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지천리 왕만석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송진한,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김자현, 임세경
조사장소
구례군 용방면 용정리 ...
조사일시
2009.02.10
제보자
채분순(여, 75세)
조사지역
전라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청중이 많았으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개인 신상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또한 한 시간 넘게 많은 인원이 이야기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조사자가 양정례의 인적사항에 대해 묻던 중 친정이 토지면인 것을 알고 지천리 왕만석에 대해 묻자 채분순이  ‘왕부자’ 이야기를 꺼냈다. 마이크 설치를 위해 이야기를 잠시 끊고 마이크를 채운 뒤에 이야기를 시작했다.

채록내용

[일련번호 및 파일명] 1-06_04_FOT_20090210_SJH_CBS_0003  
[제목] 지천리 왕만석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09. 2. 10(화) 조사장소 : 구례군 용방면 용정리 하용마을 323번지 하용마을회관 제보자 : 채분순 청중 : 10인 조사자 : 송진한@,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임세경(, 김자현 
[구연상황] 청중이 많았으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개인 신상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또한 한 시간 넘게 많은 인원이 이야기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조사자가 양정례의 인적사항에 대해 묻던 중 친정이 토지면인 것을 알고 지천리 왕만석에 대해 묻자 채분순이  ‘왕부자’ 이야기를 꺼냈다. 마이크 설치를 위해 이야기를 잠시 끊고 마이크를 채운 뒤에 이야기를 시작했다.
[줄거리] 지천리에 사는 왕만석은 날아가던 까마귀가 마당에 병아리를 던져도 그 병아리가 번식 할만큼 부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독수리가 마당에 있던 병아리를 낚아채 가는 것을 보고, 이제는 부가 다 되었음을 알고 곳간의 곡식을 풀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본문]
        @2조사자 : 그 왕부자 이야기 좀 해주세요.
        왕부자가.
        저그, 전에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는디.
        다 큰 사람이 되얐는 갑등만, 그래갖고 인자, 논을 많~이 사갖고.
        왕, 만석을 못 채왔대.
        어찌서 그러냐므는.
        만석, 만석을 채와 놓고 인심을 쓸라 했는디.
        저그, 하루아침에 인난께로.
        그 집이는 뭐이라도 저그,
        뭣이, 말허자믄, 날아가다가 삥아리를 한 마리 놔서 너주믄, 그것이 번성을 헌다네.
        번성을 해갖고 그렇게 잘 된대.
        @2조사자 : 병아리 한 마리라도.
        응.
        #청중 : 까마귀가 물고 가다 그 집 마당에다 뚝 떨어치믄.
        #청중 : 독수리가.
        #청중 : 그게 잘 커서 성공한대.
        근디 하루아침에는 그 집 마당에 있는 삥아리를 툭 채가블드라네.
        인자 만석꾼이라도 만석을 다 못 채우고, 구천 구백 석인디.
        인자 백석만 채우고 인심을 쓸라 했는디.
        그런게 그 날 아침에 그렇게 그런게.
        인자 싹 종들을 불러갖고.
        우리 살림이 인자 다 찼는 갑다고.
        싹 곳간을 풀어갖고 나놔 줬당만, 곡식을.
        그른디, 그래서 인자 왕만석이라고, 그 호는 타도, 만석을 못 채왔데요.
        @1조사자 : 그래요, 왕만석 이야기.
        왕만석이.
        @1조사자 : 왕만석이가 구례 사람이에요?
        항. 구례. 지천리 왕씨들 집안이제.
        @2조사자 : 지천리 사신데요.
        지천리가 친정이라우.
        우리 어려서 들으믄 그러드라고.
        전에 우리 아부지가 그래쌌드라고.
        @1조사자 : 근데 왜 저기 만, 만석을 못 채운게 뭣 때문이라구요. 새가 날아와서.
        근게 그게, 부엉이가, 저, 독수리 같은 것이,
        자, 그런 것이, 삥아리 한 마리를 물고 오다가,
        그 집 마당에다가 널치믄{떨어뜨리면}, 그 놈이 커서 번성을 했대, 그렇게.
        그래갖고 살림을 불렸는디.
        하래 아침에는 마당에 있는 삥아리를 채가 블드랑만.
        @2조사자 : 아, 반대로. 갖고 가버렸어.
        독수리가.
        그런게 인자, 우리, 인자, 우리 거식은 다, 가마니 찼는갑다고 인자,
        때가 됐는갑다고 인자.
        싹 종들을 불러갖고 창고를 헐어서 막 퍼서 줬대.
        그런게 인자, 만석을 못 채우고 구천 구백 석을 채왔는디.
        인자 왕만석이라고 호가 났다고 근다고 그러드라고.