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버려진 여인의 운명
자료분류
현대 구전설화
조사자
김균태, 강현모, 김태이, 김범면, 정다솜
조사장소
타쉬켄트시 미르바스끼 ...
조사일시
2015.02.15
제보자
신 크세이냐 본서너브나
조사지역
해외

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가 앞에서 유도하려고 하였던 돌노적에 관련된 이야기와 김삿갓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으나 모른다고 하였다. 다시 [장화홍련], [허생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었는데, 제보자가 생각이 났는지 버려진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구술했다.

채록내용

그러고서리 또 하나 무슨 들었는가 하니, 그전에
부재 있었다고,
부자가, 부자가.
구차한 여자인 게,
구차한 여잔 게 노래를 잘해서
악기를 가졌어,
악기장 배우, 배우지.
그런데 이 여자 일하면서리 어른아 낳았지.
그래 어른아 낳으까다
이 여자 그 어른아를
모조 돈 업어서 멕이지 못하게 되었지.
그러니까나 댕기면서리
이기가 돈 꾸고 저기가 돈 꾸고,
돈 가뜩 꿔주었지 뭐. 사람들낄, 남자들낄.
아 남자들 얼리기 홀치.
(일동 웃음) 그래 ‘아이 곱다’고
얼리메 저의 지내 기래면서 돈 가뜩 꿔주었지.
기래 어전 돈이 많이,
얼마 됐단가까다 팔백 달러 됐다 하지.
팔백 달러를.
그래 한 놈 자석이 이렇게 큰 게 와서,
“돈 내라.”하지.
‘돈 내라’ 하이까다,
어린 아이를 요렇게 쪼그만 것 안고서
“돈 없다.” 하지.
‘돈 없다’ 하니까다,
이 자식 그 그것.
a1조사자 : 머리.
그 머리를 끄스면서,  “가자.” 하지 뭐.
기래니까다 이 여자 달른 게 답답하나까나,
바자르로 저 물건을 파잖아요. 그.
통역 : 바자르. 시장.
거기를 닥달가서리 어른아 뜩 떨궈 졌지.
그래 그 어른아를 체뻐리고 달았지.
그래 달아가다 가다가서 어른아를 어디로 체뿌리고 갔지.
그런데 뒤에 대장님이 왔지.
(러시아어)
대장님이 바자르 보러 왔지.
그리고 올라 보니까, 어른아 산 밑에서 그렇게 울지.
그러니까 이 대장님 그러지.
저 몸세인든가 그렇지.
“이거 안고 가라고.
이거 죽께 하지 말고 안고 가라.”고.
거저 해갖고 마 요론 새 아가,
그래 이 집에서 정말 개가 다잡은 가를
세 살꺼지 재려왔지.
세 살까지 재려 왔는데,
어 그 집에 아매 있었지.
때를 끓이는 그런,
그런 아매 갸를 너무 곱고 좋고,
재비께는 어른아 없고 돈도 있지 아니 하니까,
야, 도둑질 해갖고 산으로 갔지,
산으로. 그래 지내미
이 산에 가서 그런 큰 산골이 턱 되는 거.
산골이 지내놓고,
높은데 올라가서 그런데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 가 이 새 아가를 제려 오면서.
그래 제려 오는데 이
저 프레지던트 아들,
대장 아들이 딱 하나지 뭐.
독자 아들이.
그런데 서방 간 게,
여자 조금 이게 잘못 되어서
행실이 읎지.
기래까다 이 집 의산데
이 아, 의사한테 고치다, 고치다 고치지 못 할까.
“내 무슨 의산가. 죽어야 한다.”고.
그래 산에 가서,
그 산에 높은 데서 떨어져.
떨어져서 가게다 다 불진 것지 나치고,
이렇게 가게 놔두고.
그래 새 아가
어정 새 아가 스물두 살이 됐지.
이 영감이 스물여섯이고.
그래 턱 나가보이까다
그런 총객이 누버 있지.
거적지네 가랑잎이랑 떨어져서.
그래 이거 똑 떨어 보이까다 총객이지.
하 고운 음전한 총객이지.
그래 그 총객을
싹다 이래,
그것 털고 이기지 못해서
집에 와서, 그 딸 쫓겼지, 그 거수땡기.
a1조사자 : 거수땡기가 무엇이예요?
통역 : 숭기.
그 숭기에다 싣고서리,
그러고서리 집으로 왔지 뭐.
집으로 오니까다,
집에 개다놔서리,
놓구서리 싹 뱃겨서 씻쳐서 기래,
할머니가 두리 그걸 싹 이래서,
눕혀 놓니 그런 음전한 남자지.
그래 아무래 한 반에 그렇게,
그 새 아가 그 남자를 고쳤다고.
그래 고치다 고치다,
하나를 보니까다 이 남자 달아나지 뭐.
그 재빌, 사랑이 재우재우 그순 이렇게 그래가다
이 새 아가 달아나 가면서리
그러지. “어딜 가시는가 하고.
아 죽은 그 발도 쓰지 못 한데 가지 말라.”고.
그러니까다,
“애 집으로, 집에서 어정 찾으니까다
아므래 가야겠, 죽자던 게 죽지 못해.”
그래 그 새 아가가 말하지.
“앉자고. 그렇게 내 부인에 있는 게 모조리 돼서,
내 너무 속이 타 고치지 못 할가,
 내 무슨 의산가.
죽자고 이렇게 왔다.”고.
"그래, 이 그래
당신 무슨 죽, 죽겠는가고,
고치고서리 아 장가도 다른 데로 갈만하고,
또 다른 여자 얻어서 살만하고
무수기 죽겠는가,”하고.
그래 이 여자 정말 이 새 아가 그거 다,
그래 그 할미
거둥 딸기 값을 혔지.
재빌로 치지,
그 다음번 그 괴사이를 치지.
그래 괴사이를 가뜩
내서, 그래서 새아기다리. 여기다가서 고치러 보내지 뭐.
“가서 팔아 돈 만들어 오라.”고.
그
래 돈 가서 찾지만은 가 보이까다
얼매 아이 되지. 무슨.
돈 그래. 그렇게 개다가 할머니 주지.
그런데 할머니 죽지,
앓아서.
그래 죽으면서리
사진 내 준단 말이지. 이게,
통역 : 사진.
사진.
“이것, 이거 개고 가서 어시를 찾으라.”고.
그래 이 새 아가는 너무 그게
제 아빈가 했지.
그런데 어, 대장이 제 애빈가.
통역 : 왕이, 왕이.
어하. 기래 아마 몇 해를 찾았지 무슨,
고저 지내 거길 들어 못 가서.
그런데 싹 그런고.
(러시아어) 그래 들어 못가서 그거 달러 얻어서,
정말 제우 그런 메탄사이,
열 핸두 지나가야 차아 들어갔지.
그래 들어가니,
이 이 그래 잘사는 아바이 알았지 뭐.
 그 아이 보니까다 알겠지.
그런데 에미 나아졌단 말이여.
그 후 달아 당길 때 그게 에미이지.
돈 가뜩 꿰 주어 그냥 떠돌아 댕기지 뭐.
그냥 떠돌아 댕기고,
어디 매 잘 데 없어, 집이도 없어.
그냥 아무 데나 가 자기도 하고,
그래 뜩이, 이 새아가 이 남자.
이 아바이를 얻어 봤지. 아버지.
그래 들어가서 그러지 뭐,
“아버지! 내 아버진가 물어보오?”
기래까다
“아 내게는 딸이 없었는데.” 그러지.
그러까다
“아 보기, 보라고. 아버지 어째 딸이 없었겠는가.” 하고.
사진에 내어놓지.
소라까라 그래 내놓고 보니까다
정말 그 아바이 어느 때
안고 앉아있는 거 뉘기 사진 찍었더라.
그래 그 아를 쪼금 요래 안고 있는 게,
에미 졑에 그 사자,
그 부인네도 있고.
그리고 애비도 있고,
그래 이기 이런 게라.
그러니까 그쪽에 말하지.
“내 너를 어떻게 얻어 바서 어떻게 길했는데,
그 아내 도둑질해 가고
어디를 지낼 가서 너를 잃어버렸다고.
그런데 이렇게 나를 찾아와서니까다
니 내 딸질 하라고 그러나.”
그런데 그 서방재 그렇게 고마고 장가를 가자고 한다 말이요.
안까이 모조리 돼서
가시집으로 보내고,
그래 그 다음에는 이 안까이 거
남자 그러지 무슨.
“어떻게 우리 혼새되자.”고.
그런데 어매 알았지.
그래 어매 한 날이 그 새 아가를 오라 하지.
그래 그러지.
“너는 상놈 자식이 돼서
내 아들께를 아무 때라도 모셔서 시집 온다고.
잊어버리라고.
그저 딸처리 이러 댕기라.” 고.
“아이처럼 댕기자면,
들어가믄 그 서방자 그저
눈 아 훵해서 그렇게
보, 보는 거 어떻게 그거 딸처럼 다니겠는가.
아나 그러지. 내 딸처럼 못 댕긴다.” 고.
a1조사자 : 따쳐가 뭐야?
통역 : 딸이, 딸이.
“아매, 난 그 서방자를 잘 본다고,
곱게 본다고. 그렇게 그러지.”
뭐. 그래까다.
“이사를 가라.” 하지.
아 그런데, 이 에미 떡 나와섰단 말이야.
이 에미 돈 없어서,
그거 알고서리 그 집에가 돈 꾼다고.
어떻게 팔러 그런 거,
로만이왓.
그래 첫감에 주지 뭐. “집을 싸라.” 고.
그래 집을 싸라고 주니까다,
개다가 옷을 싹 싸 입었지.
그래 없지.
집이도 없지.
그래 새아가 울며 그러지.
“어머니!
나를 이때까지 거두지 않고,
이때까지 내내 할머니 거뒀는데.
이렇게 만나서도 나를 살게 주지 않고,
 어젠 난 어디로 가라는가 하고. 집도 없지.”
그래 두 번째 또 주지 무슨.
그 집에서, 잘사는 집에서.
그 그래서 그러지 뭐.
“이건 꼭 개오 가 집을 싸라.”고.
기래 정말
에, 에미 딸이 고저 막 아사 빼내지,
돈. 그래 가서 그런 토굴막집을 싸지.
그러구서리
딸이 시집 못 가고, 상놈에게로 시집을 가고.
그러고 에미는 거저 그래 돌아댕기지.
옛말도 어찌 진가 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