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들은 장평면을 조사하기로 하고서 면사무소를 통해 우산마을과 용강마을을 구체적인 조사마을로 정하였다. 사전에 우산마 을 이장님께 전화를 드려 조사취지를 설명하고 조사당일 마을을 찾아가겠노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하여 조사 당일에 마을을 찾아 갔는데, 겨울철이라 마을회관에는 할머니 8명이 한방에 모여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조사자들이 들어가자 할머니 들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조사자들이 조사 이유를 설명한 뒤에 어릴 적에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것을 주문했다. 할머니들 모두 가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고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져 이야기판 조성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이에 앞서 청중과 백순금 제보자가 호식 당한 이야기를 마치자 조사자가 여우구슬 삼킨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제보자가 호랑이 눈썹 이야기를 말하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대개 여성제보자들은 청중들과 함께 이야기를 완성하고 마무 리 짓는데, 이 마을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찾아진다.
채록내용
[분류번호] 06_17_FOT_20130117_NKS_JGN_0003 [제목] 호랑이 눈썹을 붙이면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3. 1. 17(목) 조사장소 :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리 우산마을회관 제보자 : 정갑님(여, 73세) 청중 : 7인 조사자 : 나경수,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구연상황] 조사자들은 장평면을 조사하기로 하고서 면사무소를 통해 우산마을과 용강마을을 구체적인 조사마을로 정하였다. 사전에 우산마을 이장님께 전화를 드려 조사취지를 설명하고 조사당일 마을을 찾아가겠노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하여 조사 당일에 마을을 찾아갔는데, 겨울철이라 마을회관에는 할머니 8명이 한방에 모여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조사자들이 들어가자 할머니들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조사자들이 조사 이유를 설명한 뒤에 어릴 적에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것을 주문했다. 할머니들 모두가 차분하면서도 따뜻하고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져 이야기판 조성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이에 앞서 청중과 백순금 제보자가 호식 당한 이야기를 마치자 조사자가 여우구슬 삼킨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제보자가 호랑이 눈썹 이야기를 말하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구연했다. 대개 여성제보자들은 청중들과 함께 이야기를 완성하고 마무리 짓는데, 이 마을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찾아진다. [줄거리] 마을 사람들이 모를 심고 있었다. 논가에 앉은 사람 옆에 산신령이 와서 눈에 호랑이 눈썹을 붙여 주었다. 호랑이 눈썹을 붙이자 모를 심는 여러 사람 중 딱 한 사람이 개로 보였다. 이러케 개로 보이면 호랑이가 사람이 아닌 개로 알고 잡아간다는 이야기이다. [본문] @1조사자 : 그런 이야기 기억나실까요? 옛날에 그 뭐야 공부하는 학동이 이렇게 산을 넘어가지고 자기 선생한테 공부하러 다니는 데. 그 뭔 여자가 나와가지고 “입맞추자.” 그래가지고 구슬을 주고……. 하하[웃음] []@4조사자를 바라보면서] 나 이야기 잘하냐? [전원 웃음] 하하[웃음] 잘하만. #1청중 : 여의주인가 보내. 난 눈썹 개리고(가리고) 보라 그런 줄 알았네. 하하[웃음] 전에 어떤 사람이 뭔 이것을 딱 머슬 [웃으면서] 그 호랭이 눈썹을 [눈에 호랑이 눈썹을 댄듯한 흉내를 내면서] 쫙~ 거식한디. 모를 금장채만한 높~은 봉에 넘어댕긴디. 거가 있은께는 흑~한(흰) 두루매기 자리가 거가 서 있은께 뭐을 [손에 들고 있는 멸치를 옆 사람의 눈앞으로 갖다 대면서] 이러케 뵈여주드라여. 그래서 요러케. 하하[웃음] 그래서 나 그 얘긴줄 알았네. [전원 웃음] 이러케 붙여줘서 눈썹에다 붙여서, “저그 저그 저그 저그 모숭구는 사람 보라.” 해서 [눈썹을 붙이는 시늉을 하면서] 본께. 그~만히 전에는 아조 삼십명썩 오십명썩 모를 숭구요. 그란디 그 만한(많은) 수에서 그 놈을 딱 놓고 본께는 딱 사람 한나가(한명이) 저 개가 모숭구드라요. 거 딱 요걸 붙이고 본께. [전원 “오~”] [청중들 전원 놀라서 웅성댄다] 개가 한 마리가 모를 숭구드라요. 이~ 그것으로 뵈이믄 개로 뵈이믄 호랭이 눈썹을 갖다 붙인께 그것으로 딱 뵈이더라 그란단께. 그래갖고 호랭이가 물어갖다 그러더만. 그런께는 나는 그것 준지 알고{그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이 말을 잘못 말함)} 깜짝 놀랬어. 하하하[웃음] [전원 웃음] #2청중 : 그것이 뭐이가? 그것을 붙이라 그러더만. 그래서 붙인께는 그래도 그란께 그 사람이 사람이 아니고 머 호랭인가 산신령인가 되던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