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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황
제보자는 정식 심방은 아니나, 거주하는 마을에서 간단한 무속 비념을 하며 지낸다. 특히 아이의 산육과 관련하여 &할망비념&을 자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도할망에 대한 내력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니 불도할망의 내력을 구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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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및 파일명] 1-10_00_FOT_20100721_HNC_YSL_0002 [제목] 불도할망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10. 7. 21(수) 조사장소 : 조천읍 북촌리 윤삼례씨 자택(북촌리 9길 25-3번지) 제보자 : 윤삼례 청중 : 없음 조사자 : 강정식, 강소전, 송정희 [구연상황] 제보자는 정식 심방은 아니나, 거주하는 마을에서 간단한 무속 비념을 하며 지낸다. 특히 아이의 산육과 관련하여 &할망비념&을 자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도할망에 대한 내력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니 불도할망의 내력을 구연하였다. [줄거리] 불도할망은 인간 세상에 아기를 점지하고 해산을 시키며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보살펴주는 신이다. 그런데 하루는 마마를 불러주는 홍진국대별상 마누라가 행차하는데 이런 불도할망과 만나게 된다. 서로 어떠한 존재라고 확인한 뒤 불도할망은 홍진국 대별상에게 자신의 며느리인 늦인덕이 정하님이 낳은 아기의 얼굴을 얽게 하지 말고 곱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인간 세상에 다녀온 불도할망은 뒤늦게 자신의 자손이 얼굴이 얽게 된 것을 보고, 홍진국 대별상에 대해 매우 화가 난다. 밥도 먹지 않고 분하게 생각하던 불도할망은 늦인덕이 정하님의 말에 따라 홍진국 대별상의 부인이 해산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렸다. 홍진국의 부인은 해산을 하지 못하자 죽을 사정을 당하고, 이에 홍진국은 불도할망에게 잘못 했다고 빌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다. 홍진국 대별상이 할 수 없이 불도할망에게 와서 사정을 하며 빌자, 불도할망은 노여움을 풀어 해산을 시켜준다. 막상 해산이 되자 홍진국은 다시 자신이 잘 나서 그렇다고 거만해졌고, 이에 불도할망은 또 아기에 흉험을 준다. 그러자 홍진국은 자신의 잘못을 다시 깨닫고 불도할망이 자신보다 높은 존재임을 결국 인정한다. [본문] @1보조조사자 : 애기 빌어줄 때 그 삼싱할망 뭐, 멩 불도할망 그 전설 얘기. 아, 그거는 그거는 아기 빌 때는, 천앙불도{天皇佛道} 지왕불도{地皇佛道} 인왕불도{人皇佛道} 삼신산{三神山} 서카여리{釋迦如來} 여리불법{如來佛法}, 청룡산{靑龍山} 이레승진 안테중 멩진국할마님. 할마님 이제 경 헤서, 할망이 이거는 이제 빌 때 숭광{흉과} 빌 때 는 말이라이. 할마님은 금천땅 노깃땅에서 일즉 삼월 초사흘날, 앞이멩에{앞이마에} 헤를 받고 뒷이멩에 을 받아 양단 어께 둑지에 금셍세별 오송송이 둘러받아, 삼신산 올라 여리불법 서립허고 동청목도 서립 남청목 북화수 마련헤여, 할마님 권제삼문{勸齊三文} 받기 마련헤서 서천꼿밧을 들어가서, 은꼿 금꼿 주수리남동이{(+나무로 만든 동이의 일종.)}에 수숨 투멍 앗앙{가져} 네려사서, 인간 없는 자는 인간을 환싱{還生}허영 인간 환싱을 시겨주저. 이제 영 허난 할마님은 이제 경 헤여서 이제, 그 산천은 좋은 집인 가믄 *ㅇㅇ*살이 처급허여 주곡, 아방 몸에 뻬를 빌고 어멍 몸에 피를 빌어 석 이 뒈민 감은{검은} 피 앚기 마련, 다서 섯 이 뒈면 *ㅇㅇ* *ㅇㅇㅇ* *ㅇㅇ*룹기 마련, 아옵 열 주년 만석이{만삭이} 차면은, 고운 얼굴 고운 기상을 막 할마님이 그 벳 속에서 다 기려서 은붓으로 금붓으로 기린 듯 기령 네여놓앙, 할마님은 이제 인간 환싱을 시겨서 이제 할망은 허노렌 허난, 이제 그거 막 수두옌 헌 거 이제 막 하간디{(+여기저기)} 헤염젠 요전에도 테레비{(+텔레비전)} 나왕 게, 그거는 엣날엔 큰마누라가 싯고{있고} 족은마누라가 서{(+있어)}. 족은마누라는 어떵허냐 허면은, 이제 데국서{(+대국에서)} 들어온 은준지{銀眞珠} 일본서 들어온 금준지{金眞珠} 서제옥저 옥준지{玉眞珠} 앗앙 네려상, 홍진국 데별상 마누라님은, 이제 인간에 꼿을 줭 얻어 먹젠 왈랑 실랑, 이제 *ㅇㅇ* 을 탄 려 오노렌 허난, 려오다가 보니 그 어떤 여인네를 만나 할망 할망을 만난 거지. “절로 오는 저 여인네, 름 알로 지네여 가라. 핏네가{(+생피 냄새가)} 탕천헌다.” “게민 하메를 시기라. 어떤 도령이냐 나신더레 호켱{呼聲}*ㅇㅇ* 어떤 도령이냐. 하메를 시기라.” 허난, 하메를 시기니까니, “인간에 뎅기멍 이 손에 얼굴에 저 올레에 금줄 홍줄 둘러서 사을 뒈민 부른실에 부른메 받기 마련, 닷세 엿세 뒈민 도심실에 도심메 받기 마련, 아흐레 열흘 열를 뒈면은 상선 중선 어께선 감동선 처각선을 지어 놓아, 영기 몽기 파랑당돌기를 아 놓고, 장 실르고 물 실르고 실르고, 우미 천초 메역을 실러서, 이제 그 아기안티 역가{役價}를 받아서 애기 몸에 신벵{身病} 다 걷곡, 할마님광도 하직허고 애기 구덕광도 하직허고 곽 늬 구석 곽 늬 구석, 마당 늬 구석을 하직헤여서, 튼{(+터진)} 방 우정{(+우전, 즉 웃돈)} 고사리단풍 테역단풍{(+금잔디)} 좋은 딜로 강 앚앗당, 상 받기 마련허는 순이옌.” 허난, “웨 내 네운 순에 뎅기멍 얻어 먹기 마련허멍, 너가 나신더레 호켱은 웬 호켱이냐?” “이 당신은 어떤 여인입네까?” “나는 아방 몸에는 뻬를 빌고 어멍 몸에 피를 빌어 고 다실피{(+말하다시피)}, 석 이 뒈민 감은 피 앚기 마련, 다서 여섯 이 뒈민 *ㅇㅇ* *ㅇㅇㅇ* *ㅇㅇㅇㅇ* 마련 아옵 열 주년 가망이, 만석 차면은 고운 메치 고운 화상 고운 얼굴을, 은붓으로 금붓으로 기린 듯 기령 네여놩, 좋은 시간을 이제 텍헤서 애기를 헤복을{해복을} 시긴다.” 말이지. 시경 네여놩, 엣날은 애기 나젱 허민 북덕자리엔 헌 건 보리찍{보리짚} 아놔이. 아기 나젱 허민, “보리직 북덕자리 거적자리 디, 애길 눅져 놔서 벳또롱줄{(+탯줄)} 끈창, 은실 금실로 졸라 메여서, 이젠 저 거시기 애기 모욕{목욕} 시경 이제 그 북덕자리 거적자리 디 눕져 노면은, 초사흘은 초일뤠 열사흘은 열일뤠 스무사흘 이제 스무일뤠 죽장 섯 번 나는 상 받는 할망이 뒌다. 나신더레 호켱은 웬 호켱이냐. 너신더레 호켱 나신더레 호켱 지를는 건 땐 셍각허니 궤씸허지만은, 우리 집이 강 보면은 늦인덱이 정하님, 이제 네와 논 애기가 시난, 나 순이 시난, 그 애기에랑 강 억게도{얽게도} 말곡 곱닥허게{(+곱게)} 얼굴을 멘들앙, 이제 역가를 받앙 나오라.” 영 헤둰 할마님은 인간 환싱 시기레 이젠 가 불지 아녀서. 가부런 오란 원 할마님 순은 코도 비틀아지고 눈도 비틀아지고 억고 씨고, 비고 틀게 허게 허여둰 상을 받안 이젠, 나가불지 아녀서. 겨난 나가부난 이젠 그냥 할망은 이젠 막 어이칙량{(+어이가)} 엇언, 늦인덕이 정하님이 진지상을 들런 메누 늦인덕이 정하님이옌 헌 건 메누리지. 진지상을 들러 와서 밥을 식사를 헙센 헤도, 아이 먹는 거라 할망이. 아이 먹언, “아이 영 밥 안 먹엉 어떵 허젠 헴수겐? 이제 진지상을 들러 와도 이제 식사를 아녕 어떵 허젠 헴수껜?” 허난에, “암만 곰곰이 셍각헤도 내 네운 순에 뎅기멍 얻어 먹기 마련 홍진국 데별상 마누라 궤씸허다고. 저거를 어떵 허민 좋으린?” 영 허난, 늦인덕이 정하님 허는 말이, “넬 모리 홍진국 데별상 마누라가 혼서가{혼사가} 뒈염수다. 가멧 부출{(+들것, 덫 따위의 앞뒤로 길게 양옆에 대어진 나무.)}로 가서 이제 꼿을 주어서, 스물넉 아길 못 나게 멘들아붑서. 그 수 벳긴{(+밖에는)} 엇수다.” “게민 경 허저.” 경 허난 그 법으로 이 엣날은 시집 장게 가는 날 우선 할망상더레 엣날은 밥 여{먼저} 궤 우터레 따놔 나서 메 세 개. 경 허난 이젠 경 허연 간 꼿을 주난, 이젠 스물넉 아길 못 나난, 베는 둥둥베가 뒈엿지. 눈은 곰방눈이 뒈엿지 손도 동동손 발도 동동손, 아기 어멍이 죽을 경 근당허난 벨 할망이 왕 다, 그 아길 네웁젠 헤도 못 네웁는 거라. 이젠 를은 할망이 말을 허뒈, “동게남은 은중절, 서게남 무왕절 북하상상 공동절 미왕절로 올라가서, 단수육갑{單數六甲} 이거 단수육갑, 이 점젱이덜 영 짚으는 거 이거 짚으는 거, 다 그 절간서 네운 거여 이거. 게난 단수육갑 오용팔관{五行八卦}을 짚으라. 짚어 보민 알아볼 도레가 잇다.” 겡 간 지프니까니 할마님이 노실{老失}이 뒌다. “벡 보 올레에 벡 보 벳깃디서, 이제 할마님이 마흔대 자 상청리 서른대 자 중청리, 스물대 자 하청리, 일곱 자 오 치 걸렛베 석 자 오 치 바랑끈, 둘러 받아 막 할마님, 이제 나 잘못헷수뎅 막 굽어 신청 헤여가민 알아볼 도레가 잇져.” 하도 완 경 빌어가난, “저 올레 완 옹장옹장 허는 자가 누게냐. 듣기도 싫다 보기도 싫다 나가렌 허렌.” 허난, 홍진국 데별상 마누라가 완 경 하도 빌어가난, 할마님은 마음이 이제 경 악독허게 먹엇당도 마음이 좋은 할망이니까니, 비는 인셍 앞이는 지는 법이라, “게민 예라 강 보저.” 간 보난 애기 어멍이 죽을 경{사경} 근당허니 할마님이 들어가서, 은찔 뜬 손으로 이제는 병원장{病院長} 싯주만은 그때는 병원장 엇어. 은찔 뜬 손으로 금찔 뜬 손으로 아기 어멍 베 삼시 번 씨름서늉{(+쓸어내리는 시늉)}, 귀남으 귀동{貴童子} 떨어젼 나와가난에, 창문 벳깃디 삿단, “할마님 재주가 좋은 게 아니라 내 재주가 좋으니까니, 귀남이 귀동 솟아낫젠.” “*ㅇㅇ*로 탁 그냥 궤씸허다.” 종이붓으로 또 얼굴러레 씌와둰, 할망은 지붕상상 추르에 강 앚안 만이 거동, 암만헤도 그 아기 을{(+구분을)} 못 칮이거든. 이젠 그때는 따시 홍진국 대별상 마누라님이 허는 말이, “할마님 천앙불도 지왕불도 인왕불도 삼신산 서카여리 여리불법 청룡산 이리승전 안테중 멩진국할마님, 인간 사는 주당{住堂}을 둘러봅서. 무쉐솟디옌 헌 건 솟 쉐솟, 무쉐솟디 화식{火食}을 지어놩 쉐솟으로 밥을 떠 먹는 인간 벡성, 밥 먹으민 베 부른 중 벳기 몰라지고 옷 입으민 등 신{(+따뜻한)} 중 벳기 모르난, 내 *ㅇㅇ* 내 *ㅇㅇ* 보멍 내 숭{흉} 볼 수 잇습네까. 할마님 과연 잘못 헤여시메, 이번 번만 저 아기 고운 메치{맵시} 고운 화상 곤 얼굴을 네와 주렌.” 하도 빌어가난 이젠 할마님이 이젠 또 네려사네 이젠 은실 금실 앗아들라 은세도{은가위도} 앗아들라, 종이붓을 끈차둰 벳또롱줄 끈찬 이젠 은실 금실로 라메연, 애기 모욕 시견 복덕자리 디 거적자리에 눅져 노난, 이젠 고마운 사레로{사례로} 할마님 안터레 이젠 동살장은 이제 궤 우터레지. 궤 우터레 이젠 메 삼 모시 헤단 올리고, 찬물 떠다 놓고, 실 가름 사다 놓고, 소지 삼소지 거꺼 놓고, 이젠 최 쵯불 한 쌍 키어 놓고 헤연, 할마님 이젠 울령도{鬱陵島} 금상{紫金香} 네{(+냄새)} 건건드레 피와놘, “할마님 막 이젠 고맙수다. 그때는 나는 홍진국 데별상 마누라님은 나는 이젠 나자운{(+낮은)} 사름이라. 나는 나자운 사름인디, 할마님이 나 보단도 더 그렇게 높은 중은 몰랏수다. 할마님 고맙수덴.” 헌 게, 두루막을 저 갓을 씨는 게, 헹경을{행전을} 둘러써 가리에{(+머리에)}, [제보자가 웃는다.] 헹경을 둘러씨고, 두루막은 입는 게 짝 소멘 드물리고 짝 소멘 아이 드물량 *ㅇㅇㅇㅇㅇ*. 이젠 바진 알을 퍼주안 경 헨 이젠, 절을 허난 할마님이, “어이칙량 엇어지다.” 이제 이제 뜨민, 나가 저런 걸 갈보느니 나가 잘못이로구나 헌 뜻으로 할마님이 허는 말이, “어이칙량 엇어지다. 인간에 법지법{法之法}이나 한 가지 마련헤뒁 올라가켜. 이제 인간이 하직허건 부모 조상이 인간 하직허거들랑, 이제 통두건 법을 마련허라. 헹경 법을 마련허라. 짝 소미 드물립지 말앙, 이제 그 성복{成服} 전이라그넹에 두루메기 입기 마련허라.” 할마님이 네운 법이웨다. 경 헤영 이 애기 을 안 무나 어떵허민, 그 본 강 싹 풀엉 경 헤영 막 잘못 헷수뎅 헤여그넹에, 빌민 애기가 그냥 풀어져. 경 헤영 이것이 이제 할마님 본이주. 애기 빌레 뎅기는 거는. 이것이 할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