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어떤 사람이 새를 구해줬더니 그 새가 종을 쳐서 사람을 구한 이야기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제보자가 그 이야기는 ‘까치와 까마 귀’라고 했다. 그 이야기도 교과서에 나왔었는데, 사람 몸을 뱀이 감고 있는 그림까지 기억난다면서 구연을 시작했으나 기억을 잘 하지 못했 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빠졌던 서사를 떠올려 앞에 구연했던 이야기를 재구성해 다시 구연해 주었다.
채록내용
그리니까 아주 옛날에, 옛날 옛날 아주 옛날에, 한 고을에 저거 선비가 공부를 많이 해가지고,
과거를 보러 서울, 서울 길로 떠나가는데, 가-다 가-다 해가 지고 배도 고프고 그래 어디 가서 하룻밤을 자야 되는 시간이 왔나 봐요.
그른데 가다나니까 까치가 막- 저게 이렇게, 까치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구렁이가 그 까치를 잡아먹을라고 그르는 거를 이 선비가,
그림꺼정 있었어요, 그 기.{+교과서에 이 설화와 관련된 그림이 있었다는 뜻}
활을 가지구 구렁이를 쏘니까 이제, 구렁이가 어떻게 돼서 그 까치를 못 잡아먹어가지구, 까치는 날아가고 구렁이는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 선비가 인제 하루,
[옆에 앉은 청중을 쳐다보면서]
그 무슨 절이 있다 그런 거 같애.
그래 그 절의 종을 울렸어.
어, 거, 산으로 인제 또 이래 가다가다가, 무슨 절이 있고, 거기서 하룻저녁을 자는데, 아침에, 새벽녘 돼 가지고,
막 숨이 안 나고, 갑갑하고 그래 가지고 눈을 떠 보니, 그 인제 땅에 떨어졌던 구렁이가 와가지고,
[팔을 돌려 감는 시늉을 하면서]
그 선비의 몸을 칭칭 이렇게 막 목이랑 이렇게 감었어요.
그래 가지구, “살려 달라고, 왜서 그러냐?”
하니까, “자기가 그 용이, 용이 될 텐데 무슨 종소리를 세, 세 번 울리는 종, 무슨 종이라 했는데, 그것도, 종을 세 번 울리는 소리를 들으면 자기가 용이 될 것이다.”
그래 가지구선, ‘하, 그걸 어떻게 내가 종을 울리겠냐. 나는 이제 죽었구나.’하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까치가,
그 저 선비가 살려줬던 까치가 그 절에 종을, 종을, 지금도 보면 있어요. 그, 그, 왜 절 이름 뒤에 이래 종이 있는데,
그 종을 까치가 머리로 세 번 받아가지고, 종소리를 세 번 울려놓고, 그 까치는 떨어져 죽구, 이 용은, 뱀은, 그 종소리를 듣그는 그만, 이 선비의 몸을 풀어가지고, 나갔다 그랬는지, 용이 됐다 했는지 무슨 그랬는데.
그 얘길 다 했는데{+예전에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는 뜻임.}, 잊어먹었네요, 하도 오래 되니까.
@2보조조사자 : 그럼 그 선비가 죽은 까치를 확인을 했어요?
확인했다 했어요.
그래 가지고 “고맙다고. 네가, 네가 나를 살려줬구나.”
그런 이제 은혜 갚은 그 기 까치, 은혜 갚은 까치였어요.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