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계속해서 제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구연을 유도하였다.
채록내용
@조사자1 : 낮에는 논메고 밭메고 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저기 마누라메고 남편메고 하다가 [웃음]
그런 사람들이 하는 노래이야기가 필요하거든요
#제보자1 : 요새는 뭐 그런게 있소 아마 다 잊어삣슬끼야
@조사자1 : 안 잊어먹습니다.
#제보자1 : 그 총구{총기} 있는 사람은 알끼고
@조사자1 : 어렸을 때 배운 거 안 잊어먹잖아요
#제보자1 : 그 인자, 배운 사람은 알제
#제보자2 : 우리 동네는 모르지마는 딴 동네 알 사람은 알끼구마는
@조사자1 : 어느 동네요?
#제보자2 : 아무 동네라도 가며는 이 문의를 하며는 알낍니다. 우리 동네는 모르겄고
@조사자2 : 당동마을 부락에서 여기 잘 안다고 해서 왔는데
#제보자1 : 몰르요
@조사자2 : 용당마을이 잘 안다. 옛날이야기 많이 아는 할매 많다고 하시던데
@조사자1 : 옛날이야기 토끼와 거북이가 토끼가 저기
아 거북이가 토끼 간뺏으러 간 얘기도 있고 그런
#제보자3 : 요새 젊은 사람이 잘 알지 나많은 노인은 어제 한 것도 오늘 이자삐는데
@조사자1 : 그럼 다른 거 들어본 얘기는
#제보자1 : 거의 없어 [웃음]
@조사자1 : 저 할머님 댁은 어디세요? 있다가 한번 아드님 만나뵈러 한번 [웃음]
#제보자2 : 기술자가 아니라쿵께 참
@조사자1 :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요 그 마을에서 그런 소리가
어떻게 남아있는지를 우리가 조사하는 겁니다.
잘하면 오히려 저희도 부담돼서 못합니다.
#제보자2 : 이 동네에서는 아무도 그 앞소리 밀사람이
아무도 엄승께네 인자 쪼메 하는기지
@조사자1 :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제보자 카드 작성 중]
@조사자1 : 옛날이야기 많이 아시겠는데
#제보자2 : 아 다 까먹고 몰라
@조사자1 : 아앙~ 얘기 좀 해줘요 [웃음]
#제보자1 : 많을 때는 전화번호를 내가 다 외아가 있는데
#제보자2 : 전화번호 그긋도 몬외아 것드라
@조사자1 : 나무꾼이 산에 나무 하러 갔는데
#제보자2 : 내 뭐 생전 그런거 들은 역사도 엄꼬
@조사자1 : 아니 그 저기 잘 생각하시면 사슴이 뛰어가다가 총을 맞아서
#제보자2 : 저 이전에는 찔찔 노래도 불러상께 요새는 그거를 하나도 모르건데
뭐 그를 자 이래 불러사면 알낀데 일에 쳐박히가지고 마 부를 이야기가 엄써
#제보자1 : 지금 뭐 사십대 되면 이전 이야기도 알랑가 모르지마는
지금 두배나 살았는데 뭐 잊어삐지 뭐
@조사자1 : 그래도 나이 드신 분이 더 많이 압니다.
왜냐하면 사십대 먹은 사람은 책으로 보고 기억하지만
#제보자2 : 밭에 가도 호매{호미}를 이 손에 들고 호매를 찾아서 쩔쩔매는데
@조사자1 : 그래도 옛날껀 안잊어 먹는다 아닙니까
#제보자2 : 지금 금방 요 호매 놨다고 칵 내 마음에 표시를 해노면 알까 예사이 일나도 몰라 고마
@조사자1 : 등에 업은 아 찾는데 삼년 걸린다 하더만 [웃음]
@조사자3 : 할머니 언제 일본에서 오셨어요? 몇 살 때?
#제보자2 : 오래됐지
#제보자1 : 스무 살에 내가 요 왔는데
#제보자2 : 해방되고 나서
@조사자3 : 여기 시집오셨어요?
#제보자1 : 예 스무 살에 왔는데 인자 조선 물정도 모르요 옳케 일본서 커농께네
@조사자1 : 일어 잘하시겠네요
#제보자1 : 뭐 예 오가 뭐 애려운것도 몬배았서예 일본서 커농께네
@조사자1 : 배우고 안배우고 하나도 안중요합니다
#제보자1 : 말도 옳케 참 애리븐거는{어려운거는} 모르요
@조사자3 : 여기서 사신 지는 지금 몇 년 되셨어요?
#제보자1 : 요서 그런지는 내가 스무 살에 들어와 논께네 지금 팔시 하모
#제보자3 : 육십년 육십 한 오년 살았네
#제보자1 : 지금 팔십 다섯이거든 그렁께네 그런거는
@조사자1 : 아 쾌지나 칭칭나네 노래 지금 다시 생각나죠? 쾌지나 칭칭나네
#제보자1 : 그런지사 저 양반도 알낀데 뭐
@조사자1 : 제가 아는 건 그거 있어요 옹헤야도 있잖아요 옹헤야
창경원에 옹헤야 낮에 가면 옹헤야 토끼보지 옹헤야 호랑이보지 옹헤야 있잖아요
제보자3 : 잘하시네
@조사자1 : 밤에 가면 뭐 있는지 아세요? 토끼자지 옹헤야 [웃음]
호랑이자지 옹헤야 [웃음] 옹헤야 노래 그 기억나면
[웃음 후 잠시 정적]
옹헤야는 기억나는 거 없어요?
#제보자3 : 옹헤야 그는 듣기는 들었는데 가사는 모르겄소
@조사자1 : 쾌지나 칭칭나네
#제보자1 : 불이 지맬로{저절로} 꺼져뿌따 고마{그냥} 놔뚜까
#제보자2 : 아이 익응께네{익으니까} 껐지 다시 올리놔야지
#제보자3 : 아까 재로 꼽응께네 쪼끄매 타다가 안그사더라
#제보자2 : 다시 함 올리놔 보소
#제보자1 : 불이 어디로 올리능고 내 모르겠는데
@조사자1 : 그 가스 배달부 시켜야 되는데
#제보자3 : 쾌지나 칭칭나네 그 노래 불러노면 참 재밌는데 끝까지 모르능고
@조사자1 : 쾌지나 칭칭나네
#제보자3 : 오산댁 함 불러보소
#제보자4 : 내 안해
@조사자1 : 아앙~ 할머니 쫌만 해줘용~[웃음]
#제보자4 : 내 몬하요
#제보자1 : 안묵고 저승으로 가도 안하고 있승께네 고구매 가가 삶아놓고 [웃음]
@조사자1 : 아까 했던 구절 한번 다시 한번 좀 아줌마 아줌마 같네
@조사자3 : 할머니 안 같으세요 나이가 지금 어떻게 되세요?
#제보자3 : 팔십 팔십하나 될끼요
@조사자3 : 팔십 하나 진짜에요? [감탄]
#제보자3 : 예?
@조사자1 : 염색했어요 머리요? 머리염색했어요? 그래도
#제보자3 : 나는 그리 안보인다 아무리 쳐다 봐도
@조사자1 : 그럼 다른 분들 다 팔십 넘으셨네요?
#제보자2 : 구십이 다 돼가네
#제보자3 : 요는 팔십 인자 여섯 될끼고 저는 팔십 일곱 될끼고 져는 넷 될끼고예 내는 하나 될끼고
@조사자3 : 제일 젊으시네요?
@조사자1 : 아니 요 할머니는 칠십
#제보자2 : 얘는 인자 칠십 둘 될끼고 저는 인자 칠십 다섯 될끼고예
@조사자1 : 음 중간이시네요 [웃음]
#제보자3 : 내 얼척이 엄따
@조사자1 : 아이 기분도 좋은데 쾌지나 칭칭 나네
#제보자3 : 쾌지나 칭칭 나래 뛰고 굴리고 놀아보세 쾌지나 칭칭 나래
대밭에는 모디도 많코 쾌지나 칭칭 나래
솔밭에는 갱이도 많타 쾌지나 칭칭 나래
뛰고 굴리고 놀아 보세 쾌지나 칭칭 나래
그 뒤에 또 있는데 하나또 모르겠다
#제보자1 : 아무꺼나 거 대면 된다 거는
#제보자3 : 그럼 쫌 해보이소 오산댁 함 해보이소
#제보자4 : 내는 모른다
#제보자1 : 그 노래 부르고 놀리오네 요새같으면 참 모르지
#제보자3 : 노래 아이다 이야기를 하라 안쿠데
#제보자1 : 아이고 그 이야기를 이야기를 할 여가 있나
[제보자 카드 작성 중]
@조사자1 : 아 옛날이야기 좀 해 주세요 옛날이야기를 못 들었더니 잠이 안 온다
이런 아들을 위해서 옛날이야기 해주고 잠재우고 그러셨죠 옛날에 옛날에
#제보자3 : 옛날이야기 이때까지 배운 사람도 명짐해가{(+명석해서)} 있을 수가 이야제.
다 잊어삐고 어제 한 것도 모르는데
@조사자1 : 자녀 분들 재우면서 자장자장
#제보자4 : 옛날에는 이야기를 들어가꼬 우리 숙모가 참 그런거를 잘해.
옛날에도 글로 알아 농께네 옛날에는 이야기 해사도 요새 뭐 명짐해가 있나 말이다
@조사자1 : 돌아가셨어요?
#제보자4 : 돌아가서 우리 쪼깨낼짜 대엿살 뭇스면 참 그런 얘기도 하고
@조사자1 : 여기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은 또 어디 있어요? 당감 말고
#제보자4 : 동네마다 다 있어요
@조사자1 : 예 그죠 여기는 용당이구요 그죠? 소대 낙동 당산 주천 연동 모싯골 와룡
어디에 그 할머님들이 많이 모이세요?
#제보자4 : 마암도 마이 모이고 낙동도 마이 모이고
#제보자1 : 낙동이 생전 안 모인다 카드라
@조사자1 : 당산이 좀 제일 많이 모일 것 같은데 당산
#제보자2 : 당산에도 마이 모이고 연동에도
@조사자1 : 당산은 어디쯤에 있어요? 일단 그 면사무소 쪽으로 나가야 돼요?
#제보자3 : 예 당산은 저리 우로 올라가요
@조사자1 : 이 앞길로?
#제보자3 : 요 요리 저짜 붙었스 저 저리 똥뫼가 저 산하나 있거든요
#제보자1 : 요 똥뫼말고 저 우에 똥뫼 또 하나 안있디 그저태요
@조사자3 : 똥뫼가 뭐에요?
#제보자3 : 산 산
#제보자1 : 요매난 산하나 요 있고 저 우에가면 또 있스요 요고는 똥뫼아이요
요 우에 또 한 개 있다 안쿠요 그기 당산 똥뫼요
@조사자1 : 똥뫼가 무슨 뜻이에요? 떡메처럼 생겼다고 해서 떡메?
#제보자1 : 예 요만한 산 모양이
@조사자1 : 산모양이 이렇게 둥그런
#제보자2 : 산밑에 동네가 딱 붙었지
#제보자1 : 그전에는 그라카데 똥이 떠내려오다 그 안자농께네 그게 그리 똥뫼라고샀대 [웃음] 옛날에 그래샀대
@조사자2 : 누가 쌌습니까 그 똥을?
#제보자1 : 비오는데 똥이 떠내려왔다카대 그게 똥뫼가 됐다
@조사자1 :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실래요? 비가 오는데 똥이
#제보자1 : 예 옛날에 비가 많이 왔는데 똥이 인자 이리 떠내려 와가지고
고마 앉은자리 고 앉자농께네 그리 이를 똥뫼라 이래 쿠데예 예
요 오는데 요기 똥뫼하나 안있대예
그기 비가와서 떠내려 온다케네 똥이 주저 앉아삣는기라.
그래농께 인제 그 이름이 똥뫼가 됐지
@조사자1 : 누가 그 똥을 쌌을까요?
#제보자1 : 몰르지 그를 내가 요 와서 들으따 나도 그긋도
@조사자1 : 똥이 이렇게 생겨서 그런가봐요
#제보자1 : 예 [웃음] 뭐 글타 그런 말이 있데요
#제보자5 : 까치가 저 저 솔새 무가다 저 한 개 떠라서 그게 커서 똥뫼라 해샀태
#제보자3 : 그 잔대산은 잔대산이라는 이름은 저저 물이
그전에 해일이 나가꼬 큭 차고 올라오는데 잔하나 날만치 놔뚜고 딱 물이
그래서 잔대산이요
#제보자4 : 요 요 시루봉산 그또 시루하나 놜만치 그래서 시루봉이고
#제보자5 : 하모 그래서 다 산이름 있다 카대요
#제보자1 : 저 저 적산 저거는 적삼한개 딱 펴가 있슬만치 있서 농께네.
그래 적산이라 이래쿠대 요 요 적산 놀러간다 안해샀태
#제보자3 : 거류산은 저 뭐고 뭐시라캐서 거류산이 되노 이름이 다 글타
#제보자1 : 다 이름있는데는 다 뭐시 있다
@조사자1 : 이 동네 산이 아홉 개 있어서 구만산 꼭 아홉 개는 아닌가?
#제보자3 : 모르겠스요 고마 면이 구만면 면 고마 면이름이 구만이라 카대요
@조사자3 : 산이름이 재밌네요. 여기 적삼 놓을만큼 남아서 적산이라 하고 시루하나 놓을만큼
#제보자1 : 어 시루하나 놓을만치 남았다캐서 요 시루봉산이라 카고
@조사자3 : 시루봉산요?
#제보자5 : 예
@조사자1 : 떡시루 엎어놓은 것처럼
#제보자5 : 예 시루봉 그래서 시루봉 그 잔대산은 잔하나 딱 놜만치 남아서
산이 참 높으거든 잔하나 딱 놜만치 남아 요만치 물이차고 안찼다캐예
#제보자1 : 이전에는 요 마카 물이 들왔다 카대예 고마요 물이 들어서
#제보자3 : 아 거류산은 거류산은 거문거문거문 걸어오는데 그게 어데까지 오던가 올낀데.
저 산이 걸어온다캐서 거 앉아삣스 그래서 거류산이 됐다하대
@조사자1 : 그 잔산 거기서 술 한 잔 먹을라고 걸어왔나요? [웃음]
#제보자3 : 모르지 어른들 얘기가 그렇대예
@조사자1 : 그래서 먹고 한 잔
#제보자3 : 그래서 이름이 거류산이라대예. 거류산이 인자 산이 이래 걸어오는데.
아이고 저 산이 걸어온다 캐가지고 고마 그 딱 앉아삣스. 그래 거류산이 됐다.
@조사자3 : 여기 그럼 산이 몇 개 있어요?
#제보자3 : 거류산이라 카는 거는 거류산이라
#제보자1 : 거류산은 저쪼 안있소?
#제보자3 : 저 도암면이고 예. 저 잔대산이라 카는데는 대가면이고
요기는 시루봉산이라 카는거는 요동네 저 우에고
@조사자3 : 한 네 다섯 개가 산이 이렇게 쭉 있네요 여기는요
#제보자3 : 산이름이 그리 있다쿠는거지
#제보자2 : 산이 꽉 찼지
#제보자1 : 산은 꽉 찼지 참. 이름이
인자 그 동네마다 가면 이름이 우짯다우짯다 그러쿠로 가르쳐 안줄까잉
#제보자2 : 적두산도 잔하나 날만치 뭐고 저 저기 적두산도 안 있디요.
#제보자3 : 그 이름이 안 있을까 그는 참 이름이 없는데 적산은 적삼하나 딱 옮기날만치
#제보자1 : 적삼하나 딱 펼만치 물이 들었다 쿠대 그래 적산이라 쿠대
[사진촬영]
@조사자3 : 할머니 여기서 태어나시고 여기서 시집가시고 여기서 사셨어요? 그러면요?
#제보자3 : 우리는 저 대가면에서 커가꼬 구만에 왔스요
#제보자2 : 여서 태어나가 여서 시집 간 사람은 요사람 [웃음]
@조사자3 : 몇 살 때 시집가셨어요?
#제보자3 : 열아홉
@조사자3 : 요즘 말로 하면 정말 일찍 가셨네요. 자녀분은 어째 몇 남 몇 녀에요?
#제보자3 : 쪼맨소
@조사자3 : 일남 일녀?
#제보자3 : 딸 하나
@조사자3 : 딸 하나요? 아
@조사자1 : 따님도 환갑 넘으셨겠네
#제보자3 : 딸이예?
@조사자3 : 한 육십 되셨어요?
#제보자3 : 오십 다섯 될끼요
@조사자3 : 혹시 이 근처에 시집가셨어요?
#제보자3 : 아니 부산
@조사자1 : 저희도 부산에서 왔는데 부산 어디로 시집가셨어요?
#제보자3 : 대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