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소금장수와 과부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조사장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옥...
조사일시
2013. 04.05
제보자
김일순
조사지역
전라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들이 관산읍을 다음 조사지역으로 정하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마을을 조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이
에 관산읍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조사취지를 설명 드리고 도움을 청하자 당동마을을 추천해주었다. 그리하여 사전에 당동마을 이장
님께 전화를 드려 양해를 구하였다. 조사당일 조사자들이 마을을 찾아가니 마을회관 할머니들 5명이 나와 계셨다. 할머니들에게
조사 취지와 조사 내용을 말씀드리니, 눈치 빠른 할머니 한 분이 이 마을에서 노래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그 사람에게 전화
를 걸어 빨리 오라고 종용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할머니들이 한데 모이자 조사자들은 준비한 다과를 차려놓았다. 그리고 전화 드린
할머니도 함께 자리하게 되었다. 마을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고즈넉하니 여느 마을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현재에도 당산제를 모
시는 마을이기도 하며, 집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돌담길과 마을 가운데로 냇가가 흐르고 있다.
앞서 제보자가 나서서 강강술래와 중로보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마쳤다. 그러자 조사자가 혹시 소금장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지를
물었더니 조사자가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제보자는 야한 이야기라면서 많이 쑥스러워했다. 이 제보자는
마을에서 이야기꾼으로 통할 만큼 이야기를 구수하게 잘 하고 기억력도 뛰어나다. 또한 유머감각도 있어서 조사자와 청중들을 유
쾌하게 만들곤 했다.

채록내용

[분류번호] 06_17_FOT_20130405_NKS_KIS_0009
[제목] 소금장수와 과부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3. 1. 31(목)
조사장소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당동마을
제보자 : 김일순(여, 80세)
청중 : 8인
조사자 :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구연상황] 조사자들이 관산읍을 다음 조사지역으로 정하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마을을 조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 관산읍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조사취지를 설명 드리고 도움을 청하자 당동마을을 추천해주었다. 그리하여 사전에 당동마을 이장님께 전화를 드려 양해를 구하였다. 조사당일 조사자들이 마을을 찾아가니 마을회관 할머니들 5명이 나와 계셨다. 할머니들에게 조사 취지와 조사 내용을 말씀드리니, 눈치 빠른 할머니 한 분이 이 마을에서 노래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오라고 종용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할머니들이 한데 모이자 조사자들은 준비한 다과를 차려놓았다. 그리고 전화 드린 할머니도 함께 자리하게 되었다. 마을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고즈넉하니 여느 마을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현재에도 당산제를 모시는 마을이기도 하며, 집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돌담길과 마을 가운데로 냇가가 흐르고 있다.
앞서 제보자가 나서서 강강술래와 중로보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마쳤다. 그러자 조사자가 혹시 소금장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지를 물었더니 조사자가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제보자는 야한 이야기라면서 많이 쑥스러워했다. 이 제보자는 마을에서 이야기꾼으로 통할 만큼 이야기를 구수하게 잘 하고 기억력도 뛰어나다. 또한 유머감각도 있어서 조사자와 청중들을 유쾌하게 만들곤 했다.
[줄거리]
소금장수가 과부집에서 하루 밤 묵으러 갔다가 과부와 눈이 맞아 같이 잠자리를 했다. 그 다음날 과부가 소금장수에게 명주옷을 해주니 소금장수가 자신의 아랫도리를 쳐다보며 모두가 “네 덕분”이라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본문]
        소금장사가이~ 소금을 팔러 댕기다가 인자 {+(해가)} 저물어졌어. 간디 홀엄시 집인갑네. 그란께,
        “여그서 하루저녁 묵어가자.” 한께는.
        “방이 없다.” 게.
        “나 그냥 여그 토방에서만 자고 갈란다.” 고 그란께는. 인자,
        “그람 그라라(그렇게 하라).” 했는디. 토방에서 자가다는 물레로 올라와. [조사자들 웃음]
        물레로 올라오더마는 인자 방에까지 인자 왔어. 방에 웃목에서 자는 것 같은디 아랫목까지 와부렀어. [전원 웃음]
        그래갖고 둘이 [손바닥을 치면서] 인자 닿아부렀어. @1조사자 : 닿아부렀어.
        @1조사자 : 닿아부렀어.
        응. 딱 닿아분께 인자 그 소금장시 옷을 명지(명주) 명지 바지, 저고리를 탁 해 입혔네.
        맹지(명주)…… 그란께는…… [청중들을 보면서] 인자 그 소리를 어떠케 할까? [청중이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웃음]
        @1조사자 : 그래가지고요? 괜찮해요.
        @2조사자 : 저희…… 야한 이야기 좋아해요! [전원 웃음]
        [조사자 말에 안심하며 손뼉을 한번 치면서 말을 잇는다] 그란께 인자 오직이 좋것소. 하리(하루) 저녁 자고 [손가락을 하나씩 구부리면서] 아침 저녁 잘 묵고 명주옷 딱 얻어 입었은께.
        [가랑이 사이를 치면서] 여그를 탁 때림스로,
        “명주 바지……, 아침 저녁 잘 묵은 것도 니 덕! [전원 웃음]
        명주 바지, 저고리 입은 것도 니 덕!” 그래. [전원 계속 폭소]
@1조사자 : [@조사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보자가 이 이야기를 하자] 진짜 선생님 안계시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다.[전원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