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시아버지 살찌워 팔려다가 마음 고친 며느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조정현, 김신효, 박혜영, 기미양, 황진현, 신정아, 고호은, 신혜진
조사장소
경북 문경시 산양면 위...
조사일시
2010. 1. 26(목)
제보자
엄재순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스님의 말해준 금기(禁忌)를 어겨서 돌이 된 며느리 이야기를 아느냐고 청중들에게 묻자, 청중들 모두 들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야기로 하진 못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조사가 진행되어 청중들 모두 지쳐있었다. 그러던 중 조사자가 시부모님께 효도하지 않는 며느리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들려주자, 한 제보자가 그 이야기는 안다면서 조사자가 구연한 뒷이야기를 시작했다.

채록내용

[본문] 
        하도 말라부치이께로{(+말라붙으니까)},
        #1청중: 살을 찌와가지고{찌워가지고} 갖다 팔아야.
        @6조사자: 그렇죠.
        #1청중: 그래.
        하도 말라부치이께로, 저게 그래,
        “우리 안 될세, 우리 아부지{아버지}, 저 뭐 좀 사 미겨서{(+&먹여서&의 방언표현임.)} 살 찌와가지고, 고만 팔아 먹세{(+먹읍시다.)}.”
        그이께{(+그러니까)}.
        이래이{이러니} 미느리가{며느리가} 좋다카민은{좋다하면서},
        “그래자{그러자}.” 그면은{(+그러면서)}
        고기를 자꾸 사다 미기거든{먹이거든}?
        사다 미기니{먹이니} 살이 찌이께로{(+찌니까)},
        옛날엔 불 때면{(+아궁이 따위에 불을 지피어 타게 하는 것임.)} 왜 재{(+불에 타고 남는 가루 모양의 물질을 가리킴.)} 같은 거 처내잖애{(+&처내잖아&는 깨끗하지 못한 것을 쓸어 모아서 일정한 곳으로 가져가는 것을 뜻함.)}?
        아침으로 식전에{食前에}, 안, 며느리 안 일어나도 재 처내주지, 마당 설거지 해주지, 물 다 실어다주지, 인제.
        시, 살 실큰{실컷} 찌아{찌워} 놓고, 인제 그래놓고는 마누래더러{마누라더러},
        “할마이{(+&할머니의& 방언표현임.)}, 할마이.” 그고{(+그러고)},
        “우리 영감, 아부지 고만 인제 팔아먹세{(+팔아먹읍시다)}.” 그러이{그러니},
        [깜짝 놀란 목소리로] “아이고, 어데{어디} 파느냐.”고,
        본심으로 할배, 아부지 팔면 안 된다고 그더래여{(+그러더래요)}. [제보자와 청중 모두 함께 박수치며 웃는다]
        #2청중: 그래, 거둘어주이{거들어주니} 좋아서. 어?
        #3청중: 좋아가지고.
        그래, 물 떠다 주지, 재 처내주지,
        #2청중: 뭐라 그러나 볼라{(+보려고)} 그러지.{(+신랑이 살찌운 아버지를 시장에 내다 팔자했을 때 부인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하는 것을 뜻함.)}
#3청중: 그래 그래, 뭐라 그러나 볼라고{보려고}, 그래.
        그래 뭐, 온갖 걸 다 해주이께{해주니까}.
        #2청중: 들일도 다 해주지.
        인제는 할배{(+&할아버지&의 방언표현임.)}, 아부지 안 안 판다 그더래여, 안 판다 그더래여.
        할바이가{(+할아버지가)} 말르이께{마르니까} 힘든 거시 그래 일을 해 줄 수가 있는가.
        #3청중: 그래, 그래.
        그래 아들이 그래 연고를{(+&일의 까닭&을 뜻하는 말로 여기서는 불효하는 부인을 변화시키기 위해 신랑이 꾀를 내었음을 뜻함.)} 꾸미더라 그카{그래}, 그래 그 소리는 하데.
        #2청중: 머리도 좋은 사람이 생긴대여{생긴대요}.
        그래, 그 이야기 그래.
        #3청중: 그래, 그 좋아서……{(+며느리가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시아버지가 좋아서 팔지 못하게 했음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