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남편의 바람기 고친 부인]를 마친 뒤, 제보자는 이런 이야기를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들에게 들었다고 하였다. 그러는 도중에 생각이 났는지 이 이야기를 스스로 구술하여 주었다.
채록내용
[제목] 신발을 바꾸어 신은 여자 청중(1) : 재밌네요. 또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또 기억나는 게, 어느 마을에서 그것도 옛말이여. 어 장시, 장시를 했거든. 그래 저 장시를 했는데, 그런 그 장시 할라 갈 적에는 아침에 새벽에 일찍 가지. 그래 가는데, 하나 여자는 아주 덤볐단 말야. a3조사자 : 덤벼요? 덤볐다는 게 그게 어. a2조사자 : 사납다고? 어, 덤볐다는 게 그 일을 하고서리 그저 부랴부랴. a3조사자 : 서둘렀다. 아냐, 서둘렀다. a2조사자 : 아 서둘렀다고. 예, 예. 그래서 그것은 여기서 말하길 덤볐다고. 덤볐다고. 그래서 아침에 불이(벌이)도 별로 없지. 그래서 그런 거. 다 댕기면서리 그 참 시장 나가서 그 빗자를 할려고 나가야 쓰겠는데, 이에 그게 신발, 바꿔 신고, 하나는 남자 꺼 신고 하나는 자기 꺼 신고, 그러고서 서두르면서리 아 그런 것 시장에 갔지. 밤이 되어 놓으니까, 어두우니까 옆에 사람들도 못 봤지. 그것 바까야 되지. 그러는디 시장에 가보니까, 신발, 신발이 하나는 남편껏 신고, 하나는 자기 꺼 신고, 그리고 댕겨. 그렇게 다녀. 그래 거기서 여자들 보고, “아이 이것 보오. 그 신발은 어떻게 이렇게 신었는가고, 아이 하나는 짹쨱이 신고. 하나는 이것, 이것 큰 남편이 것 신고, 하나는 재기, 재기 것 신고. 그래 그걸 그렇게 신고.” “아이 난 이렇게 몰랐는데, 이것 바꿔 신고 온 것. 남편 껏.” 아 그래 이 여자는 물어보지. “아 그것 바꽈 신을 적에 남편의 신발은 크고, 재기 신발은 작은 데, 그것 어찌 몰르는가?” “아 모르다.”고. 아 그렇게 새벽에 아니 빨리 준비를 하고, 서두. a3조사자 : 서두르고. 그래서 그거 다 모르고, 여기 와 보니까 전에 말한 이것 알았지. 전에 말하지 않으면 아직도 그것 모르고, 참 까탈스럽지. 그것 그것 그냥다나 몰랐는디, 이것 집으로 어떻게 가겠는가 하고. 그래서 이 사람들이, “재기 신발을 신기전에 가게 가서 새 신발 사서 신어서. 그래서 그런 거, 이거는 집으로 가방 옇서 가고, 가게 가서 새 것 사서 신고 가라.” 그런 이야기도 들은 일 있고. 난 그저 엄마, 여자 손님들 오면 그런 말을 그것 들었단 말이야. 예 이러고 어떤 얘기가 기억이 난가 하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