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앞의 이야기와 같은 상황에서 구연하였다.
채록내용
총각이 장가도 못 가고 일만 하는데, 일을 하러 가믄은 그렇게 저기 밥을 해 갖고 오더랴, 색시가. 이제 그 내 꺼꿀로 하네. 갔는디 우렁이가 큰 놈이 논 가에가 있드라네. 그란디 그 우렁이를 주서다가 씻거서, 깨깟이 씻거서 집이다 갖다 농 안이다 너놨는디, 아 밤이 일을 하고 오믄은 밥을 해 놓고, 해 놓고 하드랴. 그래서루 인제 이 저기, 하두 이상해서 하루는 일을 하다 말고 그 밥 오는 시간을 왔드라잖아. 나오니까 다리 밑이다 이케 밥을 해서 이구 왔드랴. 그래 인제 딱 붙들구 이기 어짠 일이냐고 그라니께는 그래 나를 갖다 그케 해 놨으니 내가 인공을 할라고 이릏게 밥을 해다 드린다고. 그래서 인자 밥을 해 줘서 먹었디야. 먹고 ** 그렇게 사는디, 아이 저기 뭐여, 잊어버릴라고 하네, 노래하다. 그래 갖고서는 인제 사는디, 아들 딸을 낳고 살드랴. 사는디, 그 저기 뭐이야, 우렁이, 우렁이 속에서 색시가 나와 갖고, 색시가 나와 갖고 저가 아들 딸을 나서 잘 살구 있는디, 그 끝트머리가 또 뭔 얘긴가 모르겄네. 잘 생각이 안 나네. 그래 갖구서는 인제, 그 저기 (그래 가지고 인제 데리고 살았나봐요?) 살았디야. 살았는디, 하루는 이 색시가 밥을 해 갖고 안 나오드랴. 이 우짠 일인가 싶어서루 지켜봤드니 누가 색시를 도둑놈, 도둑질을 해 갔드랴. 그래서 도둑질을 해 가서 인저, 그 도둑놈이 사는 동네를 갔드랴. 갔더니, 참 막, 잡아다 이냥 도둑, 사람을 본께 도둑질 해서 갇뒀드라네. 그래서 인제 그 총각이 저기 뭐여, 신랑이 버드나무가 있는데 그 우를 올라가서 그 색시가 물을 이러 나오드랴. 인제. 같이 가 갖고. 그래서루 이릏게 거시기를 훓어 가지고 주루룩 샴물이다 늫고 늫고 하니께 이릏게 바라보니께 즈그 신랑이더라잖애? 그래서 만내 갖고서는 나 어떡하야 당신을 찾아 갖고 가 살거냐고. 그라니께로, 그라더랴. 저기 응, 나를 찾으러 올라믄은 몣 날 몣 시 술을 많이 잡수고 오믄은 거기 저기 또 그 사람들이 쉬는 날이 있다네. 쉬는 날 와 가지구서는 문을 따구 찾어가라구. 그래서 가 갖구서네 그 마누라를 찾어 갖구 와서 잘 살다 죽었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