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이영학 제보자의 도깨비 관련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조사자가 어떤 여자가 도깨비를 속여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그런 류의 이야기는 없냐고 물었다. 이에 이영학 제보자가 그런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도깨비 방망이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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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번호] 06_00_FOT_20140321_LKY_LYH_0007 [제목] 개가 물어다 준 부자방망이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4. 3. 21(금) 조사장소 : 전남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 사초복지회관 제보자 : 이영학(남, 75세) 청중 : 3인 조사자 : 이경엽, 한미옥, 이옥희, 김자현 [구연상황] 이영학 제보자의 도깨비 관련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조사자가 어떤 여자가 도깨비를 속여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그런 류의 이야기는 없냐고 물었다. 이에 이영학 제보자가 그런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도깨비 방망이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줄거리] 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저녁이면 개와 같은 것이 와서 달랑달랑하고 이뻐서 밥도 주고는 했다. 하루는 개가 무슨 방망이 같은 것을 하나 물어다주었는데, 할머니는 그것을 던져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꿈에 “그 방망이는 절대로 던져버리지 말고 놔두라”고 선몽을 해서 놔두었는데, 그것이 부자 방망이였다. 부자 방망이 덕분에 할머니는 벼락부자가 되었지만, 결국 갑자기 많아진 돈 때문에 할머니는 얼마 못가 죽고 말았다. 할머니 복이 그것밖에는 안된 것이며, 돈은 좋고도 나쁜 것이다. [본문] 할~ 할머니가 저녁에믄 머~ 개같은 거시 와서 달랑달랑하고 이삐고 밥도 주고 있고 하니까, 하니까 하루는 인자 뭐~ 방맹이 같은 것을 한나(하나) 물어다 주더라고~ 고기를… [@1 “개가?”] 주더라고~. [@1 물음에 답한다] 이~. 개가 물어다 줘. 주니까~ 그거이 인자 이~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땡게(던져) 불라고 하니까~ 얼른 말해서 던져불라고 하니까. 인자 사투리로 땡개불라 한 거시고. [웃으면서] 인자 던져불라고 하니까. 그~ 절~때 저녁에 꿈에 그거시 선몽이 됐어요. “그 방맹이는 절대 던져불지 말고, 놔두고 있으믄….” 얼른 말해서 그것 보고 옛날에 도깨비 방맹이라 하제. “돈 나오라.” 하믄 돈나오고. 밥 나오라고 하믄… #1 : 부자 방맹이라 했어. 부자 방맹이…. [#1 청중 말을 바로 이으면서] 부자 방맹이라고~. 그래가지고 그 노인이 기냥~ 벼락부자가 돼부러 갖고. 인자 없는 사람이 갑자기 그 돈 나온단께 그 돈 주체를 못한께 굴러서 죽어부렀어. 복이 그것 밖이 안되니까. @1 : 아~. [전원 웃음] 우리 같으믄 간수를 잘 할 것인디~. 그런 이야기를 우리가 들었습니다마는~. @2 : 예. 그란께 돈이란 것이 좋고도 나쁘다. 돈이 이~ 있을만치 있어야지. 우리 같은 사람한테 보믄 몇 백억 백억이나 천억 있으믄 금방 죽어분께 [손을 저으며] 살겄소? 그린디 우리 홀랑이~ 다 서마지기 먹을 만치 있어야지. [전원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