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이야기를 마치고, 조사자가 앞에서 유도하려고 하였던 돌노적에 관련된 이야기와 김삿갓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으나 모른다고 하였다. 다시 [장화홍련], [허생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었는데, 제보자가 생각이 났는지 버려진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구술했다.
채록내용
그러고서리 또 하나 무슨 들었는가 하니, 그전에 부재 있었다고, 부자가, 부자가. 구차한 여자인 게, 구차한 여잔 게 노래를 잘해서 악기를 가졌어, 악기장 배우, 배우지. 그런데 이 여자 일하면서리 어른아 낳았지. 그래 어른아 낳으까다 이 여자 그 어른아를 모조 돈 업어서 멕이지 못하게 되었지. 그러니까나 댕기면서리 이기가 돈 꾸고 저기가 돈 꾸고, 돈 가뜩 꿔주었지 뭐. 사람들낄, 남자들낄. 아 남자들 얼리기 홀치. (일동 웃음) 그래 ‘아이 곱다’고 얼리메 저의 지내 기래면서 돈 가뜩 꿔주었지. 기래 어전 돈이 많이, 얼마 됐단가까다 팔백 달러 됐다 하지. 팔백 달러를. 그래 한 놈 자석이 이렇게 큰 게 와서, “돈 내라.”하지. ‘돈 내라’ 하이까다, 어린 아이를 요렇게 쪼그만 것 안고서 “돈 없다.” 하지. ‘돈 없다’ 하니까다, 이 자식 그 그것. a1조사자 : 머리. 그 머리를 끄스면서, “가자.” 하지 뭐. 기래니까다 이 여자 달른 게 답답하나까나, 바자르로 저 물건을 파잖아요. 그. 통역 : 바자르. 시장. 거기를 닥달가서리 어른아 뜩 떨궈 졌지. 그래 그 어른아를 체뻐리고 달았지. 그래 달아가다 가다가서 어른아를 어디로 체뿌리고 갔지. 그런데 뒤에 대장님이 왔지. (러시아어) 대장님이 바자르 보러 왔지. 그리고 올라 보니까, 어른아 산 밑에서 그렇게 울지. 그러니까 이 대장님 그러지. 저 몸세인든가 그렇지. “이거 안고 가라고. 이거 죽께 하지 말고 안고 가라.”고. 거저 해갖고 마 요론 새 아가, 그래 이 집에서 정말 개가 다잡은 가를 세 살꺼지 재려왔지. 세 살까지 재려 왔는데, 어 그 집에 아매 있었지. 때를 끓이는 그런, 그런 아매 갸를 너무 곱고 좋고, 재비께는 어른아 없고 돈도 있지 아니 하니까, 야, 도둑질 해갖고 산으로 갔지, 산으로. 그래 지내미 이 산에 가서 그런 큰 산골이 턱 되는 거. 산골이 지내놓고, 높은데 올라가서 그런데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 가 이 새 아가를 제려 오면서. 그래 제려 오는데 이 저 프레지던트 아들, 대장 아들이 딱 하나지 뭐. 독자 아들이. 그런데 서방 간 게, 여자 조금 이게 잘못 되어서 행실이 읎지. 기래까다 이 집 의산데 이 아, 의사한테 고치다, 고치다 고치지 못 할까. “내 무슨 의산가. 죽어야 한다.”고. 그래 산에 가서, 그 산에 높은 데서 떨어져. 떨어져서 가게다 다 불진 것지 나치고, 이렇게 가게 놔두고. 그래 새 아가 어정 새 아가 스물두 살이 됐지. 이 영감이 스물여섯이고. 그래 턱 나가보이까다 그런 총객이 누버 있지. 거적지네 가랑잎이랑 떨어져서. 그래 이거 똑 떨어 보이까다 총객이지. 하 고운 음전한 총객이지. 그래 그 총객을 싹다 이래, 그것 털고 이기지 못해서 집에 와서, 그 딸 쫓겼지, 그 거수땡기. a1조사자 : 거수땡기가 무엇이예요? 통역 : 숭기. 그 숭기에다 싣고서리, 그러고서리 집으로 왔지 뭐. 집으로 오니까다, 집에 개다놔서리, 놓구서리 싹 뱃겨서 씻쳐서 기래, 할머니가 두리 그걸 싹 이래서, 눕혀 놓니 그런 음전한 남자지. 그래 아무래 한 반에 그렇게, 그 새 아가 그 남자를 고쳤다고. 그래 고치다 고치다, 하나를 보니까다 이 남자 달아나지 뭐. 그 재빌, 사랑이 재우재우 그순 이렇게 그래가다 이 새 아가 달아나 가면서리 그러지. “어딜 가시는가 하고. 아 죽은 그 발도 쓰지 못 한데 가지 말라.”고. 그러니까다, “애 집으로, 집에서 어정 찾으니까다 아므래 가야겠, 죽자던 게 죽지 못해.” 그래 그 새 아가가 말하지. “앉자고. 그렇게 내 부인에 있는 게 모조리 돼서, 내 너무 속이 타 고치지 못 할가, 내 무슨 의산가. 죽자고 이렇게 왔다.”고. "그래, 이 그래 당신 무슨 죽, 죽겠는가고, 고치고서리 아 장가도 다른 데로 갈만하고, 또 다른 여자 얻어서 살만하고 무수기 죽겠는가,”하고. 그래 이 여자 정말 이 새 아가 그거 다, 그래 그 할미 거둥 딸기 값을 혔지. 재빌로 치지, 그 다음번 그 괴사이를 치지. 그래 괴사이를 가뜩 내서, 그래서 새아기다리. 여기다가서 고치러 보내지 뭐. “가서 팔아 돈 만들어 오라.”고. 그 래 돈 가서 찾지만은 가 보이까다 얼매 아이 되지. 무슨. 돈 그래. 그렇게 개다가 할머니 주지. 그런데 할머니 죽지, 앓아서. 그래 죽으면서리 사진 내 준단 말이지. 이게, 통역 : 사진. 사진. “이것, 이거 개고 가서 어시를 찾으라.”고. 그래 이 새 아가는 너무 그게 제 아빈가 했지. 그런데 어, 대장이 제 애빈가. 통역 : 왕이, 왕이. 어하. 기래 아마 몇 해를 찾았지 무슨, 고저 지내 거길 들어 못 가서. 그런데 싹 그런고. (러시아어) 그래 들어 못가서 그거 달러 얻어서, 정말 제우 그런 메탄사이, 열 핸두 지나가야 차아 들어갔지. 그래 들어가니, 이 이 그래 잘사는 아바이 알았지 뭐. 그 아이 보니까다 알겠지. 그런데 에미 나아졌단 말이여. 그 후 달아 당길 때 그게 에미이지. 돈 가뜩 꿰 주어 그냥 떠돌아 댕기지 뭐. 그냥 떠돌아 댕기고, 어디 매 잘 데 없어, 집이도 없어. 그냥 아무 데나 가 자기도 하고, 그래 뜩이, 이 새아가 이 남자. 이 아바이를 얻어 봤지. 아버지. 그래 들어가서 그러지 뭐, “아버지! 내 아버진가 물어보오?” 기래까다 “아 내게는 딸이 없었는데.” 그러지. 그러까다 “아 보기, 보라고. 아버지 어째 딸이 없었겠는가.” 하고. 사진에 내어놓지. 소라까라 그래 내놓고 보니까다 정말 그 아바이 어느 때 안고 앉아있는 거 뉘기 사진 찍었더라. 그래 그 아를 쪼금 요래 안고 있는 게, 에미 졑에 그 사자, 그 부인네도 있고. 그리고 애비도 있고, 그래 이기 이런 게라. 그러니까 그쪽에 말하지. “내 너를 어떻게 얻어 바서 어떻게 길했는데, 그 아내 도둑질해 가고 어디를 지낼 가서 너를 잃어버렸다고. 그런데 이렇게 나를 찾아와서니까다 니 내 딸질 하라고 그러나.” 그런데 그 서방재 그렇게 고마고 장가를 가자고 한다 말이요. 안까이 모조리 돼서 가시집으로 보내고, 그래 그 다음에는 이 안까이 거 남자 그러지 무슨. “어떻게 우리 혼새되자.”고. 그런데 어매 알았지. 그래 어매 한 날이 그 새 아가를 오라 하지. 그래 그러지. “너는 상놈 자식이 돼서 내 아들께를 아무 때라도 모셔서 시집 온다고. 잊어버리라고. 그저 딸처리 이러 댕기라.” 고. “아이처럼 댕기자면, 들어가믄 그 서방자 그저 눈 아 훵해서 그렇게 보, 보는 거 어떻게 그거 딸처럼 다니겠는가. 아나 그러지. 내 딸처럼 못 댕긴다.” 고. a1조사자 : 따쳐가 뭐야? 통역 : 딸이, 딸이. “아매, 난 그 서방자를 잘 본다고, 곱게 본다고. 그렇게 그러지.” 뭐. 그래까다. “이사를 가라.” 하지. 아 그런데, 이 에미 떡 나와섰단 말이야. 이 에미 돈 없어서, 그거 알고서리 그 집에가 돈 꾼다고. 어떻게 팔러 그런 거, 로만이왓. 그래 첫감에 주지 뭐. “집을 싸라.” 고. 그래 집을 싸라고 주니까다, 개다가 옷을 싹 싸 입었지. 그래 없지. 집이도 없지. 그래 새아가 울며 그러지. “어머니! 나를 이때까지 거두지 않고, 이때까지 내내 할머니 거뒀는데. 이렇게 만나서도 나를 살게 주지 않고, 어젠 난 어디로 가라는가 하고. 집도 없지.” 그래 두 번째 또 주지 무슨. 그 집에서, 잘사는 집에서. 그 그래서 그러지 뭐. “이건 꼭 개오 가 집을 싸라.”고. 기래 정말 에, 에미 딸이 고저 막 아사 빼내지, 돈. 그래 가서 그런 토굴막집을 싸지. 그러구서리 딸이 시집 못 가고, 상놈에게로 시집을 가고. 그러고 에미는 거저 그래 돌아댕기지. 옛말도 어찌 진가 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