 이 거지가 이 돈을 가지고 뭘 하겠냐?”이기야. “내가 만날 이래 댕기는 사람이.” 그래도 지 배웠단 자랑을 안 하거든. “필요 없고 이래니 막걸리 한 사발 두 사발 그것만 해도 아주 *ㅇㅇ*니까 됐다.” 그래가주구 인제 그 한 사람을 좋은 일 봐 살려 줬네. 그래 오는데 빨리 집에 와 가지고 아버지 엄마를 만내봐야 되겠다. 그때 인제 열 두시 되었거든. 게 골로 들어가가주고 이래 들여보니 자기 집이 인제 거기. 일곱 살 먹어 나왔기 때문에 훤 하거든. 그 또 가만 아버지하고 어머이도 이래 또 마루에서 점심을 인제 먹고 있다가 뭔 거지가 이래. “난 또 우리 관매가 거지가 돼 왔시믄 이 밥을 한 그릇.” “얼른 빨리 오라고. 관매가 우리 아들 아이래도 오믄 불쌍한 거 한 그릇 인제 줄라니.” 아 이래 있다니 자꾸 글로 들어오네, 그 마당으로. 관맨지 한 십 년 요런게 인제 장성, 커놨으니 떡 들어와가주고 처마 밑에 이래가주구 이래 절을 하네. “아버지 엄마 잘 있었냐? 제가 관매올시다.”이러니. 고마 뭐 뭐 눈물바다가 됐네, 울미. “니가 관매냐?” 그래니 이웃사람들도 뒤에서 뭐 막 울고 이래니 거기 있는 친구들도 열일곱살, 일곱 살에 가 십 년을 열일곱살 이래니 와가주고 이래, “아 관매하고 뭐 동갑이다.” 뭐 이래. 친구들도 그 전에 십오세 대장부 아니요? 열일곱살이니까 참 대장부지. 그래 울고 그래가이 친구들이 뭐인가 하면, “자 저 저 주막에 술 먹으러 가자.” 관매를 데리고 술 먹으러 가자. 그 전에 뭐 일일곱 살이면 참 뭐 술을 막 먹고 이래. 그래 인제 간다. 가니 뭐이라하는가 하면, “아 계연이 불식이다.” 술을 보고 못 먹는다. 그르니, “우째 그러느냐?” 이래니, “아 글쎄 가 보면 알지.” 술 보고 못 먹는다 이제 그림의 떡이다 이거야. 그래가주구 한 사람이 뛰서 여 가니 술단지도 그 전에는 일본 제정 때는 그 뭐시기 술조사가 있었어. 단지에 이래 술조사 하더니 그래 저 짝 외딴 데 그 너르 밑에다가 관창을 놓고 갖다 파고 옛날에. 그래 이 할마이가, “아고 우리 관매가 십년 만에 만났는데 술을 좀 톡톡히 걸러가주고 아 좀 한 동우 내 오라.”고. 그 그 동네 촌들이 가가주고 이래니 아 이 할마이 급했, “아 관매가 왔다고?” 이래미, 그래가주구 인제 이 노무 돌을 인제 그 너르메 얹어놓고 인제 가죽을 덮어놔. 가죽을 덮어 인제 비가 안 새도록 가죽을 이래 덮어논게. 아 그 놈의 그 돌이 고만 툭 건들드니 돌이 뚜르르르 궁구르미 고만 단지를 갖다 때리니 아 퍼썩 깨졌삐리네. 그래 돌 석 변에다 가죽 피는 깨질 파야. 깨진단 말이야. 깨지면 못 먹 잖애요? 그래 가들이, “우떠돼{어떻게} 관매가 우떠돼 이걸 아나?”이래. 그 돌을 *ㅇㅇ* 가죽을 갖다 덮어 비를 말이야 안 맞게 하냐. 돌 석 변에 가죽 피자는 깨질 파다. 그래 단지가 깨지니 못 먹지. 아 관매가 그러 잘 아거든. 아 그러 술을 못 먹고, “아 그럼 저 저 짝 가면 우데 가 보자.”고. “저 짝 집에 가 술을 먹자.”고 그래 가다보니. “야 자네 우따 그래 잘 아느냐?”이기야. “그러면 저 저게 까챙이가{까치가}” 앞을 딱 지나가요. “저 까챙이는 우떠돼 뭐를 물고 저래 가느냐?” “그거 밤낭기라고. 까챙이가 집 질라고 밤을 물고 날아간다.” 인저 그래 알고. 그래가주고 그러다보이 할마이가 고개 딱 넘어 왔다. “저 할머이는 저 보따리에 뭐이 들었는지 아는가?”이래, 인제 관매를 보고 하두 잘 아니. “아 그거 알지.” “까칭이가 아까매 밤낭그를 물고 갔기 때문아 고 순간에 그 할마이가 고개를 넘어 보따리를 이고 오니 그건 밤이다. 이기야." 밤, 참밤, 참밤인데. 참밤낭그 물고 갔기 때문에 까치가 집을 질라고 갔기 때문에 그건 밤이다. “밤이 한 되 몇 개냐?” “밤이 한 되는 육십 네 개다.” 육십 네 개를 한 되 담으면 딱 정녕 한 되다. 그래가주구 이 촌부들이, “숨어가주고 저 놈의 할마니 잘그{자루를} 우선에 뺏어가주고 좀 세 보자.” “몇 개 되는지 맞나 안 맞나.” 그래 인제 묏 뒤에 마크 숨어 가주구 할마이가 조상을 인제 제사 지낼라고 밤을 인제 한 되 괴가주구 고마 할마이 밤을 확 뺏고 이래니 고마, “이 누무 새끼들이 할아버이 제사 지낼라고 밤을 한 되 사가주고 오는데 이랬다.”고 말이야 고만에 고만에 뭐 뭐 낙심되니, “아이구 저거 먹으면 우떠하나.” 그래. “할마이요 우리는 안 먹어요. 이그 밤을 이 몇 갠지 세 볼라고.” 그래 세니까네 육십 네 개라 이기야. “그래 관매가 우떠 돼 그래 잘 아나?” 이래니까. “까챙이가 밤낭글 물고 가니까 팔팔에 육십사가 아니나? 그러니 육십 네 개 밲에 안 된다, 한 되가.” 까치가 팔팔하고 날아가 팔팔에 육십사 그래 관매가 그러 그러 잘 알고 그래가주구 이거 뭐 한이 없는데. @1 : 끝맺음 해주셔야죠. 아 글쎄. “아 그라믄 니가 그러 잘 알믄 저 근네 저 저 우리 친구가 하나기 앓는데 지금 의견 중이다.”이기야. “그러니 거 가서 우떠 그 우리 친구를 살리두룩 하자.” 그러니. “글쎄. 죽은 뒤에 오면 못 살리지만 내가 갔을 때까지 살았시믄 살린다.” 관매가 인제. 그래가주구 외나무다리가 쭉 있어, 개울에. 외나무다리가 있는데 글로 인제 그 지내가다 외나무다리를 걷고 인제 가다. 한복판에 들어섰는데 아이 저 근네서 뭔 아가 뛰어 오미 이러더래. 다리에 맞중이 됐네, 외나무다리에. 피해 설 데도 없고 고만 이러 됐어. 그리미. “하이고 막 울 아버지가 살리라고 다 죽었다.” 이래니, 그 놈의 아 아버지가 인제 그렇게. 그래가주구, “아 빨리 가자.” “안 돼. 하모 그 울음바다가 된 데 죽은 사람을 내가 살릴 수 있나?” 이기야. “숨이 있어야 내가 살리는데 죽었다.” 이기야. 그래 인제 나무 목 변에다가 울음 우자 이기 나무 우에 섰기 때문에 그 낭기 인제 울음 파가 돼요. 나무 목 변에 인제 사람이 선 거. 긍게 울음바다니 그 참 죽었다 이기야,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죽은 사람은 난 못 살린다.” 그기 참 그러 관매가 그러 잘 알았어. 그러 가보니 하마 죽었단 말이야. 그 죽은 사람을 우떠 살리나? 그리니 이 눈 목 변에 나무 목한 기는 그 울음 파가 돼요. 그 집에는 하마 울음 울음이 터졌다 이기야, 죽어가주구. 그 나무 목 변에다가 이 눈 목핸 재가 울음 파. 그니 나무 우에 섰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