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삼화리 길한순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마을에서 일이 있으면 선소리를 한다고 했다. 집을 방문하니 어린 손자가 자고 있었다. 아이가 자고 있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워 어렵게 이야기를 하니 괜찮다고 했다. 조사자가 소리에 대해 물으니 마을 어른이 돌아갈 때쯤 되어 선소리를 물려주는 바람에 하게 되었다며 선소리를 해 주었다. 1절이 끝나고 두 번째 소리를 해야 되느냐 묻기에 그렇다고 하자, 물을 한 잔 마시고 해 야겠다고 하면서 물을 마셨다. 회다지를 처음 시작할 때 선소리꾼이 ‘에호리 달공’ 하면 광중의 군정들이 ‘고시레’ 한다. 이렇게 세 번을 한 다 음에 본격적으로 회다지를 한다. 끝날 때는 선소리꾼이 ‘잠시 잠깐 쉬어하세’ 하면, 광중의 달구꾼들은 후렴인 ‘에호리 달공’을 하고, 이어 선 소리꾼이 ‘후우’ 하고 새 날리는 소리를 하면 달구꾼들도 함께 새를 날리며 광중 밖으로 나온다. ‘고시레’는 첫 쾌를 다질 때만 하는 것인데, 선소리꾼이 새로 들어오면 두 번째, 세 번째 괘라고 해도 ‘고시레’를 한다. 노래 중에 아이가 깼다. 이에 길현식은 손자를 안고 흔들면서 소리 를 계속 했다. 나중에는 힘이 들어서 노래를 중간에 멈췄다. 아이를 업은 다음에 앞에서 부르지 못한 소리를 이어서 불렀다.
채록내용
이제 2절을 해야지.
곤룡산 일지맥에 조선이 생겼구나
백두산이 주봉이고 한라산이 안산이라
월신산이 청룡이고 마하리제 백호로다
천상양이 신림하니 태평성부 좋을시고
백두산에 올라서서 팔도명산 굽어보니
함경도 백두산은 두만강이 둘러있고
평안도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황해도 구월산은 세도강이 둘러있고
전라도 지리산은 금수강이 둘러있고
경상도 태백산은 낙동강이 둘러있고
충청도 계룡산은 공주금강이 둘러있고
경기도 삼각산은 임진강이 둘러있고
백두산 낙뢰부로 금강산이 생겼구나
금강산의 낙뢰부로 사명산이 생겼구나
사명산의 낙뢰부로 용화산이 생겼구나
용화산의 낙뢰부로 이산자리가 생겼구나
이산내력을 살펴보니 제일명당 여기로다
청룡백호도 좋거니와 득수득파 더욱 좋네
일산을 바라보니 고관대작 날자리고
영류봉이 비쳤으니 석가여래 춤을 춘다
앞산을 바라보니 석가여래 춤을 춘다
용류봉이 비쳤으니 남잘나면 장군낳고
여자나면 열녀낳고 효자충신 날자리고
이 산쓴지 삼년만에 의리남아 나리로다
그 아이 상을보니 다복지생 분명하다
인품은 관옥이고 궁체가 두막지라
한두살에 거동보도 범과 용의 걸음이고
# : 아고 숨차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