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제보자가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고 동석한 김한수씨가 여우고개를 언급하자 곧바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본 연행은 김한수씨 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채록내용
#청중1 : 여우고개는 어디예요, 여우고개?
여우고개는 귀여리지.
#청중1 : 그 얘기 좀 해봐.
여우고개는 거게 옛날에,
#청중1 : 음, 어렸을 때 들었던 거 같은데.
어렸을 땐데, 거기에 보면은 돌멩이 막 올려놓고 그러잖아 사람들이.
#청중1 : 서낭당.
그래 서낭당, 돌멩이 갖다가.
#청중1 : 분원리에서 귀여리 넘어가는 언덕 있고.
그래, 언덕에.
그 인제 샛길이지, 샛길.
샛길로 이렇게 지나가면서 거기 비는 거지.
응?
돌맹이 하나씩이라두 올리구.
#청중1 : 소원두 빌구.
응, 소원두 빌구 막 그런 길두 있어요.
저기 여우고개라구.
@1조사자 : 그 고개를 넘을 때 뭐 여우구슬을 삼켰다던가, 그런 얘기는 못 들어 보셨어요?
아니 구슬, 굿을.
옛날에 굿 모냥{처럼} 천으로 막 이렇게 늘어트리고 예, 그런 것두 그런 것두.
그 뭐라 그래?
#청중1 : 금줄.
금줄?
그걸 금줄이라 그래?
@1조사자 : 성황당 이렇게 표시해놓는 거요?
어, 줄 갖다 막 늘어트리 나무 갖다 이렇게, 그런 것두 있었어요.
그래갖고 인제 돌멩이를 갖다가 하나씩 손 모아갖고 빌면서, 오고가면서 인제 뭐 그런 전설두 있었죠.
@1조사자 : 여우고개는 뭐 여우가 나타났대거나 뭐 그런 건 아니구요? 그런 얘긴 못 들어 보셨구요?
그런 얘기두 들었죠.
@1조사자 : 어떤 얘기.
#청중1 : 여우가 잘 나타난다고.
예 예, 그래서 여우고개라고 진.
@1조사자 : 여우가 여자로 환생했다거나 이런 얘긴,
그깐 귀신을 얘기하는 거겠지, 귀신을.
그게 인제 여우가 나타난 게 아니라, 에 그렇게 환상적으로 귀신을 나타났다고.
옛날에 그래두 여우라 그러면 귀신을, [웃으며] 귀신.
우리가 어렸을 때 그래서, 글루 지나가면은.
#청중1 : 오싹했지.
뛰어가는 거야, 그냥.
#청중1 : 무서우니까.
[웃으며] 무서우니까는.
#청중1 : 뒤도 안 보고.
거기가 질러가는 길이에요, 마을을.
이렇-게 돌아가는데, 이렇게 질러가는 샛길이야.
아주 그냥 사람 안 다니는, 혼자 이렇게 다닐 수 있는 길인데.
인제 돌멩이 하나 올려놓고 마악 뛰어가드라고, 무서우니까는.
그런 말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