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장흥부사와 동학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조사장소
전남 장흥군 장흥읍 남...
조사일시
2013. 01. 10
제보자
김석중
조사지역
전라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를 장흥조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김석중 제보자였다. 일단 지역사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많으며, 기억
력이 좋아 유년시절에 선친께 들은 이야기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점 때문이었다. 첫 조사를 시작하면서 제보자를 만나 조사 취지
와 배경을 설명드리고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리하여 2주 후에 미리 전화를 드리고 제보자를 장흥문화원에서 다
시 만났다. 제보자는 현재 장흥문화원에 실무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성품
이 차분하고 더불어 함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였으며, 기억력과 언변이 좋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앞서 제보자가 왜 장흥이 유별난지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채록내용

[분류번호] 06_17_FOT_20130110_NKS_KSJ_0031
[제목] 장흥부사와 동학군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3. 1. 10(목)
조사장소 : 전남 장흥군 장흥읍 남동리 남동마을 마을회관
제보자 : 김석중(남, 66세)
청중 : 0인
조사자 :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구연상황] 조사자를 장흥조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김석중 제보자였다. 일단 지역사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많으며, 기억력이 좋아 유년시절에 선친께 들은 이야기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점 때문이었다. 첫 조사를 시작하면서 제보자를 만나 조사 취지와 배경을 설명드리고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리하여 2주 후에 미리 전화를 드리고 제보자를 장흥문화원에서 다시 만났다. 제보자는 현재 장흥문화원에 실무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성품이 차분하고 더불어 함께 이야기하기를 좋아하였으며, 기억력과 언변이 좋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앞서 제보자가 왜 장흥이 유별난지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자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줄거리]
이용택이라는 사람이 장흥부사로 임명되어 장흥사람들을 탄압하고 수탈해갔다. 이에 농민혁명이 촉발되었다. 중앙군의 개입으로 동학군이 점차 패퇴하여 결국 장흥에서 모아졌는데, 석대뜰에서 일본군과 관군의 대전투가 벌어졌으나 동학군이 몰살하게 된다. 그 당시에 동학군을 진두지휘한 이소사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결국 일본군에 잡혔으나 모진 고문을 당해도 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본문]
        그 다음에 인제 동학 그~ 농민혁명 잘 아시겠지만, 1894년에 고흥군수 정~ [잠시 생각한다] 머 누구여? 조병갑이 학정으로 인해서 그 발생이 됐잖아요이~. 근데 정부에서 중앙~ 조사해보니깐 조병갑이 진짜 나쁜 짓거리를 했거든.
        그란께 거그를 다른 군으로 옮겼어. 인제. 다른 지역에 군수로 그러고 대충 가서 인자 쫌 그 단속을 해가지고. 그~ 누구여? 저 녹두장군 전봉준 이하 사람들이 추이[[推移]]를 지켜보자 할 정도로 조금 진정이 되었어요.
        근디 정부에서 이걸 조금 더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
        “안핵사[[按覈使]]를 파견하자.”
        그러고 안핵사를 장흥부사로~ 있는 이용태란 인물을 안핵사로 임명을 한 거예요.
        근게 이용태이라는 인물이 아주 좀 간사한 인물이었어. 그래가지고 임명을 받고도 부임을 한게 아니라 그쪽 추이를 본거예요.
        “지금 가믄 내가 손해가 날까? 혹시 내 벼슬아치 위명에 누가 되지 않을까? 중앙 정부부로 전근을 가야 된디. 그 경력에 흠이 되진 않을까?”
        다 이러케 꼽은 거예요. 그러고는 벽사역에 역전을~ 대거 거의 육백여명을 몰고 갔다 그래요. 그러게 몰고 갈 필요가 없는데, 그래 가가지고 안핵을 한 게 아니라 더 늑탈을 해불고 탄압을 해부럿어.
        2차 봉기가 폭발한 게 이 대규모의~ 근세의 사건으로 점화된 거예요. 그러고 나서 이제 처음에는 좀 득세를 하던 농민군이 정보를 전..력 전술~ 전술적, 전략적으로 항상 정부군이 우위잖아요.
        동학농민군은 세만(숫자만) 불렸지. 머~ 무기 체제도 열악하고, 전술적, 전략적으로 부재하고. 그라고 점점 패퇴해가지고 몰리고 몰리고 남쪽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장흥에 모아진 거지 이제.
        그러고 장흥에서 인제 장흥에서 모아갖고 마지막 발악으로 장흥부도 점령하고, 강진현도 점령하고, 병영성도 함락하고 한때 기세를 올렸어요.
        근데 그래봤자 인자 중앙정부에서는 머~ 일본군 교도중대, 일본군 교도중대는 그 당시 이러케 골을 올리면 나가는 그로프식 기관총을 소지할 정도로 무기 체제가 현대식이었어.
        인제 그거를 인제 들으믄 막 모종뜰, 억불산 기슭, 사자산 기슭에 몰려있는 농민군들을~ 정부군이 몇~ 머~ 일개 중대라고 보죠. 피젝스 해갖고 인제 유인해가지고 석대뜰에 몰아넣고 공략해가지고 인제 몰살 시켜버린거지. 거의~.
        그니까 일차로 끝났을 수도 있었던 [탁자를 치면서] 동학농민혁명이~ 장흥부사 이용태가 가서 불을 질르고~ 꺼진 것도 좌우간~ 기묘한 역학관계가 된 거예요. 장흥이~.
        근디 그때 인자 이~ 그 뒤로 발굴된 자료를 보니까, 20세가 못된 이소사라고 하는 여자가 소복을 입고 백마를 타고 깃발을 들고 그~ 동학군 선두에서 이러케 그~ 독전[[獨戰]]을 하는~. [조사자 놀람] 거~ 일본군 기록에 나와요.
        그래갖고 그중에 여자 지도자라 한 사람은~ 나주 감영으로 잽혀 가서 어~ 일본군의 모진 고문을 당하는 기록이~ 그 고문당한 기록이 아조 너무 세밀하게 적혀있더라고.
        근께~ 근께 그것도 나중에 큰 소설 감이 될 것 같애.
        @1조사자: 아- 그러죠.
        예. 그 기록을 읽어보니깐 증말 찢기면서도 그렇게 당하면서도 그 굴하지 않고 했던~
        @1조사자: 한국의 잔다르크네요?
        그거 맞아요.
        @1조사자: 예.
        나도 그러게 얘기해요. 동학농민혁명사의 잔다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