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잠수굿 선앙풀이
자료분류
무가
조사자
허남춘, 강정식, 강소전, 송정희
조사장소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
조사일시
2010.02.26
제보자
김순아
조사지역
제주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선앙풀이는 영감선앙을 대접하여 돌려보내는 제차이다. 문병교 심방이 평상복으로 진행하였다. 문전에 상을 차려놓고 직접 북을 치면서 말명을 하였다. 모형배에 제물을 싣고 바다로 나가 띄워 보내는 베방선으로 마무리하였다.

채록내용

1-10_00_SRS_20100226_HNC_KSA_0001_s16

        선앙풀이
        [문병교(평상복)]

        선앙풀이]들어가는 말미
        [문병교 심방이 어촌계 창고 입구를 향하여 북을 앞에 두고 앉는다. 그 앞에 선왕상을 차려놓았고, 스티로폼 상자를 장식하여 배를 꾸며 놓았다. 북을 “덩”하고 한 번 치고 말명을 시작한다.] 요왕은 연맞이로 일만 팔천 신우엄전님∼, 옵서옵서 청허시왕, 이 마을에 거주허여 사는 일만 수부님덜, 음 먹고 뜻 먹언 성에{誠意} 성심{誠心}허연 오널은, 용왕연맞이로덜 옵서 청허영 축원원정{祝願願情} 올렷습네다∼. *ㅇㅇㅇ* 네려사민∼, 비념헐 디 비념허곡 원정헐 디 원정허곡∼, 굽어들 디 굽어들어 잇습네다. 오널은∼, 상당 도숙아 도올라 하전 떼가∼ 뒈여지난, 오널은 각기 도하전 헤여근, 산으로 갈 임신덜∼, 산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물로 갈 임신덜은 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미국{美國}으로 어디 아사라{(+&아라사&의 잘못인 듯.)} 서양국{西洋國}으로 갈 임신덜∼, 서양국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중국{中國}으로 갈 임신덜은 중국으로 가곡, 일본{日本} 주년국{周年國}으로 갈 임신덜은 주년국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모다 오널은 전돗{牷豚} 전몰{牷物} 데령{待令}허여근 장젯맞이로덜 모다∼, 원정 올리옵건 모다 상 받아 도립서∼. [북을 치기 시작한다.]

        선앙풀이]공선가선
        공서는 공신, 가서는 가신 공선
        제주 남산은 본은 갈라
        인부역 서준낭 서가여레{釋迦如來}
        공솟 말씀 여쭈아, 올립기는

        선앙풀이]날과국섬김
        국은 갈라 천하헤동 *ㅇ*서는, 전라남하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조천읍은 들어사난, 조천리 신흥마을 올소웨다.
        대론 가민 대도연질, 소론 가면 조로셍길{小路細徑}
        세 질 갈라 길 알로 들어사난, 을회관 올습네다.

        선앙풀이]연유닦음
        이 을이
        거주허여 사는
        유지{有志} 어룬덜
        수님덜
        어부님네
        일심동력{一心同力} 허여근, 오널 전돗 전몰 데령허고
        장젯맞이로덜
        원정축원 올립네다.

        선앙풀이]장젯맞이
        전연을 받아근에
        이 을, 안여 밧여 놀던 선앙님도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아끈 듬북 한 듬북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일만 수부님덜, 몸을 받은 선앙님도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그 두으로는
        아끈 성창{船艙} 한 성창 놀던 선앙님네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헤여두고
        저 함덕{(+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들어사면은
        헤수욕장 놀던 선앙님네
        서메봉{(+함덕리에 있는 오름 이름. 서모봉.)}에 놀던 선앙님도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그 두으로
        동복{(+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김녕마을{(+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들어사민
        김녕 축항{築港}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월정마을{(+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들어사민 축항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그 두으로 *ㅇㅇ*마을 들어사면은
        이 마을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그 두으로는
        *ㅇㅇㅇㅇ* 네려사면은
        구좌읍은 들어사면 놀던 선앙님덜
        *ㅇㅇㅇㅇ* 놀던 선앙님네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하돗을{(+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들어상, 하돗을 축항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아 앚입소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
        종달릿{(+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을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성산면{(+서귀포시 성산읍)}에 놀던 선앙님덜
        일출봉{日出峰}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표선면{(+서귀포시 표선면)}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ㅇㅇ* 네려사고 *ㅇㅇ*면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남원면{(+서귀포시 남원읍)}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서귀시에 놀던 선앙님덜
        서귀포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문섬{(+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섬.)}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대정면{(+서귀포시 대정읍)}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한경면{(+제주시 한경면)}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두고
        *ㅇㅇ*지 네려사면
        *ㅇㅇㅇ*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덜 모다 상 받읍서에―.
        그 두으로 차귀{遮歸(+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지명)} 올라 당산봉{堂山峰}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애월{涯月(+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또 에전은
        그 두으로는
        저 도둘봉{(+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오름 이름.)}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부두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 상 받읍서.
        드려두고
        서부두{(+제주항의 서쪽 부두.)}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동부두에 놀던 선앙님네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사라봉에 놀던 선앙님덜
        별도봉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화북{禾北(+제주시 화북동)}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두고 삼양{三陽(+제주시 삼양동)}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헤수욕장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 상 받읍서.
        디려두고
        원당봉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 상 받읍서.
        디려두고
        그 두으로는
        야∼ 신춘{新村(+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방파제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조천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토, 모다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안여 밧여 놀던 선앙님덜
        아끈 듬북 한 듬북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가멍
        엉또라 금강산 놀던 선앙님덜
        구월산{九月山}에 지리산{智異山}, 아요산에 망덕산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두고
        진도{珍島} 벌파진{碧波津}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할로산{漢拏山}은
        여장군{女將軍}
        몸 받은 선앙님
        벡록담{白鹿潭}에 놀던 선앙님덜
        오소리 잡놈
        오널 딱
         발 늬 발 장젯맞이로덜 상 받아 립소서예∼.
        [소미 김순열이 상에 올린 제물을 하나씩 정리하며 지를 싸기 시작한다.]
        오널 이 을 거주허여 사는
        일만 수부님덜 일만 어부님덜, 음 먹고 뜻 먹어, 장젯맞이로덜 전돗 전 데령허여, 축원 원정 올리는 법 아닙네까에―.
        오널은 기제선{機械船} 어께선 감동선을 지여 놓아근에
        산으로 가면 산버섯
        중산촌{中山村}으로 네려사면 고사리로 진피
        헤각{海角}으론 가면
        구제기여 전복이여 메역{미역}이여 {(+모자반)}이여
        톨{톳}이여
        전베독신{專-獨船} 실러 놓앙
        오널은 돗도 전리옌 실르고
        {닭} 잡아노앙
        호양맞이로덜
        마냥 항에  실르고
        물*ㅇ* 물항에는 물 실르고
        술독에는 술을 실러 놓고
        쌍작두 실러 놓고
        가마 소에는  부어 실러 놓고
        영 허영 전베독신 실러근
        *ㅇㅇㅇㅇ* 바삐 주어담아
        메딱{모두} 을 갈라 헤여 뒈엇수다.
        수부님덜도 다 이별허곡 작별 때가 뒈엿습네다에―.
        오널이
        먹거니 못 쓰거니 말아근엥에 *ㅇㅇ*덜랑 다, 헤소헙서∼.

        선앙풀이]장제맞이]산받음
        드려가멍∼, [심방이 북 치는 것을 멈춘다. 상으로 손을 뻗쳐 쌀그릇을 집어 몸 앞쪽으로 가져온다.] 영 허민 일로∼, [쌀그릇의 쌀을 조금 집어 앞쪽으로 뿌린다.][제비점] 장젯맞이로나∼, [제비점] 두 개 세 개 네 개. [[심방 : (앉아 있는 해녀들을 향해 쌀알을 건네며) 예, 요거 요거 받읍서.] 앉아 있던 해녀 가운데 한 명이 일어나 쌀알을 받는다.] 경 허면 이면은∼ 오널은 다, [제비점] 이젠 수부덜토  이별허곡 작별 때가 다 뒈엿수다. 고맙수다∼. [심방이 쌀알을 다시 건네준다. 소미 정공철이 심방 옆으로 다가와 북을 들고 간다. 소미 김순열은 상 위의 제물로 계속 지를 싸고, 스티로폼으로 만든 배에도 제물을 싣는다.][제비점] 이 절체로나∼, [제비점] 아옵이라∼, 게민 아옵 절체로∼, [제비점] 하나 두 개 세 개 네 개, 아멩도 [제비점] 금년은 쪼금 수덜……. [[심방 : (쌀알을 건네주며) 쪼금 멩심헙서양. 경만 허민.] 쌀그릇을 상 위에 올려놓는다.]

        선앙풀이]배방선
        [북(정공철), 장구(김영철)]
        문병교 : [뒤쪽으로 고개를 돌려 소미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디려가멍, 자 영게 화장-.
        김영철 : 어이. [소미 정공철은 북을 한 번 치고, 소미 김영철도 장구를 한두 번 친다.]
        문병교 : 오널은 작별허고 이별 떼가 뒈엇소.
        김영철 : 아하. 이별 떼가 뒈언. [소미 정공철이 북을 한두 번 친다.]
        문병교 : 어. 이 을에 거주허여 사는.
        김영철 : 그렇지.
        문병교 : 아 일만 수부님덜.
        정공철·김영철 : 그렇지. 어이.
        문병교 : 또 일만 어부덜.
        김영철 : 그렇지. [소미 정공철이 북을 한번 친다.]
        문병교 : 유지 어룬덜.
        김영철 : 아이고 이런 떼는.
        문병교 : 다 오널은 작별허고 이별 떼가 뒈어.
        김영철 : 그렇지. [소미 김영철이 장구를 한번 친다.]
        문병교 : 너미 얻어먹고 너미 쓰고렌.
        김영철 : 맞수다.
        정공철 : 그렇지.
        문병교 : 게난 오널은 막.
        김영철 : 전베독선 헤여.
        문병교 : 어 미국으로 갈 임신덜 미국으로 가곡.
        김영철 : 중국으로 갈…….
        문병교 : 어 대국으로 갈 임신 대국으로 가곡, [심방이 몸을 돌려 문전을 향하여 앉는다.] 주년국으로 갈 임신덜 주년국으로 가게 뒛소. 자 오널은 작별 떼가 뒈고 오널은……. [다시 뒤로 고개를 돌려 말한다.] 겐데 비는 쪼금 오라도, 오널 물떼가 좋아서.
        김영철 : 물떼가 좋안양.
        문병교 : 자 이거 바다에 실바람이 불어가고.
        김영철 : 그렇지.
        문병교 : [다시 문전을 향한다.] 게니 오널라근엥에 자 이거, 그러면 작별허고 이별허영 가멍, [다시 뒤로 고개를 돌린다.] 마주막으로.
        김영철 : 만판으로.
        문병교 : 자 만판으로 놀고 가자.
        김영철 : 그렇지.

        ((((서우제))))[소미들이 북과 장구를 치기 시작한다. 심방이 노래를 하면 “좋다.” 등의 후렴을 한다.]
        어야 어어어야 어아두야 장산에 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놀고 가자 놀고 가자 오널 오널도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시렁목을 목에 감은 해녀 한 명이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안여 밧여 놀던 선앙 아끈 둠북에 노념허곡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해녀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 춤을 춘다. 심방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저 바다에 실바람이 *ㅇㅇㅇㅇㅇ* 노념헌다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사공덜아 노를 저라 어기어차 소리로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소미 김순열이 스티로폼 배에 제물을 모두 싣는 것을 마치자, 머리에 시렁목을 감은 해녀 한 명이 배를 앞에 두고 절을 한다. 주위의 해녀들은 원형으로 돌며 계속 춤을 춘다.]
        전돗 잡아라 장젯맞이야  잡아라 호양맞이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절을 마친 해녀가 배를 들고 주위 해녀들과 함께 춤춘다.]
        흩어지면 열두 동서 모여지면은 일곱 동서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높이 뜬 것은 일월이 놀고 야피 뜬 건 선앙이 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해녀 한 명이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춤을 추는 해녀들에게서 인정을 받는다.]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라 어기여차 소리로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지게선에 감동선에 호닥선에 놀던 선앙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만판으로 놀고 가자 *ㅇㅇ*산이 노념헌다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ㅇㅇㅇ* *ㅇㅇ* *ㅇ*고 가던 선앙일월도 노념헌다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일만 수덜 몸을 받은 선앙 일월도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배를 들고 춤을 추던 해녀를 도와 다른 해녀 한 명이 함께 배를 들고 춤춘다. 해녀들이 인정을 계속 건다.]
        사공덜아 노를 저라 어기여차 소리로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저 바다에 실바람이 건들건들 부는구나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 번일라근 장단에 놀고  번일랑 불턱에 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 를라근 늦인석으로  를랑 인석으로

        ((((인석))))[소미가 대양을 인석으로 빠르게 친다. 심방이 “어어∼.”하며 소리를 하자, 해녀들이 움직임이 빨라진다. 좀 있어 다른 소미가 설쉐까지 치자 흥이 더욱 돋는다. 배를 들고 춤을 추는 두 명을 제외하고 다른 해녀들은 계속 원을 돌며 춤을 춘다. 그러다가 원을 도는 것을 멈추고 배를 들고 춤을 추는 두 명을 앞세우고 다른 해녀들은 양 옆과 뒤로 늘어선다. 배를 든 해녀들은 더욱 춤을 춘다. 어느 정도 춤을 추자 배를 든 해녀들이 밖으로 나간다. 잡식한 양푼을 든 해녀도 따라 나간다.] 방구삼창{放鼓三唱}이오∼. 방구삼창이오∼. [연물이 그친다. 다른 해녀들도 뒤따라 나간다. [김순아 심방 : (문병교에게) 잔 네는 소리 헤 붑서.]]

        선앙풀이]주잔넘김
        [문병교 심방이 문전을 향해 북을 치며 말명을 한다.] 주잔덜랑 네어다가 영끼지기 몸끼지기, 파랑당기지기, 얻어 먹저 얻어 씨저 영 허던 군줄덜, 산신군줄, 요왕군줄, 선앙군줄, 꿈에 선몽{現夢}, 낭에길몽{南柯一夢}, 비몽사몽{非夢似夢} 불러주던, 열두 시군줄덜, 선앙일월, 두으로도 열두 시군줄덜, 오널, 장젯맞이로덜, 못 먹거니 못 쓰거니 말아근, 저먼정으로, 주잔덜로, [소미 김순열이 잔을 들고 문전으로 간다.] 만상데위{滿床待遇} 헙네다. 신흥 천지, 놀던 군줄덜, 신흥 방파제에, 놀던 군줄덜, 안여 밧여, 놀던 군줄, 아끈 듬북 한 듬북에 놀아오던 군줄덜, 아끈 말망 한 말망에 놀던 군줄덜, 주잔권잔, 드립네다. [심방이 기침을 한다.] 이 동네 네려사던, 군줄덜랑, 저먼정으로덜, 주잔으로덜 마냥 권권이웨다∼. [북 치는 것을 멈춘다. [소미 정공철 : (북을 치우며) 수고헷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