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선앙풀이는 영감선앙을 대접하여 돌려보내는 제차이다. 문병교 심방이 평상복으로 진행하였다. 문전에 상을 차려놓고 직접 북을 치면서 말명을 하였다. 모형배에 제물을 싣고 바다로 나가 띄워 보내는 베방선으로 마무리하였다.
채록내용
1-10_00_SRS_20100226_HNC_KSA_0001_s16 선앙풀이 [문병교(평상복)] 선앙풀이]들어가는 말미 [문병교 심방이 어촌계 창고 입구를 향하여 북을 앞에 두고 앉는다. 그 앞에 선왕상을 차려놓았고, 스티로폼 상자를 장식하여 배를 꾸며 놓았다. 북을 “덩”하고 한 번 치고 말명을 시작한다.] 요왕은 연맞이로 일만 팔천 신우엄전님∼, 옵서옵서 청허시왕, 이 마을에 거주허여 사는 일만 수부님덜, 음 먹고 뜻 먹언 성에{誠意} 성심{誠心}허연 오널은, 용왕연맞이로덜 옵서 청허영 축원원정{祝願願情} 올렷습네다∼. *ㅇㅇㅇ* 네려사민∼, 비념헐 디 비념허곡 원정헐 디 원정허곡∼, 굽어들 디 굽어들어 잇습네다. 오널은∼, 상당 도숙아 도올라 하전 떼가∼ 뒈여지난, 오널은 각기 도하전 헤여근, 산으로 갈 임신덜∼, 산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물로 갈 임신덜은 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미국{美國}으로 어디 아사라{(+&아라사&의 잘못인 듯.)} 서양국{西洋國}으로 갈 임신덜∼, 서양국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중국{中國}으로 갈 임신덜은 중국으로 가곡, 일본{日本} 주년국{周年國}으로 갈 임신덜은 주년국으로 가게 뒈여 잇습네다∼. 모다 오널은 전돗{牷豚} 전몰{牷物} 데령{待令}허여근 장젯맞이로덜 모다∼, 원정 올리옵건 모다 상 받아 도립서∼. [북을 치기 시작한다.] 선앙풀이]공선가선 공서는 공신, 가서는 가신 공선 제주 남산은 본은 갈라 인부역 서준낭 서가여레{釋迦如來} 공솟 말씀 여쭈아, 올립기는 선앙풀이]날과국섬김 국은 갈라 천하헤동 *ㅇ*서는, 전라남하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조천읍은 들어사난, 조천리 신흥마을 올소웨다. 대론 가민 대도연질, 소론 가면 조로셍길{小路細徑} 세 질 갈라 길 알로 들어사난, 을회관 올습네다. 선앙풀이]연유닦음 이 을이 거주허여 사는 유지{有志} 어룬덜 수님덜 어부님네 일심동력{一心同力} 허여근, 오널 전돗 전몰 데령허고 장젯맞이로덜 원정축원 올립네다. 선앙풀이]장젯맞이 전연을 받아근에 이 을, 안여 밧여 놀던 선앙님도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아끈 듬북 한 듬북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일만 수부님덜, 몸을 받은 선앙님도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그 두으로는 아끈 성창{船艙} 한 성창 놀던 선앙님네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헤여두고 저 함덕{(+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들어사면은 헤수욕장 놀던 선앙님네 서메봉{(+함덕리에 있는 오름 이름. 서모봉.)}에 놀던 선앙님도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그 두으로 동복{(+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김녕마을{(+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들어사민 김녕 축항{築港}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월정마을{(+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들어사민 축항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허곡 그 두으로 *ㅇㅇ*마을 들어사면은 이 마을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센 그 두으로는 *ㅇㅇㅇㅇ* 네려사면은 구좌읍은 들어사면 놀던 선앙님덜 *ㅇㅇㅇㅇ* 놀던 선앙님네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하돗을{(+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들어상, 하돗을 축항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아 앚입소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 종달릿{(+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을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성산면{(+서귀포시 성산읍)}에 놀던 선앙님덜 일출봉{日出峰}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표선면{(+서귀포시 표선면)}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ㅇㅇ* 네려사고 *ㅇㅇ*면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남원면{(+서귀포시 남원읍)}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서귀시에 놀던 선앙님덜 서귀포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문섬{(+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섬.)}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대정면{(+서귀포시 대정읍)}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한경면{(+제주시 한경면)}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두고 *ㅇㅇ*지 네려사면 *ㅇㅇㅇ*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덜 모다 상 받읍서에―. 그 두으로 차귀{遮歸(+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지명)} 올라 당산봉{堂山峰}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드려두고 그 두으로는 애월{涯月(+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또 에전은 그 두으로는 저 도둘봉{(+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오름 이름.)}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부두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 상 받읍서. 드려두고 서부두{(+제주항의 서쪽 부두.)}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동부두에 놀던 선앙님네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사라봉에 놀던 선앙님덜 별도봉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화북{禾北(+제주시 화북동)}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두고 삼양{三陽(+제주시 삼양동)} 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 헤수욕장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 상 받읍서. 디려두고 원당봉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 상 받읍서. 디려두고 그 두으로는 야∼ 신춘{新村(+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방파제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조천방파제에 놀던 선앙님덜토, 모다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안여 밧여 놀던 선앙님덜 아끈 듬북 한 듬북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가멍 엉또라 금강산 놀던 선앙님덜 구월산{九月山}에 지리산{智異山}, 아요산에 망덕산에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디려두고 진도{珍島} 벌파진{碧波津} 놀던 선앙님덜 장젯맞이로 상 받읍서. 할로산{漢拏山}은 여장군{女將軍} 몸 받은 선앙님 벡록담{白鹿潭}에 놀던 선앙님덜 오소리 잡놈 오널 딱 발 늬 발 장젯맞이로덜 상 받아 립소서예∼. [소미 김순열이 상에 올린 제물을 하나씩 정리하며 지를 싸기 시작한다.] 오널 이 을 거주허여 사는 일만 수부님덜 일만 어부님덜, 음 먹고 뜻 먹어, 장젯맞이로덜 전돗 전 데령허여, 축원 원정 올리는 법 아닙네까에―. 오널은 기제선{機械船} 어께선 감동선을 지여 놓아근에 산으로 가면 산버섯 중산촌{中山村}으로 네려사면 고사리로 진피 헤각{海角}으론 가면 구제기여 전복이여 메역{미역}이여 {(+모자반)}이여 톨{톳}이여 전베독신{專-獨船} 실러 놓앙 오널은 돗도 전리옌 실르고 {닭} 잡아노앙 호양맞이로덜 마냥 항에 실르고 물*ㅇ* 물항에는 물 실르고 술독에는 술을 실러 놓고 쌍작두 실러 놓고 가마 소에는 부어 실러 놓고 영 허영 전베독신 실러근 *ㅇㅇㅇㅇ* 바삐 주어담아 메딱{모두} 을 갈라 헤여 뒈엇수다. 수부님덜도 다 이별허곡 작별 때가 뒈엿습네다에―. 오널이 먹거니 못 쓰거니 말아근엥에 *ㅇㅇ*덜랑 다, 헤소헙서∼. 선앙풀이]장제맞이]산받음 드려가멍∼, [심방이 북 치는 것을 멈춘다. 상으로 손을 뻗쳐 쌀그릇을 집어 몸 앞쪽으로 가져온다.] 영 허민 일로∼, [쌀그릇의 쌀을 조금 집어 앞쪽으로 뿌린다.][제비점] 장젯맞이로나∼, [제비점] 두 개 세 개 네 개. [[심방 : (앉아 있는 해녀들을 향해 쌀알을 건네며) 예, 요거 요거 받읍서.] 앉아 있던 해녀 가운데 한 명이 일어나 쌀알을 받는다.] 경 허면 이면은∼ 오널은 다, [제비점] 이젠 수부덜토 이별허곡 작별 때가 다 뒈엿수다. 고맙수다∼. [심방이 쌀알을 다시 건네준다. 소미 정공철이 심방 옆으로 다가와 북을 들고 간다. 소미 김순열은 상 위의 제물로 계속 지를 싸고, 스티로폼으로 만든 배에도 제물을 싣는다.][제비점] 이 절체로나∼, [제비점] 아옵이라∼, 게민 아옵 절체로∼, [제비점] 하나 두 개 세 개 네 개, 아멩도 [제비점] 금년은 쪼금 수덜……. [[심방 : (쌀알을 건네주며) 쪼금 멩심헙서양. 경만 허민.] 쌀그릇을 상 위에 올려놓는다.] 선앙풀이]배방선 [북(정공철), 장구(김영철)] 문병교 : [뒤쪽으로 고개를 돌려 소미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디려가멍, 자 영게 화장-. 김영철 : 어이. [소미 정공철은 북을 한 번 치고, 소미 김영철도 장구를 한두 번 친다.] 문병교 : 오널은 작별허고 이별 떼가 뒈엇소. 김영철 : 아하. 이별 떼가 뒈언. [소미 정공철이 북을 한두 번 친다.] 문병교 : 어. 이 을에 거주허여 사는. 김영철 : 그렇지. 문병교 : 아 일만 수부님덜. 정공철·김영철 : 그렇지. 어이. 문병교 : 또 일만 어부덜. 김영철 : 그렇지. [소미 정공철이 북을 한번 친다.] 문병교 : 유지 어룬덜. 김영철 : 아이고 이런 떼는. 문병교 : 다 오널은 작별허고 이별 떼가 뒈어. 김영철 : 그렇지. [소미 김영철이 장구를 한번 친다.] 문병교 : 너미 얻어먹고 너미 쓰고렌. 김영철 : 맞수다. 정공철 : 그렇지. 문병교 : 게난 오널은 막. 김영철 : 전베독선 헤여. 문병교 : 어 미국으로 갈 임신덜 미국으로 가곡. 김영철 : 중국으로 갈……. 문병교 : 어 대국으로 갈 임신 대국으로 가곡, [심방이 몸을 돌려 문전을 향하여 앉는다.] 주년국으로 갈 임신덜 주년국으로 가게 뒛소. 자 오널은 작별 떼가 뒈고 오널은……. [다시 뒤로 고개를 돌려 말한다.] 겐데 비는 쪼금 오라도, 오널 물떼가 좋아서. 김영철 : 물떼가 좋안양. 문병교 : 자 이거 바다에 실바람이 불어가고. 김영철 : 그렇지. 문병교 : [다시 문전을 향한다.] 게니 오널라근엥에 자 이거, 그러면 작별허고 이별허영 가멍, [다시 뒤로 고개를 돌린다.] 마주막으로. 김영철 : 만판으로. 문병교 : 자 만판으로 놀고 가자. 김영철 : 그렇지. ((((서우제))))[소미들이 북과 장구를 치기 시작한다. 심방이 노래를 하면 “좋다.” 등의 후렴을 한다.] 어야 어어어야 어아두야 장산에 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놀고 가자 놀고 가자 오널 오널도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시렁목을 목에 감은 해녀 한 명이 나와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안여 밧여 놀던 선앙 아끈 둠북에 노념허곡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해녀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 춤을 춘다. 심방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저 바다에 실바람이 *ㅇㅇㅇㅇㅇ* 노념헌다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사공덜아 노를 저라 어기어차 소리로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소미 김순열이 스티로폼 배에 제물을 모두 싣는 것을 마치자, 머리에 시렁목을 감은 해녀 한 명이 배를 앞에 두고 절을 한다. 주위의 해녀들은 원형으로 돌며 계속 춤을 춘다.] 전돗 잡아라 장젯맞이야 잡아라 호양맞이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절을 마친 해녀가 배를 들고 주위 해녀들과 함께 춤춘다.] 흩어지면 열두 동서 모여지면은 일곱 동서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높이 뜬 것은 일월이 놀고 야피 뜬 건 선앙이 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해녀 한 명이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춤을 추는 해녀들에게서 인정을 받는다.]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라 어기여차 소리로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지게선에 감동선에 호닥선에 놀던 선앙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만판으로 놀고 가자 *ㅇㅇ*산이 노념헌다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ㅇㅇㅇ* *ㅇㅇ* *ㅇ*고 가던 선앙일월도 노념헌다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일만 수덜 몸을 받은 선앙 일월도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배를 들고 춤을 추던 해녀를 도와 다른 해녀 한 명이 함께 배를 들고 춤춘다. 해녀들이 인정을 계속 건다.] 사공덜아 노를 저라 어기여차 소리로 놀고 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저 바다에 실바람이 건들건들 부는구나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번일라근 장단에 놀고 번일랑 불턱에 놀자 아아 아아아양 어어야 어어요 를라근 늦인석으로 를랑 인석으로 ((((인석))))[소미가 대양을 인석으로 빠르게 친다. 심방이 “어어∼.”하며 소리를 하자, 해녀들이 움직임이 빨라진다. 좀 있어 다른 소미가 설쉐까지 치자 흥이 더욱 돋는다. 배를 들고 춤을 추는 두 명을 제외하고 다른 해녀들은 계속 원을 돌며 춤을 춘다. 그러다가 원을 도는 것을 멈추고 배를 들고 춤을 추는 두 명을 앞세우고 다른 해녀들은 양 옆과 뒤로 늘어선다. 배를 든 해녀들은 더욱 춤을 춘다. 어느 정도 춤을 추자 배를 든 해녀들이 밖으로 나간다. 잡식한 양푼을 든 해녀도 따라 나간다.] 방구삼창{放鼓三唱}이오∼. 방구삼창이오∼. [연물이 그친다. 다른 해녀들도 뒤따라 나간다. [김순아 심방 : (문병교에게) 잔 네는 소리 헤 붑서.]] 선앙풀이]주잔넘김 [문병교 심방이 문전을 향해 북을 치며 말명을 한다.] 주잔덜랑 네어다가 영끼지기 몸끼지기, 파랑당기지기, 얻어 먹저 얻어 씨저 영 허던 군줄덜, 산신군줄, 요왕군줄, 선앙군줄, 꿈에 선몽{現夢}, 낭에길몽{南柯一夢}, 비몽사몽{非夢似夢} 불러주던, 열두 시군줄덜, 선앙일월, 두으로도 열두 시군줄덜, 오널, 장젯맞이로덜, 못 먹거니 못 쓰거니 말아근, 저먼정으로, 주잔덜로, [소미 김순열이 잔을 들고 문전으로 간다.] 만상데위{滿床待遇} 헙네다. 신흥 천지, 놀던 군줄덜, 신흥 방파제에, 놀던 군줄덜, 안여 밧여, 놀던 군줄, 아끈 듬북 한 듬북에 놀아오던 군줄덜, 아끈 말망 한 말망에 놀던 군줄덜, 주잔권잔, 드립네다. [심방이 기침을 한다.] 이 동네 네려사던, 군줄덜랑, 저먼정으로덜, 주잔으로덜 마냥 권권이웨다∼. [북 치는 것을 멈춘다. [소미 정공철 : (북을 치우며) 수고헷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