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일제 강점기 힘든 공장살이
자료분류
현대 구전설화
조사자
황인덕, 김기옥, 서은경, 육은섭
조사장소
충청남도 서천군 화산면...
조사일시
2010. 02.11
제보자
박선신
조사지역
충청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화자가. 자신 없고 조그마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이야깃거리는 있으나, 선뜻 나서지를 못하고 있었던 듯하다.

채록내용

왜정 때, 쪼끄만해서 그때는 저기 아가씨덜 젊은사람덜 뽑아갈 때, 모집할 때.
근디 저는 쪼끄만해서 나두 간다 그랬어, 내가. 살기도 어려워서.
#청중 : 모집을 간다고?
응. 그랬는디. 가서 인제 지서를 갔어 인저, 다들.
#청중 : 간다고?
잉. 가는 사람이 인저 부산이루 가는디.
가는 사람들이 지서를 갔는디, 나보구 가서 울을라구 그러녜, 집이 가, 집이 오구 싶다구.
아뉴, 아뉴. 인자 그라구서 갔어. 부산을 인자 밤새도록 기차타구 밤새도록 갔어 인저.
갔는디. 가본게 인저, 실 빼는디 들어가구, 베 짜는디 들어가구 인저, 비단 짜는 디루 가구 다 그렇게 하드라구.
또 인저 베 짜믄 이거 다 이렇게 며 날르는 디루두 가구. 인제 아가씨들이 다.
인저 아가씨두 있지, 새닥(새댁)도 있지, 그려.
그러는디 나는 인자 베 짜는 디루 들어갔어.
그 쬐깐한 것이 베 짜러 들어간게, 베를 짜야 겄는디 ** 짜야 겄는디 닿야지.
그른게 인제 그 틀두 여섯 개를 줘.
하나 앞이 여섯 개씩. 여섯 개믄 쪽 가믄, 여가 실업자 질질 여섯 개가 되믄.
그라는디 인저, 올라스야 그걸 잇어. 이 베틀에 발 올라스야 그 끊어지믄.
이제 끝, 저 베를 거기 기계루 짜믄 이게 살리기만 하믄 돼.
짜므는 그게 뭐여. 밑구녕서 인저 끊어지믄 밑구녕이 이렇게 해갖구, 서, 기계가. 아, 안 짜지구.
그륵케를 하나, 그륵케해서 인저 참, 얼마를 인자 그륵케서 살았는디.
인저 해방됐다구, 못 먹어서 그 아가씨들이, 그 간 사람들이 못 먹어서
옥수수밥 주지, 알랭이밥 주지 그것도 많이 안 줘.
싫어갖구 두 번만 가두 국자루 한번 때려버린 적도 있어.(웃음) 국자루 때려.
그래두 그냥 어떤 사람들은 막 그, 남자들이 못 먹고 막 내빈 거 그걸 다 가서 줏어먹고 막 그려, 배고픈게.
아가씨덜이. 아가씨덜 젊, 애기엄마덜도, 저 새댁들도 그러고, 다 혼잔게 인저.
그륵케서, 그륵케서 사는디. 해방이 됐어, 인저.
해방됐다구, 인저, 안 보낸다고. 안 보낸다고 그런게나 인저, 안 보낸다고 인저 한게 그답 거기다 두고 안 보낸다고 한게
이 공장에서 전장이 나므는 가랴. 아가씨덜이, 이 보내달라고.
그랬는디 전장 와서 인제 막- 그 막 물경이만 칠렁헌디, 비단 저기 그게 뭐여, 광목. 잠도 안 자고 실어가요, 막 일본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이 막.
국산이믄 튼튼허고 배 터가 있은게.
근디 막 그렇게 실어 가는디, 부산이 눈이 안 온당게 언젠간 눈이 얼마나 왔나, 댕기덜 못 하구, 이케 저 거기루 돌아댕겼어.
게 돌아댕기는 저기가 있데 또. 기숙사가 이케 돌아댕이는 디여 저기가 창고루 만들었다구 이렇게.
그륵케서 공장살이를 하다가 인저 인저, 보내달라구서 참 집이를 왔는디,
그때는 인저 배고픈게 우리 엄마가 뭐해가지구 면횔왔냐믄 저기 솔나무 그 껍대기 벳겨서 그거 떡을 해가지구 오셨어.
솔나무 떡을.
#청중 : 응 그거 해 먹지.
#청중 : 생기, 생기 벳겨서.
잉. 근디 그것도 못 읃어먹어서 아- 막, 너도 나도 하네.
그래갖고 그냥 다 그렇게 풍냥스럽게 먹었지 뭐 인제 그냥.
그렇게하구서 인저 집이 왔더니, 그럭커고 인저 난리 나서 첨, 해방돼서 집이를 왔는디,
우리가 살기가 어려운게 우리 아버지가 베틀을 짜가지구 몌느리를 저기 베틀을 가르쳐, 베 짜는 걸 가르쳤어.
저기 명지. 명지를 **** 꼬치 한 마리에 명지 열 짜줘.
근디 봄이믄, 봄이 백 가마니 실, 실을 치구,
가을이 꼬치 백 가마니 실을 쳐. 이백, 이백 가마니를. 봄뚱 가을뚱.
그 놈을 다 짜내, 인제 언니랑 나랑.
그렇게 그렇게 해서나 그륵케서 먹고 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