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왜군을 제압한 사명대사의 도력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조정현, 강선일, 이정욱, 정은지
조사장소
경상북도 영천시 대전2...
조사일시
2014년 1월 14일(수)
제보자
김세진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오누이와 달래강을 구연한 제보자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야기판이 전체적으로 어색하던 틈을 타서 조사자는 어떤 중이 지팡이를 꽂았는데 그 지팡이가 나무가 된 이야기를 아는지 물었다. 제보자는 곧 다시 “신사명당”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야기를 마치며 제보자는 일제강점기 때 위안부와 징용을 감행한 일본의 횡포를 얘기하고 마지막으로 “그런 대인도 우리 조선에 있었다.”며 사명대사를 평가했다.

채록내용

신사명당{+(&사명당&의 잘못.)}이 그 옛날 왜정 때. 그 임, 아니고. 일본놈이 우리 조선을 저 북쪽에는 오랑캐가 내려오고 이 남쪽에는 일본 놈이.
        고 참 배를 가지고 들어와서 자꾸 해를 가하는 거라. 해를 가할 때는 칼 가지고 뭐.
        활도 뭐 옳은 게 없었던 모양이라. 그놈의 뭐 당쟁만 서로 남인이 북인이 노론이 소론이 싸움만 하고 그러는데. 그래.
        우리 조선을 반을 점령해가지고 마, 농사 지어 놓은 것 갖다 주고, 처자들 이쁜 걸 갖다 주고.
        그래 말 잘 안 들으니께네 우리 요새 말로 하면 생체실험{+(일제강점기의 731부대 생체실험을 가리킴)} 하는 것처럼 사람 껍데기{+(&가죽&의 잘못)}를 일 년에 천 장썩{천 장씩} 일본으로 보내라 하는 거라. 보내라고.
        신사명당이. 그 역사책에 학교에는 {사명당의 다른 명칭이} 휴정{+(서산대사의 법명)}, 유정{+(사명당의 법명)} 그렇게 나올게라.
        신사명당 그 중이 일본으로 가서 하역해서, 하역하니께네 일본놈이,
        “이 놈을 가둬라.”
        이놈을 그냥 죽여가 안 돼.
        그러이 일본에 큰 창고 안에다가 얼음을{+(&얼음으로&의 잘못)} 얼구아{얼려서} 죽이려고. 그러이 얼가 죽이려고 그러는데 거거다가 손가락을 깨물어가 더울 서{+(한자로 &暑&)}자를 떡 써놨어.
        나중에 밑에 더울 서자를. 그 막 벽은 막 얼어가 있는데 신사명당 땀을 쭈욱쭈룩 흘리고 있는 거라.
        “이놈을 이거 이거 안 되겠다. 이 놈을 디게 덥도록 해가지고 죽여야겠다.”
        그래. 하아 덥도록 불을 피우고 막 막 해가지고 막,
        ‘이놈이 이제는 녹아 빠지더니 죽었겠지.’
        찰 한{+(한자로 &寒&)}자 써 놓은 거야. 벽에 막 고드름 쳐지고 마 아무 짓해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