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어머니의 원수를 갚은 남매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이창식, 최명환, 송지현, 김보비, 남종현
조사장소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
조사일시
2015. 07. 02.(목)
제보자
구경자
조사지역
충청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지난주에 이어 제보자 구경자를 만나기 위해 집을 방문했다. 조사자들을 반갑게 맞이해준 제보자는 편안하게 노인회관에서 이야기를 하겠다며 함께 회관으로 이동을 했다. 조사자가 지난주에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요청하자,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면서 다시 구연해 주었다.

채록내용

#(구경자) : 어렸을 때 들은 얘긴데 하도 내가
        @4(남종현): 예.
        # : 신, 진지하게 들어서 잊어버리질 않어.
        @2(송지현) : 음.
        # : 옛날에 아주 두메산골에
        # : 인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 : 인저 엄마하고
        # : 아, 아들, 딸, 엄마 이렇게 세 식구가 사는데
        # : 옛날엔 너무 너무 못살잖아 그니깐
        # : 나무를 해서 팔구 팔구 그래서 먹구 사는데
        # : 하루는 인저 정월 대보름날이 돌아오는겨.
        # : 그러니까 인저 엄마가 그 먹을 게 없으니까
        # : 아들들을 이제 머리를 짤러서 맛있는 반찬을 해놓고
        # : 오늘은 나모{나무} 아홉 짐에다가 밥 아홉 그릇 먹는 날이라고
        # : 그라면서 이제 하나 갖다 놓구 인저
        # : 두 남매가 갖다 또 먹고 또 인제 배가 고픈데
        # : 근데 저녁때 오니까 엄마, 어머니가 온 데 간 데가 없드래유.
        # : 보니까는 그 엄마를 껍질을 홀랑 삣겨서 담에다 걸쳐놓고 엄마는 없드랴.
        # : 그래서 이제 남매는 기가 맥히잖아.
        # : 나뭇짐을 다 접구서는 인제 막 사방 찾아다니는 거여 인제 엄마를.
        # : 엄마를 얼마나 그냥 진짜로 방방곡곡이루 찾아서 인제 헤매다니는 거여 인제, 기,
        # : 그, 그 저기 인저 그거 괴물 이름을 얘기를 하면서
        @2 : 네.
        # : 이제 괴물이 잡어간 거여 인제
        # : 그 괴물 이름이 뭐 꽁지 닷발 주둥이 닷발, 새랴 우리 아버지 얘기가.[웃음]
        @2 : 아.
        # : 근데 사흘 나흘, 산을 넘고 들을 넘고 가다가 보니깐
        # : 아주 만경창파 냇가가 흐르는데
        # : 아주머니가 까만 치마에다 하얀 수건을 쓰구 앞치마를 입고 빨래를
        # : 그케 빨래소리가 아주 구성지게 들리더래유.
        # : 그래서 인제 그 남매가 가서 그런 이제 괴물이 우리 엄마를 잡아갔는데 아느냐고 하니까
        # : 빨래를 산더미같이 싸놨드랴.
        # : 근데 이 빨래를 까만 거는 하얗게 빨구
        # : 하얀 빨래는 검게 빨으라구 하드래.
        # : 그래서 그 뜻이 뭔지 나도 이제 생각이 났어.
        # : 근데 두 남매가 하루 종일 인제 그 흰 빨래는 참, 검게 빨고
        # : 검은 빨래는 하얗게 빨아서 인제 다 해놓으니까는
        # : 곧 기진맥진 하도록
        # : {조사자가 사진을 찍음.} 왜 또 그거는 찍어, 그냥 햐.
        @4 : 예.
        # : 그랬는데 아, 알았, 느이들이 정성이 갸륵하구나.
        # : 내가 가르켜준닥 하믄서
        # : 그 빨래 또드락 또드락 뚜드리는 방맹이.
        # : 들어봤어요 그런 얘기?
        @4 : 예.
        # : 들어봤지?
        @4 : 예.
        # : 방맹이 딱 띠우니까 물살이 이렇게 밑으루 흘러가 밑으루 가야 되잖아.
        @2 : 네.
        # : 위로 삭 올라가더래서 인제 방맹이를 뭐라고 주문을 외우면서루 게, 거기 타라구 하드래요.
        # : 그래서 인제 여기 못 탄다 그랬더니 막 타라고.
        # : 그래서 인제 쪼만한 요만한 방맹인데두 두 남매가 탔는데 가라앉두 안하드랴.
        # : 그래서 인제 가, 고, 두, 거기를 인제 탔는데
        # : 그 아주머니가 뭐라고 뭐라고 탁 주문을 외오이니까{외우니까}
        # : 삭 물살을 거슬려서 거꾸로 한없이 가드라는겨.
        # : 그래, 그런 얘기는 얼마나 재밌어, 옛날에.
        @2 : 예.
        # : 확 거꾸로 거꾸로 얼마나 얼마나 가서 한참 있으니까
        # : 큰 개와집{기와집}이 있드래유.
        # : 열믄 또 들어가고 열믄 또 들어가고
        # : 열두 대문을 걸쳐서 들어는 대문있는데
        # : 엄마가 앞치마를 입고 나왔더라네.
        @2 : 음.
        # : 니덜이 왠일이냐고 여길 어짠 일이냐고 그라니까
        # : 그, 인저 엄마를 찾어서 이렇게 사방 인제 여기 방방곡곡 천리를 찾어서 왔다고 그라니까는
        # : 느이들이 살을라면은 다시 나가서
        # : 바늘 서 말하고, 빼룩{벼룩} 서 말을 구해오락 하더래요.
        # : 그래서 인제 다시 얘들이 나온거야
        # : 사방 다니면서 말이 그렇지 빼룩{벼룩} 을 어떻게 서 말을 구해.
        # : 빼룩{벼룩} 서 말을 구하고 바늘 서 말, 인제 서 말을 해가지구 인제,
        # : 엄마한테 찾어가니깐 날이 어두울 쯤 되니까
        # : 팍 크게 천둥하는 소리가 나드랴.
        # : 그래서 어머니 이게 무슨 소리냐 했더니
        # : 그 괴물이 오는 소리라구 그게 얼마나 집채같이 큰지
        # : 발자구가 그렇기 십리 밖에 온다는데 그렇게 소리가 크더래유.
        # : 그래서 인제 또 오니까 지진 일어나는 소리 [웃음]
        # : 지진 일어나는 거마냥 막 확 잡소리나니께 다왔다고
        # : 그란께 인제 막 바, 이제 그 이게 인제 밥을 해는데
        # : 완전히 사람 껍데기만 삣긴 그거만 먹드라는겨.
        # : 이제 그건 또 괴물이.
        # : 근데 하오 왜 이렇게 막 추, 인제 저 방에서 이렇게 자니까
        # : 자니까 인제 빼룩{벼룩}을 거기다 삭 뿌려놨대 괴물 있는 데다
        # : 막 뜯으니까 아유 따가워 죽겄다구 막 난리를 치드랴.
        # : 그랬는데 그 얼마나 가마솥이 큰지 그, 그라니까 인제, 그 엄마가 인제 뭐,
        # : 무슨 저, 무슨 왕님 그 빼룩{벼룩}이 없는 데는 가마솥 밖에 없댄다
        # : 가마솥이 사람 한 백 명 들어서서 앉을 수 있는 방안만한 가마솥이 있대유.
        # : 그게 그렇게 먹는데 그래서 거기 밲이 없는데
        # : 그럼 가마솥을 열으라구 거기 가 자야지 도저히 물려서 안되겠다구.
        # : 그래서 인제 응, 한 군데는 인제 갔으니까 빼룩{벼룩}이하구
        # : 한 군덴 또 바늘로 그니까 찔려서 못하믄 인제 거기두 찾은 거야 인제.
        # : 인제 거길 들어갔는데
        # : 아주 엄마가 얼마나 기운이 신지 막 큰 바위가 막 갖다가 인자 바우로 눌러놓고
        # : 인제 막 거기다 불을 때는 거야 인제.
        # : 해, 근데도 막 얼마나 얼마나 집채만한 그 신들이 도와줘가지고 갖다 눌러놨는데도
        # : 막 이렇게 들먹들먹 하드랴.
        # : 그래 불이 나중에는 폭삭 내려 앉는다든가 그래 타죽었드래요, 그 괴물이.
        @2 : 음.
        # : 그랬더니 엄마가 인자 우리 고향에 가서 살자고
        # : 인제 그 고향엘 돌아왔대유.
        # : 돌아왔는데 밤중에 그 아들이 꿈을 꾸니까
        # : 나는 그 소리 듣구 엄청 울었어 어렸을 때는
        # : 꿈을 꾸니까
        # : 얘덜아 나는 니덜 엄마가 아니고
        # : 너희 엄마 영혼이라고.
        @2 : 음.
        # : 그래서 엄마는 하늘나라로 갈 테니까 느덜 남매 잘 우애좋게 살으라고 함서 가드랴.
        # : 그래서 꿈을 깨서 보니까는 엄마가 온 데 간 데가 없드래유.
        @4, @2 : 음.
        # : 그게 끝이여.
        # : 그, 그, 그런 소릴 하믄 엄청 울었어, 나 아주.
        # : 울면서 들으며 막 이랬어 옛날 얘기를.
        @4, @2 :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