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방귀 껴서 소박맞은 며느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이균옥, 박동철, 김유경, 이선호, 김보라
조사장소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조사일시
2009. 2. 18(수)
제보자
송옥금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박재석씨의 ‘이진사 이야기’(채록 않음)가 끝나자 청중으로 있던 제보자가 하나 하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수도 치고, 주인공 흉내를 실감나게 내기도 하여, 청중들이 많이 웃었다.

채록내용

[일련번호 및 파일명] 1-05_19_FOT_20090218_IGO_SOG_0001
[제목] 방귀 껴서 소박맞은 며느리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09. 2. 18(수)
        조사장소 :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학산 2리 616-2번지 이서경로회관
        제보자 : 송옥금
        청중 : 8인
        조사자 : 이균옥, 박동철, 김유경, 이선호, 김보라
[구연상황] 박재석씨의 ‘이진사 이야기’(채록 않음)가 끝나자 청중으로 있던 제보자가 하나 하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수도 치고, 주인공 흉내를 실감나게 내기도 하여, 청중들이 많이 웃었다.
[줄거리] 첫날 저녁에 신부가 방귀를 껴서 신랑이 도망을 갔다. 소박을 맞은 신부는 친정어머니와 살면서 아들을 낳았다. 신랑은 암행어사가 되었고, 아들은 커서 아버지를 찾았다. 방귀 껴서 소박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은 아버지의 집 근처에서 아침에 심으면 저녁에 먹을 수 있고, 저녁에 심으면 아침에 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판다면서 다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신랑은 그 아이를 불렀다. 그 아이는 그 길로 오이씨가 있는 방이라며 아버지를 어머니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안 신랑은 신부를 데리고 서울로 갔다.
[본문] 
        첫날 저녁에 방구 끼가 소박 당한 여자가 있는데.
        [청중 웃음]
        @조사자 : 거 재밌는 이야기다.
        결혼 해갖고. 첫날 저녁에 신부 방에 자는데.
        방구를 뽕~ 뀌거든. 신랑이 고만 소박을 시깄붔는 기라.
        그 질로 마, 도망을 갔붔어.
        신랑은 신랑대로 가고. 색시 놔두고 갔붔는데.
        만날 모녀간에 사는 기라 인자.
        그래 첫날 저녁에 우예 건드맀붔든동.
        아아는 하나 뱄어.
        배어, 놓으니 아들이라.
        아들이 하나 낳았는데.
        이거는 서울로 머, 저, 암행어사매로 머 돼가지고, 서울 있고.
        저 아들은 크미{(+크면서 늘 보았다는 의미이다.)} 만날 이래 인자 호박을{방아를} 찧거든.
        절구로 가지고 인자, 저거 엄마캉, 친정 어마이하고 인제 딸캉 만날 호박을 찌민.
        “첫날 지녁에 방구를 끼가 소박 당했다. 소박 당했.”
        만날 그거를 하는 기라.
        노래를 부르는 기라.
        이놈의 아가 가만히 들으니,
        ‘첫날 저녁에 소박 당했다, 방구 끼가 소박 당했다.’ 카이.
        “이게 무슨 말인가 도대체가 모르겠다.”
        그래가지구 인자 저거 엄마한테는 못 묻고, 할매한테.
        “할매, 할매. 첫날 저녁에 소박 당해, 그거 무신{무슨} 말고{(+말인고)}?” 카이,
        “야, 이놈아. 너거 엄마 첫날 저녁에 방구 끼다 쫓기 소박 당했다.” 이카거든.
        그래, “그 어데 사람인공 모르죠, 어데 사람인공?”
        그래, 인자 색시는 아는 기라.
        색시는, 암행어사 돼가, 서울서 살고 있다. 소문을 들었는데.
        차마 갈 수도 없고.
        소박 댕해노으니. 가도 몬하고, 만내도 몬하고 있는데.
        이 아들이 가만히 생각하니 괘씸하거든.
        @조사자 : 아부지가?
        옛날에 게다{げた(+왜나막신을 이르는 말이다.)} 있나, 게다.
        양쪽에 딱 걸고,
        [박수 치면서]
        딱~딱~치면서 거 저, 암행어사 저저, 궁전에 드가가.
        방에도 못 뜨고{들고}, 이 저저, 담에서, 어, 돌아댕기미,
        “첫날 지녁에 방구 끼는 소박 당했다.”
        막 이카고 자꾸 댕기거든.
        그래, “오늘, 오늘 저녁에 숨괐는 오이는 낼 아침 되면 따 묵는다.” 카거든.
        그것도 이상한 일 아니가.
        자꾸 거,
        [박수 치면서]
        “오늘 아침에 숨그면{심으면} 저녁에 따 먹고, 저녁에 숨그면 아침에 따 먹는 오이씨 사소. 오이씨 사.”
        어, 이래가, 자꾸 오이씨 사라고 자꾸 돌아댕기는 기라.
        그래 인자 암행어사 가만히 문구멍 들다 보고, 자꾸 카거든.
        그래 인자 거 암행어사가 듣골랑{(+듣고서)},
        “아가 무슨 안공{(+아이인고)}?
        오이씨 저녁에 숨으면 아침에 따 먹고, 아침에 숨으면 저녁에 따 먹는 오이씨 있다 카던데, 그게 무슨 말고?”
        거 밖에 문지기한테 보내가,
        “거, 아아{아이} 좀 잡아가 오너라.”
        캤는 기. 이거는[[이 아이는]] 마 드가기만 바랬는 기라.
        “얼씨고, 좋다.”
        카고 마, 드가노이께네,
        “니, 그 오이씨 아침에 숨그면 저녁에 따먹고 카는 오이씨가 무슨 일고?” 카이,
        “그거는요. 내 따라가야 씨를 구하지. 내 안 따라가면은 못다, 한다.” 카거든.
        “어디로 가노?”
        “어데 가면 내 따라 가면 된다. 되면 이 오이씰 주꾸마.”
        끌고 가는 기라.
        그래 인제 저거 엄마 방 따로 있고, 할매 방 따로 있고, 지 방 따로 있는데.
        거 데리고 드가 가{(+들어가서)}. 내 따라 오라 캐가 델고 드가.
        저거 엄마 방에 밀어 옇었부{(+넣어버리는)} 기라, 고만.
        덮어 놓고.
        그래 그 암행어사가 눈이 막, 깜짝 놀래겠거든.
        응, 그래가지고 저거 엄마캉 인자 새로 인제 붙어가지고, 그 얘기를 하이.
        자기 아들인 줄 그때사{그제사} 무르팍을{(+무릎을)} 치면서,
        “하하. 참, 내 아들이 대단하구나. 내 아들은 내 아들이다.”
        카며, 그래가 새로 그 여자를 암행어사 가메{가마} 태워가지고 올라가드란다.
        그런 기 있어.
        첫날 지녁에 방구 끼가 소박 당했다고 자꾸 카이께네, 지가 그랬는 거 맞거든.
        #청중: 그는 머리가 좋다.
        맞으이께네, 저 가아가{(+&그 아이가&의 뜻임.)} 저거 아버지 처 여 놓고 막 그 모양 시깄부이께네.
        옛날에 그런 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