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계속 이어서 구연함.
채록내용
#제보자 : 그다음에 또 뭐 여기 여기는 인자
그 곤명 곤양이지만 요 앞쪽에 서포면이라는 곳에 가면은
그 비토섬이라는 섬이 있다. 비토섬
그 비토섬 전설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내가 굳이 뭐 이야기를 더 덧붙이자면 날 비자에 토끼 토자
그 그 하늘에서 이렇게 보면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보던지 하면은
그 비토섬 형상이 날아가는 토끼의 모양을 본 떳다 해서 비토섬이라고 붙였는데
그 비토섬의 위성.. 한 마디로 위도
그 딸린 섬이 월등도 토끼섬 거북섬 목섬이라는 섬이 있어요.
그 앞에 바로 근데 거기가면 인자 이야기가 우리나라 판소리 오마당 중에 그
@조사자1 : 수궁가?
#제보자 : 수궁가. 예. 그 토의 간 이런 식으로 되는..
수궁가의 본고장이 여기.. 여긴데 우리가 뭐 토끼의 간 그런..
근데 거기 월등도라는 섬에 그 월등도에 이마이 높은 천왕봉이라고 했거든요.
지리산 천왕봉은 아니고 월등도 캐봤자 얼마 크지 않은데..
@조사자1 : 천왕봉 곳곳에 많더라고요.
#제보자 : 그러니까예. 월등도 해나놓고 천왕봉에 살던
토끼가 자기 마누라 토끼하고 인제
그 밑에 저기 바닷가로 내려가갖고 물놀이를 하고 놀았던기라
놀고있는데 아이 둥글둥글 뭐시 둥글 이리
바다에서 둥둥 떠가오더니 ‘자네가 토끼라는
작잔가’ 하고 말하는데 본게네 그게 거북이라.
토끼는 본적이 없었겠지 그러니께 와그라요 낸데 그런게네
내 따라 용궁이라카는 데를 가면 직장도 좋은 거 주고
지금 니 옆에 있는 마누라보다 더 좋은
예쁜 마누라를 내가 또 주고 높은 벼슬도 주고
금은보화도 주꾸마 따라가자 카는기라.
그래가지고 이 토끼가 저 마누라가 임신을 해가
남산만큼 불러있는데도 얼마나 못됬노
지 혼자 잘먹고 잘살끼라고 그 마 용궁을 따라나선기라.
그래갖고 거북이 등을 타갖고 덩실덩실
용궁이라 카는 데를 따라갔더니 애나 콩콩
용궁의 금은보화가 그득하고 예쁜여자들이 넘치고
꽃으로 온 전신에 피어있을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적막강산인기라 자욱하고 마 죽음의 기운이 가득 한기라.
그래갖고 뜩 자기가 끌려갔더니 용왕님이라카는기
다죽어가는기라 아이고 마 다죽어가
그래갖고는 내가 사실은 용왕님 살리자고 니를 속캈다. 거북이가.
그래서 인자 어찌나 기가 찬지 살아갈 방도를
이 토끼가 누고 오자 꾀가 보통 많은 게 아니거든.
머리를 마 팍 돌리는데 잔소리 굴리는 소리가 달달 들리는데
머리를 탁 굴리면서 생각을 퍼뜩 아 잘못했다간 여기서 내가 죽게 생겻구나.
그러니께 인자 거북이하고 용왕이 한다는
소리가 니 간이 그렇게 좋다카더라.
육지에 사는 토끼 간 니만 먹으면 내가 산다카더라.
미안하게 됐지만은 내가 니 간좀 무야되겄다. 하거든
그러니까 아이고 용왕님 세상에 그럴 줄 알았스모
이 거북이가 낼로 데불러 올 때 미리 글케 해야될거 아닙니까.
참 바다에 사는 그 짐승들이라꼬 이 모를 수가 있나
육지에 사는 우리들은 느그들하고는 다르다.
특히 내라 카는 토끼는 선 보름. 한 달을 반으로 똑 나눠가지고
선 보름 후 보름. 앞에 15일은 간을 떡 빼가지고
계수나무에 걸어놓고 해풍을 맞고 햇빛을 쬐가면서
약효를 높이는 기간이고 후 보름 15일은
내 뱃속에 집어너가 다닙니다.
근데 우짜면 좋습니까 하필 선 보름 기간이 되가지고
내 간을 갖다가 저 월등도 계수나무에 걸어놓고 왔네예.
우짜겠심니까 내 월등도까지 데려다 줘야 그를 갖고 오겠는데
어째겠노 올타구나 속는기지.
올타구나 거북아 다시 그 저 응 토끼 모시고 가갖고 간 좀 갖고 오이라.
그래갖고 인자 토끼를 등에 업고 월등도를 향해서 가는데
토끼 맘은 바빠 죽겠는기라. 파악. 얼른 가기만 하면
내가 살겠는데 얼른 가기만 하면 내가 살겠는데
턱 오니까 보름달이 둥실 떠가지고 훤히
이 세상을 비치는데 저 만큼 본게네 월등도가
요 앞에 둥그럼하게 보이는기라 고마
내가 펄쩍 뛰면 저까지 고마 날아라도 갈 것 같애.
그래가지고 더 막 더 끌기 전에 파딱
급하게 막 폭 뛰다가 막 물에 폭 빠졌네.
달에 비친 그림자가 이만큼 땡겨온 것처럼 보이는기라.
그래 물에 폭 빠져 죽었는데 그게 바로 토끼섬이고
거북이는 용왕님한테 돌아갔다고는 내가 죽게 생겻네. 돌아몬가겄다. 나
도 여기서 자결해가 죽어야지. 그래 거북이가 지 목숨 끊어가 죽은게 거북섬이고
임신 해가지고 만삭이 됐는데, 이노무 신랑이 도망을 가고 없네
이 슬퍼가지고 모가지를 쭉 빠지가 죽은 거기가 바로 목섬이라.
그게 바로 비토섬에 얽힌 전설입니다. 어허허허허허
@조사자1 : 내 맘이 아프다.
#제보자 : 맘이 아프지예.
@조사자1 : 근데 그 토끼가 아주 머리가 좋네요.
#제보자 : 글쵸. 꾀 많은 토끼 토끼처럼
빨리빨리 잘 굴리면은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살아나올 방법이 있다.
@조사자1 : 그 비토섬 애석한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이 참 지혜로운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