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당금애기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황루시, 유명희, 박현숙, 이원영
조사장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
조사일시
2009. 2. 1(일)
제보자
김산월
조사지역
강원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옆에서 구술하던 제보자가 이야기를 끝내자 김산월 제보자가 당금애기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조사자들에게 그 이야기를 아느냐
고 조심스럽게 물어서 잘 모른다고 하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록내용

내가 또 당금애기를 좀 할게.
        @조사자 : 어 당금애기 얘기 응 네.
        [조사자를 쳐다보면서]
        당금애기 얘기 들어봤어?
        @조사자 : 네, 한 번, 몰라요, 할머니 한 번 해보세요.
        그, 그전엔.
        @조사자 : 그전엔 한 두번 들어봤지. 잘 기억이 안나. 할머니 한 번 해보세요.
        당금애긴 알지 뭐, 당금애기 얘기는 들어봤서믄.
    몰른다고?
        @2보조조사자 : 몰라요 할머니, 저희 몰라요, 당금애기를.
        #청중 : 아이 해봐, 아이 다리가 아파서 아이.
        @2보조조사자 :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시겠고.
        당, 어, 당금애기는 그 하하동네서 어딨어 당금애기가 살았어.
        @1보조조사자 : 하하동네?
        어 하하동네라는 발기서, 어.
        당금애기가 살았는데. 아주 예뻐 아주 인물이 좋다는 소문이 났는데,
        그 어머이 아버지는 인제 과거보러 인제 서울로 가고, 종하고 당금애기하고 사는데, 인제 집을 지키고 있는데,
        그 동네, 그 하하동네, 중이, 절이 큰 절이 하나 있는데, 아주 대사가, 큰, 아주 고작 높은 대사가,
        그 당금애기 그르근 어 예쁘다는 소릴 듣고서는, 그 당금애기를 좀 우째{어떻게} 볼까 하고선 갔는데,
        가가지고서는 주인을 찾으니 니 주인이 니 당금애기는 안 나오고, 인제 종이 나왔는데,
        “나 시주하러 왔시니 시주 좀 하라.”
        구래이깐{그러니깐}, 쌀을 따 가줘 와서{가져 와서} 시주를 하는데, 시주를 할라고 떠 쌀을 떠 가줘 왔는데{가져 왔는데},
        #청중 : 아유 다리가 아퍼.
        [옆에 앉은 청중을 손으로 치면서]
        뭘 가. 너는 가, 어이구 참.
        #청중 : 아이 다리 아프다구.
        어. 저게.
        @2보조조사자 : 할머니 가실까봐 걱정돼서.
        #청중 : 응 여 저 더 들어.
        그래 인제 쌀을 떠 가져와서 그래이깐, “니가 당금애기 아니고 너는 종이니깐,
        이집 당금애기가 쌀을 부어주어야 내가 시주를 받아 가니까누루 붜{부어} 달라구.”
        그래이깐, 헐 수 없어서 당금애기가 나와서 인제 쌀을 붜 줄려고 가니깐,
        아 놈의 잘글{(+자루를)}, 잘기{자루}가 밑싸래{밑바닥} 빠진 잘글을,
        [두 손을 모아 둥글게 모양을 만들면서]
        잘게다 쌀을 붜 주었다 말이여.
        그래이까 땅바닥에 다 쏟어졌지 뭐.
        그 노무 꺼리를 인제 다 주, 주어 담느라고, 주, 주으니, 인제 그것도 으 그 대사도 줍고 당금애기도 줍고,
        중춘{(+해가 하늘 한복판에 걸린 시간, 의미상 반나절)}을 줍다가 해가 다 졌는데, 어두우니 뭐는.
        “나는 이제 어두워서 모까니{못가니} 좀 자고 가겠다고”
        해서, “그럼 잘 려면 저 저 빈 방 있으니. 우리 어머이 아버지 자던 방에 가 자라고.”
        그러이까누루, “너 어머이 아버지 자던 방에는 땀내가 나서 못 잔다. 너 어머니 자던 방에는 또 뭐 젖내가 나서 못 잔다.”
        핑계, 핑계 대고서는, 그래 인제 안자고는, “그럼 어데 잘라느냐”
        구래이까누루, “당금애기 자는 방에다 잔다고."
        했대.
        #청중 : 어이고.
        어 당금애기 자는 방 가 잔다고 해서.
        “그러면 당금애기는 어서 자라느냐고."
        그래이까누루, “평풍{병풍}을 치고서는, 하나 건 평풍 밖에 자고 하나 거는 평풍 안에서 자면 되지 않느냐고.”
        [병풍을 펼치는 시늉을 하면서]
        그래 참 평풍을 치고서는 당금애기는 안에 자고 대사는 바깥에 자는데, 아 자다보니까 어는새{어느새}, 자다보니,
        어 당금애기 여, 뭐 열두 폭 소매는 중의 허리와 걸치고,
        중의 만삼, 내삼으는 당금애기 허리가 가 걸치고 이렇게 됐다 말이야.
        그러놓으니 하룻밤에 그렇게 보내고 갔는데, 보내고, 보,보내고 갔는데 아이 차츰차츰 한 달 두 달 지내니,
        아이쿠 몸꼴{(+임신하여 몸의 형체가 달라짐)}이 나거등.
        어 몸꼴이 나서. 대감{대번} 한삭{(+만삭(滿朔)의 뜻임.}했는데, 어머이 아버지가 그 인제 과게{과거} 봐가지고 오니, 와보니까누루,
        오니까누루 종 혼자만 뵈야{뵈러} 나가고 딸은 안 나오니,
        “왜서 당금애기는 안 나오고, 너 혼자만 나오느냐.”
        하니, “당금애기는, 아 아가씨는 몸이 아파서 못 나옵니다.”
        하고, 하고 그래서 들어와보니,
        [두 손을 배 앞에 둥글게 모으면서]
        배가 만삭한기 엉 못나오거덩.
        그래이까는 “단박이 당금애기를 갖다가서는 물에 빠체든지{(+빠뜨리든지}, 어데 갖다가서는 죽이든지 하라구.”
        막 명령을 하니깐, 중이 인제 데리고 가가지고서는,
        [두 손으로 움집 모양을 만들면서]
        저 움집을 묻어놓고는 거게다가{거기다가} 인제 갖다놓고는,
        밥을 들어가미{들어가며} 나게미{나가며} 인제 주먹밥을 해서 인제 던지주고 이래능갔네.
        열 달이 차서 낳는데 삼태를 낳서. 삼태를. 삼태를 낳아놓으니, 낳, 낳아가지고 진짜 주먹밥 얻어먹고선 인제 그래 인제 키우는데,
        그 은제 중이 살린 기야.
        그래 사, 사, 사는데, 하루는 무신 뭐 대사가 오더이마누로{(+오더니마는)},
        간 데 온 데 없이 아들 삼형제를 고만 달고 갔다 말이여, 도술로.
        그래 달고 가니, 아주 그 아들이 보고 수포 가지고, 만날 밤낮 울고 이러는데,
        밤낮우니 우니 울고 있더니깐, 뭔 하루는 뭔 대사가 또 오더니, 강지{(+강아지)}를 요맨 한 거를 갖다가서는 쪼그마한 거를 갖다가,
        하얀 백정 강지{(+강아지)}를 갖다 주고, “이 강지 가는 대로만 따라가믄 아들을 볼 수 있으이까네, 강지 가는 대로만 가라고.”
        그래 이너만{이놈의} 강지가 산으로 가면 산으로 가고, 물로 가문 물로 가구, 사방 가는데, 오데는{(+&어디 가서는&의 뜻임)}
        물에 강물을 가는데, 그 강물에 뛰드러가진다{(+뛰어들어가지다)}, 같이 같이 가주{갔지},
        강물을 온 낼{날} 만큼 가더라니까는, 수중에 이 땅 속에 수중에 가니까누루, 동네가 나섰드래.
        동네가. 동네가 나섰는데, 한 모래이{모퉁이} 도러가니까누루{(+&들어가니까는&의 뜻임.)},
        어 막 빨래하는 사람들과 한 모래이 돌아가니 꺼니,
        불침{(+뜨거운 것을 살에 갖다 대어 놀라게 하거나 괴롭히는 행동)}에 하는 사람도 있고 머,
        또 한 모래이 돌아가니 어서 글 이르는 소리가 좔-좔 나서,
        거겔 들어가이깐 자기 아들이 삼형제가 거서 글을 배우고 있더라잖아.
        그래 거거서, 그 그를 그 어, 그 사는데 아들을 만내가 사는데, 당금애기 그 대사가, 이 그래그래 살어, 살아서 죽게를 됐는데,
        죽을 때 어 죽,죽을 때 되니까누루, 그전에 그 저게 와서 시주하러 왔을 때,
        니 빈지 틈{집문틈}으룬 그 당금애기가 내다 봤어, 빈지 틈으로.
        당금애기가 빈지 틈으로 내다 봤는데, 그기 죄라구.
        어 당금애기가 죽으니까루루, “너는 저게 머이가, 숭숭버러거지{(+땅속에서만 사는 시커먼 벌레)}나 되가거라.”
        [글씨 쓰는 시늉을 하면서]
        하고, 그거를 주, 부적을 써가지고서는 던지주니까누루, 고만 숙 그 당금애기가 숭숭버러거지가 됐잖아.
        @조사자 : 그게 끝이에요? 할머니?
        @조사자 : 숭숭벌거지가 뭐에요? 할머니.
        숭숭버러거지, 어 숭숭버러거지라고 시커먼게 땅에 숭숭버러거지가 있었어.
        #청중 : 밭에 저 김매다 나먼유 아주 이래 뭉탱이가 있어유. 시커먼게.
        어떤 때는 어떤 때로 가머는{가며는} 아주 숭숭버거지가 뭉탱이가 있어서, 우룸우룸우룸우룸 하고 이랬어.
        그래 그기 등거죽, 중이 매했.인지세{(+대사가 당금애기를 벌레로 만들었다는 뜻인 듯함.)}.
        @조사자 : 그게 사람을 이렇게 쏘기도 하고 그러나? 쏘진 않아?
        쏘진 않애.
        @조사자 : 쏘진 않아. 아아. 땅속에서, 땅속에서 밖엔 못 살어.
        @조사자 : 땅속에서 밖엔 못 살아. 어.
        #청중 : 그걸 보믄 왜 그리 징그럽던지.
        어 그게 참 징그러왔어.
        그래 당금애기, 숭숭버러거지가 당금애기 죽은 고혼이 되했대.
        @조사자 : 할머니 빙기 틈으로 본다는 게 뭐야? 빙기가 뭐야?
        빈지라고.
        #청중 : 문틈있잖아요. 옛날에.
        어 문틈으로 내다봤어.
        지금으로는 이런기 문틈이지만, 그전에는 판자집이고, 판자를 저게 인제 보러겡기 하고 했는데 판자틈으로 내다봤대.
        @조사자 : 음 할머니.
        그기 죄라고.
        @조사자 : 음. 날 봤느냐. 몰래.
        나를, 어, 바롤 문을 열고 내다보지 빈지 틈으로 내다봤느냐.
        그래 문구녕으로 안보고 지금도 문구녕으로 잘 내다보지 않고, 뭐 그런델 안내다본다 하잖아.
        @조사자 : 할머니 그러구.
        #청중 : 내다보고 들여다보지 않잖아.
        @조사자 : 할머니 그러고 몸꼴이, 몸꼴이, 몸꼴이 낫대는게 무슨 말이야. 할머니.
        애기를 가져서 배가 만삭하게 몸꼴이 낫다 말이야
        #청중 : 우린 뭐 강릉 사람이 그런지 사투리를 잘 써가지고.
        @조사자 :  어유. 재밌네요 그거. 아.아하.
        아기를 삼태를 가져놓으니 뭐 몸꼴이 뭐뭐 아주 뭐뭐 났지뭐.
        @조사자 : 아 그러면은. 그 세 아들은 뭐가 됐고.
        그 세 아들하고 싸 한꺼번에 살다가 죽었는데, 아들은 크게 되고 그 어머이만 그렇게로, 그 빈지 틈으로 내다먼기 죄라고 그러더래.
        @조사자 : 세상에, 잠깐 봤다고 그렇게까지.
        @1보조조사자 : 삼형제까지 놔줬는데.
        어 삼형제를 낳아줬는데. 하룻밤에 그렇게 어.
        #청중 : 아유, 그러게. 그러게 옛날에는 여자들이 칠가지 죄를 졌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