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은혜 갚은 까치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황루시, 유명희, 박현숙, 이원영
조사장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
조사일시
2009. 2. 2(월)
제보자
백순자
조사지역
강원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어떤 사람이 새를 구해줬더니 그 새가 종을 쳐서 사람을 구한 이야기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제보자가 그 이야기는 ‘까치와 까마
귀’라고 했다. 그 이야기도 교과서에 나왔었는데, 사람 몸을 뱀이 감고 있는 그림까지 기억난다면서 구연을 시작했으나 기억을 잘 하지 못했
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빠졌던 서사를 떠올려 앞에 구연했던 이야기를 재구성해 다시 구연해 주었다.

채록내용

그리니까 아주 옛날에, 옛날 옛날 아주 옛날에, 한 고을에 저거 선비가 공부를 많이 해가지고,
        과거를 보러 서울, 서울 길로 떠나가는데, 가-다 가-다 해가 지고 배도 고프고 그래 어디 가서 하룻밤을 자야 되는 시간이 왔나 봐요.
        그른데 가다나니까 까치가 막- 저게 이렇게, 까치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구렁이가 그 까치를 잡아먹을라고 그르는 거를 이 선비가,
        그림꺼정 있었어요, 그 기.{+교과서에 이 설화와 관련된 그림이 있었다는 뜻}
        활을 가지구 구렁이를 쏘니까 이제, 구렁이가 어떻게 돼서 그 까치를 못 잡아먹어가지구, 까치는 날아가고 구렁이는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 선비가 인제 하루,
        [옆에 앉은 청중을 쳐다보면서]
        그 무슨 절이 있다 그런 거 같애.
        그래 그 절의 종을 울렸어.
        어, 거, 산으로 인제 또 이래 가다가다가, 무슨 절이 있고, 거기서 하룻저녁을 자는데, 아침에, 새벽녘 돼 가지고,
        막 숨이 안 나고, 갑갑하고 그래 가지고 눈을 떠 보니, 그 인제 땅에 떨어졌던 구렁이가 와가지고,
        [팔을 돌려 감는 시늉을 하면서]
        그 선비의 몸을 칭칭 이렇게 막 목이랑 이렇게 감었어요.
        그래 가지구, “살려 달라고, 왜서 그러냐?”
        하니까, “자기가 그 용이, 용이 될 텐데 무슨 종소리를 세, 세 번 울리는 종, 무슨 종이라 했는데, 그것도, 종을 세 번 울리는 소리를 들으면 자기가 용이 될 것이다.”
        그래 가지구선, ‘하, 그걸 어떻게 내가 종을 울리겠냐. 나는 이제 죽었구나.’하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까치가,
        그 저 선비가 살려줬던 까치가 그 절에 종을, 종을, 지금도 보면 있어요. 그, 그, 왜 절 이름 뒤에 이래 종이 있는데,
        그 종을 까치가 머리로 세 번 받아가지고, 종소리를 세 번 울려놓고, 그 까치는 떨어져 죽구, 이 용은, 뱀은, 그 종소리를 듣그는 그만, 이 선비의 몸을 풀어가지고, 나갔다 그랬는지, 용이 됐다 했는지 무슨 그랬는데.
        그 얘길 다 했는데{+예전에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는 뜻임.}, 잊어먹었네요, 하도 오래 되니까.
        @2보조조사자 : 그럼 그 선비가 죽은 까치를 확인을 했어요?
        확인했다 했어요.
        그래 가지고 “고맙다고. 네가, 네가 나를 살려줬구나.”
        그런 이제 은혜 갚은 그 기 까치, 은혜 갚은 까치였어요.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