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원광명에서 산고사를 지내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뒤 곧바로 이어서 연행하였다.
채록내용
그 대명교, 교회 있는 데 가봤수?
@1조사자 : 아니, 아직 못 가봤어요.
고 대명교회 있는 데 가면 큰 고목나무가 하나 있어.
@1조사자 : 네.
그 옛날에, 옛날에 우리가 모시던 나무야. 그거이.
@1조사자 : 음.
우리가. 나 처음 시집오니까 옛날 대대 노인네들이 뭐든지 농사, 첨 지내믄은.
제일 먼저 떠서 떡 해서 거, 그 나무에 보통 갖다 놓던거야.
@1조사자 : 네, 네.
그 나무에 보통 갖다놓고 고사를 지내는 나무고.
@1조사자 : 네.
거기에다가 푯말을 써 붙이기를 여기는 ‘왕재민씨가 보호잡니다.’ 그렇게 써 붙였었어.
@1조사자 : 네.
그래 이제 우리 할아버지 보호자라고 옛날서부텀 이렇게 써 붙여놓고 그래, 고사를 우리가 다 기냥.
벌써 떡, 저 농사지으면 제일 일등으로 가서 제사지내던 나무야. 그거이.
@1조사자 : 네.
그랬는데 어느 날, 한 십 년 됐을 거야.
십 년 되니까는 시청에서 와서 이 나무를 이제 시청에서 관리허게 됐으니까.
@1조사자 : 음.
주세요. 내놓으시라구. 그러니까 참 지금 생각허믄 내가 미련해.
우리가, 나는 이 집이 들어서면서 그 때 이십 살 때 들어서니까, 옛날 노인네들이.
그저 그냥 그 회나무. 그 이름이, 내, 나무가 회나무야.
@1조사자 : 네.
그 회나무 그저, 그저 회나무 대감님, 회나무 대감님 그러고, 대감 그 나무만 이렇게 추들었는데{(+추켜세웠는데)}.
그 추들구, 뭘 허든지 그 회나무 대감님께부텀 갖다놓고 그랬는데.
어느 날 이거는 시청에서 관리를 하니까 시청에다 내놓으세요.
그랬으면 십 원 하나래두 줘야지. 그만큼 우리가, 나, 하여간.
그 전에는, 그 전부터 그렇게 했던 거래.
@1조사자 : 네.
그러니까 나 시집오니까 그렇게 기냥 회나무, 회나무, 회나무. 그러더라.
@1조사자 : 음.
그 나무를, 이렇게 나무 하나를 못 건드렸어.
나무만 건드리면 탓이 나.
@1조사자 : 음.
돌아가실 뻔 했어. 병원에 가면은 아무 병이 없대.
@1조사자 : 네.
집에 와선 그냥, 그냥 몸져 드러누우시고 펄펄 뛰고, 저, 저 담벼락 구석에 가셔서.
펄, 펄, 펄, 펄 뛰고 그래.
왜 그러시냐고, 아주 몸이 아파서 못 견뎌서 그렇게 뛰고 그러는데.
금방 병원에 모시고 가면 병원에선 이상이 없대.
만신을, 만신 집에 가 봤어.
@1조사자 : 네.
그랬더니 그 나무 탓이다.
@1조사자 : 음.
그래서 그 나무를, 그 전에 토담을 이렇게, 흙담을 다 이렇게 쌓았었지.
그래 이제 토담이 뵈기 싫으니까 이제 살다가, 그걸 토담을 없애버리고 담장을 했어.
이렇게 보기 좋게 이렇게 해서 양{(+洋, 외국 모양의 것, 시멘트를 이용한 담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으로.
그래 그걸로 했더니 그게 탓이 나가지고.
@1조사자 : 음.
그래서 한 무당한테 집에 가니까는 뭐가 어떻게 됐다고 그러면서 와서 일을 했는데.
안 들은 거야.
@1조사자 : 네.
그 사람이 제대로 못 푼 거야. 그걸.
@1조사자 : 네.
그 날 일 헐 적에는 가만히 계시더니, 일허구 사흘이 되니까 도로 펄펄 뛰고 난린거야.
그래 또 병원에 모시고 가면은 병원에선 아무 이상 없습니다. 그러니까 돌아오시는 거야.
@1조사자 :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편찮으셨던거죠?
그렇지.
@1조사자 : 네.
그래서, 그래서 도로, 그냥 도로 집으로 모시고 오고, 모시고 오고 그러다가.
나중에 어디 만신이 또 잘하는 만신이 있대.
@1조사자 : 예.
그래 다른 별 수가 없어. 그래 거길 또 갔어.
그런데 가기 전에 이제 만신 데려다 하니까 안 나았으니까 옛날에는 각성받이 일급 성,
이렇게 김 가, 이 가, 박 가, 김 가 이렇게 여러 가지 성 가진 사람이 도투마리{(+베를 짜기 위해 날실을 감아 놓은 틀)} 경 이렇게 나목떼기를 놓고.
도투마리 경이라고 있어.
@1조사자 : 네.
이렇게 뽕, 저, 복숭아 나무로 두들겨가면서 읽는 게.
@1조사자 : 네.
거 뭐, 어쩌고, 어쩌고, 어쩌고, 건 기술자들이나 하는 거야.
이런 동네 노인네들을 위해서. 그거까지 해 봤어.
@1조사자 : 아.
그런데도 그거를 사흘을 했는데도 뭐, 안 나아.
그러니까 어떻게 해. 어디 용한 만신이 있다는데 누가 거길 좀 가보라 그래서 거길 또 갔어.
@1조사자 : 네.
거길 또 가서 보니까 그 먼저 본 만신이 고사를 거꾸로 지냈다는 거야.
[조사자가 크게 웃음]
그 회나무를.
@1조사자 : 네.
위해줘야 허는데.
@1조사자 : 네, 네.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거둬주세요. 낫게 해주세요. 그러다 잘못했습니다.
해야 하는데, 이 만신이 와서 호령을 한 거야. 다리를 굴러가면서.
왜 그렇게 했느냐고. 아프지 않게 빨리 해 달라고. 빨리 낫게 해 달라고 호령을 했어.
더 헌 거야. 더 헌 거야. 아 그 고사나무 건드려서 탈이 났는데, 그 고사나무에서 빌어야지.
그 고사나무 앞에서 막 두들기고 야단을 쳤으니까 더하잖어.
그러니까 딴 만신이 와서, 또 딴 만신을 데려다 또 했지. 뭐.
@1조사자 : 아. 네.
또 만신을 굿을 또 했어. 굿을 또 하니까는 새벽에 일어나서 그 만신들허구 같이 식사를 허시더라고.
그이들하구 이제 일어나서 뭐 어쩌구, 어쩌구 하니까 일어나서 식사를 그때부턴.
싹 나으신 거야. 글쎄.
그러니까 만신 없다는 말도, 귀신 없다는 말도 못 하는 거야.
@1조사자 : 그 때가 몇 살이셨어요. 할아버지?
그 때가 몇 살 됐었우? 그 몹시 앓아서 팔팔 뛰고 그냥 병원에 가면 이상 없대구.
그 도, 토담 맨들 때니까 한, 이, 이 삼십 년 됐지.
#청중1 : 사십, 사십, 사십년.
사십 년 됐을 거야. 그때 인저 그.
#청중1 : 사십 년 넘었지.
이렇게 토담으로, 담으로 이렇게 쌓았던 걸, 다 털어버리고.
이 담장으로 이쁘게 요렇게 쌓았거든. 이 신식으로.
@1조사자 : 네.
그렇게 쌓았더니, 그렇게 야단이 나서.
@1조사자 : 음.
그래서 그냥 그렇게 허구 나으셔가지고 그렇게 살았는데.
비바람이 쳐서 그렇게 나무가 이리저리 막 쏟아지고, 원체 높은 나무니까 쏟아지면.
자, 우리 고 바로 고 옆에 장독간 있어. 장독간.
간장 항아리, 된장 항아리, 고추장 항아리 다 거기 이렇게 야외에 *ㅇㅇㅇ*를 해 놓고 이렇게 죄 쌓아놨는데.
@1조사자 : 네.
그렇게 나무가 많이 부러져도.
@1조사자 : 네.
나무는 하나도 안 건드렸어. 그 간장 항아리, 된장 항아리, 고추장 항아리는 고냥 비켜놓고.
그 사이사이로, 나무가 쓰러져서 사이사이로 빈 항아리들은 깨져도, 그 담긴 항아리.
간장, 된장 항아리는 고냥 놔뒀더라고.
@1조사자 : 음.
참 용하지.
@1조사자 : 네.
그래 고렇게 또 해놨더라고.
그래서 이제 그걸 죄 걷어내는데 나무가 하도 비바람이 많이 쳐서 많이 부러져서.
집이 다 한 쪽이 무너졌었어.
@1조사자 : 네.
그러니까 이제 그 나무를 어떻게 헐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꺼내서 일꾼을 시켜서.
그 땐 머슴주고 살았잖아. 머슴.
@1조사자 : 네, 네.
그 사람들을 시켜서 그걸 죄, 그 좁다고 해서 이거 어떻게 어디 갖다 버릴 수도 없고.
뒤에놔두, 하, 난 이걸 어떻게 하믄 좋으냐고.
좁다고 해서 요만큼씩 쌓아놨다가 마르면 떼기라도 해야지. 이걸 어떻게 허겠냐고.
그래서 이걸 좁다고 해서 이렇게 쌓아놨는데, 우리 시어머니가 편찮으신거야.
@1조사자 : 아.
아우, 그래서 아유 또 요 왜 이런가 그러고 또 이제 병원엘 모시고 갔지.
@1조사자 : 네.
병원에다 입원을 시켰지. 뭐. 어떻게 안 나으시니까.
그래 입원을 시켰는데 날마다 그 턱이래.
날마당 낫지 않고 그 턱이고, 또 그렇고, 또 그렇고.
시아버지가 가서 간호를 하시는데 또 오시믄.
“어떠세요?” 그러면.
“그저 그렇다, 그저 그렇다.” 하시고.
그래서 나중에 허다, 허다 못해서 이제 그냥, 얘기를 허다 못해, 저, 병원을 다니다 못하고.
이제 내가 집에서 걱정만 하고 있지. 나는 집에 이 몇 식구 칠 남매 애들허구, 육 남매 저.
시동생들허구 그거 가지고 뒷바라지허구, 밥 해 먹이기도 바쁘지. 내가.
그런데 병원에 갈 새가 있어?
그래서 나 이저 집에서 밥만 해 멕이고, 집에서만 있고.
시아버지가 왔다 갔다 하시고 이제 그랬는데.
그러더니 얼마 만에, 웬 헙수룩한 마누라가 하나 들어와. 어린 앨 업고.
그래서, 들어서면서.
“아우, 이 집안에는 우환이 이렇게 많은, 우환이 이렇게 끓네요.” 그래.
@1조사자 : 음.
“어머나, 그런 걸 어떻게 아세요?” 그러니까.
“아유, 벌써 들어서니까 그런데요?” 그래. 그래서.
“아이, 사실은 우리 시어머니가 이렇게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셨는데 이렇게 낫질 않으세요.”
내가 그랬어.
“병원에 가실 병이 아닙니다. 이 뒤에 나무가 죄 부러졌죠?” 그래.
“아우, 접때 비바람에 다 부러져서 어떻게 헐 수가 없어서, 저 모, 일꾼을 시켜가지고 다 좁다 그래가지고, 이렇게 싸서 저 뒤에다가 이만큼 쌓아놨어요.”
@1조사자 : 네.
그랬더니 그만큼 쌓아놨다 했더니, 그거를 꺼내다가.
@1조사자 : 네.
그, 그걸 꺼내는 게 아니라 어서, 빨리 가서 저걸 해 오래.
저, 돼지머리 사고, 이 쌀 담아서 시루, 고사떡을 허고, 삼색을 사고, 그래서 맨들래. 그거를.
저, 고사지낼 거를 만들어라, 그래서.
아우, 그거를 어떻게 별안간 허나. 그리고 다 저녁때가 되었는데 부지런히 어떻게 헐 수가 없어서.
그때는 오류동을 건너가야돼.
어디 가까운 데가 없어 오류동이 제일 가까워.
거기를 걸어서 뛰어가서 돼지머리 사고, 삼색을 사고, 쌀은 집에다 담가놨다가 그걸 가서 떡을 허고.
그래서 오늘 저녁에 해야지 빨리 나으시지, 이거 빨리 빨리 해야 그 할머니가 나으시지.
그냥 두면은 안 나으신대. 이거 점점 더 허실거라고.
아 그래서 그냥
그거를 부지런히, 부지런히 뛰어댕기면서 떡을 허구, 돼지머리 사다 삶고 그냥 해서.
해 놓으니까 저녁 때 들어와요. 그이가.
나, 대기면서 저녁 볼일, 볼일보고 저녁에 온다 그러더니, 저녁때가 되이까 들어오더라고.
또 집에를 들어 왔어. 그래서 내가 다 해놨냐고.
“네, 다 해놨어요. 여기 삼색 사고, 돼지머지 사다가 삶아 넣고, 떡 해놓고 해 놨어요.”
그랬더니, 그 애기를 업고 오니까 헙수룩허게 생긴 이야.
@1조사자 : 음.
뭐, 뭐 참, 저이 참, 그런 걸 잘하겄다, 그렇게 생각되지도 않고.
약어빠지게도 안 생기고, 헙수룩한 이가 글쎄 애를 업고 들어오더니, 그렇게 해 놓으래서.
그래도 그냥 낫기만 하면 좋지, 하고 했어. 그걸.
그랬더니 들어와서 그거를 갖다가, 뭐 유난스럽게 떠들고 뭐 그러지도 않고.
부엌에다가, 부엌 부뚜막에다가 요렇게 갖다 놓고, 거기서 그렇게 얘기를 허드라.
저, 헌차 축원을 해. 이러저러해서 미련한 인간이 아무것도 몰라서 그랬습니다.
그 몇 살 먹은 할머니가 이렇게 편찮으신데 아무쪼록, 낫게 해 주십시사. 그래가지고.
몇 마디 빌더라고? 몇 마디 빌고 그냥, 부엌에서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래 좀 하더니.
뭐, 유난 그럽게 그냥 떠들고 뭐, 오래허구 그러도 않고 잠깐 허구. 그냥 가더라고.
어휴, 이 그렇게 돼지 머리를 사라, 뭐 삼색을 사라, 떡을 허래.
‘저렇게 하고 가기를 뭘 그렇게 야단을 했어.’
이제 내 속으로. 저렇게 간단히 아무렇게나 기냥 뭐, 이러고 저러고, 몇 살 머근 할머니가 이러고 저러셨으니까, 다 몰라서 그랬으니까 뭐 낫게 해주십시사, 뭐 그러면서.
기냥, 몇 마디 빌더니 가, 그건 나래두 허겄네. 제길.
저렇게 허구 갈 놈을 뭘 그렇게 돼지머릴 사구, 삼색을 사고, 떡을 허랬다.
나는 종일 뛰어댕기면서 죽겄다고 해 놓으니까 뭐, 그냐, 부엌 저, 부뚜막에다가 요렇게 저.
해 놓고 앉아서 잠깐 빌고.
“다 했습니다. 내일은 나으실거에요.”
그러고 가.
@1조사자 : 네.
그래서 이제 얼마만 내라고, 그래서.
“아, 그럼 수고비를 드려야죠.”
인제 그러고 인제 드렸어.
그래 그, 우리 할머니, 어머니 내일이면 나으시겄어요? 그러니까.
“두고 보시면 알죠.” 그래. 그러면서 그냥 가더라고.
아, 그러더니 그 이튿날 시아버지가 내려오셨어. 병원에서. 그래서.
“어머님 좀 어떠세요?” 그러니까.
아우, 오늘 아침엔 일어나서 밥을 달라 그러더라? 엄마가 밥을 달랜대.
그렇게 아무것도 싫다고 그냥 드러누워서 돌아가시게 앓던 분이.
“이, 아 일어나서 밥을 달라고 허시더라?”
“그래서 밥 잡수셨어요?” 그러니까.
‘그래서 밥 달라 그래서 병원에, 거기다 이 할머니 오늘은 밥을 좀 드리라고.
밥을 그렇게 안 잡숫더니, 오늘 밥을 달라고 허시니까 밥을 드려라.‘ 그랬지.
밥을 그래서 “밥을 곧잘 잡쉈다고 그러더라고.”
아니 그랬더니, 이틀만에 나오신 거야.
@1조사자 : 음.
나오더니 멀쩡해요. 그러니 그, 나무에 그렇게 빌고 그러고, 그 나무를 그 이가 절대 뗴시지말고.
주위에 높고 깨끗한 산에 갔다가, 쌓아 놓으래.
@1조사자 : 음.
그 큰일난대. 그 떼믄.
@1조사자 : 음.
그래서 그냥 그것도 일꾼을 시켜서 걸 다 져서 그, 깨끗한 나무.
뒤에 뒷동산에다가 깨끗헌데, 잡아가지고
“여기다 좀 갖다 쌓아주세요.”라고 했더니 그 이가 갖다 그걸 다 쌓았어. 거기다.
@1조사자 : 음.
그래 거기다 쌓아줘가지고 이제 그이, 낫게 생겼, 다 나았잖, 저.
할머니도 나으셔서 나오시고.
@1조사자 : 네.
그 나무는 갖다 쌓고. 그래 내 담장 그냥, 나무 그렇게 부러진거, 그냥 항아리 그런 거는 갖다 버려도.
그래도 고추장, 된장 그런 항아리를 어쩜 그렇게 감쪽같이 비켜나갔나 그래.
동네사람들도 와서 보라그랬어.
세상에, 나무가 그렇게 다 큰, 그 나무가 부러졌어요. 다 부러졌는데.
요 간장 항아리, 고추장 항아리는 감쪽같애.
이렇게 빈 항아리만 깨졌어. 빈 항아리만 깨졌어. 그래.
죄 줏어다 버리고. 그렇게 그 나무가 용한 나무야.
@1조사자 : 네.
그래서 내가 그, 나무를 참 그냥 죽을 때, 거기 이사와서는 그걸 만날 보구 그렇게 참.
그냥, 애들이 군인을 가두.
‘아유, 우리 아들이, 몇 살 먹은 아들이 군인을 가니까 그냥 곱게 댕기다 와 달라구.’
하여간 시집 들어서면서 그 나무를 오니까 어른들이 그렇게 위해.
@1조사자 : 네.
그냥, 아유 회나무 대감님께, 뭘 좀 드려야지. 대감님께 뭘 좀 갖다 놔야지, 들 그러셔.
그러니까 나도 그대로 대했지.
그러니까 애들이 군인을 가도, 학교를 가도, 고등학교 같은 데 중학교 같은 데 가면.
우리 몇 살 먹은 애가 여기선 시험을 보러 가니까는.
‘회나무 대감님, 그저 굽어 살펴서 아무쪼록 좋은 학교 합격하게 해 줍시사, 해 줍시사.’
그래갖고 내가 이저, 정한수 떠다 놓고 이저 해.
그러고 이제 그냥 그거 뿐 이고.
군인 갈 때에도 몇 살 먹은 애가 이렇게 군인을 가니.
하여간 그냥, 그걸, 그냥 거기에 말 안 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어.
그러니까 거기에만 그냥 정성을 다 보이고, 내 마음을 저 나무가 다 알아주니까.
거기다 대고 그냥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